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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미래가 보여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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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4, 2012 22:28에 작성됨.

하루카  「미래가 보여요─」


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05:07.92 ID:9bvUr3QsP


하루카 「흥이 난 나머지 코토리 언니한테서 엄청난 걸 받아버렸어……」 

하루카 「이게 무엇이냐! 마음에 있는 사람과의 결혼 뒤의 미래가 보인다는 신기한 부적!」 

하루카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꿈속에서 결혼한 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그런 거에요!」 

하루카 「프로듀서 님! 결혼 후에요! 결혼 후!」 

하루카 「후후후…… 이걸로 한발 먼저 프로듀서 님과의 부, 부부생활을 맛봐버릴 거에요!」 

하루카 「……어라, 뭔가 뒤에 적혀있네」 

부적 「이 제품에 의해 볼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꿈"이며, 이것이 반드시 미래에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부적 「그리고, 꿈자리가 사납다는 등의 이유로의 반품 및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하루카 「……그치! 골인할 때까지가 연애인걸!」 

하루카 「그럼 바로, 이걸 베개 밑에 넣고서……」주섬주섬 

하루카  「자버리는 거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니임……」 









4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11:42.65 ID:9bvUr3QsP


하루카 「핫!」 

하루카 「여긴…… 어라, 이상하네, 내 방이잖아……?」 

하루카 「설마 프로듀서 씨가 데릴사위로!?」 

하루카 「아마미 P인 거죠 잘 알겠어요! 알겠다구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좋은 아침이야 하루카─ 
오늘은 뭔가 행복해보이는데


하루카 「……역시 이상하네에, 집 안을 10바퀴를 돌았는데도 아무 흔적도 없다니」 

하루카 「집에 프로듀서 님은 없고…… 칫솔 수도, 신발 수도, 자전거 수도 지금이랑 같고」 

하루카 「그렇다는 건 프로듀서 님하고 나는 결혼하지 않았단 거야!?」 

하루카 「아와와와…… 큰일이야! 도대체 누구랑!?」 

하루카 「일단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사무실로 갈까나……」 

하루카 「애초에 나 아이돌 하고 있는 걸까나? 스케줄 적은 수첩이라도 확인해보자」




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19:04.43 ID:9bvUr3QsP


하루카 「아, 역시 아직 아이돌 하는 거 같네. 오늘은 오후부터 녹음인가아」 

하루카 「녹음 장소, 765 레코드 스튜디오?」 

하루카 「대단하네에, 프로덕션 전용 녹음 스튜디오가 있구나」 

하루카 「여기 있어봐도 시간을 버릴 뿐이고, 이 스튜디오에 빨리 가버려야겠어」 

하루카 「다녀오겠습니다─」 


765 레코드 스튜디오


하루카 「여기같은데. 대단하네, 765프로덕션도 드디어 회사 빌딩을…… 지금의 좁은 사무실이랑은 비교가 안 되잖아!」 

P 「오우, 하루카잖아」 

하루카 「……! 프로듀서 님!」 

P 「오늘은 녹음 분명 오후인 걸로 들었는데, 무슨 일이야?」 

하루카 「아, 아뇨, 딱히 뭐 있는 건 아니고…… 가끔은 빨리 오는 게 좋지 않을까나~ 해서요!」 

P 「뭐 그것도 좋겠네. 아 그래, 마침 치하야가 위에서 레슨하고 있으니까 만나고 가는 게 어때?」 

하루카 「치하야가요?」 

P 「아아. 7층에 있는 2번 스튜디오」




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23:12.99 ID:9bvUr3QsP


하루카 「저, 저기」 

P 「뭐야? 하루카」 

하루카 「아─…… 에, 그러니까」 

P 「?」 

하루카 「치, 치하야하고 만나러 갔다 올게요!」다닷

P 「오, 오우……뭐야 대체?」 


엘리베이터 

하루카 「하아, 역시 물어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내가 누구세요? 라니」 

하루카 「듣고는 싶지만…… 묻고 싶지 않네에」 

하루카 「일단은 치하야랑 만나자」 



하루카 「이 스튜디오지. 7-2스튜디오. 수업 내용이……」 

하루카 「어라? 음역 훈련 레슨, 강사 키사라기 치하야……!?」 

하루카 「치하야, 지금은 트레이너가 된 거구나!」




9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28:32.76 ID:9bvUr3QsP


치하야 「그럼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수고했어요」 

학생들 「감사합니다 키사라기 코치님!」 

하루카 「치하야!」 

치하야 「어머, 하루카잖아. 오늘 녹음 있다고 들었는데 오전부터였어?」 

하루카 「으응, 오후부터긴 한데 오늘은 조금 빨리 가볼까나 해서」 

하루카 「덕분에 뜻하지 않게 치하야랑 만날 수 있었어!」 

하루카(뜻하지도 못한 형태로, 말야!) 

치하야 「후후, 그러고보니 요즘 별로 만나질 못했네. 하루카의 얼굴을 보고 나니까 괜히 안심되는 거 있지」 

하루카 「정말, 치하야도 참!」 

치하야 「녹음, 오후부터면 같이 점심 먹으러 가지 않을래? 이야기도 하고 싶고 마침 좋을 거 같거든」 

하루카 「그치─. 나도 치하야랑 이야기하고 싶은데!」 

치하야 「그럼 잠깐 기다려」슥 

하루카(치, 치하야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1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34:52.52 ID:9bvUr3QsP


치하야 「아아, 여보? 응, 응, 그래. 지금 마침 끝났어」 

하루카 「!?」 

치하야 「하루카? 응, 지금 같이 있어. 같이 점심이라도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시간 괜찮지?」 

치하야 「마침 잘 됐네. 그럼 카페테리아에서 기다릴테니까. 그럼 밑에서 봐」삣 

하루카 「남편 분하고, 같이 보는 거야?」 

치하야 「에에. 그, 좀 어색하면…… 그럼 다시 걸어서」 

하루카 「아냐! 따, 딱히 괜찮은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괜찮아!」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아, 아하하…… 괜찮아. 치하야도 참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하루카(치하야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거기다 결혼까지 했다니) 

하루카(……어라? 설마?)




