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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난외의 조각」 (1/2)

댓글: 5 / 조회: 2317 / 추천: 0



본문 - 08-15, 2015 19:18에 작성됨.

4 : ◆RfwyoP3XQY:2014/05/02(金) 22:24:39.47 ID:+8adr9bV0

사무소

치히로 「프로듀서 씨」

P 「네?」

치히로 「편지예요」

P 「네, 고맙습니다」

치히로 「뭘까요?」

P 「이력서는 아닌 것 같네요……. 아, 이건가」

치히로 「뭐예요?」

P 「아이돌 라이브 초대네요」

치히로 「엣, 굉장하잖아요!」

P 「어디ー 뭐지, 3인조 유닛을 2개 조까지 만들어서 참가해주십시오……」

치히로 「라이브를 해서 관객 투표로 순위를 정하는 식인가요?」

P 「그런 것 같네요」

치히로 「헤에, 그런 게 있었군요」

P 「그리고 한 곡만 된답니다」

치히로 「시간 때문일까요?」

P 「그건 뭐라고 말하기가……」

5 : ◆RfwyoP3XQY:2014/05/02(金) 22:25:10.04 ID:+8adr9bV0

치히로 「전혀 나갈 수 없는 사람은 있나요?」

P 「미카하고 리카하고 유미일까요」

치히로 「아, 그러고 보니 로케하러 갔네요」

P 「네, 자연이 풍부해서 리카와 유미는 즐거운 것 같아요. 미카는 고역인 것 같지만」

치히로 「아, 그럴 것 같아요」

P 「일단 불평은 어제 대충 들었으니까 잘해줄 겁니다」

치히로 「매너남이네요」

P 「전화가 왔길래 얘기했을 뿐이에요」

치히로 「또 또ー♪」

6 : ◆RfwyoP3XQY:2014/05/02(金) 22:26:33.96 ID:+8adr9bV0

P 「아, 맞다」 삑

치히로 「아, 요리코가 나오네요」

요리코 『모리 모토나리가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만――』

P 「해설이 잘 어울리지요」

치히로 「네, 침착한 분위기에 좋은 느낌이에요」

P 「그리고 후미카도 다음 코너에 나와요」

치히로 「귀한 집 아가씨 콤비네요」

P 「처음 듣는데 그거 어울리네요. 이 두 사람도 바쁠 것 같습니다」

치히로 「그렇게 말하면 다들 바쁘죠」

P 「즐거운 비명입니다」

치히로 「프로듀서 씨는 결정했어요?」

P 「네, 사실은」

치히로 「누구예요?」

7 : ◆RfwyoP3XQY:2014/05/02(金) 22:28:19.40 ID:+8adr9bV0

P 「하나는 안즈하고 사치코에 코우메일까요」

치히로 「다른 한쪽은?」

P 「린하고 우즈키에……」

치히로 「우즈키에?」

P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치히로 「그래요?」

P 「일단 그 다섯 명한테는 얘기해두려고 합니다」

치히로 「나중에 호출할게요」

8 : ◆RfwyoP3XQY:2014/05/02(金) 22:28:52.09 ID:+8adr9bV0

안즈 「그래서……」



사치코 「무슨 일이세요?」



코우메 「……?」



우즈키 「다섯 명이 전대물이라도 하는 건가요?」



린 「나는 블루가 좋은데……」 중얼



P 「아니, 사실은――……」

9 : ◆RfwyoP3XQY:2014/05/02(金) 22:31:59.01 ID:+8adr9bV0

우즈키 「그렇구나……」

사치코 「유닛이군요」

안즈 「이쪽 유닛 리더는 사치코네」

사치코 「엣, 어째서요……」

안즈 「책임감 강하고, 적임 아니야?」

사치코 「그럴까요……」 긁적긁적

코우메 「나도…… 괜찮아요?」

P 「응, 물론」

코우메 「……만세♪」

우즈키 「남은 한 명은 누가 될까?」

린 「프로듀서한테 달렸네」

10 : ◆RfwyoP3XQY:2014/05/02(金) 22:33:35.01 ID:+8adr9bV0

신사

P 「자 그럼……」

카코 「별일이네요ー」



P 「신에게라도 좀 빌고 싶은 기분이라서」

카코 「저도 비는 게 좋을까요?」

P 「다른 게 있으면 그쪽도 상관없는데」

카코 「아니에요, 같이 빌어요」

P 「고마워」

카코 「프로듀서 씨의 행복이 제 행복이니까요」

P 「……그런가」

카코 「네♪」

짤랑ー

 「시부린이랑 시마무가 성공하게 해주세요~」

P (시부린이랑 시마무?)

