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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케모노가타리x아이마스) 코요미P " 아즈사젤리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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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5, 2014 19:15에 작성됨.

001


저, 미우라 아즈사라는 인간을 한마디 고유 명사가 아닌 호칭으로 표현한다면 "아이돌"이라는 한마디로 정의가 되어버릴꺼에요.

아이돌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굉장하다고 말하고는, 그 뒤 사인이나 악수를 원합니다.
그럴 때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는 ――감사합니다, 응원 해주세요, 라고 말하지만, 그 때마다 생각하는게 있어요.

『나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저는 아이돌이라는 삶을 선택한 것뿐, 보통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은걸요.
하늘을 난다던가, 마법을 쓸 수 있다면 특별 취급을 받겠지만, 저에게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 정도 밖에 할 수 없어요.
그리고 그런 것은 누구라도 연습하면 가능한 일이니까.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저 평범한 여대생에 불과다는 것.
같은 사무실 동료들도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죠?
이오리쨩이나, 히비키쨩의 경우는 스스로를 연마해왔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 제가 아이돌이 된 이유 역시 평범한 이유에요.

『운명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천연이네, 라며 놀리며 웃고는 했답니다.
하루카쨩이나, 야요이쨩은 멋져요~,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지만, 나도 사실은 너무 꿈이 아닐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벌써 20살인걸요
평범하게 보면 확실히 어른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나이.
초등학생이 말한다면 몰라도, 너무 꿈을 꾸고 있는걸까요.

하지만 평범한 여자로서의 평범한 꿈이니까요.
운명의 남자를 만나 극적인 사랑을 하고,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한다. 그것은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에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것은 이상한 행동으로 신경 쓰인다거나, 싫어하는 성격이라던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이성으로 신경쓰이는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마음은 시작부터 허락되지 않는거였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몇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으니까, 저도 다른 사람의 남자를 뺏거나 하는 사랑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였어요.
그것때문에 어쩌면 좋아한다는 감정까지는 다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친한, 남자.
그정도 그정도였을지도.
그래도― 저도 좋아했을 뻔한 남자가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에요.

저에게도 보통 여대생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그런 증거를 쫓는 듯한 그런 이야기.
저 미우라 아즈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과도 같은 이야기.






002


" 예…… 예, 죄송해요. 부탁 드릴께요? "

휴대폰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는 가방에 넣었습니다.

" 좋은 날씨네요. "

괭이 갈매기가 울고 있습니다.
괭이 갈매기는 처음 봤지만, 정말로 고양이처럼 우네요.
돌아가면 히비키쨩에게 말해줘야지.

해안 제방의 테트라 포드에 앉아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이 있을꺼 같네요.
아니, 이미 벌써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프로듀서씨가 마중을 나와주니까요.
올해 봄부터 새로운 프로듀서로 입사한 2살 연상의 남성분.
언제나 의욕 없는 태도와, 사람을 깔보는 듯한 말투에, 왠지 모르게 섹시한 바보털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본인이 말하길, 나는 남자에게는 미움 받지만, 대신 여자 친구가 많다…라고 했던가요.
왠지 오해를 많이 받을 것 같은 대사였지만…
저도 그 예외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그에게 조금 마음이 있어요.
요즘은 오늘처럼 중간에 일부러 헤매서 마중을 받고 있습니다.
아니, 헤매는건 일부러라기 보단, 저의 나쁜 버릇이지만요…

처음가는 곳에는 절대로 도착할 수 없고, 항상 다니는 길도 왠지 모르게 가끔 헤매고 말아요.
왜? 라고 주위 사람들이 물어봐도, 그것을 안다면 이렇게 헤매거나 하지 않겠지요.
굳이 찾아본다면, 재밌는 것을 발견해서 훌쩍 따라가버리는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촬영지에서 일을 마친 후, 바닷가 냄새에 이끌려 걷다보니, 정말로 바다에 도착해버렸어요.
그 곤란한 특기가 요즘은 고맙습니다.
헤매면… 프로듀서가 마중 나와주니까.

" 바보― 같지만. "

좋겠지요, 이정도는.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그래서 이것은 처음부터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에요.
하지만 이정도면 괜찮겠지요?
조금만이라도 연인 기분을 느낄정도라면―

" ……어머? "

그 때 문득 시야 끝에 묘한 것이 비쳤습니다.