1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40:43.36 ID:9bvUr3QsP


하루카(와아…… 호화 식당 수준인데에) 

치하야 「아, 여보. 여기」 

P 「이야─ 미안, 기다렸어?」 

치하야 「전혀. 자리도 미리 잡을 수 있었고 마침 잘 됐지 뭐」 

하루카 「여, 역시나─!」 

P 「!?」 

치하야 「ㅇ, 왜 그래 하루카!? 아니 하루카 오늘 좀 이상하다구?」 

하루카 「에, 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자, 잠깐 칼로리 계산을 하고 있었거든, 아하하─!」 

하루카(역시 치하야 씨하고 프로듀서 씨가 MARRIAGE에 골인하셨어요─!) 

하루카(……아, 아니! 괜찮아 하루카! 이건 하나의 가능성, 가능성, 가능성……) 

P 「역시 여자란 몇 살을 먹어도 칼로리가 신경쓰이는 건가…… 딱히 괜찮잖아 매일 먹는 게 카레돈가스여도」 

치하야 「당신이란 사람은 언제까지고 섬세함이라는 게 없네……」 

하루카 「평상심, 평상심」 

치하야 「하루카, 딱히 런치메뉴가 아니어도 샐러드 파스타같은 걸로 하면 되잖아」 

P 「난 카레돈가스」




17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52:06.08 ID:9bvUr3QsP


치하야 「……그래서 말야, 이 사람도 참 그런 거는 요괴주먹밥변화(역자 주 : 풍래의 시렌에 등장하는 몬스터)가 아니냐고 하는거야」 

P 「에─, 그게 보통 그렇게 생각하잖아?」 

하루카 「아, 아하하─, 몇 년이 지나도 프로듀서 씨는……」 

P 「아, 치하야. 늦지 않겠어? 시간.」 

치하야 「어머, 그러고보니까. 슬슬 데리러 가야지」 

하루카 「응? 치하야, 벌써 다음 레슨 있는거야?」 

치하야 「아니, 오늘은 레슨은 없는데, 애 데리러 가야지 이젠」 

P 「치하야네 친정이 이 스튜디오하고 꽤나 가까워서 말야, 치하야가 일할 동안은 봐주시고 계시거든」 

치하야 「얼마 전에 하루카가 데리러 가 준 적도 있잖아? 그 땐 정말 도와줘서 고마워, 하루카」 

하루카 「아, 아니, 딱히 그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뭐!」 

하루카(감사받기 전에 전혀 그런 기억이 없사와요!)




19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2:57:19.64 ID:9bvUr3QsP


P 「아, 그래그래, 하루카, 알고 있어?」 

하루카 「아뇨, 모르는데요…… 아니 애초에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꽤나 혼란스러운 정도에요」 

P 「……? 뭐어, 뭐든, 상관없지만요」 

치하야 「잠깐, 흉내내지 말아줘 P…… 창피하잖아」 

하루카(이름으로 부르잖아─! 내가 파고들 공간이 1mm도 없어어!) 

치하야 「사실 말야, 우리들 또 가족이 한 명 늘어」 

P 「오우. 지금 3개월째」 

하루카 「에에에에에에에에!? 저, 정말이에요!?」 

P 「이번엔 여자애면 좋을텐데」 

치하야 「그래? 난 한 명 더 아들이면 좋을 거 같은데」 

하루카 「무, 무……」 

P 「무……?」 

치하야 「왜 그래 하루카…… 얼굴이 새파란데, 몸이라도 안 좋아?」 


하루카 「무어어어어어어어어야아아아 이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P 「우아아아아아아아아!?」




22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02:04.71 ID:9bvUr3QsP


하루카 「……에에에에에에에에에!?」벌떡 

하루카 「하아…… 하아…… 여, 역시 이거, 꿈……」 

하루카 「너무 힘든 현실을 눈앞에 둬버려서 무심코 소리질러버렸네……」 

하루카 「아니 잠깐, 이거…… 혀, 현실이 아니잖아!?」 

하루카 「마, 만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ㅔㅔㅔㅔㅔ!!」 


하루카─ 자려면 조용히 하렴! 


