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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M@STER 두개의 Sta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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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8, 2013 00:05에 작성됨.



제 7 화 개성과 화해
오늘은 프로필 촬영의 날. 아카리들은 일단 사무소에 모여 촬용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원래라면, 다같이 모였을 때 이오리와 만나고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마, 먼저 스튜디오로 가버린 것 같다.
" …드디어구나. "
" 괜찮아! 아카리라면 절대로 반짝반짝 하는거야! "
스튜디오 복도를 걸으면서, 촬영의 순서등을 미키에게 듣는다.
이럴 때 가족에 경험자가 있으면 편한걸.
( …결국 프로필의 코디네이트 결정하는걸로만으로 오늘까지 와버렸네. 뭐, 이제 시간도 없고… )
하지만 그만큼 코디네이트에 시간을 투자한게 보람이 있어서, 꽤 자신이 있었다.
" 그리고, 아카리가 드디어 멋부릴려고 하는게 미키는 너무 기쁜걸! "
" 그거, 아침부터 계속 들었어… "
아카리는 미키의 태도에 질리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 …누나의 반응을 보면 어울리는거겠지, 아마? )
아카리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어른스러움을 앞세운 옷들을 선택했다.
위 아래 모두, 검은색을 베이스로 한 옷은 아카리의 시크한 분위기와 어울리고 있는거 같았다.
이 모습을 보자마자, 미키는 " 반짝 반짝거리고 있어! " 라면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른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미키가 입고 있는 미니 스커트 대신 롱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 으, 걷기 힘들어. 이거… 장화를 신고 있는 느낌. )
아카리가 자신의 발밑을 살짝보자, 아카리가 평소에 신던 운둥화가 아닌 미키에게 빌린 부츠를 신고 있었다.
아카리 신발은 학교에서 정해준 구두와, 운동화 두종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운동화도 여성용이 아닌 남성용 밖에 없는 상황
이였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침에 평소의 운동화를 신고 거울을 봤다가…
여자의 모습에 신발만은 남성용이라는 매우 언밸런스한 모습이 되어버린걸 발견했다.
이대로라면, 신발때문에 모두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런 아카리의 모습을 보다못한 미키가 자신이 신다니던 부츠를 하나 빌려줬는데, 이게 꽤 불편해서…
걷는것 조차도 꽤 힘들었다. 지금 신고 있는 부츠는 무릎까지 왔는데, 다리 전체가 찝찝하게 구속된 느낌도 들었다.
그 때, 아카리가 있는 쪽으로 한 사람이 다가오는것을 느꼈다.
큰 이미에, 긴 머리칼, 그리고 토끼 인형… 이오리다. 무심코 아카리는 목소리를 내버렸다.
" 아…! "
" …! "
이오리는 아카리의 모습이 보이자, 바로 뒤로 돌며 도망갔다. 아카리가 당황하며 뒤쫓아보려고 했찌만,
부츠때문에 달리지 못해서, 이오리를 놓쳐버렸다.
" …마빡에게 제대로 사과했으면 좋곘는데. "
" … "
바로 앞에서 도망간 이오리의 모습을 보면서 허탈해하는 아카리. 그 손을 미키가 꽉 잡았다.
" …괜찮아! 모두 촬영하는 그 때 사과하면 되는거야! "
…결국 아카리는 이오리에게 사과를 하지 못한 채로 프로필 촬영을 맞이하게 되었다.

( 흥… 뭐야, 제법 어른스럽게 스타일링 했잖아! )
이오리는 복도를 성큼성큼 걸으면서, 불만어린 표정을 짓는다.
이오리는 솔직해질수 없는 아이였다. 그건 이오리가 자란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오리의 친가는 미나세 그룹이라는 일본 최대의 다국적 기업을 경영하고 있엇다. 그런 친가는 당연히 일본 굴지의
재벌이였고, 그런 이오리도 그에 걸맞게 성장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위에 있는 두명의 오빠. 그 두명의 존재가 이오리를 솔직하지 못한 성격으로 만들었다.
