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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이돌들을 철저하게 무시해본다」2

댓글: 34 / 조회: 3344 / 추천: 0



본문 - 04-21, 2014 21:57에 작성됨.

타카네 「안녕하신지요」 달칵


P (가끔은 타카네가 당황하는 모습도 한 번 보고 싶은 걸…… 타카네도 시험 해 볼까)


타카네 「그대 뿐인 모양이군요」


P 「……」


타카네 「……」


P 「……」


타카네 「……」


P 「……」


타카네 「……」


P (아니, 무슨 말 좀 해! 말 좀 하라고!)

 


째깍째깍


P (시계 바늘 소리가 덧 없이……)


타카네 「……」


P (벌써 점심 시간인가, 배 고프구만)


타카네 「……」 벌떡


P 「!」 깜짝


타카네 「……」 저벅저벅


P (나가 버렸어…… 타카네라도 이런 분위기는 별론가, 내가 잘못 한 거지만)


P (나도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타카네 「……」 불쑥


P 「으억!!」


타카네 「기다리셨습니다」


P (도시락이랑 차…… 아아, 사다 주러 다녀 온 건가?)


P (고맙기는 하지만, 지금은 참자, 무시하자, 힘내라, P)


P 「……」 저벅저벅


타카네 「……」 시무룩


타카네 「……」


타카네 「…………」


타카네 「…… 흐음」

 

 

 

덮밥집


P 「어우, 지금 쯤 타카네가 혼자서 도시락을 먹고 있을 걸 생각하니 죄책감이」


P 「그치만 말 수가 적다 뿐이지, 평소의 타카네하곤 그닥 차이가 없구만」


P 「평소랑은 좀 다른 표정을 보고 싶은데」 중얼중얼


P 「그건 그렇고 규동은 맛있다니까, 히비키를 앞에 두고 먹는 부타동도 맛있었고」


P 「자아, 오후에도 열심히 타카네를 무시 해 볼까」

 

 

 

P (다녀왔습니다~요) 씁하


타카네 「……」 꾸벅


P (마중이라도 나온 건가)


타카네 「……」


P (2인 분 있던 도시락이 깨끗하게 싹싹 비워졌어…… 아니, 뭐어 오토나시씨가 먹었을 가능성도)


타카네 「……」


P (줴기랄, 무시 하는 쪽인 내가 더 심란한 기분이야!)


타카네 「……」


P 「……」


타카네 「……」


P (말 없이 새침 때고 있으려니, 정말 죽도록 미인이구만)


타카네 「……」


P (타고 난 용모에 타고 난 스타일, 그러면서도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독특한 분위기)


타카네 「……」


P (아이돌보다도 여배우가 더 어울리…… 아니지, 아냐 장래에 어찌 되던 지금은 아이돌로서 온 힘을 다 해야지)


P (그게 프로듀서인 나의 역할이기도 하잖아) 음음


타카네 「……」


P (엥? 뭐야? 왜 다가오는 겨!? 화났나? 무셔! 멈춰줘!)


타카네 「그대여, 입가에 얼룩이……」 쓱쓱


P (그, 그런 거였냐! 말로 해! 말로!) 두근두근


타카네 「……」


P (얼굴이 가까워!) 두근두근


타카네 「……」 빤히


P (으어으아……) 둑근둑근


타카네 「…… 후우」 저벅저벅


P (돌아 갔다…… 웬 한숨?)


타카네 「……」


P (그리고 또 침묵인가…… 나도 이제 슬슬 괴로운데)


히비키 「안녀~엉! 모두의 아이돌 가나하 히비키라구~!」 달칵


P (오! 마침 잘 왔다!)


히비키 「응? 프로듀서랑 타카네 뿐이야?」


P 「그래 맞아」


타카네 「……」


히비키 「글쿠나~」


P 「……」


타카네 「……」


히비키 「분위기가 왜 이래, 두, 둘이서 다투기라도 한 거야?」


P 「아니」


히비키 「그럼 뭔데~ 어둡게 정말~ 호, 혹시 내가 뭘 잘못 한 거야?」


P 「아니, 딱히. 히비키는 아무 것도 잘못 한 거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머리툭툭


히비키 「우으~ 이런 분위기는 싫어」


타카네 「히비키」


히비키 「응?」


P (오옷?)


타카네 「괜찮으시다면 함께 점심 식사에 어울려 주셨으면 합니다만」


P (방금 먹었잖여!)


히비키 「좋다구~ 나도 아직 안먹었으니까, 프로듀서도 같이 갈래?」


P 「난 됐어, 벌써 먹었으니까」


히비키 「매정하네~, 아이돌이 꼬셔 줬는데! 양손의 꽃인데!」


P 「꽃보다는 경단이 좋거든」


히비키 「그럼 같이 먹으러 가면 되잖아~」 꾸욱꾸욱


P 「거 참」


타카네 「히비키, 갑시다」


히비키 「네~에, 변태 프로듀서, 선물 안 사다 줄거니까 그런 줄 알아」


P 「필요 없거등요」

 

 


P 「……」


P 「…… 혼자 남아 버렸네」 시무룩


P 「……」


P 「…………」


P 「………………」


P 「……………… 일이나 하자, 응」


P 「새로운 영업 전략이라도 생각 해 둘까」 뒤적뒤적


P 「리츠코랑도 상의를 좀 해 둬야 겠고」


P 「으~음, 마코토는 아예 왕자님 컨셉을 넘어서 임금님 컨셉으로 가 볼까……」 중얼중얼


P 「타카네는 정말로 아예 본격적으로 여배우 방향으로 잡아 볼까」 중얼중얼


P 「하루카는 또 스포츠 이벤트 제안인가, 마냥 매번 넘어지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마도」 중얼중얼


타카네 「……」 엿듣엿듣

 

 


두 시간 후


P 「옷, 일을 하니 시간도 빨리 가는구만」


P 「으음~! 쪼끔만 쉴까나」 기지개~


P 「뜨거운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싶네」 뚜득뚜득


코토리 「실례합니다~, 차라도 한 잔 드시죠」 달칵


P 「어라, 타이밍 끝내 주는데요, 마침 마시고 싶던 참이에요」


코토리 「어머나」


P 「고맙습니다, 잘 마실게요」 스읍


P 「맛있다!」 뗏떼레


코토리 「타카네가 말한 대로네요」


P 「네?」


코토리 「슬슬 쉬고 싶을 참이니까, 차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 받았거든요」


