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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허니의 일기」1

댓글: 7 / 조회: 5498 / 추천: 1



본문 - 09-25, 2012 19:44에 작성됨.

봄도 화창한 이 계절.

첫번째 담당 아이돌인 아마미 하루카의 프로듀스가 일단락되었다.

결국 B랭크라는 아쉬운 결과로 임기가 다 되어 버린것이 후회스럽다.

하루카는 아이돌 활동을 계속 할 것 같다.


1년이라는 길면서도 짧았던 시간을 돌이켜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고맙게도 사장은 나와의 계약을 계속해주었으므로 다음 담당 아이돌부터는 이 노트에 관찰일기를 적어두려고 한다.

다음 다음 아이돌이나 그 이후의 아이돌, 또는 관계자들의 취미취향을 빠짐없이 적어두면 이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내일 새로운 아이돌(후보생)과의 회합에 대비하여 오늘은 이만 잘까.


내일이 기대된다.





■신인 아이돌(후보생)

호시이 미키 15살

이 아이가 내 새로운 담당 아이돌이다.

웨이브가 걸린 긴 금발에 나이에 걸맞은 귀여운 얼굴과 그에 어울리지않는 몸매가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다.


하지만 예의를 조금 모른다고할까.

만나자마자 거기있는 사람이라고 불려져버렸다.

굉장히 전도다망하다. 그것도 그렇지만 사장이 말하고 있을때 자고 있지말라고.

사장도 좀 화를 내라고.


아아, 어른스러웠던 하루카가 그립다.


내 호시이 미키에 대한 첫인상은 건방진 몸매의 예의를 모르는 아이였다.




■첫 렛슨

호시이 미키의 프로듀스를 열심히 하려고 기합을 넣고 출근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미키가 오지 않는다.

당초에 예정한 시간에서 1시간정도가 지나있었다.

설마 사고라도 났나? 같은걸 생각하며 홀로 당황하고 있던차에 미키가 불쑥 모습을 나타냈다.

미키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고 묻자, 「늦잠자서 늦었어」라고 했다.


내 위가 위험해질듯한 예감이 들어왔다.




이 계집애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첫날이기도 하니 이번만은 넘어가기로 했다.

미키에게 다음부터는 지각할 때에는 연락을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네~에. 알았아, 거기있는 사람」

하품을 한 후에 기운빠진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보다 거기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프로듀서라고 부르라고 또 주의를 주었다.


아무래도 앞날이 불안했다.

나는 내가 교육방침을 잘못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걸 뒤돌아볼 몇년 후의 나에게 먼저 사과해둔다.




어쨌든 마음을 다시잡고 레슨장소로 향했다.

아이돌인만큼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일단 미키의 가창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랬더니 미키 이 녀석은 말마다 "싫어"라고 일축해버렸다.

아무래도 오늘은 댄스연습이 하고싶가보다. 후보생주제에.


오늘은 화내지 않는 날이라고 결정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미키에게 댄스레슨을 시켜보았다.

곡은 하루카의 「I Want」


어라, 춤 잘추지 않아?

게다가 노래도 하고있네. 하루카보다 능숙히 노래(선으로 지워져있다)


오늘 레슨에서 얻은 수확은 춤 추는걸 좋아하는것 같다는걸 깨달은 정도이려나.




대화할때 목소리를 들고있으니 목소리 자체는 귀여운 쪽으로 가야하나하고 생각했지만, 멋있는 쪽으로도 가능한 것 같다.


이것도 오늘의 수확.


사장이 그 아이는 원석이라고 말했었다.

갈고 닦으면 빛날 것 같은건 확실한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얕보여지고 있는 것 같아서 참을 수 없다.

내일부턴 확실히 말해야지.


오늘은 이만 자자.




■첫 영업

오늘은 영업을 나왔다.

음악가나 음향관련 높으신 분들께 호시이 미키의 얼굴도 팔겸 인사를 갈 생각이었지만.

예상대로 지각을 해주셨다.

