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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 P [비의 색?]

댓글: 6 / 조회: 2364 / 추천: 0



본문 - 04-13, 2015 23:45에 작성됨.

1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 saga]:2013/06/27(목) 22:30:37. 82 ID:Mi8zjoZE0

변변찮은 짧은 레스 SS입니다. 문어체 입니다.


2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2:29. 95 ID:Mi8zjoZEo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 자그마한 소리와 함께 습기를 채우고 있는 사무소.

최근 들어 강수 확률이 항상 반을 넘는 것 같아서 ,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다.


그런 장맛비 내리는 날.


이런 계절에는 정말로 밖에 나오는 것이 성가시다고 생각하면서 , 오늘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김에 PC의 전원을 켜고

변화라곤 없는 구름에 덮인 경치가 보이는 바깥을 바라보고 있으니 , 사무소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P 씨」

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주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 , 긴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아이돌이 있었다.

「안녕. 오늘은 아침부터 였던가」

「아니요. 그래도 , 장마니까 빨리 와본거에요」

가느다란 검은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선명한 색을 한 리본이 꾸며주는 포니테일을 흔들며 , 아이돌--미즈노 미도리는 , 그렇게 대답했다.

「아아 , 장마니까 말이지」
 
찌는 듯이 더울 때가 있는가 하면 , 비에 옷이나 짐이 젖어서 엄청 불쾌하게 되는 것이 장마다.

미도리는 젖은 가방의 모퉁이를 타올로 감싸서 말리면서 , 사무소에 비치되어 있던 소파에 앉았다.

성가신 건 미도리도 분명 예외는 아니다.

젖은 채로 금방 다시 나가는 것보다는 , 일찍 와서 몸을 말리고 나서 괜찮은 상태로 또 나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우리 사무소를 지탱하는 사무원 치히로 씨는 오늘은 휴일이다.


이렇게 해서 , 이른 아침의 사무소엔 우리들 두 사람뿐 이었다.

 

3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3:37. 16 ID:Mi8zjoZEo


「…학교 숙제야?」
 
비 때문에 확실히 불쾌할 거라고 생각했기에 , 차와 함께 사무소에 상비해둔 타올을 미도리에 전하려고 가까이 갔더니

미도리는 소파 앞의 테이블에 꺼내둔 프린트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감사합니다」

내가 준 걸 순순히 받아서 사용하면서 , 미도리는 계속한다.

「실은 이번에 나온 숙제인데요 , 이게 어려워서……」

고등학교 숙제인가.

미도리의 학년대에서도, 수험을 의식한 높은 수준의 문제가 나와 있는 것이겠지 , 라고 생각해서 그 프린트를 읽어 보니

의외로 이상한 문장이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미도리의 근처에 앉아 , 조용히 문자를 음독한다.

「어디 보자……, 「비의 색 이란 무엇인지를 대답하세요」라니?」

국어라면 읽기 어려운 한자나 숙어의 옳고 그름 , 고문이거나, 수학이라면 문자를 포함한 수식 같은 걸 예상하고 있었지만,

A4 갱지에 인쇄된 문자는 반대로 두 번 보게 할 정도로 간소한 문장이었다.
<역자 : 갱지는 재생 종이로 학교 다닐때 시험지 같은데 쓰이는 회색 종이를 말합니다.>


「선생님의 놀이 같은 개인적인 숙제로 , 대답 내용도 자유로운 것 같지만요 , 그게 오히려 꽤나 쓰기가 힘들어서」

샤프펜을 꺼낸 채로 손에 쥐고서 고민하는 미도리.

장마철 이니까 빨리 와서, 비를 보면서 대답을 찾자 ,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등학교에도 이런 숙제를 내는 선생님이 있는구나 , 라고 나는 감탄 했다.

반드시 이 숙제를 낸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 이겠지.

학생의 감성을 어떻게 표현할까 ,그걸 즐겁게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P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운 손을 무릎에 두고서, 미도리는 나를 본다.

분명 기브업 , 이라고 하는 부분이겠지.


4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2013/06/27(목) 22:34:27. 93 ID:Mi8zjoZEo


「비의 색 , 인가」

그러나 선생님도 어려운 문제를 낸다.

어떤 종류의 말놀이와 같은 분위기를 감돌게 하는 이 물음에는 ,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정답일까.

