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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만약 내가 죽는다면」아마미 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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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13 00:58에 작성됨.

――765 프로덕션 사장실


P 「몰래 카메라!? 지금부터 말입니까!?」

사장 「그렇네. 자네 죽었다고 말하면 아이돌 제군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라는 내용이라네.」

P 「그, 그런 건 절대 반대입니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너무 악질이잖아요! 게다가 왜 제가 죽어야 하는 겁니까!」

사장 「아이돌들이 자네를 가장 잘 따르기 때문이라네. 부탁일세. 아이돌 제군의 슬픔에 빠진 귀여운 얼굴을 보고 싶지는 않은가?」

P 「귀여운 얼굴이라면 항상 보고있는 데다, 그 아이들이 슬퍼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장 「그걸 어떻게든 해주면 안 되겠나.」

P 「안됩니다!」

사장 「사장 명령일세.」

P 「이 아저씨가…!」

사장 「아무튼, 말은 이렇게 해도 TV의 스태프 분들은 이미 준비를 끝냈네만.」

찰칵

스태프 「됐습니다~.」

스태프 2 「몰래 카메라 전부 준비 OK입니다.」

P 「문답무용이냐…」

사장 「하하하!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도 없지 않나! 이것도 일이니 말일세!」

P 「후~……알겠습니다. 무슨 말을 하든 소용없어 보이니.」

사장 「아아. 맡겨두게.」

P 「그건 됐으니 우선 몰카의 내용을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사장 「알겠네, 그럼 설명하지」

사장 「딱히 설명이랄 것도 없는 간단한 내용이긴 하네만. 사무소에 온 아이돌에게 자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내가 전한 뒤,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관찰한다, 라는 것이네.」

P 「혼자, 둔다고요?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만……」

사장 「아이돌 제군이 각각 같은 시간에 사무소에 오지 않도록 스케줄을 잡아뒀다네.」

P 「용의주도하네요.」

사장 「한 달 전부터 절대로 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절했으니 말이네.」

P 「그렇게나 하셨습니까. 그 정도로 악질이란 거군요.」

사장 「어쨌든, 그 뒤 사장실로 아이돌 제군을 부르는 걸세. 그리고 그곳에는 몰래 카메라 성공이라고 써진 플랫을 든 자네의 모습이. 여기서 갑작스런 까발리기 타임이라는 거지」

P 「그 애들이라도 이래서야 쓴웃음을 짓겠네요.」

사장 「그렇다는 거네.」

P 「그렇다는 거군요. 돌아가고 싶어라.」

사장 「돌아가면 월급은 없다네.」

P 「돌아가고 싶어. 근데 돌아갈 수 없다니.」

사장 「좋아, 그럼 아이돌 제군을 기다릴 시간이군.」

P 「구름이 되고 싶다.」


…………


사장 「좋군, 모니터의 준비도 끝났나.」

P 「……모니터를 잘도 두셨군요.……사무실이 여러 각도에서 보이네요.」

사장 「그럼, 제일 처음은 하루카 군인가……」

P 「하루카, 인가요.」

사장 「그렇네만.」

P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요……가볍게 받아들여준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사장 「자네, 그래도 괜찮은 겐가.」

P 「슬퍼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탈칵

하루카 「안녕하세요!」



P 「아, 하루카가 왔네요.」

사장 「좋아, 그럼 다녀오지.」

P 「네. 살살하세요.」

탕.

P 「그럼……」힐끔


하루카 「어라—?……아무도 안 계시나요—?」


P 「없단다—」

P(하루카, 라. 내 생각엔 꽤 사이도 좋으니까.)