P 「……」


코토리 「차도 타카네가 직접 끓여 낸 거예요」


P 「……」


코토리 「직접 가져다 주지 그러니? 하고 물어 봤더니, 방해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P 「……」


코토리 「내가 주는 건 방해되지 않는 걸까요…… 저기, 듣고 계세요?」


P 「어, 아, 네에, 들려요」


코토리 「뭐어 그렇게 된거니까, 감사는 타카네에게 해 주세요」


P 「…… 네」


코토리 「그리고 히비키가 『변태 프로듀서 한테는 하겐다즈 안 줄꺼지롱』 이라고 전해 달라고 했어요」


P 「나중에 울려 버릴게요」

 

 



P 「……」


타카네 「……」


P (결국 하루 종일 무시 해 버렸어…… 정확히 말하자면 말을 안 한 것 뿐이지만)


아미 「헤이 헤이! 거기 두 명, 어둡구만!」


히비키 「점심 때 부터 계속 저렇다구」


마미 「일본의 미래보다 어둡구만!」


P 「그거 꽤 위험하네, 밖이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그만 돌아들 가」


하루카 「수고하셨습니다~!」


마미 「습니다~!」


아미 「건강한 오빠야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지금 뿐이라는 사실을, 그 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P 「흐이익…… 바보냐, 조심해서들 들어가~」


타카네 「……」


히비키 「어라, 타카네는 안 갈거야?」


타카네 「예에, 잠시 볼 일이」


히비키 「흐~음, 변태 프로듀서를 조심 하라구」


P 「누가 변태야, 누가」


히비키 「레슨 중에 이상한 데 만지면서……」


P 「푸허으억!?」


히비키 「바보~ 래요~, 그럼 이만~」 히죽히죽


P (저건 내일 궁디 팡팡하자)

 

 


P (그러면)


타카네 「……」


P (이를 어쩐다)


따각따각


타카네 「……」


P 「……」


끄적끄적


타카네 「……」


P 「……」


타카네 「……」


P (돌아 갈래야 돌아 갈 수가 없어……)


타카네 「……」


P (평범하게 생각 해 봤을 땐, 차를 끓여준 데에 감사를 해야 되겠지)


타카네 「……」


P (크어어, 이 분위기…… 무시 따윌 하는게 아니었어)


P (오히려 내가 당황하고 있잖아!)


P (이제 관두자, 냉큼 고맙다고 말하)


타카네 「……」 벌떡


타카네 「수고하셨습니다」 저벅저벅


P 「……」


P 「……」


P 「어, 어라? 야야야야」


P 「돌아 가 버렸어……?」


P 「아니, 잠깐잠깐잠깐」 덜컥


P 「쫓아 가야 해!」

 

 



P 「아 나 진짜! 어쩌다 일이 이렇게!」 터벅터벅


P 「타카네는 어디야? 그리 멀리까진……」 두리번두리번


타카네 「……」 저벅저벅


P 「저기다! 얘~! 타카…… 아니지, 사람들이 모였다간 곤란해」


타카네 「……」 저벅저벅


P 「뭐 저리 빨리 걸어」


타카네 「……」 저벅저벅


P 「어디로 가는 거지……? 공원?」

 

 


공원


타카네 「……」


P (아무리 봐도 그냥 걷는 것 뿐인데 뭐 이리 빨라…… 드디어 따라 잡았다) 허억허억


타카네 「……」 빙글


P 「우왓」 깜짝


타카네 「……」


P 「……」 허억허억


타카네 「……」


P (한 밤의 벛꽃에 달빛을 받는 타카네…… 완전 그림 같은 장면이야) 허억허억


타카네 「그대는 심술 궃으십니다」


P 「헤?」


타카네 「어찌하여 제게 그러한 처사를……」


P (눈치 챘었던 건가?)


타카네 「제게 있어서 그대에게 건내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대와의 애정 담긴 대화가 어찌나 소중한 것인지를 아시면서도」


P 「……」


타카네 「제게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지요, 허나…… 이유도 모른 채로 이런 것은…… 괴로워……」


P 「……」


P 「미안!!」


P 「타카네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만, 이런 철 없는 장난질을…… 정말로 미안해!!」


타카네 「……」


P (그야 화낼만도 하지)


타카네 「…… 풋」


타카네 「푸훗…… 키득키득」


P 「응?」


타카네 「면목 없습니다, 저도 참 심술 궃었군요」


타카네 「안절부절 못 하는 그대의 모습이, 마치 강아지와도 같이 사랑스럽기에, 그만」


P 「……?」


타카네 「저는 화가 난 것이 아니랍니다」


P 「그, 그런 거야?」


타카네 「예에, 허나 약간은 되 갚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비긴 거로군요」


P 「……」 머~엉


타카네 「사무소를 뛰쳐 나와선 저를 뒤쫓는 그대의 모습…… 제법 볼 만 했답니다」 키득키득


P 「…… 울어도 될까?」


타카네 「안됩니다」


P 「결국 타카네님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 나고 있었던 셈인가」 허탈


타카네 「그렇지만도 않답니다」


P 「?」


타카네 「그대가 전에 말씀 하지 않으셨습니까」


타카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설령 서로 말을 나누지 않더라도 이해 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관계라고」


P 「그랬던가?」


타카네 「그랬기에, 그…… 저는, 말 없이도 그대를 이해하여 보고자」


P (아아, 그래서 타카네도 입을 다물었던 건가……)


타카네 「하지만 안되겠군요. 저는 아직도 그 정도의 경지에는 닿지 못하였습니다」


P 「아냐 아냐, 무서울 정도로 이해 한거야, 마음을 읽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카네 「항상 바라 보고 있으니까요」 키득키득


P (넵, 졌습니다, 패배입니다!)


