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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이웃집 오빠」-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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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9, 2013 21:01에 작성됨.





희미하지만 분위기 있는 조명.


 



테이블 위에 놓인 세련된 양식 요리.


 


 



마주보고 앉아 있는 사람은, 나와 이웃인 소녀.


 


 



지금은 2월 말-- 아직 밖에는 눈이 남아 있는 시기다.


 


 



「요리도 나왔으니, 건배 할까요」


 


 



그렇게 말하고, 눈앞의 소녀는 글래스를 든다.


 



나도 거기에 따라 글래스를 든다.


 


 



「그러면, 오빠의 취직과 이사를 축하하며----」


 


 



구령과 함께, 글래스에서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렸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하려면, 이야기는 일주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에 취직이 정해진 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처 주변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 그것을 위한 준비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 와중에 우연히 키사라기 씨와 조우했던 것이다.


 



취직처의 주변으로 이사하는 예정을 키사라기 씨에게 이야기했는데, 「어째서 더 빨리 말해 주지 않았습니까!」라고 혼나버
리고


 


 



「축하 할테니까! 저기 시간되는 날은......다음 주! 다음 주 일요일에 우리 집에 와 주세요!」


 


 



일방적으로 통보되었다.


 



그리고 당일 키사라기 씨의 집에 가 보자,


 


거기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세련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나의 취직축하 겸 이사축하 파티를 해 주는 것 같다.


 



이런 기획에 서투른 것이 다 보이지만, 그 부분이 또 예뻐보였다.


 


 


 


 



그런 이유로, 건배하게 된 것이다.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였으므로 들어을 때는 솔직히 움찔했지만,



내부는 평범하게 젊은 사람이 대부분,


 


가격도 이 일대의 패밀리 레스토랑과 큰 차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맛은 어떨까.



나는 우선 눈앞에 있는 도리아를 한입 먹어 본다.


 



「마, 맛있네......」


 



맛은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압도적으로 위였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요리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의 맛은 뭐라고 하는지, 품위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마음에 들어주었습니까?」


 



내가 맛을 음미하며 먹고 있으니, 키사라기 씨가 만족스러워 하며 물어 왔다.


 



「아, 정말 맛있어.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맹점이었다」


 



「마음에 들면 다행입니다. 실은 여기, 같은 사무소의 아이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한 키사라기 씨는, 마치 자신의 요리를 칭찬받은 것처럼 웃는 얼굴이었다.


 



친구가 적다고 한 키사라기 씨도, 사무소쪽에서는 능숙하게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예능 활동은 어때?」


 



「변함없이 레슨 뿐이에요」


 



키사라기 씨는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지만 4월이 되면 새로운 프로듀서가 들어와 주는 것 같아서, 나도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기대되는데」


 



「네. 그 때문에 보다 더 정진하고 싶습니다」


 



주먹을 쥐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 키사라기 씨.



기합 가득이다.


 



이 모습이라면, 키사라기 씨를 텔레비전 같은 걸로 보는 날도 그렇게 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 치더라도--이사, 입니까」


 



키사라기 씨가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말한다.


 



「그게 왜?」


 



「아니요 할 수 있으면 더 빨리 가르쳐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그렇게 말하며 키사라기 씨는 파스타를 빙글빙글 포크에 감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오빠와 만날 기회도 거의 없을테니까......한가득 신세를 졌는데, 아무것도 갚을 수 없었던 것이 분해서」


 



「외로운가?」


 



「----믓,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놀리자 키사라기 씨는 얼굴을 새빨갛게 해 반론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아무리 참으려 해도 뺨이 풀어져 버린다.


 



「농담이야. 반드시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어」


 



「......별로, 만나고 싶다니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완전히 토라져 버린 것 같다.


 


 


 


 



「거기에, 나는 언제나 키사라기 씨로부터 많은 걸 받고 있어」


 



「네......?」


 



그래.



나는 한참 전부터 키사라기 씨에게 격려를 받아왔다.


 



키사라기 씨가 웃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키사라기 씨가 노래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떨렸다.


 



키사라기 씨하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나는, 너의 노랫소리나 웃는 얼굴에 언제나 원기를 받았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갚을 수 없었어 라는 일은 없다」


 



똑바로, 키사라기 씨의 눈을 보고 단언한다.



나의 솔직한 기분이었다.


