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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의 라스베가스 동화 #5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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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5, 2013 00:41에 작성됨.

제 五 장

임시

"그래서, 소지품은 그 토끼가 전부인가?"

이오리는 우사쨩을 앞에 내놓고, 그 뒤에 얼굴을 반쯤 가리고 숨었다. 그러나 여전히 개암나무빛 눈은 내놓고 있었다.

"너는 물건들을 많이 들고 다니는 부류는 아니네, 그렇지?"

미나세에겐 많은 지갑, 핸드백, 그리고 책가방 같은 게 많이 있었지만, 그녀는 주머니에 뭔가를 넣고 다니는 일이 없었다.그러나 조던은 그 반대인 것 같았다.진청색 베낭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 어두운 재킷을 벗자 그 주머니 안에 지갑과 열쇠들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허리띠에는 핸드폰을 넣는 가죽 케이스와 뭐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주머니가 붙어 있었다.

카지노 앞에서의 에피소드 후에,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가서 이탈리아 식당에 들어가 앉았다.조던은 소녀가 원하는 건 뭐든지 시키게 두었지만, 자기 자신은 맥주만 시켰다.

"기억해? 난 카지노에서 나오고 있었잖아. 밥 먹었어." 그녀가 묻자 그가 답했다.

"그리고 넌 다른 사람들 전화번호는 기억을 못 하는군."

다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조던 자신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 할 수 있었다.이 기술의 시대는 사람들의 번호를 너무 쉽게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번호를 누르는 대신 누군가의 이름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니까.그러나, 이 수염남은 이런 현상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도 살아 있었고, 여전히 몇 개의 번호는 가슴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

사실, 이건 거짓말이었다.그녀는 손쉽게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황당한 에피소드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는 싫었다.그래서, 그녀는 그 방법은 최후의 순간에 사용할 것이다.

조던흔 한숨을 쉬고는 머그잔을 들어 크게 한 모금 마셨다. "그나마 네 영어가 상당히 괜찮아서 다행이네, 그렇지 않았다면 넌 정말 궁지에 몰렸을 거야. 그런데 너 밴드의 일원이랬지? 그들에 대해 말해줘."

그녀는 운전기사에게는 간단히 "밴드"라고만 말했었다. 그러나,
"사실, 난 아이돌이야."

"아이돌?" 그는 이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러니까 네 말은, 춤추고 노래하는 거?"

"그래!"

"정말?" 그의 목소리에서 의심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어쩌면 이오리는 그다지 가수처럼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가수였다.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가수처럼 "보인다"는 게 있기는 한 거야?그야 치하야라면, 노래를 위해 태어난 것 같으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표지만 보고 평가하는 건 너무 꽉 막힌 것 아닌가.

"좋아", 그 남자가 믿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네가 같이 여행하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해줘."

"아이돌이 두 사람 더 있어. 후타미 아미하고 미우라 아즈사야. 그리고 우리는 류구 코마치라는 그룹이고.또 우리는 우리 프로듀서인 아키즈키 리츠코하고 같이 있었어."

"루루 캄-아치?"

"류우-구우 코-마치!"

"뭐, 그거 너무 어려운데."

조던은 자신의 배낭을 열었다.안에서 작은 노트북을 꺼내서 전원을 넣었다.그가 그러고 있는 동안 이오리의 샐러드가 테이블에 전달되었다.거기서 자신이 하거나 볼만한 건 없으리라 확인한 이오리는 그냥 식사를 시작했다.그리고 그녀는 765프로의 누구도 그다지 기술적으로 능숙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을 떠올렸다.코토리, 리츠코, 그리고 마미는 컴퓨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아무도 이 남자처럼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는 않았다.이 사람의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인터넷 연결을 할 수가 없구만" 그가 중얼거렸다.

그는 전원을 끄고 다시 배낭 속으로 밀어넣었다.낙심한 그는 또다시 맥주를 들이켜고는 조용해졌다.그는 뭔가를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이오리는 조용히 먹었다.그의 눈이 이오리가 먹고 있는 모습 쪽으로 자꾸 움직였다.그는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그의 커다란 32온스 머그컵을 비우고, 그는 다시 한 번 주문했다.

그녀가 파스타를 반쯤 먹었을 때쯤, 조던은 드디어 말했다.

"너 테이블 매너가 좋네."

"그야 당연하지. 난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생들에게 식사 예절을 배웠으니까.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요조숙녀로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좋아, 동의하지. 네가 어떻게 '준비되었는지' 말해봐."

"니히힛, 나에 대해 듣고 싶어?당신 취향이 세련된 게 괜찮은걸. 좋아, 우리 가족은..."

이오리는 그녀의 가족사항에 대해 설명했다.미나세 재벌의 CEO인 그녀의 아버지, 두 오빠. 한 명은 지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유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도 말했다.가족으로서 그들은 지구의 여기저기를 여행했고, 수많은 문화를 체험했다.그녀는 자신이 많은 외국어를 할 줄 알고, 지구의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서든 거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도 말했다.그녀는 마지막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것도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다지 언급할 가치가 없었던 것 같다.

조던이 그냥 낮아서 듣고 있는 동안, 작은 미소가 그의 입술에 어렸다. 그의 얼굴을 덮은 머리카락 때문에 보기 어려웠지만 분명했다.그는 계속 질문을 하나씩 던졌고 이오리는 끝없이 대답했다. 분명 그녀는 즐기고 있었고, 조던도 듣고 있는 게 즐거워 보였다.

