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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점의 대가」

댓글: 5 / 조회: 2475 / 추천: 2



본문 - 08-22, 2015 22:34에 작성됨.

4 : ◆RfwyoP3XQY:2014/06/07(土) 23:59:22.14 ID:naXUvAhDo

사무소

코우메 「오ー……」



사치코 「어쩐지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네요」 근질근질



P 「응? 뭐 보고 있어?」

하스미 「아, 안녕하세요」



P 「영화야?」

사치코 「탁구 영화예요. I can fly! 라고 외치는 거요」

P 「아ー 그건가. 꽤 좋았지」

하스미 「좋죠」

P 「그런데 코우메는 이런 것도 보는구나」

코우메 「가끔……이지만」

사치코 「저도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등장하고 싶네요」

P 「하늘에서 내려올까? I can fly 라고 말하면서」

사치코 「……사양할게요」

5 : ◆RfwyoP3XQY:2014/06/08(日) 00:00:43.70 ID:1oFGAgU7o

치히로 「수면 부족인가요?」

P 「예리하네요」

치히로 「뭐,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요」

P 「확실히 기네요」

치히로 「설마 일 때문이에요?」

P 「아니요, 사실은…… 야구가……」

6 : ◆RfwyoP3XQY:2014/06/08(日) 00:01:33.63 ID:1oFGAgU7o

치히로 「그렇군요……」

P 「TV 중계여서 도중에 끝날까 했는데 끝까지 해버려서요」

치히로 「그런데 아깝네요. 9회까지 노히트 노런했는데」

P 「그런 인연인 걸까요」

치히로 「슬픈 운명이네요. 저기ー 알고 있겠지만 무리하진 마세요」

P 「네. 고맙습니다」

P (아까웠지……)

7 : ◆RfwyoP3XQY:2014/06/08(日) 00:03:22.21 ID:1oFGAgU7o

사무소

하스미 「뭐 하는 중이에요?」

코우메 「그게…… 콧쿠리님*?」
(*こっくりさん : 분신사바, 강령(降靈)놀이의 일종)

사치코 「그게 뭐예요?」

코우메 「저, 점……인가?」

사치코 「점이요?」

후미카 「점……?」



코우메 「저기…… 안 돼?」

후미카 「안 되는 건……」

하스미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유행했죠. 지금 생각났는데요」

후미카 「그랬나요……?」

하스미 「적어도 제가 있는 곳은요」

8 : ◆RfwyoP3XQY:2014/06/08(日) 00:05:36.20 ID:1oFGAgU7o

코우메 「그러니까, 이렇게 『네』랑 『아니요』를 쓰고……」

사치코 「그리고 이쪽에 철자를……」

안즈 「뭐 해?」



코우메 「코, 콧쿠리님……. 어때요?」

안즈 「흐응ー 안즈는 보기만 해도 돼」

하스미 「왠지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두근두근

코우메 「저기…… 뭘 물어……볼까?」

사치코 「글쎄요. 아, 그렇지. 린 씨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안즈 「왜 굳이 물어보는데?」

사치코 「그 왜 신빙성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하스미 (널리 알려진 사실처럼 됐는데 괜찮은 걸까……)

코우메 「그러니까…… 그럼, 다 같이, 콧쿠리님, 콧쿠리님, 와주세요……라고 빌어요」

9 : ◆RfwyoP3XQY:2014/06/08(日) 00:06:22.43 ID:1oFGAgU7o

사치코 「알겠어요」

하스미 「네」

안즈 「귀찮은데……」

코우메 「……하나둘」

콧쿠리님, 콧쿠리님, 와주세요

그그그

사치코 「아, 움직였다! 움직였어요!」

코우메 「아……」

하스미 「굉장하네요!」

안즈 「마술에 쓸 수 있겠다」

사치코 「그러니까……… 프, 로, 듀―」

안즈 「이제 됐지 않아?」

10 : ◆RfwyoP3XQY:2014/06/08(日) 00:07:01.09 ID:1oFGAgU7o

사치코 「그, 그건 그런데요, 왠지 손가락이 움직이지…… 앗, 움직였어요」

하스미 「괜찮아요?」

사치코 「네. 괜찮은 것 같아요」

사치코 「그나저나 콧쿠리님은 진짜 같네요」

코우메 「그럼, 다음은……」

하스미 (뭐로 할까……)

