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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프로듀서, 인간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1/8)

댓글: 4 / 조회: 5245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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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6, 2012 15:27에 작성됨.

원본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815.html


1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0:36.22 ID:LvjkWbNr0

프로듀서 씨가 무단결근을 하기 시작한지 오늘로 벌써 7일째가 되었다.


그래. 프로듀서 씨가 무단결근을 하기 시작한지 오늘로 벌써 7일째다.


2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2:39.54 ID:LvjkWbNr0

………………

아니, 무단결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건 그만 두자.




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3:18.99 ID:LvjkWbNr0




실종.





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4:43.90 ID:LvjkWbNr0


실종이다.

프로듀서 씨가 실종된 지 벌써 7일째다.

처음에는 사무소의 모두가 사태를 가볍게 보고 있었다.

리츠코 씨는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일을 대신 처리했고, 사장님도 대역을 서 주었다.
아이돌 모두도「무슨 일이라도 있나」라고 말하는 정도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미키는 상당히 불안해하며 침착함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프로듀서를 걱정해서라기 보다는 없다는 것에 대한 쓸쓸함의 발로였다.

이오리는 항상 기분이 나빠 보였다.

하루카는 평소보다 웃는 얼굴을 짓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유키호는 찻종을 두 개 정도 깼다.

명백하게 평소와는 다른 765 프로.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래. 첫 날은 고작 그 정도의 일이었다.



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6:44.94 ID:LvjkWbNr0


하지만, 다음 날도 역시 프로듀서 씨는 출근하지 않았다.

리츠코 씨와 사장님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는다.
하루카와 치하야도 몇 번이나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오리는 미나세 재벌의 힘으로 프로듀서 씨를 찾아야 하는 건지 망설이다가
치하야와 마코토에게 상담을 하고 있었다.
유키호는 컨디션 불량을 호소하며 이른 시간에 귀가했다.
그리고 미키는 일을 펑크냈다. (ドタキャン) 좋지 않은 일이지만, 어느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8:48.72 ID:LvjkWbNr0


3일째의 밤, 나와 사장님은 프로듀서 씨의 집을 찾아갔다.
사무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원룸 맨션.

불이 켜져있진 않다.
문은 잠겨있다.
인터폰을 눌러본다.
반응은 없다.

사장님은 관리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신분증명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보여주었다.
초로의 남자 관리인은 조금 망설였지만「자신이 지켜보는 동안이라면」라고 하며 문을 여는 것을 승낙해 주었다.



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39:39.55 ID:LvjkWbNr0


다시 프로듀서 씨의 방문 앞에 선다.

타카기「내가 부르기 전까지 자네는 여기 있어 주지 않겠나. 그리고 문이 열려도 안을 보지 않도록 하게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사장님은 문을 연 순간에 쇼킹한 광경을 목격……
그런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리가 떨렸다.

타카기「알겠는가?」



9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1:42:24.33 ID:LvjkWbNr0


찰칵
관리인의 마스터 키로 문을 열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무의식중에 힘을 실어서 감고 있었다.

타카기「P 군? 있는 겐가? P 군!」

사장님의 목소리는 점차 멀어져 간다.
방 안으로 들어갔구나, 하고 깨닫는다.
조심조심, 나는 눈을 떴다.

텅 빈 현관.
최악의 상황은 없었다.
조금 안심한 나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사장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1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2:50:55.19 ID:LvjkWbNr0


타카기「……이건……」

명백하게 경악하고 있는 사장님의 목소리.

「무슨 일인가요……?」
내 목소리에 사장님이 대답해 준다.

타카기「오게나」

조심조심, 방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내가 본 것은……



1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2:57:49.94 ID:LvjkWbNr0


「이오……리……」
프로듀서 씨의 방은 벽에 특대 사이즈의 얼굴 확대 가챠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뽑기로 얻을 수 있는 포스터)
가챠포스터는 1000엔 짜리의 뽑기(ガチャくじ)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뽑기 안에 종이로 등수가 적혀있음)
765 프로의 아이돌 모두의 얼굴이 크게 인쇄된 포스터이다.

프로듀서 씨의 방에 있던 건…… 이오리의 특대 사이즈 얼굴 확대 포스터였다.

