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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쏟아지는 비, 문 앞에는 하루카」1

댓글: 4 / 조회: 4205 / 추천: 0



본문 - 11-13, 2012 22:27에 작성됨.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2:25:02.92 ID:dpgfWis10


P「그것도 우리 집 앞에」 

하루카「………」 

P「돌아오면 누군가가 마중해준다는건 좋지만」 

P「밖에서 앉아있으면, 내가 안으로 못들어가잖아」 

하루카「………」 

P「무엇보다 네가 잔뜩 젖었어, 감기걸린다」 

하루카「………」 

P「무슨 일이야, 얘기정도는 들어줄테니까」 

P「안으로, 들어오라고」 








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2:32:38.24 ID:dpgfWis10


꽈당


하루카「……감기, 걸려도 괜찮아요」 

P「떠들정도의 기운은 남아있는 모양이지만 내용이 지리멸렬하다고」 

P「벌써 걸렸을지도 몰라, 아아 정말, 이렇게 젖어서 너도 참」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쓴 타올같은건 정말로 필요없으니까요」 

P「다행이네, 이런 때를 위한 신품이야」 

스윽스윽

하루카「………」 

P「왜 그렇게 불만스런 표정인데」 

하루카「불만스러우니까요, 굉장히」




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2:41:51.18 ID:dpgfWis10


P「그다지 곤란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하루카「……그럼, 돌아갈께요, 지금 당장」 

P「오랫동안 집 앞에서 쭈그려 앉아있던 여자애가 할 말이 아니라고」 

P「애초에 지금이 몇신줄알고 나참」 

하루카「대충 9시 17분정도아닌가요」 

P「……내가 돌아올때까지 몇번씩이나 시계봤구나」 

하루카「어땠나, 기억안나요」 

P「언제부터 그렇게 심술궂은 여자애가 된거야, 예전엔 솔직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하루카「……」 

P「자, 대충 닦았어. 이제 목욕탕에서 몸의 심까지 따듯해지고 와」




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2:51:16.04 ID:dpgfWis10


하루카「저……역시 돌아갈께요」 

P「이미 막차 끊겼다고」 

하루카「아직 아슬아슬하게 있을거예요 

P「하아, 하루카는 모를지도 모르겠는데, 이런 촌구석은 전철도 얼마 안다닌다고」 

하루카「………」 

P「그런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몇번이나 편의점을 봤다는 표정은 그만둬」 

P「……알고 있으면서. 우리 집에 온 것으로 운이 다한거야」 

P「아니, 어떤 의미로는 너는 행운일지도 모르겠네」




1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2:58:35.29 ID:dpgfWis10


P「내가 오늘 빨리 일이 끝나지 않았다면 더 기다려야 했을지도 몰라」 

P「하이에나같은 악덕기자의 장난으로 플래쉬 세례를 받았을지도 모르지」 

P「아까도 들어올 때 주위를 확인했지만……이미 늦었을지도 몰라」 

하루카「최악이네요, 저」 

P「그렇지도 않아」 

P「『어차피 이렇게 된거 더 민폐 끼쳐버리자!』라고 생각하면 되」 

하루카「……프로듀서씨야말로, 이상한 말투를 쓰게 됐네요」 

P「한 쪽이 말수가 적어지면 이렇게 되는거야, 아마도」




1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05:56.47 ID:dpgfWis10


하루카「혹시, 곤란하신가요?」 

P「……」 

하루카「프로듀서씨?」 

P「조, 좀 알아달라고, 곤란하단말야」 

하루카「에……?」 

P「아까부터, 그, 눈 둘 곳에」 

P「그, 비때문에……비춰서……」 

하루카「아……」 

P「……」 

하루카「……프로듀서씨」 

하루카「곤란하신가요?」 

P「이번엔 왜 그렇게 기쁜듯한 표정인데! 아아 정말!」




1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11/12(月) 13:08:27.40 ID:hVKszg1X0


