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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M@STER 두개의 Star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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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8, 2013 00:04에 작성됨.

제 6 화 컴플렉스
아카리는 느릿느릿한 걷다가, 사무실 앞에서 멈춰선다. …아카리의 표정은 착잡하기 그지 없다는 표정이였다.
( …돌아가고 싶어. )
아카리는 계단의 한걸음 한걸음을 천천히 밟으며, 사무실까지 올라간다.
이정도까지 사무실에 가고싶지 않다는 건 아마 처음인것 같다.
그 면접날 이상의 긴장감을 가진채로, 아카리는 문을 열었다.

" …아, 안녕하세―요. "
아카리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들릴까하는 목소리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발소리를 줄이며 조용히 나아가는 자신의모습은
도둑같아서 한심했다.
( …아무도 없는건가? )
사무실은 조용했고, 인기척이 없었다. 하지만 열쇠는 열려있었는데… 누군가 있을텐데.
" 어라, 아카리? "
" 우왓!? 아, 마코토씨…안녕하세요. "
갑자기 급탕실에서 나오는 그림자에,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다.
키쿠치 마코토, 중성적인 외모로 남자로 오해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를 가진 소녀.
짧은 머리칼과 남자같은 말투도 그 꽃미남 이미지에 가세를 하고 있고 스포츠에 대한 엄청난 운동 신경의 소유자.  
…솔직히 말하면, 전생의 나보다 더 남자 같아.
" 아, 아카리양, 안녕… "
" 안녕하세요, 유키호씨 "
그 때, 급탕실에서 다른 한 사람, 찻잔을 가진 소녀가 나왔다.
하기와라 유키호, 갈색의 짧게 컷을 한, 마치 작은 동물과 같은 가냘픈 분위기를 가진 소녀.
남성공포증때문에 프로듀서와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조금만 엮어도 울어버리던가…
그리고 굉장히 구멍을 잘파서, 콘트리트에 구멍을 뚫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 …오늘 이오리 왔습니까? "
" 아니, 안왔는데. 레슨이 있던 것 같아서, 아마 스튜디오로 바로 간게 아닐까? "
" 그렇습니까. "
안 왔다니. 이렇게 되버리자, 팽팽했던 긴장감이 풀려버린다. 아카리는 갑자기 피로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가지 고민하며, 생각해온 말들이 모두 허사가 되버렸다.
" 아, 나도 마코토에게 이야기는 들었는데… "
" …어린애 같았어요. 제가. "
유키호의 배려해주는 말투에 씁쓸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아카리.
그 날로부터 사흘이 지났다. 아카리와 이오리가 일으킨 싸움은 사무실에 있는 모두에게 퍼져버렸다.
리츠코의 설교도 있고, 여러가지로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 어른답지 않았어. 그렇게 손까지 대버리다니… )
확실히,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건 이오리지만, 그걸 계기로 직접 손을 대버린건 아카리.
자신이였다.
만약 그 상황에서 손을 대지 않았더면 더 조용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그걸 날려버리고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아카리는 이오리의 배 이상 산 연장자이다. 더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도 얼마나 있었을텐데.
…그런 자책하는 마음으로 며칠간을 보냈다.
" 음, 나도 이오리와 자주 다투니깐. 대충은 이해할 수 있어 "
마코토는 소파에 앉아, 유키호가 타 준 차를 홀짝인다.
아카리도 마코토에게 이끌리는 형태로 앉았다.
" …오늘은 올까요? "
" 아마 오지 않을꺼야. 최근엔 사무실에 오는걸 피하는것도 같으니깐. "
" 후… "
아카리도 그날부터 매일 매일 사무실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지만, 이오리의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자신과 만나는걸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레슨 스튜디오에 들려보기도 했지만, 이미 이오리는 짐을 정리하고 돌아간 뒤였다.
" 그래서, 아카리는 오늘 오프야? "
" 네… 저기, 두분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
그래, 나는 한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그건 가족한테는 말할 수 없고, 어느정도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니면 대답할 수 없는 것이였다.
" 뭐야? "
" …그, 전 주위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입니까 ? "

