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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칸나의 가방에서 수수께끼의 하얀 가루가 나왔다」

댓글: 16 / 조회: 4825 / 추천: 9



본문 - 08-14, 2015 05:07에 작성됨.

린「안녕하세――……어?」

 

 

사치코「너무해요, 이게 무슨 횡폰가요! 아무리 제가 귀엽고 관대하다고 해도 말이죠!」

P「좀만 참아, 금방 끝난다니까!」

사치코「크, 크큭, 굴욕이에요! 이건 인권 침해예요!」

P「그런 어려운 말도 아는구나, 사치코는……. 오, 이건……?」

사치코「우와아아아아앙! 보지 마세요오오오오!」

P「아아아, 미안, 미안해」

 

린「뭐야…… 이건……」

 

치히로「어머. 어서 와요, 린」

린「안녕, 치히로 씨. ……그보다 이건 뭐야?」

치히로「아아, 실은……」

P「……자, 사치코도 끝ー. 야, 레슨 늦겠다. 빨리 다녀와」

사치코「우우우……!」타앗

린「앗, 사치코……」

사치코「린 씨……! 조심하세요! 오늘은――……」

P「사치코ー, 빨리ー!」

사치코「P씨 진짜 미워요────!」타타탓

린「가버렸네……」

 

P「이거 참, 나중에 기분 좀 풀어줘야겠네……, ……린, 안녕」

린「안녕. ……해서 프로듀서. 사치코한테 뭐 한거야」찌릿

P「소지품 검사」

린「뭐?」

P「불시! 검문! 소지품 검사───!」

린「우와아……」

P「자, 그럼 시부야 린 양, 가방 좀 주시죠」

린「뭐? 나도!?」

P「당연하지」

린「싫어」

P「뭐, 그야 싫겠지만……」

 

치히로「미안해, 린. 가방 잠깐만 주겠니?」

린「치히로 씨까지!?」

치히로「상부 지시로 모든 아이돌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라고 내려와서 있지……」

린「왜 그러는데」

P「이건 여기서만 하는 얘긴데……, 실은 다른 사무소에서 연예인의 약물 소지가 적발됐거든」

린「우와……, 그런 거 진짜 있었구나」

P「아직 매스컴이 눈치채진 못한 것같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불씨는 미리 없애두자는 게 사무소 방침이야」

린「그치만, 우리 사무소랑은 관계없지 않아?」

P「그러니까 더욱 괜히 튄 불똥에 데이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거지」

 

린「그래도 가방 검사는 좀……」

치히로「이 참에 아이돌들의 풍기를 단속한다, 그런 의도도 있답니다」

린「풍기라니……, 학교 같네」

치히로「학교라면 안에서 얼추 넘길 수 있지만……, 아이돌은 항상 스캔들과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P「약물뿐만 아니라 담배, 콘돔, 그밖에 문제가 될 만한 물건은 없는지 모조리 체크하겠어」

린「성희롱이야……」찌릿

P「시끄러! 자, 가방 내놔」

린「아이돌들을 좀더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P「으극……」

 

치히로「자아 자아, 린. 프로듀서 님도, 딱히 좋아서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린「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치히로「이번엔 프로듀서 님을 믿어주지 않을래요?」

P「……우리 아이돌들에 한해선, 이상한 건 없다고 알고 있어. 하지만, 이런 건 대충 안 넘어가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의미가 있는 거야」

린「하아……, 알았어」

P「린」

린「자, 가방」휙

P「아, 그래도 치히로 씨한테 주는구나……」

 

치히로「고마워요, 린」

린「어차피 이상한 건 없지만. 오늘은 CDP랑, 화장품이랑, 수첩이랑――……」 핫


린 (아, 아차――……)

린 (수첩엔 프로듀서랑 둘이서 찍은 사진을 꽂아놨는데――……!)