하스미 「저기 그러면……」

왁자지껄

달칵

P 「슬슬 일―― 뭐 하는 거야?」

사치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11 : ◆RfwyoP3XQY:2014/06/08(日) 00:08:08.23 ID:1oFGAgU7o

사치코 (여, 역시 린 씨가 좋아하는 사람을 점 봐서 P 씨가 나왔다고는 말할 수 없죠……)

코우메 「……응. 신경 쓰지 마세요」

하스미 「일인가요?」

P 「응. 사치코하고 코우메 일인데」

사치코 「아, 네」

코우메 「네……」

하스미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P 「고마워」

12 : ◆RfwyoP3XQY:2014/06/08(日) 00:09:40.87 ID:1oFGAgU7o

사무소

치히로 「그런데 후미카」

후미카 「……네」

치히로 「콧쿠리님은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요?」

후미카 「글쎄요…… 어떨까요. 한 적이 없어서요」

후미카 「그리고 제 주위에서 성공한 사람도 없는 것 같고요……」

치히로 「점의 일종이죠?」

후미카 「그럴…… 거예요」

치히로 「후미카는 점 같은 거 믿어요?」

후미카 「저, 저는…… 그…… 좋을 때만…… 믿어요」

치히로 「그렇죠ー. 아무튼 후미카가 안심이라면 문제없을까요」

후미카 「그, 그렇게까지 믿으셔도……」

P 「둘이 무슨 얘기 하고 있어요?」

치히로 「점 얘기예요」

P 「그렇습니까……. 그럼 영업하러 다녀오겠습니다」

후미카 「……다녀오세요」

13 : ◆RfwyoP3XQY:2014/06/08(日) 00:11:15.05 ID:1oFGAgU7o

후미카 「그런데……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것이 있어요」

치히로 「뭐가요?」

후미카 「콧쿠리님의 정체는 저급령이라고 해요」

치히로 「아ー 요정님이죠?」

후미카 「……뭐 그런 느낌이에요」

후미카 「무엇이 목적일까요……?」

치히로 「목적이요?」

후미카 「네. 일부러 부려지는 까닭이요」

치히로 「불렸으니까 응하는 거 아닐까요?」

후미카 「그건 그렇겠지만……」

치히로 「무슨 일 있어요?」

후미카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치히로 「그래요?」

후미카 (부려진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게 되는 걸까요……?)

14 : ◆RfwyoP3XQY:2014/06/08(日) 00:14:48.86 ID:1oFGAgU7o

방송국 앞

P 「……날씨 좋네」

뚝……뚝

P 「응? 어라, 비?」

쏴ー

P 「야단났네……」

P 「화창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P 「그런데 화창한데 비라니 재밌는 날씨도 다 있네」

P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라고 하던가」

오싹

P 「응? 갑자기 한기가……」

P 「어떻게 된 거지…… 기분 탓인가」

P (오, 그치는 것 같은데 돌아갈까)

15 : ◆RfwyoP3XQY:2014/06/08(日) 00:15:30.94 ID:1oFGAgU7o

사무소

하스미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치히로 「수고 많았어요ー」

안즈 「수고ー」

치히로 「어라 안즈, 레슨은?」

안즈 「안즈 마음속에서 마쳤다구」

치히로 「……꼭 몸쪽도 부탁해요」

안즈 「할 수 없네ー」

치히로 「자, 사탕 줄게요」 슥

안즈 「음. 맛있다. 그럼 갔다 올게」

치히로 (요즘 안즈 다루는 법을 알 것 같은 기분이……)

