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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의 라스베가스 동화 #8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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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4, 2013 02:48에 작성됨.

제 8 장

네트워킹 

그건 매우 크고, 좋은 자리에 있었다. 매우 가까워 보였지만, 아무리 다가가도 그 거리는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다. 조던은 이오리에게 자전거 여행을 할 필요가 없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말도 안 되게 길었다. 그 지역 언어로 설명된 그들의 경로는 "스트리트 아래로, 프리웨이 지나" 였다. 매우 간단하지만, 여기에는 스케일의 단위가 생략되어 있다. 현실에서 그들은 이미 수 킬로미터를 걷고 있었고, 이 십대 아이돌은 동료의 자전거에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엄청 더웠다.

모하비 사막의 가운데에 위치한 라스베가스는  비록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점은 아니지만, 그에 가깝긴 했다. 그녀에게는 다행히도 한여름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익숙해져 있었던 것보다는  확실히 더운 계절이었다. 지난 밤 그녀는 제법 편안함을 느꼈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의 온도 변화가 너무 극심했다. 이른 아침에는 얼음까지도 생길 수 있지만, 오후에는 빗방울이 지면에 닿기도 전에 증발한다. 일본 역시도 태양, 구름, 비, 그리고 태풍이 랜덤하게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시계의 날씨 모드로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이 걷는 동안에 이오리는 자기와 함께 여행하는 동료들에 대해서 자세히 말했다.후타미 아미는 류구 코마치의 13살짜리 멤버로, 매우 활기찬 아이였다. 류구 코마치에 합류하기 전에, 그녀는 비공식적으로 쌍둥이 언니 마미와  쌍을 이뤘다. 실제로, 그녀들은 무대 위에서 한 사람인 것처럼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이오리는 매우 게으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두 사람에게 일거리를 반으로 나눠서 줄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르는 노력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는 동안에, 그들은 그다지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 두 쌍둥이를 서로 갈라놓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또한 올바른 결정이기도 했다. 홀로 남겨진 마미는 자립심을 길렀다. 반면에 아미는 팀워크의 가치와, 규칙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그들이 함께였을 때 그들은 좌충우돌하며 장난치러만 다녔다. 분리되고 나서야 성장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 다음으로) 765프로 아이돌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미우라 아즈사였다. 그녀는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에게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늦은 20세에 대뷔했다. 그녀의 재능과 열심은 의심할 바가 없었지만, 반면에 그녀의 동기는 미심쩍었다.그녀는 모든 사람들에게 "운명의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말로, 남편감을 찾아다니고 있다.대학 생활과 제법 성공적인 아이돌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21세가 된 지금까지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두 소녀보다 나이가 많으므로 그녀가 리더일 것이라고 넘겨짚기도 하지만, 그녀의 약간 의존적인 성향 때문에 되지 못했다. 

이오리가 리츠코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목적지 근처에 도달했다. 끔찍한 냄새가 아니었더라면 그녀는 경외감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조던이 설명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면 여기서만 항상 냄새가 나더라고"

"여기서만" 이라는 표현은 아주 정확했다. 그들이 고작 10미터도 더 걸어가기 전에 냄새가 사라

헌츠먼과 함께 고작 반나절 정도 함께 걸었지만, 이오리는 또다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존재를 느꼈다. 미국인, 아프리카인, 히스패닉, 유럽인, 한국인, 중국인, 심지어 일부 일본인들이 북적북적 뒤섞여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조던의 아파트는 여전히 시야에 들어왔다. 이 정도로 떨어지니 지난번에 느꼈던 은신처 같은 느낌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잠시간 잊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여기는 바로 세계 놀이문화의 중심이었다. 다른 소녀들도 틀림없이 라스베가스의 어딘가에서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으리라.

"그럼, 그, 바네사가 내 그룹을 찾아줄 거야?"

"물론" 조던이 확인해주었다." 그녀는 업계 사람들을 많이 알아. 그러니 우리에게 즉시 답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소개해줄 수 있어."

그가 이오리에게 그 여자의 이름은 말해줬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을 전달하는 건 실패했다.. 그러나 그가 그녀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오리는 그것으로 충분했지만, 이 서스펜스에는 무슨 목적이 있는 걸까?

그것은 로마식 건축물 안에 장식되어 있었다. 대리석 바닥에서부터 단단하고 흰 기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고대 로마 제국의 느낌을 주었다. 잠시 무아지경에 빠졌던 그녀를 슬롯머신의 딸랑거리는 소리가 일깨웠다.확실히 훌륭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접수처에서 카지노에 이르는 경로를 슬쩍 훑어보면 지난번 카지노의 그 느낌과 거의 같았다. 라스베가스의 모든 카지노는 아주 소소한 디자인 차이만 빼놓고든 다 똑같은가? 이오리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각 호텔의 차이점을 보러 들어가보고 싶었다.

