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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의 오늘 생각한 일 -7-

댓글: 14 / 조회: 2055 / 추천: 7



본문 - 07-29, 2015 23:33에 작성됨.

 ○월○일
 시험기간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일주일 뒤의 시험에 대비해서, 오늘부터 저희 학교에서는 일시적으로 부 활동을 쉬게 했어요. 흔히 말하는 시험기간인 거죠.
 그와 동시에, 제 아이돌로서의 활동도, 어떻게 해도 뺄 수 없는 일을 제외하고 쉬게 됐어요.
 아이돌이니까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은 765프로에서는 통하지 않아요. 너무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아이돌 활동 무기한 휴무도 가능하다는 말도 들었죠.
 그런 연유로, 오늘은 일도 레슨도 없어서, 방과 후에는 집에서 공부를 할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돌아가려고 하던 제게, 갑자기 말을 걸어왔어요.
 괜찮으면 같이 놀러가지 않겠냐고.
 전날 저를 대회에 초대해준, 합창부 부장이었어요. 부끄럽지만, 방과 후에 이렇게 누군가 불러준 적이 거의 없어서, 저한테 한 말이라는 걸 바로 알지 못 했어요.
 조금 당황해하는 제게, 그녀는 작게 웃으면서, 줄곧 말을 걸 기회를 기다렸다고 했어요.
 기쁘고, 부끄러워서, 그렇지만 역시 기뻐서.
 잘 부탁해라고 엉뚱한 대답을 해버렸지만요, 그녀랑 다른 합창부원 두 사람, 이렇게 넷이서 가게 됐어요.
 ……시험기간이지만,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우선 제 변장으로, 들뜨는 세 사람.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방해 되지 않도록, 교실 구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일단 저도 모자랑 안경 정도는 기본적으로 상비하고 다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안하고 뭣보다 재미가 없으니까, 머리 모양을 바꿔보자는 말이 나왔어요.
 모두들 즐겁게 충고를 해주면서, 저는 여러 가지 머리 모양을 시험해봤어요.
 일할 때도 머리를 만질 일은 거의 없으니까, 어쩐지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인데 제가 아닌 것만 같은.
 결국 어떤 머리를 했는지는…… 후훗, 비밀이에요.
 하는 김에 저 말고 나머지 다른 세 사람도 평소랑은 다른 머리 모양을 바꾸게 됐어요, 저도 조금이지만 만지게 해줘서, 부장이
닿은 머리에 안경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다 같이 웃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있었어요.
 노래방이나 볼링장, 영화관 같은 데를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서, 오늘은 가볍게 차나 마시고 가는 걸로.
 무얼 먹고 싶으냐고 물어봤지만, 애초에 어떤 가게가 어디 있는지, 저는 잘 모르거든요. 정직하게 그렇게 말했더니, 다 함께 몇 가지 선택지를 내주었어요. 자기들은 어디든 질릴 만큼 가봤으니까, 제가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조금 고민됐지만, 얼마 전 프로듀서가 사 오신 일이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도넛 가게로 가보고 싶다고 부탁했어요. 아미랑 가위 바위 보를 했다가 져서 하나밖에 못 먹었던 게, 조금 아쉬웠거든요.
 목적지가 정해졌으므로, 넷이서 걸어서 역 쪽, 번화가로 갔어요.
 어떤 도넛이 있는지 사진을 보여주거나, 평소랑은 다른 머리 모양을 서로가 이상하다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누군가의 콧노래 소리에 맞춰서 하모니를 이루면서.
 늘 지나다니던 역까지의 길이었는데도, 오늘은 엄청 짧게 느껴졌어요.
 도넛 가게에서도 똑같이, 수다를 떨다가 사이사이 도넛을 먹고 드링크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니까 몇 번이나 추가해서, 저는 말이 많은 편이 아는데도,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기분이 드는 멋진 시간이었어요.
 가게를 나와서는, 게임 센터에 가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어요.
 조금 부끄러웠지만, 휴대전화에도 붙여놨답니다.
 헤어질 때, 이제 와서이지만, 모두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시험 기간 중에 한 번만 더 놀러가기로 약속했어요. 그 대신, 다른 날에는 착실히 공부를 하자면서
 ……내일도 만나서 함께 공부할 일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



1. 미키인 거야~
 치하야 씨가 바람을 피운 거야!
 미키라는 사람이 있으면서… 막 이래보는, 거야.
 그래도 치하야 씨의 머리 모양은 신경 쓰이는걸.
 내일 그 스티커 사진 보여줬으면 하는 거야!



