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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모바P「꿈의 계속」

댓글: 5 / 조회: 2839 / 추천: 0



본문 - 08-08, 2015 20:20에 작성됨.

 

사무소

이브 「으음……」



P 「무슨 일이야 이브?」

이브 「아, 안녕하세요. 아니 그쪽이야말로 무슨 일인가요?」

시키 「저기저기ー」



마유 「이치노세 씨? 지금은 마유가 말을 걸고 있어요? 그렇죠 P 씨?」



치히로 (뭘까요 저거……?)

안즈 「진짜 질리지 않네……」 휴우



이브 「사이 좋네요♪」

P 「그래. 둘 다 일 있으니까 잘 준비해둬」

시키 「네ー」

마유 「알겠습니다」

4 : ◆RfwyoP3XQY:2014/04/27(日) 17:22:43.58 ID:z5egfxVuo

P 「그래서 무슨 일이야? 웬일로 진지한 얼굴인데」

이브 「아, 그게요. 실은……」 팔락

P 「응? 뭐야 이거?」

이브 「아이들의 선물 희망표예요ー」

P 「과연. 이렇게 생겼나」

이브 「수가 꽤 많아서 어떡할지 생각하고 있었어요ー」

카에데 「컴퓨터로 정리해보면 어때요?」



P 「아, 카에데 씨. 안녕하세요」

카에데 「네. 야미노마ー」

이브 「컴퓨터는 쓸 줄 몰라요ー」

P 「간단한 조작이라면 가르쳐줄게?」

이브 「정말이요? 그럼 부탁드릴게요ー」

카에데 「그나저나…… 꽤 리얼한 모습이네요……」

이브 「확실히 그러네요ー」

카에데 「꿈이 망가졌다고 할지 안심했다고 할지 복잡한 심경이에요」

5 : ◆RfwyoP3XQY:2014/04/27(日) 17:23:12.17 ID:z5egfxVuo

카에데 「선물 요구가 꽤 다양하네요……」

이브 「그렇죠ー」

P 「매번 조사하려면 힘들겠네……」

카에데 「그건 그렇고 어떤 방법으로……?」

이브 「그건 비밀이에요ー♪」

6 : ◆RfwyoP3XQY:2014/04/27(日) 17:23:41.25 ID:z5egfxVuo

P 「역시 들어줄 수 없는 소원도 있어?」

이브 「있어요ー. 대부호가 되고 싶다거나 마법사가 되고 싶다거나는 무리예요ー」

P 「뭐 그렇겠지」

이브 「뭔가가 되고 싶다는 건 기본적으로 무리예요ー」

P 「그래도 계속 비는 아이는 없어?」

이브 「있는데요, 무리인 건 무리예요」

P 「그렇지」

이브 「그런데 P 씨는 어릴 적에 산타 믿으셨어요?」

P 「믿었어」

카에데 「저도 믿었어요」

P 「나는 게임이나 글러브 같은 걸 빌었지……」

카에데 「저는…… 잊어버렸어요」

7 : ◆RfwyoP3XQY:2014/04/27(日) 17:24:38.75 ID:z5egfxVuo

패밀리 레스토랑

 「그래서 있지ー」

린 「응」



 「린, 그것만 갖고 돼?」

린 「지금은 배 안 고파서」

딸랑딸랑

P 「린, 여기 있었어?」

린 「아, 미안 미안」

 「응ー? 누구? 남친?」 히죽히죽

린 「아니라니까. 그럴 리 없잖아」

 「린은 당황하면 진지한 얼굴이 돼서 말 빨라지잖아ー. 알기 쉬워ー」

린 「으으……」 화끈

린 「이 사람은 내 프로듀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알았어 카렌?」

카렌 「뭐, 그런 걸로 해둘까」



카렌 「그러고 보니 린은 아이돌이었나?」

린 「뭐 일단은……. 카렌, 관심 있어?」

카렌 「에? 나? 음ー 글쎄? 일단 체력이 없고, 의욕도 안 날까나ー」 아하하