그리고 그걸 제외하면 살풍경하다고 할 수 있는 방이었다.
일반적인 가구나 생활용품은 있지만, 책이나 DVD 같은 종류는 전혀 없었다.
프로듀서라는 일을 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데스크탑 컴퓨터조차 없었다.

그 사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희박한 방 안에서,
이오리의 터질 것 같이 밝은 웃음만이 조명 같이 빛나는 방.

처음으로 들어온 프로듀서 씨의 방.
처음으로 알게 된 사적인 부분. 

거기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 같은 것을 느꼈다.



20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04:01.87 ID:LvjkWbNr0


타카기「이건…… 일기장인가?」

사장님은 책상 안에서 자물쇠가 채워진 일기장을 꺼내들었다.

타카기「이걸 빌릴 수는 없을까요?」

관리인「죄송하지만, 그건 좀」

타카기「그렇습니까」

관리인「경찰의 요청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요」

그 말에 나는 가슴이 철렁한다.
경찰 소동…… 사건……

프로듀서 씨는 사건 같은 무언가에 말려든 걸까?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그렇게 쓰러지려고 하는 나를 사장님이 지탱해 주었다.



21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07:08.02 ID:LvjkWbNr0


타카기「일단 저희들은 물러가겠습니다」

사장님의 말에 관리인은 끄덕이고 나서 다시 프로듀서 씨의 방문을 닫았다.

맨션에서 멀어지자 사장님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뭔가요?」
내 질문에 사장님은 어깨를 움츠렸다.

타카기「휴대전화라네. 방에서 발견한 거네만……
일기장과 휴대전화, 어느 족을 가지고 올지 솔직히 판단을 망설였다네」

「혹시 마술 기술을 쓰셨나요……」
놀랐다. 사장님은 일기장으로 관리인의 시선을 끌고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었나 보다.

타카기「전화와 문자 내역을 조사해 보겠네」

「네」

타카기「내일 아침이 되어도 연락이 없다면…… 경찰에 연락을 하세」

「알겠습니다」
그래, 이해하고 있던 일이다.
이제 수수방관하면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되었다.



2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09:18.14 ID:LvjkWbNr0


아침이 되었다.
출근 시간이 되었어도 역시 프로듀서 씨는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사장님은 담당 지역의 경찰서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이 업계가 여러 가지 의미로 무서운 곳이라는 사실은 자신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그날 오후에는 765 프로 약진의 원동력인 프로듀서 씨의 실종에 대한 취재 요청이 여러 건 있었다는 것이다.

미키「허니이이이~~~!!!」

응대하고 있는 전화기의 옆에서 미키가 울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나를 곁눈질하고는 이오리가 내 손에서 수화기를 빼앗아 들고 전화기에 세게 내리쳤다.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온 것은 다음날이었다.



2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10:34.54 ID:LvjkWbNr0




그리고 오늘이 실종된 지 7일째가 된다.





2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12:17.00 ID:LvjkWbNr0


사무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모두 어떻게든 일은 해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 반드시 프로듀서 씨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었다.

타카기「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무소를 통해서 물어봐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다, 모두들. 알았는가?」

다들 사장님의 이 지시에는 따르고 있었지만, 이 업계의 저널리스트들은 끈질기다.
모두들 정신적인 피로가 쌓여 피폐해져 있었다.



2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16:06.98 ID:LvjkWbNr0


『오늘 아침 일찍, 타마 강의 하천부지에서 신원불명의 남성으로 보이는 유체가 발견되었습니다.』

TV 뉴스에 전원이 깜짝하며 머리를 든다.

『유체는 20대의 남성으로 보이며 아직 신원을 증명할 만한 물건을 찾지 못하여, 경찰은……』

미키「……허니?」

미키가 비틀비틀 TV로 향한다.

이오리「그럴 리가 없잖아!」

미키「하지만………… 하지만………………」

이오리「그럴 리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

이오리는 양손을 굳게 쥐면서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미키「허니…… 인 거야…………?」

이오리「누가 TV 좀 꺼! 끄라고!!!」

야요이가 이오리의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결국 이오리는 울기 시작했다.

마미와 아미는 꾸중을 들은 것처럼 머리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타카네는 기도하듯이 눈을 감고 있다.

유키호는 마코토에게 매달리듯이 한 채 울고 있다.
마코토도 눈은 새빨갛다.