16 : ◆RfwyoP3XQY:2014/06/08(日) 00:16:40.20 ID:1oFGAgU7o



툭툭

하스미 「엣……」

하스미 「아, 프로듀서 씨. 지금 사무소로 돌아가세요?」

 「뭐 그런 느낌이려나」

하스미 「수고하십니다」

 「잠깐 얘기 안 할래?」

하스미 「에, 아, 괜찮지만 사무소까지 돌아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 걸으면서」

하스미 「알았어요」

하스미 (왠지 분위기가 다른 것 같은데……)

17 : ◆RfwyoP3XQY:2014/06/08(日) 00:17:59.61 ID:1oFGAgU7o

 「요즘 어때?」

하스미 「엣, 아, 네. 즐거워요」

 「그럼 좋은데」

하스미 「저기…… 할 얘기란 게 뭔가요?」

 「갑작스러운 이야기라서 미안한데」

 「……만약에 나를 따라와 달라고 하면 어떡할 거야?」

하스미 「네……?」

 「아ー 그러니까 그 사무소를 나와서 맨투맨으로 프로듀스하고 싶다면 어떡할 거야?」

하스미 「어떡하냐니…… 다른 사람들은요?」

 「뭐 당연히 프로듀스 못 하게 되겠지」

하스미 「그런가요……」

하스미 (갑자기 어떻게 된 걸까요……?)

18 : ◆RfwyoP3XQY:2014/06/08(日) 00:19:18.59 ID:1oFGAgU7o

 「만약 받아들이겠다면 이 손을 잡아줘」 슥

 「하스미와 함께라면 최고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해」

하스미 「……의외네요.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그렇게 느꼈으니까」

하스미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의 뜻이야」

하스미 「그대로……」

하스미 (설마……)

하스미 「아까 점 내용이라도 들으셨어요?」

 「글쎄」

하스미 「그렇다면 프로듀서 씨답지 않네요」 후훗

 「응?」

하스미 「지금의 제가 있는 건 모두의 덕분이에요」

하스미 「모두가 있어서 제가 있는 거예요」

하스미 「그러니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처음부터 그런 생각 할 수도 없어요」

하스미 「지금 사무소에서 열심히 할게요」

 「그래. 미안했어」

하스미 「아니에요……. 아, 그래도, 언젠가는 저만…… 은 아니지만 잘 봐주세요」

 「응……」

하스미 「꿈꾸는 소녀가 꿈을 보여주는 소녀로 변하는 그때를요」 생긋

19 : ◆RfwyoP3XQY:2014/06/08(日) 00:21:07.04 ID:1oFGAgU7o

하스미 「그런데――」

하스미 「……어라?」

하스미 (프로듀서 씨 어디 가셨지……?)

하스미 「볼일이라도 있었을까요……?」

하스미 「그런데…… 콧쿠리님은 정말 효과 있군요」

하스미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듣는 것은 역시 다르네요……)

하스미 (알고는 있었지만요)

하스미 「저는 역시 앞지르지 않고 모두 함께 정상에 서고 싶어요」

하스미 「자, 돌아갈까」

20 : ◆RfwyoP3XQY:2014/06/08(日) 00:21:36.44 ID:1oFGAgU7o

레슨실

사치코 「아, 안녕하세요. 별일이네요, 이쪽에 오시다니」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사치코 「안즈 씨도 아니고, 잘하고 있어요……」

 「그래그래」

사치코 「그래요. 그래서 무슨 일이세요?」

 「사실은 상담할 것이 있어서」

사치코 「저한테요?」

 「그래」

사치코 「사무소로 갈까요?」

 「아니, 여기면 돼」

사치코 「그래요? 이런 차림이지만 용서해주세요」

 「응」

사치코 「그래서 뭔가요?」

사치코 (저한테 질문이라니 드문 일이네요……)

