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치하야 「일방통행의 마음」

댓글: 29 / 조회: 2983 / 추천: 1



본문 - 06-15, 2013 04:06에 작성됨.





치하야 「일방통행의 마음」


   

6월.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오늘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으응......」

   

나는 책상을 향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어째서 늘지를 않지......?」


   
실적이 그닥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입니까? 프로듀서」
   

「아니 그게......조금 정체기랄까」


  
 치하야가 말을 걸어와도, 나는 책상을 향한 채 계속 생각한다.


   
「침체입니까......나, 더 노력합니다」
   

「응? 아, 함께 노력하자」


   
내가 생각컨대, 치하야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나의 프로듀스가 나쁜 것일까......?



「그러나......벌써 장마다. 눅눅해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네요......쭉 비만 내리고 있고」


   
장마는 비가 오니 습기가 높아져서 싫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왜일까 우울해지기 때문에 싫다......


   
「후~우.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한숨을 내쉰다.


   
「너무......무리는 하지 마세요?」
  

「미안,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에 걱정을 끼친 것 같다......실수했군.

   
너무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조심해야......



「이제 시간이에요, 프로듀서」
   

「아, 그렇네. 레슨을 시작할까」


   
치하야는 노력하고 있다.
   

나 혼자서 마음대로 고민하고 있는다고 뭐가 어떻게 되나.


그러나, 레슨 중에도 나는 그만 골똘히 생각해 버리고 있었다.


   
「............」

   

실적이 늘지 않는다......그러나 치하야는 노력해 주고 있다......
   

흐-음......역시, 나쁜 점이 있다고 하면 나의 방식일까?

   

「프로듀서, 어떻습니까?」
   

「......응? 아, 아......그게......」


   
댄스레슨 중인데, 치하야보다 실적이 신경쓰여 어쩔 수 없었다.



「역시, 뭔가 고민하고 있습니까? 쭉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그런 일 없어. 미안, 걱정시켜」

   
「그렇다면 괜찮지만......」

   
「그래서, 댄스연습 한번 더 볼 수 있을까? 한번 더 확실히 보고 싶다」

   
「네, 알았습니다」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일에 의해, 치하야에도 부담을 주어버리고 있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레슨 후, 치하야를 보내고 나는 다시 사무소의 책상으로 돌아와 생각한다.


   
「나의 방식이 나쁘다......그런건가」


   
그러나, 자신의 방식이 나쁜 것이라고 해도 어디가 나쁜가 짐작이 가질 않는다.


   
「프로듀서, 수고하시네요」
   

「아, 코토리씨......」

   
「너무 혼자서만 고민해도 안돼요? 가끔씩은 내를 의지해도 괜찮으니까」
   

「네, 그렇지만 이 일은 스스로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미안해요」


   
이것은 코토리씨하고는 관계없는 일이야.
   

내 문제니까, 스스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

   

「그렇습니까......그렇지만, 반드시 무리해선 안됩니다! 프로듀서를 걱정하고 있는 치하야도 걱정해 주세요?」
   

「하하, 알고 있어요. 나는 치하야의 프로듀서니까 누구보다도 그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치하야를 위해서기도 하다.
   

내가 이대로 불필요한 일을 계속 생각하면, 확실히 치하야의 성장에도 지장이 될 것이다.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먼저 실례합니다」


「네, 수고 하셨습니다. 코토리씨」


   
코토리씨를 배웅한 뒤에도 나는, 혼자서 고민을 계속한다.

   
......뭐가 문제인가.

  
 그 부분이 전혀 모른다.

   
실적이 정체하는데는 원인이 있을테지만......
   

뭐가 부족한가? 역시, 나의 방식이 나쁜 것 뿐인가......?

   
......안된다, 전혀 모르겠다.

   
오늘은 나도 집에 돌아가 쉬기로 하자......내일이 되면 반드시 뭔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게 믿고 나는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날이 되어도 현상은 변하지 않았다.
   

변함없이 비는 계속 내리고, 눅눅해지고 있다.

   

「......프로듀서, 안색이 나쁩니다만 정말로 괜찮습니까?」
   

「......어?」


「치, 치하야......언제 왔어. 안녕」
   

「안녕하세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너무 고민에 몰두했나......

   

「오늘은 보이스 트레이닝이다. 노력하자」
   

「네? 네......」

   

일순간, 치하야가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왜?」
   

「아, 아니요. 오늘도 노력합시다」

   

역시......나를 걱정해주고 있는 것 같다.
  

