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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존남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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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2, 2014 11:41에 작성됨.

P(잘못했다)

P(나는 선택을 잘못했다)

P(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 사회에서――)

P(나는 공교롭게도 여성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가 되어버렸다)

P(착각했다)

P(TV에 나오는 겉모습에 속아서)

P(나는『아이돌은 다른 여자랑은 다를 거야!』그렇게 생각해버렸다)

P(그래서 수상한 아저씨가 해온 스카우트에 응해버렸고)

P(게다가, 그걸 찬스라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P(여남차별을 하지 않는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P(그녀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

P(그렇게 믿고 축배를 든 날로부터 1년)

P(나는 일상적인 여남차별과 심각한 성희롱 피해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P「안녕하세요」

하루카「앗,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하루카? 빨리 왔네」

하루카「네. 오늘도 제일 먼저 출근했어요」에헤헤

P(그녀의 이름은 아마미 하루카. 우리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이다)

P(인기상승 중인 정통파 아이돌로서, 연예계에서는 드문 솔직한 아이지만……)

하루카「죄송해요. 촬영이 있어서, 거기 좀 지나갈게요」

P「응. 열심히 하고 와……윽!?」

하루카「그럼 다녀오겠습니다~!」

P(내 곁을 지날 때 가벼운 보디터치)

P(화내기도 미묘한 성희롱에 나는 항상 시달리고 있었다)

 


치하야「안녕하세요」

P「응, 치하야. 안녕」

P(이번에는 치하야구나)

P(이 아이도 착한 아이지만 역시 조금 문제가 있다――)

치하야「프로듀서」

P「……네」

P(사무소 안에서는 항상 내 무릎을 의자 대신 쓰고 있다.)

 

치하야「~~~♪」

P(소파에 앉아 있는 나. 그리고 그런 나의 무릎에 앉아 있는 치하야)

P(이른바 날『물건』으로 취급하는 거지만, 내 경우는 아직 가벼운 편이라고 들었다)

P(여존남비가 심한 사무소에서는 남성 프로듀서를 엎드리게 하고 그 위에 아이돌이 앉는 다던가……)

P(거기에 비하면, 치하야는 매우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치하야「프로듀서? 꼼지락거리지 마세요. 잡지를 못 읽겠잖아요」

P「미, 미안」

P(물론 납득하느냐 마냐는 다른 문제지만)

 

히비키「하이사~이!」

P「오, 히비키? 안녕」

히비키「안녕, 프로듀서! 그리고 치하야도!」

치하야「응, 안녕」

P(……이번에는 히비키)

 

히비키「오늘도 치하야랑 보이스 트레이닝인가. 슬슬 오디션을 받고 싶은데」

치하야「그렇네. 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받아도 가망이 없어」

히비키「그것도 그렇지」

P(이 아이도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히비키「응? 프로듀서 샴푸 바꿨어?」

P(만날 때마다 내 냄새를 맡는 건, 좀 그렇다 생각한다)

 

히비키「감귤류 냄새가 나는데……그리고 귀 뒤쪽이 조금 냄새가 나」

히비키「어제 목욕은 제대로 했어?」

P「응……몸은 스펀지로 씻었지만, 귀 뒤쪽은 머리감는 김에 샴푸를 이용해 손으로……」

히비키「스펀지를 이용해서 똑바로 씻지 않으면, 때랑 냄새는 없어지지 않아」

P「미, 미안」

히비키「프로듀서도 참. 프로듀서에게서 냄새가 나면, 다들 다른 사람 앞에 서기 부끄러울 테니까!」

P「다음부터 조심할게……」

P(남성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큰 목소리로 추궁하다니……완벽한 성희롱이다)

P(매일 있는 일이지만 나는 얼굴이 화끈거려 죽을 것 같다)

 

치하야「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히비키「열심히 하고 올게!」

P「응. 열심히 해」

P「……후우. 겨우 조용해졌나」

P「이제 내 일을 할 수 있겠어」

아미「안뇽~☆」

마미「어라? 오빠, 안뇽」

P(일은 하기는, 무리인가……)

 

P(치하야와 하루카가 나가자 마자 사무소로 들어온 것은 쌍둥이)

P(사무소에 있는 아이돌 중에서도, 이 녀석들은 특히 심한 놈들이다)