P「네이─, 개시요ー」

린「앗, 아앗, 자…… 기다리게, 벗이여!」

P「왜 그래ー, 어느새 쿠마모토 사투리까지 마스터한 거야ー? 린ー」

린「잠깐! 아니! 역시 안돼! 안된다니까!」

P「야 야,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가방은 벌써 이렇게나 활짝 열려 있다고?」

치히로「성희롱이에요, P씨」

린「치히로 씨! 적어도 치히로 씨 혼자서 체크하게――……」

치히로「……괜찮나요────?」싱긋

린「수상한 오오라가ー……! 안돼에ー! 악마적 황록 사무원 무용────────」

P「왜 그래ー, 어느새 중국어까지 마스터한 거야ー? 린ー」

치히로「좋았어, 팍팍 파헤쳐주지! (오오이즈미 풍)」

린「아아ー!! 아아ーーーー!!!!」




 




하루「시부야 선수의 몸을 날린 디펜스로, 결국 골 라인까진 내주지 않은 모양이야」

미치루「흐응. 아, 카레빵 먹고 싶다. 지금 당장」




 




P「오케이, 린 끝ー」

린「……」 하아하아

P「괘, 괜찮냐?」

린「괜찮아……. 그보다, 아무 것도 없었지……?」

P「어, 어어. 문제없어. 역시 린은 착실한걸」

린「응……, 아무 것도 없었으면 됐어……. 아무 것도 없었으면……」 하아하아

치히로「어머나」싱글벙글

린 (치히로 씨의 미소가 무서워……)

 

P「해서, 아직 검사 안한 아이돌은……, 이제 칸나뿐인가」

린「칸나 씨? 근데 거기 있는 가방, 칸나 씨 거 아냐?」

치히로「칸나는, 오늘 오자마자 레슨하러 갔으니까……」

P「설명하기도 전에 짐부터 두고 레슨하러 갔지」

린「그랬구나」

P「……해버릴까」

린「뭐」

 

P「어차피 늦든 이르든, 칸나 것까지 해야 되잖아. 그냥 지금 후딱 해치워버리고……」

린「잠깐……, 본인한테 말도 안하고 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치히로「그렇네요. 프로듀서 님, 적어도 설명 정도는 해둬야죠」

P「뭐, 그래도, 칸나라면 어떻게든 용서해줄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린「그 기분 알 것도 같아……」




 




P『칸나, 들어줘』

칸나『네! P씨!』

P『러브 & 피스 계 아이돌인 칸나……, 그렇다면, 그 가방 안에 들어있는 건?』

칸나『러브로 가득 차있죠!』

P『그래, 그리고, 그걸 체크하는 건, 프로덕션의 피스를 지키기 위해서…… 라고 한다면?』

칸나『러, 러브 & 피스……!』

P『소지품 검사는?』

칸나『러브 & 피스!!』

P『소지품 검사는 러브 & 피스!!』

칸나『소지품 검사는 러브 & 피스!!』




 




P「……될 것도 같지」

치히로「될 것같네요」

린 (될 것같다고 생각해버렸어……)

P「해서, 빠밤!!」두둥

치히로「차암……, 프로듀서 님이 칸나한테 설명해주세요」

P「알았어요, 치히로 씨. ……자, 린. 남의 가방 안을 너무 빤히 보면 안돼」

린「알고 있어…… 난 저쪽 가있을 테니까」 타박타박

P「그럼, 칸나의 사유물은ー, 보자……」

린「……」

 

치히로「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네요」뒤적뒤적

P「중요한 건 항상 가지고 다니나 보네요. 러브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니까」

린「…………」힐끔

치히로「어머, 이건……」

P「양초네요. 크리스마스 때 건가?」

치히로「아아, 사무소 사람들한테 과자 선물했을 때 말이죠」

P「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던 게 기뻤나 보네요. 제가 준 선물 말고도 이런 양초까지 소중하게 가지고 다닐 줄이야……」

치히로「에, 프로듀서 님, 선물 주셨었나요?」

린「…………」힐끔힐끔

 

P「네에, 뭐……. 대단한 것도 아니었지만요」

치히로「헤에에……」

린「………………」힐끔힐끔힐끔

치히로「그리고……, 이건……에엑!? 나이프!? 잠깐만요, 프로듀서 님!」

P「아아――……、저번 공연 때 썼던 소품이네요. 금속제긴 하지만 가짜예요. 종이 한 장도 못 자른다고요」휙휙

치히로「아아, 해적 역할 했을 때군요」

P「그 무대에서 워낙 기뻐보여서 말이죠, 좀 무리해서 받아다 줬어요」

치히로「프로듀서 님이요?」

P「네, 제가」

린「……………………」힐끔힐끔힐끔힐끔

 