이오리의 오빠들은 "가문 최고의 걸작"이라고 말할 정도의 수완가여서, 장남은 컨설팅 회사의 사장.
차남은 현재 미국 유학중이다. 유학이 끝나면 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의 사장을 이어나간다고 하는 것 같다.
미나세의 집은 드라마나 만화에서 나오는 형제간의 차별이라던가 그런게 있는 것은 아니였다.
아버지와 오빠는 상냥하고, 식사도 제대로 나온다. 옷도 사주고, 무엇하나 이오리를 억압하는 건 없었다.
단지, 아버지와 주위의 기대가 이오리를 삐뚤어지게 만들었다.
" 이오리는 늦게 피어날 뿐이야. "
" 이오리 아가씨도 오빠들과 마찬가지로… "
주위는 자신을 보지 않았다. 자신의 뒤에 있는 오빠밖에 보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우수한 오빠의 동생으로만 봐준다.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런 우수한 오빠들에 대한 존경과 열등감이 뒤섞인게 이오리의 콤플렉스가 되어,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울분을 참고, 참았던 나날을 보내고 있던 이오리는 반 년 전, 일생의 결심을 한다.
( …오라버니들과 계속 비교를 당할빠엔, 나는 나 자신의 힘으로 이뤄낼꺼야! )
…다행히, 이오리의 아버지는 다카기 사장과 아는 사이여서, 연줄을 이용해 이오리는 765프로에 들어갔다.
765프로의 아이돌 활동을 즐거웠다. 모두가 자신을 "미나세 이오리"라는 소녀로 봐준다. 오빠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봄, 새롭게 두명의 신인이 들어왔다. 호시이 미키와 호시이 아카리.
자신과 나이는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뛰어난 스타일.
자기보다 높은 포텐셜.
주위의 기대.
특히 자신보다 어린 아카리에 대한 질투가 이상하게도 솟아났다.
…그리고 그 질투탓에 그 사건이 일어났다.
물론, 아카리가 이오리들은 생각하고, 여러가지 의견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다만… 오라버니처럼
마음속 어딘가에서 나를 깔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해버렸다.
" 너쪽이 우리보다 훨씬 개성을 가지고 있잖아! "
… 그 때의 아카리의 얼굴은 가장 듣기 싫었던 무언가를 들은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오라버니와 비교될때처럼의
표정을.
( 흥, 내가 나쁜게 아냐! 걔가 한심한거니깐! 아까도 제대로 쫓아오지도 않았고! )
그래, 나는 나쁘지 않다. 이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무너져 버릴 것 같았다.
이오리가 대기실의 문을 열자, 안에는 아미마미, 그리고 야요이의 모습이 보였다.
" 이오링, 어서와―!! "
" 어서와, 이오리 " "
" 이오링, 결국 프로필 어떻게 할꺼야 ? "
지금 이오리들은 프로필 촬영때 어떤 모습으로 갈까? 를 논의 하고 있었다. 결국 해답은 찾지 못한 채 일단 파토가 난 분위기에서 각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그렇게 말해도지만, 어떻게… )
그 때 이오리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아카리에게 맞서주자. 아카리에게 자신의 자극적인 모습… 즉 어른으로서의 섹시한 매력을 보여주고 굴복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선배의 그릇의 차이를 보여주며, 지금까지의 것을 깔끔하게 해결한다.
프로필 촬영도 해결하고, 아카리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완벽하다.
" 알았어! 우리이게 부족했던 건… 그건 섹시한 매력이야! "
활짝 책상에 펴있는 잡지의 페이지를 가르키며 그렇게 소리쳤다.
( 나는… 잘못한게 없으니깐! )
이오리는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이런 스케일 큰 방법을 쓰지 않아도, 아카리를 만나 "미안하다"라고 한마디
사과만 하면 끝날일인데.