 



「......치사, 해요」


 



키사라기 씨는 불쑥 중얼거린다.


 



「그런 소리 들으면......외로워져 버리잖습니까......」


 


 


 


 



「......키사라기 씨」


 



「오빠하곤 1년전 까지는 완전하게 타인이었는데, 정말로 이상한 기분입니다」


 



확실히, 이 1년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고, 다양한 관계가 변화했다.


 



나와 키사라기 씨의 관계.



나의 길, 키사라기 씨의 길.

 



「지금 생각하면----오빠가 딸기를 나눠주러 와 주었을 때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 그 때 처음으로 회화했던가」


 



작년 4월.



나는 처음 이웃집 소녀하고 회화했다.


 



「그 때는 키사라기 씨가 너무 차갑기 때문에 미움받았다고 생각했지......」


 



「거의 첫 대면이었던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잖습니까」


 



「그렇네」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의 추억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다음에 이야기한 건 5월이었구나」


 



「아마 그 쯤이군요. CD숍에서 우연히, 였었지」


 



5월,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키사라기 씨와 만났을 때는 놀랐다.



그녀의 음악사랑은, 그 때 처음 안 것이다.


 



「쭉 신경쓰고 있었는데, 어째서 그 때 그렇게 기분이 좋았었어?」


 



「네, 그랬습니까?」


 



CD숍에서 만난 키사라기 씨는 매우 기분이 좋고, 처음으로 이야기했을 때와의 갭 때문에 놀란 것이다.



발언량이 전회 대비 3배정도 되어 있었을 것이다.


 



「뭐......새로운 것을 살 때는 누구라도 매우 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과연」


 



이유는 실로 단순명쾌.



키사라기 씨와의 거리를 줄이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몇 번이나 가게에 와 주었지」


 



「예. 취미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은 좀처럼 없어서」


 



「가게로서는 CD를 사 주었으면 했지만」


 



「미, 미안해요. 일의 방해였었나요」


 



「아, 아니, 농담이니까! 나도 키사라기 씨와 이야기하는 것 즐거웠고」


 



나는 당황해서 손을 흔들다.



키사라기 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성실하고 진지하다.......


 


 


 


 



「그리고, 6월......인가」


 



「......지금 생각하면, 저것이 제일 큰 대사건이었던 생각이 듭니다」


 



「뭐......집에 들였으니까」


 



6월, 나는 아파트의 복도에서 흠뻑 젖은 키사라기 씨를 발견했다.



그 후, 샤워를 빌려 주거나 요리를 대접하는 등, 나와 키사라기 씨의 거리는 급격하게 줄어든 것처럼 생각한다.


 



「처음 그 공원에서 만났던 것도 이 날이었지요」


 



「그 때 들은 키사라기 씨의 노래,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그 날 밤, 그리고 그 후의 연습에서도 몇 번인가 노래한, 「my song」.



나는, 이것을 노래하는 키사라기 씨에게 반해버렸던 것이다.


 



「......그 노래는, 남동생이 죽고 나서 안 노래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노래에 용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가......」


 



「혹시, 그 때 오빠가 와 주었던 것도 이 노래의 힘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키사라기 씨는 미소지었다.


 


 


 


 



「그리고, 다음날......키사라기 씨는 감기에 걸렸고」


 



「큿......거기에 대해선 확실히 내가 자기관리를 못한 탓입니다만......」


 



「전혀 의지되지 않았던 나는 쇼크였다고」


 



「스, 스토커 예비군에 말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커헉! 그, 그렇게까지 말하냐......」


 



다음날, 감기에 걸리고 학교를 쉰 키사라기 씨를 찾아온 소녀 한 명이 나의 방의 인터폰을 눌렀다.



거기서, 나는 내가 모르는 키사라기 씨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내 마음을 새로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그 날, 오빠가 와 주었기 때문입니다」


 



「과장이다. 나는 학교 프린트를 건네주러 갔을 뿐이야」


 



「......후후, 능글맞은 곳은 바뀌지 않네요」


 



「우쒸」


 



「그리고였죠, 공원에서의 연습이 시작된 것은」


 



「아. 왠지 매회 형편 좋게 사람이 없었다」


 



「아, 그것은 나도 생각했습니다. 왜일까요」


 



미니멈 칠대 불가사의이다.