P 「그 뭐냐, 뭣보다도, 미안하다」


타카네 「네, 저야말로」


꼬르륵~


P 「긴장이 풀리니까 배가 고프네…… 사과 하는 뜻에서 라멘 한 턱 쏠게」


타카네 「그러시다면 사양 않고」


P 「…… 쬐끔은 사양 좀 해 보시죠」


타카네 「그대여」


P 「넵」


타카네 「그대는 꽃보다는 경단이라 하셨지만, 저는 꽃도 경단도(花も団子も), 좋답니다」


P 「?」


타카네 「언젠가는 반드시…… 그대와 함께 고요히 때를 보낼 날만을 기다리고 있겠사옵니다」 생긋

 

 타카네 편

 끝

 

 

하루카 「좋은 아침입니다~아!!」


코토리 「어머, 하루카. 오늘도 일찍 왔구나」


하루카 「네, 오늘도 아침부터 마코토랑 같이 유키호 한테 노트를 좀 신세 져야 할 것 같아서… 에헤헤」


코토리 「파릇파릇한 여고생들은 힘들겠구나~, 하아아」


P 「……」


하루카 「프로듀서님은 일 하시느라 힘드시껫네요. 구워 온 쿠키, 여기다 둘게요~」


P 「……」


하루카 「오오, 과묵하다! 능력 있는 남자 같은 느낌이네요!」


P 「……」


코토리 「혹시나 하니,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하세요?」


P 「네? 아뇨, 팔팔한데요??」


코토리 「말이 없으셔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몸 상태는 조심하셔야 돼요, 여기, 차예요」


P 「아아, 귀찮게 죄송해요, 코토리씨」


하루카 「……」


하루카 「저기, 프로듀서님, 쿠키……」


P 「……」


마코토 「안녕하세요~!!」


유키호 「아, 코토리씨, 프로듀서님, 하루카, 안녕하세요오」


코토리 「둘 다, 안녕. 공부 열심히들 하렴」


P 「뭐야, 둘이 또 어쩌다 편의점에서 만나기라도 한거냐~」


유키호 「아뇨, 딱히 매일 같이 오는 것도 아닌걸요……」


P 「유키호랑 마코토는 오후부터 이동해야 하는데 일은 확인 해 뒀지?」


마코토 「드라마 네요, 맡겨 만 주세요」


P 「그럼 됐어. 잘 들 부탁한다」


유키호 「하루카? 무슨 일 있어??」


하루카 「…… 저기, 괜찮아」


P 「그러면, 리츠코를 대신 해서 잘 부탁드릴게요. 전 상대방 전화를 기다려야 해서요」


코토리 「네, 알겠어요」


P 「이젠 준 레귤러급이니까 내가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겠지, 두 사람 다, 열심히 하렴」


마코토 「네, 다녀올게요! 하루카도 잠꼬대 하지 말고 기운 좀 내!!」


P 「……」 덜컥덜컥


P 「……」 끼~익


P 「……」


하루카 「…… 왜 무시 하시는 거예요」


P 「……」


하루카 「…… 제가, 뭐 잘못했나요?」


하루카 「아~아~, 기껏 프로듀서님이 기뻐할 줄 알고 어제도 밤 늦게까지 쿠키, 구웠는데」


하루카 「그런 식으로 못되게 굴면 저, 슬픈데요」


하루카 「프로듀서님,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루카 「평소에도 프로듀서님은 둔감하니까요, 무시당하는 건 익숙하지만요?」


하루카 「사~ 람~ 다~ 시~ 봤~ 어~ 요~」


P 「……」


하루카 「저기…… 이제 그만…… 용서 해 주세요……」


하루카 「벌칙 게임이에요? 아, 아미랑 마미가, 꾸민 거죠?」


P 「……」


하루카 「제, 제가 프로듀서님을 미워 할 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아시면서…… 다 알고 계시면서……」


하루카 「너무해요…… 너무 하신다구요……」


하루카 「몰카였어, 라고…… 하시면 지금이라도, 용서 해 드릴 테니까……훌쩍」


P (오히려 말 꺼내기가 힘들어……)

 

 


P 「하루카」


하루카 「이제 와서 뭐예요…… 제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겨졌다구요…」


P 「하루카하고 거리가 너무 가깝다길래, 이래 저래 생각 해 보다가 무시 해 보기로 했던 건데」


P 「내 마음도 이젠 한계야, 역시 하루카는 내 곁에서 웃어 줬으면 좋겠어」


하루카 「그런건, 굳이 말 안해도…… 훌쩍」


하루카 「아이돌을 하는 한, 프로듀서님 하고는 끝까지, 이런 관계로 있자고」


하루카 「작년에 약속 했었잖아요」


P 「그랬었지, 쿠키 고마워. 맛있었어」


하루카 「내일도 또 구워올게요, 프로듀서님!」

 

 하루카 편

 끝

 

 

치하야 「오늘은 CD 발매 이벤트로서, 악수회를 여는 거였죠」


p 「…………」


치하야 「저기, 왜 무시 하시는 거죠? 일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시려구요」


p 「…………」


치하야 「아무리 프로듀서님이라도 화 낼거예요」


p 「…………」


치하야 「하아……」


치하야 (프로듀서님은 아무 이유 없이 이럴 분이 아니야. 그런 건 나도 알아)


치하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CD 샵


치하야 「저기, 현장에서도 계속 그러고 계실 셈이세요?」


P 「…………」


치하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프로듀서님」


P 「…………」


치하야 「뭐어, 아무래도, 좋지만요」


치하야 (한 순간이었지만, 표정이 굳어 지셨던 것 같은데)

 

 


몇 시간 뒤――


치하야 (손님들이 한 가득 와 주셨어…… 기뻐)


치하야 (거기에 문제도 없었고, 다행이야. 프로듀서님이 저러고 있는데 문제까지 일어났다면, 대처할 자신이 없어)


치하야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점장 「수고하셨습니다!」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


P 「오늘은 이런 자리를 마련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점장 「아뇨 아뇨, 키사라기양 덕분에 손님들도 많이 와주셨는걸요…… 저야말로 감사드려야지요」


P 「하하하…… 그러면 이만, 실례합니다」


점장 「예에. 또 인연이 있으면 봅시다」

 