2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4(火) 13:17:03.85 ID:LvjkWbNr0


그 가운데, 결국 하루카가 울면서 사무소에서 뛰쳐나갔다.

치하야「제가 갈게요」

치하야가 그렇게 말하니 리츠코 씨가 끄덕인다.
치하야는 허둥대며 하루카를 쫓아갔다.

나는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님의 곁으로 향했다.



3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2012/08/14(火) 19:53:59.75 ID:zZ+oA1wk0


에에에!
스레 타이틀을 보고 '키리시마, 클럽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의 패러디인줄 알고 엄청 웃었는데
내용을 보니 무거워어어어어!
뭐야 이 페인트(feint)는



3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15(水) 12:30:26.52 ID:tGlAl94IO


그러고 보니 마코토에게 쨩을 붙여서 부르는 사람은 그 사람뿐인가. (원문에선 서술자가 마코토쨩이라고 말합니다)

어라 아즈사 씨도 그랬나.



4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15(水) 13:16:17.50 ID:+LJdBTQQ0


아즈사 씨가 같이 가는 것보다는, 아마 피요쨩일 확률이 더 클 듯 한데…



41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4:58:18.84 ID:hRZtwg4AO


내 얼굴을 보고 사장님은 가볍게 눈썹을 찌푸리셨다.

타카기「이력서에 적혀있던 그의 출신지 말이네만, 엉터리였다네」

「그게……」

타카기「군마현 마에바시시로 되어있네만, 그 뒤의 주소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네」

입사 이전부터 프로듀서 씨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이전의 휴대전화 말인데요…… 뭔가 알아냈나요……?」

내 질문에 사장님은 얼굴을 더욱 찌푸리셨다.

타카기「감이 둔해진 건지…… 이럴 거면 일기장을 가져올 걸 그랬구먼」

그 말은 단서가 없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타카기「우선 이 휴대전화 말인데, 평소에 그가 사용하고 있던 것이 아니고, 등록된 번호는 하나 밖에 없었네」

듣고 보니, 그건 확실히 프로듀서 씨가 평소에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아니다.

타카기「그래. 그는 젊은 데도 간단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말일세」 (기능이 많이 없는 단순한 피처폰)

이전에 프로듀서 씨의 방에서 가지고 온 건 슬라이드 식의 휴대전화였다.

「등록된 번호는 누구인가요……?」

타카기「등록명은 『W』라고 되어있구먼. 아직 전화를 걸지는 않았고 문자도 보내지 않았네」



4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16:58.00 ID:hRZtwg4AO


「통화나 문자의 이력은 어떤가요……?」

타카기「……자네니까 말하는 거네만, 상대는 아무래도 여성. 게다가 P 군과는 연인 사이였던 듯 하네」

사장님은 나를 신뢰해서 그렇게 말해 주신 것 같지만, 쇼크였다.
솔직히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로 주저하고 있을 수는 없다.

「즉 여자 친구 전용의 사적인 휴대전화인 거네요……」

타카기「뭐, 그렇게 되는 건가. 조금 이상한 점도 있지만 말이네」

「네?」

타카기「상대가 전화를 걸어온 적이 없네. 통화는 항상 그가, 그것도 항상 밤 10시에 걸고 있었네」

「문자……는요?」

타카기「귀가했다는 내용과 함께『좋아해』라고 적힌 문자가 보내져 있네. 답장은 없구먼.
뭐, 그가 일일히 상대가 보낸 문자나 착신이력을 삭제하고 있었다는 가능성도 있지」

연애경험이 희박한 나에게도 상당히 이상한 이야기였다.



4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20:38.43 ID:hRZtwg4AO


밤 10시에 반드시 거는 전화. 귀가를 알리는 문자.

그건 마치……

뭔가 정기연락 같네, 라고 생각한다.

타카기「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휴대전화는 겨우 2주 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듯 하네」

2주……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기 1주 전이다.

그 때, 뭔가 있었던 걸까……?

타카기「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꽤나 서둘러서 찾아온 듯 하네만」

그랬다.
나는 TV 뉴스에 대해서 사장님에게 알려드렸다.

