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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린과 마유가 친하게 지내는 극장」

댓글: 38 / 조회: 5389 / 추천: 1



본문 - 06-30, 2014 02:43에 작성됨.

나와 프로듀서 사이에는 인연이 있다.
나는 프로듀서가 스카우트한 첫 번째 아이돌이니까 당연하다.
서로를 깊이 신뢰한 견고한 관계.
두 사람의 연결은 누구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우리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려 하는 방해자가 있다.
불길한 적색.
운명? 붉은 실? 바보 같다.
그렇게 애매모호하고 둥실둥실한 것 따위.
나와 프로듀서가 성채처럼 구축한 인연 앞에는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것.
박아넣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가르쳐줘야겠지.
전 잡지 모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듀서는 결코 넘기지 않을 것이다.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네요.
그 사람과 나 사이에는 운명의 붉은 실이 겹겹이 둘러쳐져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자를 수 없는데도 자르려고 필사적으로 구는 그녀.
……정말로 방해되는군요.
그녀가 나의 그에게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것은 한 번 보자마자 알았습니다.
그는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사랑해버리는 것 자체는 무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봤을 때 정상적인 정신을 갖고 있다면 바로 물러나야 하는 법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모르는 걸까요?
더 이상 그 어리석음을 더하려 한다면.
그 사람과 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끼어들려고 한다면.
한 치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어느 날 사무소에 갔더니 나보다 먼저 와 있던 그 여자가 프로듀서에게 도시락을 건네주고 있었다.
직접 만들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노력했다면서 아양 부리는 미소를 띄우면서.
프로듀서도 상대하지 않으면 될 텐데.
어째서 쾌활하게 웃는 척까지 하면서 답례를 말하고 있는 걸까.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나 상냥하게 대하기 때문에, 그 여자처럼 제멋대로 착각하는 것들이 들끓고 있다고 하는데.
말해 두지만 프로듀서.
그 녀석은 머리가 이상하니까 조심해야 해.
프로듀서의 몸을 염려해서 그 도시락은 내가 몰래 버려 두었다.
뭐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정체도 알 수 없는 도시락을 내 소중한 파트너에게 먹일 수는 없다.
그 여자가 울고, 프로듀서가 눈을 치켜올리면서 화를 내고 있었지만.
전부 프로듀서를 위해서니까.
이해해줄 수 있지?



어느 페이지도 웃는 얼굴로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한 장 한 장이 행복과 불행으로 물들여져 있어서 눈이 아프네요.
그 사람과 그녀가 나란히 있고, 가끔  손을 마주 잡은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그녀는 때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행복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옆에 나란히 선 나의 그의 미소가 너무나 아파 보이는군요.
무리하면서 웃어줄 필요는 조금도 없잖아요.
싫으면 싫다면서 떨쳐내지 않으면 그녀의 자부심이 가속할 뿐이잖아요.
그건 너무 가엷잖아요.
그 사람의 모든 사랑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는 그녀 이외는 당연히 아는 사실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그녀는 인연을 쫓을 뿐이고, 사고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그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심장에 직접 새겨 둬서라도 누군가가 알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군요.
작지만 무게감이 있는 앨범과 소중한 듯이 잘라붙여져 있는 스크랩장.
이런 걸 가지고 다니다니 마치 스토커 같고, 그 사람에게도 폐가 되겠지요.
잘라서 올바른 스크랩으로 고쳐드릴게요.
그 후 그녀는 사흘 동안 일을 쉬었습니다.
그가 가져다준 중요한 일에 펑크를 내다니 도저히 프로라고는 말할 수 없군요.
그녀의 어리석음이 너무나 불쌍해서 쓴웃음이 새어버립니다.  



용서할 수 없다.
절대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나와 프로듀서의 추억에까지 손을 댔다.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을 그 여자는 무자비하게 잘라버렸다.
용서할 수 없다. 필요 없다. 저런 녀석은 이제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얇은 배를 찔러주었다.
프로듀서에 대한 추악한 감정도 배의 구멍으로부터 흘려버리면 된다.
저항하려고 생각했는지 내 옷을 약한 기세로 잡았기 때문에 한 번 더 찔렀다.
땅에 엎드리고 떠는 신체.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자업자득이야.
피 투성이가 되어 검붉게 되어 가는 옷과 리본.
아, 리본은 원래 붉었던가, 후후.
나에게 해야 할 말이 있었을 테지만 그 상태로는 말할 수 없을 테니 특별히 무언인 채로 용서해줄게.
아프지? 괴롭지?
…….
지금 확실히 생명이 사라지려 하고 있는데.
왜 웃는 거니?
기분 나쁘니까 빨리 죽어줘.



확실히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그렇게 얕게 찌른 정도로 사람이 죽을 리가 없잖아요.
하얀 방의 창문으로부터 보이는 경치는 비에 배여서 형태를 애매하게 바꾸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링겔의 관에 이어진 상태로 회색이 된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생각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
그 사람도 분명 날 생각하고 있겠지요.
떨어져 있어도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마음 안에 끼어들어오는 방해자인 그녀.
맑은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 속에까지 떠오르다니 정말로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군요.
그녀는 지금쯤 힘차게 라이브를 해내고 있겠지요.
텔레비젼을 키면 생중계를 볼 수 있겠군요.
사람을 죽이려 했으면서 자신은 편하게 일에 전념하고 있다니.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혐의가 가지 않도록 거짓된 범인의 모습을 이야기했으니까요.
잡혀서는 안 됩니다.
이 상처가 치유된다면 두 번째로 그녀를 찾아가려고 생각합니다.
그때 아버님과 어머님 어느 쪽이 보다 소중한지를 물을 테니까 대답을 생각해주세요.  



여전히 마유와 린은 사이가 좋구나!
프로듀서로서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마유가 사건에 말려들었고, 린이 병문안을 하러 다니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우정이 아닌가!
그런 와중에 나는 우즈키를 좋아했기 때문에 사귀기로 했습니다.
사귀고 나서 일주일 만에 서로 찌르기도 소화하거나 했고!
처음 겪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짓는 우즈키를 보고 평생 이 아이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해버렸다.
우연히 피임 도구가 끊어져 있던 날에 박아넣은 2연장 포에 우즈키가 멋지게! 임신했습니다!
경사스럽구나! 나도 기뻐!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것도 끝마쳤으니 가까운 시일 안에 혼인신고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헷, 프로듀서에게 프로포즈를 받아버렸습니다.
행복으로 들떠버려서 하늘에도 올라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린도 마유도 프로듀서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지만 결혼해버렸습니다.
나도 프로듀서를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좋아하고요.
연인이나 신부로 삼아준다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요.
어쩔 수 없잖아요!
처음 사귈 무렵부터 프로듀서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이번 임신은 너무나 기쁩니다!
아이돌을 그만두게 되어버려서 팬들에게는 험한 말을 무수히 듣거나 했지만요.
울고 있는 나를 프로듀서가 열심히 위로하고 몇 번이나 사랑해주었으므로 지금은 매우 건강하답니다!
마유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고, 린은 멋지게 신데렐라 걸이 되고 하면서 최근 좋은 일이 많이 계속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계속되면 좋겠네요.
어쨌든 우즈키는 프로듀서와 둘이라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여러 가지 일에 관한 축하를 겸해서 린과 마유가 파티를 열어준다고 합니다.
만나는 건 의외로 오랜만이라서 기대되네요.
사랑스러운 신부가 될 수 있도록 두 사람에게 요리라도 배워야겠어요.
아, 정말 신나네요!
에헤헷, 시마무라 대승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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