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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허니의 일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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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5, 2012 20:44에 작성됨.

■하루카의 승격

하루카의 아이돌 랭크가 승격되었다.

이걸로 명실공히 A랭크 아이돌이 된 하루카에게 부탁받았다.

「꽤 오래전에 한 약속, 기억하고 있으세요?」

솔직히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만, 하루카가 A랭크 아이돌이 되면 뭐든지 들어준다고 약속한 모양이다. (일기를 뒤돌아보고 떠올렸다)


약속은 약속이므로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

「에~그러니까요. 사실은 두 개 있는데 괜찬겠죠? 저와의 약속을 까먹은 프로듀서씨?」

이러면「응」이라고 밖에 답할 수 없잖아.


「일단 첫번째. 저와 미키가 서로 싸울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해주세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리고 이 일은 미키의 동의도 얻어놨어요」

최종결전의 장소겠지.

「두번째는, 저희들이 바랄때는 절대로 거짓없이 대답해주세요」

두가지 다 허락했다.


하루카도 미키도 자진해서 싸우겠다는건 그런거겠지.

솔직히 여자아이 둘 사이에 있는건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나는 어느 쪽이 이겨줬으면 하는걸까.




■미키의 랭크 승격
하루카에 이어 미키의 아이돌 랭크가 C랭크에서 B랭크로 올랐다.
미키 자신의 공적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페어리가 류구 코마치를 쓰러뜨렸으니 이 승격도 타당한 것이겠지.


미키에게 축하한다고 했더니,

「고마워. 하지만, 아직 메인 이벤트가 남아있어」라고 하루카와의 싸움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연료를 다 써버리지 말라고 했더니

「그러면, 전전 라이브에서 약속한 데이트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듣기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약속을 꺼내옸다.


물론 약속은 약속이므로 당연히 승락했다.


최근에 건망증이 심하구만.




■신곡 발매

오늘은 신곡인「마리오네트의 마음」의 발매일이다.

개인적으로는 호시이 미키라는 여자아이는, 이러한 조금 애달프면서도 강렬한 노래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즉, 이 곡은 미키에게 완전히 어울리는 곡이라는 것이다.


미키 자신도 이 곡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이라, 다음에 노래한다면 이런 느낌의 곡이 좋다고 했다.

신곡인가.

발매되자마자 빠른 느낌이 들지만, 하루카와의 승부가 있으니 무언가 한 곡 더 준비해두는 편이 좋겠지.


미키와 상담해보자.




■미키에게 제안

미키에게 또 신곡을 만들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본인은 아직 계속해서 노래하고 싶은 모양이라 주저없이 승락해 주었다.


다음은 어떤게 좋냐고 물었더니

「마리오네트의 마음과 같은 느낌의 곡조가 좋겠어. 그리고 말야, 이번엔 미키, 작사에 도전하고싶어!」

라는 상상 이상의 의욕을 보여주었다.

뭔가 생각해둔게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없어. 그래도 부르고 싶은 가사는 있어!」

뭐어, 당연히 전부 가사를 만드는건 무리이므로 일단 가사의 원형을 미키가 만들고 그걸 기준으로 작사가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미키와 데이트

오늘은 약속대로 미키와 데이트를 했다.

단지 오늘은 밤까지 미키에게 일이 있었으므로 데이트라는 이름의 라이브였지만.

그래도 미키가 만족해주었으니 뭐, 괜찮으려나.


좋은 가사라도 떠오를 것 같냐고 물었더니,

「응……. 그렇게 막 떠오르면 고생하지 않는다구」라고 혼났다.

그야 그렇겠지.


「하루카가 이 데이트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미키가 중얼거렸다.

나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는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들리지 않은 척을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미키를 자택까지 데려다 주었을때 그럼 안녕, 이라고 했더니

「그럼 안녕, 이 아니야. "또 봐"야」라고 주의받았다.




■라이브 결정

미키와 하루카의 라이브 날짜가 결정되었다.

저번 류구 코마치와의 라이브 배틀을 한 라이브의 빈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저번 라이브가 굉장히 열광적이었던 것도 있어서 그쪽에서 신규로 이벤트를 열게 해준다고 한다.


단 두사람 전용의 라이브 이벤트라니, 더할나위 없을 정도로 좋은 밥상을 차려주었다.


그것도 내가 얽혀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묘한 기분이 든다. 날 위해 하는 것 같아 복잡하네.


일단, 내일 이 일을 두 사람에게 알리자.




■가사

최근, 미키가 신곡의 가사를 생각하는데 몰두한 모양이다.

그렇다기보단 가사가 너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감싸고 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지만.


어느 정도에서 고민을 하는가 궁금해졌으므로 가사를 보려고 했더니,

「안되, 아직 보면 안되! 허, 프로듀서에겐 완성되고나서 보여줄께!」라고 거절당했다.


