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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걸즈 소속 P입니다만, 갑자기 인기절정이 되어 위험합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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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2, 2015 17:29에 작성됨.

신데렐라 걸즈 소속 P입니다만, 갑자기 인기절정이 되어 위험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2차 창작.

라노벨풍 타케우치P 인기절정 이야기입니다.

탑 아이돌이 된 신데렐라 걸즈들이 타케우치P에게 고백하고 타케우치P가 곤란스러워 하는 이야기.

 

 

 

서장. 왠지, 갑자기 인기절정이 되었습니다만.

 

 

 

방금을 기점으로.

저는 신데렐라 걸즈의 프로듀서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돌 프로듀싱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처럼 큰 기획에 뽑힌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를 높게 평가한 346 프로덕션을 위해서도,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처음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돌들과 어긋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께서 힘내주신 결과……. 신데렐라는 성에 있는 계단을 한 걸음 밟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맞아요. 여러분은, 탑 아이돌이 되신 겁니다.

 

그렇게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통해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저도 미약하지만 힘이 되어 드려, 영광일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을 서포트 하면서……. 영원히 돌봐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로써 여러분의 아이돌 생활을 끝까지 지켜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씩 바라고 있었습니다만…….

 

“프, 프로듀서 씨……. 좋아해요! 계속 좋아했어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시마무라 우즈키 양이.

 

“있잖아……. 나랑, 사귀어 줄래?”

 

시부야 린 양이.

 

“아, 프로듀서잖아! 안녕~. 오늘도 좋은 날씨로구만. ……근데 말야 프로듀서. 나랑 안 사귈래?”

 

혼다 미오 양이.

 

“야 류브류- 티뱌…….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 계속……. 프로듀서 씨를, 동경해왔어요.”

 

아나스타시아 양이. 닛타 미나미 양이.

 

“나의 하인이여. 지금 여기서 어둠의 계약을……. 매, 맺어 주셰효.”

 

칸자키 란코 양이.

 

“프, 프로듀서 씨……. 매일, 된장국을 끓여드려도 될까요?” “저의, 네잎 클로버가 되어주시겠어요?” “프로듀서라면, 안즈를 평생 먹이고 살아도 되는걸.”

 

미무라 카나코 양이. 오가타 치에리 양이. 후타바 안즈 양이.

 

“저기 있지, 프로듀서 씨……. 미리아는, 프로듀서를 좋아할 지도 몰라.” “아~. 미리아 쨩 치사해. 리카도 P 군을 좋아하는데.” “뇨와~! 키라리도 P 쨩을 좋아한다구 니?”

 

아카기 미리아 양이. 죠가사키 리카 양이. 모로보시 카라리 양이.

 

“P 쨩. 미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냥.” “나 생각 했어……. 프로듀서가 가장 로꾸 하단 걸.”

 

마에카와 미쿠 양이. 타다 리이나 양이…….

 

“““““좋아해요!!!!”””””

 

저에게, 고백해 온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죠.

 

“이건, 위험해…….”

 

아이돌에게 연애는 필요 없는 법. 여러분의 인기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 중 한 명과 사귀게 되어도 앞으로 아이돌 생활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더욱, 여러분의 고백을 거절해도……. 그것도 또한 앞으로 아이돌 생활하는 것에 지장이 생길 것입니다.

 

저는 프로듀서. 아이돌을 서포트 하는, 호박마차.

그런 마차가, 길을 착각해선 안 됩니다.

 

아무리 말이 날뛰어서 마차 바퀴를 멋대로 끌고 다닌다 하여도, 목적지까지 똑바로 가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무엇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냐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 인가요…….”

 

투입할 말, 없음.

뭘 해도 잘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외통에 걸렸습니다.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일까요…….

 

“위험, 합니다…….”

 

신데렐라 걸즈를 담당하는 프로듀서입니다만, 갑자기 인기절정이 되어 위험한 제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그 해답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제 1 장. 뉴 제네레이션즈가 험악하게 되어 위험 합니다만.

 

“이, 일단 진정해 주십시오.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결국, 어떻게 할지 결정치 못한 저는 도망쳐 버렸습니다.

