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미키「허니의 일기」5

댓글: 5 / 조회: 3228 / 추천: 1



본문 - 09-25, 2012 20:42에 작성됨.

■페스티벌 초대장

페어리 앞으로 페스티벌 초대장이 도착했다. 당연히 리츠코의 류구 코마치에게도 도착해있다.

원래대로라면 막 데뷔한 페어리에게는 올 리가 없는 페스티벌의 초대장이지만, 사장이 참가자열에 넣어준 모양이다.

정말 어떤 사람일까, 사장.


페어리의 실력으로 보자면 상당히 좋은 싸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불안한 것은 페어리를 대부분의 관객이 모른다는 점이다.

이건 페스티벌이나 라이브에서는 상당히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실제로 미키도 처음때 겪어본 일이기도 하다.


뭐어, 하지만 이번은 셋이서 도전하는거니까 말야.

서로서로를 의지한다면 넘어설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드디어 페어리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겠군.

난 그 아이들이라면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어!


이런 부끄러운 말은 일기로밖에 할 수 없지만 말야.




■페스티벌 전날
드디어 내일은 페스티벌이다.
오늘까지의 프로젝트 페어리의 성과를 전부 발휘하여야 한다.

내일 페스티벌은 세 개 있는 스테이지중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 노래하게 되었다.

옆의 제2스테이지에서는 다른 그룹, 그 건너편의 제1스테이지에서는 류구가 노래하게 되어있다.

스테이지 위에서도 다른 스테이지의 열기를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이다.

이런 역경, 남자로서 불타오르지 않을리가 없지.

내일이 기대된다.


그러고보니 페어리의 담당이 되고나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지금까지 페어리의 레슨을 보아 왔지만 내일 일단락이 지어진다고 생각하지 뭔가 차오르는 것이 있다.

왠지 미키를 프로듀스 할 때도 이런것을 적은 기분이 든다.

최근엔 왠지 눈물이 자주 나게 되어서 어쩔 수 없구만.




■페스티벌 당일

오늘 페스티벌은 여러가지 의미로 서프라이즈가 많았다.

그러니 그것들을 적어가려고 한다.


오늘은 페스티벌 당일이라는 좋은 날인데도 날씨는 유감스러웠다.

하늘은 두꺼운 구름에 덮여 가려져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라이브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역시 이게 아이돌의 매력이 아닐까 하고 다시금 생각되었다.


오늘의 페스티벌은 우리들 페어리와 류구는 마지막에 출연하기로 되어있어서 전 그룹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조금 힘들기도 하다.

뭐어, 그렇다곤 해도 마지막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하니까.


대기실 텐트에서 아직 남은 출연을 기다리는 세 명에게, 류구의 세 멤버가 적지 시찰을 나왔다.

과연 이제 곧 B랭크 아이돌이 되는 만큼의 관록이 있었다.




스테이지에 익숙해진 이오리와 아미가 미키들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다.

뭐어, 싸움이 일어나진 않았으므로 괜찮지만.

이런건 자제해달라고 주의를했다. 아즈사씨가.

류구의 도움으로 조금은 긴장이 풀릴 것 같으니 감사해야겠지.


아아, 그래그래. 이오리에게 요 전에 악역을 맡아준 것에 대해 감사해했더니.

「따, 딱히 너희들을 위해 한게 아니야! 그정도로 기죽어있으면, 그, 그래! 765프로의 수준이 의심받잖아!」라고 기대하던 대로의 대답을 들었다.

이오링 정말 최고!




이오리의 츤데레를 만끽하고 텐트로 돌아왔더니 세 명의 차가운 시선이 내게 꽂혔다.

아무래도「데코쨩에게 헤벌레해가지고. 프로듀서는 류구의 스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말한게 더 불을 붙여버려서 히비키와 타카네에게까지 스파이라던가 색마라고 불리게 되었다. (타카네는 알면서 말한 것 같지만)


한동안 이소리 저소리 들은 후, 페어리 멤버들의 긴장이 사라진 것에 눈치챘다.

히비키가 말한바로는「왠지 긴장해서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이야」라는 것 같다.

쿡쿡하고 웃는 타카네가 굉장히 귀여웠다.




그러고보니 제2스테이지에서 누가 노래를 하는지 타카네가 물어보았지만.

그 때는 나도 아직 모르고 있어서「비밀이야. 곧 알게 될꺼야.」라고 타카네 같이 말했더니,

「그런……프로듀서는 심술궂어요」라고 거짓으로 우는 타카네는 본 두 명이

「프로듀서! 여자아이를 울리다니 최악이야! 이 변태 프로듀서!」

「맞아! 미키에겐 최근에 그런건 안해주면서! 심술궂어!」

변태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다.

게다가 미키, 네 발언은 조금 이상하잖아.

그런 짓 한 적은 없지? 나중에 일기를 확인해보자.




드디어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텐트에 설치된 TV에는 지금 스테이지에 올라가 있는 그룹이 비추어져 있어 세 명 모두 몰입한 듯이 보고 있었다.