 


치하야 「프로듀서님, 오늘은 손님들이 잔뜩 와 주셨었죠」


P 「…………」


치하야 「예전의 저 같았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있었다간…… 엉망진창이 됐을 거예요」


P 「…………」


치하야 「뭐어, 지금의 저도…… 무슨 문제가 생겼다간 대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치하야 「하루카나 미키였다면 괜찮았을 테지만요」


치하야 「저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전부 프로듀서님께 맡겨 놓고 있었으니까요」


P 「…………」


치하야 「반응도 없는 상대에게 말을 걸어 봐야, 허무 할 뿐이네요」


치하야 「꼭 벽을 보고 말하는 것 같아」


P 「…………」


치하야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실 건가요?」


P 「…………」


치하야 「하아, 이럴 때는 어쩌면 좋은 걸까……」

 

 


――사무소


P 「지금 막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프로듀서씨, 치하야, 수고했어요. 오늘은 어땠나요?」


P 「그야 완벽했죠」


코토리 「요즘 치하야는 굉장하니까 말이죠~」


P 「정말 그렇다니까요」


치하야 (아, 칭찬 해 주셨다)


치하야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오토나시씨가 한 말에 동의한 것 뿐이잖아)


코토리 「치하야, 무슨 일 있니?」


치하야 「엣?」


코토리 「어쩐지 먼 산을 보는 것 같아서……」


치하야 「아, 아뇨…… 아무 것도 아니에요」


코토리 「그러니? 그렇다면 괜찮은데」


하루카 「어서 와, 치하야」


치하야 「다녀왔어, 하루카」


하루카 「치하야. 오늘은 같이 돌아 갈래?」


치하야 「그러자. 준비 하고 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하루카 「알겠어~」

 

 


――귀갓길


하루카 「오늘은 악수회였지. 어땠어?」


치하야 「무사히 끝냈어. 손님들도 가득 와 주셨었고」


하루카 「그렇구나, 역시 치하야라니까」


치하야 「그렇지 않아. 무슨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고 계속 불안했었으니까」


하루카 「그럴 때를 위해서 프로듀서님이 같이 있는 거잖아!」


치하야 「…………」


하루카 「치하야?」


치하야 「하루카, 나…… 프로듀서님 한테 뭘 잘못 한 걸까」


하루카 「어?」


치하야 「프로듀서님, 오늘 아침 부터 한 마디도 안 해주셔」


하루카 「어어!?」


치하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묵묵부답. 사무소는 커녕 일터에서 마저……」


치하야 「오늘은,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하루카 「하아……. 프로듀서님,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구요」


치하야 「하루, 카……?」


치하야 「뭐 아는 거라도 있어? 가르쳐줘!」


하루카 「우선 진정해, 치하야. 어깨 아프잖아」


치하야 「미, 미안해」


하루카 「프로듀서님은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셨지만…… 말해 주는 게 나을 거야, 응」


치하야 「다물어……?」


하루카 「응. 치하야 말고는 다들 알고 있어」


치하야 「나 말고……」


하루카 「그 이유도 다 말해 줄게」


하루카 「프로듀서님, 헐리우드에 유학 하러 가신데」


치하야 「헐리우드?」


하루카 「응. 얼마 전에 초대장이 왔다나봐……」


치하야 「대체 언제 가는 건데?」


하루카 「다음 달. 유학은 1년 정도 다녀 오신데」


치하야 「그, 그 만큼 이나!? 하지만, 어째서 내게만 말씀 해 주지 않으신 거야……」


하루카 「안 한게 아니라 못 한 걸 거야. 치하야는 괴로워 할 테니까, 라고 하셨어」


치하야 「그게 뭐야…… 내가 오늘만 해도 얼마나 괴로웠는데」


하루카 「실은 프로듀서님이 헐리우드에 간 뒤에나 얘기 해 줄 예정이었어」


하루카 「무시해 버릴 거라곤 생각 못 했어.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거람, 프로듀서님은……」


치하야 「나, 프로듀서님의 집에 다녀 올게. 왜 무시 한 건지, 따져 봐야 겠어」


하루카 「응…… 힘 내!」


치하야 「응. 얘기 해 줘서 고마워, 하루카」

 

 


――프로듀서의 자택


치하야 (여기가 프로듀서님의 집이네)


딩~동~


P 「네에! 누구세요?」


치하야 「저기, 저예요. 치하야예요!」


P 「…………」


치하야 「문, 열어 주시겠어요?」


P 「…………」


치하야 「유학 간다는 거, 다 들었어요」


P 「……읏!」


철컥


치하야 「실례합니다」


치하야 「유학에 대해서 제게만 말씀 해 주시지 않은 이유는, 제가 괴로워 할 테니까…… 그렇게 들었습니다」


치하야 「그거, 거짓말이죠?」


P 「거짓말이 아냐」


치하야 「거짓말이에요!」


P 「…… 왜 그렇게 생각 하는데」


치하야 「당신은 제가 괴로워 하는 게 싫으니까…… 그래서가 아니라, 자신이 괴로운 게 싫었던 거겠죠」


치하야 「일 년이나 유학을 다녀 온다는 말을 들으면, 그야 물론 괴로울 테고, 슬플 거예요」


치하야 「그치만 아무 것도 듣지 못한 채,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헤어져 버리는 게…… 그게 더 괴로운 게 당연 하잖아요!」


치하야 「당신은 제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그저 보고 모르는 척 한 것 아닌가요……?」


P 「난감하네. 죄다 꿰뚫어 보고 있었던 셈인가」


P 「전부 치하야가 한 말 대로야. 표면상으로는 치하야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전부 나 자신을 위해서 였어」


P 「치하야가 슬퍼 하는 모습을 보고서, 유학을 가겠단 결심이 꺾이는 게 두려웠던 거야」


치하야 「오늘, 절 무시 하신 이유는?」


P 「치하야는 내게 의존하고 있으니까. 별 다른 뜻이 아니라, 일 하는 데에 있어서」


P 「예전에 비해서야 성장하기는 했지만…… 갑작스런 사고 같은 건 아직 약하니까」


치하야 「그렇네요…… 그건 자각하고 있어요」


P 「그래서 남은 1개월 동안 어떻게든 할 수 없을까 생각해 본 결과, 최대한 간섭 하지 않기로 정했어」


치하야 「더 제대로 된 방법이 있었을 텐데요……」


P 「그랬, 을지도」


치하야 「그랬을지도가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했다간 일에 지장이 생겨도 이상할게 없어요. 반성하세요」