고백한 것에 답변도 안하고 도망치는 건 실례로 알고 있지만, 역시나 즉시 결정할 정도로 작은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진정시킨 뒤에 느긋이 대화를 나누자고 생각했습니다만.

 

“기다려주세요, 프로듀서!” “놓치지 않을 거라구?” “얌마~. 적어도 말은 남기고 가~.”

 

시마무라 양, 시부야 양, 혼다 양 세 명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 룸을 나와 그대로 퇴근, 택시로 들어가려 한 직전에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그녀들이 쫓아온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급해서요.”

 

전 서둘러 택시에 들어가서 세 명을 따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세 명은 끈질기게.

 

“그럼 이대로 당신 집까지 갈 거야. 그걸로 됐지?” “오, 그거 좋다!” “시, 실례 좀 할 게요.”

 

당연하다는 듯이 택시에 들어온 것입니다.

 

“…….”

 

이렇게까지 오면, 더 이상 쫓아낼 수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아이돌을 집에 데리고 가게 된 모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매우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부끄럽지만 아직 독신이기에 좁은 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 명이나 방에 들어오면 걸어 다닐 틈조차 부족 할 정도입니다.

 

“호~. 여기가 프로듀서가 사는 집 인거야?” “응, 괜찮네.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어, 어른이 사는 방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저 이외의 세 명은 좁은 방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방 관찰에 열중인 것 같았습니다.

말똥말똥 보는 것은, 그만 두셨으면 합니다만…….

 

“저, 저기……. 뭐라도 마시겠습니까?”

 

시간을 때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일단 뭔가를 마시는 것으로.

그러자 세 명은 각양각색으로 대답했습니다.

“오. 눈치 빠른데~.” “……고마워.” “에헤헤. 기뻐요.”

 

아무래도 제가 한 행동은 정확했던 모양입니다. 세 명은 기쁜 듯이 웃어주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고백한 것을 신경 쓰지 말아야 겠다…… 라고 생각하며 주방을 기웃기웃 돌아다니며 세 명을 대접할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 있는 때에 문득 누가 제 등을 건드렸습니다.

 

“프로듀서 씨. 도와드려도 되나요?”

 

뒤돌아보니 거기엔 미소 만연한 시마무라 우즈키 양의 모습이.

 

“고……, 고맙습니다.”

 

허나 그녀는 어디까지나 손님이기 때문에, 돕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시마무라 양은 쉬고 계셔 주십시오.”

 

시마무라 양이 불쾌 하지 않도록,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마무라 양이 고개를 옆으로 흔듭니다.

 

“아니요. 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세요.”

 

왠지 재밌는 듯이……. 그러면서 시마무라 양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미래에 제 집이 될 곳이니까! 가만히 있을 순, 없어요.”

 

“……?! 컥. 커헙.”

 

갑자기 무슨 말을 꺼내는 겁니까, 이 사람은…….

너무 놀란 나머지, 생각도 않게 헛기침이 나와 버렸습니다.

 

설마, 시마무라 양이 누구보다 먼저 확신을 건드릴 줄이야……. 인간,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뭐가 어쨌든 결국, 제가 ‘신경 쓰지 않으려’ 했던 것에 대한 기대감은 빗나가 버렸습니다.

 

“잠깐 우즈키……. 멋대로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맞아, 시마무. 이 세상에는, 말해도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는 법이야.”

 

살며시, 남은 두 사람도 일어섰습니다.

 

“우즈키 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녀석은 넘기지 않을 거야.”

 

“잠깐 기다려! 두 사람 다, 프로듀서는 나랑 결혼 할 건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세 사람은 말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매우 사이좋았던 세 사람이, 적대하듯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은 커다랗지만 겁쟁이인 녀석이, 대체 어디가 좋다는 거야?”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시부린은 그럼 어째서 프로듀서한테 고백 한 건데?”

 

“……내 취향이니까.”

 

“엥~? 이유가 가볍지 않아?”

 

“아,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는 미오는 어째서 이런 녀석이 좋은 거야?”

