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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달콤한 거품 속에서 녹아 (백합 - 러브라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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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7, 2015 15:27에 작성됨.

본 팬픽은 柊要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주신 柊要님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자백 하자면, 4일 정도 전부터 노리고는 있었다.

 예를 들어 그저께 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그랬다. 아냐가 미나미네 집에 오는 것도 벌써 몇 번째나 되는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지만, 대체로 7할 정도의 확률로 식사 준비를 해주는 것은 미나미 쪽이다. 아냐도 항상 그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서, 미나미가 부엌에 서려고 하면 거의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나미, 밥은, 나, 만듭니다」 라고 말하지만, 미나미는 「모처럼 아냐짱이 집에 와주었으니까, 조금 정도는 내가 만들게 해줄래?」 그것이 필살의 변명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시켜주었으면 한다, 라는 의미를 담아 속삭인다는 것이다. 그러면 제대로 얌전히 물러나 준다, 라고 확신을 가진 것은, 미나미의 마음을 언제나 소중히 생각해주는 아냐의 무른 점을 이용하는 것 같아 조금은 양심이 찔린다. 그래도, 자기가 만든 요리를 먹자마자 귀가 모두 간지러워질 정도로 「맛있다」와 「기쁘다」를 연발하며 미소 짓는 것을 보는 것에 대한 승부에 관해서는, 죄악감의 승률이 3할을 밑돌고 있다.
 이전에는 아쉽게도 죄악감이 빨리도 패배해, 아냐는 미나미가 만든 새우 리조또와 샐러드, 미네스트로네를 말끔히 먹어 주었다. 집안이라 편하게 내리고 있었던 머리카락에 가려져 숨겨진 자신의 귀는, 만약 가려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그 미네스트로네 안에 떠 있던 토마토 같이 보이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어때? 리조또 조금 맛이 진했지?」 라고 묻는, 죄악감의 취약한 구석이 심각한 문제다. 「니트! 후크스나, 오찐 후크스나! 매우 맛있어요, 미나미」 「그래? 다행이야」 후후,라고 웃음이 새어 버리는 것이, 듣고 싶었던 것뿐이다라는 태도조차 숨기지 못한다.
 미나미가 식사 준비를 하면, 정리는 아냐는 자기가 한다며 다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깔끔하게 먹어 준 접시를 씻는 것은 미나미에게도 기쁜 일이지만, 과연 점잖지 않다고 생각해, 그것만은 양보하고 있다. 이런 경위로, 오늘밤 21시가 지났는데도, 아냐는 미나미 대신 부엌에 서 있다. 흐르고 있는 물이 반짝이는 세면대를 두드리는 소리가, 주방 테이블까지 드린다.
 평소에는, 그것을 테이블에 앉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듣고 있는 것을, 미나미도 좋아히자만

「미나미?」

「아, 응?」

「무슨 일, 있나요?」

 부엌 입구에 서있던 미나미에게, 아냐가 드디어 말을 걸었다. 거품이 묻은 스폰지를 잡은 채로, 가늘고 부드러운 은발을 흔들며 머리를 기울인다. 제대로 수도를 잠그고 나서 말을 건 탓에 조금 전까지 울리고 있던 물소리도 그쳤고, 침묵과 푸른 두 눈동자가, 미나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아, 아니야! 잠깐…… 그, 그래, 물……물을, 마시러 왔어」

