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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미오 "프로듀서는, 결혼했었구나..."

댓글: 19 / 조회: 7772 / 추천: 2



본문 - 04-27, 2015 19:18에 작성됨.

 

내 이름은 혼다 미오!

톱 아이돌을 목표로, 여기 346 프로덕션에서 나날이 힘차게 힘내고 있는 신인 아이돌이야!

내가 소속한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346프로 중에서도 새로운 부서라, 거기엔 나를 포함한 14명의 아이돌과, 미인 어시스턴트 언니, 그리고, 우리들의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프로듀서가 있어.

프로듀서는, 매서운 외견과 배구선수 같은 놋포씨라서, 그냥 보면 엄청 무서운 오빠지만, 14명의 아이돌 한 명 한 명을 확실히 봐주고 있는, 매우 의지되는 사람이야!

그리고, 평소대로 346프로의 CP(신데렐라 프로젝트)룸에 출근한 어느 날...

 

"와~, 지각 지각~!"

주의 받지 않을 정도의 빠른 발걸음으로, 샹델리아가 눈부신 1층 홀을 뚫고 지나갔어.

"거기 엘레베이터, 잠깐!!"

거의 닫힌 엘레베이터에 잠깐 기다려 콜을 날리니, 안에 누군가 있어서 버튼을 조작해준 것인지, 문이 천천히 열려졌어.

"후우... 아슬아슬 세이프..."

"역시 미오양이었습니까. 너무, 홀에선 큰소리 치지 않길"

"아, 프로듀서... 죄송합니다!"

엘레베이터에서 합류한 사람은, 엄청나게 장신인 우리들의 프로듀서.

차가운듯한 무표정은 여전하다만, 미묘하게 표정이 부드럽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심할게요. 것보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장신을 똑바로 굽혀 인사를 했어.

이런 점은, 처음 만난 때부터 바뀌지 않아. 프로듀서의 성실한, 그리고, 기분 좋은 부분이야.

"응... 어라...?"

프로듀서를 따라 나도 머리를 숙였는데, 시선의 끝이 뭔가 이질적인 것을 붙잡고 있었어.

"응~? 음음음~~?"

도대체 이 위화감은 뭘까?

이상하다고 생각들어 두리번 두리번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새 프로듀서가 나에게 등을 돌렸어.

"어라? 왜그래 프로듀서?"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며, 살짝 몸을 움직이는 프로듀서.

하지만, 내 양쪽 눈 모두 2.0의 시력은, 주머니에 들어가기 전의, 어떤 장식품을 놓치지 않았어.

(아... 지금, 왼쪽 약지에서 반지를 뺐어...!)

납득과 함께, 가볍지 않은 쇼크가 날 덥쳤어.

그거야, 프로듀서를 남성으로써 보진 않지만, 부모님 이외에 요즘들어 가장 가까운 "이성"이 그런 장식품을 하고 있다는 것은, 꽤나 쇼크였어.

"...그럼, 저는 잠시 들릴 곳이 있어서"

최상층의 CP룸에 올라가기 전에, 프로듀서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렸어.

난 점점 커져가는 두근거림을 진정하며, 역시나 빠른 걸음으로 CP룸으로 향했어.

 

***

 

그리고, 타이틀의 발언이었어.

"프로듀서는, 결혼했었구나~"

룸의 소파에 누우면서, 일부러 중얼거린 그 한 마디는, 생각한 대로, 룸의 모두에게 파문과 같이 퍼져갔어.

"에, 미오. 지금 뭐라고 얘기한 거?"

처음 반응을 보인 것은, 예상대로 시부야 린쨩, 통칭 시부린.

본인은 아직 깨닫지 못한 모양이지만, 시부린, 꽤 프로듀서를 보는 눈이 위험하니까 말이지.

"엘레베이터에서 말이지... 나, 봐버렸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춰 말했어.

그러자, 스르륵하고 시부린이 다가와서, 내 옆에 공격적으로 앉았어.

"...뭘 봤는데?"

"아니~ 그게 말야. 반지"

"반지...?"

짧게 응한 나의 대답에, 시부린도 짧게 따라 말했어.

...뭔가, 생각한 이상으로 반응이 진심이야.

이건, 위험한 폭탄을 밟은걸지도 몰라...