스스로 허들을 높이다니, 꽤 하잖아. 미키녀석.




■조사
오늘은 거리로 미키가 원하는 가사를 찾기 위해 조사를 나왔다.

라고 해도 노래의 테마를 전혀 듣지 않았으니까 보호자 비슷한 상태지만.


뭐어, 이게 일이 되니까 어쩔 수 없지.

여자아이와 둘이서 거리를 걷는 것 뿐인 간단한 일이지만.


미키는 꽤 기분이 좋은 모양인데 계속「흔들흔들 퓨쳐」를 노래했다.


가게의 크레이프를 먹고 있자니 미키가 갑자기 부탁을 해왔다.

「이, 이번 라이브에서 미키가 하루카에게 이기면, 프로듀서를, 그, 허, 허니라고 불러도 되?」

위를 올려다보며 조금 눈동자를 젖게한 채로.


솔직히, 미키에게 이런 소리를 듣고 거절할 수 있는 녀석이 있냐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거절할 수 없다.


어째서 허니야? 라고 묻자,

「딱히 의미는 없어. 프로듀서는 미키에게 있어서 허니니까 허니야」

라고한다.


「에헤헤. 집에 돌아가면 허니라고 부를 수 있게 연습할께! 아핫☆」

젠장. 귀엽잖아!


그러고보니 조사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더니,

「실은 가사는 이미 완성됐어. 그저 프로듀서랑 놀러갈 이유가 필요했을 뿐이야. 미안해요.」

딱히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미키는 정말 솔직한 아이다.




■하루카와 티타임

오늘은 우연히 쉬는 날이 겹친 하루카와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이렇게 하루카와 둘이서 느긋히 지내는건 하루카를 프로듀스했던 때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단지 최근의 하루카의 행동이, 너무도 갑작스러워서 침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단 둘이 되었을 때는 침착해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어있었다.


그랬는데 하루카가 갑자기

「저, 미키를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째서? 라고 되물었더니

「그치만! 제가 계속, 일년간 계속 좋아해왔는데, 미키는 끼어들어서 쉽게 빼앗아가려고 하잖아요!」

「저만의 프로듀서씨를 간단히 뺏겨버린다니 참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혼자서 계속 노력했어요!」

「프로듀서씩 아이돌 랭크는 높은 편이 좋다고 했으니까, 저는 A랭크가 됐어요」

「가장 처음 미키와 만났을 때도, 미키는 굉장히 저를 존경해주었어요. 굉장히 기뻤지만, 미키는 그 때 프로듀서씨를 안좋게 말했다고요!?」

「"프로듀서는 일일히 잔소리가 너무 심해"라니! 저는 용서할 수 없었어요! 잔소리라도 프로듀서씨가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기쁜데!」
「그래서 미키에게 말했어요. 프로듀서씨를 바보취급하지 말라고. 너같은 아이를 프로듀스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 사람이 불쌍하다고……」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너무 심하게 말했다고 생각해요.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하지만 저는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미키는 그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보는 것처럼 프로듀서씨한테 찰싹 달라붙어선……」

「그렇게 간단히 손바닥을 뒤집어버리는 미키를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번 라이브에서 미키에게 이기고, 프로듀서씨, 당신을 되찾아 올꺼예요.」

「그리고 또 둘이서 톱 아이돌을 목표로 노력하는 거예요. 그리고 톱에 선 그 때, 대답을 들려주세요.」


이렇게 강한 마음을 알게 되버린 이상, 적당히 대답해서 묻어버리는 건 할 수 없겠네.


하루카는 모두 털어놓고 후련해진건지 다시금 침착한 모습을 되찾았다.

나는 그런 하루카에게「내가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절하면 어떻할꺼야?」라고 심술궂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하루카가「거절할거예요?」라고 되물어왔으므로「혹시 그런다면 말야」라고 했다.

「그렇네요. 백보 양번해서 프로듀서씨가 미키를 선택한다면 포기하겠지만……, 양쪽 다 거절한다면, 그렇지. 패배자들끼리 미키와 함께……. 에헤헤, 비밀이예요」

라고 얼버무렸다.




■결전 전날

내일은 드디어 미키와 하루카의 정상결전이다.

하루카는 말할것도 없이 베스트 컨디션이겠지.

미키는 이 단기간에 또 실력을 쌓아올렸다.


신곡도 내일이 첫 발표지만, 지금까지 미키가 부른 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이대로라면, 신곡이라고 실패할 일은 없겠지.




나는 누가 이겨줬으면 하는걸까.


내가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분명 미키다.


레슨에 열중하는 미키도,

오디션에 떨어지고 기가 죽은 미키도,

라이브에서 반짝반짝 빛나며 웃는 미키도,

나는 계속 곁에서 보아왔지 않나.


그러니 나는 분명 미키가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하루카보다 미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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