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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프로듀서, 인간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7/8)

댓글: 3 / 조회: 350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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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6, 2012 15:36에 작성됨.

546 : 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2:53.98 ID:nWw9U/Xa0

문을 여니 그곳에는…… 쿠로이 사장이 있었다.

P「……어째서 당신이!?」

쿠로이「너무한 인사로군. 뭐 좋아, 앉게나」

P「나를 속였다는 건가!?」

쿠로이「그렇지도 않네. 자네의 모친이 만나고 싶어하기에 내가 이곳에 왔지. 그건 틀림이 없다네」

수수께끼와 같은 쿠로이 사장의 말.
나는 분노하면서도 일단은 앉았다.

쿠로이「뭘로 할 텐가?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다. 아니, 애초에 가게를 대절해 두었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누구에게도 들릴 리가 없으니 안심하게나」

P「물이면 돼. 당신이 사주는 건 받지 않아」

쿠로이「귀염성이라곤 없는 녀석이군.
자네, 내게는 와인. 브랜드는 맡기겠네. 그에게는 엑설런트한 탭 워터(tap water)를」

서빙이 끝나자 점원은 물러갔다.
그런 지시가 있었겠지.
나는 거리낌 없이 쿠로이 사장을 노려보았다.




54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3:40.46 ID:nWw9U/Xa0


P「설명해 주시지. 내용에 따라선 그냥은 끝나지 않을 거다」

쿠로이「호오, 협박인가」

P「사실을 예고한 거다. 알겠나……」

쿠로이「역시 10년이나 걸쳐 살인계획을 꾸미고 있는 남자답군」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한 쿠로이 사장의 한마디는 내 귀에 큰 소리로 메아리쳤다.

P「무……」

쿠로이「내가 나에게 품고 있는 자를 방치해 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네도 생각한 만큼 유능한 남자는 아니로군」

조사한 건가? 쿠로이 사장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961 프로가 진심이 되면 그 정도는 손쉬운 건가?

쿠로이「쇼도 섬에서의 무용담, 꽤나 대단하지 않은가? 응?」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쿠로이「자네가 이 업계에 들어올 때까지의 경위는 전부 파악하고 있다. 타카기 이상으로 말이지.
그 남자는 자네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 같던데, 쯧쯧……」

P「사장님을 깔보지 마라」

쿠로이「자네의 방에 있던 포스터와 포스트잇. 그건 범행 예고라고 생각했는데, 어떤가?
그 별장에서의 일 이래, 자네는 미나세 이오리를 죽이려 하고 있었지 않았나?」

P「무…… 내 방을…… 불법침입이잖아!」

쿠로이「아니아니, 내가 아니네. 나는 누구에게도 명령은 하지 않아.
다만, 나 정도가 되면 이런저런 멋대로 조사해서 보고해 주는 저널리스트가
몇 명이나 있는 거지」

나는 아연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고 싶지 않은 일이 최악의 상대에게 알려지고 말았다.




54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4:13.91 ID:nWw9U/Xa0


쿠로이「본래대로라면 경찰에게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통보를 해야 겠지만……
뭐,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생각했지」

P「제안……?」

쿠로이「자네는 이상한 사람이지만 유능한 프로듀서인 사실은 틀림없지. 어떤가, 한 번……」

P「거절한다」

쿠로이「이야기는 끝까지 듣는 거라네, 자네」

P「나는 이제 이상한 사람이 아냐. 까발려져서 곤란한 일은 없어!」

나는 있는 힘껏 큰소리치며 쿠로이 사장을 노려보았다.
쿠로이 사장은 어깨를 으쓱인다.

쿠로이「무섭군. 역시 살인자의 자식은 살인자…… 그런 것인가」

두근
어째서 쿠로이 사장이 그 말을?
이전의 내가 무엇보다도 싫어했던 그 말을?




54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00.20 ID:nWw9U/Xa0


쿠로이「이야기를 에둘러 말해버렸군. 자네의 모친이 말이네, 자네를 엄청나게 만나고 싶어하고 있지」

P「지금…… 어디에?」

쿠로이「유치장이다」

P「뭣」

쿠로이「오늘, 여기에 올 예정였지만 말이네.
어제 타마 강의 하천 부지를 어슬렁거리는 게 발견되어서 그대로 유치장으로 이송되었지」

P「왜…… 어째서지? 타마 강을 걷고 있던 정도로」

쿠로이「아아, 설명이 부족했군」

쿠로이 사장은 씨익 웃었다.

쿠로이「자네의 모친은 범죄자다. 전과 2범, 죄상은 전부 살인」

이번에야말로 나는 서있을 수가 없었다.

살인자의 자식, 그렇게 야유를 받아 왔다.
그때마다 날뛰었다.

아직 보지 못한 부모님, 그 부모님을 업신여기는 짓은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뭐라고?
살인자?
내 부모님이, 정말로 살인자라고?

뭐냐고 그건.
뭐냔 말이다……




55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26.67 ID:nWw9U/Xa0


쿠로이「그녀는 불과 몇 주전에 출소한 참이었지. 보호관찰중……」

나는 살인자의 자식?
야유 같은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나에게는 살인자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건가?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오리를 죽이려는,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짓을 10년이나 생각해 온 건가?