11 : ◆RfwyoP3XQY:2014/05/02(金) 22:34:23.44 ID:+8adr9bV0

P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둘인데……)

P 「저기……」

 「아, 네!」

P 「시부야와 시마무라하고 아는 사이입니까?」

 「그렇……아, 아니에요! 그럼……!」

P 「아……」

카코 「가버렸네요……」

P 「이름만 알고 있는 팬일까?」

카코 「그것도 그것대로 기쁘네요ー」

P 「그러네」

13 : ◆RfwyoP3XQY:2014/05/02(金) 22:35:50.84 ID:+8adr9bV0

사무소

린 「헤에, 그런 애를 만났구나」

우즈키 「그런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은 미오 정도밖에 모르는데, 팬도 그렇게 부르고 있었군요ー」

P 「미오?」

린 「우리 친구야」

우즈키 「이 애예요」

P 「아, 이 애인가」

카코 「조금 전 그 아이네요」

린 「미오 만났구나」

우즈키 「미오가 우릴 위해 그런 일을……」 찌잉

P 「좋은 아이네」

린 「그러네」

15 : ◆RfwyoP3XQY:2014/05/02(金) 22:37:33.31 ID:+8adr9bV0

다음 날

신사

카코 「아, 또 있네요」

미오 「음ー 오늘은 분발해서 50엔 넣어버리자!」 짤랑ー



P 「안녕하세요」

미오 「에? 아, 어제…… 앗, 저, 저는 시부린…… 시부야 씨랑 아는 사이가……」

P 「혼다 미오 양이군요」

미오 「에? 그런데요」

P 「저는 시부야 린과 시마무라 우즈키의 프로듀서입니다」

미오 「아, 그렇구나ー. 둘한테 들었나?」

P 「네」

미오 「둘 다 잘 지내?」

P 「네. 직접 보겠습니까?」

미오 「에, 그래도 돼?」

P 「뭐 괜찮겠지요」

카코 「괜찮지 않을까요」

16 : ◆RfwyoP3XQY:2014/05/02(金) 22:38:08.74 ID:+8adr9bV0

레슨장

미오 「우와ー 굉장하네」

P 「그래요?」

미오 「응. 왠지 아이돌이란 느낌」

P 「저는 일이 좀 있어서 사무소 쪽으로 돌아갈 테니 무슨 일 있으면……」

미오 「아, 잘 가ー」

19 : ◆RfwyoP3XQY:2014/05/02(金) 22:40:06.86 ID:+8adr9bV0

사무소

P 「어떡해야 좋을까……」

치히로 「유닛 때문이에요?」

P 「네, 미카라면 라디오도 하고 있고 좋을 것도 같은데요」

P 「지금 있는 아이돌 중에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건 카에데 씨나 나나 씨인데 방향성이 조금……」

치히로 「린이 우사밍♪ 하는 건 보고 싶은데요」

P 「그건 저도 보고 싶은데요」

치히로 「그러고 보니 슈코랑 야스하도 드라마가……」

P 「그랬지요. 즐거운 비명입니다」

P 「아주 모호한 말을 해도 될까요?」

치히로 「그러세요」

P 「빠진 조각을 아직 못 찾았어요」

치히로 「……네?」

20 : ◆RfwyoP3XQY:2014/05/02(金) 22:40:40.91 ID:+8adr9bV0

P 「그러니까 린과 우즈키를 채워줄 수 있을 만한 아이돌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치히로 「아, 그렇군요. 실제 운용상으로요?」