「아아……이즈비니체, 죄송해요. 미나미의 글라스, 아직 씻고 있지 않았어요」

「괜찮아, 새 거 쓸 테니까」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르고, 불편한 것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손 잡고 온다. 미나미가 생각해도 어설픈 변명이지만, 법적인 근거가 있다. 결백한 상태는 있을 수 없다. 특히 이 아이 앞에서는.
 약간 멍하니 있었던 아냐였지만, 미나미가 냉장고를 열고 미네랄 워터를 꺼낸 타이밍에, 설거지를 다시 시작해 주었다. 투명할 만큼 새하얀 피부이지만, 접시를 가리고 있는 거품보다는 제대로 색이 있다. 당연하게도 정말로 선명하게 눈에 띄는 이유는, 반드시 그녀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거품이 묻은 접시 표면을 타고, 물이 흐르고, 그 접시를 문지르고 있는 아냐의 손가락. 눈을 깜박이는 것은 잊은 눈동자의 표면이 서서히 기쁜 색으로 번진다.
 그러니까, 바라만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 그렇지만 처음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가끔 귀엽게 콧노래를 섞으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아냐에게 살짝 다가간 것도, 정확히 싱크대와 반대쪽에 있는 냉장고에 억지로 볼 일을 만든 것도.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미나미의 요리, 정말 맛있어요. 언제나 맛있어요. 마마나 그랜마에게도, 먹여 주고 싶을 정도, 이에요」

「아냐짱도 잘하지 않아? 어머님과 할머님이, 아냐짱의 요리 선생님이지? 나, 만족시킬 자신은 없는걸」

「니트, 그렇지 않아요. 두 사람 모두 반드시 마음에 들 거에요, 그렇게 생각해요. 미나미의 요리도, 미나미도」

「나, 나도?」

「다! 미나미도. 반드시 마음에 들어 할 거에요, 언젠가 만나 주세요」

 이런 것은 읽히는 편이 패배다. 하지만 확실히 지더라도, 미나미는 아냐의 뒤에서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보고 있는 것은 손이 아니라, 등. 미나미가 언제나 빌려 주고 있는 (사실은 거의 아나짱 것이 되어 버렸다) 레몬 에이프런이 끈이 달린, 가는 등. 기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얇아지는 옷감에, 놀랄 만큼 아름다운 아냐의 등.
 간단한 일이다. 경험도 많다. 평소와 살짝 다를 뿐이다. 거기에, 클리어 해야 할 것은 3개 밖에 없다.
 그렇다, 단 3개뿐. 우리들의 「언제나」를 생각해 보면, 그것은 틀림없다. 미나미가 부엌에 서 있을 때 아냐짱이 했던 것을 떠올리면, 바로 그렇다. 3개뿐, 거창한 것도 아니고, 기술하면 아래와 같다.
 1, 등에 딱 들러붙듯이 안긴다.
 2, 「무슨 일인가요?」 라고 상대가 물으면, 고개를 흔들며 대답한다
  3, 달라 붙은 채로 이름을 부르며, 「미나미」 라고 말하면, 「좋아, 해」.

 단 3개뿐, 정말로, 3개 뿐이다. 간단한 일, 이다. 정말로.

「아―……미나미?」

「에!?」

「……물, 계속 들고 있으면, 미지근해져요?」

「……아, 아아, 응……그렇네……저쪽으로 가서, 빨리 마실게……」

 자백 하자면, 4일 전부터 노리고는 있었다. 언제나 언제나, 듣기만 한 거 같아 미안해서, 일단 자기가 언니인데 너무 응석만 부린 거 같아 반성하면서.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나도, 당신에게, 전하고 싶어서. 당신을 좋아한다고, 바로 꼭 껴안고 싶을 정도로, 당신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정말로 전하고 싶어서.
 그래서 4일 동안 모든 것을 도전해 보았다. 실패를 반복하면서. 설마 그 정도로 자기가 어설픈 인간일 줄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아냐가 설거지를 마치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았다. 22시에 시작하는 텐션이 조금 이상할 정도로 높은 여행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리포트 하려는 미즈키를 놀리며 노는 카에데가 비춰지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물들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것도, 그럼에도 은연 중에 끼를 드러낸 것도, 그런 것을 보면, 카와시마 미즈키 선배는 매력적이다. 옆에서 웃고 있는 카에데가 절도 있는 댄스를 유유하게 하더니, 결정 같이 투명한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며 방금 건져 싱싱한 문어를 미즈키를 향해 기뻐하면서 내미는 것을 보면 좀처럼 끝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두 선배들의 그런 모습은, 현재 신출내기 아이돌이라는 입장인 미나미가 보기엔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배우는 자세로 임할 수 있는가 하면, 고개를 가로로 흔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할까, 애초에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이유는, 딱히 버라이어티에 대한 아이돌의 자세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런 저런 말 할 틈도 없이 미나미가 TV를 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나미가 TV를 튼 이유는 방송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아냐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스미노크…… 문어, 크네요」

