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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치하야와 웃는 나날」

댓글: 11 / 조회: 2653 / 추천: 1



본문 - 06-21, 2015 22:18에 작성됨.

P「……」타다닥

치하야「……」팔락

P「……」타다다닥…

치하야「……」팔락

P「저기 치하야」

치하야「? 왜 그러세요?」

P「어제 말이야」

치하야「네」

P「이불을 널었거든.」

치하야「예……」

P「그랬더니 말이야,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치하야「그러고 보니까, 어제는 바람이 셌었죠.」

P「어, 그래서, 모처럼 넌 이불이 날아가 버려서 말이지.」

치하야「예, 그건 재난이셨네요.」

P「어, 설마 이불이 바람이 불어서 날아갈 정도라니 생각도 못했어.」

치하야「……그것뿐인가요?」

P「아니 그게, 이불이 바람이불어서 날아갔어.」

치하야「……」

P「이불이…… 바람이불어서 말이야.」

치하야「……풉……후, 크, 후후후」부들부들

P「이불이 말이야……」

치하야「후, 후후후흡…… 아, 알겠어요, 알았으니까요! 후, 후후후……」부들부들

―――
――

치하야「정말, 뭔가요 갑자기.」

P「아니, 그냥」

치하야「그러지 좀 마세요.」

P「그래도 재밌었잖아?」

치하야「그건…… 후, 후후……」부들부들

P「이불이…… 바람이불어서.」

치하야「후…… 큽, 아, 아하하하!」

P「(이런 걸로 웃는 건 치하야 정도겠지만)」

치하야「이, 이불이…… 후후후……」부들부들

―――
――

P「진정됐어?」

치하야「예, 예……」

P「그나저나, 좋은 표정으로 웃던데……」

치하야「예?」

P「처음 만났을 때랑 비교하면 말이야.」

치하야「……그러게요.」

P「응, 역시, 지금 치하야가 나는 더 좋아.」

치하야「예? 그, 그런 좋다니……」화끈

P「그러니까 말이야, 이제부터라도 웃으면서 지내봐.」

치하야「……네.」

―――
――

P「오늘부터 너를 프로듀스할 P야, 잘 부탁할게!」

치하야「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P「……으~음」

치하야「? 왜 그러시죠?」

P「조금 표정이 딱딱한걸, 혹시 긴장했니?」

치하야「아뇨, 딱히……」

P「그래…… 그럼 자, 미소야 미소.」

치하야「예?」

P「아이돌한테 있어서 미소가 중요하다고~」

치하야「……흥미 없습니다.」

P「어?」

치하야「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이돌에는 흥미 없습니다.」

P「……그랬어?」

치하야「네.」

P「그래도, 가수한테도 역시 미소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치하야「……」

P「그런 이유로! 먼저 웃어보자! 자!」

치하야「……」

P「……정했어.」

치하야「저기, 뭐를 말씀이시죠……?」

P「너를 어떻게 프로듀스할지.」

치하야「예……」

P「목표는……」

치하야「……」

P「미소가 아름다운 아이돌이야!」

―――
――

치하야「……」

P「자! 봐봐! 돌고래 점프했어!」

치하야「그러게요.」

P「하하하, 굉장한데!」

치하야「저기」

P「응?」

치하야「어째서 돌고래 쇼를 보고 있는 거죠?」

P「어째서라니…… 즐거우니까.」

치하야「……그것뿐인가요?」

P「응」

치하야「……하아」

P「어라? 혹시 돌고래 싫어해?」

치하야「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P「이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됐나.」메모메모

치하야「저…… 이러는데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죠?」

P「‘이러는데’라니, 치하야를 데리고 놀러 다니는 거?」

치하야「네.」

P「웃는 연습이야.」

치하야「……」

P「즐거우면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니까!」

치하야「……그러신가요.」

P「뭐, 아직은 치하야를 재밌게 해주지 못 한 것 같지만 말이야.」

치하야「딱히…… 그렇지는」

P「아니, 아직, 치하야의 진짜 미소를 보지 못했으니까.」

치하야「……진짜 미소?」

P「어, 그거야, 웃음 짓는 정도는 이따금씩 보지만……」

치하야「……」

P「아직 그 나이대의 미소를 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나는 절대로 치하야를 웃게 해보이겠어!」

치하야「……어쨰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거죠?」

P「여자애는 웃는 얼굴이 귀여우니까!」

―――
――

치하야「프로듀서, 이번에는 어디로 놀러 갈 건가요?」

P「음~ 그러게…… 유원지는 어때?」

치하야「유원지인가요……」

P「응? 왜 그래?」

치하야「아뇨, 어떤 놀이기구부터 타야 효율적으로 돌 수 있을까 해서요.」

P「그런 건 적당히 정하면 되지 않아?」

치하야「그러면 시간이 아깝잖아요.」

P「그런가……」

치하야「네, 즐길 시간이 줄어버려요.」

P「그런가, 그럼, 생각해 볼까.」

치하야「네.」

타카기「키사라기 양과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코토리「이번에 유원지로 놀러갈 때의 예정 같아요.」