P 「그건 어떻다고 말할 수 없는데요」

치히로 「그런가요……」

달칵

코우메 「또…… 사람 늘어요?」

P 「그건 아닐 것 같은데」

사치코 「아, P 씨!」 꼬옥

P 「무슨 일 있었어?」

안즈 「응? 영화 봤어」

사치코 「코, 코우메 씨가요, 친해지려면 같이 뭔가 하는 게 좋다고……」

코우메 「그래서…… 영화 보고 있었어요」 반짝반짝

P 「그 느낌을 보니 호러인가」

코우메 「네……」

21 : ◆RfwyoP3XQY:2014/05/02(金) 22:41:10.56 ID:+8adr9bV0

안즈 「뭐 재밌다면 재밌었는데」

치히로 (그런데 약삭빠르게 프로듀서 씨의 소매를 잡고 있네요)

사치코 「이, 이제 밤에 혼자 잘 수 없어요!」

안즈 「안즈는 잘 수 있는데」

P 「둘이서 자면 어때?」

코우메 「나도…… 같이」

안즈 「에, 안즈 방에 오는 거야? 집안일 시킬 건데 괜찮아?」

사치코 「그, 그래도 괜찮아요!」

안즈 「교섭 성립이네」

코우메 「……성립이네」

22 : ◆RfwyoP3XQY:2014/05/02(金) 22:42:36.32 ID:+8adr9bV0

레슨장

린 「무슨 일이야 미오?」

미오 「아, 들켰다」

우즈키 「아까 왔었지ー?」

미오 「그렇습니다ー」

린 「뭐하려고 온 거야?」

미오 「응? 그러니까 프로듀서 씨가 연습이라도 보는 게 어떠냐고 말해줬거든」

우즈키 「아, 우리 때문에 참배해줬다고 들었어. 고마워ー」

미오 「벼,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라고」

미오 「응원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 진짜 시마무도ー」

린 「아, 이다음에 사무소 들를 일 있는데, 어떡할래?」

미오 「저기, 그거 내가 있어도 괜찮을까?」

우즈키 「무슨 비디오를 본다고 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ー」

미오 「그럼 같이 가보실까ー」

23 : ◆RfwyoP3XQY:2014/05/02(金) 22:43:06.45 ID:+8adr9bV0

사무소

하스미 「아. 어서 오세요」



린 「다녀왔어」

야스하 「어서 오세요」



미오 「아, 오카자키 야스하다ー 귀엽네~」

야스하 「엣, 아, 고맙습니다……」

야스하 (누구지……?)

