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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인 마이 라이프」(3/3)

댓글: 11 / 조회: 259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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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9, 2012 23:25에 작성됨.

1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00:27.42 ID:VuWAhswmO

「하루카는 졸업하고 난 뒤에 어떻게 할 거야?」

일이 끝나고 나서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중에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이돌에 전념할 생각이야. 대학 생활도 동경하기는 하지만, 양쪽 다 어중간하게 될 것 같으니까 말야」

「그래…」

「치하야는? 역시 진학하는 거야?」

치하야는 머리가 엄청 좋으니까요.

「나는… 대학에는 가지 않아」

그러면, 예능활동에 전념하는 걸까?
아깝네~.
치하야라면 충분히 양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07:21.08 ID:VuWAhswmO


「나는… 아니, '나도'라고 말해야 하려나」

「그게 무슨…」

「유학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영국으로 가는 거긴 하지만」

…어?
치하야도…
가 버리는 거야?

「저쪽에서 이름이 알려진 프로듀서가 말야, 내 노래를 마음에 들어해 준 모양이야」

대단하…네.

「하, 하지만 위험하지 않아? 모, 몸이 목적이었다, 라거나」

「70세 정도의 할아버지인데? 게다가 목적이 될 만한 몸은 가지고 있지 않아」

7, 70세라고 해도… 그… 남자라는 건 변함이 없고…
잠깐, 뭘 멋대로 상상을 하고 있는 거야, 나도 참.




1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09:39.68 ID:ftALpqU10


부탁이니까 하루카 씨를 행복하게 해 줘.




1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10:31.24 ID:VuWAhswmO


「너무 이상한 걱정만 하네, 하루카」

「그야… 치하야는, 어쩐지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하니까…」

치하야는 꽤나 외곬으로 생각하거나 한단 말이예요.
한 번 마음을 먹으면 앞뒤를 살피지도 않고 마구 달려 버리고.

하루카에게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라고 할 것 같지만요…

「하루카에게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거봐, 역시나!




1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16:03.53 ID:VuWAhswmO


「모두들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응…」

「그런데 나는 제자리에 서 있는 채야」

「그, 그렇지 않아!」

「그렇단 말야…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저는…
제 친한 친구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쓸쓸하다" 라고 하는 감정만이…
그이를 무사히 잘 떠나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치하야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 치하야가 있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쓸쓸함은 어느 정도 누그러졌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1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20:38.70 ID:VuWAhswmO


「나는… 하루카에게 수많은 도움을 받았어」

「나도, 치하야에게…」

「…프로듀서 씨는 하루카에게 무슨 말을 남겼어?」

「뭐?」

치하야의 입에서 그이에 대한 화제가 나온 것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일본에서 반짝반짝하게 빛나라, 라고 하셨어. 미국에 있는 프로듀서 씨에게도 보이게끔」

「응… 나도 같은 말을 할게」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26:16.53 ID:VuWAhswmO


「치…하야?」

「하루카는 일본에서 반짝반짝하게 빛나 줘. 영국에 있는 내게도 보일 정도로.
나도… 지지 않을 정도로… 빛나도록 할 테니까. 일본에서도 보이게끔」

「…쓸쓸하단 말야」

「…그런 말 하지 말아 줘… 이런 곳에서… 울고 싶지 않으니까」

…결국, 두 사람이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때 찻집에 있던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타올을 가져와 주신 점원 씨, 감사했습니다.

겨우 울음을 그치고 나서 찻집을 나왔을 즈음에는,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1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31:28.32 ID:VuWAhswmO


「…바보 하루카」

「…미안」

터벅터벅하는 발걸음으로 역까지 향하는 두 사람.
「그런 얼굴로는 전철에 탈 수가 없잖아」

「…응」

「좋아. 내 방에서 묵게 해 줄게」

「…응」

「…고분고분하네」

「…응」

또 울었다간 쫓아낼 거야.

그 말에도 힘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1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37:55.76 ID:VuWAhswmO


우느라 지친 두 사람은 교대로 샤워를 하고 나서 조금 일찍 이부자리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따로따로.
참고로 저는 소파 담당이었습니다.

「…치하야?」

「…왜?」

어두워진 방 안을 오가는 두 개의 목소리.

