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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인 마이 라이프」(1/3)

댓글: 2 / 조회: 3219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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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9, 2012 23:24에 작성됨.

원본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193.html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09:03.37 ID:VuWAhswmO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소가 있습니다.
변해 버린 장소, 아직 변하지 않은 장소
그리고, 이제 없어져 버린 장소.

이 장소도 그 중의 하나.
그 사람과 만난, 추억의 공원.

이건 저희들이, 아직 아이였던 시절의 이야기…


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15:49.84 ID:VuWAhswmO


「건배~!」

「건배~!!!」

사장님의 선창에 15명의 사람이 뒤따라서 외쳤습니다.

3월도 곧 끝나 가는 어느 날의 765 프로에서는 자그마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유키호와 마코토의 고등학교 졸업, 그리고 이오리와 미키의 중학교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

유키호는 4월부터 사립 대학으로, 이오리와 미키는 사립 고등학교로 각자 진학합니다.
마코토는 아이돌 활동에 전념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20:18.31 ID:VuWAhswmO


「대학이라~. 조금 부럽네…」

「네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잖아?」

유리잔을 한 손에 든 채 리츠코 씨에게 한 소리 듣고 있는 마코토.
잔에 담긴 건 물론 주스입니다.

하아…
대학이라~…
나도 수험생이 되는 건가~…

대학 진학을 한다면 그렇다는 이야기지만 말이죠.




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26:25.04 ID:VuWAhswmO


「우으… 나도 드디어 수험생이야~…」

내 마음속의 소리가 들린 걸까?

이오리에게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야요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 줄 테니까, 열심히 해」

「응… 고마워, 이오리」

나한테 물어봐도 괜찮다구?

라고 말하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하루카 씨는 괜찮아요」

같은 소리를 들으면 쇼크니까… 아하하…




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31:44.03 ID:VuWAhswmO


치하야와 소파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시선만은 프로듀서 씨를 쫓고 있는 나.

버릇이란 말이죠, 이거…
나, 혹시 스토커 예비군?
스스로도 부정할 수가 없는 게 괴로운 부분이네요…

시선의 앞에 있는 프로듀서 씨에게 사장님이 뭔가 귓속말을 하고 계십니다.
그에 맞추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계신 프로듀서 씨.

비밀 이야기는 안 된다구요~?




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37:09.73 ID:VuWAhswmO


「제군, 잠깐 괜찮은가?」

사장님의 목소리에 조용해지는 사무소 안.
옆에는 프로듀서 씨가 안절부절못하며 서 계십니다.

「오늘은 네 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파티다. 하지만…」

하지만?

「여기에 또 한 사람,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려 하는 남자가 있네」

사장님이게 재촉을 받아서 쑥쓰러운 듯이 고개를 숙인 프로듀서 씨.

새로운 길… 이라니, 무슨 뜻인 거죠?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42:04.80 ID:VuWAhswmO


「그러니까… 방금 소개를 받으셨습니다…」

긴장하고 계신 건 알고 있지만, 그 인사말은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을 텐데, 직접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네 사람을 위한 파티이기도 하니까, 다른 날에 알려 주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이 "새로운 출발인 건 틀리지 않으니까" 라고 하셔서」

아~, 정말!
애태우지 좀 마~!!
빨리 무슨 내용인지 말해 주세요!!!




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45:50.20 ID:VuWAhswmO


「어~, 사실은 말이죠… 사장님의 호의에 의해, 제가 말이죠… 4월부터… 어~, 그~」

4월부터?
4월부터 뭔가요?

「프로듀서 업무 및 매니지먼트 업무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

………

…………어?




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52:32.57 ID:VuWAhswmO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사무소 안.

프로듀서 씨도 말을 잇지 못한 채, 시선을 허공으로 보내고 있었다.