"하, 하지만, 남자들도 패션으로 반지는 하니까... 오히려, 예능 프로덕션의 사원이면, 해도 이상하진..."

"왼손 약지였다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입은 멈춰주질 않아.

뭐,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나 재미난 얘깃거리인걸.

"거기다, 나한테 감추듯 빼서 주머니에 집어 넣었어~ 수상한 행동이었지~"

"그래... 그건 맞네..."

이어서 여러가지 중요한 정보를 말했지만, 이미 시부린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야.

"...이렇게나 큰 프로덕션의 훌륭한 사람이니까... 결혼정도, 했겠지..."

"어~이, 시부리~인? 왜그래~?"

"에...?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슥, 하고 일어나며 "잠깐 화장실 좀..."이라고 말을 남기며 시부린은 사라졌어...

그런 반응을 한다는 건, 역시, 시부린은 프로듀서를 동경했었던 거겠지...

 

***

 

"그대는 진언을 만드는 창조자인가!?(지금 이야기, 정말인가요!?)"

대신 회화에 참여한 것은, 검은 고딕 드레스와 뽀얀 피부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소녀, 칸자리 란코쨩, 통칭 란란이었어.

"어 그... 응, 아마도..."

"오오... 망각의 바다에 가라앉는 광석의, 어쩜 이리 눈부신, 그리고 덧없는 것이여...(몰랐어요~)"

으~음. 뉘앙스로 밖에 이해 못하겠지만, 란란도 쇼크 받은 걸까?

"란란. 최근에 프로듀서한테 찰싹이었으니까~ 역시 쇼크?"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비밀이에요...)"

오오, 미소녀의 솔직치 못한 얼굴 겟~

란란은 여자인 내가 봐도 귀엽구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신경 쓰이는 건 아내다냥"

오오, 이건 의외인 아이돌이 참전했는걸!

"어라~, 미쿠냥도 신경 쓰여?"

"뭐, 은근히. 프로듀서의 사생활은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으니까냥"

마에카와 미쿠쨩. 생선을 먹지 못하는 고양이계 아이돌로써, 여러가지 태클 걸고 싶은 곳이 있지만, 팬으로부터 인기는 발군인 우리들의 에이스야.

"그러고 보니, 미쿠냥은 우리중에서 프로듀서하고 알고 지낸지 가장 오래되었던가?"

"그렇다냥. 프로젝트의 창설 멤버다냥"

흐흥, 하고 당당한 듯 가슴을 펼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전에 물어본 적 있다냥. 프로듀서, 결혼했어요? 하고. 그치만, 그 땐 다른 말로 돌려버렸다냥"

"호호... 그건, 오늘의 행동과 함께 체크할 만할 사항이구만..."

프로듀서가, 살그머니 주머니에 반지를 감췄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어.

"...이건, 조사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미쿠냥 대원...?"

"음, 부디 해야만 한다냥, 미오쨩 대원...!"

둘이서 서로 마주보며, 씨익, 하고 웃었어.

음,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

 

***

 

"에, 프로듀서의 아내...?"

우선 우리들이 향했던 곳은, CP룸에 병설된 어시스턴트 룸.

여기에 상시 근무하고 있는 것이, 딱봐도 아름다운, "어라, 이 사람 원래 아이돌 아니야?"같은 느낌이 드는 어시스턴트, 센카와 치히로씨야.

"그래 맞아. 뭔가 그런 소문이 돌아서, 치히로씨는 뭔가 알지 않을까~? 하고"

반지를 얘기해도 됐지만, 혹시라도 하는 가능성을 생각해서, 빼고 얘기했어.

...치히로씨가, 프로듀서의 아내라는 경우도, 없진 않으니까.

"그런 얘기는 사적인 정보야. 그다지, 조사할 일이 아닌걸"

으음... 가드가 단단해...

"그럼, 치히로씨는 아무 것도 모른거냥?"

내 대신 미쿠냥이 추격했어.

그러나, 치히로씨는 특징적인 평소의 미소를 띄며,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어.

"호기심, 고양이를 죽인다... 그런 속담이 있었지, 미쿠냥...?"

"냐앙...!"

꿈트을! 하며 미쿠냥의 등이 늘어나며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했어.