그것도 2시간이나.


역시 이건 좀 아니다싶어서 미키를 혼냈더니 약간 울먹이며 사과했다.

아무래도 사과도 못할정도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건 아닌 것 같아서 안심했다.


오늘의 수확.


울상을 짓고 있었으므로 얼굴을 씻고 오라고 한 틈에 사장에게 혼났다.

도대체 왜?




하루카도 자주 신세지고있는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얼굴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더니,

「긴장같은거 안했어」라고하며 어째서 긴장해야되냐는 얼굴로 대답했던것이 인상적이었다.

허세를 부리는것도 아니었다. 이녀석은 대물인지 아니면 엄청난 바보인지.


음악가분들과의 인사는 별탈없이 끝. 날리가 없었다.

미키 이녀석, 거대한 믹서에 흥미를 가지더니 믹서의 손잡이를 잡아 빼버렸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최근에 티비에 자주 나오는 신간선소녀(였나?)가 레코딩중인걸 보더니「직접 듣고싶어!」라며 스튜디오에 들어가버렸다.


나는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하느라 허리가 아플지경이었다.




믹서의 손잡이에 관해서는 괜찮다고 웃으며 용서받았다.

게다가 그쪽 아이돌은 정말 재밌네라며 미키에 관해서도 기억에 줄 것 같다.

명예의 부상이라고, 정말이지.


미키에게 주의를 주니「시끄러워. 미키는 딱히 나쁘지않은걸」이라고 주늑든 기색도 없이 말했다.

이녀석이……


사무소에서 설교를 하니 또 사장의 과보호로 오히려 내가 혼날 것 같아서 차 안에서 설교했더니 잠을 자버렸다.


이건 안좋은 일이지만 신간선소녀가 있는 사무소(코다마프로라고 했던것 같다)에게 찍혀버린 모양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사무소에 돌아와서 조사해본것이지만 이 사무소는 중견사무소로 예능계에서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듯 하다.


이건 좀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뭐어, 고민해도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이만 잘랜다.




■호시이 미키라는 가능성

지금까지의 호시이 미키의 실태를 세어보면 우울해진다.

그것과는 별개로 최근들어 깨달은 점이 있다.

아무래도 미키는 하루카를 동경하는 것 같다.(춤도 노래도 하루카의 노래만 부르고 있으니까)


게다가 내가 하루카를 프로듀스했다는 사실을 알자 나를 향한 시선에 약간 존경이 담기게 되었다, 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날을 경계로 날 부르는 호칭이「거기있는 사람」에서「프로듀서」로 바뀌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뭐든 귀찮아하는 성격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이건 하루카에게 도움을 받아서 미키를 바꿀 수 밖에 없겠군.

타개책을 생각해두자.




그러고보니 얼마전 트레이너와 상담하여 미키에게 하루카 이외의 노래를 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었지.

이것도 최근에 알게 된 것이지만, 딸기 바바로아와 주먹밥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이걸 이용해 미키를 낚아보려고 생각한다.


하루카의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는 아이돌로서 성장하지 못할테니까.


얼마후에 아이돌 활동의 등용문인「The Debut」가 개최된다.

어떻게해서든 이 오디션에 내보내고싶다.

언제까지 아이돌 후보생으로 있어서는 모티베이션도 올라가지 않으니까말야.

이 오디션에서 화려하게 데뷔시켜주고 싶다.


자, 이만 잘까.




■호시이 미키의 가능성 (2)

얼마전 적었던 미키에게 다른 노래를 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해보았다.

결과만 말하자면 깜짝 놀랐다.


레슨할때 오늘 열심히 노력하면 딸기바바로아가 들어간 주먹밥을 준다고 말했더니 미키의 눈빛이 변했다.(그보다 주먹밥에 바바로아라니 대체 무슨 조합인걸까)


미키에게 우리 765프로의 악곡인「THE IDOLM@STER」를 추게 해 보았다.