" 뭘까요, 이거…… "

반투명으로, 둥근 무언가.
그리고 가운데로는 반대편이 선명하게 보였기에, 도너츠처럼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물 풍선처럼 보였지만, 물 풍선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렇게 형태를 유지할리가 없겠지요…
바닷가니까, 해파리일까,하고 생각해봤지만, 구멍 뚫린 해파리는 소문으로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 거기에 손을 대면 안돼요, 미인 언니. "

손을 뻗어 확인해보려고 한 순간,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커다랑 배낭을 짊어진 트윈 테일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미, 마미쨩보다 조금 연하, 일까요.

" 그거 독 해파리니까, 만지면 가슴 작아질꺼에요. "
" 어머… "

그건 조금 곤란할꺼 같아요.
가끔은 무거워서 귀찮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그렇다고 없어지면 쓸쓸한 기분이 들테니까.

" 사실 저도 언니정도의 거유였지만, 그 독 해파리에 물려서 작아지고 말았습니다. "

아무래도 거짓말이겠지만, 처음보는 저에게 이렇게까지 충고하는 것을 보면, 위험한 것 같아요.

" 충고해줘 고마워, 에― "
" 저, 하치쿠지 마요이라고 해요. "
" 마요이쨩이구나, 나는 미우라 아즈사. "
" 미우라, 아즈사씨… "

음, 하며 무언가를 생각하듯 내 이름을 중얼거립니다.
무슨 일일까요?
그렇게 보기드문 성씨에, 이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아아―― 아이돌을 하고 계시는? "
" 어머, 알고 있었나요? 고마워. "

여자 초등학생에게 알려져있다는 것이, 사실 꽤 기뻤습니다.

" 아, 그게 아는 분에게 계속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미우라씨를 여신이다, 아테나다, 아프로디테다, 가브리엘이다라고 매번 말을 들어서. "
" 어머, 어머 여신이라니… 부끄럽네. "
" 아니, 저도 직접 만나서야 알게 됐어요! 미우라씨의 가슴은 확실히 여신이에요! "
" 내가 아니고 가슴쪽 이야기라니… "
" 실례, 실수했네요. 그나저나 훌륭한 가슴이네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
" 마요이쨩도 커지면 이정도 될꺼야. "
" 아뇨, 저는 세상에 깊은 업을 가진 남자 분 때문에 영원한 여자 초등학생이라는 중임을 짊어진 몸이라. "

더이상 몸도 마음도 성장하지 않습니다. 라고 단언을 했습니다.
왠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 보면 볼수록 거룩한 마음이 들게 하는 가슴이네요…… 조금 만져 봐도 될까요? "
" ……에. "
" 부탁해요! 후학을 위해서라도! "

가슴을 만지는 것이 마요이쨩에게 도움이 되는걸까요…
뭐, 여자고 도와주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저항은 없지만요.

" 벼, 별로 상관 없는데… "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 여, 미우리양~ "

마요이가 양손을 중국 권법처럼 말고는 만지려는 순간,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프로듀서입니다.
애차인 뉴비틀을 배경으로 바보 털을 좌우로 흔들며 이쪽으로 종종걸음으로 다가옵니다.

" 하아… 기다리게 했네. "
"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씨. "
" 아니, 뭐 이정도는―― 어라? "
"" 엑?""

" ――하치쿠지? 어째서 이런곳에."
" 이거, 이거, 아라라키씨아닌가요. "
" 나를 모 3배 빠르게 움직이는 남자가 탑승하는 붉은 MS같은 이름으로 부르지마라, 내 이름은 아라라기야. "
" 실례, 혀를 씹었네요. "
" 아니잖아. 일부러…… "
" 아미가 봤다(*亜美は見た 말장난) "
" 아미쨩이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
" 그런데 아라라기(アララギ), 가타카나로 쓰면 왠지 MS같네요. "
" 확실히 그렇긴한데 쌔보이진 않네. "
" 거기에 아라=라기(アラ=ラギ)라고 쓰면 왠지 인물 이름 같네요! "

어떻게 이렇게 죽이 잘맞을까요?
두 사람의 만담(?)은 어떤 의미로는 신의 경지에 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 어쨋거나 아라라기씨, 제가 미우라씨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방해하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한건가요?"
" 그런 상황이였던건가!? 나도 끼워 줘! "

프로듀서는 본심을 숨긴다는 이성을 가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 차라리 뒤에서 야한 상상을 하는 편이 더 나을 텐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 생각하면 안되겠죠.