카렌 「될 수 없는 걸 노력해도 의미 없으니까」

린 「카렌」

카렌 「별로 린한테 뭐라고 하는 건 아니라니까. 그럼 또 봐ー. 프로듀서 씨도」

린 「우리도 갈까」

10 : ◆RfwyoP3XQY:2014/04/27(日) 19:26:30.00 ID:z5egfxVuo

차 안

P 「교복 다르던데, 언제부터 아는 사이야?」

린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에서 헤어졌지만」

P 「그래?」

린 「저기…… 오해 안 했으면 하는데, 카렌은 평소 저렇지 않고……」

P 「응 ? 뭐야?」

린 「그러니까 그게…… 의욕 없다거나 어떻다거나……」

P 「안 하고 싶은 일에 의욕 없는 건 보통이잖아? 신경 쓸 것 없어」

린 「그럼 괜찮고……」

P 「친구는 소중히 해야지」

린 「알고 있다고」

P 「그래. 그럼 오늘 일도 열심히 하자」

린 「응. 맡겨줘」

11 : ◆RfwyoP3XQY:2014/04/27(日) 19:31:53.47 ID:z5egfxVuo

카렌의 방

카렌 「TV라도 봐야지」 삑

린 『안녕하세요, 시부야 린입니다』

카렌 「아, 린이다」

카렌 (정말 아이돌이구나ー)

카렌 「뭐 나랑은 관계없지만」

카렌 (될 수 있을 리도 없고)

카렌 「아, 다음에 사인이라도 받아서 걸어놓을까?」

카렌 「린이니까 부끄러워하……콜록」

카렌 「……」

카렌 「아ー 왠지 의욕 안 나니까 자자」

12 : ◆RfwyoP3XQY:2014/04/27(日) 19:33:44.83 ID:z5egfxVuo

차 안

안즈 「있잖아」

P 「뭐야?」

안즈 「안즈를 조수석에 앉힌 의도는 있어?」

P 「아니」

안즈 「흐응ー 안즈는 틀림없이 완충재로 쓰이나 했다고」

사치코 「……」 안절부절



시키 「흐흥ー」

마유 「아, 그거, 귀엽네요」

안즈 「안즈보다도 사치코가 위험한 거 같은데」

P 「괜찮지 않을까?」

안즈 「그럼 됐고」

사치코 (뭘까요…… 양쪽에서 맹렬하게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압박이……)

사치코 「아, 그런데 오늘은 이 네 명이 같이 수록인가요?」

P 「스튜디오가 가까운 것뿐이고 달라. 안즈하고 사치코는 방송, 두 명은 잡지야」

13 : ◆RfwyoP3XQY:2014/04/27(日) 19:36:24.56 ID:z5egfxVuo

마유 「알고 있어요」

안즈 「말하는 거 귀찮은데……」

시키 「아, 그럼 대신 내가ー」

P 「아니 자기 일에 지장 주지 말라고……」

시키 「하긴 그러네ー」

안즈 「안즈가 대신 찍을까?」

P 「어이어이……」

안즈 「뭐 거짓말이지만」

시키 「역시 너가 얻어온 일을 소홀히 하는 짓은 절대 안 할 거니까 안심해」

사치코 「저, 저도요!」

P 「고마워」

14 : ◆RfwyoP3XQY:2014/04/27(日) 19:41:32.45 ID:z5egfxVuo

패밀리 레스토랑

린 「이거 맛있네」

카렌 「그러네ー」

린 「살찔 것 같지만」

카렌 「가끔은 괜찮잖아」

린 「뭐. 확실히……」

카렌 「아 맞다. 전에 TV 봤어ー」

린 「그랬구나」

카렌 「아이돌 같았어」

린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다」

카렌 「좀 신선했거든.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대가 TV 나오는 걸 보는 거」