「들은 대로라네, 제군!」

사무소 안에 울리는 사장님의 목소리.
들은 대로라고 하셔도…

「이건 한 남자의 새로운 출발일세! 전원이서 축하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때엔 정~말 분위기를 못 읽는단 말야, 남자는!

이건 파티가 끝난 뒤에 리츠코 씨가 한 말.

정말로 동감이예요…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0:56:40.36 ID:VuWAhswmO


「미국으로는 언제 건너가시는 건가요?」

우리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아즈사 씨가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4월 두 번째 일요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준비나 절차가 있어서요」

지금부터 약 반개월…

그렇게 되면…

프로듀서 씨가 사무소에 안 계시게 되잖아!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02:52.75 ID:VuWAhswmO


「그런거, 싫어!」

예상대로… 라고 해야 하나?

눈물범벅이 된 미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미키도 같이 갈 거야!」

당연하게도 프로듀서 씨는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내게는 미키를 책망할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같은 기분이었으니까요.
게다가, 프로듀서 씨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몇 명도, 아마…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07:48.98 ID:VuWAhswmO


「미안해, 미키」

「어째서 사과하는 거야?」

「같이 데려갈 수 없으니까」

「그 정도는… 그 정도는 알고 있어!」

그러면 말을 하지 않으면 될 텐데.

라는 말은, 누구의 입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그 날의 파티는 끝이 났습니다…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12:14.39 ID:VuWAhswmO


「미안해」

「아뇨, 전 괜찮아요…」

「네. 경사스러운 일이니까요…」

「고마워, 마코토, 유키호」

뒷정리를 끝내고 사무소를 나올 때, 프로듀서 씨네의 대화가 들려왔습니다.

미키와 이오리는 뒷정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급하게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저는 결국 프로듀서 씨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20:08.04 ID:VuWAhswmO


「안녕, 하루카」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다음 날 아침,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신 프로듀서 씨를 대하는 제 말투는 딱딱한 채였습니다.

「하루카의 오늘 예정은… 어디 보자」

「오전에는 보컬레슨, 오후부터는 출판사에 인사를 하러 돌아다녀야 해요」

「오,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기특하네」

「…일이니까요」

아~아
어린애네요, 저.
기분이 엄청 별로인 것 같은 말투가 되어 버렸습니다.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23:36.12 ID:VuWAhswmO


사무소 안으로 들어가는 프로듀서 씨에게

「미키, 오늘은 쉬는가 보네요」

라고 말을 건 코토리 씨.

하지만 프로듀서 씨와 눈을 마주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해해요, 코토리 씨…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28:43.17 ID:VuWAhswmO


오전 레슨이 끝나고, 오후부터는 프로듀서 씨와 같이 출판사를 돌아다녔습니다.

「미국인가~! 열심히 하고 오라고!」

유학을 간다는 보고를 받은 출판사 사람들은 한결같이 프로듀서 씨를 격려했습니다.

네! 다녀 오겠습니다!

라며 웃는 얼굴로 그에 응답하고 있는 프로듀서 씨.

어쩐지…
저 혼자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예요…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29:03.12 ID:O7v8L5KFO


P에게 의존하고 있던 모두가 조금씩 성장해 나가서, 돌아온 P에게 칭찬을 받고 기뻐서 껴안는 전개로 부탁함돠!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33:59.75 ID:VuWAhswmO


「너무 두들겨 맞아서 어깨가 다 아프네…」

인사를 하러 돌아다니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고 계시는 프로듀서 씨.

그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는 저.

고개를 숙인 채 프로듀서 씨의 조금 뒤에서 터벅터벅 걸었습니다.

그런 때였습니다.

「…하루카」

멈춰 선 프로듀서 씨가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계십니다.

「잠깐 앉을까?」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는 해 질 녘의 공원 안에 가만히 놓여있는 파란 벤치가 있었습니다.




26>>24フフフ…アーッハッハー!!!!!:2012/04/05(木) 01:37:48.35 ID:VuWAhswmO


재촉 받은 대로 저는 벤치에 앉았습니다.