치히로「평소 칸나의 포근한 분위기랑은 정반대의 역할이었는데요……, 평가가 좋았죠」

P「본인도 기뻐했고, 역할에 몰입해서 즐거웠다더라고요」

치히로「프로듀서 님도 복 받으시겠어요」

P「아하하, 아뇨 뭐」

린「……잠깐만, 프로듀서」

P「오, 왜 그래, 린?」

린「아까부터 칸나 씨 얘기로 신나갖고서는, 소지품 검사는 뒷전인 것같은데?」

P「아ー……, 그랬나?」

 

린「……빨리 하고 치울 거 아니었어? 근데 아까부터 칸나 칸나……, 뭐, 됐어」

P「……? 왜 그래, 린?」

린「아무 것도 아냐! 아이, 빨리 끝내기나 하라니까! 이거랑! 이거랑!」팍팍

P「야, 야 린! 너 임마, 멋대로……」

린「봐봐, 이 파우치 안에도――……」지익 달칵


투둑

 

린「……」

P「……」

치히로「……」

 

 

 


린「……」

P「……」

치히로「……」


주섬주섬

 

 

린「……」

P「……」

치히로「……저, 저기」

P「……핫케이크 믹스」

린「……어」

 

P「핫케이크 믹스지, 이건」

치히로「……앗, 아아! 그러게요! 이건 분명 핫케이크 믹스죠!」

린「그, 그치! 이건 뭐 어디서 어떻게 보나 핫케이크 믹스네!」

P「핫케이크 믹스를 네 봉지나 갖고 다니다니, 네 개나…… 이런 욕심쟁이!!」

치히로「맛있으니까 괜찮아요! 앗, 혹시 사무소에서 다같이 먹으려고 했던 거 아닐까요!」

린「그래, 그럴 거야! 이 핫케이크 믹스 비닐 좀 뜯어봐!」

P「그리고 이 나이프 위에 살짝 올려서!」

치히로「그리고 이 양초로 살짝 불을 붙여보ㅁ

 

P「안된다아ー!!!!」

린「안돼에ー!!!!」

치히로「안돼에ー!!!!」

 

P「……」하아하아

치히로「……」하아하아

린「……그러고 보니」

P「린?」

린「나 있지, 전에 칸나 씨한테 들은 얘기가 있는데……」

치히로「뭐, 뭘 들었는데요?」




 





칸나『린은 있지, 꽃집 딸이었지!』

린『그렇긴 한데……, 칸나 씨, 꽃 좋아해?』

칸나『응! 꽃은 예쁘고 향기도 좋고……, 최고로 해피해지니까!』

린『아, 으, 응』

칸나『그래서 있지, 직접 한번 키워보고 싶어서…… 꽃 잘 기르는 법 좀 린한테 배우려고!』

린『꽃 기르는 법? 응, 상관없긴 한데…… 기르고 싶은 꽃은 정했어?』

칸나『으─음, 그걸 아직 고민 중이거든……. 아, 꽃 말고도 그냥 풀도 좋겠다! 허브 같은 거!』


허브 같은 거――……

허브 같은――……




 


P「풀!」

린「풀!!」

P「허브!!」

치히로「허브!」

P「수수께끼의 풀!!」

린「냄새나는 꽃!!!!」

P「라플레시아ー!!!!!!」

린「어, 어떡하지……, 나 싹 다 가르쳐 줘버렸는데」

치히로「가르쳐줬다고요!?」

린「그, 그것도 완전 친절하게……, 메모까지 해가면서……」

 

P「아──, 터져쓰요─────」

린「그, 그치만! 아직 그렇다고 정해진 건……」

치히로「……그러고 보니, 저도……」

P「치히로 씨까지!?」

치히로「칸나는 요즘 도시 풍으로 세련되게 꾸미고 다닐 때가 많아졌잖아요?」

P「아아, 나가사키에 있을 땐 히피 스타일로 입고 다닐 때가 많았지만요……」

린「요즘은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있는 것같아」

치히로「근데, 저번엔……, 오랜만에 오가닉 패션으로 꾸미고 사무소에 와서……」




 




치히로『어머. 칸나, 오늘은 평소랑 좀 다르네?』

칸나『치히로 씨, 안녕하세요! 에헤, 오늘은 오랜만에 히피 패션으로 꾸며봤어요♪』

치히로『요즘 패션도 굉장히 멋졌지만, 오늘도 참 잘 어울리네요!』

칸나『에헤헤, 고맙습니다! 역시 이 스타일이 러브 & 피스가 느껴져서 차분해지네요!』

치히로『그 모자도 귀엽네요』

칸나『정말요! 이거 있죠, 마로 짠 모자예요! 마 특유의 촉감이 좋아서요……』

치히로『헤에─, 그렇군요!』

칸나『네! 전 마가 정말 좋은 거 있죠!』


마가 정말 좋은 거 있죠――……


마가 좋아요――……




 

