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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프로듀서, 인간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2/8)

댓글: 5 / 조회: 384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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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6, 2012 15:28에 작성됨.

94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49:13.87 ID:5Ej0mGb40

야요이「가도록 해요! 프로듀서의 고향인 아즈키 섬(小豆島)으로!! 웃우~!!!」

하루카「에?」

치하야「에에?」

히비키「아즈키…… 섬?」

마미「어디야?」

아미「그건?」

모두 똑같이 곤혹해 한다.

아니, 나도 다른 의미로 곤혹해 하고 있다.
아즈키 섬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야요이가 프로듀서의 출신지를 알고 있다고?

그건 어째서?

야요이「에~? 아즈키 섬이야, 아즈키 섬~. 이전에 먹었던 소면에 적혀 있던 곳이야~」

리츠코「그거 혹시……」

이오리「야요이, 그건 쇼도 섬이라고 읽는 거야……」 (小豆는 팥을 의미하며 일반적인 발음은 아즈키입니다)

야요이「에에~! 그런 건가요~? 그래서 그때 프로듀서는 웃고 있던 건가요~……」

볼을 조금 붉히는 야요이.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던 치하야도 웃고 있었다.

하루카「저기 야요이, 그때 있었던 일을 우리들에게 말해 줘」

야요이「네, 네에. 그러니까 그건……」

「?」

어째서인지 야요이는 더욱 볼을 붉히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건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기 5일 전의 일이었다.




9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0:36.77 ID:5Ej0mGb40



야요이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5일 전)

P「후우. 미안하네 야요이, 맛있는 밥을 얻어먹어서」

야요이「그렇지 않아요~. 프로듀서에게는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P「하하. 소면은 오랜만에 먹었어」

야요이「그런가요?」

P「옛날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말야. 어째선지 경원시하고 있었고……
하지만 다시 먹어보니 맛있는 음식이네……」

야요이「하와와! 죄송해요 프로듀서」

P「? 왜 사과하는 거야?」

야요이「저, 프로듀서가 싫어하는 음식을 대접했던 거네요」

P「아~ 아니아니. 먹지 않았던 건 맛 때문이 아니야」

야요이「그런가요~……?」

P「그래. 야요이가 요리해 준 거라 맛있었어」

야요이「감사합니다. 아~ 하지만ー」

P「응?」

야요이「완두콩, 남기면 안 된다구요. 영양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요!」

P「……그렇지」

야요이「듬뿍 먹지 않으면…… 어라?」

P「……」

야요이「프로듀서?」

P「옛날에, 같은 말을 들으면서 혼났던 적이 있어. 눈물을 흘리며 진지하게 야단을 치셨지……」

야요이「그건 프로듀서의 엄마인가요?」

P「……」

야요이「프로듀서?」

P「나에게…… 부모님은, 없어」




9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1:41.92 ID:5Ej0mGb40


야요이「! 죄, 죄송해요 프로듀서!」

P「뭐?」

야요이「저…… 저, 그것도 모르고……」

P「아, 아아, 괜찮아. 딱히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야요이「하지만……」

P「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아 줘, 야요이. 이미 익숙해졌어」

야요이「하지만……」울상

P「아아, 울지 말아 줘. 정말로 아무것도 아냐.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야요이「……네」

P「이 소면 말야, 들어 있던 상자를 보고 깜짝 놀랐어. 이 소면을 만들고 있는 섬에서 내가 자랐거든」

야요이「그러니까…… 아즈키 섬, 인가요?」

P「아하하하하하하」

야요이「? 왜 그러시나요? 프로듀서」

P「아니, 아무 것도 아냐. 섬에 대해서 생각이 좀 떠올랐거든」

야요이「좋은 곳인가요~?」

P「……그렇지. 바람이 불면 소면과 참기름 냄새가 날아들곤 했지」

야요이「와아~. 그럼 그것만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득인 기분이 들어요. 웃우~!」

P「……그래」




9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2:12.89 ID:5Ej0mGb40


야요이「프로듀서는 어떤 아이였나요? 역시 착한 아이였나요?」

P「……아니. 나는 손댈 수가 없는 악동이었어」

야요이「우후후. 프로듀서는 거짓말이 서투르네요」

P「아니, 정말이라니까. 자주 선생님에게 혼났었어」

야요이「아, 그럼 아까 혼났다고 말하신 것도……」

P「맞아, 시설의 선생님이 그러셨던 거지. 정말로 나쁜 아이였구나……
나는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어」

야요이「그럴 리가……」

P「인간이라는 걸 말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시절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구나.
버려졌다는 사실은 별 상관 없어. 하지만 그 시절에 내가 조금 더 제대로 된 인간이었다면......
지금도......」

야요이「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P「뭐?」

야요이「프로듀서는 멋진 사람이예요. 모두들 모두들, 프로듀서를 정말 좋아한다구요?」

P「모두들?」

야요이「사무소의 모두들 말이예요ー!」

P「나를 좋아한다고?」

야요이「그래요」

P「일에 관계된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닌 건가……?」

야요이「일하는 건 관계없어요. 모두들, 프로듀서를 정말 좋아해요」

P「……그럴 리는……」

야요이「정말이예요~!!!」

P「……」

P「…………」

P「………………」

야요이「정말…… 이라구요?」

P「……그런가」



9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3:16.75 ID:5Ej0mGb40


이야기를 끝낸 야요이는 새빨갛게 되어 있었다.

