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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52. 아이돌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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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7, 2024 23:53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님
52. 아이돌로서
학원생들에게는 익숙할 법한 인트로가 울려 퍼졌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가운데 코토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미 자신의 대표곡처럼 자리잡기 시작한 '初(하지메)'……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곡이었다.
「ぜったい いっぱい 輝け! 未来を明るくしよう、するぞ!」
젯타이 잇파이 카가야케! 미라이오 아카루쿠 시요-, 스루조!
반드시 잔뜩 빛나라! 미래를 밝히자, 밝히겠어!
「だから Stepping now, ワタシスピードで! 邁進あそばせっ!」
다카라 Stepping now 와타시노 스피-도데! 마이신아소바셋!
그러니까 Stepping now, 나만의 스피드로! 전력으로 나아가자!
정기 공연용으로 학원이 소유한 여러 곡 중 하나. 하지만 코토네가 지금까지 라이브나 오디션에서 선보인 적은 없었던 곡이었다.
「Campus modeで一緒に駆け抜けるぞっ! いぇ~いっ!」
Campus mode데 잇쇼니 카케누케루조! 예~이!
Campus mode로 함께 달려나겠어! 예~이!
다름 아닌, 『Campus mode!!』였다. 업템포에 밝은 분위기의 곡조를 하고 있어 그야말로 정통파 아이돌송이라 부를 만한 곡이었다. 평범하면서도 끝없이 긍정적이고, 그 속에 결의와 감사까지 담긴 가사는 틀림없이 코토네에게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여기서 이렇게 들어온다니.”
사키의 프로듀서가 작게 흘린 말을 듣고 우즈키는 환한 미소로 답했다.
“아껴둔 건 맞지만, 비장의 카드라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실례했습니다, 들려 버렸나요?”
“후후, 사실 남들보다 귀가 좋답니다. ……그나저나 하나미 씨와 충돌하지 않는 곡을 선택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우즈키의 입에서 느닷없이 뒤숭숭한 말이 나왔지만,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壁は昇るか? 穴を開けるか? 抜け道を探すか?」
카베와 노보루카? 아나오 아케루카? 누케미치오 사가스카?
벽은 오를까? 구멍을 뚫을까? 아니면 샛길을 찾을까?
「どれもいいねgood! 自分でちゃんと考えたのなら!」
도레모 이이네 good! 지분데 찬토 칸가에타노나라!
뭘 선택해도 좋아 good!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한 거라면!
대기실의 대화 따위 알 리 없는 코토네의 퍼포먼스는 계속되었다. 관객석이 텅 빈 회장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슨의 성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다.
“……저희가 보유곡을 사용할 거라고 예상하셨던 건가요?”
“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셨는지 가능하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겠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완전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보유곡을 굳이 골라서 노골적으로 방해하러 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이른바 지정곡이 없는 오디션에서 발생하는 곡 중복 문제.
학원 내 오디션에서는 보유곡이 없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면 커버 곡을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고, 어떤 곡을 선택하느냐까지 심사 요소로 포함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오디션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곡의 폭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오디션에서 부를 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시험이나 정기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해 온 곡을 우선 선택하는 것은 학원생들에게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면 오디션용 곡이 겹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負けないぞ 敵は自分自身 昨日よりも素敵な私を目指すの」
마케나이조 테키와 지분지신 아시타요리모 스테키나 와타시오 메자스노
지지 않아, 적은 나 자신. 어제보다 더 멋진 나를 목표로 해
“같은 곡을 선택하면 비교를 당하게 되죠. 그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라면 서로의 인상이 묻혀버려서 공멸할지도 몰라요. 그러네요, ‘적은 나 자신’이라는 말조차 할 여유가 없어질지도요.”
“겸손이 지나치면 오만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아뇨, 제가 제자를 믿는 것과 방심하는 것은 별개니까요. 그리고 이번엔 지금까지와는 다른 후지타 씨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하나미 씨와의 공멸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었어요. 그 점에서 이 곡 선택은 옳았다고 봐요.”
우즈키의 말은 모순되지는 않았으나, 그녀가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제3의 선택지가 있었던 것 또한 분명했다.
“……학원의 곡으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시마무라 씨라면 다른 수단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다른 참가자와 곡이 겹칠 가능성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텐데요.”