「미도리는 무슨색 이라고 생각해?」

뭐 , 놀이와 같은 숙제라고 미도리도 말하고 있었기에 , 점수나 정답에 얽매이지 않는 대답이어도 분명 괜찮을거다.

그런데도 진지하게 고민해 버리는 것이 미도리 다운걸 , 이라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생각해 봤지만…물색이 라든지 , 투명이 라든지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다시 고민하는 행동을 보인 후 , 미도리는 그렇게 대답한다.

과연 , 타당한 대답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인간은 그 어느 쪽인지를 대답하는 게 아닌가 , 조차 생각한다.

그러나 , 거기서 나는 선생님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싶다.

만약 내는 측의 인간으로서 본다면 , 물색이라거나 무색이라거나 , 흔히 있는 대답은 아마 지루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렇게 대답하는 것도 본인의 개성이기 때문에 비난 받을 까닭은 없지만 , 아마 선생님은 재미있는 대답을 바라고 있는거겠지.

…이미 거기까지 가면 다이키리는 아닌가 라고 하는 의문도 희미하게 피어올라 오지만 , 일부러 모른척 하기로 한다.

<역자 : 다이키리 란건 예능의 한 종류로 사회자가 출제하는 주제를 가지고 순발력 있고 재치있게 언어 유희 등을 즐기는 방식 이라고 하네요 >

감성을 확인하는 거라면 , 국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게 틀림없다.


5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5:13. 61 ID:Mi8zjoZEo


그러면 어떤 대답이 국어적인가 라는 일에 대해 미도리와 서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

귀에 익은 문소리가 다시 사무소내에 울려 퍼진다.

「안녕하세요…어머 미도리 씨도 와 계셨네요」

「아 , 유카리 씨」

이런 장맛비 내리는 날에 두 번째로 나타난 것은 , 미즈모토 유카리였다.

물을 떨어지는 우산을 우산통에 넣어두고 , 옷을 가볍게 털면서 , 느긋한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왔다.

「미도리도 그렇지만…오늘은 빠른걸」

확실히 말해서 아직 일하러 가는 시간은 전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소에 빨리 오게 되는 건 이것도 장마의 마력인 걸까.

「기숙사에 있어도 비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아서…사무소라면 프로듀서 씨가 계실테니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라고 생각해서 와버렸네요」

「하하 , 그런가」
 
내 일솜씨를 인정해 준건지 , 유카리는 어느덧 나를 존경하고 있는듯 했다.
 
마찬가지로 미도리도 나를 따르고 있고 , 이 사무소에 소속하는 아이돌들 중에서도 두 명은 두드러져 나와 잘 접하고 있다.

그런 유카리의 얼굴을 , 미도리는 희로 애락 그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미도리는 유카리를 부른다.

「유카리 씨도 , 괜찮으시다면 생각해 봐 주지 않을래요?」

물음표를 띄우는 유카리에게, 미도리가 아까 그 프린트를 전달하니 두 , 세번 끄덕이곤 ,바로 그것을 돌려준다.
 
단지 몇 줄 밖에 기록되지 않은 문자이기에 , 순식간에 유카리는 주제를 이해한 것 같다.

「꽤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정면의 소파에 앉아서 , 유카리는 그렇게 표현한다.
 
그 감상이 방금전 내가 느낀 것과 닮아있어서 , 무심코 웃어 버린다.


6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6:07. 17 ID:Mi8zjoZEo


「아아 , 이야. 생각한 게 마찬가지 였어, 그렇게 되니 무심코…」
 
이상한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유카리에게 변명을 한다.

「프로듀서 씨와 생각이 같다라…후후 , 지도의 덕분일까요」
 
키우는 주인을 닮는다든가 뭐라나 하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 아이돌이 프로듀서를 닮아 어쩌자는 거야.

여자 목소리로 꺄꺄 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더니 예상 이상으로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서둘러 이미지를 지우려고 구름을 긁고 있으니,

근처에 앉아 있는 미도리가 어느새 내 소매를 말없이 쥐고 있는 걸 눈치챘다.

진지하게 하라고 하는 항의일까.

커흠 , 하고 한번 기침을 토하고 , 다시 유카리에게도 물어 본다.

「…그래서 , 유카리라면 어떻게 대답해?」

감성을 묻는거라면 , 우리들이 조언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잘못 된 선택인 건 아닐까도 생각하지만 ,

본인이 도움을 요구하고 있으니까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전력으로 거들어 주고싶다.