hrks1.jpg




1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11:17.86 ID:11BAT1OM0


>>14 
붙일거라고 생각했었어




1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14:18.48 ID:dpgfWis10


――――――――――…… 



하루카「……저기」 

P「응? 아아」 

하루카「좋은 목욕물이었어요. 감사합니다」 

P「별 말씀을. 좁은 목욕탕이지? 불만은 사장님한테 말해줘」 

하루카「프로듀서씨」 

P「응?」 

하루카「……오늘……비, 내렸었네요」 

P「이건 중증이구만」




1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22:51.37 ID:dpgfWis10


하루카「와아, 좋은 냄새」 

P「보잘것 없는 볶음밥이라 미안. 요리가 능숙한 네게 내놓는건 좀 꺼림칙하지만」 

하루카「저도 기본은 스위츠 전문이라고요. 보통 요리는 조금밖에 못 만드는 정도예요」 

P「그『조금밖에 못 만드는 정도』가 엄청 맛있는걸 난 이미 알고있는데」 

하루카「정말요? 언제 먹었었요?」 

P「………」 

하루카「아, 게가 들어가있어~」 

P「기뻐해주는건가. 저장해둔 게 통조림을 딸까 마지막까지 고민해서」 

하루카「제 뱃속을 꽉 움켜쥐고 싶은건가요?」 

P「게 볶음밥이 먹고싶다고 했었잖아, 어제」




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27:00.14 ID:dpgfWis10


하루카「………했었나요?」 

P「점심 때쯤에. 『어차피라면』이라고」 

P「결국 만들어주지 못했으니까 지금 만들었어. 작별선물 대신으로 생각하고 먹어둬」 

하루카「……작별선물, 인가요」 

P「그야 그렇지」 

하루카「……」 

P「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야?」 

하루카「………」 

P「왜 여기로 왔어」




2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34:57.21 ID:dpgfWis10


하루카「코토리씨에게, 주소를 물어봐서말이죠!」 

P「지금은 그런건 됐어」 

하루카「……」 

P「들려주지 않을래」 

하루카「왜 여기에……인가요」 

P「……」 

하루카「……저」 

하루카「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에게, 차여버렸어요」 

P「………」




2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38:42.65 ID:dpgfWis10


P「……그러냐」 

하루카「더는 그 사람말고는 사랑은 하지 않겠지하고 생각할정도로, 좋아했어요」 

하루카「차여서 굉장히 충격받아서, 그럴리가 없는데, 세상이 끝나버린 기분이 들어서」 

하루카「어쨋든 어디든지 매달리고 싶어서, 스스로도 뭐가 뭔지도 모른채」 

하루카「정신이 들고보니, 여기 있었어요」 

P「……하루카」




2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43:17.06 ID:dpgfWis10


P「내 기억이 틀림없다면, 목욕하기 전에는 교복 입고있었지」 

P「그리고 오늘은 학교에 간다고, 네가 말했었지」 

P「그리고 제대로 집으로 돌아간다고도 했었어. 그러니까 열쇠는 주지 않았지」 

하루카「……」 

P「그래서 지금, 자연스럽게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의 내 옷을 입은 네게 묻고싶어」 

P「왜 또 돌아온거야?」 

P「이걸로 이제 3일째야」 

P「어째서 이런 집으로 돌아온거야」




3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46:41.43 ID:dpgfWis10


하루카「읏」 

하루카「그러니까……좋아했던 사람에게, 차였으니까」 

P「질문의 대답이 아니야」 

하루카「대답이예요……아마도」 

P「그건 엊그제 얘기했잖아」 

하루카「그렇네요, 차인 당사자가 찬 남자 집에 굴러들어온게 엊그제, 오늘로 3일째」 

P「……」 

P「어떻게 된거지. 오는쪽도, 들여보내는쪽도」 

하루카「그렇네요……그치만 굳이 말한다면, 그 장소의 분위기란게 아닐까요」




3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3:56:48.69 ID:dpgfWis10


P「……과연」 

하루카「그렇다기엔, 나, 남자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요」 

P「그야 그렇지. 찬건 그 남자잖아. 할 수 있을리가 없어」 

P「그런 상황에서 손을 대는게 이상한거야」 

P「그리고 개인적인 사정과 사회적 통념상, 무리였어」 

하루카「……잘 모르겠어요, 저는」 

P「……그렇게」 

P「그렇게 그 남자를 좋아한거냐」 

하루카「……」 

하루카「네……굉장히」




3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11/12(月) 14:03:36.51 ID:dpgfWis10


P「그 남자는 정말, 네게 그렇게까지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남자였을까」 

P「순수하고 숭고한 호의를 하찮게 취급하는 형편없는 녀석이 아닌가」 

하루카「……확실히 그 남자는 둔감하고」 

하루카「너무 둔감할 정도로 둔감하고, 고백할 때까지 몇번이고 질투를 해야 했는지 셀 수도 없지만」 

P「그럼 형편없는 녀석이네」 

하루카「제 고백을 거절할 때, 그때까지 본 적도 없는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어서」 

하루카「아아, 이 사람은 정말로 나를 생각해 주고 있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하루카「차였을터인데, 밉지도 후회스럽지도 않고」 

하루카「점점 더……좋아하게 되어버려서……」 

P「……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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