치하야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집중하지 않으면......완전히, 갑자기 왜이러지 나

   
장마 탓......같은 건 아닌데.
   

계절에 의해서 내가 어떻게 됐다고 보는 건 좀 무리가 있다.

   
그리고, 보이스 트레이닝 개시 직전.

   

「프로듀서」
   

「왜 그래? 치하야」

   
「저기......괜찮으신 건가요?」
   
「어......」

   

예상외의 질문에 나는 말을 잃는다.



「어제는, 굉장히......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므로」
   

「하하, 걱정했어?」

   
「걱정합니다! 제 프로듀서니까, 이것저것 지장이 나오면 안돼니까......」
   

「오늘은 괜찮다. 걱정하게 했군」

  

 반드시, 나는 치하야에 걱정시키고 싶지 않은 거겠지.
   

깨달으면 자연스레 거짓말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걱정 해주고 있는 치하야를 위해 나는 억지로 보이스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원인을 찾으려고 초조해 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후, 수고했어. 치하야」
   

「감사합니다. 눅눅한 곳에만 있어서 조금 속이 메스꺼웠습니다만......」

   

어떻게든 보이스 트레이닝을 무사하게 끝낼 수가 있었다.

   

「그렇네......쭉 비가 계속 내리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눅눅한 건 싫다」
   

「예. 그 탓인지 조금 우울하기도 하고」

  

 정말, 그 말 대로다.
   

......그렇지만, 장마 탓으로만 하고 있으면 원인은 절대 알아낼 수 없다.

   

「............」
   

「프로듀서?」

   

이런......보이스 트레이닝이 끝났다고 방심했다.



 「응? 왜?」

   

어거지처럼 보이지만, 태연한 척 한다.

   

「네 ?아 그......아무것도 아닙니다」

   

치하야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지만, 이렇게 어거지를 부리는 표정을 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참, 치하야」
   

「무슨 일입니까?」

   

나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타개책이 떠오르지 않는 이상,


치하야에게도 물어 볼 수 밖에 방법이 없다.

   

「최근 레슨은, 어때? 무언가 부족한 점이라든지 있을까?」
   

「글쎄요......나는 특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없습니다. 현재로 충분합니다」

   
「그래? 뭐,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언제라도 말해줘」
   

「네. 걱정 감사합니다」

   

없다......인가.
   

이걸로 원점으로 되돌아갔군......


어제처럼 나는 치하야를 보내고, 사무소의 책상으로 돌아온다.


   
「프로듀서」
   

「......?」

   

코토리씨가 옆에 서 있었다.

   

「보이스 트레이닝 중, 꽤 무리하고 있었다고요......?」
   

「네? 아니, 그런 적......」

   
「무리해선 안돼요, 나도 알 정도니까 치하야라면 처음부터 깨닫고 있었을 것입니다」
   

「............」

   

스스로는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실패였나



「최근, 조금 부진한 실적의 일입니까?」
   

「왜 그것을......알고 있습니까?」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니요, 프로듀서라면 신경쓸꺼라고 생각해서」
   

「하하......나는 그렇게 알기 쉽습니까?」

   
「그런 게 아니예요. 반드시 치하야를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실적 문제가 생각났습니다」
   

「그, 정말 운 좋게 생각나셨네요......」

   
「여자의 감이란 게 아닙니까?」

   

감인가......그런데도 들킨 건 들킨거지.



「뭐, 반드시 원인을 찾아냅니다.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도 무리해선 안됩니다. 치하야, 정말로 걱정스러운 것 같았어요?」

   
「치하야가......?」
   

「절대 프로듀서에게는 말할 수 없었겠지요.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런가......전혀 숨길 수 없었다.
   

미안, 치하야......


   
「치하야에게 전부 이야기해 보면 어떻습니까?

그렇게해서 해결책이 떠오를지도 모르고......」
   

「아니,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더 이상 쓸데 없는 걱정을 시킬 순 없다......

반드시, 모두 이야기해 버리면 치하야에 있어서 무거운 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알아 주세요. 이것만은......이것만은 말하지 않고 해결하고 싶습니다」

  

그 부분만은 양보할 생각은 없다.
   

실적 뿐만이 아니라, 치하야의 성장까지 방해해 버리면......그야말로 최악이니까.