살짝 습기를 수반한 긴 머리카락을 흔들흔들 작게 움직이면서 생각하곤 , 유카리는 입을 연다.

「저라면…그렇네요 , 백색으로 할까요」

「백색?」
 
유카리의 의견은 , 우리들이 동시에 의문을 돌려주는데 충분할 정도로 이상했다.

「무슨소리인지 , 가르쳐 주시지 않겠어요?」
 
되묻고 나서 , 미도리는 계속해서 청한다.

「나도 신경이 쓰이는걸」

비의 색이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서 백색이라고 대답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어떤 이유로 그렇게 대답했는지 흥미가 있다.

그러한 시선을 향하니 , 유카리는 조용히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7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6:36. 53 ID:Mi8zjoZEo


「우선 , 선생님이 일부러 「비」의 색 , 라고 한정한 것으로부터 생각해보죠」

「물도 아니고 , 비니까」
 
턱에 손을 괴고 , 유카리의 말에 따라 사고를 연쇄시킨다.

「선생님이 일부러 그러신건 순수한 색을 묻고계신게 아니라 , 비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 저희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인가 ,

라고 하는 부분을 알고 싶으셨기 때문에가 아닐까 하고 생각되네요」

그 음색에는 흐르는 듯한 선율을 수반하고 있어서 장마의 어두운 기분을 온화하게 해주는 희미한 기분 좋음이 있었다.

「그렇다면 , 비라고 하는 현상은 그것을 파악하는 사람에 따라서 감각은 크게 차이가 난다 , 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는 않아요」

「아아 ,그러니까 「무슨색으로도 변하는 색」인 백색을 선택한건가」
 
내가 그렇게 대답하니, 유카리는 작게 미소지었다.

「역시 , 프로듀서씨는 저에 대한 걸 알아주시는군요」

15세로 이 부드러운 미소는 , 전 세계적으로 해도 바로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한번 보면 올바르고 정중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고 , 접하고 있다보면 상냥한 일면이 점점 보여 온다는 것이 유카리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 백색이란건 대담한 의견이다.

이른바 캔버스의 흰색을 연상해 대답했을 것이다가 , 국어적 감각으로부터 말해도 유카리의 대답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과연…그런 관점도 있군요」
 
미도리도 나와 같이 놀란 것 같이, 유카리의 의견을 음음하고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다.


8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7:04. 67 ID:Mi8zjoZEo


「…그래도 , 그대로 의견을 받는 것은 왠지 비겁하네요」
 
하지만 미도리는 쉽사리 쓰지 않았다.

연상의 억지라고도 할 수 있지만 , 다른 사람의 의견을 완전히 베껴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는 생각엔 나도 몹시 찬성이다.

「자신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특색이다.

이 숙제를 낸 선생님도 , 반드시 그것을 바라고 계신게 틀림없다.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 만족해선, 앞으로 성장할 수 없을테니까.

「그럼 미도리는 , 유카리의 의견을 듣고 나니…어떻게 생각해?」
 
베끼는 걸 사양했으니까 , 그 방면에서 결과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는 미도리가 답을 내도록 유도한다.

샤프펜을 테이블에 두고 , 다시 미도리는 생각에 잠긴다.


아아 , 그러고 보니 유카리에게 차를 건네주지 않았지 라고 새삼스럽지만 눈치채곤 미도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방해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조용히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언제나라면 치히로 씨가 어느새인가 주시지만 , 공교롭게 오늘은 안계시다 , 손에 익지는 않았어도 내가 해야 한다.


9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7:30. 33 ID:Mi8zjoZEo


「감사합니다 , 프로듀서 씨」
 
미도리에게도 한 것처럼 차와 하는 김에 벌써 늦었겠지만 타올을 건네주니 , 유카리는 온화한 미소를 띄운다.

아직도 외모는 어리지만 언동이나 사고라고 하는 면에서는 소녀의 범주를 이미 넘고 있다.

…그리고 , 기대하게 만드는 태도를 취하게 하면 사무소에서도 제일 일거라고도 생각한다.

프로듀서인 나조차 , 몇번을 갈팡지팡 했던가.
 
유카리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 남자로서 그런 기분이 들것 같아진다.

「……거울 , 인가요」

내 시선을 잘 모르는 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하는 유카리의 맞은편에 있던,

미도리가 약간의 신음소리를 낸 다음에 한가지를 중얼거렸다.