아미「어라어라~? 오빠, 다 깍지 못한 수염이 남아있군요」히죽히죽

마미「칠칠맞네, 오빠~」히죽히죽

P「잠깐, 하지마라고」

P(만나자 마자, 몸가짐 체크인가)

P(온 몸을 훑는 듯한 시선에 등골이 오싹 거린다)

 

아미「자, 이것 좀 봐. 이 그라비아 아이돌, 흉판이 섹시☆」

마미「우와, 진짜다. 가슴이 두껍네~. 거기에 비해서……」

P「……」

아미「오빠는 초라하네」찰싹찰싹

마미「흉근을 좀 더 단련해야해~」찰싹찰싹

P(사무소에서 서슴지 않고 그라비아 잡지를 펼쳤다가)

P(이번에는 내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쌍둥이)

P(여중생은 원숭이 같은 성욕을 가지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지만……)

P(바야흐로 이 두 사람은 완벽한 원숭이였다)

 

아미「그럼 일 갔다 올게~」

마미「저녁에 데리러 오기, 잘 부탁할게♪」

P「……」

P「후우, 갔나」

P「나 참, 안심하고 일도 할 수 없구나」

P「저 아이들은 정말, 곤란하다고 해야 하나……」

 

P「성희롱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P「여존남비 사회이다보니 법도 도와주질 않아」

P「이런 게 싫어서, 이상적인 여자 아이……아이돌들이 있는 세계에 뛰어들었지만」

P「설마 남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니」

P「이런 건 들어본 적 없어……」

 

코토리「고생하시는 것 같네요. 프로듀서씨」

P「앗, 코토리씨」

코토리「여기 차에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긴장을 풀어주세요」

P「죄송해요……」

코토리「그런 건 업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니까……」주물럭 주물럭

P「코, 코토리씨!? 어깨는 괜찮으니까……!」

코토리「계속 고민한다면, 몸이 망가진답니다?」피에헤헤헤

P「하, 하지마세요……!」(작은 목소리)

 

~ 밤・술집에서 ~

P「제길, 개년들!」

P「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해서, 우쭐해하지 마!」

P「뭐가『남자는 한명만 있어도 인류의 미래는 계속될 수 있지만 여자는 아니다』야!」

P「여자가 그렇게 잘났어!? 남자는 단순한『파종기』야!?」

P「제길, 망할……너무 우쭐해하면 나는 말이야, 페미니스트가 되어버릴거야……」딸꾹

 


리츠코「화가 많이 나신 것 같네요. 프로듀서」

P「응아? 리, 리츠코야……?」딸꾹

P「나왔구나, 남자의 적. 여성 사회의 첨병년」딸꾹딸꾹

리츠코「네네. 물 드세요」

리츠코「너무 많이 취하시면, 내일 일하는데 영항을 줄 거예요」

P「물……물, 물」꿀꺽꿀꺽

리츠코「후훗」

 

P「아~, 술. 술 다 마셨어. 여기요」으아~

리츠코「안 된다니까요. 자, 이제 나가요」

리츠코「어깨를 빌려드릴 테니까」

P「앗. 미안, 미안해……」딸꾹

리츠코「아니요, 신경 쓰지 마세요」

P「리츠코……넌 여자지만, 좋은 녀석이구나……」

리츠코「그런 가요?」후훗

P「응……그, 래――」푹

 

P(……)

P(……응?)

P(앗차. 잠이 들었나)

P(그렇게 마셨었나……아니, 마셨지만)

P(지금 몇 시지?)

P「일어나야지……」끼익끼익

P「……하아?」

 

P「왜 내 손이 천으로 묶여 있는 거지!?」

P「그, 그리고 이 둥근 침대! 야해보이는 핑크 벽!」

P「여긴, 혹시 러브호텔!?」

P「어, 어째서 내가 이런 곳에……!?」

리츠코「일어나신 것 같네요. 프로듀서」

P「리츠코!」

 

P「어, 어떻게 된 거야! 나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이야!?」

리츠코「알고 있는 주제에」키득키득

P「윽!」움찔

리츠코「여자에게 환상을 안고 있는 프로듀서」

리츠코「항상『착한 여자』를 찾고 있는 공상가」

리츠코「그런 당신에게 오늘 현실을 가르쳐주자 생각해서」

P「현실이라고!?」

 

