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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파더콘인 아이와 아빠랑 만나지 못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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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7, 2015 21:58에 작성됨.
모바P “파더콘인 아이와 아빠랑 만나지 못하는 아이.”
리사 “안녕하세~요.”
니나 “리사 언니, 안녕하심까.”
리사 “어라, 니나 뿐? 프로듀서는?”
니나 “잠깐 물건 사고 온다고 쳐 나갔어요.”
리사 “그래. 뭐 됐어. 레슨갈 때까지 느긋이 있어야지.”
리사 “…….”
리사 “……후훗.”
니나 “뭐 보고 있어요?”
리사 “응? 아, 이거야 이거.” 쨘
니나 “이건…….”
리사 “아빠랑 투 샷 찍은 거. 폰 대기화면으로 해놨지롱♪”
니나 “오오~! 리사 언니 아빠, 짱 멋있어요.”
리사 “그치 그치? 니나는 말이 잘 통하는 아이네~”
니나 “네!”
니나 “좋겠다……. 니나도 아빠랑 같이 사진 찍고 싶어요.”
리사 “앗…….”
리사 “…….”
탁
니나 “? 폰 더 안 봐요?”
리사 “으, 응. 하루가 빌려준 만화라도 읽을까 하고.”
리사 “너도 같이 읽을래?”
니나 “읽을게요!”
리사 “…….”
리사 “있지, 니나.”
니나 “?”
리사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그, 니나 아빠는 거의 집에 안 들어오지?”
니나 “네……. 안 쳐 들어와요.”
리사 “그, 그래도 엄마랑 같이 살지?”
니나 “엄마는 집에 오는 게 언제나 늦어요.”
리사 “에……. 그럼 저녁밥은?”
니나 “거의 주먹밥뿐 이에요.”
리사 “…….”
니나 “리사 언니?”
리사 “정했어.” 벌떡
리사 “오늘, 너 네 집에 놀러 갈 거야.”
리사 “밥도 차려줄게.”
니나 “저, 정말요?”
리사 “물론이지.”
니나 “아싸~! 오늘은 일 끝나도 혼자가 아니에요!”
리사 “뭐 먹고 싶어?”
니나 “햄버그!”
리사 “윽…….(미묘하게 어려운 요리를 골랐네.)”
니나 “앗……. 안됨니까?”
리사 “에? 아, 아니야! 이 몸께서 힘 좀 쓰시면 햄버그 따위 슥슥슥이야.”
니나 “우와…….” 반짝반짝
리사 “(크, 클났다. 나도 모르게 억지를.)”
리사 “(뭐, 가정 과목에서 딱 한 번 그룹으로 만들어 본 적도 있으니까……. 양파 썰었을 뿐이지만.)”
그 날 저녁 슈퍼.
리사 “일단 재료부터 사야겠지?”
니나 “오오~!”
리사 “어 그럼, 일단은 고기, 고기…….”
니나 “앗! 리사 언니, 저걸 좀 쳐 봐주세요!”
리사 “응?”
점원 “지금부터 고기 타임세일을 시작하겠습니다!”
점원 “다진 고기도 있습니다! 부디 얼른 와주십시오!”
두두두두두
와~ 와~!
리사 “수, 순식간에 정육점 코너가 전장이 돼버렸어…….”
니나 “쩜니다! 재밌을 거 같아요!”
니나 “니나도 참가하고 싶슴다!”
리사 “아니 아니, 저 속으로 뛰어드는 건 무리야. 다치기만 할 거야.”
리사 “아이돌 피부에 상처라도 났다간 큰일이기도 하고.”
손님A “우와악?!”
손님B “저건, 타임 세일의 전희(발키리)라 불리는 朱我亜覇亞斗(슈가 하토)?!”
신 “자, 재꼈다 재꼈다♪ 그보다 비켜☆”
히토미 “큭, 설마 이 니와 히토미가 싸움에서 뒤로 밀리다니……! 장어 세일이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리사 “…….”
니나 “저건 슈.”
리사 “자~. 햄버그 재료로 고기만 쓰진 않아! 빵가루라도 사야겠다!”
니나 “아, 기다려 주십셔~!”
니나 집
리사 “좋아. 재료도 다 차렸으니까 빨리 시작해야겠어!”
