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키사라기 치하야의 오늘 생각한 일 -9-

댓글: 13 / 조회: 2580 / 추천: 5



본문 - 08-16, 2015 23:22에 작성됨.

 ○월○일 
 여름 축제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어제은 학교 친구들과 여름 축제를 보고 왔어요.
 전에 도넛 가게에 갔을 때의 멤버였는데요, 부장의 집 근처에서 여름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권유를 받았거든요.
 다행히, 일이 예정대로 점심 지나고 끝나서, 축제가 시작하기 전에 모두와 합류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일 때문에 몇 번인가 유카타를 입어본 적은 있지만요, 제 유카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어제는 모두 다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참가하기로 해서, 그 전날 시죠 씨랑 같이 가서 사놨거든요.(시죠 씨는 와소(和装)에 대해 잘 아세요.)
 그래서, 어제는 유카타를 입고 참전했습니다!
 부장의 집에 짐을 놓아두고, 아직 새 것이나 다를바 없는 유카타로 갈아입었어요.
 다 함께 유카타를 입고 밖을 걸어 다니기만 해도 축제라는 느낌이 들어서, 어쩐지 조금 즐거운 기분.
 의미도 없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기도 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축제가 열리는 신사로 향했어요.
 동네 축제라서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을 거라고 들었는데요, 신사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등롱이 은은하게 붉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멀리서도 들려오는 마츠리바야시(들어보기)가, 부쩍부쩍 저희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어요.
 계단을 다 올라, 시야에 들어온 경내.
 마치 다른 세상처럼 눈부시고, 활기로 가득 차있어서, 모르는 곳이었는데도 어쩐지 그리운 기분이 드는, 그저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그리고 그런 감정이 넘치는 경치 속.
 소프라노 담당인 애가 솜사탕이 신경 쓰여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고, 알토 담당인 애는 야키소바(역주) 먹고 싶다고 계속 중얼거리고, 부장은 부장대로 군옥수수야 말로 진리라고 잘 모르겠는 말을 큰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었어요.
 한창 나이대의 여자애들이 모였는데, 흥미의 대상이 먹을 거뿐이라니…… 어쩔 수 없지, 응.
 뭐, 이렇게 말하는 저도 저대로 뭘 먹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축제 노점에서 풍겨오는 먹을거리의 냄새는, 뭐라고 할까, 폭력적인 위력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안 그래도 축제 때문에 마음이 들떠있는 상태인데, 그런 걸, 거스를 수 있을 리가 없어요.
 저것도 먹고 싶고 이것도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자니, 갑자기 뒤에서 걷고 있었을 터인 부장이 손을 붙잡혔어요.
 무슨 일이냐고 눈빛으로 물어보니까, 안 잡아두면 비틀비틀 미아가 될 거 같았다고 말했어요.
 정말. 어린애도 아니고, 정말이지, 실례잖아요.
 실례였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웃음을 참으면서 이쪽을 보는 소프라노 담당과 알토 담당의 모습이 보여서, 상황 상 두 사람에 저랑 떨어진 거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고, 그렇다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엉뚱한 쪽으로 가버렸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거고.
 ……뭐, 가끔은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네, 응.
 그럼, 다시 네 명이서 뭉쳐서, 신사 안을 걸었어요.
 알토 담당이 사격으로 인형을 한 방에 멋지게 떨어트리고, 줄곧 기뻐하며 껴안고 있거나.
 소프라노 담당이 제비뽑기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우치가 당첨됐는데, 그걸 부러워하는 얼굴로 보고 있던 여자애한테 주거나.
 부장이 어린애들 틈에 껴서 금붕어 건지기에 열중했지만, 세 번이나 하고도 결국 한 마디로 못 건져서, 주변에 있던 애들이 동정하면서 자기가 잡은 금붕어를 나눠주거나.
 후훗, 하루가 지났는데도, 떠올ㄹ리면 자연스레 웃음이 흘러나오네요.
 놀고, 먹고, 축제를 한가득 즐기고 난 다음에는, 다시 부장의 집에 다 같이 실례했어요. 흔히 말하는 파자마 파티가 될까.
 이불을 깔고 졸려지면 언제라도 잘 수 있게는 해놨지만, 축제의 열기가 아직 몸속에 남아있는 것만 같아서,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어요.
 결국 방의 불이 꺼진 것은 하루가 끝나고도 한동안 지난 후였는데, 어둠 속에서도 누구라고 할 거 없이 수다를 떠니까, 잠든 건 대체 몇 시쯤이었을지. 오늘은 오후부터 레슨만 하면 돼서 정말 다행이야.
 축제가 끝난 후라는 것은, 어쩐지 신기한 느낌이에요.
 살짝 쓸쓸한 기분도 들지만, 손에 든 휴대전화 속에는 어제 찍은 사진이 몇 장이나 남아있고, 언제라고 연락을 할 수 있는, 모두와 이어져있다고 생각하면, 이번에는 따듯한 무언가가 샘솟아요.
 내년에도 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오늘의 저였어요.
 
