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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y first star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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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8, 2015 01:53에 작성됨.

둥실둥실 하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은 듯한 인생.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생각했다.

 

무언가에 열중하게 된 적은 없다. 그저 사람이라고 불리는 채로, 모델 따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둥실둥실 떠 있는 풍선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인생의 전환점과 만난 것은 풍선 같던 삶에 조금 지쳐버린 때였다. 첫 만남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시내에 곰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다. 산은 멀리 있으니까, 동물원에서 도망친 것일까, 하고서.

 

그런 식으로, 처음에는 떨었다.

 

인간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를 잡아먹기 위해 온 걸까 하고 불안해했던 건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금방, 나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필사적이랄까, 뭐라고 뭐라고 말은 하는데 정말 사력을 다하는 것 같았다.

 

내게 온 그 이유도, '당신의 미소'라고 했다.
무슨 삼류소설이냐고 속으로 불평한다. 그다지 웃는 얼굴을 보인 적도 없었다.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는 없었다. 하지만 부드럽게 거절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이후에도 왔다. 매일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왔다.

간혹 내가 일 때문에 자리에 없다고 하면, 방해되지 않는 곳을 찾아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곰이 아니라 강아지잖아. 덩치는 크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면, 곤란해져 버린다.
그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면, 거절할 이유는 없어져 버린다.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또 나는 둥실둥실 떠 있게 되겠지.

모처럼 일해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학창시절보다도 바닥에 발이 붙어있지 않는 것 같다.


금방 둥실둥실.


아아, 그래도.
그의 그 한 마디가, 왜 그렇게 마음에 남는 걸까.


어떤 단조로운 한 마디가, 단 한 번 들었을 뿐인 그 한 마디가, 나의 전환점이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 눈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으니까.

 
−−최소한 명함만이라도.

 
그 명함마저 받지 않았다면, 아직도 나는 풍선처럼 살고 있었겠지.

 

​그것은 바람이 세찼던, 어느 겨울날에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샤플입니다.

지금은 없지만 한때 엔하위키에 어떤 캐릭터의 소개와 함께 올라와 있던, To my first Star라는 글을 모자란 실력으로나마 번역했습니다.

물론 사전 뒤적뒤적 해보고 영 안되는 건 번역기의 도움도 받았지만....우선 해석하면서 읽어봤는데 내용이 꽤나 괜찮은 것 같더군요.

 

이미 일본어가 되셔서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니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니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은 아니지만요.

 

물론 저도 다 읽어본 건 아니므로 읽으신 분은 스포일러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448910 출처는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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