21 : ◆RfwyoP3XQY:2014/06/08(日) 00:24:02.86 ID:1oFGAgU7o

 「린이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치코 「엣!?」 푸웁

 「괜찮아?」

사치코 「괘, 괜찮을 리 없잖아요…… 주스 뿜어버렸어요……」

 「걸레질해둘게」

사치코 「……죄송해요. 아니 그게 아니고……!」

사치코 (소문이라면 본인한테 들은 게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혹시……)

사치코 「그, 그건요! 소문에 불과해요!」

 「그래?」

사치코 「그, 그래요」

사치코 (그런데 누구지? 그런 소문 흘린 건…… 린 씨한테 혼나요)

 「그런데 있잖아 사치코」

사치코 「뭐예요? 그 얘기는 그냥 소문인데요?」

 「사치코는 어때?」

사치코 「에? 저요?」

22 : ◆RfwyoP3XQY:2014/06/08(日) 00:24:31.44 ID:1oFGAgU7o

사치코 「저기…… 저라는 건…… 그러니까ー 제가 P 씨를 좋아하냐는……?」

 「그렇게 되지」

사치코 「에, 에엣!? 갑자기 뭘 물어보시는 거예요 정말……」 화끈

사치코 (왜, 왜 이런 얘기로 빠진 건가요?) 두근두근

 「미안 미안」

사치코 「아니요, 사과하실 일은 아닌데요……」

23 : ◆RfwyoP3XQY:2014/06/08(日) 00:25:28.56 ID:1oFGAgU7o

 「만약에 말이야」

사치코 「아, 네」

 「내가 지금 당장 사치코하고 둘이 어디로 가고 싶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사치코 「여, 여행이란 건가요?」

 「뭐 비슷할까」

사치코 「그건 듣던 중 반가……가 아니고, 저 내일도 일이 있는 건 아시죠?」

 「응」

사치코 「정말이지…… P 씨답지도 않네요」

 「그럼 지금 어디로 가자고 하면 어떡할 거야?」

사치코 「왜, 왠지 드물게 적극적이시네요」

 「어떡할래?」

사치코 「어, 어떡하냐니…… 아직 레슨도 있고요……」

 「상관없잖아 그런 거」

사치코 「그런 거……?」 움찔

 「왜 그래?」

사치코 「P 씨답지 않네요. P 씨 입에서 그런 말을 듣다니」

사치코 「연습이, 기본이 중요하다는 P 씨답지 않아요」

 「……」

24 : ◆RfwyoP3XQY:2014/06/08(日) 00:27:36.15 ID:1oFGAgU7o

사치코 「그야 확실히 저를 불러주신 건 기쁜데요…… 기쁘지만요!」

 「기쁘지만?」

사치코 「제가 P 씨 옆에 서기에는 아직 부족해요」

사치코 「그때가 되면 다시 말해주세요」

사치코 「그때는 기꺼이 따라갈 테니까요」

사치코 「왜, 왠지 쑥스럽네요……」 긁적긁적

 「미안했어. 그럼 힘내」

사치코 「아, 아니에요…… 아, 불러주신 건 기뻤어요…… 정말이라구요?」

25 : ◆RfwyoP3XQY:2014/06/08(日) 00:28:50.92 ID:1oFGAgU7o

사치코 「그런데 린 씨의 소문은 어디서 들으셨어요?」

 「어디였더라……」

사치코 「혹시…… 점을 봤을 때 들으신 거예요?」

 「그랬었나」

사치코 「그렇구나,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하아

26 : ◆RfwyoP3XQY:2014/06/08(日) 00:29:19.80 ID:1oFGAgU7o

안즈 「누구랑 얘기해?」

사치코 「네? P 씨인데요」

안즈 「아무 데도 없는데?」

사치코 「에? 아까까지 여기……」

사치코 (어라……?)