린 「무슨 일이야?」

P 「응? 대전할 상대의 영상을 구했는데 볼까 해서」

우즈키 「그런 것도 구할 수 있군요」

P 「뭐, 전에도 출전했고, 이쪽에는 치히로 씨도 있고」

치히로 「좋은 장사였어요」

사치코 「자, 자세히 묻지는 않기로 할게요」

P 「그럼 틀게」 삑

P 「아, 안즈 팀의 상대는 이쪽에 있는 다른 디스크에 들어있어」

안즈 「자, 사치코」

사치코 「저, 저쪽에서 볼까요」

24 : ◆RfwyoP3XQY:2014/05/02(金) 22:43:43.73 ID:+8adr9bV0

P 「――이상이야」

하스미 「……아, 저 연습하고 올게요」

치히로 「너무 늦게까지 하진 말아주세요」

하스미 「네. 알겠습니다. 건강 관리도 아이돌의 일이니까요」

달칵

사치코 「끝났어요……」

P 「사치코네는 돌아갈 거야?」

안즈 「응」

사치코 「엣, 에에?」

P 「린네는?」

린 「미오랑 돌아갈 거니까 안 데려다줘도 돼. 고마워」

P 「알았어. 조심해서 가」

25 : ◆RfwyoP3XQY:2014/05/02(金) 22:44:22.01 ID:+8adr9bV0

차 안

사치코 「어, 어떡하죠」 안절부절

P 「뭐가……」

사치코 「보셨잖아요? 그 사람들 완성도 굉장해요」

사치코 「춤도 노래도……」

코우메 「……?」

안즈 「너무 초조해 한다니까」

사치코 「그, 그럴까요……」

안즈 「리더라고 너무 힘이 들어갔다고」

사치코 「안즈 씨가 너무 힘이 빠진 거 아닌가요……?」

안즈 「안즈는 그런 거 안 어울리니까」

사치코 「그, 그치만 사무소의 대표로 나가는 거잖아요……」

P 「사치코,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안심해, 응?」

사치코 「아, 네……」

안즈 「……」

26 : ◆RfwyoP3XQY:2014/05/02(金) 22:44:57.60 ID:+8adr9bV0

미오 「이야ー 굉장했네」

린 「……」

우즈키 「그, 그러게ー」 아하하

미오 「응? 왜 그래 시부린? 기운 없네ー」

린 「별로 그런 건 아닌데……」

미오 「이 미오한테 숨기는 건 소용없다ー」

우즈키 「아하하……」

미오 「좋아, 정했어. 오늘은 시부린 집에서 밥 먹자」

린 「에……」

우즈키 「아, 좋겠다 그거!」

미오 「그치 그치」

린 「……집에 확인해볼게」

27 : ◆RfwyoP3XQY:2014/05/02(金) 22:47:10.91 ID:+8adr9bV0

린의 집

린 「왜 자고 가는 게 된 거야?」

우즈키 「아하하ー 미안해」

미오 「왠지 기운 없어 보였거든」

린 「……고마워」

우즈키 「그런데 조금 전 그 사람들 대단했지?」

미오 「그러게ー 그래도 너희도 그 정도는 분명 할 수 있어」

린 「고마워」

우즈키 「미오, 고마워」

미오 「뭐, 뭐야, 둘이서, 쑥스럽잖아ー」

미오 「아, 봐 봐」

린 「……뭐야?」

미오 「둘이 추던 춤 흉내」

우즈키 「잘하네ー」

미오 「흐흥ー. 이 미오를 얕보면 곤란하지요」

28 : ◆RfwyoP3XQY:2014/05/02(金) 22:47:38.84 ID:+8adr9bV0

미오 「아, 아무튼 둘 다 힘내! 굿즈라도 만들까?」

미오 「요렇게 부채라든지, 핫피(半被)라든지……」

우즈키 「거기까진 안 해도 돼…… 그래도 기쁘네ー」

린 「고마워 미오」

미오 「신경 쓰지 말라니깐, 우리 사이잖아」

우즈키 「언젠가 셋이서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ー♪」

린 「……그러네」

29 : ◆RfwyoP3XQY:2014/05/02(金) 22:49:25.28 ID:+8adr9bV0

미오 「그런데 프로듀서 씨는 왠지 오빠 같지?」

우즈키 「아, 알 것 같기도ー」

린 「그럴까」

미오 「어라, 아니야?」

린 「뭐, 확실히 의지가 되고, 오빠 같다면 오빠 같나」

미오 「시부린이 그 정도로 믿는 걸 보면 좋은 사람이네……」

린 「좋은 사람이라니, 별로……」 중얼중얼

미오 「응? 왜 그래?」

린 「……아무것도 아냐」

30 : ◆RfwyoP3XQY:2014/05/02(金) 22:50:17.82 ID:+8adr9bV0

다음 날

사무소

안즈 「또 보는 거야?」

P 「응? 아, 안즈냐. 어제는 어땠어?」

안즈 「평화로웠어. 코우메의 알람이 호러틱해서 사치코가 벌떡 일어난 정도」

P 「한방에 눈이 떠질 것 같네」

안즈 「본인 말로는 지옥에 끌려들어 가는 꿈을 꾼 모양인데」