니나 “니나도 도와드릴 게요~♪”
리사 “그래? 그럼.”
리사 “…….”
리사 “역시 니나는 저기서 편안히 쉬고 있어.”
니나 “그렇슴까?”
니나 “응. 오늘은 전부 나한테 맡겨.”
니나 “알겠슴니다!”
리사 “(전부 내 손으로 수순을 밟아가야지. 가뜩이나 헷갈리는 거 더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리사 “후우.”
리사 “침착해 침착해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리사 “저번에 아빠 생일 때 팬케이크도 만들었으니까.”
리사 “가루를 굽는다는 점은 같겠지?”
1시간 후
리사 “실패야 실패야 실패야 실패야 실패야 실패했어 실패했다고.”
니나 “까맣게 타버렸슴다…….”
리사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이렇게……. 그거 말고도 실패 투성이야. 속도 뭔가 끈적끈적 거리네.”
리사 “미안해 니나. 별 거 아닌 것도 만들어주지 못해서…….”
니나 “…….”
니나 “한 입 맛 좀 봐야겠어요!” 휙 아구
리사 “아, 잠깐 안 돼!”
니나 “냠냠.”
니나 “맛있슴다.”
리사 “에?”
니나 “리사 언니가 열심히 만들어 줬으니까, 좀 실패해도 맛있슴다.”
리사 “니나, 너…….”
리사 “고마워.” 눈물 펑
리사 “그치만 한 입만이야. 배탈 났다간 큰일이니까.”
리사 “그대신 밥은……. 맞다!”
P “그래서, 나한테 전화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리고 오게 하였다?”
니나 “햄버그 맛있슴다.”
리사 “먹고 싶은 만큼 먹어. 프로듀서가 쏘는 거니까.”
P “택시 겸 지갑화 되버렸어.”
리사 “밤에 초등학생끼리 패밀리 레스토랑에 오는 것도 좀 그러니까, 어쩔 수 없잖아.”
P “그건 그러네.”
니나 “맛있당.” 냠냠
P “그치만 리사. 니나를 위해서 햄버그 만들어 주려 했다며? 장하잖아.”
리사 “실패하면 의미 없거든.”
P “그렇지 않아. 리사의 마음씀씀이 만으로도 엄청 큰 거야.”
니나 “잘 먹었습니다!”
P “좋아. 슬슬 나가볼까.”
리사 “그래. 음, 영수증을.”
P “어라. 내가 사는 거 아니었어?”
리사 “갑자기 전화로 데리고 오게까지 했는데 역시나 쏘게 하는 건 좀 아니니까.”
P “호오~. 꽤나 성실한 마음가짐이로군.”
P “그치만, 그런 걸 신경 쓰는 건 좀 더 어른이 되고나서여도 돼.” 휙
리사 “앗, 영수증…….”
P “내가 낼게. 애들은 어른한테 어리광 피우면 되는 거야.”
P “솔직히 초딩한테 돈 내게 한다던가, 어른으로써 긍지가 꺾여.”
리사 “……고마워.”
P “천만에.”
니나 “잘 먹었어로 되는 거예요!”
리사 “잘 먹었어가 되다니…….”
다음날
리사 “♪”
P “기뻐 보이네. 뭔 일 있었어?”
리사 “듣고 싶어? 사실은 어제 아빠가 말야…….”
니나 “안녕하세요!”
P “안녕, 니나.”
리사 “아…….”
P “그래서, 아빠가 어쩌셨는데?”
리사 “아, 역시 암 것도 아냐.”
P “?”
그렇게 다음날
리사 “심심하다.”
리사 “그래, 아빠한테 문자라도 해야지.”
니나 “뭐함니까?”
리사 “윽, 아, 아무것도 아냐.”
리사 “잠깐 인터넷 좀 했을 뿐이야.”
니나 “그렇슴니까?”
리사 “…….”
3일후
P “리사, 잠깐 시간 돼?”
리사 “왜?”
P “요즘 상태가 이상한데, 무슨 일 있었어?”
리사 “벼, 별로 이상하지 않은데!”
P “그래?”
P “니나 앞에선 노골적으로 아빠관련 화제를 피하잖아.”
리사 “어, 어떻게 알았어.”
리사 “설마 날 계속 관찰했었어?! 이 변태.”