하루카 「……ㅈ, 죄송해요!」 

하루카 「잘 보니까 아까 자기 시작하고서 30분밖에 안 지났잖아」 

하루카 「다, 다시 한번! 다시 자 보자」 

하루카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이니까, 나랑 프로듀서님이 골인하는 미래도 분명!」 

하루카 「스읍, 하아─ 스읍, 하아─ 들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하루카 「좋아, 자자」 

하루카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니임……」




24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11:47.16 ID:9bvUr3QsP


하루카 「우앗」 

하루카 「여긴…… 어라? 사무실이네. 벌써 꿈속이라니, 나도 참 금방 잘 자네」 

하루카 「음? 그래도 소파가 보인다는 건 내가 지금 앉아있는 곳이…… 이거 코토리 언니 책상인데」 

하루카 「우웅…… 이상하네, 위에서 세번째 서랍을 열어봐도 야한 책이 안 들어있고」 

하루카 「아니 애초에 내가 입고 있는 게 사무원복? 그렇다는 건 그러니까」 

하루카 「아항, 지금 내가 사무원을 하고 있는 거구나」 

하루카 「급탕실에는…… 어라? 못 보던 애들밖에 없네」 

아이돌A 「아, 하루카 언니! 무슨 일이야─?」 

아이돌B 「하루카 언니께서도 홍차, 어떻습니까?」 

아이돌C 「음─, 그것도 아니면 케이크 먹을래?」 

하루카 「그럴 필요 없어」화사 

하루카 「어라, 나 지금보다도 꽤나 머리카락 길렀구나아」 

하루카 「……아, 뭔가 조금 어른스러워서 멋진데에. 머리카락 길러볼까나……」 

하루카 「아차, 이야기가 새어버렸다. 아직 소속되어있는 사람 없을까 화이트보드라도 좀 볼까나」




2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17:11.87 ID:IWn77scG0


이건…… 경찰의 느낌이 드는데



2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19:19.90 ID:9bvUr3QsP


하루카 「어라, 나 오늘 저녁쯤에 밖에 나가야 하는 건가? 사무원일텐데 이상하네에」 

하루카 「아, 미키의 이름이 있…… 에?」 

하루카 「호시이 P키…… 에엣!?」 

하루카 「이거 설마……」 

코토리 「어머, 하루카. 슬슬 안 나가면 늦는 거 아냐?」 

하루카 「코토리 언니!?」 

코토리 「벌써 3시야. 오늘은 거기서 퇴근해도 되니까 조금만 더 힘내줘」 

하루카 「코토리 언니, 지금까지 도대체 어디에……?」 

코토리 「어디냐니…… 그거야 당연히 사장실에 있었지」 

하루카 「또 사장님한테 한 소리 들으신 거에요?」 

코토리 「정말 하루카도 참…… 한 소리고 두 소리고, 내가 사장님이잖아」 

하루카 「뭐…… 라고……!?」




29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 [sage] :2012/11/12(月) 23:20:33.62 ID:eCN5Njsi0


이름이 너무 이상하게 바뀌어 있잖앜ㅋㅋㅋㅋ



3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21:53.20 ID:YFGNe1CH0


>>29 
미키의 아이에 부모님한테서 한 자씩 떼어서 이름을 지었을 가능성이 있지




3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 [sage] :2012/11/12(月) 23:22:29.31 ID:eCN5Njsi0


>>30 특이한 이름 수준이 아니라고ㅋㅋ



36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28:36.34 ID:9bvUr3QsP


하루카 「가르쳐줘 타카기, 이 회사의 미래는 무슨 빛으로…」 

코토리 「자, 잠깐 하루카도 너무하잖아!」 

하루카 「아, 아하하…… 일단 다녀올게요」 

코토리 「장소는 아오야마에 있는 스타톱. 아, 본점 쪽이니까 말야?」 

하루카 「스타…… 뭐라구요?」 

코토리 「스타 톱! 미키네 패션 브랜드잖아」 

하루카 「미키요?」 

코토리 「그래. 오늘은 가을의 신작발표 패션쇼고, 도와주러 갔다 오라고 했잖아」 

하루카 「아, 그, 그랬죠! 죄송해요 저도 멍하니 있다가……」 

코토리 「다녀와~. 그럼 나도 스케줄 조정을 해 둬야겠네」 

하루카(코토리 언니 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하고 다르지 않을 정도로 예정이 가득차 있던 화이트보드) 

하루카(의외의 적성인 거 아냐?)




4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38:34.33 ID:9bvUr3QsP


하루카 「그러니까 주소가…… 아, 여기다. 실례합니다~, 765프로덕션에서…… 아, 감사합니다」 

하루카 「혼자 이런 데 들어오는 건 잘 안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네」 

하루카 「예쁜 가게네~. 아, 이 캐미솔 진짜 귀여워!」 

미키 「역시 하루카는 눈이 높네!」 

하루카 「미키! 랄까 우와앗! 엄청 예뻐!」 

미키 「하루카도 참 칭찬을 잘 한단 말야아~」 

하루카 「아니아니, 정말 예쁘다니까!」 

미키 「이 캐미솔, 나도 좋아하는 거야~!」 

하루카 「응응, 정말 귀엽다고 생각해!」 

하루카(……어라? 뭐지 이 위화감은) 

미키 「아, 허니라면 안에 있으니까 순서 확인 좀 부탁할게!」 

하루카 「에, 아아, 응!」 

미키 「나는 P키의 의상 좀 맞추러 갔다 올게~☆」 

하루카(그래…… 이 맹렬한 위화감, 말투때문이구나)