P 「기분은 알 것 같네」

31 : ◆RfwyoP3XQY:2014/05/02(金) 22:51:53.15 ID:+8adr9bV0

안즈 「그런데 있잖아」

P 「뭐야?」

안즈 「이겼으면 좋겠어?」

P 「응? 아, 라이브 말인가. 그야 이겼으면 좋겠지」

안즈 「흐응」

P 「사치코는 질 거라고 초조해 하던데, 안즈는 어때?」

안즈 「별로. 사탕 받은 만큼은 힘낼 거지만」

P 「그래……」

안즈 「사치코 정도로 비관적은 아닌데, 안즈는」

P 「무슨 말이야?」

안즈 「사치코는, 책임감이 너무 강하거든, 뭐든지 떠안고. 그래서 안즈랑 엮은 걸지도 모르는데」

P 「글쎄」

안즈 「거기는 얼버무리네. ……뭐, 사실 안즈는 질 생각은 없는데」

P 「드물게 뜨거운 의견이네」

안즈 「뜨겁고 뭐고 없어. 사실일 뿐」

P 「그래? 역시네」

32 : ◆RfwyoP3XQY:2014/05/02(金) 22:56:23.40 ID:+8adr9bVo

안즈 「그런데 린 쪽은 다른 한 명 정해졌어?」

P 「그게…… 아직이야」

안즈 「치히로 씨한테라도 부탁하면?」

P 「부탁했는데 거절당했어」

안즈 「벌써 부탁했구나……」

P 「뭐, 반쯤 농담이었으니까 괜찮은데」

안즈 「반은 진심이었던 거네」

P 「물론」

34 : ◆RfwyoP3XQY:2014/05/02(金) 22:57:49.28 ID:+8adr9bVo

P 「유닛은 역시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 나가고 싶지」

안즈 「그야 뭐」

안즈 「약점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

P 「나도 거의 없다고 생각해」

P 「단…… 없는 건 아니야」

안즈 「어디가?」

P 「우즈키는 너무 상냥해서 남의 위에 서서 이끌어가는 타입은 아니야」

안즈 「아ー 그건 알겠는데, 그게 결점?」

P 「아니, 보조 역으로는 좋다고 생각해」

안즈 「그렇지」

P 「그리고 린은 사치코처럼 너무 초조해 하는 느낌이 있어」

안즈 「아ー 그건 알 것 같다. 뭐든지 떠안을 것 같지」

P 「그렇지」

안즈 「둘 다 가장 오래 이 사무소에 있었고……」

P 「응, 사무소를 대표한다는 부담이 있을지도 몰라」

안즈 「사치코도 그런 말 했었어」

P 「만약의 경우에는 부탁해」

안즈 「사탕 받은 만큼은 문제없어」

35 : ◆RfwyoP3XQY:2014/05/02(金) 22:59:51.81 ID:+8adr9bVo

치히로 「아, 생각났는데요……」

P 「네」

치히로 「카렌은 어때요?」

P 「체력 면에서 조금 불안이……」

P 「열기와 독특한 분위기가 잘 작용할 가능성은 있는데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요. 몸이 괜찮아졌다지만 아직 불안이 남아있어요」

P 「같은 이유로 하스미도 어렵겠네요. 뭐, 어디까지나 가능성인데요」

치히로 「그렇군요……」

P 「일단 몇 명에게 타진해보겠습니다」

36 : ◆RfwyoP3XQY:2014/05/02(金) 23:00:21.24 ID:+8adr9bVo

레슨실

우즈키 「리, 린……」

린 「……왜?」

우즈키 「좀 쉬자~」

린 「우즈키는 쉬어도 돼. 나는 해야 돼」

우즈키 「쓰러져버려……?」

린 「그래도 내가 힘내야……」

카렌 「자, 휴식ー」 덥석



린 「카, 카렌?」

카렌 「일단 린은 지금 상태론 부상의 우려가 있으니까 휴식」

린 「괜찮다니까」 발끈

카렌 「프로듀서 명령인데도 어길 거야?」

린 「그랬어?」

카렌 「그 사람, 린 성격 잘 아네. 분명히 무리할 거니까 쉬게 하래」

린 「그래도……」

카렌 「"그래도고 뭐고 쉬는 것도 일이다." 랬어」

린 「……알았어」

카렌 「응. 머리 쓰다듬어줄까?」

린 「필요 없어」

37 : ◆RfwyoP3XQY:2014/05/02(金) 23:02:39.86 ID:+8adr9bVo

사치코 「……」 헥헥

안즈 「오, 힘내ー」

코우메 「……게헥」

사치코 「괘, 괜찮아요?」

안즈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코우메 「괘, 괜찮아요……」

사치코 「이번 거, 꽤 어렵네요……」

안즈 「그러니까 여기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런 식이래도」

사치코 「너, 너무 추상적이에요……」

코우메 (왜 저렇게 된 거지……?)