린 「관심이라도 생겼어?」

카렌 「별로ー」

15 : ◆RfwyoP3XQY:2014/04/27(日) 19:44:53.12 ID:z5egfxVuo

린 「그런 데 비해 아이돌 나오는 프로그램 너무 잘 아는 거 아니야?」

카렌 「뭐, 몸 때문에 TV만 봤으니까ー. 습관이란 느낌일까나」

린 「그것뿐이야?」

린 (아이돌 관련 잡지 같은 게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카렌 「그것뿐이라니까……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욱

린 「별로 그런 건 아닌데」

카렌 「뭐야? 여유? 깔보는 거야?」

린 「에, 자, 잠깐만…… 그런 게――」

카렌 「사람들이 전부 다 린처럼 재능이 있는 게 아니라고」

린 「카렌?」

카렌 「……미안해. 린이 아무 잘못 없는 건 알아. 그냥 심술인데」

카렌 「하지만, 나 먼저 돌아갈게. 미안」 탁

린 「카렌……」

16 : ◆RfwyoP3XQY:2014/04/27(日) 19:48:43.27 ID:z5egfxVuo

사무소

린 「……다녀왔어」

안즈 「……무슨 일 있어?」

린 「별로 아무 일 없어」

안즈 「그 얼굴로 아무 일 없다니 아무리 안즈라도 거짓말인 거 안다구」

린 「그런가……」

안즈 「다행히 시끄러운 사람은 다른 사람 데려다주러 가서 없으니까 낮잠실 갔다 오든지?」

린 「고마워, 안즈」

안즈 「특별히 아무 일도 안 했는데」

야스하 「……무슨 일 있는 걸까요?」



안즈 「글쎄?」

야스하 「저런 얼굴 처음 봤어요」

안즈 「뭐 그럴 때도 있는 거 아니겠어?」

야스하 「그럼 괜찮은데요……」

17 : ◆RfwyoP3XQY:2014/04/27(日) 19:51:20.10 ID:z5egfxVuo

야스하 「……」 안절부절

안즈 「화장실?」

야스하 「아, 아니에요! 좀 신경 쓰여서……」

안즈 「다녀오든지? 안즈는 여기서 빈둥빈둥하고 있을게」

야스하 「그럴게요」

18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19:51:48.65 ID:z5egfxVuo

낮잠실

야스하 「……실례합니다ー」

린 「아, 미안. 쓸 거야?」

야스하 「아, 아니요,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요」

야스하 (눈이 빨개……)

야스하 「저, 저기요, 괜찮으면 이야기 정도라면 들어줄게요」

린 「……고마워」

린 「재미도 없고 시시한 이야기도 상관없다면」

19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19:55:25.50 ID:z5egfxVuo

린 「――그렇게 된 거야」

야스하 「그랬군요……」

나나 「어렵네요……」



야스하 「아, 나나 씨, 안녕하세요」

나나 「안녕하세요ー」

린 「나, 그렇게 깔보는 것처럼 보였나……」

린 「그렇게 심한 말투였나……」 훌쩍

야스하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야스하 「하지만 그 사람 말도 이해 안 되는 건 아닌데요」

나나 「무슨 말인가요?」

야스하 「그게요, 제 아역 시절 이야긴데요……」

린 「응」

야스하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어요. 재능이란 말이 나온 걸 보니 조금 부러웠던 것 아닐까요」

린 「부러워?」

야스하 「네. 아이돌을 하는 것이요」

나나 「그렇구나……」

20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19:59:16.51 ID:z5egfxVuo

야스하 「오디션이란 게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다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야스하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뭔가에 뽑혔을 때는 탈락한 사람들의 마음도 짊어진다고 생각해요」