4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45:03.63 ID:9bvUr3QsP


하루카 「뭐 나잇대에 맞는 말투라는 거니까 당연하지만…… 익숙해지질 않네에」 

P 「오우, 하루카」 

하루카 「아, 프로듀서 님. 안녕하세요」 

P 「하루카도 수고 많네. 또 사무소로 돌아가는거지?」 

하루카 「오늘은 이거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니까 괜찮아요!」 

P 「오오 그래. 사무실로 가지고 갈 게 있으면 나중에 내가 P키하고 같이 갖다 줄게」 

하루카 「P키……」 

P 「어라? 아직 못 만났어? 아까까지 그쪽 서성댔었는데」 

하루카 「아하하…… 뭔가 미키도 조금 침착해져서, 꼭 다른 사람같아서」 

P 「아아. 뭐 이 나이 먹고 그 말투 그대로면 좀 그렇잖아. 그래도 집에 돌아가면 예전처럼 그래. 사무실에서도 그렇잖아?」 

하루카 「엣, 그래요?」 

P 「그래요라니 너…… 언제나 사무실에서 미키하고 이야기하잖아」 

하루카 「아, 아하하……」




4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53:42.44 ID:9bvUr3QsP


미키 「아, 허니~! 저기저기, 뭐하고 있는거야~?」 

P 「하루카하고 약속 잡아보라고 했던 건 너잖냐 정말」 

미키 「그랬던 거야. 아, 그래! 저기 이거 좀 봐! P키 진짜 귀여워!」 

하루카 「저기 있는게……」 

P 「P키지. 딸바보티 완전 방출이긴 한데 저 아이 완전 천사같다니까」 

하루카 「예상은 했지만 역시 미키의 딸이라는 느낌이네요오」 

미키 「허니랑 미키의 사랑의 결정이 천사가 아닐 리가 없잖아!」 

하루카(딸바보인거야 부모가 바보인 거야) 

미키 「나 말야, 아들이 갖고 싶으니까 이제 괜찮잖아 허니─?」 

P 「남들 앞에서 그런 얘기하지 마! 정말, 아무리 하루카한테 내성이 있다고 해도……」 

하루카(지금의 저는 초기상태에요) 

미키 「허니 구두쇠! 이렇게 해 줄거야!」츄우─

P 「볼도 안 된다고 했잖아!!」 

하루카(응, 지금이라면 입에서 설탕을 토할 수 있을 거 가아! 프로듀서 님, 하루슈가에요! 하루슈가!)




4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2(月) 23:58:46.43 ID:9bvUr3QsP


미키 「아, 슬슬 나 가야돼…… 허니─! 좀 있다 봐!」 

하루카(허니라는 호칭만은 그대로네) 

P 「나한테 달라붙어있으면 P키가 토라지니까 빨리 가줘」 

하루카 「P키도 그래요?」 

P 「목욕할 때라든가엔 싸움까지 나니까 말야…… 모녀지간에」 

하루카 「참 잘 버티시네요」 

P 「뭘,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아」 

하루카(믿음직……스러운 걸까나) 

하루카 「아참, 저 이제부터 뭐하면 돼요?」 

P 「오, 그랬지. 그럼 이 카탈로그를 저쪽 관계자석에 가져다 줄래」 

하루카 「알겠어요. 읏샤, 조금 무겁네…… 거기에 시야가……」 

P 「어, 어이 하루카, 발밑 조심하라고」 

하루카 「우왓! 아와와와와와」우당탕쿵타앙─!




49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05:11.34 ID:fMOhA4HkP


하루카 「푸핫」벌떡

하루카 「침대에서 떨어졌어…… 아파라아」 

하루카 「2번 연속으로 내가 아니었지만 아직 찬스는 있어! 있다구!」 

하루카 「그건 그렇고 참 리얼한 꿈이네. P키였나아…… 귀여웠지」 

하루카 「역시 30분정도밖에 안 지났네. 설마 시간제한이란 게 있는걸까?」 

하루카 「우웅, 잘 모르겠지만…… 나도 프로듀서 님하고 결혼하고 싶은걸!」 

하루카 「모, 목욕도, 같이 하고 싶은걸!」 

하루카 「다시 한번, 이번에야말로 프로듀서 님하고 같이……」 

하루카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니임……」




5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 [sage] :2012/11/13(火) 00:06:32.10 ID:nYACUr8B0


돔 공연 이후의 하루카 엔딩을 생각해보자면……




5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08:22.80 ID:JzJJfdrN0


나라면 2번정도로 포기해버렸을 거 같은데 역시 하루카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마음이 또 귀여워




5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12:08.68 ID:fMOhA4HkP


하루카 「푸핫」 

하루카 「여긴…… 또 사무실이네에. 그것도 소파 위」 

아즈사 「어머어머 하루카, 잘 잤니」 

하루카 「아, 안녕하세요. 아즈사 언니……」 

하루카(아즈사 언니가 코토리 언니 스타일로 코토리 언니 책상에서 일하고 있어!) 

하루카(대단하네에…… 가슴쪽이 엄청 꽉 끼는 거 같아) 

하루카 「그렇단 건 사장님은……」 

사장 「핫핫하. 아마미 군, 꽤나 기분좋게 자고 있던데」 

아즈사 「하루카도 참 이불을 덮어줘도 전혀 깨는 기척도 안 하고, 지쳐서 그런 걸까나아」 

사장 「아이돌의 잠든 얼굴 사진집을 내는 건 어떨까? 핑 하고 왔다고! 물론 미우라군, 자네 것도 포함해서!」 

아즈사 「사장님도 참~」 

하루카 「……응? 어라? 코토리 언니는요?」




56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18:52.39 ID:fMOhA4HkP


아즈사 「하루카도 참, 아직 잠 덜 깼어?」 

사장 「그리운 이름이군. 오토나시 군이 사무원이었던 때는 지금은 과거라는 거다」 

하루카 「……그러니까, 이 흐름은 그러니까?」 

사장 「지금은 우리의 프로듀서 전용 사무원을 하고 있지 않나」 

아즈사 「정말, 부럽단 말야~♪」 

하루카 「역시 내가 아냐……」훌쩍 

아즈사 「어, 어머어머…… 하루카, 왜 그래?」 

사장 「노스탈직한 기분에 잠겨서 조금 감상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군 그래」 