시내의 어떤 다방, 그 한구석에서 리츠코는 한숨을 쉬었다.
" 하아… "
리츠코는 지금, 업무를 나와있었는데, 결과는 최상…의 결과 였지만, 지금의 리츠코는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고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물론 그날의 싸움에 대한 것이다.
" 나는… 그 애를 편애하고 있었을지도. "
아카리, 확실히 후보생들중에 눈에 띄는 존재였다. 자신이 지도한 레슨에도 약한 소리하지 않고 따라오고,
확실히 예의도 발랐다. 그 때문에 아카리를 무의식적으로 편애해버린 것 같은데, 그게 이번 문제의 계기가 되버렸다.
" …안돼겠네. 난… 아카리에게도 소리나 질러버리고. "
이오리의 성격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걸 말리지 못했다. 더 빨리 중재만 했어도…
그때부터 였지만, 이오리는 아카리와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했지만, 이오리는 " 쟤가 나쁜거야. " 라면서
피했다.
사무실에 오지도 않고 이대로라면…
( 혹시… 이오리가 사무소를 그만둬버리면. )
머리속에 떠오른 최악의 결과를 리츠코는 머릿속에서 지운다.
그러고는 리츠코는 주머니에서 하나의 열쇠를 꺼냈다.
그건 자신의 사무실 책상의 열쇠였는데, 열쇠가 걸려있는 서랍에는 자신이 기획한 한 서류가 있었다.
( 류구코마치… )
"류구코마치 " 지금 리츠코가 기획하고 있는 아이돌 유닛의 이틈이였다. 멤버도 이미 정했다. 그 멤버중 하나에 한사람이
이오리였다.
" 내가 그 애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어! "
이렇듯이, 자신은 이오리의 재능을 믿고 멤버로 넣은 것이다.
지기 싫어하는 그녀는 쉽게 포기해버리지 않았다.
( 주말에는 모두가 싫어도 만나니깐, 그 때 어떻게든 아카리와 만나게 하지 않으면… )
…그렇게 다짐하는 리츠코였다.

장소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서.
" …? "
아카리의 말을 이해 못한것인지, 고개를 갸웃하는 마코토와 유키호
" 아, 그게… 그 주말의 프로필 사진에 대한것 때문에… "
그 덧붙임에 두사람은 "아"라며 납득한듯했다.
" 그… 프로듀서는 자신의 개성을 찾아내라고 말했는데, 나 개성이 조금 모자를지도 몰라서. "
" 하, 하지만. 아카리양에겐 미키가 있잖아. 그저 그런 땅딸보같은 나따위보다… "
" 아… 그, 가족이니깐 색안경이라든지도 있으니깐, 올바른 평가가 나오지 않을꺼 같아서.
그리고 저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 아니면 질문을 할 수가 없어서요… "