어째서?

히비키「으으……」

유키호「프로듀서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다니……」

마코토「응, 깜짝 놀랐어」

하루카「평소에는 그렇게나 밝은 모습이라서 정말 놀랍네」

치하야「……」

마미「마미, 울 것 같아……」

아미「아미는 이미 울어버렸다구」

미키「허니이이이~~~」뚝뚝

타카네「언제나 그러한 것을 전혀 드러내지 않으시고…… 그 분은 훌륭하십니다」

리츠코「인간은 말이지, 누구든지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비밀의 방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거야」

아미「오오→ 릿쨩, 어른의 문장이네→」

마미「릿쨩도 그→런→게 있는 거려나?」

리츠코「이 녀석, 놀리지 말라구. 그건 그렇고 쇼도 섬이라…… 가본 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이오리「나, 가본 적이 있어」

미키「역시 마빡이야! 그럼 안내 부탁할게」

이오리「……그, 그러네」

어라?
왠일인지 이오리가 미키의『마빡이』에 불만을 말하지 않았네?




99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4:01.48 ID:5Ej0mGb40


리츠코「그러네. 이대로 있는 것 보다는 이쪽에서 찾으러 가는 것도 괜찮겠네」

히비키「그럼 이동수단을 알아보는 건 리츠코가 수고해 줘~」

리츠코「뭐? 히비키도 갈 생각인 거야?」

히비키「에? 물론이라구」

을「물론, 저도」

하루카「프로듀서 씨의 고향! 갈 수밖에 없죠!」

치하야「그러네, 나도 가고 싶어」

마미「마미네도→」

아미「가고 싶다구, 오빠네 집」

유키호「저, 저도……」

마코토「나도!」

야요이「웃우~!」

우와, 모두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래선 결론이 나지 않겠네.

리츠코「그러네…… 잘 생각해보니, 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네」

하루카「스케줄이 비어 있는 사람은……」

리츠코「이오리와 야요이, 치하야와……」

리츠코 씨가 나를 본다.

에?

나? 내가?

리츠코「인솔자 역할, 부탁드릴게요」

「알았어요……」

이 중에서 성인인 사람은 나 혼자. 이러면 내가 착실히 해야 겠네.




100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22:56:26.05 ID:5Ej0mGb40


미키「싫어~! 허니의 고향에는 미키가 갈 거야~!!」

리츠코「미키, 일도 중요하잖아!」

미키「싫다면 싫은 거야~!!!」

이오리「후우. 저기 미키, 하지만 혹시 그 녀석이 여기로 돌아올지도 모르잖아?」

미키「에? 그, 그런 거야?」

치하야「그러네. 고향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지만, 여기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네」

마코토「여기는 프로듀서에게 있어 집과 같은 곳이니까 말야」

유키호「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루카「그런가, 그러네. 알겠습니다! 저는 사무소에서 프로듀서 씨를 기다릴 게요」

미키「그러면 미키도 그렇게 할래!」

이야기는 매듭이 지어졌다.


나는 회사로 돌아간 사장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타카기「그렇군, 쇼도 섬이란 말이지. 좋아, 다녀 오게나」

나는 끄덕인다.

프로듀서 씨를 찾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무언가 단서를 찾고 싶다.

그리고 하나 더.
섬으로 향하는 멤버는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이상적이다.

이 여행에서 그녀들과 조금 이야기를 해 보자.
그녀들 세 명은 아직 모두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일이 있다.
나는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119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48:38.79 ID:sgrF5PS80


인솔. 그건 이런 의미였던가?

곁에 사전이 없으니까 돌아가면 찾아 보자.
그래.

하여간 나는 오른손을 치하야, 왼손을 야요이에게 잡힌 채 공항을 걷는 신세가 된다.

이오리「미아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니까. 니히힛」

앞에서 걷는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웃는다.

실례네. 나는 그 정도까지 방향치는 아니다.
하지만 뭐, 이건 레크리에이션 같은 거다.
실제로 모두의 표정은 밝다.

혹시 프로듀서 씨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어렴풋한 기대가 우리들 전원의 가슴 속에 있었다.