 

“얼굴.”

 

“최저구만.”

 

일단 시작부터 시부야 양과 혼다 양이 불씨를 지폈습니다.

뭔가 심한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만……. 대화 도중에 끼어들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그건 농담이지만. 프로듀서는 여러 가지로 멋있잖아? 내면을 봐도 뭔가 괜찮네 하고 생각한다고.”

 

“……그건,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그치? 그리고 말이야, 아무리 이런 나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고백은 안 해.”

 

“그, 그런가요? 전 또 평소 같이 미오 쨩이 농담한 줄 알았어요…….”

 

“음~? 그런 시마무는 어째서 프로듀서를 좋아하게 된 걸까?”

 

“엥? 엥? 그, 그게……. 미소가, 아름답다고.”

 

““너무 헤퍼.””

 

“그렇지 않아요! 태어나서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이 녀석은 아무나에게 똑같은 말을 하는 걸. ……나한테도 그랬고.”

 

“맞아. 프로듀서 이렇게 보여도 카사노바야. ……나도 들었지만.”

 

좁은 방에서 여성 세 명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이것이 걸즈 토크 같은 평온한 것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말이죠…….

 

“두 사람 다 적당히 떠들어. 얘는 내가 가져갈 거야. 이제 됐지?”

 

“시부린? 그건 내가 용서 안할 건데?”

 

“……치킨이면서.”

 

“엉? 시부린, 지금 뭐라 얘기했어?”

 

“그러니까, 치킨. 또,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아이돌 그만 두겠다 말하는 응석장이라는 것도.”

 

“이봐 자네……. 말하지 않았던 것도 같이 말하면 어떡하니, 시부린? 너도 아이돌 그만두겠다고 한 주제에.”

 

“마, 맞아요! 두 사람 모두 프로듀서 씨한테 민폐나 끼치면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 여기서 물러나 주세요!”

 

말하는 구구절절마다 가시가 있어서, 듣는 제가 불편합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건가요….

 

“허? 아이돌 양성소까지 다녔으면서 나보다 춤도 못 추는 우즈키가 말할 자격이 있는지?”

 

“그, 그건 상관없잖아요…….”

 

“호오? 나랑 시부린 보다 한 살 위니까 시마무쪽이 물러나야 할 게 아닐까? 자, 언니니까.”

 

“이럴 때만 연상 취급 하지 마세요! 미오 쨩은 평소 입만 살아서는 막상 중요할 때 허접부리잖아요.”

 

“뭐, 뭐라고! 시마무……. 나도 때론 화날 때가 있다고?”

 

“저기 말이야……. 어째서 나를 무시하고 열중들 인거야? 그러니까 아까부터 얘기했잖아? 내가, 이 녀석을 가져간다고.”

 

“아,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프로듀서 씨는 저랑 결혼할 거 에요.”

 

그렇게나 서로 사이가 좋았는데.

 

“큰 특징도 없잖아!” “은근 순정 티내는 걸레잖아!” “언제나 입만 살았잖아요!”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습니다.

 

“……이건, 역시나.”

 

위험합니다. 이래서는 아이돌 활동에 지장이 옵니다.

애초에 저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고백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던 건데…….

 

이렇게 돼서는, 세 사람이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세 사람이 노력한 것이 무의미하게 되는 것은, 반드시 멈추게 해야 했습니다.

 

“어지간히 해주십시오.”

 

 

 

이 한 마디를 솔직히 건네었습니다.

 

“““윽…….”””

 

그랬더니 세 명은 입을 닫았습니다.

조금 겁을 내는 듯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만……. 하지만 저는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고백에 답변하지 않은 것은 제 책임입니다. 그 점엔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제가 전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싸우진 말아주십시오.”

 

맞아. 싸움은 안 됩니다.

 

“저는 그런 세 명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필사적으로 부탁했습니다.

이젠 그만 싸워달라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그리고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과 사귈 맘이 없습니다.”

 

이번엔 고백을 거절하는 말을, 아낌없이 털어놓았습니다.

뭐, 이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 같은 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세 사람에 대한 저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잘 몰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 찰나.