「거울…이라니 반사하는?」
 
비의 색을 질문받고 거울이라 대답하는 것은 이유 나름으로는 몹시 흥미롭다.
 
색은 아니라고 하는 지적은 눈치가 없는 거겠지, 계속을 재촉하면 미도리는 천천히 말을 꺼낸다.

「유카리 씨의 대답은 , 어디까지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곳이 다르기에 , 비 자체가 변화 하고 있다, 라고 하는 생각이었지요」

「네 , 그말대로에요」

나와 마찬가지로 , 미도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새로운 시점을 안다는 건 누구라도 재미있게 느끼는 걸까 , 유카리의 표정도 지적 호기심으로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 아무리 느끼는 내용이 바뀌어도 비는 비에 지나지 않고 , 결국 비는 단순한 물이기 때문에 , 변하는 것은 비가 아니라 보는 사람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유카리의 의견과 다른 것은 그 부분인가 , 라고 혼자서 납득한다.

비는 백색이자, 보는 사람에 따라서 비가 변화하게 되면 비는 비가 아니게 되어 버린다.
 
만일 그것을 채용한다면 , 비가 아니라 「내려오는 매우 작은 물방울의 무리」라고 표현해야 한다.

거기서 모순이 없도록 생각하려면 , 변하는 것은 보는 측의 인간이다 , 라고 하는 것 같다.


10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7:57. 98 ID:Mi8zjoZEo


「두 사람 모두 , 잘도 생각했네」
 
굳어버린 머리로는 그 대답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재차 두 사람의 젊음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 나도 나이를 먹은건가, 하고 혼자 숨을 토했다.

「그렇지만 , 거울색 이란건 어떤 건가요?」
 
뺨에 손가락을 대고 , 유카리는 중얼거린다.

「…그것도 그렇네요」
 
아무래도 미도리에 있어서는 맹점이었던 것 같아서 , 멀리 시선을 향하며 마른 웃음을 지었다.
 
거울색 , 인가.
 
그걸 물어보려고 생각해보면 , 결국 비의 색도 어떤가 하는 의문에 도착하니까 ,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다.
 
비는 누구에게나 있어서도 비.
 
하지만 한편, 보는 사람이나 그 때의 상황에 의해 표현은 모두 차이가 난다.
 
미도리는 그것을 눈 앞의 경치를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 , 이라고 하는 식으로 파악했다.

있는 그대로 비춘다 , 라고 하는 표현을 그대로 전하기엔 …….
 
다시 침묵이 방문하려고 한 그 때 , 갑자기 사무소안에 전자음이 울려 퍼진다.

「P 씨의 휴대폰 아닌가요?」

「응…아아 , 내건가. 미안」
 
각자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의 멜로디는 벌써 알고 있겠지 , 미도리가 그렇게 지적하니 , 소파의 패인 곳에 흘려서 떨어져 있던 휴대폰을 손에 든다.

벌써 몇년이나 사용 하고 있는, 낡고 상처투성이의 2단 접이식 휴대전화의 서브 디스플레이에는 자주 가는 레스토랑의 메일 매거진의 타이틀이 각각 표시되고 있었다.

이 휴대전화도 수명이 다 됬고 , 슬슬 교체해야 하는 걸까.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설령 전화와 메일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신 물건을 접하는 것으로 지식도 갱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곤란한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 있던 일이라고 하면 , 다른 아이돌과 로케하러 갔을 때에 관광 후에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 내 휴대전화로는 화질이 너무 나빠서 낙담한 적이--.

「……아아」
 
그러한 수단도 있는 건가.


11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8:25. 66 ID:Mi8zjoZEo


「미도리 ,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빌려 줄래?」

「카메라인가요? ……예, 괜찮아요」
 
엉뚱한 부탁에 , 미도리는 의심없이 나에게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내 것과는 다르게 , 미도리의 것은 최신형 스마트 폰이다.

이것으로 다른 아이돌과도 커뮤니케이션 어플을 이용해서 잘 교류가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화석과 같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은 모두 알고 있는듯 하고, 미도리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 실행하는 거 부터 실패한다고 판단했겠지, 정중하게도 이미 카메라를 실행한 상태로 빌려 주었다.

「고마워. 그러면--찰칵 , 이랄까」
 
받은 휴대전화의 카메라 스윗치의 장소를 확인하고 , 조용히 렌즈를 아이돌 두 사람에게 향하고 전자적인 셔터음을 울리게 했다.