타카마츠 공항에서 페리에 타니 야요이가 신이 나서 떠들었다.

야요이「웃우~! 저, 페리에 타는 거 처음이예요~」

이오리「페리에 타니 영화『달콤한 인생』이 떠오르네」 (1960년에 나온 이탈리아 영화인 La dolce vita)

치하야「흐음. 어떤 영화야?」

이오리「치하야는 보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몰라, 니히힛」

치하야「?」

야요이와 치하야는 짐을 내려놓고 갑판으로 올라간다.

야요이「이오리도 여기로 와~!!」

이오리「……나, 나는 조금 목이 마르니까 이따가 갈게」

치하야「그래? 그러면 위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보고 있으니 이오리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나는 살며시 이오리의 뒤로 돌아가 말을 걸었다.




120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49:38.92 ID:sgrF5PS80


「이오리?」

이오리「! 왜, 왜왜왜, 왜 그래?」슥

「지금, 뒤로 뭘 감춘 걸까?」

이오리「아, 아무 것도 아냐!」

「……그러니. 그런데 말야, 이오리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겠니?」

이오리「뭔데?」

「이오리 말야…… 쇼도 섬에 간 적이 있는 거지? 혹시 그때 프로듀서와 만났다던가……」

이오리「……」

「그, 그러니까, 자주 있잖니? 어렸을 적에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을……」

이오리「……모두에게는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왠일인지 이오리가 간청하는 말투로 입을 연다.
그 표정은 어쩐지 면목이 없는 듯 하다.

이오리「확실히 나, 쇼도 섬에 가본 적이 있어. 미나세 가문의 별장이 있었으니까……」

별장!
역시 재벌가의 영애……

응?
『있었다』?
혹시 과거형?




121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50:24.56 ID:sgrF5PS80


이오리「가본 건 한 번 뿐, 그것도 10년이나 된 일이야……」

10년 전이라면 이오리는 다섯 살.
사리 분별은 할 수 있었겠지만, 기억은 애매할지도 모른다.

이오리「솔직히 갔다는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혹시 10년 전에 그 녀석과 섬에서 만났더라도 나는 전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이오리는 감추고 있던 책을 나에게 보인다.
쇼도 섬의 관광 가이드와 지도였다.

책임감이 강한 이오리다.
가본 적이 있다고 말했으니까, 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른다고는 말할 수 없었던 거겠지.

이오리「나……그 녀석과 만났던 걸까? 10년 전에……」

나는 프로듀서 씨의 방에 있던 이오리의 포스터를 떠올린다.
그건 뭘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살풍경한 그 방에서 프로듀서 씨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오리의 포스터를 보고 있던 걸까?

프로듀서 씨의 방에 있던 포스터.
의문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 사실은 아직 이오리에게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책임감이 강한 이오리다.
프로듀서 씨 실종의 원인을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자책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직 15살의 소녀에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울 수는 없다.

모든 건 진상이 밝혀지고 나서다.




12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50:55.33 ID:sgrF5PS80


「그러네…… 어쩌면 이오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10년 전, 프로듀서 씨는 이오리에게 한 눈에 반해서……
그래서 이오리와 만나고 싶어서 섬에서 나온 걸지도 모르겠네……」

이오리「무, 바, 그, 그럴 리가……」

「이오리, 솔로 라이브 할 때 프로듀서와 꽤나 즐거워하고 있었잖니……」
나는 일부러 화제를 바꾸기 위해 야단스럽게 말한다.

이오리「처음으로 그 녀석이 프로듀스하는 단독 라이브니까 이런저런 의논을 하고 있던 것 뿐이야!」

새빨갛게 되는 이오리.
그리고 그 얼굴을 보고 어젯밤의 야요이를 떠올린다.

어째서인지 새빨갛게 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야요이.

분명, 야요이가 이야기해 주었던 그날.
아직 이야기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던 거다.
이번엔 그녀에게 그것을 물어보자.

「나, 먼저 갈게……」

이오리「아…… 알았어」

이오리는 다시 가이드북으로 눈을 떨어뜨린다.

나는 갑판에 올라 야요이에게 말을 걸었다.




12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52:19.66 ID:sgrF5PS80


야요이「바닷바람이 정말 기분 좋네요~」

즐거워 보이는 야요이.
다소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역시 나는 프로듀서 씨와 있었던 일을 물어보기로 했다.

「야요이, 화내지 말고 들어주었으면 하는데……」

야요이「네에? 저, 화내거나 하지 않아요」

「알았어. 어제 야요이가 이야기해 주었던 일 말인데…… 그걸로 끝이 아닌 거지?」

순식간에 야요이의 얼굴이 빨갛게 된다.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줬으면 해」

야요이「……네에」

야요이는 새빨간 얼굴인 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건 어떤 의미로 놀라운 내용이었다.