타카기「흠…… 아마 그가 아니라고 생각하네만, 혹시 모르니 확인을 하러 가봐야 하겠구먼?」

아무래도 사장님은 뉴스의 남성이 프로듀서 씨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프로듀서 씨가 아닌, 거죠……?」



4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25:37.11 ID:hRZtwg4AO


타카기「그렇지. 경찰에는 그가 실종된 사실을 말해 두었고, 사진도 건네 주었네.
혹시 그라면 바로 연락이 왔을 거네」

잔뜩 긴장했던 게 순식간에 누그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타카기「모두에게도 그렇게 말해서 안심시켜 주게나. 나는 만일을 위해서 경찰서에 가보겠네」

나는 서둘러 사무소로 돌아가 모두에게 사장님의 말씀을 전해 준다.

모두들 똑같이 안도한 표정을 띄운다.

이오리「당연하잖아. 그러니까 말한 거야, 그럴 리 없다고. 나는 제대로 알고 있었단 말야」

히비키「흐~응」히죽히죽

마미「오→오→」

아미「야요잇치에게 머리 쓰다듬어져서 울었던 것 치고는 확신을 가진 발언이었군요~」

이오리「뭐, 뭐가 어때서!」

이오리가 허세를 부리고 마미와 아미가 그걸 놀리니 모두가 웃었다.

조금, 사무소가 평소의 사무소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는 않는다.



4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34:41.54 ID:hRZtwg4AO


야요이「우후후. 미키 씨도 다행이네요~…… 어라?」

마코토「? 어라, 미키?」

리츠코「! 미키!? 어디 간 거야!!」

마미「어라→? 미키미키라면 아까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전화?
누가 건 거지?
무슨 전화지?

아미「그 뒤에 밖으로 나갔어→」

리츠코 씨가 맹렬한 기세로 휴대전화를 조작한다.

리츠코「미키! 너 지금 어디 있는 거야!?」

미키「……리츠코…… 씨. 미키가 허니를 찾아낼 거야!」

미키는 전화를 끊었다.

그 이후로 누가 걸어도 미키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미키가 어디에 간 건지 우리들은 오후의 와이드 쇼 방송을 통해 그걸 알 게 된다.



4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37:31.43 ID:hRZtwg4AO


사회자「자, 어제도 알려드린 765 프로의 프로듀서가 행방불명이 된 이야기,
오늘은 그 765 프로의 아이돌인 호시이 미키가 와 있습니다」

미키「잘 부탁드립니다」

리츠코「미키……저 아이, 멋대로……」

사회자「프로듀서 씨, 역시 행방불명인 거지? 미키도 걱정이겠네」

미키「그런 거야. 허…… 프로듀서는 이미 1주일이나 연락이 없어. 미키, 걱정이야……」

미키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연기가 아니다. 진심이 담긴 눈물에 스튜디오의 게스트도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사회자「프로듀서 씨가 사라지기 전에 뭔가 이상한 모습은 없었어?」

미키「평소와 같았어. 미키 말야, 프로듀서가 걱정이야」

사회자「미키는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 거지?」



4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5:40:45.91 ID:hRZtwg4AO


순간 스튜디오의 공기가 변한다.

상스러운 시선이 미키에게 집중되는 게 화면을 통해서도 전해져 온다.

미키「그런 거야. 허…… 프로듀서는 미키가 반짝반짝 하는 걸 도와줘. 소중한 존재인 거야」

사회자「그, 그렇구나. 하지만 그건 다시말해……」

미키「그러니까 프로듀서! 이걸…… 미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돌아와 줬으면 하는 거야!!
미키, 기다리고 있어!! 미키의 팬 모두도 프로듀서를 함께 찾아 줬으면 해!
프로듀서에 대해서 알고 있다던가, 본 사람은 미키에게 알려 줬으면 해!! 부탁인 거야~~~!!!」

사회자를 무시한 채 미키는 필사적으로 TV를 향해 말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모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리츠코 씨도 입으로는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조용히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고 있었다.




4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長屋) [sage] :2012/08/15(水) 15:44:26.71 ID:TtQGSDL00


멋대로 이런 일을 했다간 더 이상 TV에 나가지 못 하도록 하겠지.
매스컴의 네타로써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5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15(水) 16:39:33.64 ID:jajvZqPmo


>>49
하지만 이런 류의 SS에서는 자주 하는 일이니까, 그 부분만 리얼함을 살린다고 해도……



5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9:11:37.58 ID:hRZtwg4AO


방송은 그 뒤에 어딘가 수상한 점술사가『프로듀서는 서쪽에 있다』라고 한다거나,
그런 버라이어티 방송 같은 내용으로 끝났다.