「…에?」
 
이 행동은 두 사람 다 예상하지 못 했던 것 같아서, 머리 위에 물음표를 하나 내지 2개를 띄우고 있다.

「오오, 과연 최신형. 화질도 좋네…봐봐」
 
액정 보호의 필름 넘어로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 아이돌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니 , 두 사람은 순간 고개를 내밀어서 들여다보는 행동을 하고선, 그런게 아니에요 , 라고 하는 서론을 둔다.

「갑작스레 카메라를 가지고선……왜 그러세요?」

반쯤 꾸짖는 듯한 눈초리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 모처럼 빌려 드렸는데 장난치는데 사용하는 건 그만둬 주세요, 라고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음색이다.

「자자 , 들어봐」
 
방금 한 이해 불능의 행동에 대해 , 나는 간단하게 설명을 시작하기로 한다.


12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8:54. 44 ID:Mi8zjoZEo

「요점은 말이지 본질은 변함없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 느낀 일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야」
 
흠집이 생기지 않게 , 스마트 폰을 정중하게 미도리에 돌려주며 말한다.

「그렇다면 , 제일 단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사진이 아닌가 , 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물론 , 이것은 사진이 아니어도 조건에는 합치한다.
 
그러나 , 비라고 하는 현상으로부터 희로 애락의 모두 추측 할 수 있듯이 , 원시적인 사고로 그것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

있는 그대로를 나타낸 사진 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사진만 보여줘서는 명확한 감정을 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 거기서 무대나 조건을 더해 설명하는 것으로 , 단번에 생각은 가속되는 것이다.

비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비는 교과서적 , 사전적인 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 그것이 오늘의 나와 같은 외출전인 사람으로부터 보면 우울해 지고 , 운동이 싫은 초등학생이 보면 , 체육의 수업 혹은 운동회가 중지가 되어 기뻐하게 된다.

「숙제의 문제에도 대답은 자유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문장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겠지. 그렇다면 거울에 대한 걸 주석으로서 붙여 사진별로 제출하면 , 선생님도 웃어 주시지 않을까?」

하하 , 라고 농담인 척 하며 웃는다.

이것이 실제의 성적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였다면 진지한 척하고 사전적인 대답을 해야 한다고 조언 하겠지만 ,

이번엔 그런게 아니라 ,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알고 싶다고 생각하신 정도의 말장난 같은 것이다.

아마 성적에 관계가 없단걸 알고 있으니까 , 그 중에는 적당하게 대답해서 제출하는 학생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타협은 하지 않는 것이 성실한 증거일까.

14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39:32. 10 ID:Mi8zjoZEo

내 해설을 듣고서 , 두 사람은 동시에 감탄 한 것처럼 수긍했다.

「그런거 였나요…역시 프로듀서 씨 언제나 많은 여자아이를 보고 계시네요」

「…오해 받을 법한 발언은 하는 게 아니야 , 미도리」
 
분명 본인은 칭찬하려는 의도 였겠지만 , 이쪽으로서는 너무 솔직하니까 그래서 언제 폭탄 발언을 할지 항상 간담이 서늘해지고 있다.

「그럼 미도리 씨 지금부터 사진 현상 하러 가시지 않겠어요?」
 
사진을 바라보고 있던 유카리는 생각난 것처럼 제안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일찍부터 사무소에 왔으니까 , 아직 일 까지는 시간이 있다.

사진관의 개점 시간부터 역산해도 , 충분히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후후 , 좋네요. 가볼까요」
 
대답하는 미도리도 그 권유에는 흥미가 있는 듯 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 습기가 빠진 머리카락이나 의복을 흔들며 일어섰다.

「……다녀와. 조심해야 한다」

그걸 멈출 권리는 없기 때문에 , 시간과 사고를 조심하도록만 두 사람에게 말한다.

그런 나도 , 두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조금이지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던 듯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프로듀서로서의 할 일이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을테고 , 이 쯤에서 정신차리고, 원래 하던 작업을 하러 돌아오는 편이 좋겠지.


……그러나 자신의 책상에 돌아가려고 한 내 소매를 , 또 다시 미도리가 잡았다.

「그래도 , 모처럼 이니까--」


그 후 , 다시 사무소에 셔터음이 울려 퍼진다.