12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53:58.37 ID:sgrF5PS80


야요이의 회상 2 (프로듀서 실종 5일 전)


P「야요이의 집에 오면 말야, 가족이 많이 있고…… 모두 사이가 좋아서 부러워지곤 해」

야요이「프로듀서는 가족이 없으셨죠」

P「자랐던 시설에서도 나는 미움받는 놈이었으니까……
솔직히 가족이라던가 동료라던가 잘 이해할 수 없었어」

야요이「불쌍해라……」

P「그렇……구나. 지금 생각하면 그러네.
나는 미움받는 게 당연했으니까 미움을 받았어. 선생님이 항상 말했던 대로였네……」

야요이「뭐라고 말하셨던 건가요? 그 선생님은?」

P「『남에게 신뢰을 얻고 싶으면 남을 신뢰해라. 남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남을 사랑해라』……」

야요이「멋진 말이네요~」

P「……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어. 그러니까 반발했었지」

야요이「……」

P「바보였구나. 자신의 출생 이력, 환경, 인간관계 그런 것들을 전부 전부, 증오하고 있었어……」

야요이「프로듀서~……」

P「결국엔 선생님에게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말았지」

야요이「이제 됐어요, 프로듀서」

P「나는, 최악의 인간이었어……」

야요이「이제 그만 하세요 프로듀서.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더니, 갑자기 P가 말했다.

P「쵸스케네는 이미 자고 있니?」




12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1:55:43.96 ID:sgrF5PS80


야요이「네? 네, 네에」

P「지금은 두 사람 뿐인가……」

야요이「그런데요?」

P「그럼…… 울어도 되겠니?」

야요이「네?」

P「나는 증오에 사로잡혀 터무니없는 잘못을 저지르려던 참이었어……」

야요이「그, 그런가요?」

P「솔직히 어째서 지금 야요이에게 이런 걸 말하고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야요이「……」

P「나는…… 최악의 인간이야……」

야요이「……괜찮아요」

P「뭐?」

야요이「울어도 괜찮아요. 괴로울 때는 울면 편해질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P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사실 왜,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 건지 야요이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갑자기 눈 앞에 있는 P가 매우 불쌍하다고,
그리고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12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2:04:27.04 ID:sgrF5PS80


한 방울의 눈물을 시작으로 P는 흐느껴 울었다.

야요이는 그런 P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야요이「착하지~ 착하지~」

이상하다.
야요이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 어린이라는 자각이 있는 자신이 어른인 P를 달래고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야요이는 P가 점점 사랑스러워졌다.
이 사람은 분명 무언가를 반성하고 있다.

그게 괴로워서 울고 있는 거다.

불쌍하다.
하지만 사랑스럽다.

야요이는 정신이 드니, P의 머리를 감싸듯이 끌어안고 있었다.

P도 야요이의 허리를 끌어안고 계속 울었다.




12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02:10:25.74 ID:sgrF5PS80


얼마 뒤, P는 겸연쩍은 듯이 야요이에게서 떨어졌다.

P「……추태를 부렸구나」

야요이「추태? 인가요?」

P「꼴사나운 모습을, 보였구나」

야요이「천만에요, 괜찮아요. 어른도 괴로운 때나 울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P「……그럴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처음으로 그런 식으로 울었어. 분명 야요이니까 그랬겠지」

그렇다.
자신은 이 사람을 끌어안고 위로해 준 것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엄청 편안하다.
그리고 지금까지보다 P가 더 좋아졌다.

P「……고마워, 야요이」

야요이「……네」

P「내일부터, 나는 변할 거야. 더 이상…… 바보 같은 일은 생각하지 않아」

야요이「? ……네에」




13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大阪府) [sage] :2012/08/19(日) 02:38:48.01 ID:fqMqkcvCo


쇼도 섬이면 그거네, '24개의 눈동자'라던가 올리브로 유명한 곳이지. (24개의 눈동자는 소설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

…틀리지 않았지?




13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四国地方) [sage] :2012/08/19(日) 02:41:35.29 ID:MbaBxPfCo


>>132
맞았어.
그리고 빅대디라던가. (통쾌! 빅대디라는 다큐멘터리 방송의 배경 중 하나가 쇼도 섬)




134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関西地方) [sage] :2012/08/19(日) 03:35:14.21 ID:5pTtVfreo


빅대디 쇼도 섬이었던 건가.
몰랐어.




13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19(日) 06:42:11.23 ID:3VrJx6bAO


순간「빅대디 쇼도 섬」라고 한 단어로 보여서 뭐가 뭔지 이해가 안 됐다구.