한참 전에 식사를 마친 이오리는 거의 한 시간을 넘게 계속, 숨쉴 틈조차 두지 않고 계속 말했다.그 남자가 맥주 주문을 멈추고도 한참 지나서였다.이 광경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어쩌면 조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온 삼촌?아니면 딸과 아버지?아니면 어쩌면 손녀와 데이트하러 나온 할아버지로도 보일 수 있었다.둘 사이의 분위기가 좋았고 웨이트리스도 그들을 내보내려고 귀찮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서 밤을 샐 수는 없었고 언젠가는 끝을 내야 했다.

결국 이오리는 그녀의 얘기를 끝냈다. 할 이야기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할 중요한 일들이 많았다는 걸 떠올렸기 때문이었다.그녀는 동료들에게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엄밀히 말해서  그녀는 당장 오늘 밤 잘 곳조차 없었다.적어도 조던은 굶주린 채로 잠들지는 않게 해 주었다.

지난 시간들을 완전히 날렸다는 사실에 급속도로 늘어나는 걱정을 눈치챈 조던은 말을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 너에게는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밖에 없어.하나. 내가 너를 '메트로'로 데려다 줄 수 있어. 그럼 그들이 결국은 네 동료들을 찾아줄 거야. 하지만 넌 몇 시간을 경찰서나 유치장에서 갇혀 보내야 할 거야."그녀가 '메트로'라는 단어를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을 말한 거야. 아니면 두 번째. 넌 나를 따라와서 따뜻한 침대에서 잘 수 있어. 그리고 내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탐색을 계속할 수 있겠지."

"ㄴ,ㄴ,나닛! 당신 집으로 가자고!" (앞쪽은 순간 당황해서 일본어로 말한 겁니다)

그녀는 의심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 남자를 의심해야만 했다.맛있는 식사를 제공받고 나서, 그의 집까지 제공받는가?이거 그녀가 신문에서 읽었던 이야기들하고 놀라울 정도로 친숙하지 않은가? 하지만 조던이 그런 부류의 남자일까? 이오리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를 겨우 한시간 조금 전에 만났을 뿐이다.그래, 그는 그녀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먹여주었다. 하지만 어째서?어째서 그는 그녀를 도우려 이 모든 것들을 해 주었을까?그의 이면에는 이런 목적이 있었던 것일까?


"네가 그렇게 반응할 것 같다고 느끼긴 했어." 조던의 목소리는 실망한 것 같았다."나를 따라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네가 나를 신용할 수 없다면, 우린 경찰을 부르고 넌 그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면 돼.그들이 네 친구들에게로 늦건 빠르건 데려다 줄 거야. 그러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죄책감이 이오리의 가슴을 채웠다. 조던에게서는 어떠한 나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이 남자에게서 떨어지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다.그녀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남자에게는 특별한, 어쩌면 본질적인 무언가가 있었다.곤혹스러워진 이오리는 세번째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난 우리가 찾는 걸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오리는 즉석에서 그녀의 머리가 떠올리는 대로 말했다."계속 찾으러-"

"꼬마야." 조던이 가로막았다. "라스베가스의 인구는 매일 10만명 넘게 늘었다가 줄었다 하는데다가, 번화가만 거의 4마일 거리야. 너랑 네 친구들은 서로를 찾아다닐 수는 있겠지만, 열 번은 넘게 지나치고, 결코 서로를 볼 수 없을 걸. 네 프로듀서라는 리츠코는 이걸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도 너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몰라.그녀가 보기엔 넌 번화가 뿐만이 아니라 저기 어딘가의 낭떠러지 밑에 죽어있을 수도 있어.하지만 이쪽에서 보기엔, 그들이 가게 될 단 한군데 장소를 알고 있지."

이오리는 중얼거렸다. "라이브."

"어, 맞아. 그 콘서트. 그 콘서트는 단 한 곳에서만 열리지.네 친구들이 숲 속에서 나무를 찾고 있지만, 우리는 빌딩을 찾으면 돼.그 빌딩을 찾을 가능성은 예외적으로 높고,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나는 네 친구들에게로의 최단 코스가 되는 거지.지금 당장 찾으러 가는 건 시간 낭비고 에너지 낭비야. 그러니 두 가지 가능성만이 남았어. 경찰에게 가든가, 나를 따라와."

결국 그가 옳았다. 이오리도 그러리라고 알고 있었다.산만해진 그녀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조던은 조용히 이 상황을 헤쳐나갈 가장 좋은 전략을 계산하고 계획하고 있었다.그는 정말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고 있었다.하지만 결국, 이건 모두 그녀에게 달려 있었다.그와 함께할 것인지, 경찰과 함께할 것인지.

그녀는 조던에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향에서 감명을 받았다. "좋아. 당신을 따라가겠어."

그녀의 결정에 안도하거나 기뻐하는 대신, 그는 손을 자신의 턱에 가져가서, 생각에 잠겨 아래쪽을 응시했다.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자기 옆쪽으로 손을 뻗었고, 그녀는 단추를 끌르는 소리를 들었다.이오리는 그의 벨트에 붙어 있던 주머니를 떠올렸다.그는 그 내용물을 드러내었고 테이블 위에 두었다.

"가져가.네가 날 신뢰할 수 없다고 느껴지면 그걸 사용하도록 해."

폴딩 나이프, 상당히 큰 것이었다.거의 즉시 이오리는 그 브랜드를 인식했다.사냥꾼들이 선호하는 나이프였다.

"괜찮아."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나는 당신을 믿어. "

"그냥 가져가.그게 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테니까.난 네 약점을 이용하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상황은 정반대였지만, 이오리는 개의치 않았다.그녀는 이런 물건에 겁먹지 않았다.그녀는 이 나이프가 전혀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나이프를 집었다.

"좋아. 그거 잘 가지고 있어.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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