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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이웃집 오빠」 -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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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7, 2013 11:52에 작성됨.

「아니, 그게. 관리인, 오늘은 늦어지는 것 같다」

 


「네?」

 


나는 오늘 슈퍼에서 관리인으로부터 들은 일정을 이야기했다.

 


「......그렇습니까」


 

「아, 그러니까 밖에 계속 있게 된다. 최악 감기로 끝나지 않게 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키사라기씨는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고민하다가 이윽고 얼굴을 올려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말씀대로. 샤워 빌릴 수 있습니까」

 


「물론」

 


방은 환기팬 덕분에 다소는 나은 습도가 되어 있다.

 


나는 방에 키사라기씨를 불러 들였다.

 

 


 

 

「목욕탕의 장소, 알지」

 


「네, 좌우반대일 뿐이므로 배치는 똑같기 때문에」

 


키사라기씨가 세면소겸 탈의소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나는 장으로부터 목욕타올을 꺼냈다.


이런 때를 위한 신품이다.

 


문 넘어로 샤워소리가 들렸으므로, 세면소에 들어가(가능한 한 의류를 보지 않게 하면서) 목욕타올을 두고,


불투명 유리의 저 편으로 (가능한 한 시선을 옮기지 않게 하면서) 얘기했다.

 


「키사라기씨. 타올, 여기 둘 테니까」

 


「감사합니다」

 


유리 넘어로 키사라기씨의 흐린 소리가 들려온다.

 


샤워음과 차분히 정리되어 있는 옷가지 탓에 왠지 나쁜 것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 나는, 허둥지둥 세면소를 나왔다.

 

 

 

 


그리고 웬지 모르게 기분이 초조해져, TV를 보며 보내기로 했다.


TV를 켜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출연하고 있는 아이돌 여자아이가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최근 TV에서 자주 보는 아이돌이다.


뭐,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예쁜 얼굴로 애교를 부리는 그 아이돌을 보고 있자, 문득, 지금 자신의 집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소녀의 얼굴이 생각났다.

 


「......키사라기씨도, 아이돌 같은 수준으로 예뻐」

 


노래나 댄스만 괜찮으면 그대로 아이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된다.


아이돌 의상도 상당히 어울릴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키사라기씨가 학교의 제복 이외를 입고 있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딸기를 건네주었을 때는 문에 가려져 거의 옷은 안보였고.

 


그렇게 생각하자, 그녀의 사복에 갑자기 흥미가 솟았다.

 


키사라기씨의 사복은 어떨까.


대단히 아가씨 같은 것 일지도 모르지.

 

 

 

 


......어.

 


옷이라고 하면, 키사라기씨는 샤워하고서 뭘 입는 것일까.

 


입고 있던 제복은 젖고 있을 것이다.


우리 집에 건조기는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해, 갈아입을 옷 잊었다!」

 


TV 볼 때가 아니었다.

 


깨달았을 때는 샤워음도 그쳐있다.


사양하기만 하는 키사라기씨다, 젖어 있는 옷을 그대로 입어 버릴 수도 있다.

 


나는 당황해서 세면소를 향해, 문을 노크하려고 했다.

 

그러나, 타이밍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찰칵, 하고.

 


안으로부터 아무것도 입지 않은 키사라기씨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전신은 보지 않아. 살짝 어깨가 보였을 뿐이다. 만일을 위해.

 


(역자 : 아청~아청~~)

 

 


「어......」

 


「아......」

 


어느 쪽이 어느 쪽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잘 모르는 소리를 내고 시간이 얼어붙었다.


실제는 한 1, 2초 였겠지만, 1분 정도 굳어지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조차 든다.

 


뭐, 그런 건 기분탓으로.

 


콰앙!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정말 대단한 스피드로 문이 닫혔다.

 


망가지지 않았겠지.

 


직후, 저 편에서 키사라기씨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 어, 어째서 거기에 있어요!」

 


「어, 어째서냐니......키사라기씨야말로 어째서 열었어!」

 


「저, 저는 단지 건조기가 없는지 물어보려고! 소리가 들리도록 살짝 열었을 뿐입니다!」

 


「나, 나도 갈아입을 옷 어떻게 할지 물어보려고......!」

 


「그렇다면 더 빨리 물어봐 주세요!」

 


혼이 났다.


확실히 내 쪽에 죄가 있는 건 틀림없지만.

 

 

 

 


「아, 그......조금 전은 너무 감정적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갈아입고 리빙으로 온 키사라기씨가 건네온 얘기는, 사죄였다.

 


「아니, 내가 깨닫지 못했던 것이 나쁘다. 나야말로 미안」

 


「그건 저도 같습니다.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 저런......」

 


「그럼 아무도 나쁘지 않았다는 걸로. 아까 건 사고야. 그치?」

 


「그렇지만......」

 


「좋아,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두기로 하자! 자자, 끝이다 끝!」

 


나는 회화를 억지로 중단시킨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녀는 계속 끝없이 사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키사라기씨가 지금 무엇을 입고 있을까에 대해서지만――

 


「옷까지 빌려......정말, 어떻게 답례해야 할지」

 


「아니, 키사라기씨가 싫지 않으면 괜찮다」

 


――그래, 현재 그녀는 내 T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다.

 


속옷은 어쩔 수 없이 젖은 채로 입게 되었다.


알몸 Y셔츠라든지 상상한 놈은 복근운동 100회 해라.

 


「남성의 옷은 역시 크네요. 길이가 많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키사라기씨는 상당히 키 커. 160있지 않은가?」

 


「일단 162㎝ 입니다」

 


「이야—, 처음엔 고교생으로 보이지 않았고. 대개 어른으로 보이지 않는가?」

 


「예, 뭐.......그런데, 어째서 조금 전부터 복근운동을 합니까?」

 


「자신에 대한 훈계입니다」

 

 

 

- to be continued...^^






우선....1/4는 올렸다...뒷부분은 어떻게 하지?? 난 이 사이트에서 놀지 말라는 크롬의 수작인가...??!! 으아아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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