하나 밖에 없는데.


 


 


 


 



「그리고 3개월 정도 계속했지」


 



「그렇네요. 내가 스카우트를 받을 때까지였기 때문에......」


 



9월, 키사라기 씨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할 찬스를 잡았다.



목표까지는 아직도 도중이지만, 역시 나의 눈에 이상은 없었다라고 생각한다.


 



「......그 때 나의 등을 밀어주었던 것도, 오빠였지요」



 



「별 일 아니었어」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자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오빠가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것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
입니다」


 



「내가 맞았는지는, 아직 모르지?」


 



「아니요, 나는 이러는 것이 정답이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지금부터, 증명해 갈 거니까요. 그러니까, 오빠」


 



나, 쭉 지켜보고 있어주세요----라고.


 



그렇게 말하는 키사라기 씨의 말에, 나는 진지하게 끄덕였다.


 


 


 


 



「크리스마스도 바로 이전 일인데, 어쩐지 몹시 오래 전 같습니다」


 



「......그렇네」


 



「......정말, 그 때가 꿈같네----」


 



라고 거기까지 말하고.


 



또옥, 하고.


 



키사라기 씨의 눈으로부터 눈물 한 방울이 흘러넘쳐 떨어졌다.


 



「......, 미안해요. 왜 이러지, 나......」


 



눈물.



처음 보는 키사라기 씨의 얼굴.


 



울고 있다.


 



웃는 얼굴이 멋질 터인 키사라기 씨가----지금, 울고 있다.


 



「미, 미안해요. 갑자기, 이 1년간을, 다시 생각하니까......」


 



오열을 씹어 삼키면서 키사라기 씨는 말한다.


 



「언제나, 내 옆에는, 오빠가 있고......그렇지만, 그것도, 이젠 없어져서」


 



눈물은 그녀의 무릎에 떨어지고 의복에 얼룩을 만들어 간다.


 



「나, 어떻게 하면 좋은지......오빠가 없으면 나......」


 



「키사라기 씨, 침착해」


 



나는 키사라기 씨의 말을 끊었다.


 


 


 


 



「괜찮아, 키사라기 씨는 나 같은 것 없어도 반드시 잘 할 수 있을꺼야」


 



「그런......나, 자신 없습니다. 지금까지, 쭉 오빠에게 도움만 받아......」


 



「그렇지 않아!」


 



조금 큰 소리를 높인다.



몇 명 손님들이 무슨 일인가하고 이쪽을 보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확실히 조금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키사라기 씨는 확실히 스스로의 힘으로 ”지금”을 쟁취해 왔잖아」


 



가수를 목표한 것도.



많은 사람을 웃게 하려고 했던 것도.



예능 사무소에 스카우트 되었던 것도.


 



키사라기 씨가, 스스로의 힘으로 완수한 것이다.


 



「나는 믿고 있어. 키사라기 씨라면 반드시 정점에 오른다. 많은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믿고있고 의심할 것은 없다.


 



「왜냐면, 나는----쭉 옆에서 너를 보고 있었으니까」


 


 


 


 



「..................정말」


 



키사라기 씨가 입을 연다.


 



「너무 치사해요, 오빠」


 



「미안하다. 그렇지만, 키사라기 씨가 계속 웃어주었으면 하니까」


 



「아직 그 소립니까. 적당히 하지 않으면 그 도리아 전부 먹어버려요」


 



「그건 봐 줘」


 



이야기하면서 먹느라 거의 줄지 않았다.



그것은 키사라기 씨의 파스타도 마찬가지였다.


 



「뭐,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말아줘.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까」


 



「......아」


 



나 죽어버렸는지.



얼마나 주위가 보이지 않는거야.


 



「미, 미안해요......너무 감정적이 되었습니다......」


 



「응, 뭐 지금 건 좀 오버였지」


 



「큿......」


 



그런 느낌으로, 키사라기 씨는 평소의 느낌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 후, 보통으로 잡담을 하고 있었을 때이다.


 



「그러고 보면, 오빠의 취직처는 어떤 곳입니까?」


 



키사라기 씨는 식은 파스타를 포크로 감으면서 당돌하게 말했다.



나는 조금 말문이 막힌다.


 



「어어......말하지 않으면 안될까?」


 



「......말할 수 없는 직업입니까?」


 



그렇게 말하는 키사라기 씨의 눈은, 불신감과 걱정이 섞인 모습이었다.