「마실 것 좀 사 올 테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자판기를 향해 달려 가는 프로듀서 씨의 등을 향해

메롱~

혀를 내밀었습니다.

그게, 스스로도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무심코요.




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42:31.24 ID:VuWAhswmO


「자, 마셔」

건네받은 따뜻한 카페오레.
따뜻한 게 괴로운 경우도 있는 거네요.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저…

프로듀서 씨가 캔 커피에 입을 대신 걸 확인하고 나서 저도 카페오레를 마셨습니다.

하아…
봄이네요, 이제.




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45:39.32 ID:VuWAhswmO


「저기, 하루카」

「왜 그러세요?」

「나는 말이지… 네가 소중해」

「네?!」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카페오레를 떨어뜨릴 뻔 했잖아요!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48:30.61 ID:VuWAhswmO


「아니, 이게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하나…」

「뭐, 뭐에오 대체!」

우와아…
왕창 버벅거렸잖아.

물론 프로듀서 씨가 나쁜 거지만 말이죠!

「나는 말이다…」

「네…」

「네 마음을 눈치 채고 있었어」

「…네?」




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53:30.47 ID:VuWAhswmO


「정확히 말하면, 너"희들"의 마음을 말이지」

「저"희들"…?」

「그래. 하지만… 눈치 채지 못한 척 하고 있었어. 이유는 상대에 따라서 다르지만 말이지」

「예를 들면요?」

「내가 말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만… 나에 대한 마음이 일의 활력소가 되는 녀석도 있는 반면에,
실연이 일에 나쁜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 같은 녀석도 있지」

누구를 말하고 있는 건지는…
알 만 하네요, 대체적으로.




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1:58:41.82 ID:VuWAhswmO


「그러니까 일부러 눈치 채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어」

「혹시… 고백을 받았던 경우는 있나요?」

「그 때에는 제대로 대답을 해서 거절했지」

정말이려나~?
정에 쉽게 약해질 것 같단 말이죠, 이 사람.

「이번 유학은 그것과 관계가 있는 건가요?

「그건 관계없어. 뭐, 너희들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지도 모르겠지만」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04:20.99 ID:VuWAhswmO


저는 그런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하지만 몇 명쯤은 그렇게 생각해 버릴 것 같네요.

「전원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할 생각이기는 해」

「네…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이지… 그러니까…」

갑자기 초조해 하시는 프로듀서 씨.

왜 그러시는 거죠, 갑자기?




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05:57.66 ID:VuWAhswmO


「나는 프로듀서다」

「네」

「하루카는 아이돌이지」

「네」

「그래서다」

「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09:34.65 ID:VuWAhswmO


「그… 좋아해」

「…뭐가요?」

「…너, 둔감하구만」

앗! 너무하시네!!
프로듀서 씨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구요!!!

그건 그렇고, 눈치 채고 계셨던 건가. 우리"들"의 마음.

하지만, 뭐가 좋으시다는 걸까?
혹시 카페오레?
사실은 카페오레를 마시고 싶으셨던 건가요?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13:38.21 ID:VuWAhswmO


「그러니까… 네가 좋다고 말하고 있는 거라고!」

달그락

이라는 소리를 내며 굴러간 빈 카페오레 캔.

저를 빤히 주시하고 계신 프로듀서 씨.

오렌지 색이 진해져 가는 가운데, 시간이 멈춰 버렸습니다.
정확하게는, 제 사고회로가…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17:34.72 ID:VuWAhswmO


「하루카? 야, 하루카」

「…녜에」

계속 버벅대기만 하네요, 저…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이번에는 차가운 걸 마실까?」

「…녜에」

벤치에서 일어서서 다시 자판기로 향한 프로듀서 씨.

멍한 상태인 저는 그 등을 눈으로 뒤쫓는 건 할 수가 없었습니다.