「이미 결정한 거지?」

「…맞아」

「그런가…」

「미안해, 하루카…」




1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0:44:15.98 ID:VuWAhswmO


「나… 치하야를 잘 지켜보고 있을게?」

「…알았어」

「그러니까 치하야도…」

「…그래… 잘 지켜볼게, 하루카를. 하루카는 내… 소중한 친구니까」

「다녀 와, 치하야」

「다녀 올게, 하루카」

아직 4개월이나 남았지만 말야.

그렇게 말하고서 웃는 치하야.

하지만 우리들은 지금, 제대로 이별을 마쳤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울지 않아, 치하야.

치하야가 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웃는 얼굴로 말할게.

또 보자, 치하야, 라고.




183지원 감사:2012/04/05(木) 11:19:01.89 ID:VuWAhswmO


「고등학교 합격했어요~!」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3월의 어느 날, 사무소로 뛰어들어 온 야요이와 이오리.
이오리는 걱정이 된 나머지 함께 합격 발표를 보러 갔었나 봅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전날 밤은 잠을 거의 잘 수가 없었다나 뭐라나.

그리고 당사자인 야요이는…
말할 것까지도 없이 푹 잤다는 것 같습니다.
고민하는 사람보다 당사자가 더 편하다(案ずるより産むが易し), 라는 거네요.




1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23:25.69 ID:VuWAhswmO


「야요이도 고등학생인가~…」

마음속 깊이 와닿은 모습인 코토리 씨.

「그러고 보니, 코토리 씨는 몇 살이」

「마코토? 또다시 뭔가 말했니?」

「아, 아무 것도 아니예요!」

슬슬 좀 학습하자, 마코토…

「축하해, 야요잇치!」

「고마워, 마미! 나, 이걸로 이제 어른이야!」

…어른이란 게 뭐였었죠?




1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29:41.24 ID:VuWAhswmO


「야요이도 무사히 합격했으니까, 하루카와 치하야도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해야지」

「네, 유미 씨!」

유미 씨는 대부분의 과제들을 도와 주셨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잘 한다니 치사하다구요?

「치하야는 졸업식이 끝나면 영국으로 건너가는 거지?」

「네, 유미 씨」

「정말로 배웅하러 가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 건 서투르니까요…」

치하야답네.

라는 목소리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새어나왔습니다.

응.
정말, 치하야다워.




1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35:36.89 ID:VuWAhswmO


벌써 고등학교 졸업이라~…
처음으로 그이와 만났던 게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간 그이를 배웅한 게 작년 봄.
빠르구나, 시간이 흐르는 건.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매일 메일을 주고받는 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하야가 유학을 하는 걸 알려 드린 때에도

「그 녀석이라면 괜찮아」

라는 답장이 날아왔습니다.

저는 아직 걱정이지만…
웃는 얼굴로 배웅하겠다고 정했으니까요, 그날 밤에.




1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41:13.44 ID:VuWAhswmO


「런던은 구름 낀 날이 많은가 보더라구」

「그래, 알고 있어」

「뭐야, 알고 있던 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대화도 이제 곧 마지막인 건가…
역시, 쓸쓸한 건 쓸쓸하다구요. 응.

1년 전과 같을 정도로.




1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47:46.71 ID:VuWAhswmO


그리고 맞이하게 된 졸업식.
최후의 교가 제창은 눈물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문 앞에서는 모두에게서 "같이 사진 좀 찍어 줘"라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조금 의기양양합니다.

하아…
정말로 졸업해 버린 거구나…

이제 교복을 입을 기회도…
…그건 꽤나 있을 것 같기도 하네.

취미가 아니라구요?
일이예요, 일!




19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54:16.42 ID:VuWAhswmO


또 보자고 하며 헤어진 졸업식…
정말로 아무도 "바이 바이"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아마미 하루카는 고등학교 동급생이야!

라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의 아이돌이 되고 싶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니 컴퓨터에 메일이 송신되어 있었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보낸 거네?
졸업을 축하하시려는 걸까요?

어디 보자…

「하루카, 졸업 축하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정도 일본으로 돌아간다!」

…네에!?




1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57:07.16 ID:VuWAhswmO


다음 주 월요일이라는 건…

오늘이 수요일이고…
토요일에 치하야가 영국으로 가니까…

그 이틀 뒤?

엄청 조급하잖아요!

어? 어? 어어?

어떡해어떡해!!!




1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1:59:46.31 ID:VuWAhswmO


정말로 만나고 싶었고, 손도 잡고 싶지만…
하지만…

만나도 되는 걸까?