하루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즈사 「지금도 뭐 일이 바쁘고, 조금 지쳤을지도 모르겠네에」 

사장 「그 말대로다. 아마미 군, 가끔은 빨리 돌아가서 느긋하게 쉬도록 해라」 

하루카 「네…… 그렇게 할게요」 

아즈사 「수고했어, 하루카」 

사장 「수고했다, 아마미 군. 몸조리 잘 하고」




6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24:53.40 ID:fMOhA4HkP


하루카 「하아……」터덜터덜 

하루카 「3번 연속이라니…… 뭔가 꿈인데도 엄청나게 피로가 쌓이는 기분이 들어……」 

하루카 「가능성이라는 걸 알고 있긴 한데…… 내 미래가 있는건지 어떤건지조차도 걱정이 된다고 할까」 

하루카 「……아냐아냐! 이대로 돌아가서 자서,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서 다시 한번 꿈을 리셋하는거야!」 

하루카 「가능성이라고, 이건 가능성……!」 

하루카 「이런 꿈으로 일희일비해선 안 되니까!」 

P 「어이, 하루카!」 

하루카 「아왓!? 프로듀서 님!?」 

P 「깜짝 놀랐어, 뭔가 힘없이 걷고 있어서 누군가 했더니 하루카였네」 

하루카 「프, 프로듀서 니임……」 

P 「왜 그래 하루카? 무슨 일 있어?」




6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 [sage] :2012/11/13(火) 00:28:13.87 ID:nYACUr8B0


그래! 꿈이니까, 빼앗아도 되는 거였지!




62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30:04.01 ID:/Brk/wjdO


>>61 
네놈… 천재냐!




6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30:55.26 ID:fMOhA4HkP


하루카 「프로듀서 님, 치사해요……」 

P 「엣!?」 

하루카 「……왜 그러세요? 왜 그렇게 놀라시는 거에요?」 

P 「에, 아니 그게, 그, 말이지」 

하루카 「……?」 

P 「그게, 하루카까지 코토리랑 똑같은 말을 하니까 놀랐다고 할까……」 

하루카 「코토리 언니랑요?」 

P 「아아. 말하려는 게 뭔지는 알겠지만…… 나 그렇게 글러먹었나 해서」 

하루카 「딱히 글러먹었다고는 생각 안해요, 그치만…… 그치만, 프로듀서님, 모두들한테 너무 상냥하잖아요」 

P 「그래……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루카 「네」 

P 「그, 요전에 아즈사 씨하고 같이 사무실에서 돌아가는 도중에 우연히 코토리하고 같이 오게 돼서」 

P 「집에 가니까 너무한다면서 울어버렸거든」 

하루카 「코토리 언니의 기분, 알 거 같아요」




6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37:33.34 ID:fMOhA4HkP


P 「그치만 상대를 가린다던가, 선을 긋는게 어떻게 해도 잘 안 돼서」 

하루카 「만약」 

P 「……응?」 

하루카 「만약 제가 프로듀서 님의 아내가 된다고 하면, 저도 불안할 거에요」 

P 「……그래」 

하루카 「모두한테 상냥하니까, 언젠가 누군가한테 뺏겨버리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구요」 

하루카 「상냥하게 대하는 것뿐인 건 알고 있지만…… 하지만 어떻게 해도 불안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하루카 「그치만, 전 뭐 프로듀서 님은 이대로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P 「무슨 말이야?」 

하루카 「지금 그대로로 좋아요. 지금 그대로로, 코토리 언니가 더 특별한 사람이라고 알려주면 되는 거에요. 태도로, 말이에요」 

P 「그, 그렇구나……」 

하루카 「랄까나~, 뭔가 프로듀서 님한테 설교해버리다니 나 뭐하는 걸까나. 아하하……」 

P 「아니 하루카, 괜찮아. 나도 알 거 같은 기분이 들어」




67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44:15.44 ID:fMOhA4HkP


하루카 「……코토리 언니, 좀 더 소중하게 여겨 주세요?」 

P 「아아. 알았어. 고마워. 네 덕분에 알 거 같아」 

하루카 「정말, 알 거 같아면 안 돼요! 제대로 알아 주세요!」 

P 「하하, 하루카도 역시 여자애인데. 그래도 고마워, 도움이 됐어」쓰다듬쓰다듬 

하루카 「……역시, 프로듀서 님은, 너무해요」 

P 「일만 하느라 별로 같이 있어주진 못하지만, 시간이 전부는 아니니까」 

하루카 「그래요! 그만큼 더 어필해야죠!」 

P 「정말 그렇게 투덜대는게 또 귀엽단 말야!」 

하루카 「프로듀서 님……」빠안 

P 「하루카한테도 보여주고 싶을 정도라고. 정말 귀엽다니까」 

하루카 「아내 자랑은 NO! Thank you!」 

P 「에이 그런 말 말고, 조금 들어보라고. 요 전에도 말야, 한밤중에 돌아가니까」 

하루카 「노오오오오오오오! 노오오오오오오오오!」




6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47:36.95 ID:fMOhA4HkP


하루카 「……오오오오오오!」벌떡 

하루카 「무거운 연애상담 바로 직후에 아내 자랑이라니, 프로듀서님도 참」 

하루카 「아니, 그래도 만약 내가 프로듀서 님하고 결혼하면 저렇게 밖에서 이야기하고 다닌다는거야……!?」 

하루카 「뭐든 그냥 부정하는 건 좋지 않은 거야!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되는 거였어!」 

