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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M@STER 두개의 Star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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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7, 2013 21:09에 작성됨.



제 17 화 준비와 과거

그날 밤―― 그러니깐 타카네와의 일에서 1주일이 자났다. 이제 앞으로 "신데렐라 걸즈"까지는 2일.
평소처럼의 레슨이 끝나고 아카리와 미키는 함께 걷고 있었다. 아카리는 다음 레슨때문에 중간에 헤어져야했지만 두 사람은 그 헤어지기 전까지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 그건 그렇고, 아카리… 보컬쪽은 어떤거야? "
" 괜찮아, 꽤 좋은 느낌. 오디션도 이 느낌으로 가면 괜찮을꺼 같아. "

화제는 역시나 아카리의 오디션에 대해서였다. 미키도 신경써주는지 아카리에게 부담을 되거나 하는 말을 말하지 않는다.

( …누나에게 뒤쳐지 않도록 노력해야해. )

얼마전에 있었던 오디션 "루키즈"에서 미키는 간단하게 통과 했었다.
"루키즈"의 참가 인원 23명 가운데 통과하는 사람은 한명. 그 23명의 정점에 미키가 선것이다. 아카리는 아쉽게도 보러갈수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프로듀서와 리츠코에게 들은바에 따르면 "압도적"이였다는 것 같았다. 주위의 아이들이 긴장감에 휩쓸려서 실수를 반복하는 가운데 미키는 침착하게 댄스면 댄스, 노래면 노래를 마음껏 뽐냈다고 한다. 특히 비주얼쪽은 주위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빛난 것 같았다.

( 역시… 누나니깐. )

아카리는 그 결과를 듣자 왠지 안심이 됐다. 미키가 첫 오디션에 붙은 것이다. 그런 누나의 희소식에 아카리는 솔직하게 기뻐했다.
…그렇지만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것은, 미키가 아이돌 후보생에서 아이돌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미키와는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 복잡한 생각은 하지말자. )

아카리는 고개를 흔들며, 머리속에 떠올린 어두운 생각을 지워버린다.
이제 앞으로 2일을 앞두고 있는 오디션을 향해만 달려나가면 된다. 다른 생각을 하면 지금까지 유지해온 감각이 흩어져버릴 것 같다.

" 자, 그럼 나 갔다올께. "

스튜디오로 가는 길에서 나눠지면서, 아카리가 미키에게 말했다.

" 화이팅! 아카리! "

미키가 팔랑 팔랑 손을 흔들며 배웅 해준다.

" …그렇게 말 안해줘도 힘낼꺼야. "

아카리의 그 말에 미키와 아카리를 옅은 웃음을 나눴다.








" 그럼,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볼께. "
" 네. "

아카리는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살짝 몸을 푼다.

( 마음은 가라앉히고, 어꺠의 힘을 빼면서… )

스튜디오에 흐르기 시작한 "READY!"에 맞춰 아카리가 안무를 시작한다. 오른손을 움직이면서 천천히 스탭을 밟아간다.
실전까지 앞으로 2일을 앞둔 아카리는 이제 준비가 거의 완성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잇었다.
댄스도 실수없이 매끄럽게 흘러갔고, 노래도 문제가 없다. 단점이였던 비주얼도 시간은 걸렸지만 어떻게든 기간내에 완성 할 수 있었다.
물론 미키에 비교하면 완성했다는 건 부끄럽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트레이너에게 이것저것 지적을 받는 경우는 없어졌다.
그건 분명 타카네의 조언이 아카리의 막혀있던 벽을 뚫고 나오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 그대는 너무 주위를 신경쓰는게 지나칠지도 모르겠네요 "

아카리의 뛰어난 관찰력이 오히려 독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을 해버린 것이였다. 주위와의 차이가 조바심을 낳았고, 아카리를 정체시키고 있었다. 특히 속은 남자인 아카리였기에 이성으로서의 차이도 불필요하게 느끼는 것도 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것 때문에, 아카리는 필요 이상으로 미키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을 그만 두기로 하였다. 그 대신에, 그 관찰력을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물론 스스로의 단점, 허물을 찾는다는게 썩 좋은 기분을 들게 하진 않았지만, 그건 매우 효과적이였다.
자신을 바라보며 장점은 뭘까, 안되는 부분을 뭘까? 그리고 그 안되는 부분을 고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런것들을 트레이너와 상의를 해가면서 하나하나씩 해결해나갔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건 침착함과 적당한 약점.
그 두가지를 얻은 아카리는 조바심에 시야가 흐려져있던 그때와는 달리 문제를 차근차근 잡아나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 자, 그럼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

트레이너의 박수에 아카리는 정신을 차렸다.

" 벌써 끝인가요? "

아카리는 평소보다 더 일찍 끝난 레슨 시간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틀림없이 추가적으로 더 할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 응, 곧 오디션이니깐, 일찍 끝내는게 좋겠지? 오디션 당일까지 피로가 남아있으면 안되기도 하니깐. "
" 왠지… 불안하네요. "

아카리는 걱정스럽게 중얼거렸다. 그것도 그런게 오디션 전날인 내일은 레슨 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좀 더 연습을 하고 싶은 욕망은 있었지만, 트레이너는 그런 아카리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아카리가 입을 열기전에 이렇게 말하기 시작한다.

" 실전 전날까지 레슨을 하는 트레이너는 없어. "
" 솔찍히, 내일도 준비를 하고 싶은 마음이였어요… "
" 몸은 쉬는 것도 충분히 좋은 준비라고 해. "

그렇게까지 말해지자, 아카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 …뭐, 준비는 다 끝났으니깐, 쉬는 것도… 괜찮을까. )

그런 것을 멍하게 생각하면서, 아카리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트레이너의 말에 수긍하고 따르기로 결정한다.
이 2주 동안 준비는 모두 다했다. 앞으로 오디션까지 남은 2일의 짧은 시간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서 몸과 마음의 휴식, 그리고 집중력과 투지를 높이는 것 정도이겠지.