 바꾸어 말하자면, 아냐의 의식을 딴 데로 돌리며 시간 벌기를 하고 싶었으니까, 라는 말이다.
 무심코 튼 그 프로그램은, 낯익은 선배들이 나왔다는 것도 있어, 아냐의 신경을 많이 뺐고 있다 미나미는 원래 미즈키나 카에데, 미유 같은 어른 아이돌하고 교류가 있긴 했지만, 유니닛을 짜고 나서는 아냐도 똑같이 그녀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직업상 수직 관계는 중요하니까, 아냐에게 있어서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지 아냐를 두고 비교적 어른들에게 밀리는 것은, 미나미로서는 약간 골치 아픈 사안이다. )
 문어 흡반 자국이 확실히 새겨진 팔을 가리키며 화내고 있는 미즈키를 싱글벙글 봅고 있는 카에데를 보고, 아냐가 웃으며 어깨를 흔든다. 『이거 봐! 어떻게 할거야!?』 『머어머어, 미즈키씨……여기는, 아무도 안문었어요』 『그게 아니잖아! 』. 다행이다,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자기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척을 하면서, 미나미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15분 프로그램은 촬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길지만, 보고 있는 사람에게는 순식간이다. 4 일째, 벌써 4 일째다. 지는 것도 적당히. 슬슬 결정타를 날리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언제나 나만 받을 뿐, 가슴 언저리를 그렇게 억누르자, 고동이 따뜻해져서, 누르고 있는 손조차 뜨거워질 것 같다. 옆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예쁘다, 라는 생각이, 따뜻한 열을 준다. 따뜻하고 상냥하고, 곤란할 정도로 멋진 열. 나만,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밥이 맛있다고 몇 번이나 말해주고, 치사하게 요구하기만 해도 몇 번이나 들어주는 아냐짱. 촬영할 때 가끔 좀 더 순진하게 웃어 봐, 라고 든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 앞에서는 싱글벙글 웃어 주는 아냐짱. 「미나미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종하해요」 라고, 언제나 전해 주는 아냐짱. 저기 아냐짱, 나도, 나도, ――나도,.

『그럼 또 다음주 이 시간에! 』

 카에데와 말다툼을 하면서도, 제대로 시간 딱 맞게 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미즈키가 프로그램을 종료를 외친다. 후우, 곁에서 아냐가 숨을 쉬고 있는 타이밍을 가늠해,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껐다. 화면이 툭, 블랙 아웃 하는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진다.
 22시 15분. 긴 시간 동안 같이 지내면, 둘 만의 불문율이 생기기도 한다. 미나미와 아냐 사이에도, 역시 있다. 신호의 종류는 많다. 책이나 잡지를 덮는 것, 리포트를 쓰고 있던 노트북 전원을 끄는 것 음악을 끄는 것, 등등. 그렇지만 신호의 의미는 언제나 같다. 22시 이후에 미나미가 하고 있는 것을 멈추었을 때는,

「……미나미?」

「그, 그게」

 아냐짱 이리 와줘, 그런 신호다.
 그것을 더할 나위 없이 기억해 버리고 있는 착한 아냐는, 어두워진 화면과 미나미를 한 번씩 번갈아 보고 전부를 이해해 버린 것처럼, 얼굴을 빛내자마자 소파를 흔들며, 미나미에게 다가가지만.