하지만… 솔직하지 못하기에 이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 … "
아카리는 스튜디오 옆에 있는 작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카리는 현재 파이프 의자에 앉은채로, 촬영중인 미키의 못브을 보고 있었는데,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원인은 역시 이오리와의 사건. 저렇게까지 피할줄은…
( 손을 대어버린 것 때문에 무서워하는 건 아닐까… 경솔한 짓을 해버렸어… )
하아, 하며 한숨을 쉬는 아카리. 그런 아카리의 앞으로 머리에 리본을 단 소녀가 이쪽으로 왔다.
" 아카리! 안녕! "
" 아… 하루카씨 안녕하세요. "
꾸벅, 자신에게 말을 건 소녀에게 인사를 한다.
아마미 하쿠라, 어깨까지 내려오는 적갈색의 머리칼에 요즘엔 보기 드문 리본을 머리 끝에 매고 있는 소녀이다.
취미는 과자 만들기인데, 꽤 이것저것 만들 수 있는 것 같았다.
아카리가 765프로에 잘 적응했던 것도 그녀의 과자를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으면서 대화의 장을 만들어준 것이였다.
어떻게 말해도, 소녀다운 소녀. 그것이 아카리에 머릿속에 있는 하루카의 이미지였다.
" 다음이네요. 하쿠라씨의 차례 "
" 응, 그리고 나 다음이 아카리네~, 어때, 첫 촬영의 느낌은? "
" 음… 처음이라서, 긴장해버리네요. "
" 에헤헤, 나도 그래. "
" 헤에…
의외였다. 하루카는 확실히 사무소 멤버중에서도 꽤 이른 시기부터 765프로에 소속되어 있던 것 같기 때문에 이런 현장의 분위기라던가 익숙할꺼라고 생각했는데…
" 나는 맨날 긴장해버려서… 근데 미키는 굉장해, 저렇게 당당하니깐. "
하루카의 시선 끝에는, 당당한 태도로 촬영을 하고 있는 미키의 모습이 있었다. 가끔 사진사에게 이것저것 의견을 내고, 그 때마다 작가가 극찬을 했다.
" 우와… 저런것도 말할 수 있다니. "
" …누나는 모델 경험이 있으니깐요, 시선이나 표정, 세세한 모션이라든가… 카메라 맨이 원하는것이 보이고 있으니깐. "
… 역시 미키는 굉장하다. 자신의 반 정도 밖에 살지 않았는데, 자신이 할 수 없는것을 손쉽게 해낸다.
(…사실 나는 나이만 많을뿐이지. 이오리가 피하는 것 만으로도 충격을 받다니… 한심해. )
하아, 한숨이 또 새어 나왔다.
" 핫~! "
하루카는 "좋아" 라며 기합을 넣으며, 왠지 힘이 없는 아카리의 앞에 선다.
" 그럼 선배로서, 내가 제대로 보여줄테니깐! "
" …에? "
" 아카리. 미키의 굉장함에 자신감을 잃어버린거죠? 그렇다면, 내가 보여줄께! 모델이 아니여도 빛나는걸! "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착각을 한채로 불타오르는 하루카의 분위기에 밀려 응원을 한다.
" 아마미양, 이제 준비 부탁합니다. "
" ! 네에~ ! "
사진사의 호출에 하루카가 스튜디오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 …꺄아아앗! "
우당쾅쾅! …걷다가 하루카는 혼자서 다리가 걸려, 그래도 넘어져버렸다.
( 잘 넘어지는구나… 하루카씨. )
하루카의 특징으로는 잘 넘어지는게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잘 넘어졌는데, 넘어지는 모습도 왠지 귀여워서
아카리는 가끔 " 하루카씨, 일부러 하고 있는거 아닐까? " 하고 생각했다.
" 아마미양~ 아직 멀었습니까~? "
" 네, 넷! 힘내서 하고 올께! "
" …힘내세요. "
사진사가 부르는 소리에, 황급히 일어나 자신을 향해 V 포즈를 취하는 하루카.
그런 하루카를 손을 흔믈며 배웅했다.
