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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포토 히어로」

댓글: 33 / 조회: 2951 / 추천: 1



본문 - 06-02, 2013 15:07에 작성됨.

1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18:18.85 ID:zsFgerQl0



「오빠! 사진 찍어줘!」 

 근처에 사는 오빠는 미키에게 있어서 히어로였던거야.
 마법의 카메라로 예쁜 사진을 잔뜩 찍어주는 히어로.

「좋~아, 그럼 거기에 서 볼래」 

「알았어!」 

 미키의 히어로는 언제 어느 때라도 하나뿐.
 멋진 카메라를 든 오빠, 그 사람.
 계~속 이어지는 첫 사랑이자,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
 7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별로 관계 없겠지.

 찰칵~하고 오늘도 한 장.
 그 한 순간을 잘라내어 영원히 남겨줘.











2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25:20.09 ID:zsFgerQl0



 멋진 카메라를 들고 근처의 풍경을 찍는 오빠.
 처음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몰랐었던거야.

「저기, 오빠」 

「응?」 

「그거, 뭐가 재밌어?」 

 어렸기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그렇게 물었어. 상처입혔을지도 모르겠네.

「음……잠깐만 기다려봐」 

 오빠는 미키를 데리고 달려서……집으로 갔어.
 미키 집에서 4번째 앞, 2층의 가장 안쪽 방으로.

 카마레와 프린터를 연결하고 카메라를 조작했어.




3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30:34.38 ID:zsFgerQl0



「……?」 

 프린터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종이를 내뱉었어.

「자, 한번 봐」 

「와아……!」 

 오빠가 건네준 그 사진용지에는 아름다운 구름이.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욱 더 푸른 하늘이 있었어.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남겨두는걸 좋아해」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그래. 미키도 언젠가는 알게 될 꺼야」




4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36:51.70 ID:zsFgerQl0



「미키, 이거 줄께」 

 그래서, 미키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봄, 소중히 여기던 일안 리프 카메라를 준다고 했을때는
 조금 당황했고……화가 났던거야. 

「왜……?」 

「내게는,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5일전에 방으로 놀러갔을 때는, 이렇게 방이 더럽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카메라 끝부분에 상처같은건 나지도 않았던거야.

 그렇게도 카메라를 소중히 여기던 오빠가, 어째서?

「어째서, 필요없는거야?」




5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44:07.46 ID:zsFgerQl0



「사진에 흥미를 잃어버려서」 

「거짓말이야」 

「……거짓말아냐」 

「흥미가 없다면, 이 카메라도 버려야하잖아?」 

「미키, 카메라 좋아하잖아」 

「아냐」 

「……에?」 

 미키는 고개를 있는 힘껏 좌우로 흔들었어.
 오빠가 한 말은 틀린 말이었으니까. 

「미키, 카메라를 가지고 즐거운 듯이 있는 오빠를 좋아해」 

「……」




6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1:54:16.99 ID:zsFgerQl0



「……저기, 오빠」 

「……왜」 

「미키, 물어보지 않은게 있는거야」 

「에?」 

「콩쿠르」 

「……」 

 5일전, 이 방에서 오빠는 말했어.
 유명한 사진 콩쿠르의 최종 전형에 합격했어, 라고 

 거기서 상을 탈꺼야, 라고도 했었지.

「저기, 부탁인거야」 

「……에」 

「카메라를 소중히 해줘」 




8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03:20.83 ID:zsFgerQl0



「나, 상을 놓쳐버렸어」 

「……」 

 그래서, 지금가지의 사진이 전부 갈기갈기 찢어져서 바닥에 뿌려져 있는거구나.
 그래서, 무엇보다도 소중했었던 카메라에 상처가 났던거구나.
 그래서…… 

「……미키의 사진으로」 

「…………응」 

 미키, 피사체가 된거야. 
 오빠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제, 안되」 

「에……?」 

「나는, 카메라를 쓸만한 그릇이 아니야」




9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10:07.44 ID:zsFgerQl0



 결과는 최하위. 물론, 최종 예선에 오른 사람들 중에서……지만. 
 예선 심사위원 아저씨한테는「피사체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어」라고 들었다고해.

 그래서, 오빠는 이렇게 자포자기를 한 걸까.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굉장히 슬펐던거야.

「……싫어」 

「뭐……」 

「이 카메라는, 오빠거니까」 

 미키, 오빠의 사진을 좋아하는데.
 세상의 평가따위는 어차피 그런거라고 그 때 생각했어.

「……미키, 15살 생일에 받아도 되?」 

「……그래」 

「그러니까, 그 때까지――」




10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18:47.40 ID:zsFgerQl0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
 금발로 염색하고,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멋도 부리고. 딱히 별 뜻은 없었지만말야.
 그리고……아이돌 후보생이 된거야.