 



별로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은 키사라기 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쑥스럽다고 할까, 별로 키사라기 씨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므으」


 



그런 눈으로 응시해 버리면 버틸 수 없다.


 



「아, 알았어. 말해줄 테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해 주세요」


 



나는 쓴웃음 지으면서 그녀의 요구에 응한다.


 


 


 


 



「실은----예능 관계야」


 



「어?」


 



키사라기 씨는 진심으로 놀란 듯, 포크에서 스륵하고 파스타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어디선가 만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네에에!? 자, 잠깐만요!」


 



당황하는 키사라기 씨.



남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얼굴이 되어 있다.


 



「그, 그, 나, 이제 정말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하하하, 그럴 리 없지. 내가 이사 가는 곳 같은 도내이고」


 



「그럼 내가 조금 전 울었을 때라든지 무슨 생각하고 있었습니까!?」


 



「거야?뭐, 오버네, 라고」


 



「무, 무, 무슨......!」


 



새빨갛게 되어 부들부들 떠는 키사라기 씨.



그 모습은 마치 분화직전인 화산 같았다.


 


 


 


 



「아파파파......」


 



「흥, 오빠는 이제 모릅니다」


 



싸대기를 한 대 맞은 나와 완전히 토라진 키사라기 씨.



세련된 가게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묘한 광경이 퍼지고 있었다.


 



「미, 미안......일부러는 아냐」


 



「............」


 



「더 빨리 말할걸, 미안」


 



「............」


 



「아, 알았어. 이거는 내가 살께」


 



「......이제, 됐어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 본 키사라기 씨의 얼굴은, 토라지고는 있지만 화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원래는 내가 마음대로 착각한 게 원인이니까요」


 



「어, 어어......」


 



「때려서 미안해요. 부끄러워서 무심코......」


 



그렇게 말하곤 키사라기 씨는 숙여버렸다.


 


 


 


 



「......키사라기 씨」


 



「......무슨 일입니까?」


 



공기가 죽어있다.



그러나 그런데도, 나에게는 오늘 해야할 일이 있었다.


 



「이것, 받아줄래」


 



그렇게 말하고, 나는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이것은......?」


 



「열어 봐」


 



키사라기 씨가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세밀한 체인에 음표형태를 한 금속장식이 붙어 있는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이것은......넥크리스, 입니까?」


 



「아. 키사라기 씨, 생일 축하해」


 



그래.



오늘의 일자는 2월(키사라기) 25일.


 



키사라기 씨의----생일이다.


 


 


 


 



「네----그럼, 이건」


 



「생일 선물」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사라기 씨는 크게 눈을 떴다.


 



「이런 분위기에서 건네줘서 미안. 사실은 더 좋은 분위기에서 건네주고 싶었지만」


 



「......오, 빠」


 



키사라기 씨의 눈으로부터 다시 눈물이 떨어진다.


 



「......기쁩니다. 정말로 기뻐......」


 



조금 전 흘린 눈물과는, 분명히 다른 눈물.


 



「......나, 아이라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감사합니다. 쭉, 쭈욱 소중히 할테니까」


 



눈물을 흘리고는 있지만----키사라기 씨는, 멋진 웃는 얼굴이었다.


 


 


 


 



그 후, 어느새 주목받고 있던 우리들은 손님들의 성대한 박수를 받았고 회계를 무려 반액으로 해 주었다.



나와 키사라기 씨는 부끄러우면서도 행복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뒤.


 



딸랑딸랑, 하고 도어가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와 키사라기 씨는 가게를 나왔다.


 



「......좋은 가게였다」


 



「네. 나, 오늘 일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키사라기 씨와 함께, 밤의 거리를 걷는다.



역시, 우리들은 나란히 있는 게 올바른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세요」라고 말했어」


 



「연인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키사라기 킥킥하고 웃는다.


 



「그렇지만......나는, 오늘부터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이랍니다?」


 



「에?」


 



나는 얼간이 같은 소리를 냈다.


 



「후후, 농담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키사라기 씨는 짖궃게 미소지었다.


 


 


 


 



그 뒤, 10분 정도 걷자 집에 도착한다.


 



나와 키사라기 씨는, 각각의 방 앞에 있었다.