P(슬퍼해줬으면 하기도 하고 그러지 말아줬으면 하기도 하고……아니, 이건 다른 아이들도 똑같나)

P 「어떻게 되든 잘 풀렸으면 좋을 텐데……」


하루카 「~♪」


P 「하루카는 건강한걸.」

하루카 「사랑으로 하늘이~가득 차네〜♪」

탈칵

사장 「……」


P 「아, 사장 왔다.」


하루카 「아, 사장님! 안녕하세요!」

하루카 「다행이다—!아무도 없는 줄 알았어요.」에헤헤

사장 「…………」

하루카 「오늘 할 일은 올해의 방침에 대한 회의였죠?」

사장 「…………」

하루카 「……사장님?」

사장 「……아마미, 군……」

하루카 「아, 예? 왜 그러세요?」

하루카 「……휴대폰을 힘껏 쥐시고……」

사장 「……」


사장 「그가……죽었다네……」

하루카 「……………………예?」


P 「뭐야 이 쓸데없는 연기력은.」


하루카 「……예?……저기」

하루카 「그, 라니, 에」

사장 「……」

하루카 「…………프, 프로듀서, 말씀, 이세요…?」

사장 「……그렇네…」

하루카 「…………」


P 「으……하루카 약간 충격 받은 것 같네……정말 미안해…」


하루카 「어, 어째서죠.」

하루카 「어, 째서, 그런?」

사장 「…………사고, 라고 하더군.」

사장 「……출근하던 중에……즉사했다고 하네.」

하루카 「…………」

사장 「……미안하네……」

하루카 「…………」

사장 「미안하네……!」꽈악!


P 「무지 위험해, 위가 아파져.」빠득빠득


하루카 「그……그런, 가요.」

사장 「…………지금, 유가족에게 연락을 해야 하네.」

사장 「잠시만……사무소에서 기다려주지 않겠나……」

하루카 「아, 예, 그러네요.」

사장 「그럼……잠시, 다녀오겠네……」

탈칵

하루카 「…………」



――사장실

탈칵

사장 「성공~!!」방그읏

P 「굉장히 멋진 미소네요. 최악이야, 당신!」

사장 「이야, 봤나!? 이 내 명연기와 그 하루카 군의 얼굴을!」

P 「봤습니다……휴대폰 같은 소품까지 써먹다니……」

사장 「어떤가, 아마미 군의 상태는?」

P 「소파에 멍하니 주저앉아 있네요……아, 미안해 하루카.」


하루카 「…………」


사장 「그렇지만 뭐랄까, 이렇게 더 운다거나 하지는 않는 겐가.」

P 「너무 슬퍼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멍하니 있어주는 게 더 고마워요.」

사장 「그런가?」

P 「울어서 주름이 잡힐 바에야 웃어주는 게 좋으니까요. 얼굴은 아이돌의 생명이니까요.」

P(하지만, 약간 쓸쓸하기도 한걸. 그렇지만 역시 슬퍼하는 얼굴은 보고 싶지 않아.)


하루카 「…………」

하루카 「…………프로듀서……님」


P 「응」

사장 「이름을 불렀구만.」

P 「왜 그러는 걸까요.」


하루카 「…………」

뒤적뒤적

하루카 「……」


P 「……뭐지? 뭔가 꺼냈는데요.」

사장 「꽤 귀여운 포장이네만……과자로 보이는군.」

P 「아……」


하루카 「…………」

하루카 「이거……드셔주셨으면, 했는데.」


P 「저기, 위가」


하루카 「…………힘내서」



하루카 「힘내서……만들었는데……」


사장 「어디에 가는 겐가!」

P 「이거 놔—!! 하루카에게 갈 거야! 당장 놔!!!!」

하루카 「……」

하루카 「………」




사장 「으음? 저건……휴대폰을 꺼냈네만.」

P 「……저건」


하루카 「……!」딸깍딸깍


P 「휴대폰?」

사장 「아」

P 「? 왜 그러시죠?」

사장 「혹시 자네에게 전화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네만.」

P 「좋아 와라!!」

사장 「어딜!!!!」


하루카 「……믿을 수 없어요」딸깍딸깍

하루카 「프로듀서 님이……죽었다니……!!」

prrrrr

하루카 「프로듀서……!!」

prrrrr

하루카 「받아 주세요……!!」

prrrrrrrrr

하루카 「……읏…」

prrrrrrrrr

하루카 「……부탁, 이야……」주륵주륵

prrrrrrrrrrrr

하루카 「……………………제발, 받아줘……!!」주륵주륵


P 「돌려줘!! 전화를 받을 거야!! 전화를 내놔아아아!!」

사장 「그렇게 둘 순 없네!!」


prrrr뚝!