트레이너가 미키의 앞에서 전체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춤을 추니 그걸 한번 보곤 바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미키는 조금 어설프지만「THE IDOLM@STER」를 한번에 춤춰버렸다.


나도 트레이너도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작 미키는「꽤 간단하네. 아핫☆」하고 웃을 뿐이었다. 


이봐이봐, 이 아이 혹시 엄청난 재능이 있는게 아닐까.

사장의 눈은 옹이구멍이 아니(선으로 지워져있다)




미키에게 곧 열리는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미키는「귀찮으니까 싫어」라고 거부하고는「그런것보다 약속했던 주먹밥! 줘!」라고 재촉했다.

여기서 기분을 나쁘게해버리면 좀 껄끄러우므로 원하는대로 주먹밥과 바바로아를 사주었다.

내 지갑에서 낙엽 한 장이 사라졌다.


미키를 진심으로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매일 먹이로 낚는것도 그다지 현실적이진 않겠지.


뭐어, 그런건 내일부터 생각하지 뭐.


오디션 참가는 뒤에서 몰래 진행시키고 당일날 알려주는것도 최종적인 수단으로써 생각해두자.


좋아. 미키의 가능성도 들여다 보았고, 점점 의욕이 나는걸!

오늘은 이만 잔다!




■데뷔곡

미키의 오디션 참가 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데뷔곡을 만들기로 했다. (그 이유보다는 도망칠수 없도록 하려는 속셈이지만)

이걸로 미키도 의욕을 내주겠지!


미키에게 만약 자기가 부른다면 어떤 노래가 좋겠냐고 빙돌려서 물어보니「태양의 질투」라도 즉답을 받았다.

그건 당연히 안되지.

미키에게 쪼잔하다고 한소리 들으면서도 데뷔곡은 귀여운것으로 하자고 합의를 봤다.


덧붙이자면 미키의 지금부터의 아이돌상은 내 속에선 이미 정해져있다.




■흔들흔들 퓨쳐

미키의 데뷔곡 데모가 완성되었다.

타이틀은「흔들흔들 퓨쳐」라는 상당히 부끄러운 이름의 러브송넘버.

가사를 봐도 입에서 설탕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달달하다.

뭐어, 내가 생각하는 미키의 장래 모습은 처음엔 귀여우면 귀여울수록 좋지.


이걸 미키에게 들려줬더니「귀여워! 미키 이 곡 마음에 들었어. 아핫☆」이라고 했다.

만족한듯 보였지만「하지만 이 가사는 미키적으로는 조금 아니려나~」

아무래도「가르켜줘 달링 미래는 무슨 색?」의「달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는 절대로 '허니'쪽이 어울려.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지?」라고 내게 물어왔으므로 '괜찮지 않을까?' 정도로 답해두었다.




■미키의 아이돌상 (이건 일기가 아니라 메모같네)


미키의 아이돌상

·데뷔곡은 귀여운쪽으로 한다

·아이돌로써 어느정도 지명도를 높인 후에 멋있는쪽으로 방향전환

·멋있는 미키를 정착시킨다

엄청 팔린다




■미키, 하루카와 만나다

이전부터 미키가 하루카를 만나게 해달라고 졸라댔으므로, 스케쥴을 보고 하루카와 미키를 만나게 해보았다.

대체 어떤 실수를 저지를까 불안했지만 예상 외로 미키와 하루카는 의기투합한 모양이었다.


뭐어, 나이도 비슷하니 그러려나.


하지만, 하루카와 미키의 쥬스를 사러 갔다가 돌아와보니 좀 전까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없어져 있었다.


일이 있다고 먼저 나간 하루카를 미키가 노려보고 있었고, 하루카는 하루카대로 수상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루카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고 미키에게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


뭐야뭐야? 사춘기 여자아이들은 잘 모르겠네.




■미키의 변화

데뷔곡을 연습시키고나서부터 미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하루카와 만나게 하고부터지만.

