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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만월의 밤에]

댓글: 4 / 조회: 3657 / 추천: 1



본문 - 08-22, 2015 01:30에 작성됨.

치하야 「어라……? 시죠 씨?」

타카네 「오야, 치하야가 아닙니까. 이런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군요」

치하야 「예. 시죠 씨도 집에 가시는 겁니까?」

타카네 「 「시죠 씨도」라고 하는 것은 , 치하야도 입니까」

치하야 「네. 조금 전에 레코딩이 끝나서, 지금은 돌아가는 길 입니다」

타카네 「저도 그렇습니다. 모처럼이니 , 함께 가심이?」

치하야 「그러세요. 저랑 있어서 즐거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타카네 「그거라면 괜찮습니다. 그럼 , 가도록 할까요」

치하야 「네」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오늘 밤은 달이 아름답네요」

타카네 「확실히 아름답습니다만……갑작스레 무슨 일입니까?」

치하야 「아니오 그……아무말도 안하고 걷는것도 뭣해서……」

타카네 「그래서 , 달의 이야기입니까」

치하야 「네……죄송합니다」

타카네 「오야 , 어째서 사과 하는지요?」

치하야 「그……우선 달의 화제라면 괜찮을까 하고……그……」

타카네 「후후……치하야는 정직하군요」

타카네 「 그렇지만 , 괜찮습니다. 실제로 , 오늘 밤은 만월이니까」

타카네 「이렇게나 아름다운 달을 보고, 그 감상을 서로 말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 아닙니까?」

치하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타카네 「그렇다고는 해도 별일 이군요」

치하야 「그……어떤게 말인가요?」

타카네 「이렇게 치하야와 돌아가는 것이 , 말입니다」

치하야 「그러고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타카네 「당신은 언제나 하루카 하고만 같이 있으니」

치하야 「그러는 시죠 씨는 언제나 가나하씨랑 같이 있지요」

타카네 「확실히. 허나, 치하야와 돌아가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치하야 「저는……가나하 씨처럼 밝지 않아요」

타카네 「그렇게 말하자면 저는 하루카 처럼 명랑하지는 않습니다만……」

타카네 「지금 치하야는 지루합니까?」

치하야 「그건……아닙니다만」

타카네 「그렇다면 저도 즐겁다는 겁니다」

치하야 「그렇습니까……」

타카네 「예 그렇습니다」

치하야 「시죠 씨는, 언제나 달을 보고 계시네요」

타카네 「예. 달을 보면 왠지 차분해 집니다」

타카네 「분명 혼자가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겠지요」

치하야 「혼자가 아니다 인가요?」

타카네 「그렇습니다. 이 달을……모양은 달라도 같은 달을……고향의 사람들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외로움이 줄어듭니다」

타카네 「치하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치하야 「저는……조금 불안해 져요」

타카네 「왜 그렇습니까?」

치하야 「달은 이렇게도 아름답고 밝은데……도시의 네온에도 지지 않고 빛나고 있는데……」

치하야 「내 노래는 그런 존재가 되있는 걸까……하고 몹시 불안해져요」

타카네 「치하야의 노래는 자랑해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치하야 「아직이에요. 아직 그 아이에게 닿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카네 「그 아이 라고 하는 건……치하야의 남동생 말입니까?」

치하야 「네. 제가 가수가 되려 하는 건 그 아이를 위해……」

치하야 「그 아이가 좋아한다고 말해 준 노래를 한번 더 전하지 않으면……」

치하야 「그렇게 하려면 달 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존재가 되지않으면 안 됩니다」

치하야 「 그렇지만 달은 가깝고도 멀어서……손이 닿지 않아요」

치하야 「그런 달과 자신을 겹쳐보면 자신이 엄청 작은 존재라고 생각해 버려요」

치하야 「…뭐랄까, 바보같은 소릴 했네요. 잊어 주세요」

타카네 「……이건, 아무 근거도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치하야 「뭔가요?」

타카네 「치하야도 치하야의 남동생도 같은 달을 보고 있다면……」

타카네 「그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타카네 「분명 두 사람의 기분도 같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그에게 닿아 있겠지요」

타카네 「그러니까 그렇게 낙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하야 「시죠 씨……」

타카네 「거기에」

치하야 「네?」

타카네 「그런 고민이 있다면……불안을 안고 있다면 저희들에게 상담해도 된답니다?」

치하야 「그건……폐를 끼치게 될테니까……」

타카네 「치하야」

치하야 「네?」

타카네 「지금 당신과 달을 보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치하야 「시죠 씨 입니다만……」