…왠지 아까의 멋있는 대사가 호소력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건 아카리만 그럴까?
" …아, 또 넘어졌어. "
하루카가 또 넘어진 사진을 사진 작가가 찍는 모습을 보자, 웃음이 세어나왔다.
" 아카리양, 대기부탁해요! "
" …! "
드디어 왔다. 아카리는 파이프 의자에 일어나 천천히 스튜디오로 걸었다.
…이제, 실전이다.
" …잘 부탁드립니다. "
아카리는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다. 아까 운좋게, 하루카의 촬영에서 웃었기 때문일까. 조금 긴장감이 풀렸을 지도 모른다.
" 네, 잘 부탁드려요. "
사진 작가가 부드럽게 웃자, 아카리도 따라서 웃는다. 조금 여유가 생긴 탓일까.
스튜디오를 둘러보자, 멀리 이오리와 아미마미 그리고 야요이의 모습을 볼 수 잇었다.
" …! "
…하지만 뭔가 그녀들은 이상했다. 몸에 전혀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고, 프로듀서와 함께 앉아 있었다.
…뭔가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잘 들리지 않았다.
( …쟤네 뭐하는거야. )
" …? 괜찮아요? "
" 아,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
사진 작가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부랴부랴 반응했다. 안돼, 안돼. 일단은 집중해야지.
( 찍을 때의 포즈는… 화려함을 좀 적게. 미소도 겸손하게 하고… 누나처럼의 화려함은 나에게 없으니깐 …침착한 분위기로… )
이것저것 마음속으로 자신이 해야할것을 생각하다.
…그러다 살짝 웃은 순간.
팟!
하는 셔터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눈이 감겨버릴 정도의 섬광이 뒤늦게 터져나왔다.
" 그 표정 굉장히 좋아요! 그래도! "
…아무래도 작가가 원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 작가의 텐션이 올라간다.
" 이번에는 조금 오른쪽을 향해줘요! "
" …이렇게, 입니까? "
" 좋아요! "
팟! 팟! 셔터 소리가 기분 좋은ㄷ… 아니, 나쁜 기분은 아니였다.
그렇게 촬영은 이어져 갔다.

" 우와, 아카리 굉장해요! "
" 아카링 엄청 이뻐! "
" 응, 응 정말→! "
" …흥. "
이오리들은 스튜디오 옆에 앉아서 아카리의 촬영을 보고 있었다.
결국 이오리들이 벌인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는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헐렁한 드레스와 짙은 화장을 하고 있는 이오리들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아서.
리츠코가 "장난치지마!"라며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프로듀서와 함께 개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오리만큼은 계속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작전이 실패한 것에 대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보다 성숙해보이는 아카리에 대한 패배감이 불만스러운 원인이다.
" 저거, 저거 봐! 쟤도 어울리잖아. 우리도 저런 성숙한게 어울릴꺼 아냐!"
아카리의 촬영이 끝나자 이오리는 곧바로 프로듀서에게 항의한다. 프로듀서는 "그건 틀린데…" 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 …그건 틀렸을지도. "
조용히 야요이가 중얼거렸다. 그 말에 아미마미와 이오리는 야요이의 얼굴을 본다.
" 아, 그, 그게… 지금의 아카리를 보면, 진짜 아카리답다~라고 생각했어. 우리도 그렇게 하는게 좋은걸까하고 생각해서… "
" …! "
야요이의 힌트가 되는 발언에, 프로듀서는 마침내 정답을 찾아냈다.
" …맞아. 모두 자기에게 맞는 방식이 어울리는거야. 우연히, 아카리는 성숙한 분위기가 어울리고 있었을 뿐이지.
반드시 이오리에게 어울리는건 아니잖아? "
"""" … """"
네명은 서로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객관적으로 보면 확실히 어울리지 않을것이다.
그리고는 아미마미 두명이 가장 먼저 행동으로 옮겼다.