 

15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2013/06/27(목) 22:40:27. 45 ID:Mi8zjoZEo


 ――――――

 ―――

 ―


조용한 사람이라도 , 두 사람이나 모이면 조용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무소에 어느새 만들어지고 있던 맑은 목소리도 , 지금은 PC의 팬 소리와 마우스의 클릭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장마란 것도 있어인가 , 꽤나 의욕이 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를 돌아다니는 커서를 바라보고 있으니 , 갑자기 바로 조금 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거울의 색.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 지금의 미도리의 모습을 찍은 걸 보여주면 된다.
 
대답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 그것이 미도리로부터 본 거울색이다.

즐거운 듯이 아이돌을 하고,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그 모습이야말로 , 지금을 나타낸 거울이다.

……여기까지 오면 , 이미 주제인 비의 색과는 동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 선생님이 의도를 잘 이해해 주시길 강하게 바란다.

 

 ――그런 장마인 어느 날의 사무소.

부슬부슬내리는 비 뿐인 고요한 사무소에 , 상쾌한 바람이 2개가 불어온 아침이었다.


16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2013/06/27(목) 22:46:57. 83 ID:Mi8zjoZEo

라고 하는 아무것도 아닌 장마의 이야기. 그렇다고 할까 정말로 짧은데.


>>13
작자에게 붙잡히지 말고 , 새하얀 작품과의 만남에 기쁨을 느낀다!

…농담은 접어두고 , 특정의 작자이니까 읽고 싶다고 하는 동기는 아니고 ,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의식의 아래 감정을 안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스탠스이기 때문에 , 어리광 부려서 죄송합니다만 현상태로 용서해 주세요.


…원래 , 마음에 드는 시리즈 란건 어떤건지.

17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2013/06/27(목) 22:48:44. 43 ID:KaCckm5oo

>>16

그거 여기저기의 스레에 쳐지고 있는 복붙이야

18 :VIP에 대신(변화) 하물며 NIPPER가 보내 드리는 [sage]:2013/06/27(목) 22:49:43. 99 ID:Mi8zjoZEo
>>17

별난 복붙 이군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칠색월 입니다.
여러분들께 보이는 비의 색은 어떤 색 인가요? 음.. 저는 색깔로 꼽아 보자면 밝은 회색일까요..?
어두운 듯 하면서도 어딘가 상냥하게 덮어주는 느낌이면서도 그러면서도 어떻게 보면 슬픈 느낌이기에
저는 회색이라고 생각 되네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이 글이 평소보다 짧은 글 이겠지만 문어체로 쓰인건 저한테는 참 고통스럽습니다..
문어체로 된 작품은 번역하기가 훨씬 고통 스럽습니다.. 뭐랄까 풀어 써야 되는것도 있고 고칠것도 많고...
결론적으론 문어체 작품의 경우 같은 양의 가벼운 구어체 작품의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이 작품을 잡은 이유는 밖에 비도 내리고 비에 관련된 팬픽이 뭐가 있을까 하고 마토메 사이트에서
雨 하나로 검색 하다 보니 흥미를 끄는 제목이 보여서 달려 들었습니다만.. 작가 말대로 짧지만.....
번역하는 저한테는 차라리 이 두배가 되도 상관 없으니 구어체를 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미도리를 아키라로 읽어서 아키라가 대체 누구지? 하면서 구글링에도 안나오고.. 
뇌내에서 착각한 캐릭터는 이쥬인 메구미가 되고 머리색도 다른데 어째서 일까요...
결국 번역 다하고 나서야 지원 이미지 보고 아.......... 하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착각 했던 캐릭터가 누구였지 하면서 아이시스님의 티스토리를 일일이 뒤진건 안 비밀...
미즈모토 유카리는 플루트 연주하는 아이돌이고 미즈노 미도리는 궁도 소녀 라고 할까요
사실 사다함님이 하시는 신사게에만 가면 볼 수 있는 av시리즈의 다음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사실 메이저 한 캐릭터 몇몇을 빼고는 이름도 모르시는 분이 계실듯 합니다만 뭐 저도 모르는 아이돌이 많긴 하지만요..
아이시스님께서 작성하신 아이돌들에 대한 소개글을 보시면 위키처럼 자세하진 않아도 오히려 특징 하나 하나씩은 있는
아 이 아이돌은 이런 아이돌이구나 하고 아실수 있을거라 생각되서 아래에 아이시스님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링크 해두겠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역, 오타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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