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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49. 자애와 비애의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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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5, 2024 00:28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49. 자애와 비애의 한낮

자애와 비애의 한낮

“코토네짱, 열심히 하고 있네.”

그렇게 중얼거린 미호의 시선은 카운터 위에 놓인 노트북을 향하고 있었다.

“아이그라 인터뷰도 화제가 됐고, 트위스터 팔로워도 늘고 있어…… 거기에 이 쇼트 영상만 해도 어제 업로드했던 거였지?”

“응, 그냥 자기소개 영상인데 생각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와서 나도 놀랐어.”

우즈키가 대답하는 동안에도 코토네의 경쾌한 인사가 영상에서 재생되고 있다. 코토네를 위해 만든 영상 채널에 첫 번째로 올린, 별다른 내용 없는 자기소개 영상이다. 채널에는 아직 다른 콘텐츠가 준비되지 않아서 큰 주목을 받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반응을 보니 이 영상은 단순히 코토네짱의 귀여움 하나만으로 꽤 인기를 끈 것 같은데...”

“엄청나게 알고리즘을 탔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첫 시작으론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응,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오늘 밤에는 다음 영상을 올릴 예정이니까, 여기서 한 번에 스타트 대시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

우즈키의 말에 미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346프로의 곡을 커버하는 건 아직 안 되는 거 아니었어?”

“응, 그래서 학원의 시험 과제곡을 커버 영상으로 올리려고 해.”

정기 공연 『하지메』의 본 공연에서 이미 자신만의 곡이 있는 아이돌은 당연히 그 곡을 무대에서 부르게 된다. 하지만 공연 출연자 선발 시험에 참여하는 학원생들 중에는 데뷔했지만 아직 자신의 곡이 없거나 아예 데뷔하지 않은 경우도 그리 드물지 않다. 그런 아이돌들은 학원이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정기 공연용 곡을 부르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이 곡들은 학원생이나 졸업생이라면 상당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전 신청만 하면 학원 외부의 라이브에서 부르는 것도 허용된다. 코토네의 경우 이미 미니 라이브에서 이 곡들을 부르기 위해 그 신청을 마친 상태였다.

“음원은 학원에서 받을 수 있고, 믹싱은 따로 의뢰하면 되고…… 애초에 일감 대부분은 학원 경유로 들어오니까. 내가 프로듀서 노릇을 하는 것 자체도 강의를 들어서 할 수 있는 거고, 하츠보시 학원은 정말 지원이 철저하다니까.”

그렇게 말하는 우즈키에게 미호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즈키짱이 프로듀서를 한다고 들었을 때 처음엔 '아이돌 프로듀서'로서 쭉쭉 앞장서 나가려나 싶었어.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잘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면 학원 시스템이 대단한가 봐.”

“정말로. 하츠보시 학원이 아니라 다른 데서 내가 이 일을 했으면 도대체가 아이돌의 프로듀서인지, 아이돌적인 프로듀서인지도 모를 뻔했어.”

“아무리 뒤에서만 움직이려고 생각해도 우즈키짱은 뒤에서만 움직이지 못하겠지. 그걸 제대로 눌러 담고 있으니 대단한 거야.”

꽤나 가차 없는 미호의 평가였지만, 우즈키는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제는 스스로도 그 점을 자각하고 있는 듯했다.

“요즘 코토네짱 상태는 어때? 가게에서는 항상 밝고 활기차게 열심히 해주고 있던데.”

현재 Bittersweet에서 코토네의 근무 시간은 휴일 낮의 아주 짧은 시간뿐이다. 앞으로 코토네가 아이돌로서 인기를 얻게 된다면 휴일에도 일감이 들어오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주말이 아니라 평일 근무로 바꿔야 할 만큼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가게도 아니었다.

이 알바는 어디까지나 코토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었지만, 미호는 단순히 그걸로 끝이라는 게 아니라 코토네가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미호짱네 월급이랑 작은 이벤트의 개런티가 같은 시기에 입금돼서, 방방 뛰면서 기뻐했어. 아,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뛰었어.”

“아하하…… 그래도 무슨 심정인진 알 것 같네. 처음으로 자기가 일해서 돈을 받았을 때 살짝 설렜잖아.”