하루카 「……나도 프로듀서님이 저렇게 자랑해줬으면 좋겠어」 

하루카 「다시 심기일전해서, 자자!」 

하루카 「이번에야말로……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님……」




7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0:55:48.21 ID:fMOhA4HkP


하루카 「으앗」 

하루카 「……이번엔 누구일까나. 여긴 사무실에, 조금 머리카락이 긴 어른스러운 나」 

치하야 「하루카. 슬슬 가자」 

하루카 「아, 치하야」 

치하야 「정말 하루카도 참, 지금부터 파티에 가야 하는데 이러면 안 되잖아. 스커트에 주름생긴다구?」 

하루카 「미, 미안. 조금 피곤해서, 깜빡 잠들어버렸어」 

치하야 「후후, 하루카는 시간이 지나도 노력파라니까. 차 안에서 조금 잘 수 있을 거고, 일단 가자」 

하루카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가 입은 드레스, 정말 예뻐!」 

치하야 「하루카야말로 틀이 잡혀간다는 느낌인데 뭐. 점점 드레스코드 정해진 파티에도 익숙해졌나봐」 

하루카(드레스 코드…… 사실은 저, 처음이에요) 

치하야 「밖에 리츠코가 차 대기시켜뒀어. 가자」 

하루카 「고마워 치하야. 에스코트 부탁해버릴까?」 

치하야 「저, 정말…… 하루카도 참……///」




72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01:59.15 ID:fMOhA4HkP


리츠코 「난 주차시키고서 파티장에서 갈아입을게. 미안한데 이 구두, 가지고 가 줄래?」 

하루카 「알았어요. 그럼 방에다 둘게요!」 

치하야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은 한참 많잖아. 리츠코도 서두르지 말고」 

리츠코 「네네. 그럼 홀에서 봐!」부르릉… 

하루카(……그래서, 초고급 호텔, 임대, 드레스 코드라면) 

간판 「미나세 P & 미나세 이오리 결혼 5주년 파티」 

하루카 「역시나아─……」 

치하야 「……?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 「으응, 아무것도 아냐. 앞이 뻔히 보이는 전개에 살짝 지쳐버린 정도」 

치하야 「분명 또 이오리의 남편자랑을 끝도 없이 듣겠네……」하아… 

하루카(아아, 그쪽도……) 

치하야 「어찌 됐든, 파티장으로 들어가두자. 인사도 해야 하고」 

하루카 「그치. 힐이 높아서 빨리 걸을 수가 없으니까, 천천히 가자」




7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10:59.97 ID:fMOhA4HkP


치하야 「어머, ○○ 씨. 저번엔 감사했습니다…… 에에, 순풍에 돛 단 배와 같은 모습이라」 

하루카(으햐아,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분들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어) 

치하야 「지금 그 분이 나세코의 ○○ 씨. 다음번 무대에 올라갈 노래의 작곡가 분이셔」 

하루카 「미, 미안 치하야…… 나세코라니?」 

치하야 「미나세 레코드 얘기야, 이전에 회사명 나세코로 바꿨잖아」 

하루카 「그랬었나……?」 

치하야 「TV에서 엄청 선전했잖아…… 거기에 나세코의 전무님이 P씨인걸? 잊었어?」 

하루카 「저, 전무!?」 

치하야 「이오리가 대표이사고」 

하루카 「하으으~…」 

치하야 「765랑은 다른 회사라고는 해도 이래저래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기억해두지 않으면 실례야」 

하루카 「미, 미안 치하야」 

치하야 「하루카도 참 이상한 데서 나사가 빠진다니까……」 

하루카 (이상한 데라고 하기 전에 역사가 완전 빠져있지만……)



76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 [sage] :2012/11/13(火) 01:13:23.15 ID:GCB76HYm0


근데, 어째서 코토리씨 밖에 본인 등장 안 하는 걸까…




9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51:06.27 ID:wuWX1DpCP


>>76 
카메라 화면을 볼 수 없게 되니까 그런 거 아냐




77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13:35.31 ID:C8O4iiul0


이거 아무리 봐도 저주의 아이템인데



7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17:22.97 ID:JzJJfdrN0


>>77 
착실히 마음을 망가뜨려가니까 말야



79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19:40.51 ID:fMOhA4HkP


이오리 「어머, 치하야랑 하루카잖아」 

치하야 「잘 있었지, 이오리」 

하루카 「평안하셨나요. 아가씨께서도 건강하신 것 같네요」 

이오리 「잠깐, 놀리지 말라구……」 

하루카(이오리, 머리 묶고 앞머리 내리면 이렇게 어른스러워보이는구나아) 

하루카(……아니, 정말 어른이였나. 키도 거의 나랑 비슷하고) 

치하야 「벌써 5년이나 됐어…… 시간 빠르네」 

이오리 「그러니까. 그치만 저 바보랑 같이 사니까 지루하지는 않았어, 5년동안」 

하루카 「이오리한테 있어서는 눈 깜짝할 사이 5년이 지나간 거네」 

치하야 「즐거운 시간일 수록 빠르게 지나가잖아」 

이오리 「흐흥! 그렇지. 뭐 그저 그렇다는 걸까나」 

하루카(엄청 히죽대고 있어 이오리) 

치하야(어떤 얼굴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 웃음이네……)




8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24:24.50 ID:nAuFLtub0


시끌별 녀석들의 이나바 군이 나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8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25:47.94 ID:fMOhA4HkP