2. 하루카 씨
 우우…
 치하야의 친구가 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어쩐지 복잡한 기분…
 치하야 나를 버리지 말아줘!
 뭐, 농담이야.
 그래도 학교 친구들만 놀고 우리랑 안 놀아주면 싫어~



3. 무명의 쌍둥이 언니
 엽, 치하야 언니 인기 많네!
 조금 쓸쓸하지만, 치하야 언니가 학교에서도→ 즐거우니까→ 됐나.
 언제 어디서나, 치하야 언니가 웃었으면 좋겠DAZE.



4. 하기와라 유키호
 치하야가 학교 친구들과도 사이좋아져서 다행이에요오.
 치하야의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분명 학교에도 잔뜩 있을 거라고 생각해.
 친구들 더 늘면 좋겠네.



5. 히비키
 도넛 가게인가……
 몇 번인가 타카네랑 같이 갔었던가. 보나마나 치하야니까, 꽤나 잔뜩 먹었지?
 도넛이랑 비슷한데, 사타안다기
(역주)라는 오키나와 과자가 있어.
 다음에 만들어올 테니까, 먹어줬으면 한다고!



6. 무명 씨
 치하야의 1 GET



7. 무명 씨
 1



8. 무명 씨
 치하야의 블로그가 갱신됐다고 들었다



9. 무명 씨
 >6-8
 변함없이 빠른 일처리.

 치하야는 아직 학생이니까, 학교생활 쪽이 원래 메인이란 말이지.
 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의 팬인 내가 말하면 이상하지만, 학교를 소중히 여겨줬으면 좋겠어.
 사생활이 충실해지면, 아이돌 활동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줄 테니까.
 

10. 무명 씨
 질투거나, 환영이거나, 5명의 반응도 제각각임ㅋㅋ



11. 무명 씨
 도넛 나도 좋아함.
 할인할 때는 맨날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사버림.



12. 무명 씨
 무명의 언니 씨가 너무 멋진 썰.



13. 무명 씨
 치하야는 몇 개나 도넛을 먹었을까.



14. 무명 씨
 유키호는 이제 무슨 보호자 같은 느낌이닼ㅋㅋ



15. 무명 씨
 아~ 그래서 이 시기에 765아이돌들이 잘 안 보이는구나…
 그렇겠지, 아이돌만이 그녀들의 전부가 아닌걸.



16. 무명 씨
 치짱이 행복해보여서 나도 행복함.



17. 무명 씨
 마미의 말에 전면적으로 동의.
 괴로워하는 치하야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18. 무명 씨
 치하야는 성실하니까 시험 같은 것도 착실하게 좋은 점수 딸 거 같다.



19. 무명 씨
 >18
 다른 아이돌 애들의 말을 종합해서 생각하면, 학교 진학반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는 거 같더라.
 역시나 내 치하야라고.



20. 무명 씨
 >19
 옥상으로



21. 무명 씨
 >19
 체육관 뒤로



22. 무명 씨
 >19
 너그 집



23. 무명 씨
 잠ㅋㅋ
 우리 집 뭔뎈ㅋㅋ
 그만둬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24. 삼각김밥 씨
 치하야랑 함께 도넛 먹고 싶다.
 같이 먹고 싶다.(의미심장)



    ·
    ·
    ·

어느 날 도넛 가게의 풍경.


부장「그래서 말이야, 애도 참…… 응? 치하얏치 왜 그래?」

치하야「아, 아니야, 아무 것도……」


부장「쿠훗, 내 도넛을 빤히 쳐다보고! 뭐야, 먹고 싶은 거야~?」히죽히죽


치하야「아니, 그건, 저기……」


소프라노「아, 치하야 양, 괜찮다면 한 입 먹어요.」아-앙


치하야「……」아-앙 우물우물


소프라노「맛있나요?」


치하야「고마버…… 콜록, 고마워, 너무 맛있어.」


부장「아, 소프라노! 너 치사하게!」


알토「자, 치하야 이쪽도 맛있어.」
아-앙


치하야「……」
아-앙 우물우물


알토「어떠니?」


치하야「……응, 그렇게 달지도 않고, 이런 것도 좋네.」


부장「아~ 알토! 너까지!」

알토「후훗, 빠른 사람이 임자지.」


부장「치, 치하얏치! 내 것도, 어쩔 수 없으니까 나눠주……」


소프라노「키득, 치하야라면, 새 걸 사러 갔는데요?」


알토「안 됐네.」


부장「제길…… 치, 치하얏치~ 나도 같이 고를래~」

 