「그러면, 이제 무리는 그만두세요. 두 명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괴로워져 오니까......」
   

「아, 아......미안해요」


   
실수다......내가 이렇게도 표정을 숨기는 것이 서툴렀다니.

   

「그러면, 오늘도 먼저 실례합니다만......프로듀서도 서둘러서, 퇴근하세요?」
   

「네. 수고 하셨습니다」

   

코토리씨와의 인사를 주고 받고, 배웅했다.
   

......그러나, 나는 좀 더 생각해 두고 싶기 때문에 코토리씨에게는 미안하지만 남기로.


들리는 것은 비가 내리는 소리만.

   
눅눅한 실내에서, 나는 필사적으로 무언가 해결책은 없는가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더욱 복잡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래선 안된다......해결책을 생각하기는 커녕 원인조차 모른다.

   

「후~우......」

   

그런 자신에게 기가 막혀 한숨을 내쉰다.

   
어째서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 것인가......?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겠어.


......이대로 나는 치하야에 부담을 계속 걸고 싶지는 않다.
   

이대로 치하야의 성장을 방해할 수는 없다.

   
내가 치하야를 프로듀스를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빛나는 재능을 가진 치하야는......나로서는 프로듀스 할 수 없었던 건지.
   

그토록 훌륭한 노래가 있다.


나 같은 것보다 더 훌륭한 인재 아래에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마, 비가 계속 내리는 밤――
   

나는 765프로에서 나갈 결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변함없이 비는 계속 되고 있다.

   
이 날이 지나면 나는......어딘가 멀리 간다.

   
행선지는 없다.
   

단지, 멀리 간다.

   

「안녕하세요」
   

「안녕, 치하야」

   

여느 때처럼 치하야가 인사를 하러온다.
   

......그러나, 내가 765프로를 그만두기로 한 건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오늘 영업이 끝난 후, 코토리씨에게 말을 남기고, 내일 이른 아침 출발할 예정이다.



「안녕......그래, 노래해 줄래」
   

「노래입니까?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치하야의 노래를 듣고서 가고 싶다
  

――그런 이기심도 담겨있었다.

   
치하야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듣고, 출발한 후에

나는 먼 곳에서 치하야의 성장을 바라면서 노래를 생각한다, 인가.
   

그런 생활도 좋을지도......하하.

   

「프로듀서」
   

「왜 그래? 치하야」

   
「......그」
   

「응. 왜 그래?」

   
「당신이 어딘가......먼 곳으로 가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어떻게 알고......얼굴에 드러났는지?
   

아니아니, 그럴 리가――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미안해요」
   

「네? 아, 아......괜찮다. 신경쓰지 말아줘」

   

내심으론 초조해하고 있지만, 여느 때처럼 나는 치하야를 격려한다.

   

「그러면, 이제 갈까」
   

「네」

   

레슨을 하기 위해 장소를 이동한다.

   
그러나 이번은 솔직히, 레슨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에 내가 치하야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시작합니다」
   

「아. 전력으로 해줘」

   
「전력, 입니까?」
   

「......가끔씩은, 전력으로 노래하는 치하야의 노래를 듣고 싶어서」

   
「......? 뭐, 상관없지만」

   

나는 치하야를 쭉 속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죄악감에 짓눌리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이 지나면......오늘이 지나면 치하야는 나보다 좋은 프로듀서 아래 육성을 받게 될 터이다.
   

반대로 좋은 인재가 붙지 않으면 곤란하다.

   
제멋대로인 것은 알고있다.
   

그렇지만......치하야이기 때문에야......어쩔 수 없어......!

   
그렇게 자신에게 타이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감정이 넘쳐흐를 것 같기 때문에.

   
――치하야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추억에 잠긴다.


그리고, 시간은 눈 깜짝할 순간에 지나가버려......

   

「어떻습니까?」
   

「아......좋았어」

   

이제 미련은 없다.
   

이제......이제 나는 765프로를 떠날 수 있다.

   
아니, 떠나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이라면 치하야와 함께 꿈을,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있어선 치하야의 꿈조차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없어져야 할 존재야, 그렇게 자신에게 타일러......

   
결국, 그 다음은 그다지 치하야와 말을 주고 받지도 못하고
   

치하야를 보낸 뒤, 코토리씨에게 전언을 남기러 간다.