 

“우즈키, 미오, 미안해……. 싸울 때가 아냐.”

 

“맞아……. 시마무, 시부린. 이건 손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야.”

 

“네, 맞아요! 린 쨩, 미오 쨩…… 함께 힘내요!”

 

세 명은 빛의 속도로 화해하는 것입니다.

 

“……저, 저기.”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동요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간다……. 뉴 제네레이션! 프라이, 드, 치킨!”””

 

세 명은 손을 겹치고 하늘로 손을 올립니다.

그리고 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프로듀서……. 나, 지지 않을 거야. 나를, 좋아하게 만들 거라고.”

 

“아하하! 나, 당장이라도 초 인기 아이돌이 될 테니까, 말야……. 그때 또 대답 해줘야 해?”

 

“저, 저느, 저는……. 세컨드라도, 좋으니까요!”

 

“잠깐 시마무~! 그건 아니라니까…….”

 

“우즈키……. 거긴 퍼스트로 하자.”

 

“헤? 햐, 으……. 퍼, 퍼스트가 되어 보일 테니까요!”

 

그런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작별 인사도 남기지 않은 채 방에서 나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후우.”

 

저는 폭풍 같이 사라진 세 명에게 한숨을 쉽니다.

결국,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이건, 위험합니다.”

 

아까 일을 안 좋은 기분으로 떠올리며, 제가 차린 홍차를 마십니다.

세 명의 입맛에 맞춰 만든 홍차는, 제겐 너무 달았습니다.

 

하아……. 정말, 앞을 알 수 없습니다.

것도 그럴 것이, 고백해 온 아이돌이…… 앞으로 11명이나 남았으니까요…….

 

 

 

제 2 장. 러브라이카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어 위험합니다만.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담당하던 아이돌들이 고백해버렸습니다.

어떻게 할지 몰랐던 저는, 일단 답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 답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생각한 선에서 답을 찾기란 힘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기 때문에, 혼란한 상태였던 거겠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뉴 제네레이션즈 세 명이 돌아간 후에 일단 저는 자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자고 난 뒤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이미 창문에서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아침, 인가요.”

 

침대 근처에 있던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각은 오전 6시.

틀림없는 아침이었습니다.

 

보아하니 잠에 취했던 모양입니다. 이건 실패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서……. 어찌하면 좋을 일인지.

 

“하아…….”

 

한 숨. 일단 아이돌들의 고백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생각해봅니다.

 

본래라면 그녀들의 마음에 확실히 대응해야겠지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요……. 왠지 위화감이 있는 겁니다.

그녀들은 제게 고백은 했습니다만, 거기에는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서로의 인식을 채워 맞춰야 하는 거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응……. 안 돼.”

 

흐려 분명치 않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더욱이 요염한 소리였습니다.

 

“……윽.”

 

생각지도 못한 소리에, 숨을 삼킵니다.

이건 틀림없이 여성이 내는 목소리입니다. 본래라면 여기에 있을 리가 없는 울림입니다.

 

그런데 귀기울여보니 그 소리는 바로 옆에서 들렸습니다.

마치, 제가 덮고 있는 이불 속에서 누군가 있는 듯 기분이 들어서…….

 

“그, 그건 역시.”

 

그럴 리 없어.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안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공포를 무릅쓰고 이불을 펼쳐봅니다.

 

그러자…….

 

“으응……? 벌써, 아침인가요오?”

 

그곳엔 여성 한 명이 있었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는 여성이었죠.

 

“어, 어째서, 닛타 양이, 이곳에.”

 

닛타 미나미 양.

이 분도 또한 제가 담당하는 아이돌 중 한 명이었습니다.

 

“후후…….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씨.”

 

이불에서 슬그머니 기어 나온 닛타 양은, 흐트러져있는 파자마의 가슴팍을 정돈합니다.

어른스럽고 선정적인 몸짓은 닛타 양 다와 보기 좋습니다만……. 지금 이곳에선 좋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째서 여기에…….”

 

“네? 어젯밤에 집에 들렀더니 반응이 없는 게 걱정 되어서요……. 문도 열려있어서 실례일까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안에 들어와 보게 된 거에요.”