지각이 꽤 줄어들었고 레슨도 제대로 받게 되었다. (뭐어, 그게 보통이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큰 변화는 오디션을 받고싶다고 한 것이려나


얼마전까지 어떤 방법을 써도「싫어」라고 변함없는 태도를 보였던 미키에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아니, 나로서도 사무소로서도 기쁜 일임에는 변함없지만.

뭐어, 어쨌든 미키가 의욕을 냈으니 상관없으려나.


그러고보니 하루카는「어째서 문자를 안보내는거예요」하고 화를 냈었지.

귀여운녀석.




■학교시험

봄도 슬슬 끝나려고 하고 이제부터는 조금 습해질것 같다.

학생분들은 새 학년을 맞이하고 처음으로 시험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765프로의 학생 아이돌들도 예외는 아니지.

최근엔 사무소에서 시험공부를 애타게 하고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오늘은 미키가 쉬는 날이니 우~우~우하고 고민하는 야요이의 공부를 봐주었다.


그러고보니 미키는 시험 잘보고 있으려나.

그렇지 않은 기분이 든다.




■시험결과

아이돌들의 시험이 대부분 끝난 모양이다.

야요이는 가르치는 보람이 있게 좋은 점수를 받은 모양이다.

이오리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있는 야요이가 굉장히 귀여워서 (선으로 지워져있다)


미키는 당연한것처럼 낙제점을 받아왔다.

그 일로 미키는 친언니에게 따끔하게 혼나 흔치않게 텐션이 낮았다.

앞으로는 내가 시험공부를 봐주겠다고 했더니「응……. 고마워」하고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뭐야 이거, 귀엽잖아.


그러고보니 하루카도 시험에서 낙제점을 몇개인가 받은 모양이다.

하루카에게도 부탁받았으므로 한가할때 공부를 가르쳐주게 되었다.


그랬더니 왜인지 미키의 기분이 나빠졌다.




■보컬레슨

오늘부터 오디션을 위해 본격적으로 레슨을 개시했다.

오늘은 보컬레슨을 하여 미키의 목소리를 조정한다.


미키가 센스있다는 것 정도는 전의 댄스레슨때 이미 보았고.

가창력도 하루카의 노래를 부를때 들었으니 걱정하지 않았지만.

「흔들흔들 퓨쳐」를 부르게하면 아무래도 어색하게만 들렸다.

확실히 말해 로봇같이 억양이 없었다.


어째서지?

급히 예정을 가사레슨으로 바꾸었다.




■로봇가창

미키의 노래에 대해 트레이너와 의논하며 생각한 결과, 하나의 가설이 나왔다.


·미키는 하루카의 노래밖에 부르지 못한다. (하루카의 노래만 듣는다)

·하루카를 향한 강한 동경을 곡에 담아 감정을 표현했다.

·이번「흔들흔들 퓨쳐」는 하루카와 전혀 상관없는 곡이다.


즉, 미키의 표현력은 그렇게까지 우수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었다.

딱히 틀리지 않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예정을 바꾸어 내일부터 표현력레슨을 하기로 할까.




■표현력레슨

오늘부터 미키의 표현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표현력레슨과 가사레슨을 병행하기로 한다.

표현력레슨으로 미키의 장점을 늘리고 가사레슨으로 이 가사가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할 셈이었다.


미키는 춤을 추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참도록 설득했다.

그리고 미키가 억지를 부릴때 하루카의 이름을 꺼내면 말을 곧이 곧대로 듣게 되었다.

미키도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환멸받는게 싫어서겠지.

이건 앞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미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혼신의 일격을 담아 전하기로 했다.

「네게 부족한 것, 그것은~ 정열사상이론두뇌기품우아함근면함!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표현력이 부족해!!」

「뭐야 그게」

전해지지 않았다.




■가사레슨

오늘은 미키와 둘이서 가사레슨을 했다.

고개를 기울이면서 가사에 자기 나름대로의 주석을 넣는 미키가 딸처럼 (선으로 지워져있다)

동생처럼 느껴졌다.