14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0:33.02 ID:LTmElXdy0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야요이「그날 밤의 일을 떠올리면 어쩐지 저……
부끄러운 듯하면서도 기쁜 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어서~……」

변함없이 야요이는 새빨갛게 되면서도 대답해 준다.

어린 나이에도 장녀로서 대가족을 꾸려나가는 야요이.
그런 그녀의 모성애가 분명 그날 밤의 프로듀서 씨를 구했고,
자기자신도 그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게 하고 있는 거겠지.

「대단하네, 야요이는……」

야요이「아니예요, 저는 그저……」

야요이는 정말로 귀엽다.

이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았다.
그 일이 있던 날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던 시기에,
아마도 프로듀서 씨는 그때까지의 인생을 후회하게 되는 어떤 사건을 겪었던 거다.
그리고 야요이 덕분에 정말로 개심을 했다.



14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1:47.83 ID:LTmElXdy0


그리고 나서 신경이 쓰이는 건 그 협박문.
그건 누가 적었던 것인가.

아직 가지고 있는, 등록된 번호가 하나 뿐인 휴대전화.
등록된 번호의 주인인『W』는 누구인 건가?

아직도, 모르는 사실이 너무 많다.

쇼도 섬에 가면 프로듀서 씨를 찾을 수 있는 걸까?
이런 의문들은 풀리는 걸까 ?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렇지만 하는 수 밖에 없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여행의 동행자인 치하야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하자.
나는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사실이 있다.

어째서 치하야는 프로듀서가 천애 고독한 신세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걸까?




14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2:38.96 ID:LTmElXdy0


치하야「♪ 쫓아가다가~ 도망치는 척하며~ ♪」 (아마미 하루카 - 太陽のジェラシー)

「별일이네, 치하야가 하루카의 노래를 부르다니……」
갑판에서 노래하는 치하야에게 나는 말을 걸었다.

치하야「어머, 그렇지만도 않아요. 저는 하루카의 노래를 좋아하는 걸요」

「서로 사이가 좋네」

치하야「네. 그리고…… 기운이 나는 노래가 많으니까요」

「프로듀서 씨를 쫓는 데 알맞은 노래일지도 모르겠네」

치하야「그러네요」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진 뒤, 나는 결의를 다지고 치하야에게 말을 걸었다.

「치하야? 치하야는 야요이의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프로듀서 씨가 천애 고독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

치하야「……어째서 그러시는 거죠?」

특별히 동요도 하지 않으며 치하야는 말한다.
그녀의 긴 머릿결이 바람에 나부낀다.

「야요이가 그 사실을 말했던 때, 치하야 혼자만 놀라지 않았었지?」

치하야「……」

「내게는 동요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어」

치하야「……마치 명탐정 같네요」

「그러면 그 말은 자백이라고 받아들여도 상관없으려나?」

치하야「네. 저는 프로듀서에게 부모님이 안 계셔서 시설에서 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타카츠키 씨와는 다르게, 어디에 있는 시설인지는 몰랐지만요」

역시.
치하야는 알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의 과거의 일부분을.




14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3:26.17 ID:LTmElXdy0


「언제 알게 되었니? 그 사실 말야」

치하야「그건…… 프로듀서가 사라지기 2일 전의 일이었어요」

「그 때의 일을 들려주지 않을래?」

치하야「네. 하지만……」

「?」
뭐지?
무슨 일이지?

치하야「혹시…… 혹시나 말인데요, 쇼도 섬에서 프로듀서를 찾았는데
프로듀서가 765 프로로는 이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렇게 말하신다면 어쩌실 건가요?」

「그건……」
예상외의 질문이다.

그래. 나는 프로듀서 씨가 사라진 뒤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일에는 생각이 미치지 않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가 자발적으로 765 프로에서 사라진 거라고 한다면?
사건 같은 게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실종된 거라고 한다면?

포스터는 어쩌다가.
휴대전화는 정말로 여자 친구와의 핫 라인.
이력서는 출신이 알려지는 게 싫었던 것뿐.
협박도 흔히 있는 수준의 영역.

치하야「저는 프로듀서에게 프로듀스를 받고 싶어요.
톱 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 세계 무대로 데려가 주겠다, 그렇게 약속도 하셨어요」

「그랬었지」
치하야는 다른 아이돌보다도 일에 관해서 프로듀서 씨에 대한 신뢰와, 어떤 의미로는 의존이 강하다.




14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3:52.63 ID:LTmElXdy0


치하야「저는 노래하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요.
철새는 나는 법은 알고 있어도, 나는 방향을 가리키는 별이 없으면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해요」

정말로 치하야다운 비유다.