쿠로이「자네의 모친에게 자네에 대해서 알려 주었더니 만나고 싶어하더군.
나는 알려 준 입장이라 소매를 걷고 도와주었다는 거네……」

하지만.
하지만……
어쩌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어머니는 그런 일을も……

쿠로이「그렇지, 모친의 살인죄 말인데…… 최초로 죽인 사람은 자네의 부친이지」

P「뭐?」

쿠로이「다음은 애인 관계였던 남성」

P「뭐라고……?」

쿠로이「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해도 상대를 죽이고 싶어져요……』라고」

좋아하게 되면…… 죽이고 싶어진다고?

쿠로이「피는 속일 수 없지, 하하하하하」

정말로?
어머니……
정말로 어머니가……

쿠로이「이렇게도 말하고 있었지. 아들이 사랑스럽다, 하지만 아들과 만난다면……」




55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59.89 ID:nWw9U/Xa0




쿠로이「사랑스러운 나머지, 죽여버릴 지도……」





55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7:48.76 ID:nWw9U/Xa0


……뭐야.
뭐야, 그런 거였나.
핏줄인가.
내가 이오리를 죽이려 하고 있었던 건, 핏줄 때문인가……

좋아하니까 죽이려고 했던 건가.
뭐야……

……뭐야.
나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사람이 아닌 모친에게서 태어났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처음부터 인간 같은 게 아니었던 거다.……

빙글빙글눈이돈다
아니돌고있는건세계인가
나인가
어쩌면그렇게나는주제넘었던건가
인간인척이나하고
아아부끄럽다
이대로사라져버리고싶다
눈앞에있는in간이무언가말하go있다
뭐ya
뭐라고mal하고있는geo지
in간이아닌na는모두를죽이는걸지도
그ai들을地켜야한다
wi험한괴물lo부터
四람이아닌괴勿과떼EO놓아rA
사람耳아닌GUtEuN
事라jyeo라



55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8:20.51 ID:nWw9U/Xa0


961 프로덕션의 정보처리실.
그 안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살인충동이 있는 프로듀서라니 당치도 않다.
그런 남자가 765 프로에 있어도 괜찮을 리가 없다.

나는 쿠로이 사장에게 이끌려 961 프로에 왔다.
협력을 요청받았지만, 그건 사양이다.

하지만, 위험한 남자를 배제하는 걸 협력해 준 의리는 있다.
아이돌 비전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쿠로이 사장은 기뻐하며 그걸로 되었다고 말했다.
뭐, 결과는 패배지만.

나는 이제부터 어쩌지……
사람이 아니게 된 나.
아니, 처음부터 사람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는 나.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다만 765 프로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그 아이들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는 없다.
그것만은 해서는 안 된다.

아아……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56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2:58:25.72 ID:izgSfNRR0


타카기「생각하면 그에게는 입사시험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었구먼. 이번이 그렇게 되는 건가」

리츠코「그런 가벼운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코토리「하지만 프로듀서 씨에게 기회를 주세요. 부탁드려요」

타카기「아즈사 군,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네? 아뇨,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 는데요……」
내가 이야기한 것은 프로듀서 씨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방침이었지, 구체적인 방침은……

타카기「그러면 그건 모두 함께 이야기해 봄세」

「모두? 모두라니……」

타카기「물론 그가 살인충동을 품고 있는…… 아니, 그랬다는 건 비밀이네」

「하지만……」

리츠코「모두 함께 지혜를 짜내면 좋은 생각이 나올 거예요. 항상 그랬잖아요」
다소의 불안은 있지만, 나도 결국은 사장님의 의견에 동의했다.

타카기「그리고, 형세는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네. 그에 대한 설명을 하지」

에?
새로운 국면?




56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0:14.37 ID:izgSfNRR0


우리들은 사무소로 이동했다.
이미 전원이 모여 있다.

하루카「아! 코토리 씨!!」

코토리「하루카. 모두들…… 다녀 왔어」

코토리 씨는 일의 경위를 모두에게 설명했다.
물론 프로듀서 씨의 위험한 일면은 생략하고,
몰래 국내에 남아 있었던 건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를 끝까지 지켜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유키호「이해해요. 프로듀서, 어쩐지 이오리의 라이브에는 힘을 쏟는 정도가 다르게 보였으니까요」

코토리「응. 그렇지, 그래서 나…… 걱정이 되어서」

미키「그것보다 코토리도 마빡이도 부러워! 허니의 어린 시절을 봤다니」

코토리「뭐어…… 확실히 귀여웠지」

야요이「대단했어요~!」

치하야「그러네」

이오리「사진이지만 확실히 이목구비는 단정했었어」

네 명이 동시에 빨개진다.

하루카「전부 해결하고 나면 우리들도 섬으로 가요」

미키「하루카, 좋은 걸 말했어. 미키도 사진을 볼 거야!」

히비키「섬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피가 끓는다구」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떠든다.
상당히, 평소의 765 프로로 돌아왔다.
하지만……당사자인 프로듀서 씨는……




56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0:45.49 ID:izgSfNRR0


타카기「에헴. 자, 제군에게 보고할 일이 있네」

사장의 말에 전원의 눈이 모인다.