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21:23.85 ID:VuWAhswmO


「진정됐어?」

「…많이요」

차가운 오렌지 주스 캔을 이마에 대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는 저.

아까 프로듀서 씨가 한 말을 머릿속으로 반추하고 있었습니다.

좋아해?
나를?

…어?

어어!?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27:43.01 ID:VuWAhswmO


「저기… 프로듀서 씨?」

「왜?」

「그러니까… 불가능하다면 안 하셔도 상관없는데요…」

「뭔데?」

「한 번 더 말해 주셨으면 해서요…」

「장난하냐! 싫어!」

결국 한 번 더 말해 주지는 않으셨습니다만…

대신에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아직 마개를 따지도 않은 오렌지 주스가 툭 하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지면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녁 노을과 같은 색을 띈 오렌지 주스 캔이…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32:03.95 ID:VuWAhswmO


「사실은 말이지, 너를 데려가고 싶어」

「…네」

「하지만, 그건 무리다. 알지?」

「네」

「그러니까… 너는 일본에서 반짝여라」

「네?」

「미국에서도 보일 정도로 반짝반짝하게 말야!」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37:49.44 ID:VuWAhswmO


…후후.
책임이 크구나~.
손을 잡은 채 그런 말을 들으면, 대답 같은 건 하나밖에 없잖아요!

「네!」

눈물이 섞인 제 목소리가 공원에 울려 퍼져, 그 목소리가 저녁 노을의 하늘로 빨려들어간 때…

두 개의 그림자와 두 개의 입술이 같은 타이밍으로 포개어졌습니다.

저희들이 처음으로 만났던 작은 공원의 푸른 벤치에서…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44:17.23 ID:VuWAhswmO


모두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든지,
프로듀서 씨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든지,
그리고 제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든지…

시간은 자기 멋대로 지나갑니다.

4월의 두 번째 토요일.
765 프로의 사무소에서는 프로듀서 씨의 송별회가 열렸습니다.

저와 프로듀서 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치사하다는 기분도 들지만 말이죠…




5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51:16.16 ID:VuWAhswmO


「모두와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할게」

라고 말하셨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셨던 걸까?

설마 다른 사람에게도!?

…아냐아냐.
이제부터 초 원거리 연애가 될 건데, 벌써부터 믿지 못해서야 되겠나…

소파에 앉아서 모두의 얼굴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역시 모두들 쓸쓸한 것 같은 얼굴.
하지만, 슬픈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이야…
제대로 이야기를 하신 거네요, 프로듀서 씨?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2:55:46.53 ID:VuWAhswmO


「그러면, 남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건배!」

「건배~!!!」

사장님의 선창에 이어서 드높이 울려퍼진 15개의 목소리.

저도 쓸쓸해요.
그리고… 괴로워요.

하지만, 웃는 얼굴로 배웅해 주고 싶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꿈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려 하고 있으니까요!




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00:34.75 ID:VuWAhswmO


「오빠, 미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겠어?」

「아미도 걱정이라구. 오빠는 미덥지 않으니까 말야」

「어디서 배운 거냐, 그런 단어…」

마미와 아미에게 트집을 잡히면서도, 프로듀서 씨도 역시 쓸쓸해 보입니다.

그렇겠죠…
프로듀서 씨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장소니까요, 여기는.

저희들 모두가 만나게 된 소중한, 소중한…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05:29.76 ID:VuWAhswmO


배웅하러 오지 않아도 괜찮아.

라는 프로듀서 씨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일 사무소에 집합할 시간을 정하기 시작한 리츠코 씨.

솔직하게 말하면, 저 혼자서 배웅하고 싶지만…

역시 억지를 부리는 거겠죠, 그건.

「하루카. 내일 8시에 사무소에서 집합할 건데, 괜찮아?」

그렇게 되면…
나, 5시 기상?