치하야「하지만, 프로듀서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프로듀스를 그만 두신다면……
저는, 그렇더라도 제 프로듀스를 해주세요 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알았어. 확실히 그런 사태는 상정하고 있지 않았네」

치하야「이런 식의 개운하지 않은, 불안이 남은 이별은 싫어요.
하지만 혹시 섬에서 프로듀서가 행복하게 계신다면, 그걸로 저는 안심하고 돌아갈 거예요」

「그래」

치하야「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단순한 억측이 아니예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치하야는 프로듀서 씨와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14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4:46.94 ID:LTmElXdy0


치하야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2일 전)


P「그래, 돌아가면 언제나처럼 연락할게. 걱정하지 말아줘……
항상, 고마워. 뭐? 이, 이상한가? 하하하」

치하야「……프로듀서」

P「아, 그래 치하야.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무슨 일이야?」

치하야「사적인 일을 직장에 가져오지 말아 주세요.
오늘은 다음 라이브에 대해서 의논을 하기로 했을 텐데요」

P「아~, 뭐 이것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지……」

치하야「네?」

P「아냐, 됐어. 미안했어 치하야! 끝나고 한턱 쏠게」

치하야「프로듀서……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P「뭐?」

치하야「뭔가 미묘하게 들떠있으시네요. 혹시 방금 한 전화 때문인가요?」

P「아니, 그건 아니야」

치하야「하루카도 말했어요. 어쩐지 친밀해 보이는 전화를 하고 있다, 라고요」

P「하아, 여전히 치하야와 하루카는 서로 잘 통하는 사이구만.
그럼 어제 하루카가 내게 뭐라고 했는지도 알고 있는 거니?」

치하야「? 아뇨」

P「그, 그러냐. 아니, 그러겠지. 하하」




14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5:21.21 ID:LTmElXdy0


치하야「무슨 말을 한 건가요? 하루카가」

P「……그것보다 치하야, 내 상담을 좀 들어 주겠니?」

치하야「얼버무리지 말아 주세요」

P「아니, 아냐아냐. 내게는 이게 더 중요한 일이야」

치하야「정말인가요?」

P「그래. 저기, 그…… 요새 어머니하고는 어떠니?」

치하야「……지반번에 전화를 했어요」

P「많이 나아졌구나. 그래서?」

치하야「가끔씩은 돌아와 주길 바란다, 라고 말하셨어요」

P「……」

치하야「제 사적인 이야기보다는 프로듀서의 상담이라는 걸 들려 주세요」

P「어머니는 말야, 역시 자식과 만나고 싶어하는 걸까?」

치하야「그건 뭐……」

P「만나면…… 기쁜 걸까?」

치하야「그런 것 같아요」




149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6:06.08 ID:LTmElXdy0


P「이십 몇 년 만에 만난다고 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치하야「프로듀서? ……혹시 프로듀서가 그런 건가요?」

P「나는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랐어. 부모님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몰라」 (원문은 아동양호시설)

치하야「! 그러셨던 건가요」

P「그런 시설에서 자란 아이는 말야, 항상 상상을 하고 있어.
자기가 여기에 온 건 무언가가 잘못된 거다, 언젠가 어머니가 데리러 올 거다, 울면서 자기에게 빌면서……」

치하야「……이해해요」

P「방문객이 오면 말야, 모두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하지. 부모님이 자기를 데리러 온 게 아닌가 하고」

치하야「그런가요」

P「하지만, 현실은 무르지 않아」

치하야「……」

P「그리고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아이를 도피다 비겁하다 라면서 단정지으며 비난하고,
방문객이 왔을 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손가락질하며 비웃거나 하는 녀석도 있어」

치하야「너무해요!」

P「그게 나야」

치하야「네에!?」

P「못된 꼬마였구나…… 지금 되새겨 보면 부끄러워서 울 것 같네」

치하야「그럴 수가…… 분명, 쓸쓸했던 거네요, 프로듀서도」

P「그래. 자기자신도 꿈에서 보는 주제에 말야. 어머니가 데리러 오는 꿈을……
그러면서도 허세나 부리고, 고집을 피우고, 주변을 증오하고……」

치하야「아이였어요. 어쩔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P「그런 못된 녀석인데도, 꿈이 이루어졌어」

치하야「네?」




150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7:01.77 ID:LTmElXdy0


P「이 일을 하면서 종종 문득 떠올리거나 해. 모두의 인기가 올라가면,
혹시 내 이름도 유명해져서 어쩌면 어머니가 신분을 밝히며 찾아오지 않을까 하고 말야.
그런 걸 생각하는 자신을 자조해 왔지만」

치하야「혹시…… 찾으신 건가요!? 프로듀서의 어머니를!!」

P「만나고 싶다, 그런 연락이 있었어」

치하야「잘 됐네요, 프로듀서!」

P「만나야, 하려나……?」

치하야「네에?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P「이런 내가, 만나도 되는 걸까……」

치하야「프로듀서는 훌륭한 사람이예요. 제 자랑스러운 프로듀서예요!」

말하면서 치하야는 빨개졌다.
아니,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치하야「만나지 않으면 후회할 거예요. 그렇다면, 만나고 나서 후회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P「……그런가?」

치하야「그래요!」

P「그런가」

치하야「네!」

프로듀서는 그제서야 웃었다.