밤이 되니 미키는 힘없이 고개를 떨군 채 돌아왔다.

미키「죄송합니다!」

미키는 모두에게 머리를 숙였다.
제멋대로인 행동을 했다, 라고 하는 의식은 미키에게도 물론 있다.

마코토「……대단하네, 미키는」

미키「……에?」

야요이「혼자서 방송국까지 가서, 그런 말 저는 할 수 없어요~!」

마미「그→렇지→」

아미「역시 미키미키네→」

치하야「이걸로 찾게 된다면 좋겠네. 프로듀서……」

미키「모두들……」

이오리「뭐, 미키 치고는 잘 했잖아」

미키「마빡아……」
이오리「마빡이라고 하지 마!」

리츠코「……미키!」

미키「리츠코……씨, 미안해」

리츠코「정말 너라는 아이는……」

유키호「리, 리츠코 씨…… 미키는……」

타카네「미키 나름대로 그 분을 생각해서……」

리츠코「하려먼 더욱 더, 잘 이용해서 하라고!」



5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9:15:22.28 ID:hRZtwg4AO


미키「에?」

리츠코「말하는 것도,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좀 더 순서라던가…… 그……
어쨌든! 더욱 더 잘 어필할 수 있었을 거 아냐!」

미키「리츠코!」

미키가 리츠코 씨를 꺼안는다.

리츠코「씨…… 를, 붙이란 말야」


리츠코 씨는 가볍게 미키에게 꿀밤을 먹였다.

마코토「이렇게 된 김에 제대로 정보수집용 창구 같은 걸 만들자!」

유키호「전용 사이트라던가 전화라던가 준비해서」

치하야「그러네! 좋은 생각이야」

마미「유→명→인인 마미네가 모두에게 부탁하면→」

아미「응응. 오빠 정도는 금→방 찾아낼 거YA!」

미키「그럴 거야! 분명 그럴 거야!」

리츠코「좋→아, 어디 한 번 해 볼까!」



5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5(水) 19:23:21.44 ID:hRZtwg4AO


이오리「흐흥, 이제야 모두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왔네. 그럼 하루카, 항상 하던…… 하루카?」

하루카는 아직 혼자서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줄기 눈물이 볼을 따라 흐른 뒤……

하루카는 얼굴을 가린 채 울기 시작했다.

하루카「미안해요…… 미안해요…… 모두들…… 프로듀서 씨…… 미안해요!!!」

「하루……카?」

하루카「모두들, 미안해! 프로듀서 씨가 사라진 건…… 나…… 나 때문이야!!!」

잠시 뒤에 울음을 멈춘 하루카는 프로듀서 씨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건 프로듀서 씨가 사라지기 3일 전의 일이었다.



71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3:13.21 ID:7uI45oiS0


하루카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3일 전)


하루카「……아, 아마미 하루카! 방금 돌아왔습니다!!」

P「앗! 하루카!? 무슨 일이야?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니었어!?」

하루카「아, 아하하…… 그게 말이죠, 역의 계단에서 굴러버려서……」

P「뭐라고! 사, 상처는!?」

하루카「아, 그건 괜찮아요. 이래뵈도 저, 자주 구르지만 상처만은……」

P「그런가. 그래도 조심하라고…… 잠깐, 하루카? 벌서 10시잖아! 서두르지 않으면 전철 끊긴다고」

하루카「……」

P「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 씨…… 제 이야기, 들어 주시겠어요?」

P「? 중요한 이야기야?」

하루카「네」

P「알았어. 잠깐 기다려 줘, 전화를 하나 하고 나서 차분히 들을게」

하루카「알겠어요」

P「……그래, 나야. 아니 늦었다고는 해도 5분 정도잖아? 잠시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아냐, 아니야」