안즈 「뭐, 볼일이라도 생각나서 어디 간 걸지도」

사치코 「안즈 씨는 왜 여기……?」

안즈 「그냥? 아, 안즈도 볼일 생각나서……」

사치코 「같이 레슨해요」

안즈 「에ー」

사치코 「괜찮잖아요」

안즈 「왠지 적극적이네.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사치코 「그게…… 솔직히 말하면 목표를 재확인하게 된 일일까요」

안즈 「?」

사치코 (언젠가 점에 의지하지 않고 물어볼게요)

사치코 (『프로듀서 씨는 저를 좋아하세요?』라고)

27 : ◆RfwyoP3XQY:2014/06/08(日) 00:31:56.52 ID:1oFGAgU7o

주택가

코우메 「우……우연이네요……」

 「그러네」

코우메 「……?」

 「왜 그래?」

코우메 「……누구?」

 「어이, 프로듀서 얼굴 정도는 기억해줘……」

코우메 「당신은…… 달라요」

코우메 「……누구?」

 「뭐 그런 건 아무렴 어때요」

코우메 「……」 빤히ー

코우메 「저기…… 어라, 어디서……?」

 「어때요? 당신도 이쪽으로 오지 않겠어요?」 슥

코우메 「이쪽?」

 「상상하는 대로예요」

코우메 「그게……」

 「분명히 즐거울 거야」

코우메 「……」

 「어때?」

코우메 「시, 싫어……요」

 「어째서?」

28 : ◆RfwyoP3XQY:2014/06/08(日) 00:33:30.27 ID:1oFGAgU7o

코우메 「부, 분명…… 옛날의 나였다면, 그쪽으로 갔을 거예요…… 즐거울 것 같다고, 지금이 재미없다고……」

코우메 「하, 하지만…… 지금은, 그쪽만큼이나 두근두근하는 일을 찾았……어요」

코우메 「게, 게다가…… 그쪽엔 다른 사람들이 없어요……. P 씨도 포함해서」

코우메 「아, 아직…… 보고 싶어요……. 내, 내가 변하는 것을……」

코우메 「햇빛 아래에서…… 춤춰보고…… 싶어요」

코우메 「그러니까…… 그, 죄송합니다」 꾸벅

29 : ◆RfwyoP3XQY:2014/06/08(日) 00:35:17.84 ID:1oFGAgU7o

 「……변했네요」

코우메 「……에?」

 「당신은 예전에도 그 점을 본 적이 있지요?」

코우메 「하, 한 번뿐인데요……」

 「그때의 분위기와는 전혀 달라요」

코우메 「그, 그래요……?」

 「네. 뭐랄까…… 인간 같아졌어요」

코우메 「워, 원래 인간……이에요」 흥

30 : ◆RfwyoP3XQY:2014/06/08(日) 00:36:43.23 ID:1oFGAgU7o

코우메 「저, 저기요……!」

 「음?」

코우메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원래 그런 존재니까요」

코우메 「나, 나는, 아, 아이돌로서…… 잘할 수 있을까요……?」

 「……」

코우메 「저, 저기……」

 「그 대답은 자기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거예요」

코우메 「앗…… 네. 고맙……습니다」

31 : ◆RfwyoP3XQY:2014/06/08(日) 00:38:04.68 ID:1oFGAgU7o

코우메 「분명 P 씨가 봤어도…… 점의 결과로…… 만족하지 말라고 할 것 같아」

코우메 「응? 응. 그러게……」

코우메 「만약에…… 뭔가에 휩쓸린 채였으면…… 나는 여기 없었겠지」

코우메 「내일부터도…… 힘내야지」

코우메 「에? 뭐야……? 응. 그, 그러니까…… 에이에이오ー?」

P 「……뭐 해?」

코우메 「……에?」

P 「응?」

코우메 「……진짜?」

P 「응? 진짜도 가짜도 아닌 것 같은데……」

코우메 「에? 에?」

코우메 「어, 어째서, 그런 곳에……?」

P 「어쩌다 보니」

코우메 「아으……」

P 「왠지 기운 넘쳐 보여서 말 걸었는데 방해였어?」