리츠코「네. 현실이에요」

리츠코「이 세계는 여존남비의 세계」

리츠코「여자는 남자 위에 서고」

리츠코「남자는 여자에게 봉사한다」

리츠코「그것이 현실이며――」

리츠코「뒤집을 수 없는 상식입니다」

 

리츠코「오늘은 공상가인 당신에게 그걸 깨닫게 해드릴게요」

리츠코「마음에――몸에, 말이에요」히죽

P「제길, 하지 마! 놔!」

P「강간은! 강간은 범죄야!」

리츠코「그러는 주제에 여긴 건강하시잖아요?」쓱쓱

리츠코「남자가 그것을 내놓으면……합의한 간통이라 여겨진답니다?」싱긋

P「제길~!!」

 

리츠코「자, 각오해 주세요!」하아하아

리츠코「항상 양복차림으로 날 유혹하고……」하아하아

리츠코「지금까지 참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P「그, 그런 제멋대로인 이유 알까보냐!」

리츠코「나쁜 건 프로듀서니까 말이에요!」휙!

P「하, 하지마~! 나는, 나는, 동정이야~!」

리츠코「안심이세요. 저도 처음이니까!」

P「앗, 앗……아아아아아아아앗!?!?!?」

………………

…………

……

 

짹짹, 짹짹……

리츠코「좋았어요……」후우~

P「우윽, 우우우……이제 장가갈 수 없어」

리츠코「그러면서……마지막에는 그렇게나 기뻐하셨잖아요」

리츠코「후후후……스스로 허리까지 흔들면서 말이에요」

P「이, 이, 귀축 안경!」

 

P(그 날, 경찰에 제출한 피해신고서는 접수 되지 않았다)

P(그뿐만 아니라 내가 그것을 내놓았다는 걸 듣고)

P(접수하는 여경들은 폭소하며 만우절은 아직 빠르다면서 나를 돌려보냈다)

P(비참하다……서민의 아군이어야 할 경찰은, 남자의 아군은 아니었던 것이다)

P(남자의 사회적 지위가 이렇게까지 낮다니……나는 망연자실했다)

 

P「제길. 그 귀축 안경년」

P「이대로, 이대로 포기할 거라 생각하지 마!」

P「포기 따위, 할까보냐……」훌쩍훌쩍

쾅!

???「윽!?」

P「앗, 죄송합니다」

P「……앗, 당신은!」

 

P「당신은……사장님!」

사장「오오, 자네인가」

사장「반차를 썼다는 이야기를 리츠코군에게 들었지만……」

사장「울면서 거리를 걷고 있다니 사정이 있나보군」

사장「무슨 일이 있었나?」

P「네, 실은……」

 

사장「과연. 리츠코군에게 강간을 당했다」

P「그, 그래요」

P「만약 리츠코에게 아이가 생겨서」

P「그걸 계기로 결혼한다면……」

P「흐윽, 우우우……제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려요!」

사장「상대가 리츠코군이라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겠나?」

P「저에게도 선택의 자유라는 게 있습니다!」

P「분명 리츠코는 좋은 놈이지만……」

P「강간마가 결혼 상대라니,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사장「흠……」

 

P「사장님! 사장님이 리츠코에게 다짐을 받아주세요」

P「리츠코가 죄를 회개하도록……」

P「그리고 산부인과에 갈 수 있도록!」

사장「――――――」

사장「――그건 무리네」

P「어째서요!」

 

사장「자네도 알다시피, 이 세계는 여존남비의 사회야」

사장「여자가 주인, 남자는 노예」

사장「내가 젊을 적보다는 좋아졌지만……」

사장「그래도 여남의 상위 관계는 절대적일세」

P「그럴 수가……하지만 사장님은 사장이잖아요……」

사장「바지 사장이지만 말이지」

사장「연예계도 공식상으로는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서……」

사장「여남 공동참가를 추진하면 톱에 남자를 두지」

 

사장「하지만 실권은 없고」

사장「제대로 된 일은 주어지지 않는다」

사장「나도 내가 하는 일은 스폰서에 알랑거리고 아부떨기」

사장「어젯밤에도 여사장들 앞에서 알몸으로 춤을 췄네」

사장「베게영업을 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야」

P「그럴 수가……」

사장「연예계는 그러한 곳일세」

 