P 「…… 미안, 내가 잘못했어」


치하야 「나 참…… 무시 할 거면, 현장 까지 따라 오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P 「치하야 혼자 보내면 걱정되니까…… 아, 그래선 안되겠네」


치하야 「그렇다구요. 그런 식으로 당신이 무르게 구니까……」


치하야 「무르니까, 당신에게 의존하는 거라구요」


치하야 「프로듀서님은 아까 일 할때에 의존 한다고 하셨지만……」


치하야 「저는 그것 말고도, 당신에게 의존하고 있는 걸요」


P 「그것 말고도?」


치하야 「그, 그러니까, 그…… 사적인 면에서도 그렇다고 할까, 그게」


P 「치하야, 얼굴 새빨게」


치하야 「말 안하셔도 되요! 부끄러우니까……」


치하야 「어, 어찌 됐든! 1년이나 당신이 곁에 없다니, 전 못 견뎌요!」


P 「치하야……」


치하야 「그러니까, 유학 갈 때까지…… 쭉, 제 곁에 있어 주세요」

 

 


―1개월 후, 공항――


P 「배웅 해 주는 게 치하야 한 사람 뿐이라니, 기쁜 것도 같고, 슬픈 것도 같고……」


치하야 「다들 괜한 신경을 써 줘서…… 정말」


P 「그러면, 다녀 올게」


치하야 「프로듀서님. 저, 역시 1년이나 버틸 수는 없어요」


P 「으엑! 1개월이나 같이 있어 줬잖아」


치하야 「오히려 그랬던 탓 일지도 몰라요. 곁에 있는 게 당연한 것 같아서……」


P 「말은 그래도 말야……」


치하야 「그래서……」


P 「그래서?」


치하야 「저도 헐리우드로 유학 가기로 했답니다!」

 

 치하야 편

 끝

 

 

마코토 「프로듀서님, 오늘 일은 뭔가요?」


P 「……」


마코토 「일, 없나요?」


P 「………」


마코토 「어디, 일정표가… 일 있잖아요! 차암, 놀리시는 거예요?」


P 「………」


마코토 「… 일 하러 안 가요?」


P 「………」


코토리 「프로듀서씨, 마코토 일 하러 갈 시간이에요!」


P 「아아! 고마워요, 오토나시씨」


마코토 「」

 

 


방송국 무대 뒤


마코토 「프로듀서님」


P 「………」


마코토 「프로듀서님!」


P 「………」


마코토 「프! 로! 듀! 서! 님~!」


P 「………」


마코토 「우으…」


P 「………」


마코토 「… 제가, 뭐 화나게 한 거라도 있나요?」


P 「………」


마코토 「우으…」

 

 


녹화 후


D 「마코양~, 오늘은 기운이 영 없던 걸? 다음엔 잘 좀 부탁해?」


마코토 「죄, 죄송합니다!… 프로듀서님도, 죄송했습니다」


P 「………」


마코토 「다음 일은 사인회네요! 다시 만회 할 테니까요!」


P 「………」


마코토 「여, 열심히 할 꺼라구요! 꺄핫!」


P 「………」


마코토 「………」


P 「………」


마코토 「… 죄송합니다」

 

 


사인회


마코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코토 「후우… 팔, 엄청 피곤하네… 책상 위에 차갑게 적신 타올이… 앗!!」


P 「………」


마코토 「프로듀서님, 고맙습니다! 역시 제가 싫어진 게 아니었던 거군요!」


P 「………」


마코토 「일이니까 별 수 없이… 놔둔 거란 표정… 하지 말아주세요」


P 「………」


마코토 「………」

 

 


사무소


코토리 「어서 오세요」


P 「다녀 왔습니다」


유키호 「마코토, 어서 와」


마코토 「유키호!」


P 「유키호, 잠깐 나 좀 볼까?」


마코토 (어?)


유키호 「네에. 미안해, 마코토」


마코토 「어, 아니…」


P 「………」


마코토 「………」


유키호 (뭘까, 이 이상한 분위기는…)

 

 


사무소 앞


마코토 (프로듀서님, 늦으시네… 기다리고 있는데…)

 

 


한 시간 뒤


마코토 (너무 늦으셔… 추워…)


마코토 (쓸쓸해…)


마코토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마코토 (으와, 앗차, 눈물이…)


마코토 (울지 마! 난 강하고도 귀여운 여자애가 되겠다고 약속 했으니까!)


마코토 「………」


마코토 「푸로듀셔니임…」


마코토 「훌쩍…」

 

 


P 「…………」


마코토 「으아, 프로듀서님! 너무 늦었잖아요, 바보!」


P 「…………」


마코토 「시, 싫어! 싫어요, 프로듀서님! 모르는 척 하지 마세요!」


P 「…………」


마코토 「싫단 말야! 저기, 제가 뭐 잘못 한 거예요!? 그런 거면 가르쳐 주세요! 저기요!」


P 「…………」


마코토 「훌쩍… 이젠, 괴롭단 말이에요… 프로듀서님… 제발요……」


P 「…………」

 

 


P 「마코토」


마코토 「… 우에?」


P 「여기, 손수건. 눈물 좀 닦아」


마코토 「……… 우으와아아아아앙!! 푸로듀서니임!!」


P 「하하, 얼굴이 엉망이네…… 닦아 줄까?」


마코토 「훌쩍… 웅…… 으우응~」


P 「미안하다, 마코토」


마코토 「어, 훌쩍. 어째서, 모, 모, 모르는 척 하신 거예요?」


P 「멘탈을 단련하기 위해서야」


마코토 「멘타알?」


P 「마코토는 요새 잘 나가니까. 앞으로는 몰래 카메라 같은 방송에 출연 할 지도 모르고. 마코토는 강하면서도 귀여운 여자아이가 될 거라며? 얼빠진 애라고 생각 받기는 싫잖아?」


마코토 「… 설마 그런 것 때문에?」


P 「그래! 일상 속에 감춰진 특후니그허으악!? 왜, 왜 때려…」


마코토 「바보세요!? 그딴 특훈은 엿이나 먹으라구요!」


P 「아, 아이돌이 엿이 어쩌고 하면 못써!」


마코토 「이제 와서 프로듀서 행세 하지 마시죠!」


P 「미, 미안해! 그렇게 울 정도 까진 줄은 몰랐어…」


마코토 「우, 우우우울긴 누가 울어요! 눈에 먼지가 들어 간 것 뿐이에요!」


P 「그래… 자」


마코토 「읏!?」


마코토 (껴껴껴안으셨어!?)