코우메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코우메 「아, 잠깐, 얘기 안 할래요?」

P 「응, 사무소 돌아가는 중이니까 좋아. 차에 타줘」

코우메 「……네」

32 : ◆RfwyoP3XQY:2014/06/08(日) 00:38:53.11 ID:1oFGAgU7o

차 안

P 「그래서 무슨 일 있었어?」

코우메 「잠깐……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P 「그래?」

코우메 「……네」

33 : ◆RfwyoP3XQY:2014/06/08(日) 00:39:25.23 ID:1oFGAgU7o

코우메 「……」

P (왠지 어색하네……)

P 「그러고 보니 유닛 일은 어때?」

코우메 「즐거……워요」

P 「즐거운가. 다행이다. 그렇게 말해주면 편성한 보람이 있어」

코우메 「지, 지금은…… 뭐든지 즐거워요」

코우메 「왜, 왜 그럴까……?」

P 「코우메가 한걸음 내디딘 결과 아닐까?」

코우메 「……P 씨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P 「응?」

코우메 「그러니까…… P 씨가 없었으면, 분명…… 이렇게 되지는 않았어요……」

P 「뭐, 하긴」

코우메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경치를 보게 해준 것도 P 씨……예요……」

P 「그러네」

코우메 「그러니까…… 책임…… 져주세요?」 생긋

34 : ◆RfwyoP3XQY:2014/06/08(日) 00:39:54.97 ID:1oFGAgU7o

안즈 집 앞

안즈 「오, 빨리 돌아왔네」

 「응」

안즈 「안즈는 잘게」

 「잘 자」

안즈 「엄청 배려심 많네. P 씨답지 않아. 평소였으면 이것저것 말할 텐데…… 아……」 흘끔

 「그래?」

안즈 「응. 아, 그리고 보통 사람은 그림자가 생기거든. 그럼 안즈는 잘게」 탁

 「……」

35 : ◆RfwyoP3XQY:2014/06/08(日) 00:41:36.60 ID:1oFGAgU7o

사무소

P 「다녀왔습니다」

치히로 「수고했어요. 늦었네요」

P 「잠깐 코우메를 데려다줘서요」

P 「그런데 조금 전에 그 녀석들 뭘 하고 있었던 겁니까?」

치히로 「그 녀석들이라니…… 사치코네요?」

P 「네」

후미카 「콧쿠리님이요」

P 「그런 걸 하고 있었나」

치히로 「위, 위험하지 않겠죠?」 조마조마

P 「그냥 점일 테니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치히로 「그, 그럼 괜찮은데요……」 휴우

36 : ◆RfwyoP3XQY:2014/06/08(日) 00:42:05.96 ID:1oFGAgU7o

후미카 「아 참.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데요」

P 「뭔데?」

후미카 「유령이 보수로 무언가를 요구한다면 무엇일 것 같으세요?」

P 「뭐…… 정석이지만 영혼이라든지?」

후미카 「……그렇죠」

치히로 「에? 에?」

P 「그러고 보니 그 녀석들은 뭐에 대해 점을 본 거야?」

후미카 「그것은…… 본인에게 물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P 「대답해줄 것 같지 않은데」

후미카 「확실히 그러네요……」

37 : ◆RfwyoP3XQY:2014/06/08(日) 00:43:54.00 ID:1oFGAgU7o

다음 날

사무소

사치코 「P 씨ー」

P 「무슨 일이야?」

사치코 「저를 위해 귀여운 일 잔뜩 얻어와 주세요」

P 「응」

사치코 「어제의 대답은 시간이 걸리지만요, 언젠가 할 테니까 각오해주세요」

P 「……응?」

P (무슨 말이지?)