P「마!」

치히로「마아!」

P「마, 억수로 크디!!」

린「마, 억수로 크네!!」

P「마 봐라, 새 아침이 왔다!!!!」

치히로「마, 희망찬 아침이다!!!!」

P「안돼……, 그런 희망은 안된다고……」

치히로「어, 어떡하죠……? 그때 제가 조금만 신경썼더라면」덜덜

린「치, 치히로 씨, 진정해」

 

P「그,그러고 보니, 나, 나도……」

치히로「프로듀서 님까지!?」

P「그건, 칸나가 그라비아 촬영 갔을 때……, 난 그녀의 수영복이 파고든 부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

린「뭐한 거야 당신」




 




P『우ー훗후, 이야ー, 굉장하구만유ー』

칸나『절대 안 전해질 후루하타 닌자부로 성대모사는 그만 하세요! 그리고 어디 보시는 거예요!』

P『아니, 칸나한테 수영복 일 갖다주길 잘했다 싶어서』

칸나『고, 고맙습니다! 그치만 저, 그렇게 스타일이 좋은 것도 아닌데……』

P『무슨 소리야! 너처럼 수영복이 잘 어울리는 아이돌도 거의 없다니까!』

칸나『그런가요……』

P『그렇고 말고! 우후후, 그나저나 칸나의 수영복 차림은 카드로 나오질 않았네유ー. 아쉽게도 말유ー』

칸나『카, 카드?』

P『그런고로 사○○임즈 여러분 잘 좀 부탁합니다. 자, 좀더 잘 보이게 보여줘봐』미적미적

칸나『꺄앗, 뭐예요! P씨도 참……』

 

촬영AD『아, 거기 케이블 조심해요ー』

P『엇』

 

휘청

쿠당탕

 

P『어이잌!!』벌러덩

칸나『P씨!! 괜찮아요!?』

P『괘, 괜찮아, 괜찮아……』

칸나『다행이다!』후

P『아야야……, 이거 참, 칸나한테 장난치다가 벌 받았네』

칸나『그러게요! ……우후후, 좋은 약이 있어요!』쿡쿡


좋은 약이 있어요――……


좋은 약이――……




 

린「그건 아냐」

치히로「그건 아니죠」

P「응, 이건 아니지!!!」

린「……」찌릿

P「윽……」

치히로「프로듀서 님……, 아니, 지금은 칸나가 먼저죠」

린「그, 그렇지」

P「그래.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린「칸나?」

P「대마의 별칭은……」

치히로「칸나비스……!」

 

린「……」

P「……」

치히로「……」

린「……그것도 관계없지 않아?」

치히로「그러게요」

P「자라온 환경에 대한 얘기야. 내가 듣기로는, 칸나의 히피 취미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같으니까」

치히로「그, 그렇죠. 혹시 할아버님이 골수 히피셨다면……」

린「……무슨 소리야?」

P「옛날에 히피 문화라고 하면, 마리화나…… 대마와 연관이 깊었었지」

린「그, 그래?」

 

치히로「물론 옛날 일은 옛날 일이고, 꼭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문화가 있었다, 고 한답니다」

린「헤에……」

치히로「그러니까, 러브 & 피스를 노래해서 마음도 해피─」

P「전쟁 반대로 세계도 해피─」

치히로「이 멋진 풀로 머리속도 해ㅍ

 

P「안된다아ー!!!!」

린「안돼에ー!!!!」

치히로「안돼에ー!!!!」

 


린「……」하아하아

P「……」하아하아

치히로「……」하아하아

린「……칸나 씨는」

P「……」

린「칸나는 그런 사람 아냐……」

P「알고 있어. 칸나의 러브 & 피스는 시시한 약 따위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시한 게 아니라고!!」

치히로「프로듀서 님……」

P「하지만, 혹시 칸나가 뭔가 고민하고 있다면……」

린「……」

P「태어나 자란 고향 나가사키에서, 혼자 떨어져나와 상경해서……, 고독하게, 아무한테도 고민같은 걸 얘기하지 못하고 지냈다면……」

치히로「……」

P「그러던 그 때, 위험한 약을 권유받아서……」




 