나나 「……좋은 얘기네요. 옛날의 나나 마음도 누군가가 짊어져 주고 있을까요……」 훌쩍

야스하 「혹시 그 친구는 옛날에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잘 모르겠지만요」

린 「뭐, 확실히 그런 생각도 있을지도. 조금 후련해졌을지도. 고마워」

야스하 「아니에요」

나나 「역시 오카자키 선배님!」

야스하 「그만해주세요……」 아하하

21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0:37.30 ID:z5egfxVuo

린 「짊어진다라……」

린 「나는 정곡을 찔리면 무뚝뚝한 얼굴이 된다고 했지만, 카렌도 뭔가 숨기고 있을 때는 항상 바닥을 보고 말하지」

린 「틀렸을 수도 있지만 조금 힘내볼까……」

22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1:05.89 ID:z5egfxVuo

사무소

P 「봐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고?」

린 「응」

P 「뭐 때문에?」

린 「아이돌에 뭔가 특별한 마음이 있을 것 같아서…… 안 돼?」

P 「직장 견학도 아니고……」

린 「부탁해」

P 「그 사람 말은 어땠는데? 혹시 얼마 전의 카렌이란 아이야?」

린 「으, 응……」

P 「자기가 의욕 없다고 말하지 않았어?」

린 「그, 그건 그런데……」

P 「억지로 시킬 필요도 없을 텐데」

P 「이쪽도 자선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린 「그, 그건 그런데……!」

P 「무슨 일 있었어?」

린 「부탁……드립니다」 꾸벅

P 「리, 린?」

23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3:49.26 ID:z5egfxVuo

린 「한 번이면 되니까 봐줄 수 없을까……?」

P 「그렇게까지 말한다는 건 상당히 진심인 거네. 알았어」

린 「고마워」

P 「그런데 뭐가 린을 이렇게까지 하게 만든 거야?」

린 「뭐랄까…… 이렇게 찌릿하고 왔거든」

P 「뭐야 그거」

린 「맨날 하는 말이잖아. 스카우트할 때」

P 「그야 뭐」

린 「그거랑 똑같아」

24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4:18.30 ID:z5egfxVuo

P 「같이 라이브 하는 모습이라도 떠올랐어?」

린 「그 정도까지 뚜렷하진 않은데, 같이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거든」

P 「그래?」

린 「응. 저쪽이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지만」

P 「어떻게 생각하려나」

린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P 「찌릿하고 온 거지?」

린 「다른 사람 입으로 들으니까 조금 창피한데…… 맞아」

P 「친구놀이라는 생각이 들면 분명히 말할 거다?」

린 「그건 문제없어. 각오하고 있으니까」

25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5:47.94 ID:z5egfxVuo

패밀리 레스토랑

카렌 「아, 린……」

린 「잘 있었어?」

카렌 「응. 전에는 미안?」

린 「별로 신경 안 쓰니까 괜찮아」

카렌 「그래? 다행이다ー」 하아

린 「뭐야? 신경 쓰였어?」

카렌 「그야 소리도 질렀고……」

린 「뭐 조금 놀라긴 했는데」

26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08:07.02 ID:z5egfxVuo

카렌 「그래서, 왜 프로듀서 씨도 같이 있어? 일?」

린 「아, 그런 건 아닌데」

린 「카렌, 아이돌 안 해볼래? 아니 나랑 같이했으면 좋겠어」

카렌 「……응?」

린 「저기, 전달이 안 됐나……?」

카렌 「아니, 알아들었는데」

카렌 「있잖아 린. 한마디 해도 될까?」

린 「응」

카렌 「친구니까 이런 제안 해주는 건 이해하는데, 나는 훈련이라든지 연습이라든지 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

린 「……」

카렌 「왠지 캐릭터가 아니랄까. 그러니까……」

린 「응. 알았어. 내가 나빴어, 미안」

린 「프로듀서,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미안」

27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0:22.64 ID:z5egfxVuo

P 「호죠 카렌」

카렌 「뭐야?」

P 「9월 5일 도쿄 출신에 B형입니까?」

카렌 「잘 아네. 린한테 들었어?」

린 (알려준 적 없는데……)

P 「XX오디션 서류 통과. OO오디션 서류 통과. YY오디션……」

린 「무슨 말이야?」

카렌 「……」

P 「전부 아이돌 등용문 격인 오디션이군요. 그런데 서류 통과 후 전부 컨디션 불량으로 사퇴로 되어있군요」

카렌 「그래서 뭔데? 옛날 일을 잘도 조사했네? 스토커?」

P 「뭐 업계는 좁으니까요」

P (설마 이 정도로 오디션에 나갔을 줄은 몰랐지만)