( 그리고 누나에게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으니깐… )
유키호에게 말한 이유도 있지만, 그건 명분.
사실 미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오리와의 싸움때문에 가뜩이나 걱정을 끼치고 있는데.
더이상 폐를 끼치긴 싫다.
" 음, 그런걸까? "
마코토는 절반은 납득한듯, 절반은 당황한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저― 사양하지 않아도 되니깐. 생각한대로 말씀해주세요. "
"" … ""
두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뭔가 주저하면서 입을 열었다.
"" …어른스러움. ""
" …! "
두명의 대답은 생각한 그대로 였다. 아카리도 "역시" 라는 표정을 지어버렸다.
" 아카리는 행동이라던가 굉장히 침착하니깐. 대학생 같은 느낌…? "
" 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예전에 리츠코씨와 같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프로듀서가 가지고 온 신문도 보고 있었지요?
아무리봐도 중학생으론 보이지 않아… "
( 그건, 그래요… 왜냐하면 이 외형으로 30대라고! )
마음속으로 태클을 걸면서, 아카리는 두명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서 두 사람은 2주간 모두에게 박힌 아카리의 이미지를 말해갔다.
결과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765프로의 모두로부터 "어른스러워"라고 생각되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 …역시 그렇군요. "
설마 주위에서 그런 이미지로 보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카리는 털썩 어깨의 힘이 빠졌다.
" 그, 그… 미안해. …내가 쓸데 없는 말을 해서… "
" 아, 아니에요.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으니깐. "
손을 올리며, 유키호의 울먹거리는 말을 멈추며.
" 그냥 왠지 모르게 알고는 있었어요. 자신이 어른스럽다는거. …그저, 그걸 받아들이는건 별개지만. "
그렇게 말하며, 아카리는 고민하는듯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 나도 왠지 아니깐. "
거기서 마코토가 말을 해왔다.
" 난, 아버지가 남자답게 키우려고, 가라데를 배우거거나, 거기에 여자아이 같은 귀여운 옷을 입으면 "연약"하다거나 말해졌으니깐. "
마코토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아카리는 무심코 입을 다물고 만다.
" 그…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했습니까? "
" …가끔은 그랬지. 모두 여자 아이다운 일을 하는데, 나만 할 수 없는것도 있고. "
마코토는 "단지"라며 덧붙인다.
" 하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실제로 가라데를 통해 얻은 것도 많고.
…가끔은 싫기도 하지만, 난 어떻게 해도 나니깐. "
마토토가 갑자기 일어나서 가라데 자세를 이것저것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코토는 자신의 남자다움도 "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 아, 나도! "
마코토의 이야기를 앉아서 듣고 있던 유키호도 힘차게 일어섰다.
" 나, 나도 이런 자신을 바꾸고 싶어서… 그래서 아이돌이 되고 싶은걸… 가끔 내가 진짜 싫어질떄도 있지만서도… "
유키호는 "아우우웃!" 하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소파에 앉았다.
" … "
의외였다. 아카리는 유키호를 이것저것 움츠리고만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약한 자기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마코토와 유키호. 두사람은 성격도 다르고 고민하고 있는것도 다르지만.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보고 있다.
비록, 싫어도, 힘들어도 그녀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 그렇다면… 나도…! )
"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이 되었습니다! "
아카리는 두명에게 고개를 숙이며, 돌아갈 채비를 한다.
" 벌써 돌아가는거야? "
" 네, 집에 돌아가할 때가 되서… 그, 노력해봐요. 주말 프로필 사진. "
""응 ! ""
두사람의 마음이 맞는 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아카리는 사무실을 나갔다.
…마음 가짐이 변한 탓일까. 조금 다리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집에 돌아온 아카리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거울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이렇게 차분히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은 상당히 오랫만 인 것 같다.
( …아마, 처음부터 그랬을껄. 자기 자신이 부끄럽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
머릿속에서 유키호와 마코토가 떠올랐다.
" 강하구나… 그 두사람은 "
마코토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부분도 자신이라면서.
유키호도 자신의 나약한점을 인정하고 있다. 인정하기 있으니깐, 그걸 변화시키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 그 두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마주보고 있었다. 비록, 싫고, 힘들어도. 그럼 자신은? 나는… 제대로 마주보고 있었을까? )
아직 자신은 진정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유키호처럼 바꿀 각오도 충분하지 않았다.
자신과 그 두사람은 고민의 무게도 다르고, 사연도 다르다. 여자가 된 것을 아직 완전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돌일을 할때만은. 그때만큼은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이 여자구나 하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그리고 자신에게는 주위에는 없는 "개성"이 있었다. 이건 자기밖에 없는것, 누구에게도 없는 자신만의 무기.
( 미키누나는… 그래, 반짝거리는 태양 같지만… 나는 달라. 태양처럼 빛나는게 아니라, 달처럼 희미하고 엷고 덧없는… )
아카리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점은 또 있다. 그건 다른 아이돌보다 2배정도 오래 살아왔다는 것이다.
즉, "인생 경험"의 차이다.
그 침착한 분위기와 중학교 2학년이라는 갭은 765프로의 누구에게도 없는 호시이 아카리만의 매력적인 무기였다.
리츠코가 오디션때 간파한 개성을 아카리도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찾아낸 것이었다.
그리고는 아카리는 옷장에 있는 거의 만지지 않으려고 하는 박스를 하나 꺼냈다.
( 이걸 꺼내는 날이 올 줄이야… )
그 안에 있는 건, 미키와 나오가 입던 옷이였다.
제대로 위아래가 세트로 있고, 꽤 양도 많았다.
여자의 모습을 하는 것이 싫어서, 아카리는 그것들을 받으면 옷장에 차곡차곡 숨겨두고 있었다.
"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
그렇게 말하곤, 아카리는 박스에서 옷을 하나하나 꺼내 조합을 해보려한다.
지금까지 생각하지도 않았던 코디네이트를 스스로 하다니… 아직 당황하면서, 느리지만, 아카리는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천천히 시작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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