치하야「후훗, 전부 맛있어서, 좀 많이 샀을까.」
싱글벙글


소프라노「남은 건, 가지도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싱글벙글 치하야 양 귀여워요.)」


알토「그렇게 먹는데 살이 안 찐다니 부러운걸.(기뻐하는 치하야 귀여워.)」


부장「정말 치하얏치 귀여워.(치하얏치 귀여워.)」



-=-



○월○일
 라이브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어제는 765프로 정례 라이브였었죠.
 회장은 초만원, 군말 없이 과거 최대의 성공이었어요.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기획·설비를 맡아주신 스태프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 개인으로서도, 이제까지 해온 것 중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제게 의식의 변화가 있어서, 지금까지 없었던 경지라고 할까, 신선한 기분으로 이번 라이브에 임할 수 있었어요.
 저는, 저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아니, 확실히 싫어했다고 표현해도 틀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저도, 아이돌이라는 일과 만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곁에 있어준 모두 덕분에, 조금씩 변해갔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키사라기 치하야라는 인물이 살짝 좋아졌어요.
 ……그렇지만, 과거의 저를, 역시 저는 싫어하는 그대로였었죠.
 지금이 행복했기 때문에 더욱, 옛날의 자신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제가 용납할 수 없었던 키사라기 치하야를, 받아들여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건 정말로 너무나 기쁜 일이여서, 저는 겨우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어제는 그러니까, 진정한 의미로 키사라기 치하야의 전부를 노래한 첫 라이브였어요.
 아이돌이 된 이후의 나. 아이돌이 되기 전의 나. 좀 더 어렸을 때의 나.
 세 명의 키사라기 치하야가 객석에서 저를 보고 있었고, 저는 거기에 답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세 사람 다, 웃고 있었으니까.
 이러는데, 조금 이상한 말을 쓰고 있는 거 같은데요, 라이브의 열기에 들뜬 제게, 그런 광경이 보였던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솔로곡「眠り姫(잠자는 공주)」를 다 부르고, 땀에 젖은 시야 속에 팬 여러분들의 커다란 성원에 휩싸이자,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에게 안겼어요. 그런가 싶더니, 금방 오른쪽에서도 왼쪽에서도 충격이 느껴지면서, 어느새 765의 모두한테 둘러싸여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뒤에서「감동했어.」라며 울먹이는 하루카의 목소리. 미키나 가나하 씨, 마미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아무래도 모두들 칭찬해주는 거 같았지만, 왜 껴안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정면으로 나온 하기와라 씨가, 수건으로 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줘서, 겨우 알아차렸어요.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것을.
 모두들 걱정해준 거군요.
 부끄러웠지만, 그 이상으로 모두의 상냥함이 기뻤어요.
 다만, 저 때문에 아이돌 전원이 무대로 나와 버렸고, 고마운 일이었지만 팬 여러분의 성원도 멈추질 않아서, 이대로는 라이브 진행이 정체돼버린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이 서서히 커졌어요.
 무대 통로에 있을 프로듀서를 봤어요.
 웃는 얼굴로 엄지를 세우고 고개를 끄덕이셨죠. 아니, 영문을 모르겠지만.
 불안이 얼굴에 드러난 거겠죠. 미나세 씨가 말을 걸어줬어요.
 ……괜찮아.
 동시에, 회장에 원래 프로그램이랑 다른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팬 여러분의 성원도, 거기에 맞춰서 그치기 시작했죠.
 ……넌 잠깐 쉬고 있어. 들어올 타이밍은, 니힛, 당연히 알고 있지?
 그런 미나세 씨의 말에 이어, 하루카가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거기에 연이어서
 첫 소절이 끝나고.
 정말, 참. 실은 이 곡도 내 솔로였었는데, 다 모여서 내 자리를 빼앗다니 너무해.
 이래보고.
 고마워, 모두.
 혼자라도 걸어 나갈 수 있어.
 그래도, 모두가 있어준다면, 좀 더 강하게, 앞을 보고 나아갈 수 있으니까.
 자─