 



「......작별, 이군요」


 



「......아」


 



차가운 바람이 우리들의 사이를 가른다.


 



「그러고 보면, 연락처 교환하고 있지 않았어요」


 



「......아」


 



몰랐다.



정말로 얼마나 주위가 보이지 않았지, 하고 쓴웃음 지었다.


 



「반대로 잘도 이렇게 지금까지 이 상태로 이어왔네」


 



「뭐, 이웃이고」


 



그렇게 말해 서로 웃으면서 , 우리들은 연락처를 교환했다.


 


 

 


 



「언제라도 메일해. 전화라도 좋다」


 



「네. 이제 만날 수 없어도 이야기할 수 있군요」


 



키사라기 씨는 휴대폰을 꽉 쥐고 말했다.


 



「괜찮아. 서로 노력하고 있으면----반드시, 또 어디선가 만날 수 있어」


 



「......그렇네요. 그럼 또 만나요, 오빠」


 



「아. 그래, 키사라기 씨」


 



――――”또 보자”.


 



인사로 시작해, 인사로 끝난다----평소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각각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해서----이웃?키사라기 치하야와 나의 긴 것 같으면서 짧았던 1년간은 마지막을 고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또 시작이기도 하다」라는 말도 있듯이, 나와 키사라기 씨는 우연히 곧바로 또 재회하게 된다.

 

 



예능 사무소?765 프로덕션.


 



오늘부터 나는 거기의 프로듀서다.


 


 



프로듀스하는 이는 물론――


 


 



――성실하고, 서투르고, 그러나 노래를 매우 잘하고, 그리고 웃는 얼굴이 멋진――


 


 



――사랑하는, 나의 이웃이다.


 


 



Fin


 


 


 


 



―Epilogue―


 


 



「이 언덕길을 오를 때마다


 


 


당신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 버려요


 


 


저의 곁에 있어줘요 그대를 느끼고 싶어요


 


 


머나먼 저편으로 여행을 떠났죠


 


 


나를 혼자 내버려 두고서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던 당신은 거짓말쟁이네요」


 


 



목을 진동시키고 배로부터 소리를 낸다.


 



시의 정경을 떠올리고 노래에 담겨진 마음을 목소리에 싣는다.


 



방음설비가 된 스튜디오에서는, 그 소리는 별로 울리지 않는다.


 



단지, 목소리가 울리지 않더라도 구상은 울리므로,


 



짝짝짝짝――――


 



하고 보이스 트래이너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의 박수를 받는다.


 


 


 


 



보이스 트래이너 선생님으로부터 강평을 받은 뒤, 나는 인사를 드리고 오늘의 레슨을 종료시켰다.



짐을 정리하고 있자, 레슨 스튜디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여어, 치하야. 오늘도 좋은 컨디션이네」


 



「아--프로듀서」


 



들어 온 인물은, 나의 프로듀서였다.


 



「어땠어, 오래간만의 레슨은」


 



「선생님에게 많이 칭찬받을 수 있었습니다. 완벽히 조정되어 있다, 라고」


 



「으?음, 그래. 조정을 위한 레슨이었지만......」


 



최근에는, 영업만이 스케줄을 채우고 있어서 레슨에 쓸 시간이 적어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사실은 오프였던 것이지만, 프로듀서의 권유로 2시간 정도 레슨 시간을 넣었던 것이다.


 



정작 그 프로듀서는, 뭐 됐나,하고 계속한다.


 



「아래에 차 대놓을 테니까, 준비되면 내려 와」


 



「데려다 줍니까?」


 



「당연하지. 톱 아이돌을 저녁에 혼자서 돌아다니게 하겠냐」


 



그것만 말하고서, 프로듀서는 레슨 스튜디오에서 나갔다.


 



......뭐라고 할까, 변함없이 과보호인 사람이다.


 


 


 


 



준비를 하고 입구까지 내려가자, 눈 앞에 프로듀서의 차가 있었다.



나는 그 조수석에 앉아, 시트 벨트를 맸다.


 



차내에는 라디오가 들려오고 있어 같은 사무소의 아이돌이 게스트 출연하고 있었다.


 



「하루카는 역시 토크가 능숙하네요」


 



「아. 예능인 수준의 토크력이다. 마미들과 라디오를 시켜봐도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재미있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



역시 프로듀서에게는, 사람의 재능을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조금 전 연습하고 있었던 노래......아즈사씨의 곡이야?」


 



프로듀서가 당돌하게 말한다.