" 그럼… 아미는 이런 포즈가 어울릴까? "
" 마미는 이렇게 해봐야지! "
" 어, 그럼… 이 포즈는… "
" 응, 그거 좋아! "

아미마미는 같이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가며 다양한 포즈를 해나갔다.
쌍둥이, 서로의 장점을 잘 아는 두사람이게 가능한 행동이였다.
" 오빠, 마미들이 먼저 준비해도 돼? "
" 아미들의 스페셜 포즈 기대해 줘! "
아미와 마미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아마 갈아입으러 간 것 같다.
" 아, 저도 다녀오겠습니다! "
야요이도 두명을 따라가면서, 스튜디오 옆에 있는 탈의실로 향했다.
" … "
혼자 남은 이오리는 미코토와 유키호등… 차례차례 멤버들이 촬영해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모두가 자기 자신의 장점을 알고, 그 매력을 발산하는 방법을 취했다. 특히 유키호는 화려함이 없어도, 정말 이쁘게 보였다.
" …그래, 그런거였어. "
드디어 이오리는 깨달았다. 화려한것만이 개성이 아니다. 화려함보다 자기 다움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개성"이라는 걸.
( …결국 걔가 말한게 모두 옳았던거 아냐. )
지금 밖에 보일 수 있는 매력. 이오리는 며칠 전 아카리가 한 말을 생각했다.
( …나, 섹시한것만 개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
성숙한 섹시함은 나에게 없지만, 나도 걔한테 없는걸 많이 가지고 있잖아. )
" 그럼, 나도 갈아 입고 올게. "
프로듀서에게 말하고는 스튜디오를 나온다. 그리고 복도로 나갈려고 할 때 다리가 멈춰섰다.
" 아… "
자신의 바로 앞…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카리가 서있던 것이다. 아카리의 반응을 봤을 때, 저쪽도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 이오리는 무심코 도망치고 싶었지만, 참고, 참으며 아카리에게 다가간다.
" 야… 따라와! "
그리고 이오리는 억지로 아카리를 잡아 데리고 나갔다.

아카리는 이오리에게 끌려가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장소로 데려가졌다. 근처에는 아무도 없고, 둘만의 공간이 되었다.
" …그, 그… "
이오리는 머뭇머뭇하고 있었다. 아마 이오리는 자신에게 사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대로 이오리가 사과 하는걸 기다리려는 충동이 생겼지만, 그건 안됀다.
이 문제의 방아쇠를 당긴건 자신이다. 자신이 한 일을 막는것은 자기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이건 절대로 자신이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오리에게 직접 말해야한다.
" ㅁ… "
" 미안! "
아카리는 이오리의 말을 가로막으며, 머리를 숙였다.

" 그… 내가 손을 대버려서, 어린애 같았다고 할까…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할까… "
" 아, 아니야! 그, 그 고개 올려줘! "
이오리는 부끄러운듯이 목소리를 높인다. 연하에게 고개를 숙이다니, 이오리의 프라이드가 허락하지 않는다.
" 나도… 심하게 반응했었어… 그, 진짜로 화난적 없었으니깐,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래서… 그…
미안해. "
이오리는 그 말을 듣고는 " 아, 아냐! "라고 외친다.
" 그, 그걸로 괜찮으니깐! 이제 이건 끝! "
그렇게 말을 끊어버리고, 이오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에 멈춰… 불쑥 중얼거렸다.
" …고마웠어, 아카리. "
…지금의 이오리의 중얼거림에 뭔가 위화감을 느낀 아카리. 그걸 깨달은 순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다.
" …이름! 이름 처음 불러줬어…! "
" 으, 읏! 시끄러워! 시끄러! "
…우후지실, 비온뒤 땅이 굳는다는것이 바로 이것이였다.
서로 사이가 멀어질뻔한 두명이였지만, 다툼을 통해 서로 개성을 찾아내고 이전보다 더 깊은 사이를 만들 수 있었다.
" …고마워, 이오리! "
아카리는 이오리의 뒷모습을 보며 싱긋 웃었다. …그 얼굴은 더할나위 없이 빛나는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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