이 때 모두는 정확하진 않지만 절망한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스스로들에게도 확실히 보이는 것이겠지.

나 자신도 지금 나오고 있는 그룹보다 페어리가 아래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아래도 아니고)


모두의 음료수를 사러 밖에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문제없겠다고 그 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세번째 그룹의 스테이지가 끝나갈 즈음 비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관객들 중에는 우비를 입고 있는 사람도 종종 보였다.

「내리기 시작했네」히비키의 걱정되는 듯한 목소리에 타카네도 맞장구를 쳤다.


이대로 계속 내린다면 중지 될 수도 있겠지.

그보단 관객의 열기가 식는게 더 큰 문제이지만.


제3스테이지의 네번째 그룹이 스테이지에 올라갔을 때 미키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고보니 인사하러 갔을 때 없었지)

「아!! 신간선소녀야!」

신간소녀지만 재밌어 보이므로 냅두자 (선으로 지워져있다)


이렇게 보니 의외로 인기가 있구나. 저 아이들.




신간소녀의 라이브를 보고 있자니 텐트가 열리고 스태프가 들어왔다.

드디어 페어리의 차례가 온 모양이다.

좀 전까지의 온화한 분위기가 없어지고 한 순간에 팽팽한 분위기로 변했다.


무언가 도움되는 말이라도 해주려고 했지만 이 분위기에 물을 끼얹고 싶진 않아서 그만두었다.

게다가 이 긴장감이야말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느낀다.

프로젝트 페어리가 한 몸이 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무대 뒤에서 신간소녀의 마지막 곡을 보고 있었다.
관객석에는 많은 수의 팬이 모여 있었다.
비를 맞아도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 관객과의 일체감은 솔직히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를 띄우는 법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페어리도 앞으로 배웠으면 한다.

비 때문에 무대 조정없이 계속해서 페어리가 나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관객은 기본적으로 류구나 제2스테이지의 팬이 아닌 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건 팬을 모아들일 찬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메인 스테이지의 한 편을 맡고 있는 상대이니, 상대도 꽤 실력이 있다고 봐야겠지.

나는 여기서 보고 있기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 분하다.




미키에게 신경쓰지 않다도 된다고 전하고 모두에게 한마디씩 전했다.

「너희들이라면 괜찮아. 그건 너희들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세 명 모두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서로 원을 만들어 기합을 넣었다.


히비키와 타카네가 먼저 스테이지로 향했다.

미키는 내게「이게 끝나면, 그, 다음엔 데이트하자! 아핫☆」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응, 이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었다.




신간소녀의 열기가 남아있는 것이겠지. 무명이나 마찬가지인 페어리가 스테이지에 올라와도 관객들은 환성을 보내주었다.

히비키와 미키가 관객에게 손을 흔들면 관객도 응해준다.


이건 예상외로 잘 될지도 모르겠다.


제3스테이지는 다른 두 스테이지와 달리 한 곡정도 먼저 시작할 수 있다.

이 한 곡으로 확실히 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냐 없냐가 문제다.


비도 더 강하게 내리지 않으니, 이대로라면 괜찮겠지.


첫 곡은 미키의「흔들흔들 퓨쳐」를 유닛용으로 어레인지 한 것이다.

여기서 귀여움을 어필하고 후반의「오버마스터」로 팬을 사로잡겠다는 작전이다.


결과만 말하자면 이 작전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반쯤.




「흔들흔들 퓨쳐」로 관객에게 페어리의 인상을 심게 할 수 있었다.

첫 곡부터 관객의 마음을 반쯤 사로잡았다고 해도 좋다.


이걸로 류구에게 흘러가는 관객도 적어지겠지.


제1스테이지에서 환성이 올라왔다.

류구 코마치가 라이브를 시작한 것이겠지.


라이브가 시작하고 세트리스트의 반을 소화했을 즈음에 비가 조금 강하게 내렸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아직 괜찮아. 관객의 열기도 최고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 곡이 끝난 후에는「오버마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이걸로 끝내고 싶다.


제2스테이지는 지금까지 기재의 고장으로 시작이 더디어져 지금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

미안하지만 어중간한 아이돌로는 페어리의 기세를 따라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어중간한. C나 D랭크의 아이돌이라면.




페어리의 곡이 끝나고 간단한 MC를 하고 있을 때 옆의 스테이지에서 들은 적이 있는 베이스라인과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눈치챈걸 미키가 알지 못할리가 없지.

스테이지의 미키도 눈치챈 모양으로, 스테이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제2스테이지를 보고 있었다.


하루카다. 하루카가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이었다.


관객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히비키가 급히「오버마스터」를 소개하려고 했지만 A랭크 승격이 확실한, 지금 한창 화제인 아마미 하루카가 참가했다는걸 깨달은 관객은 순식간에 제2스테이지로 향했다.


제3스테이지에는 관객도 반도 남지 않았다.




스피커에서「오버마스터」가 흐른다.

하지만 미키는 멍하니 서서 노래하지 못했다.

단 한 곡으로 하루카에게 모든걸 빼앗겨버린 상실감 때문이겠지.