 



「네. 그 곡은 고음이나 비브라토의 연습에는 최적이어서」


 



「에, 그래. 그럼 이건 알고 있어?」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해 자랑스러운 얼굴을 했다.



별로 묻지 않아도 되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물어봐 줘야 할 것 같다.


 



「뭐가 말입니까?」


 



「저것, 작사 한 것 나」


 



「어!?」


 


 


 


 



예상외였다.



놀라움의 다음에는, 다양하게 의문이 떠올랐다.


 



「왜 그렇습니까?」


 



「무슨 이유를 묻는거야. 라고할까, 원래 그 노래의 시는 나에게 일임되었었어」


 



테마가 ”드라마틱”이었기 때문에 곤란했지만, 라고 계속하는 프로듀서.



그러나 의문은 아직 잔뜩이다.


 



「어째서 저런 시를 쓸 수 있었습니까?」


 




「어이어이, 무슨 내가 착실한 가사를 쓸 수 없는 것 같은 말이잖아.


 


치하야의 곡도 몇 개인가 작사하고 있는데」

 


그것은--알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프로듀서는 ”드라마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 의외였다.


 



「그 시는----전에, 치하야하고 싸웠을 때에 썼다」


 



「......그렇습니까」


 



그래.



지금은 나는 톱 아이돌로 불리는 자리에 있지만, 그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쭉 지지해 주고 있던 프로듀서와 부딪치기도 했고, 엇갈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프로듀서는, 마지막에는 나의 아군으로 있어 주었다.


 


 


 


 



「그 시로, 치하야에 내 마음이 전해졌으면 싶었다.


 


솔직하게 사과하면 되는데, 나란 놈은 언제까지나 애여서」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는 자조하듯 웃어버린다.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는 내가 나빴으니까, 프로듀서는----」


 



「아아, 이 이야기는 그만두자. 자자, 그만그만」


 



프로듀서는 나의 말을 끊었다.



내가 사과하기 시작하면 언제나 이런다.


 



「뭐 그 시는 아즈사씨도 마음에 들어 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 개인적인 사정을 담아버렸지만」


 



「......나입니까」


 



「내 ”곁에”있는 사람은 치하야 밖에 없어」


 



「............므으」


 



이런 것을 툭 하니 말해 버리기 때문에 이 사람은 치사하다.



뒤에서 몇 명이나 여자를 울리고 있지는 않을까.


 


 


 


 



「......프로듀서는, ”거짓말쟁이”는 되지 않지요?」


 



「당연. 치하야가 약속을 지켰으니까, 나도 거짓말할 수는 없지」


 



「......약속?」


 



무슨 얘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프로듀서는 기가 막힌 얼굴로 말했다.


 



「어이어이, 잊었어? 나의 조언이 올발랐다는 걸 증명한다고 했었지」


 



「......아, 그런 일도 있었어요」


 



작년 생일 때, 그런 소리를 했다.



솔직히, 울고 있었기 때문에 반 정도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거지만.


 



「봐봐, 그 때 그 가게가 마침 저기 보이네」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는 창밖을 가리켰다.



세련된 외관은 변함 없다.


 



「아이돌 랭크가 오를 때마다 저기에서 축하를 했었지요」


 



「그거야 뭐, 저 쪽도 혜택을 이것저것 주니까」


 



저기 점주는 내가 마음에 든 것 같아서, 갈 때마다 무언가 서비스해 주었다.



이런 친밀한 곳에 팬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낯간지럽게 느낀다.


 


 


 


 



「아--그 CD숍......」


 



「응? 아, 치하야의 CD판촉에는 몹시 열심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이전 프로듀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CD숍이다.



매장에는 ”IA대상?키사라기 치하야의 뉴 싱글 발매중!! ”이라고 하는 간판 광고가 놓여있다.


 



「뭐라더라, 점장이 치하야의 왕팬이래. 일부러 그 큰 코너를 만들었다고」


 



「그것은--기쁘네요」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열심히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은, 솔직하게 기쁜 일이었다.


 



「이번 싱글도 쭉 랭킹 1위 유지라고 한다」


 



「기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내 노래를 들어주고 있다니」


 



팬에게 웃는 얼굴을 보낸다.