우와아…
사무소에서 묵게 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나…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09:39.21 ID:VuWAhswmO


사장님과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프로듀서 씨를 곁눈으로 보았다.

아, 그런가~!
프로듀서 씨의 방에서 묵으면 되겠네~!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데 당사자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당황하며 눈을 돌리는 저.

안 돼, 안 돼, 안 돼!
나, 아직 고등학교 3학년으로 막 올라간 참이니까!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17:45.68 ID:VuWAhswmO


「저기~! 하~루~카~!!!」

「어?」

뭔가 불순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키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왜 멍하니 있는 거야?」

「벼, 별거 아냐」

미심쩍다는 듯한 미키의 표정.
고등학생이 되어 미키는 더욱더 예뻐졌습니다.

「뭐, 뭔가 용건이 있니?」

얼버무리려는 듯이 응대하는 저.

「응」

웃는 얼굴로 돌아간 미키가 속삭이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잠깐 옥상으로 갈래?」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26:30.70 ID:VuWAhswmO


밤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희미한 봄의 향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기분 좋네」

펜스에 기대듯 하며 밤의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미키.

머리카락은 짧아졌고 금색에서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머리카락이 흔들흔들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가 버리는 거네, 프로듀서 씨」

이전까지와는 다른 그 호칭으로 인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미키는 자기 자신의 안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끝맺었다는 것을…




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31:20.45 ID:VuWAhswmO


「미키, 차였어…」

「응…」

미키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하루카는 아니지?」

「뭐?!」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어」

나를 놀리는 듯한 표정과 말투.

「미안해…」

「아냐! 딱히 사과 받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그러면…
어째서 옥상으로 온 거지?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35:49.34 ID:VuWAhswmO


「미키 말야… 사무소를 이적하려고 생각해」

「뭐!? 어, 어째서?」

프로듀서 씨가 안 계시게 되니까?

그렇게 말하려다가 황급히 입을 닫았습니다.
제가 해도 될 만한 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키 말야, 프로듀서 씨랑 약속했어. 이제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그거라면 이적을 하지 않아도…」

여기에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내가 있으니까?




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39:55.45 ID:VuWAhswmO


「으~. 역시 두 사람 다 둔감해!」

두 사람이라니…
나와 프로듀서 씨?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미키는 말야, 여기 있으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릴 테니까」

「그럴 리가…」

「스스로 잘 알고 있어. 여기 있으면 그 사람… 프로듀서 씨를 계속 뒤쫓아갈 거라는 걸」

…응.
내가 미키의 입장이라도 아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말야, 졸업하는 거야!」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46:13.69 ID:VuWAhswmO


「프로듀서 씨에게서?」

「응. 중학교를 막 졸업한 참이지만, 또 졸업이야. 아핫」

웃는 목소리와는 반대로 눈동자에는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쓸쓸해 지겠네」

눈물은 전염되는 거네요.
달을 올려다보는 척을 하면서 방울져 떨어지는 걸 참았습니다.

「좁은 업계인걸. 이런저런 곳에서 만날 수 있어. …매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뿐이야」

…그러네.
졸업이란, 그런 거인걸.

당연한 것처럼 매일 만날 수 있던 사람들과, 당연하게는 만날 수가 없게 되는 거니까…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46:50.72 ID:FezPYAKU0


둘 다 좋은 아이들이구먼.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48:36.92 ID:QTOu5hhB0


좋은 느낌의 분위기다.




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3:56:29.52 ID:VuWAhswmO


「…너와~ 우연히~」

「…이야기를 했던~ 비 내리는 귀가길~」 (하루카, 이오리, 히비키, 리츠코, 마코토, 유키호 - またね)

내 노랫소리에 미키의 노랫소리가 포개어졌습니다.
달콤하고 맑게 울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키의 목소리.

작별의 말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건 아마 미키도 같은 마음.