린 「카렌, 혹시――」

카렌 「그런 건 전부 부모님이 마음대로 보낸 거야. 귀찮아서 전부 거짓말하고 안 간 것뿐이야」

카렌 「애초에 옛날 일 같은 게 무슨 상관이야. 옛날이 어땠다고 뭐가 달라져? 고등학생이 아직도 전대물 히어로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기라도 해?」

P 「역시 아니겠지요」

카렌 「그렇지?」

카렌 「……지나간 일은 됐어. 산타 같은 건 없고, 꿈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어릴 적에 안 건 좋은 공부였어」

카렌 「처음부터 스타트 지점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힐긋

린 「……나한테 말한 거야?」

카렌 「……별로」

28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2:30.35 ID:z5egfxVuo

 「뭐 하세요ー?」

P 「어?」

린 「어?」

카렌 「누구? 아는 사람?」

P 「무슨 일이야 이브?」

이브 「잠깐 선물 사전조사하러 가려다가 프로듀서 씨랑 시부야 씨를 발견해서 와버렸어요」

카렌 「선물?」

이브 「아, 그게요, 저 산타거든요」

카렌 「……에? 무슨 캐릭터?」

이브 「아니에요ー」

린 「카렌, 이 사람은――」

이브 「카렌, 카렌…… 앗, 카렌 씨인가요?」

카렌 「아, 네. 그런데요」

이브 「죄송합니다」 꾸벅

29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5:01.82 ID:z5egfxVuo

카렌 「뭐, 뭐가요?」

이브 「매년 선물을 주지 못해서요」

P 「그랬어?」

이브 「네. 맞아요. 제 전임이 이곳을 담당했을 때부터 계속 똑같은 소원을 빌고 있어서 잘 알아요」

카렌 「……아. 그거 혹시……」

이브 「'노래하고 춤추는, 모두가 동경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 였죠?」

카렌 「예, 옛날이야기고……」

카렌 (그걸 알고 있다는 건 정말로 진짜……?)

린 「카렌……?」

30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7:19.45 ID:z5egfxVuo

이브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인가요?」

린 「실은――」


이브 「그랬군요……」

이브 「바라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바라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아요」

이브 「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자신의 가능성을 좁히면 안 돼요!」

이브 「지금 여기서 안 보이는, 볼 수 없는 것이 전부 거짓말투성이라고 생각해선 안 돼요~」

이브 「그 증거로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산타클로스가 눈앞에 있잖아요」

린 「카렌, 같이 안 할래?」

카렌 「……하, 한 번만이야」

린 「정말……?」

카렌 「차, 착각하지 마! 한 번만 레슨 나가는 거니까. 이렇게까지 말해주는 친구의 체면을 더 이상 구길 수도 없고, 계절에 안 맞는 산타클로스의 체면도 세워줘야지」

31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8:45.65 ID:z5egfxVuo

차 안

린 「설마 그런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니」

이브 「저까지 타도 괜찮아요?」

P 「문제없어. 자리도 비었고」

P 「뭐 비장의 카드는 아닌데. 조금 궁금해져서」

린 「궁금해져?」

P 「린이 왜 찌릿하고 왔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거든」

32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19:14.34 ID:z5egfxVuo

P 「그나저나 오디션에 그 정도로 응모했었나……」

린 「무슨 말이야?」

P 「아, 서류는 매번 통과하는데 항상 컨디션 불량으로 사퇴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해서」

린 「……」

P 「언제부턴가 위를 보는 것을 그만두고, 꿈꾸는 소녀이기를 그만뒀을 때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네」

이브 「그래도 일 년에 단 한 번, 산타 앞에서만 꿈꾸는 소녀였지만요」

린 「그런데 언제까지 그런 소원을 빌었던 거야?」

이브 「에, 그건 비밀이에요ー」

이브 (이번에도라고 말해도 될까……)