사치코 「아ー 정말. 머리가 뒤죽박죽됐어요」

코우메 「……」 물끄럼ー

안즈 「응? 뭐야?」

코우메 「……아무것도 아닌, 데요?」

코우메 (왜 신발이 저렇게 더러워졌지……? 안 빨았나?)

안즈 「응. 그러니까 모두 휴식」

38 : ◆RfwyoP3XQY:2014/05/02(金) 23:03:56.17 ID:+8adr9bVo

미오 「오늘도 수고했네ー」

우즈키 「몸이 아파ー」

미오 「이 미오한테 맡겨라ー」 꾹꾹

우즈키 「아ー 효과 있다ー」

하스미 「괜찮아요?」

우즈키 「응. 기분 좋기만 해」

미오 「나가토미 씨는 성실하네ー」

하스미 「아, 아니요, 그렇지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니까요」

미오 「대단하지 시마무?」

우즈키 「응! 대단해」

하스미 「빨리 시마무라 씨를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우즈키 「어라, 린은……?」

하스미 「아직……」

미오 「에, 진짜?」

우즈키 「일단 카렌이 보고 있으니까 무리는 안 할 것 같은데……」

39 : ◆RfwyoP3XQY:2014/05/02(金) 23:06:04.39 ID:+8adr9bVo

레슨실

카렌 「돌아가자ー」

린 「앞으로…… 한 번」

카렌 「안 돼. 돌아가」

린 「부탁해」

카렌 「안 돼」

린 「쩨쩨해」

카렌 「린을 위해서니까 어쩔 수 없어」

린 「카렌은 내가 들어왔을 때의 일 알아?」

카렌 「아니, 못 들었는데」

린 「내 입으로 말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카렌 「응?」

린 「나는 절대로 지면 안 돼」

카렌 「그래도 휴식 안 하면 쓰러진다니까. 그 사람한테 전화한다?」

린 「……알았어. 그만할게」

카렌 「응, 아 참. 신작 햄버거 나온 것 같은데 같이 먹으러 안 갈래?」

린 「기름진 건 좀……」

40 : ◆RfwyoP3XQY:2014/05/02(金) 23:07:44.02 ID:+8adr9bVo

사무소

삐리리리

P 「네. 뭐야, 사치코야?」

사치코 『뭐, 뭐야가 아니죠』

P 「미안 미안. 무슨 일이야?」

사치코 『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요?』

P 「응?」

사치코 『제, 제가 리더를 맡아서 이길 수 있을까요………』

P 「자신 없어?」

사치코 『그, 그럴 리 없잖아요!』

사치코 『멤버 중에 제일 오래 있었던 제가 리더인 건 당연해요!』

사치코 『그래도……』

P 「그래도 불안해?」

사치코 『저 때문에 지면……』 훌쩍

P 「사치코」

사치코 『네』

41 : ◆RfwyoP3XQY:2014/05/02(金) 23:10:17.07 ID:+8adr9bVo

P 「지금까지 하늘에서 뛰어내리거나, 이런저런 일을 했잖아」

사치코 『아, 네……. 이제 뛰어내리고 싶지 않지만요』

P 「그것 말고도 이런저런 일을 했잖아」

사치코 『아, 네……』

P 「그건 틀림없이 사치코의 힘이 되어있을 거야」

사치코 『……』

P 「자기가 리더면 안 될지도? 누가 뽑았다고 생각해?」

P 「사치코, 사치코가 사치코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나를 믿어」

사치코 『……네!』

P 「사치코가 믿는 내가 사치코를 뽑았어. 즉결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 무대에서는 당당하게 행동해. 거만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기가 제일,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그게 코시미즈 사치코잖아?」

사치코 『……후후후. 잘 아시네요, P 씨!』

사치코 『사실은 P 씨가 불안하실까 봐 전화했는데요,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보네요!』

