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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0)「스무살이!」 카미야 나오(20)「됐으니까!」

댓글: 14 / 조회: 6856 / 추천: 3



본문 - 05-10, 2015 17:07에 작성됨.

 

위이이잉~ 위이이잉~


린(19)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카렌?」

카렌(19) 『린... 살려줘... 사무소에...』

린 「엣!?」

미오(19) 『시부린! 도와줘! 이러다 우리...』털컥

갑자기 끊긴 전화.
어쩌면 카렌과 미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다시 걸어도 받지 않고, 이윽고 전원이 꺼져있다는 알림이 나왔다.

초조하고 불안해서 심장의 고동이 빨라졌다.
발걸음도 덩달아서 빨라졌다.
빨리 도와주지 않으면...

 

 

_____

사무소


콰앙!!!

린 「카렌! 미오! 괜찮아?」하아하아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곳에 있던 것은...

나오와 우즈키였다.
미오의 생일이 지나고 아이돌로서, 그리고 대학생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12월이 끝나갈 무렵, 우즈키와 나오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망년회를 하기로 했다.
그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 나는, 카렌의 전화에 낚여 사무소에 오고 만 것이다.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저녁 시간을 좀 더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었을텐데...

카렌 「...도와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카렌의 옆에는 나오가 있었다.
발그레한 얼굴로 카렌의 목덜미를 희롱하고있는 나오가.

나오(20) 「카렌은 정말 좋은 냄새가 나... 달콤하고 포근한... 천국이야... 우후후후」스읍...하

카렌 「그마안...」

어깨에 팔이 감겨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자세다.
카렌도 얼굴에 홍조를 띤 걸 보니 완전히 싫진 않은 것 같다.

우즈키(20) 「아니에요!!」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우즈키도 나오와 마찬가지로 미오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목을 간질이고 있다.

우즈키 「미오 냄새가 최고에요!! 감귤향같은 청량한 냄새가... 참을 수 없어요!!」스읍스읍

미오 「으우... 이제 나 시집 못 가...」

울쌍이 된 미오가 귀엽다.

우즈키 「괜찮아!! 나한테 시집오면 되니까!!」

큰 목소리로 소리치는 우즈키의 눈은 초점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나오 「아니라니까. 카렌의 냄새가 가장 좋다고!」

우즈키 「아뇨!!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요! 미오 냄새는 우주제일이에요!!」

나오 「뭐라고오~?」

우즈키 「...그러면」

나오 「?」

우즈키 「우리 미오 냄새를 맡아 보세요!! 무조건 미오가 최고니까요! 그렇지? 미오!?」

미오 「응? ...아, 그 정도로 내 냄새에 자신 있진 않은데...」

우즈키 「괜찮아! 내가 보증할테니까! 미오의 냄새는 넘버원에 온리원!」

미오 「어, 어그래...」

나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내 카렌을 빌려줄테니까 직접 맡아보고 판단해. 당연히 카렌 냄새가 최고겠지만. 그치?」

카렌 「벼, 별로 그런 걸로 최고가 되고 싶지 않은데...」

나오 「카렌 냄새가 나는 향수를 만들면 전 세계에 날개돋친 듯이 팔릴걸? 자, 교환하자」

우즈키 「네! 미오 냄새를 듬뿍 즐겨주세요!」

뭘까. 내가 들어와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구나.
카렌과 미오는 이제 완전히 포기한 표정이고.

어느새 교환을 완료한 나오와 우즈키는 각각 미오와 카렌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있었다.
그 쪽 취향의 사람들에게 굉장히 인기있을 것 같은 장면이다.