사치코 「그럼 레슨 다녀올게요」

38 : ◆RfwyoP3XQY:2014/06/08(日) 00:44:22.53 ID:1oFGAgU7o

하스미 「아, 안녕하세요」

P 「안녕」

하스미 「어제는 좀 건방진 말을 해서 죄송해요」 꾸벅

P 「응? 그랬나?」

하스미 「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 사무소에서 열심히 해나가고 싶어요」

P 「그래. 모두 같이 힘내자」

하스미 「네. 역시 프로듀서 씨는 이래야죠」

P 「나는 항상 이런 느낌인 것 같은데……」

하스미 「아하하. 그러네요」

하스미 「당장은 다른 분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니까, 잘 부탁드려요」

39 : ◆RfwyoP3XQY:2014/06/08(日) 00:45:06.03 ID:1oFGAgU7o

코우메 「잠깐…… 괜찮아요?」

P 「응」

P 「무슨 일이야?」

코우메 「그게……」 물끄럼ー

P 「먼지라도 묻었어?」

코우메 「벼, 별로…… 그런 게 아니……에요」

P 「그럼 뭔가 고민 있어?」

코우메 「그, 그것도 아니에요…… 진짜죠?」

P 「진짜? 어제도 그런 말 했지」

코우메 「어, 어제 아주 비슷한 사람을 만났어요」

P 「분신인가?」

코우메 「그런…… 느낌이 아니에요」

P 「아니라면 유령이라도 만났어?」

코우메 「아, 아마…… 그러니까――」

40 : ◆RfwyoP3XQY:2014/06/08(日) 00:45:34.72 ID:1oFGAgU7o

P 「그런 일이 있었나」

코우메 「……네」

P 「고생했어」

코우메 「혼…… 안 내요?」

P 「그냥 이해가 덜 되었을 뿐이야」

코우메 「아,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면……」 허둥지둥

P 「아, 내용은 알았으니까 괜찮아」

코우메 「그럼 괜찮은……데요」

41 : ◆RfwyoP3XQY:2014/06/08(日) 00:46:39.02 ID:1oFGAgU7o

코우메 「마, 만약……」

P 「응」

코우메 「그대로…… 손을 잡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P 「여기 없었겠지」

코우메 「그럴……까?」

P 「그렇겠지. 혹시 나하고 아주 비슷한 그 사람이 콧쿠리님으로 내려왔던 유령이었다면 말야」

코우메 「그, 그렇구나……」

P 「그런데 코우메는 어떻게 거절했어?」

코우메 「그러니까…… 싫다고요」

P 「그런 거 좋아할 것 같은데」

코우메 「하, 하지만……」 흘끔

P 「하지만, 뭐가?」

코우메 「……우우」 찰싹찰싹

P 「왜, 왜 그래?」

코우메 「P 씨 같은 건…… 폭발해라ー」

42 : ◆RfwyoP3XQY:2014/06/08(日) 00:47:58.82 ID:1oFGAgU7o

코우메 「아, 저기, 지금 일은 즐거……워요」

P 「그건 잘됐네」

코우메 「저기…… 아직 멀었, 다고 생각……하지만 잘 부탁합니다」 꾸벅

P 「나야말로」

코우메 「……」 물끄럼ー

P 「왜, 왜 그래?」

코우메 「아, 그게…… 그, P 씨였다면, 그쪽으로 같이 가도 좋을까 해서……」

코우메 「어디로, 가도 나를…… 받쳐줄 것…… 같으니까」

P 「코우메……?」

코우메 「여, 역시 잊어주세요……!」 화끈

코우메 「그래도…… 항상, 봐줬으면 좋겠……어요」

P 「응」

43 : ◆RfwyoP3XQY:2014/06/08(日) 00:49:37.87 ID:1oFGAgU7o

사무소

치히로 「그럼 다들 무사했군요」

P 「네,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치히로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요, 콧쿠리님은 한자로 狐狗狸(여우 개 너구리)님이라고 쓰나 봐요」