그러니까 두 사람이서 손을 잡고 달을 올려다보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또 보자, 라고.

「고마워」

「응. 나도, 정말 고마워」

또 보자, 미키.
정말 좋아해…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01:37.94 ID:VuWAhswmO


「늦잖아!」

다음 날 아침.
즉, 프로듀서 씨가 여행을 떠나는 아침.

리츠코 씨의 목소리가 이른 아침의 거리에 울려 퍼졌습니다.
사무소의 앞에는 사장님과 프로듀서 씨를 포함해서 15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한 사람 부족한 건…

「역시 미키미키네~」

「이런 때에 지각이라니, 아미라도 흉내낼 수가 없다구」

…그러고 보니 미키와는 오늘도 만나는 거였습니다. 어제 그런 일이 있었던 만큼 엄청 쑥쓰럽지만요…




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05:55.14 ID:VuWAhswmO


「앗! 미키 씨가 왔어요~!」

야요이가 가리킨 곳으로 전원의 시선이 향했습니다.

「…안녕… 이야」

…비틀비틀거리네요, 심하게.

「아, 안녕, 미키」

「아후~… 안녕, 하루카…」

「흐느적거리지 마!」

다시 울려 퍼진 리츠코 씨의 목소리.
프로듀서 씨는 쓴웃음을 짓고 계십니다.

…이제 걱정 끼치지 않는 거 아니었나?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13:32.24 ID:VuWAhswmO


오늘을 위해서 전세를 낸 소형 버스에 올라타고 나리타 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16명을 태운 소형 버스.
하지만 돌아갈 때에는 15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모두들 다 같은가 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졸린 것도 있겠지만, 입도 표정도 무겁습니다…

옆에 않은 치하야는 계속 창밖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역시, 자기 멋대로 지나갑니다.




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20:28.96 ID:VuWAhswmO


공항에 도착한 건 12시 30분.
이륙 예정 시간은 오후 2시 15분.
앞으로 두 시간도 남지 않았네요…

「먼저 수속을 끝내고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에게서 멀어져 간 프로듀서 씨.
15명이 된 우리들은 모두들 무료한 듯이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정말로 가는 거구나~…」

히비키의 중얼거림에도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28:13.68 ID:VuWAhswmO


「이륙 예정 시간이 오후 2시 15분이라는 건… 1시가 지나면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좋겠네」

스스로에게 확인을 시키려는 것 같은 리츠코 씨의 중얼거림.
1시 지나서라는 건…
앞으로 15분 정도, 네요…

「수속을 완료했어요」

제가 있는 곳으로 뛰어서 다가오신 프로듀서 씨.
숨을 헐떡이며 어깨를 위아래로 들썩이고 계십니다.

이제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계신 거네요.
그러니까, 우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달려서…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37:06.60 ID:VuWAhswmO


「그러니까… 저는…」

아직 호흡이 안정되지 않은 채, 프로듀서 씨가 저희들에게 말을 하시기 시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765 프로에 있어서」

제일 먼저 울기 시작한 건 누구였을까요?
그것조차도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모두들 일제히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도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고 계셨습니다.

「모두와 만날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고개를 숙인 프로듀서 씨를 마미와 아미가 끌어안았습니다.
이오리도 타카네 씨도 리츠코 씨도, 얼굴은 음울합니다.
옆에 서 있던 치하야도 어깨를 떨고 있습니다.

저는…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그걸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4/05(木) 04:42:55.17 ID:VuWAhswmO


아무리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어도, 시간은 지나갑니다.

「다녀 오겠습니다!」

라고 웃는 얼굴로 말하신 프로듀서 씨.

「다녀 오세요!!!」

라고 대답한 15색의 목소리.

프로듀서 씨는 몇 번이나 뒤돌아보면서 저희들에게 손을 흔드셨습니다.
저도 계속 계속, 손을 흔들었습니다.

프로듀서 씨의 모습이 게이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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