나오 「」스읍스읍

우즈키 「」스읍스읍


둘 다 온 힘을 다해 냄새를 맡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만끽했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굳게 악수를 했다.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나오 「응응. 미오의 냄새는... 뭐랄까... 좋네!」

우즈키 「그쵸!! 카렌의 냄새도 정말 좋아요! 향수로 만들고 싶어요!」

나오 「그치!!? 거기에 미오 냄새도 향수로 만들면 대박날 거야!」

우즈키 「맞아요!!」

둘은 또 한 번 악수를 나눈 뒤에 각자의 목덜미로 돌아갔다.
이제 어쩌면 좋지.
그보다 프로듀서는 어디 간 거야.
어른으로서 이런 사태가 되지 않도록 지도할 책임이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자 인영이 보인다.
아마도 프로듀서겠지.
가까이 가보니 프로듀서는 술병을 입에 문 채로 구속 된 참혹한 모습으로 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린 「잠깐!! 프로듀서!!?」

나오 「아, 리~인!! 늦었잖아~!」

우즈키 「린~ 빨리 여기 앉아요!」

린 「둘 다 가만 있어봐. 프로듀서!! 괜찮아?!」

나는 일단 묶여있는 프로듀서를 풀어주고 입에 막힌 술병을 뽑아냈다.

P 「리, 린...이구나... 미안...」

린 「아니, 괜찮아. 그보다 물은?」

P 「미안... 이제... 글렀어...」

린 「정신차려!! 지금 정신을 잃으면 여러가지로 곤란하다고!」

P 「...으으...」콰당

린 「프, 프로듀서!!! 일어나!! 나 혼자 이걸 어떻게 수습하라는 거야!!」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른다.
조심스럽게 가능한한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방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늦었다. 모든게 너무 늦어버렸다.
일단 이 방에 들어온 시점에서 끝난 것이다.

덥썩!
양 팔을 붙잡혔다.
오른족에 우즈키, 왼쪽에 나오.
빠져나갈 수 없도록 팔을 단단히 끌어안고 만면에 환한 미소를 띤 나오와 우즈키가 나를 바라본다.
술기운이 올라 홍조를 띤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시선은 평소보다 파괴력이 있다.

우즈키 「자, 린~?」

나오 「여기서 같이 놀자아」

큰일났다.

린 「두, 둘 다 일단 진정하자. 응?」

나오 「추웅~분히 진정하고 있다고오~ 그치?」

우즈키 「네에! 시마무라 우즈키! 진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문득 시선을 돌려보니 카렌과 미오가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

린 「몇 시부터 시작한 거야?」

우즈키 「그게~ 그러니까~」

나오 「우~음, 언제부터였지~」

우즈키 「아! 5시부터에요!」

나오 「오오~ 그래. 그랬어. 역시 우즈키! 착실한데~♪」

우즈키 「언니니까요~ 에헤헤~♪」

나오 「나도 언니라~고~. 그치? 리인~?」

나보다 키가 작은 두 명이 서로가 언니라고 주장하는 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귀엽지만...

우즈키 「자, 린」

린 「어, 자, 잠깐만!」

나오 「빨리빨리~♪」

강제로 끌려가 소파에 앉혀졌다.
양 겨드랑이에 나오와 우즈키의 팔이 껴있어 빠져나갈 수가 없다.
양손의 꽃이라고들 하지만... 도망치고 싶어.

나오 「그럼...」

우즈키 「네에!」

린 「에, 뭐, 뭐가?」

나오 「물론!!」

우즈키 「이거에요!!」

찰떡궁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동시에 나오와 우즈키가 내 목덜미에 코를 박았다.

나오 「스읍~~~」

우즈키 「스읍~~~」

대단한 기세로 심호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둘 사이에 끼어 안겨있는 나.
이젠 양팔에 감각이 없을 정도다.

나오 「냄새 좋아. 엄청 좋은 냄새가 난다고!!」 스읍스읍

우즈키 「참을 수 없어요!!」 스읍스읍

둘 다 기뻐 보여서 다행이지만, 나는 별로 기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우즈키 「자, 미오도 이리 와! 같이 냄새 맡자!」

나오 「카렌!!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무슨 소리야. 무서워.