사치코 『그래야 제 프로듀서에 걸맞은 사람이죠. 팬들의 응원 속에서 화려하게 춤춰 보일게요』

사치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P 「응, 잘 자」

42 : ◆RfwyoP3XQY:2014/05/02(金) 23:13:34.97 ID:+8adr9bVo

치히로 「누구예요?」

P 「압박에 짓눌릴 것 같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치히로 「사치코인가요?」

P 「잘 아네요」

치히로 「다른 한 명은 린이군요」

P 「일단 감시역은 붙였는데요……」

치히로 「카렌이군요」

P 「네」

치히로 「덩달아서 연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달칵

린 「아, 수고」

P 「수고했어」

린 「돌아갈게」

P 「데려다줄까?」

카렌 「나랑 나가니까 괜찮아. 린은 안 줄 거야」

P 「그래. 조심해서 가」

린 「응. 고마워」

43 : ◆RfwyoP3XQY:2014/05/02(金) 23:14:04.66 ID:+8adr9bVo

며칠 후

레슨실

미오 「힘내ー」

하스미 「안녕하세요」

미오 「아, 안녕ー」

하스미 「열심이네요」

미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으니까ー」

하스미 「괜찮으면 같이 안 출래요?」

미오 「응?」

하스미 「혼자서 저 안에 들어가기가 조금…… 그런 느낌이어서요」

미오 「그렇구나ー. 오케이 오케이」

44 : ◆RfwyoP3XQY:2014/05/02(金) 23:14:42.08 ID:+8adr9bVo

치히로 「아, 혼다 씨ー」

미오 「네?」

치히로 「프로듀서 씨가 부르는데 사무소까지 와줄 수 있을까요?」

미오 「네ー」

미오 (역시 안 좋았나……)

하스미 「저도 같이 갈게요. 말을 꺼낸 건 저니까요」

치히로 「아, 아니요, 화가 난 게 아닌 것 같아요」

미오 「에?」

45 : ◆RfwyoP3XQY:2014/05/02(金) 23:16:05.43 ID:+8adr9bVo

사무소

P 「아, 안녕하세요」

미오 「안녕. 아, 맘대로 연습 들어가서 죄송합니다」

P 「하스미한테서 연락 왔는데요, 그렇게 신경 안 써도 괜찮습니다」

미오 「그럼 왜……」

P 「요즘 린은 어때요?」

미오 「시부린?」

P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미오 「아ー 그런 느낌은 있을지도. 시마무랑도 얘기했는데 그런 느낌이 들긴 하네」

P 「그래요……. 뭐 내가 다른 한 명을 정하지 못하는 탓도 있겠지」

미오 「그걸 묻고 싶었어?」

P 「네, 사이가 좋은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궁금해서요」

미오 「뭐 시부린이니까 괜찮겠지」

P 「아, 내가 걱정했었다는 건 말하지 말아주세요」

미오 「알았어. 그럼ー」

46 : ◆RfwyoP3XQY:2014/05/02(金) 23:17:45.36 ID:+8adr9bVo

치히로 「신기한 아이네요」

P 「네, 기운을 받은 기분입니다」

치히로 「그럼 열심히 일할까요」

P 「일이라고 하니 얼마 전 방송 일이 들어왔거든요」

치히로 「그래요?」

P 「네, 딱 지금 하지 않으려나」 삑

치히로 「아, 마유네요」

마유 『오늘의 코디는 소중한 당신을 사로잡아버리는, 그런 코디입니다♪』

치히로 「점심 버라이어티인가요?」

P 「네, 인지도 덕에 부탁하는 건 쉬웠어요」

P 「연기도 능숙하네요, 마치 저한테 말하는 기분이 들어요」

치히로 「그러네요ー」

47 : ◆RfwyoP3XQY:2014/05/02(金) 23:20:29.94 ID:+8adr9bVo

P 「그리고, 이거요」

치히로 「아, 시키」

P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쪽에서 오퍼가 있었습니다」

치히로 「확실히 시키가 있는 것만으로도 화사해지네요」

P 「이다음에 약간 마찰이 있거든요」

치히로 「그래요?」

교수 『그러므로 이 공식이――』

시키 『아니, 아마 이것보다 이쪽이 더……』 끄적끄적

치히로 「아, 교수님의 분필을……」

P 「아무래도 참을 수 없었겠지요」

시키 『이쪽이 더 빠르고 정확하지?』

교수 『……』

치히로 「이, 이거, 괜찮아요?」

48 : ◆RfwyoP3XQY:2014/05/02(金) 23:20:59.10 ID:+8adr9bVo

P 「괜찮아요. 그랬으니까 제가 여기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치히로 「뭐, 그건 그러네요」