「저기, 미키」 

「응?」 

「뭘 찍는거야?」 

「사진인데?」 

「아니, 그건 보면 아는데」 

 아이돌 유닛으로도 데뷔해서, 지금 미키는 꽤 유명한거야.
 아이돌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일까나.

「어떤 사진을 찍고 계신가요?」 




11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22:18.58 ID:zsFgerQl0



「꽃이야」 

「이 꽃이군요」 

「로맨티스트구나~, 미키」 

「히비키, 놀리지 말라고」 

 허리에 손이 둘러졌다. 

「그 외에는 어떤 사진을?」 

「음~딱히 특별한건 없는데……」 

「뭐어?」 

「산책하다가 예쁘다~거나 귀여운거야, 하고 생각하면 찰칵하고 찍어」 

「괜찮으시면 다른 사진도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응, 괜찮아~」 

 일안 리프 카메라, 사진 관람모드로 변환.




12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36:10.76 ID:zsFgerQl0



「호오, 이건 멋지네요……」 

「타카네, 알아보겠어? 역시~」 

「예쁘네~이 민들레」 

「응?」 

「엣, 이거 민들레 아니야?」 

「아니, 주먹밥인데……」 

「그게 메인이야!?」 

「후훗, 미키니까요, 둘이 주장한게 서로 맞겠죠」 




13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37:44.03 ID:zsFgerQl0



 삑, 하고 화상 전환.

「이거……프로듀서네」 

「그리고, 코토리양인가요」 

「응」 

「잘 찍네, 미키」 

「미키에게는 사진 코치가 있으니까」 

「코치인가요?」




14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44:00.91 ID:zsFgerQl0



「응! 미키에게 사진을 찍는 법을 알려주는거야」 

「꼭 만나뵙고 싶군요」 

「자신도, 이렇게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면 배우고 싶다고」 

「유감이지만, 거절하는거야」 

「에~……?」 

「왜 그러시죠……?」 

「오빠는 미키만의 코치니까」 

 두 사람은 멍하니 서 있던거야.
 하지만, 그건 정말인거야. 아마, 오빠는 미키한테만 알려줄거라고 생각해.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하나뿐인 후계자니까.




15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45:46.77 ID:zsFgerQl0



「미키~슬슬 도착한다고~」 

「알겠는거야~」 

「그럼, 미키! 열심히 해」 

「그러면 이만, 조심하세요」 

「응! 그럼 나중에 또 봐」 

 둘에게 인사를 하고 허니 곁으로.
 사무소를 나와서 아래 세워둔 차의 조수석에 앉았어.




16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48:34.63 ID:zsFgerQl0



「……~♪」 

「미키, 뭘 찍은거야?」 

「이거야」 

 시동을 걸기전에 허니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오, 꽤 잘 찍었잖아」 

「당연한거야!」 

「자, 출발할까」




17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53:22.90 ID:zsFgerQl0



「저기, 허니」 

「응?」 

「허니의 카메라, 다음에 보여줘」 

「네 사진만 들어있는데」 

「아핫, 꽤 문제가 되는 발언이네」 

「프로듀서로써는, 뭐어 위험인물이겠지」 

「하지만, 미키도 개인적인 사진을 찍게 해주는건 허니에게만이니까」 

「응, 영광이야」




18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56:42.53 ID:zsFgerQl0



 허니의 가방에는, 지금도 카메라가 들어있어. 디지털 카메라지만.
 그리고, 피사체는 미키인거야.

 그건 예전부터 계속, 계~속 같아.

「……저기, 오빠」 

「오, 꽤 오랜만에 그렇게 부르네」 

「카메라, 이젠 버리지 않을꺼지」 

「당연하지, 나는 세상의 평가보다는, 그저 미키를 찍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허니는 깨달았다고 했어. 세상에 평가받기 위해 사진을 찍고 싶은게 아니라고……
 주위 풍경의 일부를 잘라내는게 좋은거라고.

 그러니까, 프로듀서가 된 걸지도 몰라.

「……오빠, 미키를……앞으로도 반짝반짝하게 해 줄꺼지?」 

「아아, 물론이지!」 

 저기, 오빠.
 미키를 그 렌즈로……계속, 반짝반짝하게 해 줘




19 : ◆K8xLCj98/Y [saga] :2013/05/27(月) 22:57:54.75 ID:zsFgerQl0



 미키에게 카메라를 주고 미키가 찍은 사진을 보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3/05/27(月) 23:14:08.61 ID:lggT/fDoo


이런 분위기 좋은거야
ㅅㄱ!




21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3/05/27(月) 23:21:35.13 ID:qhFj9nFko


수고인거야!



転載元:美希「フォトヒーロー」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69657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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