「미, 미에스타!」

 미나미가 아슬아슬하게 꺼낸 한 마디로, 양손을 벌린 듯이 아냐가 멈추었다.
 응, 이제 내가 말해주는 대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네, 아냐짱. 착하다 착해, 라고 칭찬하고 싶을 정도지만, 강아지 같은 점이 많다고는 해도 정말로 강아지는 아니고, 과연 그건 그만둔다. 말하기 힘들어서 과연 이것은 어떨까 생각했지만, 아냐의 기세를 멈추기 위한 다른 말이 솔직히 떠오르지 않는다.
「미나미……?」 다가오려다가 멈춘 그 상태로, 조금 슬픈 듯이 눈썹을 늘어뜨린 아냐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신호를 받았는데도, 마음이 별색 눈동자의 안쪽에서 흔들흔들 거리고 있다. 이렇게 눈만으로도 충분한 말을 해주다니, 아냐짱은 정말로 나에게 많이 준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조금 치사하다, 라고, 질투해 버린다.

「있잖아, 아냐짱」

「다, 무슨 일인가요? 미나미」

「……저쪽, 바라 볼래?」
 
미나미, 합니다.
 순서는 매우 간단, 단 3개뿐.
1, 등에 딱 들러붙듯이 안는 것

「미나미? 무슨 일인가요?」

「……응.」

 2, 상대가 물어보면 고개를 흔들며 대답한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냐짱」

「다?」

 3, 달라 붙은 채로 이름을 부르고, 생긋 웃고, ―― 미안합니다. 부끄러워서, 정말로 정말로, 두근두근해서, 무리였습니다.

「좋아해. ……정말 좋아해.」

 그리고, 잠깐 강하게 꼭 껴안아 보았지만, 힘들지 않을까, 괜찮을까. 아냐짱의 등 너무 가늘고, 뺨은 차갑고, 목은 촉촉하고 따뜻해. 묻은 머리에 은발이 닿아 기분 좋아. 두근두근 좋은 냄새. 그래도, 등 너머로 들리는 아냐짱의 고동도, 두근두근 하는 것 같다.
 전해, 졌을까. 우물쭈물 실패한 4일, 사실은 좀 더 좀 더 많은 시간을, 그 만큼을 전부 전했을까. 그런 것 할 수 없는 것을 아니까, 답답하고 답답해서, 꼭 껴안고 있는 손에서 힘이 빠지지 않는다 데일 것 같은 뜨거운 목에서, 단 한 번 짜내었다. 「아냐짱이, 정말 좋아」

「…..미, 」

 들려온 목소리가 어쩐지 너무 떨려서, 미나미는 당황해서 아냐를 놓아 주었다.
 괴로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도 얼마나 강하게 껴안았는지 모르니까, 너무 세게 안았을 지도 모른다. 아팠을지도 모른다.
 미안해,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미나미가 말했던 대로 뒤를 바라보고 있던 아냐가 갑자기 돌아 보더니, 「, 미나, 미」

「그…… 아, 아냐, 짱?」

 두 사람, 서로 이름을 불러 버렸다.
 여기서 닛타 미나미가 하나 실수한 것은, 자기가 해야할 간단한 3가지만 생각하느라, 그 후 아냐의 반응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기 보다,예상할 필요도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아무튼 항상 말해주는 게 아냐였기에. 등 뒤에 딱 들러붙어,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고개를 흔들며, 생긋 웃고는 「좋아해요」라고 말해 준 것은, 언제나 아냐 짱이었기에. 그러니까.
 그러니까 틀림없이, 좀 더, 아무것도 아닌 듯한 얼굴, 일거라 생각했는데. 언제나 말해 줄 때와 같은 정도로 생긋 웃으며, 나도이에요 라고 말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우, ……우우―……」

「에, 어라, 그, 그게, ……미, 미안해!?」

 설마, 그야말로 미네스트로네의 토마토 같이 새빨갛게 익은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워 할 줄은
 부끄러워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 뒤, 새하얀 피부를 새빨갛게 물들인 채, 부끄러움으로 소파 위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머리를 묻으며 작아져 버린 아냐를 앞에 두고, 미나미는 허둥지둥, 미안해 미안해를 반복하게 되었지만, 한 번 무심코 말해 버린 「……귀여워」로 완전히 삐진 아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에 아침 식사 메뉴를 아냐가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결의한 것은, 대략 30분 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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