하루카「……」

P「알았어. 괜찮아, 다음 번에 벌충할게. 그럼 안녕」삑



72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4:27.41 ID:7uI45oiS0


하루카「……전화, 여자 친구인가요?」

P「……하루카?」

하루카「그거, 평소에 쓰는 휴대전화가 아니죠?」

P「왜 그래 하루카? 오늘은 꽤나 엄하네」

하루카「전화, 엄청 친해 보였어요……」

P「그렇게 들렸어? 헤에……」

하루카「여자 친구인 거죠?」

P「아니…… 아니야」

하루카「정말인가요?」

P「적어도 나는 그런 생각은 없어」

하루카「정말인 거죠?」

P「하루카? 오늘은 정말로 대체 왜 그러……」

하루카「그럼 저와 사귀어 주세요!」

P「……뭐?」

하루카「저, 저와! 사귀어 주세요!! 저,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7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5:23.05 ID:7uI45oiS0


P「좋아한다고……? 하루카가, 나를?」

하루카「줄곧…… 줄곧, 프로듀서 씨를 좋아했어요. 다정하고, 항상 열심이고,
그리고…… 항상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P「나를…… 좋아한다고?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내가……?」

하루카「처음엔 존경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 언젠가 제 안에서 애정으로 변해 갔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프로듀서 씨!」

P「……하루카」

하루카「무슨 말 하시려는 지 알아요. 저는 아이돌이예요. 하지만……」

P「아니, 그런 게 아냐」

하루카「아이돌이 아니라, 저를 한 사람의 여성으로 봐 주셨으면 해요!」

P「……그런 게 아냐. 그런 게 아니라고, 하루카」

하루카「네?」

P「나를…… 정말로 좋아하는, 거야……?」

하루카「네! 요새는 항상 프로듀서 씨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P「? 왜 그래?」

하루카「모두들…… 아뇨, 어쨌든, 정말로 저는 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P「……그런가」



7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6:27.86 ID:7uI45oiS0


하루카「물론, 아이돌 일도 열심히 할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저와 사귀어 주세요. 부탁드려요!」

P의 가슴으로 뛰어드는 하루카.

P「하, 하루카…… 의외로 대담하구나」

하루카「역에서 굴렀더니, 어쩐지 사무소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사무소에 프로듀서 씨가 있는 걸 알았더니, 어째선지 참을 수가 없어서……」

P「좋아해요…… 좋아해요, 인가……」

하루카「프로듀서 씨? 웃고 계신 건가요?」

P「그래. 하지만 하루카에 대해서 웃고 있는 게 아니야」

하루카「네?」

P「지금 나…… 조금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하루카「네에」

P「대답은 말야, 그게 해결된 뒤에 해도 되겠니?」

하루카「! 네엣!! 기, 기다릴게요 저. 기다릴 테니까……」글썽

P「울지 마. 뭐라고 대답할 지 나도 아직 모른단 말이다」

하루카「그, 그런 가요?」

P「하지만 하루카 덕분에 깨달은 게 있어. 그에 대해선…… 감사하고 있어」

하루카「?」



7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6:54.66 ID:7uI45oiS0


P「자, 정말로 전철이 끊기기 전에 돌아가라. 뭐하면 역까지 데려다 줄게」

하루카「괜찮…… 아, 저기~…… 역시 데려다 주세요!」

P「네에네에, 공주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P는 메모장에 왼손으로 무언가를 적어 두고는 사무소의 열쇠를 꺼냈다.

P「오늘은 이제 일도 끝났어. 자, 갈까」

하루카「네!」



7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7:41.47 ID:7uI45oiS0


치하야「……그래서?」

하루카의 이야기가 끝나자, 먼저 치하야가 입을 열었다.

하루카「에?」

히비키「에? 가 아니라구」

타카네「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일 터」

마코토「그 다음에 뭐가 있었어?」

모두에게서 연달아 날아오는 질문에 하루카는 조금 움츠러든다.

하루카「그, 그러니까~ 뭔가 먹고 돌아가자고 했는데,
정말로 전철이 끊기면 어쩔 거냐고 가볍게 혼나서……」

리츠코「……아니, 그게 아니라!」

결국 리츠코 씨가 강하게 말했다.

하루카「에에?」

히비키「도대체 지금 한 이야기의 어디에 프로듀서가 실종된 요인이 있는 거야?」

마미「그, 그렇→다구→」

아미「하루룽의 용기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유키호「그런다고 어째서 프로듀서가 실종되는 건가요?」



7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8:41.50 ID:7uI45oiS0


하루카「그러니까 즉…… 톱 아이돌인 나에게 고백을 받은 프로듀서 씨는 사랑과 일의 딜레마에 빠져서,
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를 않아서……」

그때까지 긴장한 채 진지하게 하루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두는 순식간에 힘이 빠진 채 어이없어 한다.

