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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모토 유카리 「행복한 로미오와 줄리엣」

댓글: 13 / 조회: 2773 / 추천: 1



본문 - 12-23, 2013 23:1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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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연극 일을 얻어냈어. 거기다 주역이야!」

유카리 「저기……매우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P 「무슨 문제라도 있니?」

유카리 「저, 연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요………」

P 「그거라면 문제 없어. 일류 트레이너 씨가 가르쳐주도록 되어 있으니까.」

유카리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유카리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 씨도 학생 시절에 연극을 하고 있었다면서요.」

P 「응, 맞아. 아마추어지만 전국 대회에도 나간 적도 있어.」

유카리 「그렇다면 프로듀서 씨가 직접 지도해주실 수 없을까요?」

P 「아니……그건, 난 다른 일이 있어서.」

유카리 「프로듀서 씨는 제 전속이잖아요?」

P 「그, 그게. 유카리가 연습하고 있는 동안에 영업이라든가… 아, 알았어. 내가 지도해줄 테니 울상 짓지 마.」

유카리 「그렇습니까.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드릴게요.」생긋

P 「그래……」



다음 날 트레이닝장

P 「그럼 연습 시작할게.」

유카리 「네! 잘 부탁드릴게요.」

P 「대개는 무대에서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근력 트레이닝부터 시작할 건데, 그 점에서 유카리는 괜찮겠니?」

유카리 「그렇군요. 평상시 라이브 때문에 자주적으로 근력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P 「그럼 다음은 복식 호흡이다.」

유카리 「복식 호흡인가요?」

P 「응. 이것으로 배에서 소리를 울리는 것으로 보다 크고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

유카리 「과연.」

유카리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거죠?」

P 「그렇군……거기 의자에 손을 걸쳐주겠니?」

유카리 「네. 알았어요.」

P 「좋은 느낌이구나. 그 자세로 허리에 숨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줘.」

유카리 「네. 알았어요. ………이런 형태면 되나요?」

P 「그래. 좋은 느낌이구나.」

P 「사실은 또 한 사람이 허리 근처에 손을 대서 숨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유카리 「그, 그럼 P 씨……저, 확인, 해주실 수 없을까요?」

P 「아, 아니, 그건 곤란한데……」

유카리 「이, 이것도 지도니까요. 아무 문제 없어요.」

P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그, 여러 가지가 있잖아.」

유카리 「P 씨는 담당 아이돌에 불순한 마음은 품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문제 없어요.」

P 「이것 참, 그래, 알았어…그럼 손을 대볼게.」

유카리 「네………음.」

P 「이, 이 상태로 호흡을 해봐.」

유카리 「네………어때요?」

P 「아, 제대로 숨이 들어와 있어. 그럼 손을 뗄게.」

유카리 「아………아, 네.」

P 「다음은 대사 연습을 해보자. 이번 제목은 그 로미오와 줄리엣이야.」

유카리 「로미오와 줄리엣인가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서 유명하지요.」

P 「그래. 대사를 읽을 때는 가능한 한 감정을 담아서 해줘.」

유카리 「네. 알았어요.」

P 「나중에 스폰서에게 인사하러 갈 테니, 그때까지는 대사 읽기를 연습한다.」

유카리 「네!」



뒷날, 스폰서 사무소

P 「지난 번에는 많은 응모자 중에서 연극의 아마추어인데도 불구하고,
      저희 회사 소속인 미즈모토 유카리를 주역으로 선택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유카리 「고맙습니다.」

스폰서 「천만에. 나야말로 고맙네―. 난 유카리의 열성팬이라서. 아, 나중에 사인 해주지 않겠니?」

유카리 「네, 기꺼이!」

스폰서 「고맙네―.」

P 「말씀드리는 게 늦었습니다. 전 신데렐라 걸즈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인 P라고 합니다.」

스폰서 「P………예전에 어디선가 이름을 들은 적이 있군.」

P 「학생 시절에 잠깐 아마추어로 연극을 하고 있었거든요.」

스폰서 「뭐! 그 P? 전국 고등학교 연극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잖나.」

P 「네, 뭐, 옛날 이야기지만요.」

스폰서 「그런가―. 결국 프로가 되지 않았군―.」

P 「네, 이 일을 하고 싶어져서요.」

스폰서 「그런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연극 해보지 않겠나?」

P 「네? 무슨 말씀이신지?」

스폰서 「실은 로미오 역을 맡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 말일세.」

P 「저기………설마 로미오 역을 저한테?」

스폰서 「그 말대로라네! 어떤가?」

P 「저………그건 아무리 스폰서 님의 의견이라고 해도………」

스폰서 「응? 들어줄 수 없다고? 그럼 줄리엣 역도 다시 찾아봐야겠군―. 아아-유감이구만―.」

P 「! …정말 큰 실례를 했습니다. 로미오 역을 기꺼이 맡겠습니다.」

스폰서 「그런가-고맙네―.」

P 「아니요, 저야말로 선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연습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스폰서 「그래? 그럼 열심히 연습하게나.」