「저기, 여긴 무슨 의미야?」미키가 가르킨 부분은「잔뜩 저기 많이 해줄께」였다.

대체 왜 이런 부분만 꼭 집어서 물어보는거야.


일부로냐.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미키는 순수하구나.




■보컬레슨

오늘은 예정을 변경하고나서 처음으로 보컬레슨을 하기로 했다.


가사의 의미를 한 소절 한 소절 생각하며 불러보라고 전문가처럼 미키에게 말하니.

솔직하게「알았어」하고 대답해주었다.

최근들어서 미키와 양호하게 관계를 쌓아올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


미키가 노래하자 나와 트레이너는 또 깜짝 놀라게 되었다.

달콤한 노래라고만 여겼던「흔들흔들 퓨쳐」가 조금 서글프게 들렸다.


노래가 끝난 후에 가장 놀란 것은 미키 스스로였다.

미키는 예전에 부른「흔들흔들 퓨쳐」에 아무 의문도 품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노래에 감정을 담는 것이, 얼마만큼 노래를 변화시키는지 알게 된 모양이다.


레슨이 끝나고 미키가 돌연히「고마워 프로듀서! 사실은 엄청난 사람이었구나!」하고 칭찬해주었다.

미키의 미소가 눈부셨다.




■미키의 연애사정

최근의 미키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거워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서 한층 더 표현력레슨에 힘을 쏟고있다.

요즘은「흔들흔들 퓨쳐」에 여러 해석을 넣어 어레인지 시키는것이 취미인 모양이다.


오늘의「흔들흔들 퓨쳐」는 조금 자기적인 해석이 강한 여자아이가 오해를 품고 남자아이에게 다가간다는 내용같다.

……얀데레?


지금까지 꽤 많은 수의 어레인지를 듣고, 미키는 경험이 풍부하고 연애도 잘 하는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것 같다.


휴식중에 미키가 말하길「그치만 학교의 남자애들은 초식계만 있는걸」이라고 한다.

「게다가……」라고 말한 후에 갑자기 레슨하러 가버렸다.


게다가, 뭐야 신경쓰이잖아.




■레코딩

「흔들흔들 퓨쳐」도 꽤 모양이 만들어졌으므로 오늘은 레코딩을 하기로 했다. (전에 미키가 실수를 일으킨 곳이다)


예전, 미키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기억하는 분이 많아서 대부분의 스태프가 미키를 기억하고 있었다.

미키는 첫 레코딩에 조금 긴장한 모양이었다.

녀석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혼자 히죽거리고 있었더니, 금방 익숙해진듯 아무렇지도 않게 끝내버렸다.


미키의 레코딩이 한창 진행될 무렵 왠일인지 하루카가 나타났다.

들어보니 옆 부스에서 레코딩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미키가 있다는걸 듣고 응원하러 와 준 모양이다.

역시 하루카는 착한 아이구나.


미키는 하루카가 온 걸 깨닫자, 미키는 엄청난 기세로 레코딩에 집중해 (그런 곡이 아닌데)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빨리 수록을 끝냈다.

하루카는 미키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요즘들어 하루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미키는 스튜디오 부스에서 나온 후「하루카는?」라고 물었다.

네 노래를 듣고 만족한 듯이 돌아갔어, 라고 전해줬더니 미키는 왠지 분한 듯이 보였다.




■오디션 전날

드디어 내일은「The Debut」오디션이다.


그 레코딩 사건 이후, 미키는 평소보다 더욱 레슨에 집중했다.

동경하는 하루카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 거겠지.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는 미키를 곁에서 계속 보아온 나로서는 감개가 무량하다.

아니, 기뻐하는건 내일 오디션에 합격하고나서도 늦지 않지.

게다가, 이 오디션에 합격하고나서야 처음으로 아이돌로서의 출발지점에 서는 거니까.

아직 갈 길은 멀다.


미키에겐 이리저리 휘둘려졌지만 내일은 어떤 모양으로든 일단락 지어진다.


내일에 대비하여 오늘은 이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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