미오 「어어 그러니까... 둘 다 이제 막 냄새를 맡은 참이잖아?」

카렌 「아직 부족하지? 우린 너희가 충분히 즐기고 난 다음에도 괜찮으니까. 응?」

뭐가 "응?" 이야. 카렌.
그리고 미오는 또 뭐야. 막 냄새를 맡은 참이라니.
내가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미오 「...우리 땐 30분 넘게 맡았잖아?」

카렌 「그 정도는 맡아봐야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지 않겠어?」

린 「」

나오 「것도 그렇네!」

우즈키 「좋~아요. 시마무라 우즈키, 열심히 하겠습니다!」

린 「여, 열심히 안해도 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시 심호흡 하기 시작하는 둘.
그리고 밑도끝도 없이 칭찬 받는 나.

나오 「린 머리카락 예쁘네~」

우즈키 「찰랑찰랑한 흑발이에요~」

나오 「머리카락 끄트머리까지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우즈키 「계~속 쓰다듬고 싶어요!」

나오 「좋아! 계속 쓰다듬어 주자!」

우즈키 「네에~!」

이젠 내 머리카락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카렌과 미오도 지켜보며 쓴웃음을 지을 기운밖에 남지 않은 모양이다.

_____

30분 후

린 「」

나오 「후... 좋구나」

우즈키 「행복해요~」

나오 「그러게~」

나오와 우즈키가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 널려있는 빈 병과 빈 캔들.
이미 상당히 마신 것 같다.
내일이 휴일이라 괜찮다고는 하지만, 저 둘... 대체 얼마나 마실 수 있는 거지.
그리고 난 언제쯤 여길 빠져나갈 수 있을까.

P 「...으으으」

린 「프로듀서!!」

P 「리, 린... 물...」

린 「물! 카렌, 물 좀!!」

카렌 「응!!」

린 「미오! 프로듀서 좀 일으켜 줘!!」

미오 「알았어!!」

P 「미, 미안...」꿀꺽꿀꺽

린 「드디어 프로듀서가 회복 됐다.」

P 「미안해. 설마 저 둘이 저렇게 술버릇이 안 좋을 줄은...」

카렌 「평소에 괴롭힌당한 울분을 술로 풀고 있는 게 아닐까...」

미오 「시마무... 평소 열심히 한만큼 스트레스가 쌓였던 걸까...」

린 「아니. 그냥 쟤네 술버릇이 이상한 거야...」

P 「슬슬 멈추지 않으면 내일 못일어날 것 같고... 이제 그만 마시...」

나오 「그러~엄! 이제부터 트라프리끼리 마시자아!!」

카렌 「앗...」

내 직감이 고한다.
아까보다 더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우즈키 「이예이~! 이제부터 뉴제네끼리 사이 좋게 마셔요!!」

미오 「...」

미오와 카렌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나도 어찌 할 바를 몰라 눈을 피할 수 밖에 없다.

P 「자, 자아!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까 또 다음 기회에!」

우즈키・나오 「프로듀서는 조용히 해!!」두웅!!

P 「넵!」

망했다.


_____

나오 「그럼 린이 어느 쪽이랑 같이 마시고 싶은 지 정하는 거야~!」

우즈키 「물론이에요! 린! 당연히 우리랑 같이 마시고 싶지?」

그렇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면 거절의 말을 입 밖으로 낼 수가 없다.

나오 「린은 우리랑 마시는 거 싫어...?」

글썽거리는 눈으로 귓가에 속삭이는 것도 역시 거절하기 힘들다.
이 아이를 울리면 안된다는 모성본능이 작동하고 만다.
위험해... 어떻게 하지.
약간이라도 실수했다가는 이 자리에 지옥도가 펼쳐질 것이다.
둘 다 납득할만한 대답을 해야만 해.

카렌(...린, 제발!)

미오(둘 다 납득할만한 묘안을 부디...!)

린 「...」

우즈키와 나오도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것 뿐이다.

린 「나오, 우즈키. 내가 제안을 하나 할게」

우즈키 「네!」

나오 「오우!」

미오와 카렌의 얼굴을 차례로 바라본다.
둘 다 굉장히 불안한 표정.
미안해.
나에게는 이 선택지밖에 없었어.