 
 
1. 하루카 씨
 바, 바람이다~
 치하야가 바람피웠어~
 으앙~ 
 이래보고
 합창부 사람들과 더 친해진 거 같네.
 역시나 내 치하야!
 그래도 섭섭한 건 정말이니까, 내일은 나랑 놀아줬으면 좋겠어~
 
 
2. 무명의 쌍둥이 언니
 마미도 어제는 학교→친구들이랑 축제를 보러 갔다GU
 가면을 쓰고 타코야키랑 야키소바랑 빙수를 먹고 요요 낚아왔다GO
 짐은 만족이니라~☆ 
 그래도 치하야 언니랑 같이 축제 보러 가고 싶은걸~
 
 
3. 히비키
 좋겠다~ 엄청 즐거워 보여.
 본인이 지금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도 최근에 여름 축제를 열었던 거 같지만, 역시 혼자서는 갈 마음이 안 드니까 말이야
 미리 알고 있었으면 애들을 초대하거나 할 수 있었는데…… 
 우~ 본인도 축제 가고 싶다고~
 
 
4. 하기와라 유키호
 축제는 참 좋지.
 사람이 많은 곳은 좀 거북하지만, 멀리서 알 수 있는 그 분위기가 좋아.
 누군가와 그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학교친구들과 여름 축제를 보러 갔어요.」라는 치하야의 한 마디가, 어쩐지 너무 기뻤어요.
 ……하루카는 나중에 이야기 좀 할까. 하다못해「우리들의」이라고 했어야지!
 
 
5. 미키인 거야~
 미키도 치하야 씨랑 축제 보러 가고 싶은 거야~
 타코야키라던가 같이 나눠먹고 싶었어… 
 그래도 치하야 씨가 즐거워보여서, 미키도 어쩐지 기쁜걸.
 내일 사진 보여줬으면 하는 거야!
 
 
6. 무명 씨
 치하야의 1 GET
 
 
7. 무명 씨
 1
 
 
8. 무명 씨
 치하야의 블로그가 갱신됐다고 들었다.
 
 
9. 무명 씨
 >6-8 
 수고 많으쉼돠.
 
 유키호도 말했지만
 「학교친구들과 여름 축제를 보고 왔어요.」 
 라는 첫마디가 엄청 기뻤어.
 앞으로도 쭉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걸.
 
 
10. 무명 씨
 여러 노점에 낚여서 비트적거리는 치짱 귀여워요.
 
 
11. 무명 씨
 여름 축제라
 말을 들이니까 가고 싶어졌다.
 우리 동네는 다움 주였던가.
 
 
12. 무명 씨
 하루카 씨 실언ㅋㅋ
 이건 벌칙 코스옄ㅋㅋ
 
 
13. 무명 씨
 노점 음식 냄새는 위험하지.
 치하야가 아니라도 비트적거려.
 