타카기「이상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미키 군이 TV에서 호소를 하고 나서 관련 보도가 딱 멈췄지」

마코토「그러고 보니……」

히비키「그때부터 취재도 안 온다구!」

하루카「그건 혹시……」

타카기「961 프로가 배후에 있지. 쿠로이가 매스컴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건 틀림이 없네」

치하야「그럼 틀림없이 프로듀서는 961 프로에 지금도 있는 거네요」

타카기「확실하지. 그 증거로……」

마미「증거로?」

타카기「오늘 아침,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지.
P 군 본인에게서, 961 프로에는 자신의 의지로 있는 거다.
자신을 수색하는 걸 철회하길 원한다, 라고 연락이 왔다는구먼」

아미「에→!」

타카네「아미, 딱히 놀랄 일은 아닙니다. 저희들은 오디션에서 쥬피터를 물리쳤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사용할 수단은, 그 분을 직접 꺼내드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겠지요」

마코토「이제 감출 필요도 없다, 그런 건가」

타카네「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그 분을 숨기고 있던 것은,
저희들에 대한 정신적인 중압을 가하는 것이 노림수였던 것일 지도 모릅니다」

과연, 확실히 그럴 지도 모른다.
사실, 며칠 전까지 우리들은 피폐해져서 펑크를 내기 직전이었다.




56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1:18.71 ID:izgSfNRR0


마미「그럼 말야, 그 나온 순간을 노려서 붙잡자!」

아미「저번에 곤충잡기 할 때 사용한 그물(網), 아직 가지고 있으니까 말야→」

치하야「아미의…… 아미」부들부들 (網는 발음이 아미)

하루카「치하야……」

유키호「하지만, 감금이 아니라 연금인데도 프로듀서는 스스로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지?」

「토우마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쩐지 모습도 이상하나 보던데」

타카네「방금 제가 그 분이 나올 거라고는 말했지만 실제로 그 장소에는 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코토리「961 프로라면 오디션 같은 거라도 완전하게 중계가 가능할 거 같으니까 말야」

마코토「하지만, 우리들이 961 프로로 쳐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무리겠지」

야요이「에이전트인 마코토 씨라도 그런 건가요?」

마코토「야니, 그건 노래의 내용이니까」

타카네「정면으로 쳐들어가도 만나게 해주지는 않겠죠」

리츠코「애초에 들여보내 주지를 않는다구」




56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1:51.37 ID:izgSfNRR0


히비키「눗훗후~ 라구. 본인, 좋은 생각이 있다구!」

가슴을 펴는 히비키.

마미「아→ 그건 마미네의 흉내!」

아미「베끼는 건 안 돼, 히비킹!」

히비키「베낀 게 아니라구.
본인, 마미와 아미를 리스펙트했으니까 두 사람에게서 인스파이어를 얻은 거라구」

마미「에?」

아미「아, 응」

「그래서? 좋은 생각이라는 건 뭐니?」
나는 히비키에게 묻는다.

히비키「본인, 완벽하니까 말야. 낚시의 경험도 있다구」

유키호「낚시?」

히비키「그렇다구~. 이 중에 낚시 같은 거 해본 적이 있는 건 본인 뿐이지~?」

하루카「나, 해본 적 있어」

히비키「에?」

하루카「아빠가 데려고 가주셨거든. 뭐, 낚지는 못 했지만 말야」

히비키「하루카…… 잠깐 여기로 와 줘」

히비키는 하루카를 불러들이더니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뭐지?
뭘까?




57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2:30.19 ID:izgSfNRR0


히비키 ・ 하루카「하나, 둘! 다시 한 번, 눗훗후~ (라구)!」

하루카「낚시 경험자인 저희들이 제안하는 획기적 작전! 그건 바로……」

히비키「숨어서 나오지 않는 물고기는 미끼를 사용해서 낚아 올리는 거라구! 작전~!!」

하루카「빠바밤! 쨔잔 쨔잔」

마코토「……에?」

야요이「무슨 말인가요~?」

히비키「프로듀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오도록 만드는 거라구」

하루카「딱히 우리들이 쳐들어가지 않아도 프로듀서 씨가 스스로 나오면 되는 거야」

유키호「그런가」

리츠코「그때를 노려서 낚아 올리…… 아니, 붙잡으면 되는 거네」

타카네「그렇다면 미끼, 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하루카「그건 이, 톱 아이돌인 아마미 하루카가!」

히비키「아니, 이 경우에는 완벽한 본인이!」

이오리「두 사람 다 물러나 있어!」

하루카「뭐, 뭐라고~!」

히비키「이, 이오리라고~!?」




57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2:59.58 ID:izgSfNRR0


이오리「그 바보 프로듀서를 낚으려고 한다면 미끼는 당연히 나잖아?」

유키호「……」

코토리「……」

하루카「나, 나도……」

히비키「이오리, 본인도 양보하지 않았다구」

「그러네. 나도 이오리는……」
위험하다.
이 작전에 내 의견을 반영한다면, 이오리도 위험할 지 모른다.
프로듀서 씨가 정말로 더 이상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나에게는 없다.