 

문……. 아아. 시마무라 양 들이 나가고 난 뒤, 문 잠그는 걸 깜빡한 모양입니다. 그 때문에 이렇게 된 거로군요.

 

“그랬더니 프로듀서 씨가 자고 있어서요……. 밤도 이미 늦었고 저도 자기로 했던 거 에요.”

 

“……그랬던, 것 입니까.”

 

아니, 그렇다고 해서 어째 닛타 양이 저와 함께 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그렇고 거리가 가깝다 하고…… 그런 걸 생각하니, 닛타 양이 더욱 곁에 다가왔습니다.

 

“프로듀서 씨. 까치집이 엄청나네요? 또 와이셔츠도 심하게 주름 잡혀 있고요……. 의외로 집에선 깔끔하지 못하신 거 같아요.”

 

“아, 아뇨……. 면목, 없습니다.”

 

“사과할 필요 없어요. 좀 칠칠치 못한 면모가 있는 게 평소랑 갭도 있어서 더 멋있게 보이니까요♪”

 

닛타 양은 닿을 만치 가까운 거리에서 요염하게 웃습니다.

뭘까요……. 이 19살 같지 않은 색기는. 아직 아이일 텐데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이, 일단. 이야기를.”

 

이제 서야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몸을 움직였습니다.

이대로 적당히 거리를 취해 느긋이 이야기를 나누려 하던 참이었습니다만…….

 

“안돼요. 프로듀서 씨.”

 

그녀가 그것을 방해합니다.

 

“……하?”

 

저도 모르는 새에 닛타 양은 제 가슴팍을 밀어 자세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대로 똑바로 누운 상태로 침대에 쓰러집니다. 그랬더니 닛타 양은 제 위에 올라타고, 양손으로 제 손을 고정했습니다.

 

세간에서 말 타기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래선 도망칠 수 없습니다.

 

“닛타 양.”

 

힘을 써도 소용없었습니다. 솜씨 있게 그녀는 절묘한 힘 조절로 저를 구속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씨…….”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가요. 그럼 잘 됐어요……. 지금부터 저에게 ‘어른의 세계’를 알려주세요.”

 

“……예?”

 

어른의 세계라는 단어를 듣고, 순간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닛타 양이 파자마 단추를 푸는 순간에 엄청나게 놀라고 만 것이죠.

 

“닛타 양.”

 

“앙……. 움직이지 마세요, 프로듀서 씨. 지금 자세, 조금 부끄럽다구요?”

 

그녀가 상의를 벗자 속살이 드러납니다. 아슬아슬하게 보이지 않지만,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속옷도 입지 않아 조금이라도 자세를 무너뜨리면 보이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읏, 큽.”

 

이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 자신에게 닛타 양은 뺨을 붉히며 얼굴을 가까이 해옵니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괜찮아요. 금방, 끝날 테니까.”

 

“아니, 그건…….”

 

“후후. 머뭇거리는 프로듀서 씨도 귀여워요.”

 

“닛타 양. 이러면 안 됩니다. 이런 행동은, 소중한 사람이 생겼을 때…….”

 

“그럼 문제없네요.”

 

뜨거운 숨결이 뺨에 닿고.

시선이 겹쳐지며……. 지금 당장이라도 몸까지 겹쳐질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그녀가 속삭였습니다.

 

“프로듀서 씨는 제게 소중한 사람이에요. 저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셨죠……. 감사하고 있다구요?”

 

“……윽.”

 

“그래서, 프로듀서 씨로 정한 거 에요. 전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까……. 당신이면 괜찮다고 생각한 거 에요.”

 

아이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닛타 양은 아직 19살.

 

“이제 어른이니까요……. 어른의 세계, 알려주셔도 괜찮죠?”

 

확실히 말하자면, 보기에 따라선 어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게 있어선 아직 아이일 뿐.

 

이런 행동은, 너무 일러.

 

“안됩니다, 닛타 양…….”

 

“아, 그렇다고 사귀어 달라는 건 아니에요. 조금, 어른의 세계를 알려만 주신다면 전 그걸로…….”