칸나『……이젠, 지쳤구나, 나도……』

칸나『……』

칸나『이걸 쓰면……, 다시 예전처럼, 러브 & 피스가 가득한 내가 될 수 있을까……?』

칸나『……괜찮겠지, 분명 할아버지도, 옛날에……』

칸나『최고로 해피한 기분이 되면, 분명 다시 러브 & 피스를 노래할 수 있을 거야……』

칸나『그러니까, 그걸 위해서라면……』




 

 

봄의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 안에서


당신의 그 상냥함에


파묻혀있던 나는


겁쟁이였나 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4MmZx7UxuzU

ぼくたちの失敗

 


린「서, 설마!」

치히로「설마, 그렇다면……」

P「도와줘야 해! 칸나를!」

치히로「프로듀서 님……!」찌잉

린「……뭐, 할 때는 한다고, 생각하곤 있었어」


달칵


칸나「수고하셨습니다─아! 레슨 끝났어요ー!」

P「……!」타앗

치히로「도망치지 마」꽈악

린「어딜 도망가」꽈악

 

칸나「P씨랑 치히로 씨, 잠깐만이네요♪」

P「으, 응, 그렇네」

치히로「수, 수, 수고했어요, 칸나……」

칸나「린도 안녕! 오늘도 확실히 정해서 왔구나!」

린「그런 적 없거든! 난 그런 적 없다니까!」

P「린…… 너 역시……」

린「역시니 뭐니 하지 마!!」

칸나「아니……, 사복 코디네이트 얘기였는데……, 왜 그래?」

린「그그그, 그렇지! 으, 응, 알고 있어, 알고 있었어!」

P「그, 그럼 그럼! 괜찮다니까, 괜찮아. 그렇죠, 치히로 씨?」

치히로「무, 무무물론이죠! 완전 괜찮아요!!」

 

칸나「왜 그래요? 셋 다 좀 이상해 보여요!」

치히로「그, 그런가요?」

P「오, 오히려 칸나의 상태가 보통인 거 아냐? 오늘은 아직……」

린「……시부야 린 춉!!」퍽

P「어엌!!」

칸나「오늘은, 아직……?」

P「아무 것도 아냐, 아무 것도……. 그보다……」

칸나「네?」

P「칸나, 이걸 봐줘……」

칸나「네……? …아앗!? 내 가방 내용물이!!?」

P「그래. 미안하지만 좀 뒤졌다」

 

칸나「와, 와와, 갑자기 왜요──!!?」

P「러브 & 피스 검사다」

칸나「러, 러브 & 피스 검사……, 그랬구나, 그랬군요……」

 

린 (……역시 좀 '해피'해 보이지 않아? 대답하는 거라든가……) 소곤소곤

치히로 (아뇨, 아직 그렇게 단정지을 순 없어요……) 소곤소곤

 

칸나 (우와────, 러브 & 피스를 위해서라곤 해도, P씨한테 가방 속을 들켜버렸어───!)

칸나 (이건 부끄럼 & 피스잖아────!)

칸나 (게다가 하필 오늘은 핫케이크 믹스를 네 봉지나 가져왔는데……)

칸나 (이러다 핫케이크 중독자 캐릭터가 붙고 말 거야─────!)

 

칸나「하, 핫케이크 더블 피스……」브이

P「……?」

린「소근소근」

치히로「소근소근」

P「……어흠, 해서, 칸나…… 미안하지만」

칸나「네, 네?」

P「이게 어떻게 된 건지, 똑바로 설명해 주겠어?」

칸나「서, 설명요……!?」

 

칸나 (어떻게 된 거지……? 설명하라고 해도……)

칸나 (P씨, 좀 무서운 표정 짓고 있고, 「무슨 일인가요?」라고 묻기도 어려워……)

칸나 (그치만, 바닥에 널려있는 건 그냥 내 물건들이랑…… 그리고 핫케이크 믹스밖에 없는데……)


칸나「어, 그게─」

 

칸나 (……앗! 혹시, 그 나이프……!)

칸나 (P씨, 공연 때 썼던 물건이란 걸 잊어버려서…… 그래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몰라!)