"심지어 이건 제일 좋은 부분도 아냐." 어느샌가 조던은 선글라스를 벗고 보통 안경으로 돌아갔다."포럼에 가기 전에 바네사를 먼저 만나야 해."

조던은 이오리를 혼란스러은 골목길을 돌고, 비틀어가며 다른 호텔 관광객들을 지나쳐 빠르게 인도했다.틀림없이 여기에 처음 온 것이 아니었다.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는 그의 움직임은 건물 구조에 대단히 친숙한 사람의 것이었다. 겜블 머신, 테이블 게임, 댄서들의 무대, 상점, 식당, 그리고 서로 다른 스포츠 경기(대부분은 경마)를 방송하는 수많은 모니터들 사이를 빠르게 돌아서 그들의 목적지로 향했다. 그 목적지는 바로 푸드코트였는데, 여러 개의 탁자가 푸드코트를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와 있어." 남자가 중얼거렸다."우리가 이길 줄 알았는데."

처음엔 이오리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가 바네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뒤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 있었다. 리츠코가 입는 것과 비슷한 정장을 입은, 밝은 푸른색의 눈동자에 흑발을 지닌 흑인 여성이었다. 그녀의 나이를 짐작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오리는 바네사가 20대 초반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명백한 지루함을 보이며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곧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조던과 이오리를 발견했다. 그녀는 조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미안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가 사과했다.

바네사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아니, 괜찮아요. 시간이 좀 있어서 약간 빨리 왔으니까요."

"지루해 보이던데.네 퍼즐 책은 안 가져왔나?"

"깜빡하고 집에 놓고 왔죠." 잠시 즐겁게 인사를 교환하고 나서, 그녀는 그의 옆에 서 있는 작은 아시아 소녀에게 몸을 돌렸다. "네가 이오리구나.내 이름은 자쿠치 B야."

자쿠치 B? 이오리는 생각했다.

"아니, 그렇지 않아." 조던은 거의 즉시 대답했다. "바네사 브렌턴이야."

자쿠치/바네사는 그 남자가 자신의 비밀을 흘린 것처럼 움찔했다. 그를 따갑게 쏘아보았지만, 조던은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것 같았다.

그녀가 설명했다. "자쿠치가 내 직업명이라구요.몇 번이나 말해야 돼요?"

"어우, '자쿠치'는 멍청해 보여.그냥 바네사로 해"

"'바네사'는 너무 흔해요.특이한 이름이 아니라면 아무도 기억 못한다구요!"

그들이 주고받는 만담은 거의 이 두 사람 사이에서는 일상적인 것 같았다. 그를 상대로 두어번 말씨름을 해 보았던 이오리는 이 여성이 얼마나 오랫동안 인내해왔을지 깨닫고 동정심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에게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어쨌든" 바네사는 과장된 톤으로 소리쳤다. 그리고 남자를 무시하고 이오리에게로 돌았다. "만나서 반가워."

이오리는 잠깐 멍하니 있다가, 드레스를 잡아펼쳤다. "제가 더 반갑죠."

"어머 사랑스러워라. 이리 와서 앉아." 모두가 앉고 나서, "조던은 너에게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만 말했어. 하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거든. 나한테 좀 알려줄래?"

"너는-"

바네사는 즉시 조던의 말을 잘랐다. "조용히 해. 당신이 하는 말은 내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고 일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야. 이오리, 말해봐."

이오리는 이 여자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느꼈다. 그러나 여전히 조던에게 미안함을 느꼈다.허락을 구하는 것처럼 잠시 그를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그가 어깨를 으쓱하고 나서야 시작했다.

"내 이름은 이오리 미나세이고, 일본 아이돌 그룹인 류구 코마치의 리더에요.택시랑 관련된 몇가지 문제 때문에 친구들이랑 짐하고 떨어졌어요. 내가 조던을 만난 후로 지금까지 그가 날 도와주고 있어요."

바네사는 그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흡수했다. 이오리는 계속하려 했지만 그 여자가 먼저 앞서나갔다.

"네가 머물 호텔이 뭔지 몰라?"

머리를 흔들면서 "그 택시는 그냥 공항에서 날 태웠을 뿐이고, 어디서 공연할지도 몰라요.우리 모두는 떠나기 전에 그냥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하고 계속 들었을 뿐이지, 정확히 어느 공연장인지는 몰라요."

"그리고 당신은 그걸 찾을 수 없었다?"바네사가 조던을 향해 돌았다.