이오리「아즈사……」

이오리는 한숨을 쉬더니 나에게 다가와 귓전에 대고 말했다

이오리「프로듀서가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실이라면 나도 눈치채고 있다구」




57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4:33.18 ID:izgSfNRR0


「!」
놀랐다.
어째서 알고 있는 거지?

이오리「그러니까 아즈사도 내가 미끼가 되는 걸 찬성해 주는 거지?」

타카기「어떤가? 아즈사 군」

「……알았어」
마지못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전원이서 이야기를 나눈 후에, 나는 이오리와 단둘이 되었다.
어떻게든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다.

「어째서…… 알고 있는 거니? 프로듀서 씨가, 그…… 이오리를」

이오리「아즈사가 깨달은 사실 쯤이야, 나도 깨달은 것뿐이야.
W가 유키호라면 P는 나일 거라고, 그러니까 그 협박문은 나를 향한 것. 적은 건 그 녀석……」

「하지만……」

이오리「그리고 하나 더. 미나세의 별장이 어째서 지금은 쇼도 섬에 없는 건가」

「……」
확실히 그렇다.
어째서인 거지?

이오리「그 무렵부터 있었던, 경호를 하는 사람에게서 들었어.
섬으로 우리들이 가기 직전에, 가까이 있는 시설에 머리만 남은 개의 사체가 걸려 있었대.
그걸 듣고 안전 측면에서 위기를 품고 퇴거했다나 봐.
군자는 위험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라는 방침으로 말야」

과연, 그래서 지금은 쇼도 섬에 별장이 없는 거구나.

이오리「그 녀석, 역시 나와 만났었네. 10년 전에, 섬에서……」

「이오리, 저기 말야」

이오리「눈물이 나올 것 같아…… 나를 잊을 수가 없어서, 나를 만나러 온 거잖아?
10년이나 걸쳐서, 그동안 계속 나를 잊지 않고……」

「하지만, 하지만 말야」

이오리「알고 있다구! 하지만 말하게 해줘」

이오리는 조금 웃었다.

이오리「설령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더라도,
나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니…… 나……」




57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5:05.17 ID:izgSfNRR0




이오리「어쩐지 기뻐」





57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5:40.50 ID:izgSfNRR0


「이오리……」
어쩌면 이렇게나 강한 아이인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상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니.
무섭지 않은 걸까?
두렵지 않은 걸까?

아니, 분명 다르다.
분명 이오리는 나 같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듀서 씨를 신뢰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거겠지.

「당해낼 수가 없네……」

이오리「그리고 그 녀석의 마음속에 그 정도로 강하게 남아있지 않으면 미끼역도 불가능하잖아?
모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역할은 내 거야」

「그래, 맡길게. 분명히 프로듀서 씨, 걸려들 거야」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오리는 내가 지킨다고.




59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0:58:42.85 ID:3s4jcHGu0


우리들의 작전인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 선봉에 서는 자는 765 프로의 절친 아이돌 콤비이다.

치하야「그건 너무 지나쳤어. 그래, 그 정도」

하루카「그런가? 조금 평범하지 않아?」

치하야「상대는 한 사람의 팬이 아니야. 예를 든다면…… 거인. 힘과 크기는 우리들과 비교가 안 되지」

하루카「961 프로의 힘은 인정하지만, 이건 정보전이라구」

치하야「같은 일이야, 하루카. 나는 기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961 프로는 정보전에서도 틀림없이 우리들보다 훨씬 위에 있어. 그렇지?」

하루카「그건…… 그러네」

치하야「즉, 엄~청나게 귀가 좋은 적을 상대한다는 거지」

하루카「네, 치하야 선생님. 귀가 너무 좋은 상대입니다」

하루카가 익살을 부린다.
치하야도 그걸 보고 미소를 짓는다.

치하야「너무 좋은 귀는 때로 위험해.
최강의 무기는 최강이기 때문에 그 안에 결점을 가지고 있어……」

하루카「누가 한 말이야?」

치하야「프로듀서야」

하루카「……」

치하야「그러니까 노래를 잘 한다고 교만하지 말고 오디션에 임해라, 라고 말하셨어」

하루카「분하네. 나, 그런 말 들으 적이 없어……」

치하야「하루카는 말야, 밸런스가 좋으니까 그래. 나는 노래밖에 없으니까 그런 말을 들은 거야」

하루카「언젠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할 거라구」

치하야「……그 기세야. 그러면…… 부탁할게」

하루카「응. 그럼 이렇게 적을게」




59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0:17.72 ID:3s4jcHGu0


114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일 마미 아미 미니 라이브『♀트윈즈♀시☆스터→』. 시크릿 게스트는 이오리.

115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14 출처는?

116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 머릿속이다 수고욬ㅋㅋㅋ

117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나, 청량음료 업계 근무함. 오늘 특별주문으로 회장에 100% 오렌지 주스 납입하고 왔다구!

118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잠깐, 정말?

119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이건……

120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우리집(オレん家, 발음이 오렌치) 주스?