P 「미안해, 마코토」


마코토 「윽」


P 「앞으로는 말야…」


마코토 (아, 앞으로는…? 아니, 이거, 설마 하니, 이거… 고고고고백!?)


P 「또 다른 특훈을 생각 해 볼테니까 말야」


마코토 「……… 허?」


P 「아니, 다른 특훈마리야그허컥!? 왜, 왜 때리냐고…」


마코토 「정말, 프로듀서는 바보야!」


코토리 (오늘도 평화롭구나…)

 

 마코토 편

 끝

 

 

야요이 「웃우~! 좋은~아침 입니다~아!」


코토리 「안녕, 야요이」


야요이 「코토리씨! 안녕하세요~!」


P 「…」


야요이 「프로듀서님! 안녕하세요~!!」


P 「…」


야요이 「프로듀서님…?」


P 「…」


코토리 「야, 야요이! 오늘은 레슨 있나 보네」 당황


야요이 「네, 네에…」


야요이 「(프로듀서님, 무슨 일 있는 걸까?)」


덜컥


하루카 「안녕하세요~!」


야요이 「하루카 언니! 안녕~하세요!!」


코토리 「안녕, 하루카」


하루카 「야요이, 안녕. 코토리씨도 안녕하세요!」


하루카 「프로듀서님도 안녕하세요!」


P 「그래, 안녕, 하루카」


야요이 「!?」


하루카 「네. 아, 그렇지. 오늘 있을 미니 라이브 말인데요…」


야요이 「(하루카 언니는 그대로 프로듀서님이랑 오늘 얘기를 시작했어)」


야요이 「어쩌면 그냥 못 들으신 걸까…」


코토리 「야요이? 시간 괜찮겠니?」


야요이 「네?… 흐왓, 벌써 시간이 이렇게!」


야요이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 「…」

 

 


―――밤―――


야요이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어서 오렴, 야요이」


마코토 「어서 와, 야요이… 와, 짐이 엄청 많네」


유키호 「어서 와, 야요이. 차 마실래?」


야요이 「웃우~! 잘 마시겠습니다」


유키호 「응, 잠깐만 기다려 줘」 타박타박


마코토 「그런데, 그 짐은 뭐야?」


야요이 「돌아 오는 길에 바겐 세일 중이길래 들렀다 왔어요!」


마코토 「뭐어, 그럴 줄은 알았지만…」


마코토 「그치만, 짐이 그렇게 많았으면 전화로 프로듀서님을 부르지 그랬어」


코토리 「…」


야요이 「…」


마코토 「야요이?」


야요이 「우, 웃우~! 그러네요! 전화 해 볼 걸 그랬네요!」


마코토 「아하하, 야요이도 참 얼빠졌다니까」


유키호 「기다렸지, 야요이」 달칵


야요이 「유키호 언니, 고맙습니다!」


유키호 「에헤헤, 신경 쓰지 마」


P · 하루카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어서 오렴, 하루카. 프로듀서씨도 수고 하셨어요」


P 「네, 감사합니다」


마코토 「프로듀서님, 수고하셨어요!」


P 「오, 마코토도 있었구나. 다녀왔어」


하루카 「마코토, 나는?」


유키호 「어서 오세요」


P 「뭐야, 유키호도 있었구나. 다녀왔어」


하루카 「유키호…?」


야요이 「프로듀서님! 수고하셨어요」


P 「…」


야요이 「푸로듀서니임?」 울먹


P 「오, 오토나시씨! 내일 애들 예정 말인데요!」


코토리 「네, 네엡!」


P 「우선 마코토를…」


야요이 「(나, 무시 당하고 있는 걸까…)」


마코토 「프로듀서님, 왜 저러시는 걸까?」


유키호 「코토리씨도 좀 이상하네」


야요이 「…」


하루카 「어라~? 둘 다 내 말 듣고 있니?」


마코토 「? 야요이까지 왜 그래?」


야요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야요이 「(아, 아직 그냥 착각일지도…)」


마코토 「?? 뭐어, 그렇다면 괜찮지만…」

 

 


―――다른 방―――


코토리 「프로듀서씨! 열심히 안 하면 안 되요!」


P 「죄, 죄소하비다흑!」


코토리 「쪼끔만 더 하면 되니까, 힘 내세요!」


마코토 「유키호, 이제 그만 돌아 갈까」


유키호 「응, 슬슬 문 닫을 시간이니까」


야요이 「웃우~! 수고하셨어요, 마코토 언니, 유키호 언니」


마코토 · 유키호 「「수고 했어(했어요)~!」」


하루카 「… 어라~?」


P 「얼라, 걔네 둘은 돌아 갔어?」


하루카 「프로듀서님. 잠깐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P 「우왓, 왜 그래?」


하루카 「마코토랑 유키호가…」


야요이 「(아, 그만 돌아 가서 동생들 밥 해줘야 하는데)」


야요이 「죄송해요, 저도 돌아 갈게요~!」


하루카 「아, 수고 했어, 야요이!」


P 「…」


야요이 「(역시…)」


야요이 「웃우~, 안녕히 계세요~!」


달칵, 쿵


하루카 「프로듀서님…?」


P 「아니, 아무 것도 아냐」


――――――――――――――――


야요이 「어, 째서예요오…? 푸로듀셔니…」 훌쩍, 울먹

 

 


