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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흑진주의 선율」(3)
댓글: 5 / 조회: 2348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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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7, 2013 18:23에 작성됨.
78 : ◆Qo0X3AwBF. [saga sage] :2013/03/29(金) 15:44:47.58 ID:PGBXipSe0
『치아키』
『선물이, 있거든』
조금 놀란 표정을 숨기려고 눈을 피한다.
이럴 때의 그녀는, 거의 부끄러워하는 거다.
껴안듯이 가까이 가서, 하얀 목덜미에 그것을 걸었다.
정말, 잘 어울린다.
약간 푸른 빛이 감도는, 그 드레스에.
그녀의 하얗고 아름다운 목덜미에.
하얗게 이어지는 진주들 끝에, 한 알의 흑진주가 반짝인다.
그 곳에, 검은 보석도 같이.
과거를 알고 나서, 난 다시 깨달았다.
그녀에게 줄 선물. 난 틀린 게 아니었어.
아아, 그녀한테 잘 어울리네.
흑진주 목걸이. 흑진주의, 그 의미를.
원래대로라면, 검은 보석을 메인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조용한 강함’.
그 의미 때문에 고르길 참 잘 했어.
79 : ◆Qo0X3AwBF. [saga sage] :2013/03/29(金) 15:48:45.10 ID:PGBXipSe0
『잘 어울리네』
그렇게 말하며, 웃어주는 너.
분명, 엄청 비싼 것이겠지.
여기선 솔직히 기뻐해야 해.
날 위해서냐고 그에게 물을 만한 타이밍도 아니다.
이 사람의 미소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난 웃으며, 이렇게 말해.
「고마워」
단 한 마디지만, 최대한의 감사를 담아서.
그게 이 사람에게 전해지면 좋을 텐데.
『기뻐해줘서, 다행이네』
물론, 이 선물도 기쁘다.
하지만, 더 기쁜 이유는 당연한 거잖아.
선물을 주는 사람이, 너인걸.
80 : ◆Qo0X3AwBF. [saga sage] :2013/03/29(金) 15:53:15.77 ID:PGBXipSe0
실례합니다. 쿠로카와 씨, 준비 부탁합니다.
난 그 목소릴 듣고, 제정신을 차렸어.
지금은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할 때가 아냐.
언젠가, 그 답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난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게 되었어.
그것도 프로듀서 덕이야.
날 이렇게 이끌어 준, 프로듀서 덕분에.
이젠, 난 새장 속에 갇힌 새가 아냐.
어디까지고 날아갈 수 있어.
이런 날이니까 더욱, 그에게 전해줘야 해.
。
81 : ◆Qo0X3AwBF. [saga] :2013/03/29(金) 16:03:40.65 ID:PGBXipSe0
치아키가 내 손을 잡고 걷는다.
「난 당신이 준 날개로, 어디까지고 날아갈 거야」
「그리고 모두에게 내 노랫소리를 들려줄거야」
「후후, 자아, 같이 가자」
「내 프로듀서는, 당신이니까」
언제나처럼, 그 웃음에는 프라이드가 담겨 있었다.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한발짝 한발짝 걸어간다.
눈 앞에는 거대한 스테이지.
온 세상의 반짝임을 모은 스테이지가 그 곳에 있다.
나밖에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치아키가 귓가에서 속삭인다.
「난 널 선택했어」
「그러니까, 너도 날 선택해줬으면 좋겠어」
「나를 누구보다도 높은 존재로 만들어줄 프로듀서는 너니까」
『………』
『치아키, 나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무대에 올라간다.
이쪽을 살짝 돌아보며, 입가를 올려 그녀가 웃었따.
내가 그녀에게 대답해줄 수 있는 건, 꽤나 나중이 될 것 같다.
「여러분, 오늘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치아키의 한 마디에, 모두가 목소리를 죽였다.
「그러면, 성심성의껏, 노래하겠습니다」
그녀다운, 기품있는 전주가 흘러간다.
흑진주와 같은, 조용한 강함을 가지고서.
오늘도, 이 세계의 어딘가에서는.
흑진주의 선율이, 흐르고 있다.
끝
84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3/03/29(金) 17:00:15.86 ID:UY6gOdjrO
오오, 수고! 읽을 가치가 있는 SS였어.
85 :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2013/03/29(金) 18:46:14.11 ID:lKgyKM5j0
정말 좋았어. 수고수고.
転載元:モバP「黒真珠の旋律」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64377965/
──────── 역자 후기.
네, 좋은 SS입니다.
그리고 짜증나는 게시판 시스템! 왜 이렇게 글을 자르니!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