121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20 그런 건 됐다고.

122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일은 유급 휴가 내야지!

123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14 정말이겠지? 일과 경과에 따라선…… 고맙다!




59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1:21.78 ID:3s4jcHGu0


하루카「이 징도로 괜찮을까?」

치하야「그래, 충분해. 자, 사장실로 가자」

이건 나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사장실은 전화도 Fax도 인터넷 회선도 사무소와는 별개로 되어 있다는 듯 하다.
사장님의 독자적인 커넥션은 이렇게 해서 구축되어 있는 거라고 처음 알았다.

리츠코「이 경비……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거죠?」

타카기「리츠코 군…… 지금은 사소한 일은」

리츠코「사소하지 않아요! 이런 예산은 전부 정당한 회계로 처리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타카기「아, 알았네…… 오오! 하루카 군과 치하야 군. 그러면, 부탁하네」

사장님이 허둥지둥 도망간다.
괜찮은 걸까, 그걸로.

리츠코「정말! 아, 그럼 부탁할게. 인터넷의 이런 곳은 나는 본 적이 없어서」

하루카「맡겨 주세요! 우선은 전용 브라우저를 다운받아서 인스톨……」 (2ch 전용 브라우저)

치하야「하루카…… 아까도 생각했던 건데, 익숙하네. 단골이야?」

하루카「그, 그러니까~…… 지극히 드물게 가끔……」타닥타닥…… 탁!

치하야「네라(ねらー, 챤넬러의 약자. 우리나라로 치면 DC 갤러를 줄여서 갤러)…… 라는 거지?」

하루카「아, 아니야. 정말~!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라구」타닥타닥…… 탁!




59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2:21.40 ID:3s4jcHGu0


히비키「무슨 일이야? 아미?」

아미「어제의 오→디션 때문에 조금 근육통이…… 히비킹이 준 크림→도 발랐는데 이래→」

히비키「근육에 듣는 소염 진통 크림이잖아? 그건 단순히 바르는 걸로는 안된다구」

아미「그→래?」

히비키「근육을 주물러서 풀어주면서 바르는 게 효과적이야~」

아미「흠흠」

히비키「그리고, 바르는 포인트(塗るポイント)도……」

하루카「퍽(ガッ)!」

치하야「엣!?」

리츠코「뭐야? 무슨 일이야, 하루카」

하루카「네? 아, 헤…… 헤헤~ 잠깐 반사적으로……」 (주석 1)

「?」
하루카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더니 얼굴을 붉히고 작업을 재개했다.

히비키「? 저기…… 그러니까 말야. 크림은 바르는 포(塗るポ)……」

하루카「퍽(ガッ)!」

치하야「? 정말로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에!? 아, 아니…… 그, 퍽…… 퍼펙트하게 할게!」

리츠코「? 그래, 부탁할게」

코토리「후후후. 하루카와는 이야기가 통할 것 같네. 우후후후후……」

어째서인지 기쁜 듯한 코토리 씨.

하루카「그러니까…… 우와! 글이 엄청 달렸네」




59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3:24.68 ID:3s4jcHGu0


721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시크릿 게스트가 있다는 사실은 공식에서 분명히 말했으니까 이건 확정이겠지?

722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아직이야, 아직 모르는 일이야…… 내 유키호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어.

723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미니 라이브 같은 건 당일에 가면 들어갈 수 있나?


하루카「그럼, 할게요」

하루카는 경쾌하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725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미나세 이오리, 죽인다.

726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신고했습니다.

727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신고했어

728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725
너, 내일 아침에 경찰이 찾아갈 거다.

729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




59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4:16.09 ID:3s4jcHGu0


하루카가 적은 글이 올라가자 달리는 글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하루카「우와~! 재밌을 정도로 글이 달리네」

치하야「잠깐, 하루카. 재밌어하고 있지 말아 줘」

하루카「알고 있어.
아무리 작전이라도 이오리에 대해서 이런 글을 적는 건 사실 내키지 않는단 말야. 어디 보자……」


989 이름: 725 프로 투고일:XXXXXXXX
이전에 했던 미나세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
철수하고 난 뒤에 대기실에서 발견한 장치.
같은 물건을 만들어서 설치해 두었다.

990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레알 미친 놈 떴다!

991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뭐야, 단순한 정신병자인가.

992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불법 침입에 살인 예고까지 하다니……

993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그러니까 상대하지 말라니까!

994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무시해.

995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아니 누가 정말로 신고 좀 하라고.

996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여름이구나……




59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5:04.59 ID:3s4jcHGu0


하루카「자, 스레도 닫혔으니, 인터넷 상의 사소한 소동 정도는 된 거네」
(2ch는 레스가 1000개 달리면 글쓰기가 닫힘)

리츠코「이것 만으로…… 프로듀서의 눈에 띄는 걸까?」

하루카「응훗후~! 리츠코 씨, 리츠코 씨. 너무 좋은 귀는 때로 위험하다.
최강의 무기는 최강의 무기는 최강이기 때문에 그 안에 결점을 가진다…… 예요!!」

리츠코「……과연. 이 작은 소동도 961 프로의 너무 좋은 귀는 흘려듣지 않는다…… 라는 거네!?」

하루키「네!? 그러니까…… 네에, 맞아요!」

치하야「후훗」

히비키「961 프로는 본인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으니까 말야. 분명히 신경 쓰고 있다구」

아미「오빠, 보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 겠지? 이오링을 도우러…… 와 주겠지?」

히비키「당연하지~!」

자, 프로듀서 씨.
어떻게 하실 건가요?