교수 『졌습니다……. 이야 대단하네요』

시키 『그 정도는 아닌데요. 틀림없이 혼날 줄 알았어요』

교수 『이 정도로 논리정연하게 보여주면 감탄할 수밖에 없지요』

치히로 「아, 웃고 있다」

P 「요즘 저 교수님도 지루하시던 모양이라 좋은 말동무가 생겼다고 기뻐하셨어요」

치히로 「그럴 가능성도 있군요……」

P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얘기하는 본인 주위는 전부 가슴 졸이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치히로 「그렇겠죠…」

49 : ◆RfwyoP3XQY:2014/05/02(金) 23:23:07.36 ID:+8adr9bVo

신사

P 「부탁드립니다」 짝짝

카코 「꽤 지극정성이시네요~」

P 「무리해서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데?」

카코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P 「그럼 괜찮은데……」

카코 「유닛은 결정될 것 같나요?」

P 「글쎄」

카코 「P 씨는 입체 퍼즐 같은 거 하세요?」

P 「이름밖에 모르는데」

카코 「꽤 어렵거든요」

P 「그래?」

카코 「네. 평면이 아니니까요」

P 「확실히 어렵겠다」

카코 「퍼즐 조각은 그곳에만 맞으니까 힘들죠」

P 「아니 안 그러면 퍼즐이 아닌데……」

카코 「아, 하긴 그러네요~」

50 : ◆RfwyoP3XQY:2014/05/02(金) 23:23:52.49 ID:+8adr9bVo

카코 「……우연을 믿으세요?」

P 「우연?」

카코 「네」

P 「믿어. 그렇지 않았으면 카코도 못 만났을 거고」

카코 「앗, 그러네요~」

카코 「그럼 맹귀부목이란 말은 아세요?」

P 「모르겠네……」

51 : ◆RfwyoP3XQY:2014/05/02(金) 23:26:35.15 ID:+8adr9bVo

카코 「눈이 안 보이게 된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떠올랐을 때, 우연히도 떠 있던 나무의 구멍에 끼어버리는 일이 있었다나 봐요」

카코 「거기서 유래되어서 만나거나 일이 실현되기 지극히 어렵다는 말이래요」

P 「확실히 그건 엄청난 우연이네」

카코 「저는 계산해 본 적 없지만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확률이겠네요」

P 「그렇겠지」

카코 「구멍에 딱 끼어버린다는 건, 퍼즐의 빠진 조각이 그 머리였던 걸까요?」

P 「나무의 구멍을 채우는 것이 거북이의 머리였다는 거야?」

카코 「왠지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P 「꿈이 있는 대답이네」

카코 「그렇죠. 그리고 어렵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거죠」

P 「그러네」

52 : ◆RfwyoP3XQY:2014/05/02(金) 23:30:20.79 ID:+8adr9bVo

P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왜……?」

카코 「빠진 퍼즐 조각은 뜻밖의 장소에서 나타날지도 몰라요? 가진 조각 이외의 장소에서」

P 「무슨 말이야?」

카코 「사실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 아닌가요? 유닛에 넣을 사람」

P 「……글쎄?」

카코 「후후후. 시치미 떼시는 것도 프로듀서 씨다워요. 그럼 같이 사무소에 갈까요?」

P 「그러자」

카코 「아, 도중에 차라도 마시고 갈까요?」

P 「아니 역시 시간이……」

카코 「어머, 아쉽네요~」

카코 (뭐, 지금은 이것으로 만족해요……)

53 : ◆RfwyoP3XQY:2014/05/02(金) 23:30:50.27 ID:+8adr9bVo

사무소

P 「빠진 조각이라……」

치히로 「무슨 일 있어요?」

P 「네, 행운의 여신에게 신탁을 받아서요」

치히로 「……네?」

P 「오랜만에 직감을 믿어 보려고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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