"그랴.그 콘서트는 금요일 예정일텐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당신은..." 그녀는 말을 시작했지만, 끝맺기 전에 그만두었다. 이오리는 그냥 추측할 뿐이었지만, 이 여자는 이오리보다 이 남자를 더 오래 알아왔다.  그러므로 그녀가 할 만한 추측은 조던이 이미 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의자에 다시 앉아서 손가락을 턱에 가져갔다."허, 이거 별로 좋지 않네요." 그녀가 중얼거렸다." 말이 되는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당신이 나한테 올 리 없잖아요?" 혼잣말을 그만두고, "좋아. 어떻게 도와주면 될 지 알겠어. 이오리, 당신네 레코드 라벨을 말해주겠어?"

레코드 레이블은 그녀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그녀는 바네사의 말뜻을 알아챘다.사실, 일본에서의 아이돌 활동 중에도 수많은 단어와 타이틀이 영어로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영어 사용자들은 다른 용어를 사용했다. 이미 조던과의 사이에서 일상적인 언어의 다른 용법들 때문에 장벽을 느꼈던 바 있었다. 마치 '라이브'와 '콘서트' 처럼. 일본인들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오용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라벨은 765 프로덕션이에요."

"765 프로덕션? 765 프로덕션 ... "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펄쩍 뛰었다. "765 프로덕션! 그들하고 전에 대화를 나눴어! 아마 지금도 연락처를 가지고 있을걸!"

이오리는 거의 믿을 수 없었다. 이 사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일본에 있는 그녀의 작은 사무소와 접촉한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인가? 비현실적인 것 같았다.하지만, 어떻게 그녀가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음, 실례." 이오리는 핸드폰을 뒤지고 있는 바네사를 막았다.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어떻게 우리 회사를 아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호기심이 그게 더 낫다고 말하고 있었다.사실, 그것은 호기심이라기보다 필요성이었다. 바네사의 신비한 무언가가 이오리를 자극하고 있었다.그것은 거의 손짓에 가까웠다. 이 여자는 뭔가 중요하다는 것처럼.

"오, 이 사람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았나 보네. 나는 가수인 마우러스의 딸이자 매니저야.엄마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그 이름은 익숙했지만, 즉시 인식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 "아닌가 보구나, 우리 엄마는 그렇게-"

"아!" 그녀는 갑자기 소리쳤다."알아요! 2년 전에 이태리로 가족 여행을 가서 콘서트를 봤어!"

"정말! 거기에 갔구나! 믿을 수가 없어. 세상 정말 좁네!"

아이돌이 되기 전인 2년 전에 그녀는 연례적인 해외 여행을 갔었다.그들은 로마에서 한 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거기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가수를 보았다. 아버지는 보통은 모르는 가수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지만, 그는 이 흑인 여성을 보러 가자고 주장했었다. 아버지가 주장하면 가족들이 거기에 따르는 건 놀라울 것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압도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으나, 마우러스는 매우 강력한 스타로서의 힘과 호소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휘트니 휴스턴이나 다이애나 로스처럼 극적이었다.키사라기 치하야,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중 가장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그녀도 그 정도 자질을 지닌 가수가 되고 싶어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이오리는 그녀의 딸과 대화하고 있었다!

"그래, 기억해요! 당신 어머니 정말 훌륭했는걸요!"

"고마워. 첫 해외 공연이었어. 우리가 해냈다는것도 믿을 수 없어."

이오리는 생각했다. 바네사는 그녀가 자기 어머니의 매니저라고 말했다.그렇다면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프로듀서인 리츠코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면에서 도움을 요청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일 것이다. 어떻게 조던은 이런 사람을 알고 있는 거지?

"옆길로 새기 전에 돌아와서, 나는 당신네 사장하고 도쿄에서의 콘서트에 대해 협의하려고 전화했었어. 그의 이름은 ... 아, 그래!쿠로이! "

이오리는 움찔했다.바네사는 961과 765를 착각하고 있었다.

"번호 찾았다!" 바네사는 그 전화에서 정보를 결국 찾아내고 신나서 말했다.

"잠깐!" 이오리는 소리치며 거의 여자가 잡은 폰을 치다시피 했다.

너무나 좋은 것이 있다면 진짜가 아닐 것이다. 이 전화가 야기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마치 잘 짜여진 수학 방정식인 것처럼 따져보았다. 쿠로이는 쥬피터를 프로듀스하는 961프로의 사장이다.그녀 자신의 경력을 완전히 박살낸 쥬피터와 같은 존재였다. 타카오 쿠로이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사람이었다. 분명 그는 류구코마치가 미국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알아서 격노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오리가 팀에서 떨어졌다는 걸 안다면, 그는 그 콘서트를 망치려고 할 것이다. 그는 이 기회를 틀림없이 활용한다.