여기서 새로운 동작을 배울 필요도 없었고, 오히려 여기서 필요 없는 일을 해버리면, 오히려 지금의 기분 좋은 컨디션이 무너져버릴 것은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런 실수를 저지르긴 싫다.

" 그럼 마지막 스트레칭 들어갈께. "
" 네. "

아카리는 바닥에 앉아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응, 맞아. 여기서 준비는 끝났어. 이제 오디션뿐.







" 수고하셨습니다. "
" 응~ …후, 피곤해. "

트레이너는 아카리가 스튜디오를 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 우선 고쳐야 할 부분은 모두 고쳤어. 문제는 첫 오디션이라 분위기에 휩쓸리는게 아닐까하는건데 … )

어쨋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이제 아카리를 믿을 수 밖에 없을것 같다.

( 왠지… 예전의 나를 보는듯한 기분이야. )

트레이너는 멍하니 아카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전설적인 아이돌 "히다카 마이"를 동경하고 있던 트레이너는 아카리의 나이정도일 때 아이돌 세계의 문을 두드렸다.
여자 아이라면 누구나 스포라이트를 받으면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에 매료될 것이다. 그런 아이돌 가운데 히다카 마이라는 인물은 그 소녀들의 동경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아이돌이였다.
13세의 데뷔, 1집부터 5집까지 모두 밀리언 셀러로 대히트 그렇게 수많은 히트곡들을 세상에 남겼다. 다른 아이돌이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당시 연예계를 그야말로 유린을 했던 그녀는 어떤 이유인지 시원스럽게 일찍 은퇴를 하게 된다.
아이돌 역사, 아니 일본 역사의 길이 남을 정도의 스타의 지위를 가볍게 내려와 시원스럽게 은퇴를 한 그녀의 삶을 동경한 트레이너같이 연예계의 문을 두드린 소녀들은 굉장히 많았다.
재능이 어느정도 있었는지, 다른 동기의 애들보다 더 데뷔도 빨랐고, 레파토리는 적었지만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른것도 적진 않았따.
…하지만 연예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록 더 무거운 현실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높은 곳을 더 높은 곳을 노릴 수록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 것이였다. 노력과 근성으로 넘어설 수 없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트레이너는 누구보다 더 노력했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자신을 갈고 닦았다. …그런 그녀였기에 일찍 알아차리고 말았다.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볼수 있을정도로 많은 연습과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은 히다카 마이가 될 수 없다. 아이돌로서 그녀와 같은 경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노력하다는게 무의미하다는 어두운 감정에 휩쌓여 결국 트레이너는 실망을 가슴에 담은 채 연예계에서 마음이 멀어져갔다.

( 하지만… 난 결국 포기하지 못했어. )

대신 트레이너는 아이돌이 아닌,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관련된 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루지 못한 꿈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겠지. 그건 아마 "톱 아이돌을 키워 낸 트레이너"라는 명예를 갖고 싶다는 불순한 동기일지도 몰랐다.

( 나는 댄스에 대해서 자신이 있으니깐, 댄스 트레이너의 길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꺼 같아. )

다행히 공부에 대해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았기에, 그래서 가고 싶었던 진로, 유명한 트레이너들을 많이 배출해 낸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물론 그 길로 나아가는 건 매우 어렵고 괴로웠다.

대학에는 무사히 입학했지만, 주위에는 자신보다 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가득했고, 좌절해버린 적도 여러 번 있엇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은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직업이다. 자신이 선택하게 과연 옳았을까 그런 고민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그녀는 꿈을 이뤘다. 지금은 많은 학생들과 매일매일 레슨을 하고 있었다. 이제 이 일에 뛰어든지 5년 정도 되었지만, 드디어 한 사람의 트레이너로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올해 4월 트레이너는 진짜 재능을 가진 2명의 소녀를 만났다.
호시이 미키와 호시이 아카리.
이 두 자매의 실력은 굉장했다. 배우고 습득하는 속도가 이상할 정도로 빨랐고, 불과 한달만에 오디션에 나갈 만한 실력을 겸비하게 됐디.
이건 어떻게 말을 해도 대단한 것이였다.

( 아무리 빨라도… 2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사실, 765프로의 아이돌들의 첫 오디션까진 거의 평균 2개월 반정도, 가장 빠른 기록인 치하야조차도 2개월정도 걸렸었다. 그걸 그 두사람이 크게 넘어버린 것이였다. …물론 본인들은 이 사실을 모르지만.

미키는 왠지 설렁설렁한 성격이라 불필요한 것을 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였다. "몇번이나 하는건 귀찮은거야."라면서 댄스를 보자마자 따라해버리는 반칙같은 기을 보여주곤 했다. …그땐 쩍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었다.
설렁설렁한 성격이라 배움에 대한 동기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동생인 아카리가 있기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언니로서, 여동생에게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귀여운 이유였는데, 거기에 트레이너와 프로듀스들은 감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카리또한 미키같은 아니 그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는 속도는 미키에게 약간 뒤떨어지지만,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으로 그 단점을 커버했다.
스스로는 미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마추어에서 이 짧은 시간에 이정도까지 올라온 아카리의 재능도 놀라웠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카리가 이것저것 자신에게 질문을 하러 와주는게 새로운 즐거움이였다. 자신이 말한 세세한 것도 노트에 꼼꼼히 적는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건 재밌엇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노력을 해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그녀의 재능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트레이너는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 열심히 노력해줘, 아카리양. "

트레이너는 아무도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앞으로 아카리의 오디션 "신데렐라 걸즈"까지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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