이오리「어처구니없네! 아무리 벽창호인 그 녀석이라도 그런 이유로 실종될 리가 없잖아!!!」

마코토「조금 자의식과잉이 아니려나」

리츠코「잠깐 하루카, 너 혹시 요 며칠간 정말 이걸로 고민했던 거야? 진지하게?」

하루카「하, 하지만…… 두근거리면서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프로듀서 씨가 그런 일을……
시기적으로 특이한 일은 그거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야요이「그런 건가요~」

야요이가 어째서인지 하루카에게 감탄한다.

마미「정말→ 어쩐지 시간 낭비한 기분이야→」

하루카「세상에. 그럼 혹시 내 고백과 프로듀서 씨의 실종은……」

치하야「관계가 없지, 틀림없이」

하루카「으으으…… 다행이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는 하루카.
무리도 아니다.
요 며칠간 하루카는 틀림없이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을 테니까.


7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6(木) 23:39:28.47 ID:7uI45oiS0


타카네「하지만 하루카의 고백은 차치하더라도, 저도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타카네는 늠름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말했다.

타카네「그 분은 사실 협박을 당하고 계셨습니다」

느슨해졌던 공기가 다시 팽팽하게 긴장된다.

협박?
프로듀서 씨가?

히비키「타, 타카네! 정말이야?」

타카네「그래요. 그 때는 신경 쓰지 말라고 그 분이 말씀하셨고,
이 업계에서 협박 정도는 일상다반사라고 들었기에 납득하고 있었습니다만……」

타카네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예능계도 뒤에서는 때묻지 않는 깨끗한 행동만으론 처리할 수 없는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

타카네「하지만, 하루카의 말을 듣고 나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라도, 어쩌면 그 분의 실종과 관계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타카네는 그렇게 서론을 하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건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기 6일 전의 일이었다.



83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49:36.48 ID:H/+oEStw0


타카네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6일 전)


타카네「……당신?」

P「……」

타카네「당신!」

P「우왁! 오, 오오. 타카네구나. 왜 그러니?」

타카네「그것은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당신은 오늘 아침부터 어쩐지 번뇌하는 모습이십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P「……아무 것도 아냐. 조금 놀랄 만한 일이 어제 있었거든」

타카네「그건 무엇인지요?」

P「뭐, 타카네에게 말할 정도도 아니야.
아까도 말했듯이 조금 놀랐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흐뭇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

타카네「? 무슨 일인지 저로서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P「하하, 괜찮아. 자, 일하러 가자」

타카네「……네. 당신의 표정도 밝아진 것처럼 보이는군요. 안심했습니다」

P「그런가…… 걱정 끼쳐서 미안해」



84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1:45.60 ID:H/+oEStw0


타카네「아뇨. 그러면 그 기획서를…… 이것은?」

P「응? 어라, 기획서는 이건…… 타카네! 그건 보지 마!!」

타카네「『P는 죽인다』『반드시 죽인다』『그 날은 가깝다 기다리고 있어라』
『꿈속에서까지 본 P의 죽음도 얼마 남지 않았다』……어느 종이에도…… 당신, 이것은!?」

P「타…… 타카네, 이건…… 이건 말이지」

타카네「당신을 살해하겠다고 하는 예고, 아니 협박이지 않습니까!!」

P「아…… 아, 그래. 맞아」

타카네「바로 경찰에 연락을」

P「……」

타카네「당신?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P「괜찮아, 타카네. 이런 건 신경 쓰지 마」

타카네「그럴 수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는!」

P「이런 건 말이지, 이 업계에선 일상다반사야. 스테이지의 위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지.
하지만 그 뒤를 들여다보면 그만큼 질척질척한 어두운 부분이 있어」

타카네「……세상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5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2:45.16 ID:H/+oEStw0


P「그러지 말고 들어줘, 타카네. 이런 협박 문구는 항상 말 뿐이야. 실제로 살해당한 사람은 있지도 않아」

타카네「그것은 정말인가요?」

P「그래, 약한 녀석일 수록 잘 짖는 법이지. 입으로는 죽인다 죽인다 해도, 실제로는……」

타카네「? 당신」

P「하하하.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타카네「당신!? 왜 그러시는 건가요, 당신!!」