남은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히비키와 타카네가 황급히 미키 파트를 커버하지만 처음 부르는 파트이므로 잘 하지 못한다.


스테이지의 대형 스피커에서 갑자기 커다란 노이즈가 발생했다.

비로 스피커가 고장난 것이다.


스태프는 속행불가능이라고 판단하여 제3스테이지의 관객에게 중지방송을 알렸다.

관객은 강해진 빗속을 터벅터벅 걸어 스테이지를 떠났고, 남겨진 것은 스태프와 아이돌 세 명 뿐이었다.


이걸로 프로젝트 페어리의 첫 라이브는 끝이 났다.


프로젝트 페어리는 아마미 하루카의 단 한 곡에 진 것이다.




이게 오늘의 전말.


그 후 비는 더욱 강하게 내려 제1, 제2스테이지도 중지 되었다.

페스티벌 종류 후의 이오리가 말한바로는 무승부라고 한다.

그걸로 봐선 류구의 관객도 하루카에게 빼앗긴 것이겠지.

동병상련이라고 할까.


이번 하루카의 참가는 솔직히, 서프라이즈의 수준을 넘은 악의를 느꼈다.

운영측에 타진을 받은 것인가, 자신의 랭크를 생각하면 관객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명백할 터.

게다가 이 라이브에는 류구도 페어리도 나오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욱 더 출연할 생각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최근들어 하루카의 행동의 이유를 모르겠다.

나와 함께 아이돌 활동을 했던 때와 달리 변해버린건가.




그 후 미키는 아무것도 한마디 하지 않은채 돌아갔다.


저 상처는 꽤나 깊다.


히비키와 타카네를 집까지 돌려보낸 후 미키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그만두었다.

전화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초에 전화를 받지 않을거라고도 생각했다.


화내는 것도 위로하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라고 생각했으므로

미키에게「데이트는 언제할래?」라고만 문자를 보내두었다.





■미키의 부재
저번 라이브 종료부터 오늘로 1주일째.

미키는 사무소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충격을 받은 거겠지.


데이트 문자도 보내긴했지만 대답은 없다.


히비키와 타카네도 걱정해 미키에게 연락을 넣은 것 같지만 두 사람에게도 대답은 없던 것 같다.


페어리는 기간한정이니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지만, 미키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하루카와의 말싸움

오늘 사무소에서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만난 하루카와 저번 라이브에 대해 말싸움을 했다.

하루카를 프로듀스하던 1년간은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일이 일인만큼 어쩔 수 없었다.


하루카는 미안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는 했지만 자기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루카 스스로 그 라이브 참가를 생각했다곤 생각되지 않지만 뒤에서 누군가 움직였다고도 생각하기도 어렵다.


일단 앞으로는 자신의 랭크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주의시켜 두었다.

하루카는 아무래도 수긍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지만 알아주었다.


남은건 미키인가.




■미키의 언니로부터의 연락

사무소로 미키의 언니로부터 연락이 있었다.

그 라이브부터 미키는 열이 나서 계속 누워있는 모양이다.

확실히 그만큼 비가 오는 가운데서 노래했으니 그렇게 되도 이상하지 않겠지.


연락을 하지 못할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것일까.


이 사실을 히비키와 타카네에게 전하니「내일은 미키의 병문안을 가자」고 히비키가 제안했다.

거절할 필요도 없고 미키와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었으므로 허락했다.


덧붙이자면 어째서 오늘까지 연락이 없었냐고 물었더니 미키가 연락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 같다.

어째서 거짓말을 한 것일까.




■미키의 병문안

오늘은 히비키와 타카네와 셋이서 미키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예상외로 미키는 건강해보여서 안심했다.


병문안도 마치고 히비키와 타카네는 먼저 돌려보내고 미키에게 저번 라이브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솔직히 아직 정리도 덜 되었을때 묻는건 좋지 않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다음에 다음에 하고 미루고 싶지 않았다.


미키는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이라「이번에 진 건 미키들의 실력 부족이었어. 그 상대가 이번엔 하루카였을 뿐이야」라고.

예상 이상으로 성장한 미키에게 감동받았다.


그 후에 미키에게「지금부터 톱 아이돌이 될 때까지 미키, 절대로 안질꺼야.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날꺼야」라고 결의표명을 받았다.

「하루카에겐 절대 지지않아」라고 하루카를 라이벌로 보고 있었다.


미키는 괜찮을 것 같다.


관계없는 얘기지만 이불에서 얼굴만 내놓고 있는 미키가 귀여웠다.




■미키의 복귀

미키가 사무소에 나왔다.

2주일만의 일이다.


히비키와 타카네도 병문안 가고부터 미키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도 당연히 기다렸고.


사무소의 모두가 미키를 걱정하여 미키에게 다가왔다.

야요이는 울면서 미키에게 안겨들었다.


꽤 모두와 사이가 좋았었구나.


하루카는 그 때 일때문에 자리에 없었다.

뭔가 말썽이라도 있으면 곤란하니 지금은 이걸로 충분하다는 기분도 든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