「코토리씨」
   

「아, 프로듀서! 무슨 일입니까?」

   
「전언......라기보단 어느 종류 유언같은 걸 치하야 앞으로 남기고 싶습니다만」
   

「네......!? 유언!?」

   

유언과도 동일하다.
   

――마지막 말이기 때문에.

   

「나는 내일 아침, 여기를 떠납니다」
   

「무슨 소립니까......?」

   
「765프로의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멀리 갈 생각입니다」
   

「프로듀서를......그만둬......?」


「......나, 쭉 생각하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내가 치하야를 프로듀스하는 일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다고」
   

「그런......그럴 리 없잖습니까!」

   
「그러니까......내가 없어지면 치하야는, 더 좋은 프로듀서 아래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어째서 그런 소릴 합니까......?」

   
「원인을 알고 고민하고 있을 때 생각했습니다.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그래서 생각해 보면, 그 대로라고 생각해서. 그래서......그러니까,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치하야는, 지금인 채가 좋다고 말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런 걸 알 수 있습니까?」
   

「치하야는 당신을 존경하고, 의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대고 있는 당신이 없어지면......」

   
「......기댈 수 있다, 인가」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부진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까?」
   

「에......」


「내가 응석을 받아주기 때문에 치하야도 거기에 익숙해져 버린다.

결과적으로, 나는 치하야의 재능을 기르기는 커녕 그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나는......나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치하야를 두고 갑니까?」

   
「나도......나도 이런 짓 하고 싶지 않아요!」
   

「읏!?」

   

나는 나도 모르게 고함치고 있었다.

   

「아......미안해요......」
   

「아니요......그렇지만, 프로듀서가 쭉 고민해 왔다는 것은 잘 알았습니다」

   
「......나는 내일 이른 아침, 여기를 떠납니다」
   

「......네」

   
「치하야에......열심히 꿈을 실현해줘, 라고 전해 주시겠습니까?」
   

「......알았습니다」

   

나는 치하야에의「유언」을 남기고, 도망치듯이 사무소를 나왔다.

   
이걸로......됐어
   

치하야는 새로운 우수한 프로듀서하고 재능을 길렀으면 좋겠다......


단지, 그것만이 나의 소원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집에 돌아가, 최저한의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

   
오늘 아침에는 그친다고 예보하던 비는 아직 계속 내리고 있다.
   

......아니, 평소대로다. 신경쓰지 않기로 하자

   
나는 빗속, 묵묵히 계속 걸어가고 역에 도착한다.

   
행선지는 없다.
   
하지만, 가능한 한 멀리 가자......

   

「여기에 있었습니까」
   

「뭣!?」

   

낯익은 소리에 놀라, 되돌아 보자

   

「치하야......!? 어째서......어째서 여기있어!?」
   

「코토리씨로부터 모두 들었습니다」

   

코토리씨로부터......? 왜――



「나......프로듀서가 걱정되서 어젯밤, 코토리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유언같은 말을 맡고 있다고」
   

「............」

   

예상외였다.
   

설마 이렇게 되다니......

   
그러나, 여기까지 왔다.
   

되돌릴 수는 없다......!

   

「기다려, 치하야. 잘 들어봐」



나는 치하야와 마주보고

   

「나는 잊는다. 그리고, 더 좋은 프로듀서 밑에서 확실히 재능을 키운다」

   
「이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일도 없어진다. 그러니까--」

   
「그런 일 할 수 있을리가......」

   
「잊는다! 나는......나는 치하야를 생각해......!」
   

「그런 일......그런 일, 할 수 있을 리 없지요!」

   

여기까지 감정적인 치하야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멋대로 당신의 생각만으로 결정하지 마......」

   
「내 의견도 듣지 않고 나를 위해서라고 마음대로 휘두르지 마!」
   

「치하야......」

   
「내가 당신을 얼마나 걱정했다고 생각합니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얼마나 괴로워서......얼마나 울었는지 압니까!?」
   

「뭣——!?」

   

나는 잘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하야를 괴롭히고 있었는가......?


 치하야는 우산을 놓고, 떨리는 손으로 나의 멱살을 잡는다.

   

「당신의 괴로운 것 같은 얼굴을 보며......얼마나 내가 괴로워 했는지 압니까......?」
   

「............」

   
「이제 그만해......」

   
「이제......일방적으로 휘두르는 건 그만해!」

   

그리고......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웅크리고 주저앉아 버렸다.