 

“그럼, 더더욱 안 된다고 저는 말하겠습니다.”

 

그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순진무구한 소녀를……. 아직 갇힌 세계밖에 모르는 소녀의 선택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건 그녀가 더 어른이 되고 나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알고……. 그렇게 간신히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겁니다.

 

역시 나와 인식이 어긋나 있었어. 이런 행위까지 오게 되다니, 너무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닛타 양의 고백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호기심이라는, 완전 아이가 생각하는 것 같은 이유로……. 그녀가 상처 입는 것은 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닛타 양……. 부탁이니까요, 그런 아이 같은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그만두세요. 그러지 않으면 화낼 겁니다.”

 

좀 강압적인 태도로 그녀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러자 닛타 양은…….

 

“……저도, 어른이라구요. 아이 취급 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금방 끝나니까.”

 

볼록하게 뺨을 부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아이라고 하는 겁니다. 자, 이제 적당히…….”

 

“프, 프로듀서 씨는 싫어하나요? 저를, 싫어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아직 이른 것뿐이라.”

 

“아……, 아이 취급만 하고. 프로듀서 씨는 너무 해요!”

 

그렇게 말한 닛타 양은 겨우 저에게서 떨어졌습니다.

 

“이제 됐어요. 프로듀서 씨 바보.”

 

그리고 난폭하게 저를 침대에서 밀칩니다.

이어서 그녀는 제 이불을 푹 덮어버린 겁니다.

 

“닛타 양, 대학은 어떻게…….”

 

“오늘은 쉬는 날이에요. 아 정말, 프로듀서 씨는 어디론가 좀 나가주세요!”

 

“여긴, 제 집입니다만.”

 

“몰라요 그런 거……. 프로듀서 씨 따위는, 절로 가버렷.”

 

……보아하니 완벽히 삐져버린 것 같습니다.

이건 이미 어떻게 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저 나이 때의 여자아이는 대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하아…….”

 

한 숨. 일단 닛타 양에 대해선, 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걸로 하였습니다.

오늘도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순 없습니다.

 

일단 목욕이라도 할까하고 탈의실에 향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은빛 머리카락에, 뽀얀 피부. 젖어서 은은한 빛을 두른 팔 다리는, 소녀 특유의 귀여움도 있어서…….

 

한 올도 걸치지 않은 그 모습은 한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동시에 보면 안 되는 것을 보는듯한 죄악감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도 잘 모르겠는 감정에 휩쓸린 뒤에 오는.

 

“아니, 아나스타시아 양?!”

 

경악.

오늘 느낀 두 번째 경악은, 첫 번째를 월등히 뛰어넘었습니다.

 

어째서, 탈의실에 발가벗은 아나스타시아 양이……?!

당황하여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봐버린 나체가 머리에 맴돌아 제 사고를 혼란케 합니다.

 

한 편, 당황하는 저와는 달리 등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왠지 느긋한 느낌이 났습니다.

 

“도―브랴 우―트라…….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잠깐요, 인사할 때가 아니고.”

 

“……? 왜, 그러세요?”

 

“그, 그러니까. 어째서 여기에.”

 

“부체라……. 아, 어제, 미나미랑 함께 왔어요.”

 

“아나스타시아 양도 함께였었습니까?”

 

“다―. 저도, 함께 자다가……. 조금 일찍, 일어나게 돼서요, 목욕탕에 들어왔어요.”

 

……솔직히. 이야기 흐름이 하나도 파악이 안 됩니다.

닛타 양과 함께 왔다, 라는 건 알겠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동기가 의미 불명입니다만, 안 것으로 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인, 그것도 남자가 사는 집에서 목욕까지 하는 겁니까?

 

“아나스타시아 양. 이건 역시나 너무 무방비…….”

 

다음을 위해서도 조금 강압적인 태도로 말합니다.

이런 짓을 너무 쉽게 해선 안 된다고, 전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제 슬슬 옷도 입었겠죠. 그러므로, 마주보고 얘기할까 하고, 뒤돌아보았습니다만…….