그러나 이오리는 깜짝 놀라서 멈췄다. 그녀는 말없이, 테이블을 거의 뛰어넘다시피 자신을 멈춘 어린 일본 소녀를 보고 있었다.

"그건 우리 프로... 아니 라벨이 아니에요. 어쨌건 쿠로이에게는 전화하지 말아줘요."

"아, 그래." 바네사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었다.

"준이치로 타카기 씨에 대해서는 모르나요?"

바네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원하던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야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이오리는 생각했다. 765프로는 그다지 큰 회사가 아니다. 외국인 뮤지션이 그렇게 먼 곳에서 콘서트를 도와달라고 연락할 만한 곳이 이니다.

"괜찮아요." 이오리는 항복의 신호를 보냈다. "내 친구들을 찾아볼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요."

"기다려. 내가 너희 회사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도와줄 수 없는 건 아냐. 올리언스 호텔에 이벤트 코디네이터를 하는 친구가 있어. 그녀에게 네트워크가 있으니까, 네가 필요로 하는 뭐든지 그녀가 줄 수 있어.

이오리는 이 새 카지노 이름이 왠지 친숙했지만, 이유는 기억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전화하고 뭘 할 수 있는지 보자."

바네사가 그녀의 친구와 전화하느라 바쁜 동안, 이오리는 의자에 등을 기대로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그녀의 동행인을 보았다. 조던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걸 즐기는 타입 같기는 했지만, 지금 그는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망연히 허공을 응시하면서 왼손으로 베낭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뭔가가 그를 짜증나게 했고, 그래서 바네사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이오리는 다른 사람들이 대화를 알아채지 못하게 가까이 다가가서 속삭였다.

“뭔가 잘못된 거야?” 그녀가 물었다.

깜짝 놀란 그의 몸이 거칠게 흔들렸다. 그러나 그는 곧 몸을 곧추세웠다."뭔가가 잘못됐어."

그 순간 이오리는 단순히 자기 말을 반복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거동을 볼때 그건 아니었다. 뭔가가 잘못되었지만, 그는 뭔지 확신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노아하고 얘기했는데, 너를 만나고 싶대." 전화를 다시 재킷 주머니에 집어넣고, 바네사가 말했다."뭔가 찾아내고 나서 나중에 다시 전화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와야만 한다고 우기네.미안해."

"괜찮아요". 이오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웠다.그러나 그녀는 생각했다. 왜 조던은 전화를 통해서 바네사와 대화하게 해 주지 않고, 직접 만나러 나온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네사가 같은 얘기를 했다. "아 맞아!조던, 나한테 뭔가 줄 게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의 몸이 놀란 것처럼 다시 움찔했다.  그러나 그는 그 반응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끔 억눌렀다. 긍정의 끄덕임 후에, 그는 배낭을 열어서 두 뭉치의 종이 다발을  꺼냈다. 그리고 이오리는 공연 티켓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그러나 어떤 공연 티켓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나를 그녀에게 주는 것처럼 바네사에게로 뻗었다가, 잠깐 멈췄다가 둘 모두를 건냈다. "여기.여기 가보든가.

"이게 뭐죠? 코미디 클럽?"

"그래, 내 플레이어 카드를 써서 공짜로 얻었어. 생각있으면 봐봐. 난 거기 갈 수가 없어.가서 어머니나 동생 아무나하고 좋은 시간 보내라고."

"와, 고마워요!"바네사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그의 곁으로 다가가,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요."

조던은 약간 수줍어 보였다. 그의 얼굴은 빨개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미소는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내 걱정은 마. 난 그걸 쓸 수가 없으니까. 맘대로 쓰라고."

"네, 고마워요! 정말 기쁜걸!" 그녀는 의자에 철푸덕 앉았다." 지갑을 열면서, "꼭 가야겠는걸요, 그럼 나중에 봐요. 만나서 반가웠어 이오리. 행운을 빌어."

바네사가 떠난 다음, 조던은 물건을 잠깐 정리하느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오리는 그의 시선이 그녀를 향하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 그걸 깨닫고 나서 그녀는 낄낄 웃었다.

"왜 그래?" 그가 물었다.

"아, 이제 알겠네." 이오리는 선언했다. "당신, 그녀를 좋아하는 거네."

그의 얼굴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뭔가 피곤해보였다.그녀의 예상과 달리 그는 얼굴을 붉히거나 격렬하게 부정하지 않았다.그녀의 놀림에도 거의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그녀의 기대와 달리, 그는 말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그는 베낭을 어깨에 걸치고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지금 바로 올리언즈로 가고 싶은 기분이 아니니까, 잠깐 둘러보고 가자. 그리 멀리 가진 않을 거야. 난 네가 나한테 고마워할 거라고 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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