P “계속 안 봐도 어떻게든 안다니까. 이래봬도 나름대로 리사하고 안 지 꽤 됐으니까.”
P “뭔가 고민하는 거라도 있음, 상담해줄게.”
리사 “…….”
P “그렇구나.”
P “니나 네 가정 사정을 다시 알게 되어서, 아빠 얘기를 하는 것에 머뭇거리게 되었다는 거로군.”
리사 “응……. 왠지, 주변 신경 안 쓰고 자기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P “으음. 뭐, 리사의 기분도 알 것 같아.”
P “남의 기분을 고려해서, 신경 쓰는 것은 좋은 일이야. 참 잘했어요.”
P “하지만, 너무 생각하는 것도 좋진 않아.”
리사 “너무 생각한 거야? 나?”
P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야. 이런 문제에 아마 확실하게 답은 안 나오겠지만.”
P “리사는, 아빠를 엄청 좋아하지?”
리사 “응.”
P “그건 행복한 거겠지?”
리사 “응.”
P “그치만, 그 행복을 타인에게 적용할지 말지는 별개의 이야기야.”
P “예로 들어서 하루나 히카루에게도 가족이 있잖아?”
P “하지만 아빠는 리사가 엄청 좋아하는 아빠랑은 다른 사람이야.”
P “리사는 그렇다고 두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아빠가 내 아빠 같은 사람이 아니라 유감이네 하고.”
리사 “……아니.”
P “응. 그렇겠지?”
P “분명, 니나에 관해서도 근본은 같을 거야.”
P “사람에겐 차이가 있어. 그건 자기 자신이던, 자기가 처해진 환경이던지. 정말 여러 가지가 있어.”
P “그걸 너무 신경 쓰는 건 좋지 않아.”
P “물론, 상냥하게 대하는 건 전혀 상관없어. 하지만, 자신을 너무 억누르는 것도 좋진 않아.”
P “니나도, 리사가 미묘한 표정 짓는 건 좋아하진 않겠지.”
리사 “……니가 얘기하는 거, 어려워.”
P “미안.”
리사 “그치만……. 내가 너무 혼자만 생각했단 건, 어쨌든 알 거 같아.”
P “그거라도 알았으면 충분해. 리사는 똑똑하네.”
리사 “당연하지. 좀 더 칭찬해도 된다고?”
P “오~, 오~. 평소대로 돌아왔다.”
P “훌륭하신 아가씨께서 부활하셨어.”
리사 “뭐라고~?!”
P “농담 농담.”
리사 “정말이지……. 후훗.”
일주일 뒤
리사 “니나, 오늘 우리 집에서 밥 먹고 갈래?”
니나 “에? 그래도 되요?”
리사 “엄마랑 아빠한테 OK싸인 받았으니까. 알았지?”
리사 “우리 엄마 요리는 엄청 맛있다고.”
니나 “맛있슴니까?”
리사 “맛있어.”
니나 “그럼 실례 좀 쳐 하겠슴다!”
리사 “정해졌네♪”
P “(그 뒤로 리사는, 니나에게 적극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P “(서로 집에서 놀면서, 여러 가지로 즐거운 모양이다.)”
P “(거기엔 필요 이상의 거절이나 사양은 보이지 않는다.)”
P “이렇게 조금씩,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거겠지.”
P “그 순간을 목격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신 “무슨 얘기인데?”
P “아무것도 아닙니다.”
P “그것보다 두 사람, 손의 상처는?”
히토미 “명예로운 부상이라고.”
신 “이번 주 장어 타임세일에선 강적이었어☆”
P “하아……. 뭐, 큰 부상은 아닌 거 같으니 다행이지만요.”
P “아이돌이니까, 조금은 신경 써주세요.”
P “히토미는 내년엔 고등학교 졸업이고.”
P “신 씨는 어른의 사정도 있고.”
히토미 “장어가 날 부르고 있기 때문에…….”
신 “어른의 사정은 뭐야 이 녀석아☆”
P “…….”
P “이 두 사람에게도 어른스러운 부분은 잘 있으니까 말이지.”
리사 “이번엔 제대로 된 햄버그 만들 테니까, 복수전이야.”
니나 “니나도 쳐 도와줄 검니다!”
리사 “응. 부탁할게.”
P “(……뭐 무슨 일이 생기든, 확실히 돌봐야겠다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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