P 「그렇군요」

치히로 「그런 식으로 쓰니 조금 무섭네요」

P 「뭐 확실히 듣고 보니……」

치히로 「이렇게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뭐든지 나온다니 편리하죠」

P 「그러네요. 그래서 콧쿠리님 같은 것이 어느 시대건 시대를 넘어 유행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치히로 「만약 인터넷으로 저주의 비디오 같은 것이 유행한다면 순식간에 전세계가 감염되어버리겠네요」 아하하

P 「역시 그건 픽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치히로 「제가 말하고도 그런 것 같아요……」

P 「그나저나 狐狗狸라고 쓰는군요」

치히로 「그런 것 같아요」

44 : ◆RfwyoP3XQY:2014/06/08(日) 00:50:06.40 ID:1oFGAgU7o

코우메 「다, 다녀왔어요……」

P 「어서 와」

코우메 「……네」

P 「내 가짜를 따라가지는 않았어?」

코우메 「아, 네……」

코우메 「지, 지금은 뭘 하고 있어요……?」

P 「응? 보는 대로 자료 정리야」

코우메 「그, 그래요……? 시, 실례합니다」 탈싹

P 「무슨 일 있어?」

코우메 「그게…… 그, 여기가 마음이 놓여서요」

달칵

치히로 「다녀왔― 뭐 하는 거예요?」

코우메 「아, 그러니까…… 그게……」 화끈

P 「잠깐 회의요」

치히로 「그래요? 옆에 앉아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어요」

45 : ◆RfwyoP3XQY:2014/06/08(日) 00:51:32.78 ID:1oFGAgU7o

코우메 「그…… 고맙습니다」 소근소근

P 「괜찮아. 정말로 일 이야기도 있었으니까」

코우메 「아…… 이거……」

P 「다음 일 말인데, 의상은 어느 쪽이 좋아?」

코우메 「그게…… 나는…… 시원한 느낌이 더 좋아……요」

P 「알았어. 그렇게 할게」

코우메 「고맙……습니다」

47 : ◆RfwyoP3XQY:2014/06/08(日) 00:55:22.42 ID:1oFGAgU7o

사무소

치히로 「잠깐 나갔다 올게요」

P 「네ー」

P 「……조용하네」

P (이런 시간에 사무소에 있는 것도 오랜만이니 할 수 있는 건 해둬야지……)

코우메 「……」 흐느적ー

P 「무슨 일이야?」

코우메 「……찰싹」 와락

P 「괜찮아?」

코우메 「……에헤헤. 따뜻해」

P 「코우메는 서늘하네」

코우메 「유, 유령 같아요?」

P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48 : ◆RfwyoP3XQY:2014/06/08(日) 00:55:50.90 ID:1oFGAgU7o

코우메 「내…… 심장 소리 들려요?」

P 「아니, 역시 안 들리는데」

코우메 「정말로…… 두근두근하고 있어요」

P 「그래?」

코우메 「매일매일이 반짝반짝하는 것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도…… P 씨 덕분……일까나?」

P 「글쎄」

코우메 「……우」 찰싹찰싹

코우메 「여, 역시…… 폭발해라ー」

49 : ◆RfwyoP3XQY:2014/06/08(日) 00:58:13.30 ID:1oFGAgU7o

끝입니다.
보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해설입니다.

그나저나 콧쿠리님은 시대를 불문하고 유행하는 점 같은 것이군요.

한자로 쓰면 狐狗狸さん이라고 씁니다. 원인으로는 유령이라든지 잠재의식이라든지 근육 피로 등 여러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엔젤님(エンジェルさん)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転載元:モバP 「卜占の代償」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02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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