P 「여어 둘 다. 와 줬네」 

이오리 「어머 P,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P 「아아, 인사하러 좀 돌아다녔지. 이거 참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도 쉬운 일이라는 걸 아플 정도로 깨닫게 된다니까」 

하루카 「저희들이랑은 다른 의미로 유명인이시니까 말이죠」 

치하야 「후후, 프로듀서가 주인공인 파티라니, 뭔가 이상하네요」 

이오리 「그치. 765에 있었을 때엔 생각도 못했으니까」 

P 「이오리랑 교제할 때에는 조금 망상 정도 했어」 

치하야 「오늘은 프로듀서님이 아내 자랑 대방출인가요?」 

하루카 「이쪽도 위험인물이었지?!」 

이오리 「잠깐, 그만들 하라구!」 

하루카 「얼굴에 더 말해줘~ 라고 적혀있는데?」 

이오리 「시시, 시끄러워!」 

치하야 「그 사장에 그 전무네」 

P 「하하, 그런 말 자주 들어」 

하루카 「질리지도 않나 이 사람은」




86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34:13.38 ID:fMOhA4HkP


치하야 「그러고보니 이오리, 지금 몇개월째야?」 

이오리 「4개월. 슬슬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고 있어」 

하루카 「그러니까 펑퍼짐한 드레스 차림이구나」 

치하야 「내년 결혼기념일 파티에는 한 명 더, 라는 거구나」 

P 「핫핫하, 내년에는 나도 아빠가 된다는 거지」 

하루카 「슬슬 격한 아내자랑의 폭풍이 몰아칠 거 같은데?」 

치하야 「결혼기념일인걸, 이 파티 자체가 자랑인 거지 뭐」 

이오리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야……」 

P 「그래그래, 말 안했었는데, 오늘은 하루카한테 축사 한 마디 들을까 하고 생각했거든?」 

하루카 「엣, ㅈ, 저요!?」 

이오리 「P가 현장에서 갑자기 말하면 재밌을 거라고 해서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거든」 

하루카 「그렇게 갑자기 말씀하셔도……」 

하루카(나, 이오리하고 프로듀서 씨의 결혼생활, 이 파티에 온 지 1시간밖에 안 봤는데에)




8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40:11.05 ID:fMOhA4HkP


하루카 「어, 어쩌지 치하야!?」 

치하야 「나도 같이 생각할 거니까, 침착해 하루카」 

이오리 「니히힛, 기대할 거라구?」 

P 「오늘은 오랜만에 하루카의 데굴데굴 콰앙! 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하루카 「우우, 어쩌지……」 

하루카(일단 어떻게든 주위 사람들에게 설탕을 마구마구 뿌리는 혈당치 상승 부부라고 하면 될까나) 

리츠코 「기다렸지~ 아, 이오리에 프로듀서 씨도 같이였구나. 오랜만이에요」 

P 「오오~ 리츠코. 드레스 어울리는데에」 

이오리 「P?」째릿 

P 「따, 딱히 괜찮잖아. 조금정도 봐도」 

이오리 「흥」 

하루카 「리츠코 씨이~, 도와주세」 

치하야 「하, 하루카! 스커트 자락 밟았!」 

하루카 「ㅇ, 아, 으아아아아아아!」우당탕탕 데굴 콰앙~!




9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45:58.82 ID:fMOhA4HkP


하루카 「핫」벌떡 

하루카 「아파라…… 굴러서 꿈에서 깨면 침대에서 떨어지는 걸까나」 

하루카 「……역시 나, 머리칼 조금 길러볼까나」 

하루카 「거기에 리본을 꽃 핀정도로 바꾸면 어른스러워보일까나?」 

하루카 「코디 언니하고 상담해봐야겠다……」 

하루카 「그럼 심기일전해서 다시 자자」팟팟 

하루카 「이번에야말로, 내 꿈을 보게 해 주세요!」 

하루카 「……나도, 프로듀서 님하고 파티에 가고 싶어라아」두근두근 

하루카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니임……」




9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48:49.76 ID:nAuFLtub0


하루카 씨 
강한 아이다아…




92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50:44.21 ID:fMOhA4HkP


하루카 「……웅」 

하루카 「여긴…… 어라? 어디지」 

하루카 「설마 프로듀서님의 집?」 

하루카 「하지만 그거 치고는 조금 여자애같은 인테리어인데에」 

하루카 「소파 위에 인형이 있어…… 귀여워라」 

하루카 「미래의 내 집일까? 맨션이고, 언제까지고 부모님한테 얹혀 살 수는 없으니까」 

하루카 「밤 10시…… 엄청 늦네」 

하루카 「……! TV 옆의 사진! 저, 저건!」 

하루카 「프로듀서님하고, 그 옆에 있는 건……」 

하루카 「머리카락이 긴, 어른스러운, 나」 

하루카 「……」도리도리 

하루카 「드디어…… 드디어어…… 나야……」뚝뚝




9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1:57:13.73 ID:fMOhA4HkP


하루카 「프로듀서니임…… 에헤헤, 기뻐라아」 

하루카 「분명 지금, 나 프로듀서님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겠지」 

하루카 「분명히 내 취향이 아닌 영화 DVD랑 CD」 

하루카 「서랍장 안에 있는 양복하고 와이셔츠, 넥타이. 나프탈렌 냄새」 

하루카 「부엌에는 2개의 칫솔, 어째선지 방 안에 있는 스포츠 타입 자전거」 

하루카 「프로듀서님, 인 거지?」 

하루카 「응. 프로듀서님이야. 양복에 적힌 이름, 프로듀서님 이름인걸」 

하루카 「테이블 위에 요리가 랩에 싸여 있네. 식기도 2인분, 역시 집에 오기까지 기다리는 거구나」 

하루카 「프로듀서님, 자주 늦게까지 사무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고, 늦게 돌아오시는 것도 어쩔 수 없잖아」 