탐색하는 것처럼 치고들어온 그의 말은 확실히 옳았다. 아이돌 업계에서 우즈키가 쌓아온 인맥은 짐작할 필요 없이 넓을 것이 분명하니까.
“그렇죠, 사실 엄청 고민했단 말이예요? 하지만 결국 레슨 기간이 발목을 잡았던 거죠. 이 오디션은 중요하지만, 절대 떨어지면 안 되는 일생일대의 기회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게 우즈키는 입을 닫았다. 뭐, 분명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수상한 점은 없고, 그녀의 얼굴에 띄운 그 미소에서 악질적인 전략을 찾아내려는 것 자체가 잘못이리라.
하지만 그녀는 말했다. 사키와의 공멸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뒤집어 말하자면 사키와의 공멸을 피한 결과로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과 곡이 얼마나 겹치든 전혀 개의치 않거나, 아니면 사키와 곡이 겹치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이 된다.
「まだまだ行きますよ、on the stage!」
마다마다 이키마스요, on the stage!
아직 끝이 아니야, on the stage!
직접적인 콜 앤 리스폰스가 없어도, 코토네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팬들이 그 자리에 없더라도 카메라 너머에는 자신을 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의식이 누구보다 강하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험이 처음임에도 그런 배려가 당연하다는 듯 몸에 배어 있었다. 과연 대단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시마무라 우즈키와 후지타 코토네의 전략도 명백해졌다.
이는 즉 왕자(王者)의 정면 돌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왕자가 될 자격을 가진 아이돌에게 프로듀서가 오랜 경험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것이다. 실로 단순하지만 그만큼 견고하다. 특히 무대 퍼포먼스의 종합 능력으로 볼 때 이 스타일을 능가할 상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프로듀서들 중 다수가 그렇게 느끼고 있을 때였다.
「道を刻んだ 偉大な歴史 忘れず────」
미치오 카잔다 이다이나 레키시 와스레즈
가는 길 새겨 온 위대한 역사 잊지 않고────
갑자기.
『リスペクト……って、あれ?』
리스페쿠토…… 떼, 아레?
리스펙트…… 그, 어라?
코토네의 노래에 큰 잡음이 끼더니 백그라운드 음악이 완전히 끊겼다.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코토네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거의 동시에 대기실에 있던 모두가 같은 것을 떠올렸다. 음향 트러블이었다.
동요하는 프로듀서들. 그중 몇몇은 우즈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괜찮아. 코토네쨩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
하지만 우즈키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음원이 끊긴 건 코토네쨩 탓이 아니야. 게다가 이 상황이라면 프로라도 다소 동요하는 게 당연하지. 체력 문제도 없고 이 정도의 사고로 무너질 멘탈도 아니야.)
만약 이게 라이브 본무대였다면 우즈키 입장에서도 큰일이었겠지만, 다행히 그냥 오디션인 만큼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음향 트러블이 해결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일이었다. 오히려 어필할 시간이 늘어났으니 운이 좋다고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후지타 씨라면 이 정도 트러블은 문제가 안 될 거예요. 일단 중단한 뒤에 다시 한 번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듀서들에게 담담하게 말하던 우즈키의 말이 끊겼다. 방금 전까지 모두가 듣고 있던 노랫소리에 의해.
「腕は振れるか? 前を向けるか? 未来を作れるか?」
우데와 후레루카? 마에오 무케루카? 미라이오 츠쿠라레루카?
팔을 흔들 수 있을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코토네짱?”
그렇게 부른 우즈키의 목소리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음향은 명백히 복구되지 않았다. 코토네의 목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아카펠라임에 틀림없었다.
노래를 잘하지 못한다고 자각하고 있었을 그녀가 더더욱 노래를 부르기 어렵게 되어가는 이 상황에서. 게다가 곡은 이제 중반에 접어들었고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해지는 것조차 아닌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토네는 마이크에서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리듬을 잡고 다시 댄스에 들어가며,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을.
「これがつまりそうだ アイドルなんだ!」
코레가 츠마리 소-다 아이도루난다!
이게 그러니까 그거야 아이돌이란 거야!
「全力でマスター! お待たせしました!」
젠료쿠데 마스타-! 오마타세시마시타!
전력으로 마스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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