P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유카리 「실례하겠습니다.」



사무소

P 「제길! 날 로미오 역으로 하다니, 그 자식, 뭘 생각하는 거야!」

유카리 「P 씨, 진정하세요.」

P 「아……미안하구나. 하지만 이건 곤란해.」

유카리 「뭐가 말이에요?」

P 「뭐라니…그야 이번 무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니까, 로미오 역이 줄리엣 역인 아이돌의
      담당 프로듀서라는 건 유카리의 아이돌로서의 입장으로서 매우 좋지 않잖아.」

유카리 「괜찮잖아요. 결국은 연극이니까요.」

P 「그래? ……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일이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유카리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기회거든요.」소근

P 「응? 뭔가 말했니?」

유카리 「아니요. 뭐, 정해져버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적극적으로 가도록 해요.」

P 「그렇군……그럼 대사 맞추기라도 해볼까.」

유카리 「네? 지금부터요? 프로듀서용 대본이 없는데요.」

P 「괜찮아. 로미오 역의 대본은 모두 이해하고 있으니까.」

유카리 「대단하시네요―.」

P 「고마워. 그럼 시작할게.」

유카리 「네!」



트레이닝장

유카리 「창피하게도 혼잣말을 전부 들려줘버렸네. 왜 이런 곳에 들어온 거에요?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P 「당신에 대한 마음이 흘러넘쳐서, 정신이 드니 여기에 와 있었소.」

유카리 「달의 여신이 소원을 들어주셨어. 하지만 어쩌죠? 들키면 큰일 나잖아요.」

P 「당신을 만날 수 있었으니 이제 죽어도 후회는 없소.」

유카리 「그런 건 싫어요.」

P 「괜찮소. 살아갈 희망이 끓어올랐소.」

유카리 「로미오. 다리 위의 연인과 운명의 재회. 그런데 당신은 몬터규의 후계자.
             부탁이에요. 이름을 버려주세요. 저는 아무 직함도 없는 로미오와 계속 함께 춤추고 싶어요.」

P 「반드시 그렇게 하겠소. 아름다운 음악에 이끌리고, 상냥하게 입맞춤을 교환했을 때부터 로미오는 이미 줄리엣의 것이오.」



유카리 「………역시 부끄럽네요.」

P 「뭐, 그렇지. 이런 건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유카리 「그, 그런가요. 그럼 계속합시다.」

P 「그래.」



공연 당일, 대기실

유카리 「드디어 시작이군요.」

P 「그렇구나.」

유카리 「이 무대가 끝나면 들어주셨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P 「응? 좋아. 어떤 거니?」

유카리 「그건……슬슬 P 씨 차례 아닌가요?」

P 「그런 것 같구나. 그럼 다녀올게.」

유카리 「네. 조심하세요.」

유카리 (나도 용기를 내야지.)



P 「유카리, 수고했어―.」

유카리 「P 씨도 수고하셨어요!」

P 「이야, 대성공이었어!」

유카리 「네! 박수가 끊이지 않았어요!」

P 「그렇군―. 그래서, 할 이야기는 뭐니?」

유카리 「네. 저, P 씨, 당신을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사귀어주세요!」

P 「……………미안하다.」

유카리 「…………네?」

P 「지금 유카리가 나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것은 그, 극에 감정을 너무 이입한 결과야.
      시간이 지나서 냉정해지면 그런 감정은 사라질 거야.」

유카리 「……………그런가요.」

P 「정말로 미안하구나.」

유카리 「아니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P 「그럼 다시 내일부터 아이돌 활동을 위해 노력하자꾸나.」

유카리 「…………네.」



다음 날, 사무소

P 「어, 치히로 씨, 유카리는 오늘은 휴가인가요?」

치히로 「그런 것 같아요. 아까 집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사장님께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P 「이야기라. 무엇일까요?」

치히로 「글쎄요? ………아, 딸이 무대에서 크게 성공했으니 P 씨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든가?
             미즈모토 양의 집안은 상당한 부자인 것 같으니, 이건 매우 기대되는군요!」

P 「하하하, 치히로 씨는 여전하시군요.」

치히로 「돈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어요!」

P 「적당한 수준으로 부탁할게요.」



스폰서 사무소

스폰서 「이야, 정말로 멋진 무대였네!」

P 「고맙습니다. 미즈모토는 어땠습니까?」

스폰서 「유카리 말이군. 다음부터는 이쪽에서 부탁하려고 생각한다네.」

P 「그렇습니까. 고맙습니다.」

스폰서 「그래서 말인데, 자네 역도 좋았는데 한 번 더 이쪽으로 나아가보지 않겠나?」

P 「그건 사양할게요.」

스폰서 「그런가―. 뭐, 할 수 없지―. 그리고 이전에 자네에게 압력을 가한 건 정말 미안하네.
             앞으로는 하지 않겠네. 사실 유카리가 너무 우수해서 그런 건 할 수 없지만 말일세.」

P 「아니요, 앞으로도 미즈모토 유카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스폰서 「나야말로 잘 부탁하네―.」



스폰서 사무소 바깥

P (후우. 스폰서의 평가도 최상이라서 다행이야. 유카리에게 빨리 알려줘야지.
    어? 사장님한테서 착신 33건! 중년 남성의 얀데레는 너무 파격적이잖아………. 어쨌든 걸어봐야겠군.)