 



1. 하루카 씨
 치하야~~!
 라이브 굉장했었지!
 그렇게 많은 팬 여러분들이 모여주시고, 그 앞에서 노래고 춤추며, 잔뜩 성원을 받고, 아이돌이 돼서 정말 다행이야!
 치하야의 眠り姫(잠자는 공주), 너무 엄청나서, 나 감동 먹고 울어버렸어~
 그 다음에 악속을 다 같이 불러서 너무 기뻤고!
 제안해준 이오리한테 감사해야겠네~



2. 히비키
 어제 치하야는 굉장했으니까!
 본인도 완벽했다고 생각했지만, 치하야는 훨씬 더 완벽했다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라이브를 봐줘서, 엄청 기뻤어.
 우~ 다음 라이브가 너무 기다려진다고!



3. 하기와라 유키호
 그렇게 큰 라이브를 기획해주시고, 그렇게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니, 우리는 참 행복하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했어.
 치하야가 어제 부른 노래는 지금까지 들은 것 가운데 최고였어.
 그리고 이오리의 기지도 엄청났다고 생각했어.
 나는 치하야의 노래를 듣는데 벅찼었으니까, 어쩐지 조금 분해애……



4. 무명의 쌍둥이 언니
 어젠 엄~청 즐거웠지!
 팬 오빠→언니→들도 엄→청 신나했고, 치하야 언니 노래도 엄청났고, 마미한테는 최고의 라이브였다GO.
 거기다, 마미랑 치하야 언니랑 듀엣이라도 했으면 완벽했는데~



5. 미키인 거야~
 어제 치하야 씨, 엄청 반짝반짝했던 거야!
 미키도 그렇게 반짝반짝하고 싶어!
 그리고 마빡이가 곡 순서를 바꾸자고 해서, 모두를 납득시킨 것도 굉장했다고 생각했다.
 분하지만, 어제는 마빡이한테 완패인 거야…
 스테이지 위뿐만이 아닌 거네.
 미키도, 좀 더 여러 가지 힘내야 할까나.



6. 무명 씨
 치하야의 1 GET



7. 무명 씨
 1



8. 무명 씨
 치하야의 블로그가 갱신됐다고 들었다



9. 무명 씨
 >6-8
 안녕하심까~

 아~ 역시 그거 갑작스런 변경이었구나.
 그 두 곡을 연속해서라니 너무 사치스럽고, 아이돌 모두의 반응이 연기로는 도저히 연기로는 안 보여서, 그럴 거 같긴 했어.
 그래도 본방에서 갑자기 그런 일을 저지르는 아이돌도 운영측도 엄청난 배짱이야.



10. 무명 씨
 이야, 어제 치하야는 진짜 진심 굉장했어.
 지금까지 몇 번인가 라이브를 봤지만, 처음으로 울어버렸어.



11. 무명 씨
 眠り姫(잠자는 공주)도 그렇지만, 約束(약속)의 파괴력도 위험했지.
 그 두 곡 연타라니 비겁함돠.



12. 무명 씨
 ※이 코멘트는 삭제됐습니다.



13. 무명 씨
 제길, 다 보러 갔던 건가.
 난 티켓 못 땄다고……



14. 무명 씨
 이오리의 파인 플레이~
 하루카 씨 주변도 생각은 했겠지만, 그녀가 말하면 치하야한테 편애하는 걸로 들릴 위험이 있으니까 말이지.



15. 무명 씨
 >13
 라이브 뷰잉이라는 것도 있었지.
 이렇게 말하는 나도 옆 현 영화관까지 원정다녀왔지.



16. 무명 씨
 765라이브는 항상 아이돌들이 즐거워보여서 좋아.
 이쪽까지 행복한 기분이 들지.



17. 무명 씨
 이오리의 기지 쩐다~
 그게 그녀들의 제안이라면, 만일 실패했어도 자기들이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잖아?
 진짜 쩐다



18. 무명 씨
 나도 가고 싶었다……
 자영업이라 한창 벌 시간이라 아무래도 쉴 수가 없었어……
 자신의 돈을 우선해버리는 나를 부디 용서해줘.