P「하하하하하하…… 이런, 미안 타카네. 나도『죽인다』라고 적혀있어서 적잖이 겁을 먹었었나 보네.
상대가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협박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더니 조금 웃음이 나왔어」

타카네「그런 건가요. 하지만 당신, 충분히 주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P「하하하. 타카네는 걱정이 많구나」

타카네「당신은 짖궂은 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도」

P「……미안. 타카네의 걱정하는 마음은 깊이 명심해 둘게」

타카네「앞으로도 방심하지 마시기를」

P「알았어. 그래도 다시 말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런 건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니까」

타카네「알겠습니다」



86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3:49.65 ID:H/+oEStw0


협박…… 아니, 명확한 무언가를 요구해 오지 않은 이상 범행예고라고도 여길 수 있는 내용의 글.
그런 걸 프로듀서 씨는 몇 개나 받고 있던 건가.

아미「오히메찡, 그거…… 진짜야?」

아미는 무서워진 건지 마미에게 안겼다
마미도 떨고 있다.

무리도 아니다.
자신들이 있는 세계, 아니 세계의 이면을 알아버린 거다.

타카네「정말입니다. 하지만 그분도 말하셨습니다. 걱정은 필요 없다, 라고」

마미「하지만…… 하지만 오빠는……」

그래, 실제로 프로듀서 씨는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 어린 두 사람은 나보다 더욱 공포를 느끼겠지.

나는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87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7:09.96 ID:H/+oEStw0


미키「역시 허니는 누군가에게 노려졌던 거야! 분명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어딘가에 숨어있는 거야」

마코토「……」

미키「저기, 마코토 군도 그렇게 생각하지?」

마코토「미안하지만…… 그 프로듀서가 아무도 모르게 그런 일을 할 거라고는……」

이오리「그러네. 그리고 그 녀석이 우리들을 내버려 두고,
게다가 아무 말도 없이 혼자서만 도망간다니 조금 상상할 수가 없네」

치하야「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타카네「하지만 그렇다면 그분은 협박자의 손에……」

리츠코「타카네!」

타카네는 깜짝 놀라 입을 닫았다.
다시 미키가 울기 시작했다.



88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8:04.90 ID:H/+oEStw0


히비키「저기, 본인은 미키가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구」

갑자기 히비키가 그렇게 말했다.

히비키「여차할 때에 일단 도망치는 건 틀리지 않다구」

야요이「그러고 보니~,
히비키 씨의 가족인 동물들도 자주 히비키 씨가 밥을 먹어버려서 가출이라던가 하고 그러네요~」

히비키「우갸~! 야요이,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된다구~!」

히비키의 절규에 모두 조금씩 웃었다.

유키호「그러니까 히비키는 '프로듀서가 일단 몸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라고 말하고 싶은 거네」

히비키「그렇지~. 그리고 잠복하고 있는 장소, 본인은 완벽하니까 알아냈다구!」

자신만만한 히비키.
모두들 놀란다.

미키「어디야!? 허니는 어디 있는 거야!!」

히비키「사람은 누구나 곤란한 때에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런 거라구~」




89Swing ◆VHvaOH2b6w [saga] :2012/08/17(金) 10:59:19.66 ID:H/+oEStw0


아아……

아마 히비키가 말하고 있는 건 옳다.
혹시 프로듀서 씨가 무사하다면 고향에 있을 가능성이 낮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알아 버린 상태이다.

프로덕션에 제출된 이력서의 주소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프로듀서 씨의 고향에 가고 싶어도 제일 중요한 그곳이 어딘가 하는 걸 모르는 거다.

타카네「과연.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자라면 잘 알겠군요. 역시 히비키입니다」

마코토「히비키도 타카네 씨도 그렇잖아요. 이건 설득력 있는 말이네!」

치하야「……그러네」

미키「빨리 지금부터 가는 거야! 허니의 고향으로!!」

간신히 미키의 밝아진 목소리에, 반대로 나는 암울해진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모두에게 나는 뭐라고 말을 하면 좋을까……

그러나 여기서 의외의 아이가 의외의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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