하루카 「!!!! 프로듀서!!!!」

「지금 거신 전화는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에 있어……」

하루카 「……」



하루카 「…………」

하루카 「…………」

하루카 「…………」주륵

하루카 「……으……힉……!!」주륵주륵

하루카 「우에……우아앙…………!!」주륵주륵

하루카 「싫어……!! 이런 건, 싫어……!!!!」


사장 「최고의 쇼가 아닌가!」

P 「줄을 풀어주세요. 당장이라도 내장을 후벼 파내 드릴 테니까.」←포박 상태

사장 「자, 그럼 자네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으니 이제 끝낼 때가 됐군.」


……


하루카 「흑……!! 히끅……!!」

타박타박

하루카 「……아, 흑……!」훌쩍

탈칵

사장 「……아마미 군……」

하루카 「사, 장님……」

하루카 「죄송해요……저, 어라, 저……!」

사장 「……괴로운 심정은 이해하네만, 잠시 사장실로 와주지 않겠나. 앞으로의 765 프로덕션에 대해……말해두고 싶다네.」

하루카 「히끅……!! 아, 예에……!!」


……


타박타박

하루카 「……훌쩍……흑」

사장 「……미안하네. 이런 때에.」

하루카 「……아, 아니에요……훌쩍」

사장 「……, 다 왔군. 아무쪼록 그 문을 열어주게나.」

하루카 「아, 네……」

탈칵


P 「예―이」


하루카 「에」

사장 「몰카」

사장 「대성공―!!!!」

P 「하루카!!!! 미안해!!!!」넙죽

사장 「말을 맞추게나, 자네!!!!」


하루카 「……」

사장 「아니―미안하네 아마미 군!! 몰카였다네!!」

하루카 「……」

P 「하루카!! 정말로 미안해!!」

사장 「프로듀서! 몰카에요! 몰카!」

하루카 「……」

P 「…………하루카……?」

사장 「백 명이 올라타도 괜찮아―!」

하루카 「…………」

하루카 「……프」

주르륵

P 「!!!!」

하루카 「프로, 듀서 님……!!!!」훌쩍훌쩍

왈칵!

P 「!! 하, 하루카!!」

하루카 「프로듀서 님은 바보!! 바보오오오!! 바보오오오옷!!!!」훌쩍훌쩍

P 「……하루카, 미안. 정말로……미안해」

하루카 「어째서 이런 짓을 하신 거에요……!! 이런, 이런 건!!」훌쩍훌쩍

P 「미안……」와락

사장 「그 우는 얼굴 최고라네 아마미 군!! 최고야――――앗!!!!」

P 「저기 저 너구리가 말이지……」

하루카 「…………대충, 알겠네요……훌쩍」

하루카 「다행이야……다행이라구요……정말이지」



하루카 「다행이야……」훌쩍

P(하루카는 좋은 아이구먼……)

P 「……그런데 하루카」

하루카 「……왜요」

P 「아니, 언제까지 안겨있을 생각일까, 해서.」

하루카 「네?…………아」



하루카 「죄, 죄송해요! 저, 너무 안심이 돼버려서! 저」

P 「아하하…아니, 괜찮아. 이쪽이야말로 정말 미안.」

하루카 「아, 아니요, 전혀, 그렇지……」

하루카 「……」

P 「…………하루카?」

하루카 「……용서 못해요.」

P 「엣!!……아, 아니. 당연하지. 정말로 미안해.」

하루카 「용서 못해요……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벌로!」



하루카 「…………제가 만든 쿠키……먹어주세요!」

P 「이건 천사다.」

사장 「이제야 눈치 챈 건가, 자네는.」

P 「뭐?」

사장 「무서워」



아마미 하루카의 몰카. 대성공!!



역자후기

하루카 편으로 시작해서 타카네, 유키호, 마미, 이오리 차례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이오리 편으로 끝나서 제가 3차를 쓰고 있긴 하지만 꽤 흐뭇한 팬픽이랍니다(...)

출처는 http://blog.livedoor.jp/ikaros73-sss/archives/53871269.html 이곳이 되겠습니다.

p.s 타입문넷에서 같은 작품을 보신 분이 계실 텐데. 이 작품은 제가 처음부터 번역한 작품이며 별비 님에게도 번역을 이을 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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