타카네 「그럼 평소의 풍경을 함께 보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치하야 「그……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타카네 「대답은 사무소의 모두입니다」

타카네 「저는 조금 전에 이렇게 말했지요. 「달을 보고, 그 감상을 서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닌가」하고」

치하야 「예……」

타카네 「그러나 그것은 즐거운 일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달을 보고--혹은 일상 속에서 보는 것에 우려나 불안을 안았다면……」

타카네 「저희들을 의지해 주세요. 당신의 우려를 불안을……저희들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타카네 「그것이, 동료라고 생각합니다……틀립니까?」

치하야 「그건……」

타카네 「혼자서 끌어안기 전에 , 조금만 더 주위를 봐주세요. 하루카 이외에도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치하야 「……감사합니다」

타카네 「……걸음이 멈춰 버렸군요. 슬슬 가도록 할까요」

치하야 「그렇네요 가도록 해요」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조금 전에」

타카네 「예?」

치하야 「조금 전에 시죠 씨가 말씀하셨죠. 「우리들을 의지했으면 좋겠다」고」

타카네 「……재차 말이 나오니 , 부끄럽군요」

치하야 「그 말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타카네 「 그렇지만?」

치하야 「제가 그걸 받아들이기 위해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타카네 「……별일이군요. 치하야가 그런말을 할 줄이야」

타카네 「해서, 그 조건이란?」

치하야 「간단한 일입니다. 시죠 씨도 저희들을 의지해 주세요」

타카네 「……에?」

치하야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했어요. 시죠 씨도 누군가를 의지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치하야 「제가 의지할 뿐이라면 불공평하기 때문에……안 되나요?」

타카네 「그것은……실로, 기쁜 일입니다만……」

치하야 「먼 친척보다 가까운 타인……이라고 하면 ,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치하야 「달을 보고 먼 곳을 생각하기 전에……저희들을 봐주세요」

치하야 「저희들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정도는 할 수 있다는……거에요」

치하야 「……아니 역시 잊어 주세요! 뭔가 부끄러운 소릴 했네요……」

타카네 「아니오,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치하야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는다고는……」

치하야 「시죠 씨 꽤나 심술궂군요……」

타카네 「심술쟁이는 어느 쪽입니까. 밤바람이 상쾌해져 버리지 않았습니까」

치하야 「네? 그게 무슨……」

타카네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나 그렇군요……치하야가 바란다면 어쩔 수 없겠군요」

타카네 「좀 더 자신을 드러내 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카네 「그 때는 부디 받아들여 주세요?」

치하야 「저로 괜찮다면」

타카네 「감사합니다」

타카네 「슬슬 작별이군요」

치하야 「예」

타카네 「치하야와 걷는 시간도 이것으로 마지막입니까」

치하야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타카네 「오야 또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치하야 「시죠 씨가 싫으시지 않다면」

타카네 「그것은 기쁜 이야기입니다」

치하야 「또 달이 아름다운 밤에 만나도록해요」

타카네 「그리고 마음이 불안한 달밤에도……겠지요?」

치하야 「예. 그러면 안녕히 가세요」

타카네 「네 , 안녕히」


――END――

 

--------------------------------------역 자 후 기----------------------------------------------
안녕하세요 칠색월 입니다. 
어제 나나의 팬픽은 잡고보니 제가 의도한 방향성의 팬픽이 아닌지라 댓글도 그랬습니다만..
그렇다 보니 기분전환 겸 본가쪽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타카네를 카테고리로 팬픽을 찾던중에 이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해봤습니다.
치하야도 좋아하는 캐릭터 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은 느낌이라 후회는 없군요 달빛아래 두사람과 밤길을 거닐고 싶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문득 든 생각으론 요즘 삼각김밥님이 번역중이신 키사라기 치하야의 오늘 생각한 일에 이 에피소드가 일기로 실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건 무리겠지요.. 치하야와 타카네가 함께 밤길을 걷는 모습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없었기에 삽입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본가로 갈지 아니면 다시 신데마스로 갈지 고민중 입니다.
본가면 타카네. 치하야, 유키호가 신데마스면 후미카, 아이코, 미나미 정도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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