―――다음 날―――


야요이 「(오늘도, 인걸까…)」


야요이 「(… 좋아)」 스읍~ 후우~


야요이 「안녕하세ㅇ…P 「야요이이이이이이이이이!」 꼭껴안


야요이 「와앗!? 푸, 프로듀서님!?」


P 「미안해~, 야요이!!!!」 꼬옥


야요이 「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코토리 「프로듀서씨! 진정 하세요!」


P 「야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사장 「이, 이보게? 지금 뭐 하는 짓인가!?」


P 「야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30분 후―――


야요이 「저, 저기 그게…. 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요?」


P 「그건 말야…. 야, 야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코토리 「아오, 프로듀서씨는 그냥 저기 찌그러져 계세요!」


코토리 「실은 말야, 프로듀서씨」


코토리 「다음 달에 미국으로 떠나게 되셨어」


야요이 「…………… 헤?」


야요이 「에, 으엑―――――――――――――――――!?」

 

 


―――10분 후―――


코토리 「야요이, 이제 좀 진정됐니?」


야요이 「네, 네에…」


코토리 「뭐어, 깜짝 놀랄 만도 하지. 일단 애들한테는 출발 직전에 가르쳐 주기로 했는데」


코토리 「일이 이렇게 됐으니… 응?」


P 「우웃… 야요이이이이이」


코토리 「언제까지 질질 짤꺼예요, 프로듀서씨!」


P 「그치마안…」


코토리 「하아…, 얘기 계속 할게」


코토리 「그래서, 왜 야요이를 무시 했느냐 하면…」


코토리 「이 사람, 야요이를 사랑하거든」


야요이 · P 「「!?」」


P 「뭣, 오토나시씨! 왜 말하는 거예요!?」


야요이 「푸로듀서님이… 사랑해?」


야요이 「……… 엑?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코토리 「입 다물고 들어!!」


야요이 · P 「「녜, 녜에!!」」


코토리 「계속 할게요」


코토리 「그래서, 내가 이대로 가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코토리 「가능한한 야요이하곤 접촉을 피하라고 말 한거야」


코토리 「뭐, 무시하라고 까진 한 마디도 안 했지만 말이지」


코토리 「심지어 3일도 못 버텼고」


야요이 「그렇게… 된 거였군요오」 흐느적


P 「왓, 야요이!?」


야요이 「안심했더니, 힘이…」


P 「미, 미안해! 야요이…」


야요이 「괘, 괜찮아요! 프로듀서님이 저를 싫어 하는 게 아니란 걸 안 것 만으로도, 저는…」


P 「야요이… 흑」 훌쩍


야요이 「아, 그치만 한 가지만 부탁 드릴 게 있는 것 같아요」


P 「뭐, 뭔데!? 뭐든 말만 해!!」


야요이 「에헤헤~, 눈을 감아 보세요!」


P 「그거면 되겠어…?」


야요이 「됐으니까 빨리요」


P 「어, 으응」 눈을꼭


야요이 「절 울린 책임, 지셔야 되요?」

 

 야요이 편

 끝

 

 

유키호 「아, 프로듀서님. 일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차 드세요」


P 「…………」


유키호 「프로듀서님?」


P 「…………」


유키호 「아, 잠시만요, 프로듀서님」


P 「…………」


유키호 「프로듀…… 가 버리셨어」


유키호 (우으, 기껏 차도 끓여 놨는데……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코토리 「어머. 유키호, 차 끓여 준 거니?」


유키호 「아, 이건 프로듀서님께……」


코토리 「그랬구나. 미안해」


유키호 「아뇨…… 코토리씨, 괜찮으면 드세요」


코토리 「어? 그치만 프로듀서씨 드리려고 끓인 거 아니니?」


유키호 「프로듀서님, 어쩐지 기분이 안 좋으신 것 같아서요…… 마셔 주지 않으셨어요」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별 일이 다 있네」


코토리 「어쨌든 전병 좀 가져 올게. 차 마시면서 같이 먹자」


유키호 「가, 감사합니다

 

 


다음 날――


유키호 「아, 안녕하세요!」


하루카 「아, 안녕 유키호」


유키호 「안녕 하루카. 아, 프로듀서님…… 아, 안녕하세요」


P 「…………」


하루카 「프로듀서님, 유키호가 인사 하잖아요. 여보세~요, 듣고 계세요~?」


P 「아니, 요새 귀가 좀 먹먹해서. 미안 미안」


하루카 「차암, 정신 좀 차리세요」


유키호 (또 무시 당했어. 하루카 하고는 얘기 하시면서)


유키호 (어쩌면, 나만 무시 당하는 걸까……?)


유키호 「저, 저기…… 프로듀서님」


P 「……………」


유키호 「그, 그게, 그러니까…… 오늘 일은 그라비아 촬영, 이었죠?」


유키호 「그러니까…… 저기, 같이 가 주시겠어요?」


유키호 (아무리 그래도 일 얘기는 해 주시겠지……)


P 「……………」


유키호 「우읏……」


하루카 「잠시만요, 프로듀서님. 혹시, 유키호랑 싸우기라도 하셨어요?」


P 「얘도 참, 내가 아이돌이랑 싸울 리가 없잖아」


하루카 「그럼 왜 유키호를 무시 하시는 건데요」


P 「그게,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잖아! 하루카, 잡지 취대 해야 하잖아. 자, 가자」


하루카 「앗! 지각하겠어!」


유키호 「아, 잠시만 기다……」

 

 


유키호 「…………」


유키호 (두 사람 다, 나가 버렸어)


유키호 (어라, 프로듀서님이 가 버리셨으니까……)


유키호 (나, 혼자서 촬영장에?)