151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7:31.64 ID:LTmElXdy0


P「치하야에게 상담해서 다행이었어」

치하야「후후. 프로듀서에게 도움이 되었네요. 그래서, 언제 만나는 건가요? 어머니와」

P「지금부터 연락을 할 거야. 내일 밤, 이려나」

치하야「기대되네요」

P「……그러, 네. 아아, 어쩐지 두근두근하기 시작했어. 아, 모두에게는 비밀이라구.
여러 가지로 시끄러워지는 건 싫으니까 말야」

치하야「네. 저희 둘 만의 약속이네요」

자신답지 않은 부끄러운 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지금은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다.

그 뒤, 의기양양하게 귀갓길에 오른 프로듀서가 어째서인지 괜히 우스워 보였다.
그 어린이 같은 뒷모습을 보니 왠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15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8:06.87 ID:LTmElXdy0


「그게,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기 2일 전……」

치하야「네. 분명 다음 날 밤에 프로듀서는 어머니를 만났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이미 사라지셨어요」

이야기의 흐름으로 미루어보면, 지금까지 나온 가설 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어머니와 만난 프로듀서 씨는 무슨 사정 때문인지 그대로 사라졌다.

치하야「저, 이렇게 생각해요.
걱정도 하고는 있지만, 혹시 프로듀서는 그대로 어머니와 같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요」

「만나서 그대로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는 거네」

치하야「네. 그리고 그래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프로듀서가 좋다면, 저는 자력으로 세계 무대로 향하려고 해요」

강한 체하는 거다.
나는 치하야가 얼마나 프로듀서 씨를 신뢰하며 의지하고 있는 지를 알고 있다.
그것은 일에 관해서도.
그리고, 정신적…… 아니, 마음속으로도.

「하지만 그것도, 아직 가능성이네」

치하야「네. 그러니까 저도 온 거예요, 이곳에…… 아! 항구가 보이기 시작했네요」

깨닫고 보니, 페리는 토노쇼 항에 접근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가 자란 시설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들은 예상조차 하지 않았던 사태와 조우한다.




15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9(日) 21:08:48.14 ID:LTmElXdy0


나중에 리츠코 씨에게는 사전조사가 부족하다면서 혼이 났다.
이것도 나중의 일이지만, 가이드북에는 적혀 있지 않았따고 이오리는 불만을 토로했다.
한 번 더 만일을 위해 말해 두지만, 이건 나의 탓이 아니다.

쇼도 섬의 그 지역은『미로의 마을』이라고 하는 지명으로 불리는,
문자 그대로 미로와도 같은 지역이었던 거다! (실제로 쇼도 섬에 있는 마을, 迷路のまち)




17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20(月) 17:41:21.05 ID:AwTocVrDO


다음 내용이 신경 쓰여서 어쩔 수가 없네.
으~음・・・ 지금까지의 정보라면 야요이는 천사고 치~쨩은 귀엽다는 것밖에 모르겠다.




17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0(月) 21:22:49.56 ID:mGgVE7/70


야요이「어라~? 여기, 아까 지나왔던가요?」

치하야「비슷한데…… 그렇다고 할까, 어디를 걸어다녀도 전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이오리「잠깐!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여전히 나는 치하야와 야요이에게 손이 쥐여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우리들은 미아가 되어 있었다.

치하야「점심용으로 남겨둔 이 빵을 조금씩 뜯어서 떨어뜨리면서 걸을까요?」

이오리「그레텔 같은 결말을 맞을 거라구」

야요이「아깝다구요~」

프로듀서 씨가 있던 시설은 이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게 틀림없다.
하지만, 비슷한 풍경과 길이 복잡하게 존재하는 탓에 우리들은 그곳에 다다를 수가 없다.

아까 전부터, 이오리는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펼쳐놓고 있지만 사태는 나아지지 않는다.

좋아, 여기선 연장자의 관록을 보여줄 때다.

「치하야랑 야요이야, 내 손을 쥔 채로도 상관없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대로 걷게 해주렴」

이오리「잠깐! 안 그래도 미아가 되어 있는데, 그런 짓을 했다간……」

「괜찮아, 맡겨 두렴」
이오리는 어깨를 움츠렸다.




17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0(月) 21:23:30.43 ID:mGgVE7/70


「분명 이쪽으로……」
「그리고 나서 이쪽……」
「이건 아마 이쪽이네……」

이오리「정말로 괜찮은 거…… 어라?」

치하야「여기는……」

야요이「어라~? 혹시」

눈 앞에, 하얗고 큰 건물이 나타났다.
팻말에는『유우나기 보육원』그렇게 적혀 있다.