33 : ◆RfwyoP3XQY:2014/04/27(日) 20:22:12.35 ID:z5egfxVuo

린 「혹시, 만약에 카렌이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P 「글쎄, 오디션 서류는 통과했고, 일단 기초연습부터면 될까」

P 「역시 갑자기 하드 워크는 힘들 테고」

린 「의외로 생각해줬구나」

P 「뭐니뭐니해도 린의 부탁이니까」

린 「프로듀서로서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P 「알 수 없어. 그게 본심이야」

P (조금 나나 씨가 생각나네……)

34 : ◆RfwyoP3XQY:2014/04/27(日) 20:25:22.09 ID:z5egfxVuo

카렌의 방

카렌 「내가 아이돌 레슨을 받다니……」 후후후

카렌 「뭐, 내가 레슨받는 모습을 보면 린도 실망할 거고, 나도 포기할 수 있겠지……?」

카렌 (아직도 그런 걸 기대하고 있었다니)

카렌 「오늘은 빨리 잘까♪」

35 : ◆RfwyoP3XQY:2014/04/27(日) 20:29:09.86 ID:z5egfxVuo

레슨실

린 「왔네. 그럼 시작할까」

이브 「그래요ー」

카렌 「다른 사람도 몇 명 있는데, 내가 있어도 괜찮아?」

린 「괜찮을 거야」

코우메 「또, 모르는 사람이……?」



코우메 (스카우트라도 한 건가……?)

린 「그럼 우선 이 곡부터 춰볼까」

카렌 「아, 그거 알아. 이렇게 추는 거잖아」

린 「잘 아네」

카렌 「자주 따라……가 아니고 우연이야. 우연」

린 「그래? 그럼 힘내자」

코우메 (스릴러 추고 싶은데……)

코우메 (이렇게 흔들흔들~하고)

36 : ◆RfwyoP3XQY:2014/04/27(日) 20:31:39.14 ID:z5egfxVuo

린 「――자. 끝」

카렌 「……」 헥헥

린 「좀 셌네」

카렌 「……응, 뭐」

린 「괜찮아?」

카렌 「조금, 기분 안 좋을지도」

린 「사무소로 갈까? 음료수도 있고 잘 데도 있으니까」

카렌 「……미안」

코우메 (괜찮을까……?) 조마조마

37 : ◆RfwyoP3XQY:2014/04/27(日) 20:32:48.56 ID:z5egfxVuo

사무소

치히로 「알았어요. 그랬군요」

린 「응. 부탁해 치히로 씨」

치히로 「맡겨주세요」

카렌 「……」

카렌 (아ー 꼴사나워)

카렌 「완전 웃음거리네……」 아하하

치히로 「괜찮아요?」

카렌 「익숙하니까. 조금 있다가 돌아갈게요」

치히로 「아, 무리하면 안 돼요」

38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36:59.35 ID:z5egfxVuo

카렌 「그럼 돌아갈게요」

치히로 「괜찮아요?」

카렌 「네. 아까 받은 영양제 덕분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카렌 (이제 여기엔 안 오는 건가……)



카렌 「이걸로 깔끔하게 포기할 수……응?」

카렌 (불 켜놓고 갔나?) 기웃

카렌 「에……」

린 「어, 어서 와」

이브 「어서 오세요ー」

카렌 「왜 있어? 두 사람 빼고 다 돌아간 거 같은데」

린 「레슨은 끝났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돌아갔어」

린 「카렌을 기다리고 있었어. 열심히 해보자」

카렌 「하아? 아까 봤잖아? 역시 무리래도」

린 「아직 모르――」

카렌 「안다니까!」

39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41:23.10 ID:z5egfxVuo

린 「……」

카렌 「……」

카렌 「린은 대단해. 성실하고, 노력하고. 나는――」

린 「할 수 없다……기 보다 성실하게 했다가 실패하는 게 꼴사납다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거야?」