유키호 (우으…… 지금까지 혼자서 일을 할 때는, 항상 프로듀서님이 곁에 있어 줬는데)


유키호 (그라비아 촬영 이니까, 남자 분들도 잔뜩 있을텐데)


유키호 (혼자서는 무서워……)


유키호 (아, 이제 그만 가지 않으면 지각 하겠어)


유키호 (…… 가자)

 

 


몇 시간 후――


카메라맨 「네, 그런 느낌의 포즈로……」 찰칵


유키호 (우으…… 부끄러워)


유키호 (여성 분장사님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건 거의 다 남자 분들이야)


유키호 (항상 곁에 있는 다른 애들이나 프로듀서님도 없고. 아, 지금 누가 노려본 것 같아……)


카메라맨 「하기와라씨, 움직이시면 안돼요~」


유키호 「하윽! 죄, 죄송합니다!」


카메라맨 「…… 하기와라씨, 잠시만 쉴까요」


유키호 「녜, 녜에!」

 

 


그리고 몇 시간 후――


카메라맨 「수고했어요, 하기와라씨」


유키호 「수, 수고하셨습니다……. 미,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카메라맨 「정말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유키호 「네……」


카메라맨 「뭐어, 사진이야 그럭저럭 잘 찍혔으니까 됐습니다만…… 다음 부터는 잘 좀 해주세요?」


유키호 「네, 네에……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유키호 (우으…… 전, 역시 틀려먹었어요)


유키호 (아이돌 일을 하는 동안에, 약간은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던 걸까)


유키호 (내가 이렇게 틀려먹고 우물쭈물 거리는 애라서, 프로듀서님도 정나미가 떨어져 버린 걸까)


유키호 (우으,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안되는데, 울면 안되는데)


유키호 (프로듀서님, 프로듀서니……)


유키호 (오늘은 이대로 집에 돌아가 버릴까. 사무소에는 돌아 가고 싶지 않아……)


유키호 (사무소에 돌아 갔는데 만약 프로듀서님이 있다면 또 무시 당할 거야)


유키호 (그런 건…… 괴로워서, 괴로워서 견딜 수 없을 거야)


유키호 (그치만 일한 걸 보고 하지 않으면……)


유키호 (아, 사무소에 전화를 하면 되려나)


유키호 (그, 그치만 만약 프로듀서님이 받았다간, 전화 너머에서도 무시 할 지도)


유키호 (어쩌면 좋은 걸까……)


리츠코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니, 유키호」


유키호 「리츠코씨!?」


리츠코 「자, 차 마셔. 따뜻한 거면 되려나」


유키호 「감사합니다……」


리츠코 「조금 진정됐니?」


유키호 「네…… 저기, 리츠코씨는 왜 여기에」


리츠코 「왜냐니…… 일 하고 돌아오는 길이야. 상대방하고 협의」


유키호 「류구코마치 멤버들은요?」


리츠코 「협의가 끝난 뒤에, 오늘은 해산 했어」


유키호 「그랬었군요」


리츠코 「그래, 그러는 유키호는 무슨 일이야?」


유키호 「저도 일이 끝나고 돌아 오는 길인데…… 오늘, 일을 실패 해버려서」


리츠코 「그래서 풀이 죽어 있었구나」


유키호 「푸, 풀 죽은 건……」


리츠코 「하아…… 자기 얼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니? 여기, 거울」


유키호 「얼굴? 앗……!」


리츠코 「얼굴은 새빨갛지, 눈은 눈물 범벅이지…… 꼴이 그게 뭐니」


유키호 「그렇네요. 저는 이런 꼴에, 쬐끄맣고, 짜리몽땅하고……」


리츠코 「누가 언제 그렇게 까지 말했어!」


리츠코 「…… 그래서, 실패한 이유는 아니?」


유키호 「네. 실은……」


리츠코 「프로듀서님이 무시?」


유키호 「네. 어제는 기분이 안 좋으신 걸까…… 싶었었는데요」


유키호 「오늘도 저에게만 말을 걸어 주지 않으셔서……」


리츠코 「뭐 하는 거야, 그 인간은…… 전화 해서 물어 봐 줄게. 잠깐만 기다려 봐」


유키호 「아, 안돼요!」


리츠코 「어째서」


유키호 「분명, 제가 글러먹은 애라서, 프로듀서님도 정나미가 떨어진 걸 거예요」


유키호 「그러니까 잘못한 건 저예요. 제가 조금만 더 똑바로 하면, 프로듀서님도 분명히……」


리츠코 「뭐어? 잠깐, 유키호. 너 지금 그 말 진심이니?」


유키호 「네」


리츠코 「………」


리츠코 「알겠어, 좋을대로 하렴. 난 더 참견 안 할게」


리츠코 「하지만, 힘들어지면 말 해줘. 내가 프로듀서님한테 한 번 설교해 줄테니까」


유키호 「리츠코씨……. 감사합니다」

 

 


유키호 「지, 지금 막 다녀 왔습니다. 아, 프로듀서님……」


P 「…………」


코토리 「어서오렴, 유키호. 자, 프로듀서씨도 인사 하셔야죠」


P 「아, 어째 배고프구만. 이제 그만 돌아 갈까」


코토리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말을 돌리는 게 어딨어요……」


유키호 「다들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차과자를 사왔어요. 드시겠어요?」


코토리 「아, 그거 얼마 전에 TV에 나왔던…… 유키호, 나이스!」


P 「그러고 보니 지금 규동이 싸던가. 좋아, 규동이나 먹으러 가야 겠다」


유키호 「저랑 코토리씨랑, 프로듀서님…… 차는 3잔 끓여 놓을 게요


코토리 「자, 유키호도 저렇게 말해 주는데. 이 과자 맛있어 보이잖아요」


P 「…… 미안합니다, 지금 단 것 먹을 기분이 아니라서요」


코토리 「프로듀서씨. 잠시만 기다…… 아, 도망쳤어!」


유키호 「아……」


유키호 (기껏 맛있어 보이는 과자를 사 왔는데……)


코토리 「유키호, 프로듀서씨랑 무슨 일 있었니?」


유키호 「아뇨……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코토리 「신경 쓰지 말라니…… 아까 프로듀서씨가 도망치듯 뛰쳐 나간 건 그냥 두고 못 봐」


코토리 「아무리 봐도 유키호를 피하려고 한 것 같은데」


유키호 「저는 괜찮으니까……」


유키호 (겨우 이 정도 일로 꺾이면 안돼. 프로듀서님께 미움 받을 테니까)

 

―――――――――――――――――――――――――

 

글이 잘리네요

 

유키호 편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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