뭘 말하면 되는 걸까?

나…

어쩌지…




19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02:45.19 ID:VuWAhswmO


해 질 녘의 공원에서 프로듀서 씨와 나누었던 약속.

「하루카는 일본에서 반짝반짝 빛나라」라는 약속.

아직, 실현하지 못했어요…

반짝

정도인 걸, 지금의 나는…

이런 걸로, 만나도 괜찮은 걸까…




1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09:32.01 ID:VuWAhswmO


대답 같은 건 나올 리도 없고, 저는 교복을 입은 채 침대로 털썩 쓰러졌습니다.

…될 수 있게, 된다?

되려나…
되면 좋겠는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 이건 뭐 성장하지를 않았네요, 저.

정말, 어른이란 뭘까요?




1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14:02.34 ID:VuWAhswmO


생각해도 어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화요일에 그날과 같은 시간, 그날과 같은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돌아오신 그날에 만나는 건 미안한 기분이 드니까요.

그것보다, 그날에 대해서 제대로 기억하고 계시려나?
그게 가장 걱정인데 말이죠…




1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18:22.71 ID:VuWAhswmO


금요일 밤.
내일 영국으로 건너가는 치하야의 송별회가 열렸습니다.
물론 저희들의 사무소에서요.

꽤나 돈을 벌고 있을 텐데 말이죠, 저희들.
어딘가의 가게를 전세낸다거나 하는 건 불가능한 걸까?

뭐, 이건 이거대로 마음이 편하긴 하지만요.




20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23:43.87 ID:VuWAhswmO


「키사라기 치하야 군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건배!」

「건배~!!!」

역시나 쑥스러운 듯한 치하야.
노래할 때에는 그렇게나 당당한 모습인데 말야~.

하지만, 그게 치하야인걸.
내 소중한 친구.

치하야가 있었기에 이 일 년간을 지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23:54.11 ID:QelQeHaTi


부디 하루카 씨가 행복하기를.




2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27:49.97 ID:VuWAhswmO


「치하야 언니, 마미…」

「자자. 우는 건 금지야」

「하지만…」

「마미는 웃는 편이 귀여우니까. 알았지?」

「응…」

이런 점은 제대로 언니네요.
남은 건 고집을 부리는 점만 개선한다면…

…역시. 이대로 괜찮으려나.
고집 부리는 치하야도 귀여우니까요.




2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34:44.00 ID:VuWAhswmO


즐거워도 슬퍼도, 역시나 시간은 지나갑니다.

밤 아홉 시가 되었을 무렵에 송별회는 끝이 났습니다.

이 사무소에서 여행길에 오르고 싶으니까.

치하야의 요청을 받아들여, 저희들은 사무소의 밖까지는 따라가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출입구의 문 앞에 서서 저희들에게 해야 할 말을 찾고 있는 치하야.
신기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치하야도 울고 있지는 않습니다.




2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39:46.54 ID:VuWAhswmO


「긴 기간 동안 신세를 졌습니다. 다녀 올게요!」

그렇게 말한 뒤에 잠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치하야.

다녀 와!

모두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든 치하야는 지금까지 중에서 으뜸인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서는 조용히 문을 열고, 그리고 닫았습니다.

다녀 와, 치하야.

한 번 더 중얼거렸습니다.

그 목소리와 함께 저희들의 청춘이 또 하나 막을 내렸습니다.




2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47:13.28 ID:VuWAhswmO


치하야가 있지 않게 된 765 프로.
열 명이 되어 버린 아이돌.

쓸쓸하지만,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미키도 치하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날아올라 갔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 사람,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날아올라 간 사람이 있습니다.
제 가장 소중한 사람…

제가 푸른 벤치에 앉았을 때, 공원은 그날처럼 오렌지 색의 저녁노을로 감싸이고 있었습니다.




2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2:53:47.32 ID:VuWAhswmO


결국 생각은 정리되지 않고…
어떠한 말도 준비하지 않은 채 이곳으로 오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프로듀서 씨와 만나서, 끌어안겨서, 키스하고, 그리고 나서…

당해서 싫은 건 하나도 없지만, 혹시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무언가가 무너져 가는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조금도 알지 못했습니다.




2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00:19.52 ID:VuWAhswmO


「아…」

공원의 입구에 나타난 그 모습을 본 순간, 저는 벌떡 일어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을 내딛는 건 할 수가 없습니다.