카렌 「하지만…… 하지만 안 되는 걸 어떡해! 열심히 하려고 해도 몸이 말을 안 듣고, 다른 애들은 저 앞으로 가버릴 거고 꼴사납잖아 그런 거」

카렌 「쉬지 않는 토끼를 거북이가 이길 방법이 없잖아……」

카렌 「아, 그래도 즐거웠어. 흔하지 않은 경험도 했고. 그럼 또 놀자ー」

카렌 「……바이바이」

린 「카ㄹ――」

P 「언제까지나 그대로여도 상관없습니까?」

린 「P 씨……」

이브 「아, 일 끝나셨어요?」

P 「아니, 불이 켜져 있길래 안 끄고 갔나 해서」

40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49:33.89 ID:z5egfxVuo

카렌 「무슨 소리?」

P 「누구나 몇 번이고 좌절을 경험합니다. 일류라고 불리는 사람은 곧 일어섭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언제까지나 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카렌 「포기하지 말라는 거야?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P 「몸이 강하지 않은 것을 핑계로 비뚤어지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P 「옛날과 다르다고 했을 텐데, 똑같은 이유로 포기할 겁니까?」

카렌 「……」

P 「물론 아이돌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기억만이라도 해줬으면 할 뿐입니다」

P (하긴 여기 와있는 시점에서 되고 싶은 거겠지만……)

린 「아, 저기, 트레이너 씨 있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체력 키우기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린 「같이 어때……? 싫다면 나도 이제 포기할게」

41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53:12.56 ID:z5egfxVuo

카렌 「……이길 수 있어?」

P 「네?」

카렌 「그렇게 큰소리치고, 린의 프로듀서인 그쪽한테 프로듀스 받아서 린을 넘을 수 있는 거야?」

P 「본인이 노력하기 나름 아닐까요? 일단은 체력부터 키워야겠지만」

카렌 「말은 잘하네…… 그렇다는 건 내가 하기에 따라서 넘을 수 있다는 거지?」

P 「뭐, 가능성은 있지요」

카렌 「편리한 말이네 그거……」

카렌 (린은 어째서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걸까……)

P 「노력이라든지 특훈이라든지 안 어울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무리겠지만요」

카렌 「……후후후」

린 「카렌?」

42 : ◆RfwyoP3XQY [sage] :2014/04/27(日) 20:56:14.51 ID:z5egfxVuo

카렌 「솔직히 노력 같은 건 성미에 안 맞지만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주겠다니 이런 괴짜 프로듀서는 따로 없을 테고, 하기로 한 이상 내 어릴 적의 꿈을 꼭 이루어주게 할 거야」

카렌 「TV에 나오는, 모두가 동경하는 아이돌로 만들어주게 할 거니까」 척

P 「오……」

카렌 「포기했던 꿈을 다시 한 번 꾸게 했으니까 책임져줘. 산타 씨한테는 지금까지 못 이뤄줬던 소원만큼 나랑 같이 열심히 할까나」

이브 「같이 열심히 해요」

린 「카렌……」

카렌 「하여간 챙겨주기 좋아하는 친구를 둬가지고」 이런이런

린 「별로 그런 건 아닌데……」

P 「오, 얼굴 빨갛네」

린 「아 정말……!」 화끈

카렌 「린, 기다려줘. 아니. 안 기다려도 돼. 바로 따라잡을 거니까」 생긋


43 : ◆RfwyoP3XQY:2014/04/27(日) 20:56:43.05 ID:z5egfxVuo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모티브로 한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이브의 대사 몇 개는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참고했습니다.

1897년에 한 소녀가 산타클로스가 정말로 있는지 신문사에 질문했던 이야기입니다 .

흥미 있으시면 조사해주세요.


転載元:モバP 「夢の続き」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9858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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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산타클로스에 대한 신문사의 답변이 있는 네이버 지식인 링크입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02&docId=52784647&qb=MTg5NyDsgrDtg4DtgbTroZzsiqQg66+46rWt&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Se8SclpySpsssu%2BqMmKsssssstV-440942&sid=OS18i9RXbW1ThyNPzsJOVQ%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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