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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내 가슴이 작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프로듀서 잘못이야」(2/2)

댓글: 12 / 조회: 3125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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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9, 2012 23:39에 작성됨.

7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06:32.81 ID:I2qYPAJeo

끼이~ 타악

삐걱거리며 문이 닫히니 프로듀서가 이쪽을 향했다.

철책에 기대서 바깥을 조망하고 있었나 보다.

P「치, 치하야냐……」

치하야「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안녕, 치하야」

가능하면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뻣뻣해져서 몹시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볼을 주무르는 것도 이상하기에 그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선수를 빼앗겼다.

P「어제는 미안했다. 내가 경솔했어」

프로듀서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7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07:41.18 ID:I2qYPAJeo


치하야「아뇨, 그건……」

P「평소에는 잘난 것처럼 말하고 있는 주제에 앞뒤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다니……. 면목이 없다. 잊어 줘」

고개를 숙인 자세인 채로는 이야기를 할 수도 없다.

치하야「괜찮으니까 머리를 들어 주세요. 저, 딱히 화나 있지 않으니까요」

P「응, 하지만……」


고개를 들어올린 타이밍에 이번엔 내가 고개를 숙였다.

치하야「어제는 죄송했습니다. 그만 동요하고 말아서……, 걱정을 끼쳤습니다」

P「어? 아니, 그런……」

치하야「후후, 이걸로 피장파장이네요」

깜짝 놀란 얼굴이 우스워서 자연스럽게 볼이 느슨해졌다.

P「어? 응, 어?」

프로듀서는 아직 혼란스러워 하고 계신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선수를 잡았다.

치하야「어제 일 말인데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괜찮나요?」

P「으, 응」

습기가 남은 공기를 바람이 어루만져 간다.




8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11:46.29 ID:I2qYPAJeo


치하야「진심, 이었던 건가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할 생각이었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P「…………그래. 진심이다」

미묘하게 뜸을 들인 건 프로듀서로서의 망설임 때문이겠지.

약간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이 남자답게 말했다.


P「하지만, 역시 그런 이야기는 해서는……」

치하야「저는 붙임성이 없고 가사 전반이 서툴러요」

쓸데없는 말을 감추려는 것처럼 내 말로 덮어 버렸다.


P「……치하야가 상냥한 건 모두 알고 있어. 가사는 배워 나가면 되고……, 뭐하면 내가 해도 괜찮아」

치하야「혼자서 이상하게 골똘히 생각하는 점도 있어요. 게다가 곧 침울해지는 귀찮은 여자라구요」

P「외골수라는 거지. 그렇게 나를 생각해 준다면 엄청 기쁘네.
혹시 침울해진다면 옆에 있어 주고 싶고, 여차하면 억지로라도 잡아당겨서 일으켜 줄게」

치하야「체형도……, 보시는 대로 여자답지 않으니까 분명 실망하실 거예요」

P「나는……, 나는 치하야의 스타일, 좋아한다고. 정말 멋져」

치하야「……그런가요. 별난 분이시네요」

P「그런가?」

치하야「네」




8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12:30.67 ID:I2qYPAJeo


가늘고 길게.

숨을 내쉬고 크게 들이마신다.


프로듀서는 내 결점까지 포함한 전부를 허용해 주었다.

그러니까 괜찮다. 그럴 거다.


치하야「저, 저도, 프로듀서를……」


한계는 예상보다도 상당히 빨랐다.

여기까지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다 쓴 나는 뜨거워진 머리를 누르며 뒤를 향하고 만다.

P「……고마워」

다정한 목소리는 매우 따뜻했고, 가슴에 핀 꽃은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8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13:34.62 ID:I2qYPAJeo


P「그러면, 사귀어 준다는 걸로 괜찮은 거지?」

치하야「네?」

P「어?」

서로 어리둥절해 했다.


치하야「저기…… 말이죠. 저, 하기와라 씨 정도는 아니지만…….
그……, 사실은 남성과 사귄다는 거에 저항이……」

P「뭐!?」

치하야「그, 그러니까! 우선은 서로를 더욱더 알기 위해서 교환일기라든지 그런 것부터……」

P「oh……」

프로듀서는 이마에 손을 대고서 하늘을 바라보셨다.


치하야「죄송해요……. 역시……」

P「아냐아냐, 괜찮아. 치하야가 그게 좋다면 나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치하야「저, 역시 귀찮죠?」

자신조차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P「그렇지 않아, 절대로. 내기해도 된다고?」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나 보다. 역시 별난 사람이다.




83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15:16.41 ID:I2qYPAJeo


내 가슴은 작다.


아침의 의식이었던 이소플라본도, 에스트로겐도, 바스트 업 체조도 그만두었다.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지만, 급격한 성장은 이제 바랄 수가 없겠지.


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주었다.

그 말로 나의 콤플렉스는 어제까지의 구름처럼 남김없이 사라졌다.


그러니까

치하야「내 가슴이 작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프로듀서 잘못이야」

인 겁니다.









84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a] :2012/07/15(日) 18:17:42.93 ID:I2qYPAJeo


감사했습니다.

스레 타이틀이 떠올랐을 때에는 개그로 가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신기합니다.




86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福岡県) [sage] :2012/07/15(日) 18:24:02.82 ID:MfoXJWkKo


수고.
매우 좋았어.
다음 번에는 미키로 부탁해.




8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京都府) [sage] :2012/07/15(日) 18:43:52.73 ID:AtXDZ1HVo


수고.
제목 사기인 줄 알았는데 좋은 SS와 만나니까 엄청 기분이 좋네.
치하야 귀여웠어.




8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7/15(日) 18:47:40.82 ID:CIhnRdxDO


수고.


엄청 좋은 스레 제목 사기다.




9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不明なsoftbank) [sage] :2012/07/15(日) 18:47:46.47 ID:G/+/Al75o


수고.

교환일기라니, 어이 치하야 너무 귀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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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 빈유 페치였던 겁니다!!!

살짝 짤려서 2분할 ㅠㅠ

이번 단편은 제목에 끌려서 읽었던 단편인데, 예상을 깨고 아주 훈훈한 물건이었습니다.......

치하야의 독백이 약간 딱딱한 느낌이 나서 번역이 조금 그랬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들 귀여운 치하야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합니다^^

p.s. 하루카 불쌍해요 하루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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