다가오는 그 사람의 모습의 윤곽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카」

일 년만에 들은 그 목소리.
일 년만에 본 그 얼굴.

세계가 멈춘 것처럼 느낀 그 순간, 스스로도 예상하고 있지 않았던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안 돼요!」

라는 말이.




2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06:41.27 ID:VuWAhswmO


「하루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그 사람에게 거절의 말을 던진 저.
그 뒤는, 둑이 터진 것처럼 말이 넘쳐흘러 나왔습니다.

「지금… 지금 끌어안기면… 저는… 두 번 다시 혼자서 서 있을 수가 없어요! 걸을 수가 없어요!」

아직 어중간한 저와, 그리고 아마 아직 미완성인 그 사람.
그런 두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아무 것도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서로 가까이 있지 않으면 살아 갈 수가 없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2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11:41.22 ID:VuWAhswmO


「제멋대로인 말을 해서 미안해요… 저는 당신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하지만 아직 안 돼요… 저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으니까요…」

말이 중간에 끊기니 오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듀서 씨는 그 자리에 계속 선 채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얼마 동안이나 그러고 있었을까요?
겨우 오열을 멈춘 저에게, 프로듀서 씨는 말하셨습니다.

「변하지 않았네, 하루카는」

저를 꼭 껴안는 듯한 다정한 목소리였습니다.




2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17:33.77 ID:VuWAhswmO


「…죄송해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좋아하게 된 하루카는, 그런 녀석이야」

얼굴을 든 제 눈에 들어온, 저녁 노을에 비추어 진 프로듀서 씨의 얼굴.
태양 아래에서 보고 있었다면 아마 쑥스러워서 새빨갛게 되었었겠지요.

「나는… 네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구나. 꿈을 쫓아가는 건 괴로운 일이 더 많으니까」

「저는 아직… 그 마음에 응해 주는 건 불가능해요…」

「괜찮아, 하루카. 혹시 네게 어리광을 부렸더라면… 나는 끝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듀서 씨…」




2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22:22.36 ID:VuWAhswmO


「돌아오길 잘 했어.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저도 그래요!」

「서로 얻은 건 있었으려나」

「네, 잔뜩이요!」

「그런가. 다행이다」

말이 끊긴 두 사람.
조용하게 부는 바람이 제 리본을 흔들고 있습니다.
저는 그 리본을 풀어서 프로듀서 씨에게 내밀었습니다.




2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27:10.30 ID:VuWAhswmO


「…이건?」

「다음에 만날 때까지 맡겨 둘게요」

「맡긴다고?」

「다음에 만날 때에는… 프로듀서 씨가 제 머리에 묶어 주세요. 마음에 드는 리본이니까요, 그거」

「…책임이 무겁구나」

당연하죠!
여자 아이가 이만큼의 결의를 하게 하셨으니까요!
이 정도는 떠맡으시게 해도 괜찮죠?




2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31:23.67 ID:VuWAhswmO


「알았어. 맡도록 할게」

「네」

「그러면… 이제 갈게」

「네. 다녀 오세요, 프로듀서 씨」

「또 보자」

「네, 또 뵈요」

제게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하신 프로듀서 씨.
그 등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저는 눈으로 쫓았습니다.
돌아보는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저녁 노을 속을, 언제까지나.




2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31:53.06 ID:Fuurss7y0


아아, 좋네.
하루카는 P를 정말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하게 구별을 짓고 있는 타입이란 말이지.




2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38:44.32 ID:VuWAhswmO


제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더라도, 시간은 멋대로 지나갑니다.

특히 그 이후의 세월은 순식간이었습니다.

프로듀서 씨와 메일을 주고받는 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상 하면 서로에게 어리광을 부리게 되고 마니까요.

각자가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길을 나아가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2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47:27.82 ID:VuWAhswmO


성우, 그라비아 아이돌, 영화 여배우, 무대 여배우, 액션 여배우, 가수, 모델, 그리고 아이돌의 길.

일이 늘어서 바빠짐에 따라 얼굴을 마주칠 기회도 줄어 갔습니다.

하지만 가끔식 말을 나눌 때, 그곳에는 저희들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지내던 저희들만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

말로 하는 건 부끄럽지만, 청춘이라고 부르기에 알맞는 시간이.

그날로부터 세 번재의 봄이 돌아와 22살 생일을 맞이할 즈음,
저는 "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돌이 되어 있었습니다.