사장「그러니 자네도 그만 포기하고 여성에게 힘쓰도록 하게」

사장「다행히 우리 765 프로덕션 사람들은 좋은 아이들뿐이야」

사장「여자치고는 꽤나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지」

사장「자네 같은 순진한 청년은 여기서밖에 살아갈 수 없어」

사장「그렇게 생각해 나는 자네에게 말을 걸었던 것일세」

P「……」

사장「여기가 천국이다」

사장「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네」

 

P(남학교밖에 다니지 않았던 나에게, 사장님이 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P(강간조차 태연히 통용되는 여성상위의 세계)

P(그것이 사회)

P(너무하다고는 듣고 있었고, 나도 일 년 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P(설마, 이 정도였다니……!)

 

P(……저항할까)

P(있는 힘껏 반항해볼까?)

P(페미니스트의 투사가 되어, 여성과의 싸움에 몸을 던질까?)

P(……아니, 나에게 그럴 용기는 없어)

P(사회에서 날 차가운 눈빛으로 볼 것을 알고 있기에)

P(자신의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없어)

 

P(포기하자……)

P(사장님도 그렇게 말했잖아)

P(765 프로덕션은 천국이라고)

P(다른 곳은 더 심하다고)

P(그렇지……세상모르는 철부지였던 내가 여자만 있는 직장에서 일년이나 일할 수 있었어)

P(거긴 천국이야)

P(그렇게 생각하자……)

 

~ 1개월 후・765 프로덕션 ~

아즈사「어머~. 프로듀서씨, 좀 야위신 것 같은데요?」

아즈사「엉덩이 살이 조금 빠진 것 같은데?」만지작만지작

P「그렇지 않다 생각합니다만……」

이오리「진짜네. 밥 제대로 안 챙겨먹고 있지?」

이오리「오늘은 우리 집에 오도록 해. 풀코스를 먹게 해줄 테니까」

아미「그리고 디저트는 오빠?」

아미「그거 좋네! 아미도 가야겠어!」

이오리「잠깐!」

P「하하하……」

 

유키호「류구 코마치 멤버들은 오늘도 기운이 넘치네요」후훗

유키호「프로듀서. 여기요, 차드세요」

P「아, 미안」

P「여자가 날 위해 차를 끓여주다니……」후르륵

유키호「괜찮아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유키호「그리고……」

P「윽!? 몸이……뜨거워……!?」

유키호「후후후. 그리고 부수입도 있을 테니까」

 

유키호「프로듀서? 상태가 별로 안 좋으신 것 같네요?」키득키득

P「으, 윽……잠시, 밖에……」

유키호「무리하시면 안 돼요. 간호해 드릴게요」

P「그만……!」

마코토「유키호~! 러브……가 아니라, 수면실에 이불 깔아놨어~!」

유키호「고마워. 마코토」

P「으으윽……!」질질

 

아미「앗, 치사해~!」

이오리「잠깐! 선수 치기 하지 마!」

아즈사「나도 같이 해야지♪」

유키호「다행이네요. 프로듀서」

유키호「후후후……대인기에요」

P「하아……하아……」

 

유키호「---」

P(리츠코에게 범해지고 얼마 안 돼……)

마코토「---」

P(나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남창 취급을 당하게 되었다)

이오리「---」

P(아무래도 젊은 아이돌들은 모두 나의 몸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고……)

아즈사「---」

아미「---」

P(내 몸을 탐내듯 아이돌들은 매일 밤 나를 범했다)

 


P(……이걸로 된 거야)

P(여자는 남자를 사용한다)

P(그게 사회의 진실이야)

P(오히려 회사 안에서만 이렇게 하는)

P(765 프로덕션은 역시 천국일지도 모른다)

 

P(나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피임을 한다)

P(아픈 것이나, 과격한 짓은 하지 않는다)

P(쇼 같이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지 않는다)

P(……이걸로 된 거야)

P(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며, 살아가자)

 


P(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P(나는 한 명의 아이돌을 만나게 된다)

???「실례합니다. 리츠코 누나?」

P「응? 저 아이는……」

P(이 만남은 운명을 바꿀 것이다)

P(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것을 알 수가 없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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