" 아라라기씨가 제 가슴을 마음대로 만지는 대신, 제가 다른 사람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저번에 아라라기-하치쿠지 가슴 조약 체결하지 않았던가요. "
" 뭐, 뭐야! 그런 나만 좋은 조약은!? "
" 그토록 제 가슴을 마음대로 만지고 비비고 흔들고 필요 이상으로 주물럭거려놓고 방해를 하다니 남자라고 부를 수도 없네요. "
" 어머………… "
" 어이! 미우리양에게 오해받잖아! 나는 절대로 그런 짓 안했다고! "
" 거기에, 『나는 12세 이하의 여자 밖에 설레지 않아, 그러니까 결혼하자.』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에 만지게 해준거였는데! 이제 시집도 못갈꺼에요! "
" 그렇게 내 평판을 갉아먹고 싶은거냐!? 무엇이 목적이냐! 하치쿠지! "
" 지금 문득 깨달은 거지만 『마구 주무르는.』이라는 동사는, 가슴 이외에게는 사용하기 힘드네요. "
" 확실히 그렇네… 어깨나, 다리를 마구 주무른다. 라고 말하진 않으니까. "
" 우후후, 사이 좋네요. "
" 나름 오랫동안 알고 지내와서 왔는걸요. "

프로듀서는 아미와 마미쨩에게도 항상 이런 느낌이였네요.
타고난 츳코미 기질을 가진 인재, 라고 리츠코도 말할 정도니까.

" 저, 마하라기(*페르소나 시리즈 화염계 기술 이름)씨. "
" 나를 적 전체 대상의 화염계, 약 위력 마법 같은 이름으로 부르지 마. 내 이름은 아라라기다. "
" 실례, 혀를 씹었네요. "
" 아니, 일부러잖아…… "
" 마미가 봤다.(*噛みまみた 말장난)
" 일부러가 아냐!? "
" 마미 당했어(*マミられた 마마마의 등장인물 마미를 통한 말장난) "
" 내 목은 무사하다고! ――그나저나, 하치쿠지. "
" 예? "
" 이야기를 되돌려보면, 왜 여기에 있는거야? 일은 어떻게 했어? "
" 일? 아아― 그런건 부하에게 맡기고 왔어요. "
" 부하? 그런것도 있었어!? "
" 오노노키쨩이에요. 부하겸, 비서겸, 간부겸, SP겸, 차 시중겸. "
" 어서 그만둬! 거리가 파멸해버릴꺼야! "
"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비서가 한거니깐요. 라고 도망가버리면 되니까. "
" 관피아냐!? 책임 소재를 묻고 있는게 아니잖아! "
" 정말 귀찮게 하네요…… 괜찮다니까요, 아라라기씨, 이것은 2차 창작, 즉 동인이라는거에요? "
" 뭐, 그렇지. "
" 그러니까, 니시오씨 본인이 쓴 창작물이라면 모를까, 이런 어디서 굴러들어온 말뼈다귀가 쓴건지도 모를듯한 소설따위 아무도 심각하게 읽고 있지 않는다니까요. "
" 너무 솔직하잖아! 전국의 동인 작가들에게 사과해! "
" 그런 의미로 동인에서 원작 설정같은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을정도에요. "
" 아니, 그러니까…… 2차 창작이라도 기본 설정같은건 필요할꺼 아냐? "
" 그렇게 말하면 미우라씨는 여러가지 이유로 백명 단위로 범해지고 있는걸요? "
" 어머… "
" 어이, 잠깐! 스톱! 하치쿠지! "
" 저도 동인지안에서는 귀축인 아라라기씨에게 몇번이나 범해지고 있는걸요. 저는 양호한 편이지, 센죠가하라씨나, 하네카와씨, 센고쿠씨는 저보다 심할텐데요?
미디어화 한다는건 그런 의미에요. 하나하나 신경쓰면 끝이 없다는걸요. "
" 그…… 그쯤 해두지 않으면…… "
" 글쎄요. "
" 알았어, 알았어 하치쿠지.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양보하겠어. "
" 양보라뇨? "
" 내가 너 대신 미우라씨의 가슴을 만지겠어. "
" ……네? "

이상한 이야기가 나와버렸습니다.
저 둘은 무슨 말을 하는걸까.
어머, 혹시 제 귀가 이상해져버린건가요.
양보란 말의 의미가 무엇이였을까요?