 

“……윽. 옷을 입어 주십시오.”

 

그 기세 그대로 다시 한 번 더 회전. 왜냐하면 아직 아나스타시아 양이 맨몸이었기에.

 

“프로듀서? 옷, 입는 쪽이 좋나요?”

 

“당연합니다. 그러니까 빨리.”

 

이래선 설교조차 못합니다.

제 심장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옷부터 입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헌데 아나스타시아 양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하지만, 곧 벗게 될 거에요.”

 

이러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겁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걸까요…….

 

“하?”

 

“그러니까, 저도…… 미나미랑, 함께.”

 

미나미 양과, 함께.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 잡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은 즉, 닛타 양과 같은 행동을 하려 했다, 라는 것으로.

다시 말하자면, 닛타 양이 말하는……. 어른의 세계 같은, 그것을 그녀도 할 작정이었던 거겠죠.

 

“아나스타시아 양은 아직 15살이지 않습니까……?”

 

법에도 걸리고, 윤리적으로도 아웃이고, 아이돌로써도 끝납니다.

 

“류보―비……. 사랑만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이런 짓을?”

 

“미나미가, 한다고 그래서……. 저도 같이.”

 

“이유가 안드로메다로 갔군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머리를 움켜쥐고 맙니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러브라이카의 둘은, 멤버 중에서도 비교적 차분하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적어도, 이 둘과는……. 성실한 대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스톄스냐―유시……. 하지만, 혼자는, 부끄럽습니다.”

 

“사람 수의 문제가 아니라.”

 

“……? 아~. 프로듀서가, 부끄러운, 건가요?”

 

“그런 것도 아니고요.”

 

확실하게 얘기하도록 하죠.

다른 멤버가 여러 가지로 위험하게 하는 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제일 위험해.

 

 

 

“애초부터, 두 사람이서 함께 할만한 것은 못되니까요.”

 

“다―. 그럼, 프로듀서가 원한다면, 저 혼자서라도.”

 

“그러니까, 사람 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을…….”

 

솔직히 따져서, 연령이나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한다 하여도…….

 

“아나스타시아 양은 괜찮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걸 보고도, 싫어하게 되지 않는 겁니까?”

 

그걸로 좋냐? 라고 물어보니, 신기해 하는듯한 목소리가 돌아왔습니다.

 

“카녜―시나……. 물론, 괜찮아요.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사랑은 다시 말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타인에게 몸을 허락할 만큼 사랑하는 것인가, 저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일단, 그런 짓은 안합니다. 닛타 양도 잠들어 버렸으니까요.”

 

“미나미, 가……?”

 

“예. 그러니까, 아나스타시아 양도 학교 갈 준비 해주세요. 배웅해 드릴 테니까요.”

 

일단은, 이 상태는 위험하다 판단하여 말을 강제적으로 끊습니다.

여기서 더 이상 아무 짓도 안할 거라고, 확실히 말한 것입니다.

 

“다―. 알았어요. 준비, 할게요.”

 

그러자 그녀는 제 생각대로 간단하게 포기해줬습니다.

그 점에 안심하여,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솔직한 만큼, 아직 구원은 가능하구나하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 그래주세…… 잠깐, 옷을 입어주십시오!”

 

“앗.”

 

왠지 얼빠져있는 그녀를 보고,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맨몸으로 거실에 들어가려 하지 말아주세요…….

 

“하아…….”

 

다시금, 생각합니다.

문제는 심각하고 쉽게 대처할만한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걸, 재차 통지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래선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후우. 어쩔 수, 없군요.”

 

그래서 저는, 또다시 문제를 질질 끌어버린 것입니다.

 

이 상태로는……. 러브라이카 두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거절하여도 소용없겠지요. 결국, 단순한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이기에…….

이제 이걸, 어찌 해야 할까요.

 

“아, 정말…….”

 

혹시 남은 아홉 명도 이런 상태인 건가요……. 그리 생각하면, 역시나 위험합니다.

 

갑자기 아이돌에게 인기폭발이 되버린 저는, 도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그 대답은 역시나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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