2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3:52:37.74 ID:VuWAhswmO


「생일 축하해!」

「축하해, 하루카!」

마침 사무소에 있던 마코토와 유키호가 폭죽을 터뜨려 주었습니다.
유감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하러 나가 있습니다.

「하루카도 22살인가~」

「순식간이네~」

「그러고 보니 코토리 씨는」

「또다시 또 뭔가 말했니? 마코토?」

「아, 아무 것도 아니예요!」

후후후…
그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그 시절"의 저희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마코토?
이제 슬슬 학습을 좀 하렴?




2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00:06.94 ID:VuWAhswmO


「나, 슬슬 가야 해」

「어라? 아직 일이 있어?」

「프라이빗이예요, 프라이빗!」

「다녀 와, 하루카」

「응. 또 보자, 두 사람 다」

4월 3일은 이미 따스해서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걸어 나갈 때마다 리본이 매여 있지 않은 머리카락이 위아래로 흔들렸습니다.




2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04:16.81 ID:VuWAhswmO


공원의 시계가 오후 5시 30분을 지났을 즈음.

어느새 흰색으로 칠해져 있던 벤치에 앉았습니다.
손에는 따뜻한 카페오레.

그 따뜻함을 그리워하고 있는 동안에 공원은 저녁 노을에 감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6시.
그 사람은 나타났습니다.

오른손에 진홍빛 리본을 쥐고서.




2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10:13.55 ID:VuWAhswmO


천천히 일어선 저.

천천히 걸어서 다가오는 그 사람.

이 공원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때와 다르지 않은, 다정한 웃는 얼굴.

제 옆까지 오셔서 진홍빛 리본을 제 머리에 묶으셨습니다.

끌어안겼다고 하기보다, 제 쪽에서 뛰어들었다고 하는 게 올바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4년분의 마음을 담아서 있는 힘껏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4년 전과 같이, 두 개의 그림자와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어져…




2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13:15.98 ID:at02bEUF0


하루카 씨 레알 히로인.




2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19:13.29 ID:VuWAhswmO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입술 너머로 그렇게 서로 전하는 듯이 키스를 했습니다.
세계가 멈춘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눈물이 나왔습니다.

입술이 멀어지고, 시선이 교착합니다.

「지금부터는 두 사람이서」

「네, 두 사람이서」

말을 끝낸 뒤에 한 번 더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로 세계는 멈춰 있던 걸지도 모릅니다.

프로듀서 씨가 매신 리본은 잘 묶여 있지 않아서 오른쪽만이 바람에 날려 가 버렸습니다.
오렌지 색으로 물든 세계 속에서, 진홍빛 리본이 하늘하늘…




2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27:11.61 ID:VuWAhswmO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소가 있습니다.
변해 버린 장소, 아직 변하지 않은 장소.
그리고, 이제 없어져 버린 장소.

이 장소도 그 중의 하나.
이 사람과 만난, 추억의 공원.

그날의 저녁 노을 속에서 바람에 날아간 진홍빛 리본은 지금도 틀림없이 하늘하늘, 하늘하늘.

그곳은 저희들이 만났던 장소.

그리고.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저희들 안의 풍경.







2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29:39.30 ID:VuWAhswmO


끝입니다.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길었다…
하지만, 하루카 씨를 행복하게 할 수 있었죠?
마지막에 마구 적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에 걸친 지원에 감사합니다.


다시 읽고 오겠습니다.




2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32:43.16 ID:VuWAhswmO


그리고, 그럭저럭 긴 주제에 다른 아이돌은 거의 다루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2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14:35:57.55 ID:3FWU/l/J0


좋은 하루카 생일 축제였다. 과장 없이.




250忍法帖【Lv=40,xxxPT】 :2012/04/05(木) 14:40:05.10 ID:CN8o7pEf0


하루카를 행복해게 해 줘서 고마워,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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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시리즈의 첫 번째 SS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 마디로 옴니버스 식의 석세스 스토리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765 프로 아이돌들의 석세스 스토리는 대개 좋은 퀄리티가 나오지만,
이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아 있는 시리즈입니다.

톱 배터는 하루카였습니다. 아주 훈훈하네요. 정말 하루카다운 이야기이지 않나요?

p.s. 누마쿠라 유미라는 이름과 누-미-는 안의 사람 관련 네타인 거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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