응... 이건 위험해.

프로듀서의 결혼이라던가 아내라던가 말하기 이전에, 치히로씨로부터 비밀을 찾으려고 했던 우리들의 미스야...

""시, 실례했습니다~!""

쫄면서 어시트턴트 룸을 뛰쳐 나온 우리들의 귀에, 살며시 웃음을 머금은 듯한 목소리가 들렸어...

 

***

 

"으~음... 치히로씨한테는 무린가..."

"아, 그거라면 이마니시 부장은? 좋은 사람 같은데 알려줄지 않을까?"

"하지만 그 사람, 가끔 보이니까..."

"그렇다냥..."

터벅터벅 하며 미쿠냥과 둘이서 걷고 있었는데, 순간 박렸있는 "이봐, 거기 스텝 흔들리잖아!"라는 목소리가 들렸왔어.

"오...?"

"아, 여기 레슨룸이다냥"

살짝, 문 안을 들여다보니, 평소의 베테랑 트레이너씨가 댄스 레슨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어.

"응, 뭐야 너희들?"

"아, 아뇨..."

"견학이야?"

"아, 저 그... ㅇ, 예..."

매번 일이지만, 베테랑 트레이너는 위압적이야.

유무를 떠나 나와 미쿠냥은 레슨 룸에 끌려 들어와 버렸어.

"좋아, 관객이 있는 쪽이 기합이 잘 들어가겠지! 후배에게 좋은 걸 보여주도록 하자고!"

"아으... 다이어트 목적으로 왔더니 진짜 레슨이 될 줄이야..."

"내일은 근육통이겠어... 나도 알아..."

레슨룸에서 댄스 레슨을 하고 있던 건, 상상이상으로 대물급인 아이돌 2명이었어.

마츠모토 사리나씨에 카와시마 미즈키씨.

둘은 애초부터 '블루 나폴레옹'이라는 유닛의 멤버니까, 그것과 연관되어서 레슨을 받고 있는 거겠지.

"좋아, 한 번 더 스텝의 확인부터 간다! One Two Three Four...!"

역시나 나이스한 발음을 구사하는 베테트레씨의 목소리에 맞춰, 선배 아이돌이 훌륭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어.

우연스럽게 '진짜 견학'이 된 우리들은, 그 선명한 스탭과 댄스에 생각지도 않게 눈이 고정되어 버렸어.

"두사람 다... 잘한다냥..."

"응, 역시나구만..."

그렇게, 나와 미쿠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곳에 집중하기 시작했어...

"크다냥..."

"우리들도, CP안에서는 스타일 좋은 쪽인데..."

"저 두 사람에겐 진다냥..."

뭐라 말할까, 어른의 색기가 풀풀 피어나서, 이상한 기분이 되는 거 같아...

 

***

 

"헤~에. 그런 재미난 걸 찾고 있던거였구나~"

레슨이 끝난 두사람에게, 가볍게 프로듀서의 일을 얘기해보니, 의외로 두사람 모두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었어.

"아, 카와시마씨도 흥미 있으세요?"

미쿠냥, 눈 앞의 선배에겐 고양이말 봉인하는구나.

"그거야, 나도 여자인걸. 친근한 이성의 사생활은, 당연 신경 쓰이지"

나도 알아~, 하고 응응하며 끄덕이는 카와시마씨의 옆에서, 사리나씨는 "그렇지..."라고 하며 색기 듬뿍인 눈길로 우리들을 보았어.

"......올해의 신년회에서 있던 얘기라던가, 듣고 싶어?"

"에...! 그거 프로듀서하고 관계 있는 건가요!?"

"우후후, 그거야 물론!"

"아아, 그 때의 이야기 말이지. 그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블루나폴의 두사람은 시선을 교차하더니, 비밀을 이야기 하듯 얼굴을 가까이 했어.

"알았지? 나한테 들었다고 얘기하면 안된다구...?"

"알고 있지요, 사리나 언니! 이 일은 타언무용으로..."

"후후... 그럼 가르쳐 줄게..."

그렇게 알려준 에피소드는,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어.

346프로의 신년회는, 가족동반이 가능(이라기 보단 추천)한 대규모인 모임인데 그 때, 우리들의 프로듀서는 혼자서 온 모양이었어.