P 「네, P입니다」.

사장 「자네! 무슨 짓을 한 겐가!!」

P 「네? 무슨 말씀이신지?」

사장 「미즈모토 군 말일세!」

P 「유카리에게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사장 「미즈모토 군의 부모가 딸에게 아이돌 활동을 시키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네!」

P 「네!? 왜 그런 일을!」

사장 「그러니까 확실히 『무대 공연을 한 날에 돌아온 딸이 심한 얼굴을 하고 돌아왔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지쳐서 잠들어버릴 때까지 계속 울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이런 괴로운 일을 겪는다면,
          아이돌 활동은 더 이상 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네.」

P (! ………그런가, 내 탓인가.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렇게 됐나……. 어쨌든 유카리를 만나 이야기를 해야.)

P 「………사장님, 제 유급 휴가는 아직 남아 있지요?」

사장 「아, 그래. 우리 회사는 화이트니까 아직 20일 남아 있네.」

P 「그거 오늘부터 연속으로 전부 쓰게 해주세요!」

사장 「잠깐, 자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아직 무대 관계자에게 인사가」삑˚

P (우선은 유카리네 자택인가….)



유카리네 자택 앞

경비원 「돌아가주십시오.」

P 「거기를 어떻게든!」

경비원 「의뢰주로부터는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들었습니다.」

P (그 이후로 서둘러 유카니레 자택에 달려왔다.
    그러나 이미 배치되어 있던 경비원에 막혀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며칠 경과

P (유카리의 부모가 사장님께 전화하고 나서 며칠 지났다.
    그 사이, 나는 어떻게든 해서 유카리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헛되이 끝났다.
    우선 유카리는 집과 학교를 오갈 뿐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왕복은 차라서 접촉은 불가능.
    거기다 집은 24시간 체제로 경비원이 자택을 돌아다니고 있어서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
    학교 쪽도 상당한 아가씨 학교인지 교문에 경비원이 배치되어 있고, 설비 점검 등의 명목이라도 남성은 입교 불가다.)

P 「그럼 어떻게 한다. 아무래도 그것밖에 없나.」



학교 신발장 앞

유카리 「어, 편지? ……! 이 필적은, 설마.」

친구 A 「왜?」

유카리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늘 수업은 쉴게.」

친구 A 「아, 응, 알았어. 선생님께 전해줄게.」

친구 B 「몸조심해.」



학교의 빈 교실

유카리 「안녕하세요.」

P 「오랜만이구나.」

유카리 「……P 씨인가요?」

P 「응, 맞아.」

유카리 「어디에 어떻게 봐도 여성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P 「조금 옛 인연이 있어서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든 해서 학교에 들어올 수 있었어.」

유카리 「역시 대단하시네요.」

유카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왜 여기 오셨죠?」

P 「유카리와 이야기하기 위해서야.」

유카리 「이제 와서 뭘 이야기하러 오신 거죠? 이제 아이돌도 아닌데.」

P 「부모님께 유카리의 아이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어.」

유카리 「………솔직히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아이돌을 그만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P 「그러, 니?」

유카리 「네.」

P 「…………그런가.」

유카리 「그렇게 낙담하지 마세요, P 씨. 아이돌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P 「아니야! 난 네가 아니면 안 돼!」

유카리 「! ……P 씨, 그거……설마.」

P 「그래. 네가 좋고 좋아서 견딜 수 없어! 이렇게 여장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러 올 정도로 말이야!」

유카리 「그럼……왜……그때 거절하신 거예요!」

P 「그건 네 아이돌로서의 장래를 생각해서야! 나도 기뻐서 견딜 수 없었어!」

유카리 「………다행이야………정말 다행이야. ……알았어요. 저,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해볼게요.
             그리고………아이돌을 은퇴하면………결혼, 해주시지 않겠어요?」

P 「그래. 기꺼이.」

유카리 「고마워요. 하지만 말만으로는 부족해요. 뭔가 증거가 필요해요. 예를 들면 키스라든가.」

P 「지금 키스하면 여장한 나와의 키스가 되는데, 괜찮겠니?」

유카리 「후후, 그것도 재미있겠네요. 자, 와주세요….」



몇 년 뒤

유카리 「슬슬 아이돌도 은퇴할 시기인 것 같네요.」

P 「그렇구나. 여배우로서의 일도 많아졌으니.」

유카리 「네……그래서 약속, 기억하세요?」

P 「결혼이잖아. 잊을 리가 없지.」

유카리 「다행이네요. 아, 하지만 결혼해도 여배우로서의 일을 하고 싶으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P 씨.」

P 「물론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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