“진짜로 아이돌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과, ‘내 돈을 어디에 쓸까’라는 상상. 코토네짱을 보고 있으면 정말 데뷔 초 때가 떠오르더라. 좋았던 점도, 나빴던 점도.”

두 사람은 문득 추억에 잠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 문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서 오세요, 린짱…… 어머, 카에데 씨도! 드문 조합이네요.”

“수고 많아, 미호. 막 골목에 들어가려던 참에 카에데 씨를 만나서 말야.”

“안녕하세요, 미호짱. 한동안 지방 로케가 계속되다 보니 이 가게에서 마시는 술이 그리워졌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가게에 들어온 린과 카에데는 카운터 제일 안쪽에 앉아 있는 우즈키를 뒤늦게 발견했다.

“어머, 우즈키짱도 있었네. 오늘은 뭐 주문했어?”

“논알콜 신데렐라요. 밤에 아직 일이 남아서 지금은 같이 못 마시니까요.”

“……우즈키, 제대로 쉬고 있긴 해?”

함께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풀이 죽은 카에데 옆에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린이 우즈키에게 물었다.

“응, 일주일에 하루는 무리해서라도 쉬려고 하고 있어. 내가 무너져서 코토네짱한테 피해 주면 안 되니까.”

“그럼 다행인데…… 요즘 우즈키, 아이돌 시절보다 더 바빠 보인단 말이지.”

“학원 강의 들으랴, 코토네짱 프로듀스하랴, 우즈키짱 본인의 프로듀스랑 레슨까지…… 옆에서 봐도 너무 바쁜걸, 지금의 우즈키짱. 린짱도 당연히 걱정하지.”

물론 우즈키가 이제 와서 자기 관리조차 못 할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토네에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자기 건강을 돌보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세 사람은 생각하고 있었다.

“괜찮아, 프로듀서님을 참고해서 무리한 스케줄은 안 짜고 있어.”

“……아니, 그 사람은 아이돌을 위해서라면 무리하는 게 완전 일상인데?”

“오히려 그 말 때문에 우즈키짱 발언의 신뢰성이 더 떨어지고 있어.”

지극히 타당한 태클을 거는 린과 미호,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카에데.

“슬프게도 전혀 신뢰받지 못하네…… 아마 나도 프로듀서님도 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이돌을 위해 몸을 혹사할지도 모른다는 신뢰가 너무 무거운 거지.”

아마 346 프로덕션의 능력 있는 사무원 센카와 치히로의 눈에 조금이라도 들어온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것이다. 슬프게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즈키는 그런 신뢰를 아직 얻지 못한 상태였다.

“우즈키짱. 젊을 때 무리하면 나이 들어서 영향이 온단다.”

“으으, 듣고 싶지 않았어요…… 카에데 씨한테서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는데……”

하지만 분명 젊었을 때부터 몸을 혹사하고 있을 법한 이 자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여전히 전혀 쇠하지 않는 미모를 유지하고 있어서 설득력은 전혀 없었다. 사내 건강검진에서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건강한 신체였다는 소문이 우즈키에게까지 자주 들려왔다.

“듣고 싶지 않다기보단, 카에데 씨의 건강 관련 조언은 전혀 참고가 안 되지.”

“조언을 참고하기 위한 조언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

아까까지만 해도 우즈키에게 날을 세우던 린과 미호조차, 이내 태도를 바꿨다.

“혹시 긁어 부스럼이었을까? 긁으면 안 되는 부분을 긁긁 …… 후후.”

“……어쨌든, 난 무리 안 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무리하면 미호짱도, 린짱도, 카에데 씨도 금방 알아차릴 테니까.”

카에데의 다소 기묘한 농담은 보통처럼 가볍게 무시하고, 우즈키는 다시금 본래의 화제로 돌아왔다.

“괜찮으니까 안심해. 코토네짱을 프로듀스하는 동안 내가 그 아이의 발목을 잡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노트북에 물을 엎어서 말리는 동안 폰으로 작업하느라 늦어졌읍니다.
카에데 씨의 말장난은 뱀(헤비)과 heavy한 이야기를 엮은 다쟈레인데 제 능력으로는 옮길 수가 없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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