19. 무명 씨
 라이브 끝나고 어쩐지 상실감이 엄청남.
 오늘은 어째 어제를 떠올리면서 낮부터 술 마셨음……



20. 무명 씨
 >19
 여기내갘ㅋㅋ
 저번 라이브 DVD보면서, 지금도 슬렁슬렁 술 한 잔 걸치고 있었습니다.



21. 무명 씨
 >18
 그렇게 번 돈을 다음에 쏘면 되지 않나.
 뭐 다음도 주말일 테니까, 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22. 무명 씨
 >15
 라이브 뷰잉도 의외로 즐길 수 있지.
 대화면이 가까운 만큼, 자칫하면 생으로 보는 것보다 좋을지도
 ……어차피 라이브 티켓을 못 따낸 패자의 억지입니다, 예.



23. 무명 씨
 처음 참가해서, 뭣도 모르고 아이돌을 응원하고, 아이돌들한테 응원 받고,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시간이었을지도 몰라.
 라이브를 되돌아보며 호텔에서 마신 술이 참 맛있었어.
 다음에도 꼭 참가하고 싶은걸.



24. 삼각김밥 씨
 라이브 가고 싶었다. 정말 전력으로 가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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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뒤풀이 회장의 풍경


하루카「여러분~ 잔 들으셨나요? 그럼, 오늘 라이브, 대성공을 축하하며!」


765세「「「건배~」」」


에리「이예이~?」


정체불명의 언니「건배에요, 후훗 두 가지 의미로(역주)


이오리「……그래서, 역시 너희들도 있네.」


에리「당연히?」←라이브 전반의 연출에 관여.


언니「안 될까요?」←비주얼 어드바이스.


이오리「아니, 관계자니까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데, 애초에 너희들이 우리 라이브에 관여하는 게 이상하다고 할까.」


리츠코「본인들이 할 마음이 있고, 능력은 확실한데다, 사장님이 띵하고 와버렸으니까.」


이오리「외부에 의뢰하는 거야 알겠지만, 어째서 하필이면 다른 사무소 아이돌인 건데……」


에리「그래도 이오리 씨, 나를 신뢰해줬어.」


이오리「윽」


에리「지금부터 곡 순을 바꿀 건데 네가 있으면 괜찮지. 혹시, 무슨 일이 생겨서 잘 안 되도, 내가 애드리브로 이을 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연출 부탁해. 부탁할게……라고 말해줬어.」


이오리「윽, 어, 어떻게 그렇게 확실히.」


에리「뉴후, 녹음 완료?」
휴대폰 쓱


언니「저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갑자기 무리한 말을 해서 미안해. 그렇게 됐으니까, 지금부터 빨리 전원이『약속』을 부를 수 있는 상태로 하고 싶거든. 할 수 있을까? 니히히,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이오리「……너, 너까지.」


에리「뉴후」
휴대폰 쓱


언니「기뻤어요. 원래 765프로의 사람도 아니고, 뿐만 아니라 라이벌이기까지 한 저를 신뢰해줘서.」흐흠


이오리「우우……」


언니「맞수이니까 맞수언다. 막 이러고, 후훗.」


에리「(이오링의 츤데레 레알 최고)이오리 씨, 우리들, 여기 있으면 안 돼?」


이오리「큭…… 아~ 정말! 치하야~ 치하야! 뭐하는 거야, 이 귀찮은 두 사람 빨리 데려가지 못해~!」



치하야「……워뤠, 지금 누가 브렀었나.」우물우물


하루카「신경 쓸 거 없어~ 치하야 이것도 맛있어~」
미키「마빡이는 늘 저러는 거야. 아, 그거 맛있겠다.」
마미「이오링, 불쌍한 녀석이야. 뭐, 에리링이랑 즐거워 보이니까 됐나.」
히비키「어이어이 타카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아니,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유키호「저기, 치하야, 차 타왔어…… 저기, 그래서 저기, 괜찮으면 있다가 같이 저분한테 인사를……」


프로듀서「오오, 그야말로 카오스. 하하, 뭐, 우리답다면, 다운 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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