하루카 「후후, 프로듀서 님, 빨리 안 와주시려나아」




101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00:15.67 ID:0EGMhk0YO


하루카 씨… 불안해졌어




103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01:36.49 ID:fMOhA4HkP


23:00 

하루카 「1시간 지났네…… 안 돌아오시네에. 연락도 없고」 

하루카 「그치만 가끔 날짜가 바뀌기 직전까지 사무실에서 남아계시는 적도 있다고 하셨고」 

하루카 「어쩔 수 없네에. 그치만 밥은 어떻게든 같이 먹고 싶어」 



0:00 

하루카 「날짜, 바뀌었네」 

하루카 「그렇다고 해도 아직 막차 끊기기 전인 거 같고, 괜찮아」 

하루카 「일, 힘내세요, 프로듀서님」 



1:00 

하루카 「어떻게 되신 걸까나, 프로듀서님」 

하루카 「전화도 안 받으시고, 문자도 대답이 없으셔」 

하루카 「그치만 몇 번이고 걸면 안 되겠지…… 택시가 안 잡혀서 그럴 거야」 



2:00 

하루카 「왜, 일까나……」훌쩍 

하루카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걸까아…… 프로듀서 니임……」




104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05:55.74 ID:fMOhA4HkP


3:00 

하루카 「……우」 

하루카 「읏, 우으으……」 

하루카 「어째서, 안 돌아오시는 거야? 프로듀서, 니임……」 

하루카 「나, 미움받은 걸까나」 

하루카 「뭔가, 나쁜 짓을 한 걸까나」 

하루카 「미안해요, 프로듀서, 니임…… 고칠게요……」 

하루카 「잘못한 거, 반성할 테니까……」 

하루카 「외로워요오……」 

하루카 「이런 거, 싫어」 

하루카 「돌아와 줄 거라고, 믿고, 있는데」 

하루카 「눈물이, 그치질, 않아」 

하루카 「어둡고, 춥네에……」




108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09:23.81 ID:fMOhA4HkP


7:00 

하루카 「……나, 자버렸네」 

하루카 「벌써 7시야…… 휴대폰, 불도 안 들어와 있고…… 답신, 역시 안 왔네」 

하루카 「……프로듀서 님, 나, 이렇게나 당신을 좋아하는데」 

하루카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하루카 「나, 좋아하는데」 

P 「나도 좋아해. 누구보다도」 

하루카 「……에?」 

P 「미안 하루카. 핸드폰, 물에 떨어뜨려서 망가졌거든」 

P 「거기에 전철 막차도 놓치고 택시도 안 잡히고」 

P 「공중전화에서 걸까 했는데 하루카가 혹시나 자면 깨워버리게 되니까 전화도 못해서 말야……」 

P 「미안 하루카, 외로웠지…… 눈도 이렇게 붓고는, 미인이 다 어디 갔나」 

하루카 「프로듀서, 니임」




110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13:51.69 ID:fMOhA4HkP


하루카 「프로듀서 님, 바보」 

P 「미안, 하루카, 미안. 용서해줘」 

하루카 「절대, 절대 용서 안 해요」꽈악─ 

P 「그립네에, 프로듀서 님이라고 하루카한테 불렸을 때」 

P 「그치만 프로듀서라고 부르지 말고,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괜히 내가 더 쓸쓸해지잖아」 

하루카 「……P, 씨」 

P 「왜, 하루카」 

하루카 「프로듀서 씨는, 지나치게 상냥해요」 

P 「제대로 알려줬어야 했으려나…… 전화할 걸 그랬네」 

하루카 「그치만, 저 그런 P씨가, 너무 좋아요」 

P 「고마워. 하루카. 나도 정말 좋아해. 세상 누구보다도」 

하루카 「……행복해라」꼬옥─ 

하루카 「정말…… 행복해요……」꾸벅꾸벅


――――




112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20:31.33 ID:fMOhA4HkP


짹짹

하루카 「꿈, 인가」 

하루카 「그치, 이렇게 나한테 좋은 현실, 없는걸」 

하루카 「그건 그렇고, 뭔가 꿈 속에서 P씨라고 불렀을 때, 뭔가 참 그립네~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하루카 「……P씨」 

P 「안녕 하루카. 뭔가 엄청 가위눌린 거 같던데?」 

하루카 「……어라?」 

P 「잠꼬대도 엄청났고 말야…… 부적이라던가 말하고는 만세에에에에에에! 하고 외치질 않나」 

P 「게다가 아침 다 돼서는 진득하게 달라붙어오니까 자기도 힘들었다고, 정말」 

하루카 「아아 그래, 이걸로 됐구나」꼬옥 

P 「됐건 뭐건, 빨리 좀 놔 줘…… 사무실 가야 한단 말야. 너랑 다르게 오후 출근은 안 되니까」




114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22:44.94 ID:qMLqiKtyO


야아! 하루카 씨 대 승리네요!



115 : 이하, 무명 씨를 대신하여 VIP가 보내드립니다:2012/11/13(火) 02:23:33.86 ID:wiIjBqMF0


역시 메인 히로인이라고!



───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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