야요이「……도착했어요~!」

치하야「대단해……」

이오리「한 방 먹었어. 독으로써 다른 독을 제압한다, 라는 거네」


독이라니, 뭘 말하는 걸까?

어쨌든, 우리들은 드디어 미로의 마을을 벗어나 프로듀서 씨가 자란 시설에 도착했다.
당초의 예정시작은 이미 지나서,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안으로 들어가 사전에 연락했던 도쿄의 765 프로 사람이라고 이름을 대니 바로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17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0(月) 21:24:06.27 ID:mGgVE7/70


기다리고 있는 동안, 몇 개인가의 눈이 응접실을 엿보다가 멀어져 갔다.
아마 이곳의 아이들이겠지.

이오리「슈퍼 아이돌인 이 이오리를 필두로 아이돌이 네 명이나 왔으니까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이오리는 싫지만도 않은 모습이었지만, 나와 치하야는 서로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듀서 씨가 했던 이야기에 있었다.

『방문객이 오면 말야, 모두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하지. 부모님이 자기를 데리러 온 게 아닌가 하고』

그 말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 중에 자식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지만.

어젯밤 이 시설에 연락은 했다.
프로듀서 씨의 이름을 꺼내니 시설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이 섬에 아동복지시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잠시동안 기다리고 있으니, 섬에 있던 시절의 프로듀서 씨를 잘 알고 있다고 하는 분이 다가왔다.
선량해 보이는 초로의 여성이었다.




179Swing ◆VHvaOH2b6w [saga] :2012/08/20(月) 21:25:26.81 ID:mGgVE7/70


여성「어제, TV를 보고 놀랐기에 알고 있습니다. P가 행방불명이라던가요」

「여기로는 오지 않은 거군요?」
내 질문에 여성을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여성「이곳에도, 섬에도요.
애초에 그가 섬에서 나가고 나서 한 번도 돌아오거나 연락하거나 한 적이 없으니까요」

아아……
헛걸음이었던 걸까?
다른 세 사람도 낙담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성「저기……」

「무슨 일이시죠?」
조심조심 입을 여는 여성에게 나는 대답했다.

여성「그는…… P는, 잘 하고 있나요? 그, 인간관계라거나…… 일이라거나……」

치하야「네! 프로듀서는 제 자랑이예요」

치하야의 말에 여성은 눈물을 글썽였다.

여성「다행이다…… 꽤나 걱정했거든요. 그는 자주 싸우거나 하는 아이였으니까요」

과연, 모두에게 프로듀서 씨가 말했던 사실은 거짓말이 아니었던 듯 하다.
상당한 난폭자였다는 거다.

야요이「저, 어쩐지 믿을 수가 없어요」

여성「쓸쓸함이나 괴로움을 분노로 표현하고 있었어요……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을 증오하던 시기도 있었지요」

야요이가 말하는 것처럼, 여성의 이야기는 섣불리 믿기가 힘들다.
그 프로듀서 씨가 그런 사나운 아이였다니.




180Swing ◆VHvaOH2b6w [saga] :2012/08/20(月) 21:27:16.78 ID:mGgVE7/70


여성「제가 하는 말에 일일이 반발한다거나 했죠…… 하지만, 어느 날을 경계로 그도 달라졌어요」

치하야「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여성「미나세 그룹이라고 하는 재벌을 알고 있으신가요?
그 별장이 10년 정도 전에는 여기와 가까운 곳에 있었지요」

우리들은 한결같이 놀란다.
나와 야요이와 치하야는 이오리를 본다.
이오리는 우리들에게 눈짓을 했다.

여성「그 해에 미나세 재벌의 여러분이 이곳에 오셨는데…… 그는 재벌 따위 알 게 뭐야! 라고 씩씩댔죠」

이오리가 조용히 숨을 삼킨다.

여성「평소에 그에게 신랄하게 당하던 다른 아이들이『그럼 별장에 숨어들어 보라고』라고 부추겨서……
물러날 수 없게 된 그는 정말로 숨어들어버렸던 겁니다」

이오리「그래서? 설마 엄청난 꼴을 당한 거야!?」

여성「아뇨아뇨. 경비원에게 간단히 붙들려서 자동차로 정중하게 보내져 왔어요.
그쪽 분들도 잡아보니 어린 아이라서 깜짝 놀랐다는 듯 하네요」

이오리가 안심한 걸 알았다.
이번엔 내가 입을 연다.

「그리고 나서 그는, 변한 건가요?」

여성「잠시동안은 입을 다문 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어요.
무언가 엉뚱한 일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조금 지나고 나니 맹렬하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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