   

「치, 치하야......괴로우니까 좀 손을 떼주지 않을래......」
   

「싫습니다......」

   

치하야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아마......울고 있을 것이다.



「나도......나도 사실은 어디도 가지 않고 치하야와 함께 꿈을 목표로 노력하고 싶어」
   

「그러면......됐지 않습니까......」

   
「그렇지만......나는 치하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이대로는 꿈을 실현시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그러니까, 방해를 하고 싶지 않으니까......치하야가 꿈을 실현했으면 해서 이 길을 선택했다!」
   

「바보!」

  

 치하야가 울부짖는 소리에 무심코 깜짝 놀란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당신이 있지 않으면 안되잖습니까......」
   

「이유는 지금 이야기했겠지......?」

   
「내 꿈은--당신과 함께 꿈을 실현하는 것이, 내 꿈입니다!」
   

「......ㅁ!」

   
「당신이 없어지면......꿈도 전부 없어집니다......」
   

「치하야......」

   
「나에게 꿈을 꾸게 해 준 것은......당신이니까......!」

   
「내가 혼자였던 그 때, 옆에 있어 준 것은 당신이니까......」

   
「두고 가지 마......나를 두고 가지 마......!」
   
「............치하야」

   

나는 주저앉은 채인 치하야와 천천히 시선을 맞춘다.
   

......비와 눈물에 젖은 치하야의 얼굴을 올려서.



「그러면, 가르쳐 줘......나는 어떻게 하면 치하야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지......?」
   

「......언제나처럼」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즐거운 듯이 웃어 주세요......」

   
「이제, 무리해서 억지웃음을 짓지 말아줘......」
  
 
「——알았다」

   
「나, 프로듀서의 도움이 되고 싶다......또 혼자서 전부 끌어안지 마......!」
   

「아......내가 나빴다......」

   

간신히 알았다.
   

정말로 빠져 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신뢰」다.

   
나는 마음대로 혼자서 전부 떠맡고, 결과적으로 치하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었다.



「쭉 깨달을 수 없어서......미안. 치하야」
   

「프로듀서......」

   

치하야가 나의 멱살로부터 손을 떼어놓는다.

   

「겨우 알았어. 부족했던 것은 신뢰하는 일이었어」

   
「고마--」

   

거기까지 이야기를 했을 때였다.

   

「우왓!?」

   

치하야가 울면서 달라붙은 것이다.



「......괴로웠지. 미안」

   

나의 가슴에서 계속 우는 치하야를 달래고있자......

   

「응......? 치하야, 비가 그쳤어!」

   

깨달으면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돌아갑시다......저희들의 사무소에......」
   

「......아. 돌아가자」

   

치하야의 울음도 그쳤으니 사무소로 돌아가자.


사무소에 도착해, 도어를 열자.


   
「다녀왔--」
   

「프로듀서! 치하야!」

   

코토리씨가 힘차게 마중해 주었다.

   

「코, 코토리씨......갑자기 왜 그럽니까......?」
   

「왜냐니 저도, 걱정했으니까!!」

   

그, 그러고 보면 치하야에게 전언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것도 코토리씨였지......

   

「완전히, 이제 이런 일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죄송했습니다」

   
「치하야, 괜찮아?」
   

「......네. 겨우 깨달아 주었습니다」

   

코토리씨와 치하야가 둘이서 웃고 있다.



「......후」

   

나는 안심이 되어, 자연히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후, 가 아니예요—! 잔뜩 저희들에게 걱정 끼쳤으니까-!」
   

「저, 정말로 죄송합니다!」

   

......역시, 나는 이 사무소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을 때가 제일 좋다.
   

만약 그대로 출발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프로듀서」
   

「왜 그래? 치하야」

   
「이제......없어지지 마세요?」
   

「아, 쭉 함께있어」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치하야는 웃는 얼굴을 보여 주었다.



「함께, 꿈을 실현하자. 치하야」
   

「네!」

   

나는 치하야로부터 쭉 신뢰 받아왔다.

   
이번은......내가 치하야를 신뢰할 차례다.

   
구름 하나 없는 푸른 하늘같이, 나의 머릿속은 시원해지고 있었다.

   
장마는 지났다.

  
나는......

   
나는 자신의 꿈과 치하야의 꿈을 실현해 보인다.

  
더 이상 떠나려는 것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쭉 함께 걷는다.




----------------------------------------------

치하야P로서 치하야 글은 놓칠 수 없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