" 어쩔 수 없네요. 이번만이에요, 아라라기씨. "
" 라는 이유로… 미우라양, 아주 아주 민망하지만――"
" 네. "
" 그…… 가슴을 말이죠… "
" 네. "
" 만져도…… 될……"
" 네. "
" ……… "
" 잘 부탁드려요. "

가슴을 내밀며 상냥하게 웃어봅니다.
뭐, 프로듀서씨의 성격은 이미 반년동안 거의 파악했는걸요.
성희롱은 밥먹듯이 하지만, 여자에게 손을 댈 용기가 없다는걸.
적극적으로 스킨쉽을 할수 있는건 이오리쨩이나, 히비키쨩정도일까.
이유는 아마도 반응이 재밌어서일꺼에요.

" 왜 그러세요? 만지지 않는건가요 프로듀서씨? "
" 아, 그… "
" 프로듀서씨? 어떻게 된건가요? 남자가 한번 입 밖으로 뱉은 말을 지키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말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
" 미우라양,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
" 무슨 질문일까요? "
" 바보같습니까? "
" 굉장히 바보같아요. "
" ……죄송합니다. "
" 누구도 사과하라고는 하지 않았는걸요? "
" 매우, 매우 죄송합니다! "

엎드려버린 프로듀서씨. 어떤 의미로는 남자답다.
이런 꽁트같은 장면도 왠지 익숙해버린 스스로가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 그럼, 갈까요 프로듀서씨. "
" 아, 그럼, 하치쿠지. "
" 안녕, 먀요이쨩. "
" 예,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즈사 언니. "
" 우후후, 여동생이 생긴거 같아. "
" 미우라씨의 동생이라면, 내가 전력으로 해줄께. 언제나 성격이 다른 12명의 내가 전력으로 미우라양을 누나라고 불러줄테니까. "

아라라기 프린스라며, 웃으며 말하는 그.
이런 애매한 관계라니, 사실은 그나마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어설프게 애매한 거리를 계속 유지할바엔 처음부터 깨끗이 포기하거나, 옥쇄하는 편이 좋을텐데…
선택지가 그 2개 밖에 없는 것이 슬프지만,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으니까요.

" …… "

이상한 생각을 해버렸네요―― 무엇을 원하는걸까, 나.

어쨋든.
이 관계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상처입지 않는 이 거리가 언제까지고 계속 되면 좋텐데――

" 에, 엣――? "

조수석에 올라탄 순간 울렁, 이라며 눈 앞에 흑백으로 잠깐 왜곡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곧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 ……? "
" 미우라양? "
" 아……예?, 무슨 일에요? "
" 왠지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괜찮아? "

기분 탓일까요.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데……

" 무슨 일이 생기면 부담 없이 말해줘. "
" 네, 감사합니다. "
" 그럼 가볼까? "

그렇게 프로듀서가 시동을 걸려고 할 떄 스마트 폰이 울렸다.

" 아, 미안… 여보세요?

시동을 다시 끄고 스마트 폰에 귀를 대는 프로듀서.
이런 부분은 고지식한 사람이다.

" 왜 그래? ……아니, 일 하고 있는 중인데. 응? 여자? 담당 아이돌과 함께 있는데…… 어쨰서 그런거까지 아는거야!? "
" 알았어, 이번 일요일이지. "

그렇게 약속의 말을 남기고는 통화를 끊는 그.

" ……여자친구인가요? "

문득 입밖으로 나온 말에는 부정해주었으면 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응, 험하게 대하는 주제에, 걱정은 가득인 여자친구. "

그만.

" 뭐 그렇지만, 5년 이상 사귀고 있으니까―― "

그만.

" 미우라양은 애인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돌이 됐다고 했던가? "

그만.

" 아이돌에게 연애는 금기지만, 소녀에게 사랑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가혹한 이야기네― "
" 그만해요. "
" 에―― 미우라양! "

프로듀서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고개를 들자 눈 앞에는 거대한 트럭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 오는 중이였다.
이제는 피하기도 도망갈 수도 없는 애매한 거리.
프로듀서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나를 감싸며 덮어온다.
그 상황에서 곧 닥칠 것을 알고 있음에도 조금 기쁘다고 생각해버리는 나는 역시, 최악이네요.

첫 사랑도 시작하지 못하고 죽는걸까요―― 조금 섭섭하네요.

" ―――어? "

시간이 멈췄다고 착각할 만큼 천천히 움직이는 풍경 속에서, 눈 앞에 갑자기 아까의 해파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끌리듯 손을 뻗자, 나의 의식은 뚝 끊겼습니다.



ps. 드디어 아즈사입니다 아즈사킁카킁카
ps2. 아즈사 시점에서 진행하니 신선하네요
ps3. 거기에 하치쿠지까지 나오니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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