칸나「아녜요, P씨! 이건 그냥 역 떄문에……」

P「약!?」

린「약!?」

치히로「약이라고요!?」

칸나「어, 네, 네에」

 

P「카, 칸나……! 언제부터야! 이건 언제부터……!」

칸나「언제냐뇨……, 그 있잖아요, 오션 크루즈 공연 때요. 그 땐 다들 멋진 역을 맡아서 엄청 기뻐서……」

P「다, 다들!?」

칸나「네! 다들 각자 역에 열중해서 어지러울 정도로 해버렸잖아요!」

P「다, 다들 약에 빠져서 현기증까지──────!!!!?」

치히로「[자유로운 바다 아가씨]오오츠키 유이──────(SR)!!!!?」

린「[드렁커 파이어리츠]히이라기 시노──────(SR)!!!!?」

치히로「[시 파이어리츠]에토 미사키──────(R)!!!!?」

P「모, 모두……」풀썩

 

칸나「또 그런 최고로 해피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P「안된다아ー!!!!」와락

린「안돼에ー!!!!」와락

치히로「안돼에ー!!!!」와락


칸나「꺄아! 왜, 왜 그러세요, 여러분!? 갑자기 끌어안고!!」

P「칸나아ー! 내가 잘못했다, 내가 좀더 듬직했어야 했는데ー! 이제 괴로운 기억은 다 날려버려ー!」꼬옥ー

린「칸나 씨! 우린 동료잖아! 언제가 됐든 외롭지 않아ー!」꼬옥ー

치히로「제가, 저희가 옆에 있으니까ー! 이제 슬픈 나날은 보내지 않아도 되니까요ー!」꼬옥ー

칸나「잠깐…… 여러분, 숨막혀요……!」아둥바둥


칸나 (……그치만, 이렇게 모두에게 끌어안기는 것도)

칸나 (누군가의 체온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끼는 게……)

 

P「칸나아……」

린「칸나 씨……」

치히로「칸나……」

칸나「여러분……」

 

칸나 (이렇게 있으니까, 굉장히 차분해져서……)

칸나 (마음이 포근해져……)


칸나「……저, 지금 굉장히 해피한 기분이에요♪」

 

P「안된다아ー!!!!」

린「안돼에ー!!!!」

치히로「안돼에ー!!!!」

칸나「엑!? 에에────!?!?」

 




하루「그 뒤론……、뭐, 로스 타임이지」

미치루「카레빵은 카레가 없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사치코「……」

P「사치코ー, 아, 언제까지 삐져있을 거야─. 이리 와서 칸나가 만든 핫케이크 먹자니까ー」

사치코「……」흥

린「이거, 무지 맛있어. 사치코」

치히로「정말 시중에서 파는 핫케이크 믹스일 거라곤 생각 못했지 뭐예요!」

사치코「…………」주륵

P「소지품 검사 때 일은 사과할 테니까 기분 풀어ー」

사치코「……흥」

칸나「사치코」

사치코「칸나 씨……」

 

칸나「상대를 용서해주는 것, 거기서 피스가 생겨나는 거란다」

사치코「……」

칸나「그리고 피스가 깊어지면…… 그게 러브! 러브 & 피스인 거야!」

사치코「……러브 & 피스」

칸나「사치코한테는, 화난 얼굴보다 행복한 미소 쪽이 어울릴 거야♪」

사치코「칸나 씨……, 하아…… 어쩔 수 없네요」

P「오」

칸나「다행이다♪」

 

사치코「칸나의 러브 & 피스를 봐서 이번만은 용서해 드리겠어요! P씨!」

P「그래 그래, 미안해」쓰담쓰담

사치코「흐흐ー응, 귀여운 데다 상냥한 저한테 감사하세요!」

P「그래, 그래. 칸나ー, 사치코한테도 핫케이크 한 개 줘ー」

칸나「벌써 다 된 것같네요. 자, 드세요♪」

사치코「와아……! 자, 잘 먹겠습니다!」반짝반짝

P「그나저나, 진짜 잘 구웠다 이거」우물우물

린「그러게」우물

칸나「실은 숨김맛을 좀 넣어봤어요!」

 

P「……숨김맛은 칸나의 러브 & 피스라는 거지?」

칸나「그럼요! ……그치만 그거 말고도 한 가지 맛이 더 들어있답니다」

치히로「헤에, 따로 뭐가 들어있나요?」 우물우물

칸나「네! 그건……」

 

칸나「직접 기른 허브예요!!」

 

P「안된다아ー!!!!」

린「안돼에ー!!!!」

치히로「안돼에ー!!!!」

사치코「?」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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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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