그런데, 준비되어진 프로듀서의 옆자리에는, 그의 파트너 용으로 생각된 공석이, 파티중에 계속 존재했다고 해.

그걸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오늘은 다른 사람하고 함께 아니었어?"라고 물은 모양이야.

하지만, 프로듀서는 애매하게 대답만 해서, 상세한 것은 잘 알지 못한 듯해...

"근데 말야, 묘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고 말이지. 그는, 일부러 공석의 잔에 샴페인을 따른다던가, 두사람 분의 토산물을 들고 돌아갔다던지 한 모양이야"

"뭐랄까, 그런거 로맨틱한 에피소드잖아... 파티에 올 수 없는 연인을 위해, 두사람만의 축하파티를 한다던가..."

묘하게 황홀한 표정으로 미즈키씨가 중얼거리고 있어.

......여름 페스때에 알았지만, 이 사람, 나이에 안맞게 소녀취미스러운 부분도 있었지~

"그럼, 역시 프로듀서에겐 상대가 있다는 말인가요?"

"으~음. 그렇게도 될 수 있고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라고 한다면?"

화려하게 하모니를 한 우리들을, 미즈키씨가 곤란한 표정으로 보았어.

"축하하고 싶지만 축하할 수 없어, 소개하고 싶어도 소개할 수 없어... 그런 관계도, 어른에겐 있는거야"

"현실이란, 꽤나 잔혹한 거니까..."

""............""

두 사람의 그 말에, 우리들은 어느 한 가지 결말을 상상하며, 서로 얼굴을 맞대었어.

"......미쿠냥, 이제 이 이야기, 찾는 거 그만둘까"

"......그렇다냥. 치히로씨가 말한 대로, 그다지 조사할 일이 아닌 거 같다냥"

우리들은, 사리나씨와 미즈키씨에게 인사를 하고, 조금 무거워진 다리를 움직이며, 레슨실을 뒤로 하며 떠났어......

 

***

 

~다음 날~

"에에~~~~~!! 여자 피하기이이이!?"

"하아... 사실을 말하자면, 그런 것입니다"

"이전에 엘레베이터 건으로 할 얘기가 있습니다"라고 프로듀서에게 호출 받은 나는, 개언 초반부터 어이없는 스포일러를 들어야 했어.

"예능 프로덕션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분들'로부터 '여러가지 초대'를 받는 일이 많아져서... 외출할 때에는, 그런 '초대'를 방지하기 위해, 왼손약지에 반지를 끼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 그거, 효과 있는거야...?"

"네. 역시나 기혼자라고 인식되어지면, 그... '그러한 가게'에 초대되어질 일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왜 그런 거를 나에게...?"

"아뇨... 센카와씨에게, 조금 어드바이스를 받아서요..."

아아, 그렇구만, 하고 나는 납득했어.

한편, "오해가 커지기 전에, 혼다씨에게 설명드리도록 하죠"라던가 들었던 거겠지.

"뭐~야. 그럼 역시 내 착각이었던거구나~"

"...실망시켜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니아니! 이쪽이야 말로, 나쁜 추측을 해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머리를 숙이며, 그리고, 마음 속으로 안도했어.

(얘기를 크게 부풀리지 않아 다행이야... 큰일날 뻔 했어...)

그렇게 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해준 센카와씨, 사리나씨, 미즈키씨에게 감사를 해야겠어...

으~음. 그러한 어른스러운 여자로, 언젠간 나도 될 수 있으려나...?

음, 음하고 고민하는 내 자신에게 쓴웃음 지었더니, 프로듀서는 주머니에서 본 적 있는 반지를 꺼내어, 왼손약지에 끼웠어.

"아아, 그거그거, 그거야"

"예... 외출하게 되어서요, 빨리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방에서 나가려던 프로듀서는, 그런데, 문 앞에서 경직된 얼굴로 멈춰섰어.

그리고, 그 시선의 앞에는...

"그 반지... 역시, 프로듀서..."

"종생의 반려자를 알리는 방문자여...(결혼하셨었군요...)"

"아... 아니, 이것은..."

도움을 요청하듯 프로듀서가 나를 보았어.

...밖에 나가서 끼자구,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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