웃는 얼굴로 응원을 받으면, 이쪽에서도 웃는 얼굴을 돌려준다.


 



나는, 이 ”아이돌”이라고 하는 일에 자랑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도 많은 사람이 웃는 얼굴이 되어 준다면----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


 



「반드시, 치하야의 남동생도 기뻐하고 있어」


 



「......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함께 성묘갈까. 톱 아이돌이 된 치하야의 모습을 보여줘야」


 



「그렇네요」


 



그렇게 말한 뒤, 차는 청신호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당분간 차가 달리자, 시야에 익숙한 공원이 보였다.


 



「프로듀서. 잠깐 멈추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운전석의 프로듀서에 말했다.


 



「뭐? 아----알았다」


 



프로듀서도 나의 의도를 깨달은 것 같고, 곧바로 딱 좋은 장소에 차를 멈추어 주었다.



차에서 나와 조금 걷자, 친숙한 공원의 문이 마중을 나온다.


 



「둘이서 여기에 오는 것도 오래간만이군요」


 



「아. 전에는 여기서 언제나 노래의 연습했었지」


 


그렇게 말하면서, 나와 프로듀서는 자연히 분수대 언저리에 앉았다.


 



겨울이어서인지 분수대는 멈추어 있지만, 여기의 모습도 옛날과 별로 다르지 않다.


 


 


 


 



「변함없이 사람이 없는데」


 



공원을 둘러보고, 프로듀서가 말했다.


 



「그러고 보면, 오토나시씨에게 물었습니다만......여기는 전에 ”핫텐장”이라고 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풉!?」


 



내가 정보를 제공하자, 왜일까 프로듀서가 놀라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한 말을 했나.


 



「......과연, 당연히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군......」


 



프로듀서는 왜일까 납득하고 있다.


 



「저, 프로듀서. ”핫텐장”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치하야에게는 아직 이르다!」


 



혼이 났다.



잘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다음에 오토나시씨에게 물어 보자.


 


 


 


 



「그렇다 치더라도......그립네요」


 



나도 프로듀서를 따라, 공원을 둘러보았다.


 



「아. 그때부터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니 거짓말같다」


 



프로듀서는 하늘을 올려보면서 말했다.


 



「......정말로, 꿈만 같아. 처음으로 프로듀스한 아이돌이, 단 1년 만에 톱 아이돌까지 오르다니」


 



진짜 치하야는 대단해, 라고 프로듀서는 계속한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 반론하고 싶어졌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은 프로듀서의 덕분이에요. 당신이 없었으면, 나는 아이돌조차 되지 않았어요」


 



「치하야......」


 



「거기에......1년, 이 아니어요」


 



그래.



모두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으니까.


 


 



「내가 ”오빠”와 함께 활동한 것은----2년 간, 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았다.



솔직히 아직 부끄럽다.


 



프로듀서도 무슨 일일까하고 몹시 놀라고 있다.


 


그렇지만----톱 아이돌이 된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우리, 이제는 ”이웃”이 아니지만......2년간,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것이, 나의 솔직한 기분.


 



「나는, 앞으로도 쭉, 그 행복을 꼬옥 붙잡고 싶다. 그러니까--」


 



나는, 프로듀서가, 오빠가.


 


 



「??앞으로도 쭉, 당신의 곁에 있게 해 주세요.


 


일의 파트너로서가 아니고, 그 이상으로 더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좋아하니까.


 


 


 


 



「......아 제길」


 



내가 말을 끝내자, 프로듀서는 불쑥 중얼거리고 나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프로듀서......?」


 



「아, 미안 치하야. 라고 할까, 자신이 한심해서」


 



「한심하다......?」


 



「아. 이런 일은----남자인 내가 말해야 했는데」


 



그렇게 말하고, 프로듀서는 나를 껴안았다.


 



「아......」


 


 



이렇게도 가까이, 소중한 사람이 있다.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이렇게도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다.


 



쭉 쭉, 곁에 있고 싶다.


 


 



「......좋아해, 치하야」


 


 



왜냐하면, 프로듀서는 언제까지나――


 


 



「앞으로도----쭉, 내 곁에 있어줄래」


 


 



「......네......!」


 


 



――내 곁에 있는 오빠, 이기 때문에.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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