 
14. 무명 씨
 유키호의 귀중한「!」이었는데, 그걸로 되는 건가… 
 되겠지만… 
 
 
15. 무명 씨
 축제에서 먹는 야키소바 같은 건 왜 그렇게 맛있는 걸까.
 역시 분위기 문제인가.
 
 
16. 무명 씨
 군옥수수라던가 금붕어라던가, 부장이란 애 좋은뎈ㅋㅋ
 
 
17. 무명 씨
 치하야는 분명 전부 먹는 정도는 해줬겠지.
 
 
18. 무명 씨
 너무 많이 사서 다 들 수가 없게 돼 들어주기까지 했을걸.
 
 
19. 무명 씨
 >18 
 뭐야 그거 귀여워.
 
 
20. 무명 씨
 치하야는 유카타 잘 어울릴 거 같아.
 
 
21. 무명 씨
 >20 
 어이, 가슴 얘기는 그만둬!
 
 
22. 무명 씨
 안 했잖앜ㅋㅋ
 
 
23. 무명 씨
 반응이 너무 민김햌ㅋㅋ
 
 
24. 무명 씨
 것보다 >21은 삭제 안 되는 거냨ㅋ
 어째 요즘 삭제부서가 옛날에 비해 관용이 생긴 거 같은데.
 
 
25. 삼각김밥 씨
 유카타 치짱 귀여워.
 
 
   · 
   · 
   · 
 
어느 날 신사의 풍경
 
 
부장「으~음, 분명 그 금붕어들 엄격한 훈련을 받은 게 틀림없어.」 
 
소프라노「후훗, 대체 어떤 훈련일까요.」 
 
알토「점주가 이렇게, 피리를 불면 파밧하고」 
 
치하야「키득, 거기에 맞춰서, 금붕어들이 일제히 움직이는 거네.」 
 
소프라노「과연. 조금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부장「그걸로 금붕어를 조종해서, 작은 애들은 잡기 쉽게, 나는 잡기 어렵게 하고 있는 거구나, 용서 할 수 없도다!」 
 
알토「좋은 분이네.」 
 
치하야「응, 좋은 분이네.」 
 
소프라노「멋지신 점주님이시네요.」 
 
부장「어라? 이상하다, 좋은 사람이 되버렸어!」 
 
치하야「후후훗.」 
 
부장「아, 치하얏치 날 비웃었겠다! 귀여워! 용서한다!」 
 
알토「무슨 말이야.」 
 
소프라노「키득키득…… 후,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부장「으~음, 나는 딱히 희망이 없을라나~」 
 
소프라노「동감이에요.」 
 
알토「나는 단 게 좀 먹고 싶어.」 
 
치하야「나도 아직 더 먹을 수 있어.」 
 
부장「그럴 거 같았어~」 
 
소프라노「후훗, 그럼 저쪽에 있는 사과사탕 가게는 어떤가요?」 
 
치하야「사과사탕…… 먹어본 적이 없네.」 
 
부장「좋~아, 그러면은 돌격이다!」 
 
 
 
치하야「……(달아. 맛있어.)」
 
알토「……(먹을 때 말이 없어진단 말이지. 귀여워.)」 
 
소프라노「……(치하야의 파랑에 빨강이 잘 어울리네요. 귀여워요.)」 
 
부장「저기~ 저기~, 치하얏치, 이쪽 봐봐~(이건 찍을 수밖에 없어)」 
 
 
 
 
치하야「?」 
 
부장「좋아, 배경화면 결정이라고~!」 
 
치하야「저, 정말,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소프라노「나중에 보내줄래?」 
 
알토「저한테도」 
 
부장「오케이!」 
 
치하야「자, 잠깐 애들아~」
 
 
======================================================================================================
 

번역은 완성이야. 너의 구지가는 귀차니즘을 능가했어. , 읽어봐. 너의 새로운 팬픽을

5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