린 「나오는 카렌을, 미오는 우즈키를 무릎 위에 앉혀」

미오・카렌 「헤엣!?」

우즈키・나오 「?」

카렌(자, 잠깐 린!?)

미오(뭘 어쩌려고!?)

린(적당히 넘어가려면 이 방법 밖에 없어)

나오 「카레~엔, 여기 앉아」툭툭

린(봐, 나오가 부르잖아)

카렌 「잠...깐! 그...그게 나 요즘 살쪄서...」

나오 「정말로!? 프로필에 일부러 체중을 올려서 적던 네가?! 다행이야~ 자, 건강해진 네 몸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해 줘!」툭툭

카렌 「」

우즈키 「미오~ 내 무릎 위도 비어있어요~」톡톡

미오 「아, 그게~ 있잖아! 전에 쓰리사이즈 쟀더니 엉덩이 사이즈가 더 늘어나서 말이지... 부끄러워서 시마무 무릎에 앉을 수 없다고나 할까... 아하하...」

우즈키 「...미오?」

미오 「...네」

우즈키 「그 때 나도 같이 쟀어」

미오 「앗...」

우즈키 「나도 사이즈가 늘었다는 거 알고 있지?」싱긋

미오 「」

우즈키 「미오보다 엉덩이가 큰 나는 완전 글렀다는 뜻이지?!」

미오 「아, 아니, 아니야! 시마무 엉덩이는 전혀 문제없으니까! 정말로!」

우즈키 「자, 여기」톡톡

미오 「」

나오 「좋~아, 린. 둘 다 무릎 위에 앉았다고?」

우즈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린 「그럼 내가 너희 둘 사이에 앉으면 뉴제네도, 트라프리도 모두 함께니까 괜찮지?」

우즈키・나오 「오~!!」

미오・카렌 「」

우즈키 「그럼 어서!」

나오 「한 손은 린이랑 잡고~♪」꼬옥

우즈키 「잡고~♪」

린 「그래그래」하아

우즈키 「비어 있는 다른 한 손으로 미오를 안고~♪」꼬옥!

미오 「시, 시마무?! 힘조절! 힘조절 좀!」

나오 「카렌도 꼬옥~」꼬옥

카렌 「이젠 그냥 맘대로 해...」

나오 「므후후~」

우즈키 「에헤헤~」

린 「하아...」

미오 「...이게 뭘까...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고...!」


_____

다음 날 사무소

린 「안녕」

미오 「오, 안녕~ 시부린...」

린 「어제 고생많았어」

미오 「확실히 고생했지...」

린 「기분전환 삼아 트레이닝이라도 할래? 미오」

카렌 「이제 나오가 술마시면 어떻게 되는 지 알았으니 오면 잔뜩 놀려줘야겠다~♪」

철컥

나오 「안녕~」

우즈키 「안녕하세요오...」흐느적흐느적

린 「둘 다 어서 와, 몸은 괜찮아?」

카렌 「어제 대단했지~」

나오 「...어제?」

우즈키 「...어제요?」

미오 「...헤에?」

카렌 「응?」

나오 「아아~ 그게 말이지~ 아까 우즈키랑 말해봤는데 말이야」

우즈키 「네...」

나오 「즐거웠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서...」하하하

린・카렌・미오 「」

우즈키 「저도 눈을 떠보니 제 방 침대여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나오 「그래서 술 기운 좀 빼려고 오늘은 가볍게 트레이닝이나 받을까 해」

우즈키 「머리가 지끈거려요...」

나오 「그럼, 다음에는 같이 마시자! 일단 트레이닝 받기 전에 욕탕에 좀 들어갈까~」

우즈키 「네~에. 그러면 모두들 다음에 봐요...」흐느적흐느적


린・카렌・미오 「」

 


다음에 두고보자아아아아아아!!!!!

쟝쟝~♪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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