59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5:32.64 ID:3s4jcHGu0


쿠로이「들어가겠다! 이제 그만 각오를 하는…… 응?」

다음날 아침, 쥐 죽은 듯이 조용한 정보처리실.
그곳에 P의 모습은…… 없디.

쿠로이「어디에…… 어디에 간 거냐!?」




59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6:26.53 ID:3s4jcHGu0


P「허억 허억…… 허억」

젠장!
운동부족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다리가 움직이지를 않아.
관절이라는 관절은 전부 굳어 있다.

P「으어엇!」

또 넘어졌다.
벌써 몇 번째지?
아니, 몇 번이든지 상관없어!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를 죽이겠다고!
까불지 마!!
까, 불, 지, 마!!!

P「큭!」

다리뿐만이 아니다.
허리도, 어깨도, 팔도.
목도……
몸이 전부 경직되어 있다.

젠장…… 움직여, 움직이라고!
이오리가…… 이오리가 위험하단 말이다!
그 장치…… 처분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젠장!
젠장! 젠장!!

내가 만든 장치 때문에…… 나 때문에 이오리가 살해당한다니, 괜찮을 리가 없잖아!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실컷 구르며 진흙투성이가 되면서도 나는 겨우 택시에 올라탔다.

P「이오리, 지금 갈 테니까……」




59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7:02.06 ID:3s4jcHGu0


마미「모두들→! 오늘은 고마워~→!!」

아미「자 그럼, 사실은 이쯤에서→ 10대 발표(十代発表, 중대 발표와 발음이 같음)」

마미「마미네, 틴→즈(teens)니까 말야→☆ 오늘은 스페셜한 게스트가 와주었→어요」

회장이 크게 술렁거린다.

아미「하지만 이렇게→ 되면, 오늘의 라이브인『♀트윈즈♀시☆스터→』라는 이름이
거짓 있음!이 되어버리잖아!?」 (역전재판 네타)

마미「자→ 자→. 게스트도 틴즈, 마미네의 동료…… 이오링이야→→→!!!」

아미「어서어→서! 이오링, 컴→온!」

두 사람의 목소리를 신호로 스모크와 함께 이오리가 등장한다.

이오리「모두들! 오늘은 나을 위해 와 줘서 고마워」

마미「잠! 잠깐 이오링→!」

아미「오늘은 아미네의 라이브라GU!」

이오리「두 사람 다, 미리 분위기 띄워 놓느라 수고했어」

우와~ 하고 열광하는 회장.
그래, 모두들 라이브에서는…… 으응, 일에 대해서는 진지하다.
작전을 위한 라이브라도, 그건 변하지 않는다.

마미「흥→! 아미, 이러면 조용히 무대를 넘겨줄 수는 없게 되었다GU!」

아미「그러네→! 이오링, 각오해라!」

노래의 전주 부분이 시작된다.
처음 부분을 마미와 아미가 부른다.
그 곡은……

마미「♪ 고민해도 어쩔 수 없어 ♪」

아미「♪ 뭐, 그런 때도 있는 거지 내일은 다를 거야 ♪」

마미 ・ 아미「으악! 벌써 아침이잖아」

이오리「잠깐! 이거『포지티브!』잖아」

마미「자 자 이오링→」

아미「불러, 불러→! 아미네, 뒤에서 춤춰 줄테니까 말야→」

이오리「정말…… ♪ 자명종 소리에 벌떡 일어나 웃는 얼굴로 옷 갈아입고 ♪」

두 사람의 터무니없는 행동에도 위화감 없이 응하여 노래를 부르는 이오리.
마미와 아미도 이오리에 보조를 맞추어 춤춘다.
대단하네……
역시 모두들, 빛나고 있구나.




60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8:09.00 ID:3s4jcHGu0


나는 다시 회장을 주욱 훑어본다.
프로듀서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지 않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나는 객석 안을 돌아다니려 했다.
이를 위해 변장을 하고 있다.

「어라?」
이상하다.
객석으로 갔을 터였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스테이지 포켓에 와 있다.
어떻게 된 거지?
설마 누군가의 음모!?

마미와 아미가 나를 발견하고는 손으로 돌아가라고 지시를 한다.

「알고 있는데……」
나는 서둘러서 뒤돌기를 했다.
그대로 앞으로 가니……

어라?
이번에는?

「여기는…… 천장?」
크레인에 탄 것도 아닌데, 나는 어째서인지 조명이나 배선으로 어지럽게 뒤섞인 천장 안에 와버렸다.