타카기「호오」

코토리「치하야, 즐거워 보이네요.」

타카기「음, 그는 대체 어떤 마술을 부린 걸까?」

코토리「계기는, 말장난인 것 같아요.」

타카기「응? 말장난?」

코토리「예.」

타카기「말장난인가……」

코토리「사장님?」

타카기「……말장난이라니 말짱하군.」

코토리「……」

타카기「……」

코토리「사장님……」

타카기「……미안하네.」

―――
――

~유원지에 놀러왔습니다~

치하야「후훗, 즐거웠죠.」

P「응, 그러네.」

치하야「……」

P「왜 그래?」

치하야「저, 제가 이렇게 웃을 수 있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P「……그래.」

치하야「네…… 프로듀서 덕분이에요.」

P「……」

치하야「저기, 프로듀서…… 조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래요?」

P「응.」

―――
――

―공원―

치하야「저는…… 남동생이 있었어요.」

P「……있었다는 건……」

치하야「네…… 어릴 때 교통사고로……」

P「……그랬구나.」

치하야「남동생은…… 제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동생을 위해 노래를 불러줬죠.」

P「……」

치하야「동생이…… 유우가 죽은 후로도, 그 아이를 위해서 저는 노래해야만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P「……」

치하야「그래서, 저한테는 노래밖에 없었어요.」

P「……그랬구나.」

치하야「그런데…… 프로듀서가 바꿔주셨어요.」

P「……」

치하야「저를 여러 곳으로 데려가시고…… 제게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주셔서……」

P「……」

치하야「……저한테 웃음을 주셨어요.」

P「……」

치하야「그래서…… 떠올랐어요…… 유우는, 웃고 있는 저를 좋아했던 거라고…… 미소 지으며 노래하는 저를 보고 싶어했다고」

P「……그래.」

치하야「……프로듀서랑 만나지 않았다면, 분명 떠올리지 못했을 거예요.」

P「……」

치하야「……그 아이가 바랐던 것도, 웃으면서 노래를 하던 저도……」

P「……」

치하야「그러니까…… 프로듀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P「하하…… 뭐 나는, 치하야가 그 나이대 여자애처럼, 웃어줬음 했던 것뿐이지만.」

치하야「그래도…… 저는 프로듀서께 감사하고 싶어요.」

P「그럼…… 다행이네.」

치하야「프로듀서.」

P「……왜?」

치하야「앞으로도, 저를…… 웃음 짓게 해주시겠어요?」

P「……물론이지.」

치하야「……곁에 ……있어주시겠어요?」

P「응……? 어, 어어」

치하야「후훗…… 고맙습니다.」

P「……나중에 또, 어디로 놀러갈까.」

치하야「네!」싱긋

P「응, 역시…… 여자애는 웃는 편이, 귀여워.」

―――
――

―라이브 회장―

P「좋아, 슬슬 시간이야, 준비됐지? 치하야.」

치하야「네!」

P「응, 만전인 것 같은데.」

치하야「프로듀서, 약속 기억하시죠?」

P「응? 그게……」

치하야「……」뿌루뚱

P「노, 농담이야.」

치하야「정말이세요?」째릿ー

P「어, 어어, 물론 기억하고 있어!」

치하야「그럼, 말해보세요.」

P「이 라이브가 끝나면, 이번에는 같이 수족관에, 였지?」

치하야「네, 제대로 기억하고 계셨네요.」

P「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치하야「후훗, 저도에요.」

P「또 같이 돌고래 쇼 보자고 했지?」

치하야「네!」

P「응, 그럼 우선은 이 라이브를 성공시켜야겠지.」

치하야「그러네요.」

P「치하야, 아이돌한테 중요한 건?」

치하야「후훗, 미소, 에요.」

P「응, 정답이야.」

치하야「프로듀서한테 배웠으니까요.」

P「하하하, 어때? 나 우수하지?」

치하야「……」

P「아, 아무 말이나 해주시죠 치하야 씨……」

치하야「후후훗, 농담이에요.」

P「……응, 이 미소라면 팬들도 분명 대만족이야.」

치하야「프로듀서는 어떠세요?」

P「응? 아아, 물론 나도야.」

치하야「후훗, 그렇군요.」

P「어이쿠, 시간이야…… 다녀와, 치하야.」

치하야「네! 다녀오겠습니다!」생긋

―――
――

~몇 년 후~

P「흐암, 잘 잤어, 치하야.」

치하야「잘 잤어, 여보.」

P「응……」부비부비

치하야「후훗, 아직 졸려보이네.」

P「……치하야, 늘 하는 그거 부탁해……」

치하야「정말, 또?」

P「응…… 치하야의 미소를 보면 힘이 나니까……」

치하야「후훗…… 정말, 못 말려.」생긋

―――
――

 


P「앞으로도 쭉, 치하야와 웃는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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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확실히 지금의 나는 독자조차도 아니야. 저 신과도 같은 성스러운 원문을 번역해서 게시해버렸는걸. 그런 것이 가능한 존재는 이제 역자라고 부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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