어떻게 된 거지?
나는 평범하게 걸었을 뿐인데……




60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1:48.07 ID:3s4jcHGu0


「에? 저건……」

P「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그곳에 그 사람이 있었다.
진흙투성이인 복장인 채 필사적인 모습으로 배선 속을 헤집으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

P「어디지? 어디 있는 거야? 어디에…… 이오리……」

자세히 보니 손끝은 찢어져서 피가 나오고 있다.
아니, 손끝만이 아니라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이곳저곳에 상처를 입고 있다.

그런가.
그런 거구나……

이제 인정하자.
이 사람은, 도우려고 왔다.
이오리를.
10년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는 상대를.

내가 제안한 생각, 그건 프로듀서 씨를 시험하는 것.
프로듀서 씨가 진심으로 개심해서 거친 사람이 아니라면 765 프로를 지키려고 할 터.
아이돌이 위기와 직면하면 뛰어와 줄 터.
이 생각은 히비키와 하루카의 작전에 딱 맞아떨어졌다.

미끼가 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프로듀서 씨가 도와주러 온다.
우리들은 그것에 걸었던 거다.




60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2:35.75 ID:3s4jcHGu0


「프로듀서 씨!」
나의 부름에 프로듀서 씨는 충격을 받은 듯이 신체를 떨고는 그 장소에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P「아즈사…… 씨?」
얼어붙은 채로, 프로듀서 씨는 시선을 맞추지 않고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히비키와 하루카가 말한 대로 되었네. 프로듀서 씨, 낚인 기분은 어떤가요?」

P「낚였다고……?」

「전부, 우리들의 작전이예요」

프로듀서 씨는 움직이지 않는 채 정말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생각해 냈다는 듯이 황급히 도망가려고 한다.

「또 도망가시는 건가요? 이 이상 저희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아 주세요」

P「이건 사정이……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어요!」

「프로듀서 씨가 이오리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 인가요?」

P「아즈사 씨!? 어째서…… 어째서……」

「우리들, 프로듀서 씨를 찾아다녔다구요. 찾아다니고…… 조사해서…… 쇼도 섬에도 갔어요」
내 말에 파랗게 질려있던 프로듀서 씨의 얼굴색은 이제 흙빛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색이 되어 있었다.

「선생님에게도 이야기를 들었어요. 코토리 씨도 돌아오셔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프로듀서 씨의 방도 봤어요」

P「나는……」

「정신 차리세요! 모두들 당신을 좋아해요.
사라지고 나서 모두들 얼마나 당신을 걱정했는지…… 모르는 건가요!?」

P「저는, 살인자의 자식이었어요……」

표정이 없는 얼굴로, 프로듀서 씨는 토해내듯이 말했다.

「그건…… 프로듀서 씨가 어린 시절에 야유당했던……」

P「아니…… 아니요, 진짜였어요.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럴 수가……」
그게 프로듀서 씨가 실종된 직접적인 계기?

P「아즈사 씨…… 아이돌 모두에게는, 감사하고 있어요.
모두가 없었다면, 저는 이미 살인자가 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 나는 사람이 아니예요.
무엇인지 알게 된 지금, 이제 모두와는 같이 있을 수 없어요」

감정이 담겨 있지 않은 목소리로 프로듀서 씨는 말을 계속한다.

P「나는…… 이제 모두와는……」

나는 프로듀서 씨에게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60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3:07.94 ID:3s4jcHGu0




『바보 같은 소리 하고 있지 말라고! 바보 프로듀서!!』





60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3:54.18 ID:3s4jcHGu0


조용한 천장 안.
그곳에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오리……」

이오리「너에게 비참한 과거가 있다는 건 몰랐어! 성격이나 감성이 뒤틀려 있었다는 것도!!
범죄자가 되기 직전이었다는 것도!!」

P「이오리……」

이오리「우리들이 보고 있던 건 지금의 너야. 너…… 그렇게나 열심이었잖아!」

P「그건……」

이오리「나를 죽이고 싶었다고?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인간은 말야, 그런 바보 같은 동기로는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없어!!」

P「나는, 인간이……」

이오리「아직도 그러는 거야!!!」

이오리는 맹렬한 기세로 프로듀서 씨에게 다가가더니……
목에 손을 두르고 매달리듯이 하여 입술을 겹쳤다.

「뭐! 에……」

이오리「너를 좋아해서 견딜 수가 없는 소녀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혹시 아무 것도 느끼지 않았다면, 너는 인간이 아니야」

프로듀서 씨는 망연자실해 하고 있었다.

이오리「어때?」

걱정하는 듯한 이오리.
어쩌면 이렇게 대담한 건지……
조금 감탄했다.
그리고 프로듀서 씨는……




60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4:47.53 ID:3s4jcHGu0


P「……기뻐서, 울 것 같아」

이오리「이제서야 말했네…… 으응, 말해 주었어」

P「이오리, 나는…… 나는 이오리에게 사과를 해야 해……」

이오리「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P「? 뭔데?」

이오리「미안했어.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섬에서 만났던 일」

P「아니, 나는 그냥 그런 아이였잖아, 이오리하고는 다르게.
아아…… 어쩐지 머릿속의 안개가 걷힌 듯하네」

「후우. 이제 괜찮은 건가요?」
프로듀서 씨의 말에 조금 안도하면서도 나는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P「적어도, 이제 이오리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이오리「동감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이오리는 프로듀서 씨를 조심조심 껴안았다.

이오리「죽일거야, 다음에 또 입 다물고 나한테서 떨어지면……
다음엔 내가 10년이 걸려서라도 너를 죽이러 찾아갈 거니까」

P「마음에 사무치는 말이네. 알았어. 하지만…… 문제가 남아 있어. 961 프로는……」

「그건 사장님이 손을 쓰고 있어요. 그것보다 방금 말했던……」
프로듀서 씨를 믿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프로듀서 씨를 미치게 한 어머니라고 하는 존재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

P「듣고 보니, 나는 쿠로이 사장이 말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어.
신용할 수 없는 상대라고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면, 그것도 포함해서 961 프로의 함정일지도 모르겠네요」

P「나는 자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확인하지 않았어. 그저 모두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
지금 냉정하게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네」

이오리「하여간…… 바보네. 자, 우선은 돌아가자. 모두를 안심시켜야지」

P「그전에 현재 상황을 알려 줘」




60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5:21.91 ID:3s4jcHGu0


이제서야 평소의 프로듀서 씨답게 되었다.
나는 요점만이긴 하지만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고 나서부터 있었던 일을 설명했고,
이오리가 보충을 해 주었다.

「요약하자면, 모두들 알고 있는 정보가 균등하지 않으니까 주의를 해주세요」

P「네. 하지만…… 어쩐지 겸연쩍네」

이오리「실컷 걱정을 끼쳤으니까, 그 응보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 다, 내 말을 듣고 있지 않았던 거니?」

P「네?」

이오리「에?」

「팔…… 팔짱을 끼고 가면 안 되죠. 그런 정보, 모두들 아직 모르니까요
내가 말하니 두 사람은 빨개지면서 서로 떨어졌다.
내 가슴은 아프지만, 뭐…… 지금은 용서하자.




60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5:53.24 ID:3s4jcHGu0


세 명이서 라이브가 끝난 분장실에 가니 모두들 있었다.
프로듀서 씨를 보고 모두 일제히 프로듀서 씨에게 매달렸다.
이오리가 조금 복잡한 얼굴을 했지만, 지금은 참으라고 하자.
나도 아까 그랬으니까. 응.

프로듀서 씨는 어머니의 일로 961 프로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모두 얌전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프로듀서 씨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니 모두들 웃는 얼굴로 용서했다.

P「하루카, 이전번의 일에 대한 답장 말인데」

하루카「에? 앗! 네에」

P「지금은, 거절해 둘게」

하루카「네에……」

P「지금은 일이 우선이다. 아얏!」

이오리가 프로듀서 씨를 걷어차고 있었다.
하루카는 조금 이상하다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조그맣게 양손을 쥐고 있었다.

하루카「좋아…… 지금보다 더, 아이돌로서의 자신을 갈고닦고 나면 그때부터……」

유키호「저, 저도 열심히 할게요

히비키「그러네. 이걸로 안심했으니」

真「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야요이「웃우~!」

라이브의 쫑파티는 그대로 재회를 기뻐하는 잔치가 되었다.




60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6:42.23 ID:3s4jcHGu0


타카기「검진 결과, 그가 항정신성 약물의 영향으로 몽롱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판명되었어」

쿠로이「……그래서?」

타카기「사실을 크게 떠벌리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너도 바라는 바가 아니지」

쿠로이「뭣! 나는 세상에 알려져도 전혀……」

타카기「허세 부리지 마. 역시 법에 저촉되는 일에 손을 댔다고 알려지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니지?
이쪽도 그를 돌려받기만 하면 그걸로 돼. 부상으로 인한 무승부…… 라는 걸로, 어떤가?」

쿠로이「흥! 이건 양보다!! 양보!!!」

쿠로이 사장은 고함치더니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살며시 보고 있던 마미와 아미는 각자 메롱 포즈를 취하며 쿠로이 사장이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코토리 씨만이 복잡한 표정으로 쿠로이 사장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쿠로이 사장도 코토리 씨를 흘낏 보더니 코토리 씨에게만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리츠코「유키호, 소금! 소금을 가져 와!!」

유키호「준비해 두었어요

킬로그램 단위의 소금 자루를, 마코토가 가지고 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걸 뿌리는 건……

마코토「에~잇!」

촤아악★

……잠시동안 사장실은 사용할 수 없을 듯 하다.
웬일로 사장님이 울고 있다.




60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7:37.81 ID:3s4jcHGu0


프로듀서 씨가 돌아오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765 프로는 원래의 모습이 되었다.
업무 면에서도, 내적인 면에서도.

비밀이긴 하지만, 틀림없이 사귈 거라고 생각했던 프로듀서 씨와 이오리가
당분간은 자숙한다고 나에게만은 보고를 했다.

P「아무래도 나는 정당한 인간이면서 반듯한 사회인이니까 말이지.
법에 저촉될 만한 일은 할 수 없어」

이오리「……좋아. 10년이나 잊을 수 없었던 사랑이잖아. 앞으로 몇 년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지」

두 사람 다 프로듀서와 아이돌로서, 열심히 할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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