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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43. 소녀여, 치켜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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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8, 2024 22:18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43. 소녀여, 치켜오르라



"어머. 우연이네, 코토네."

코토네에게는 익숙한, 하지만 별로 반갑지 않은 상대의 목소리.

"아~…… 좋은 아침이에요, 회장님."
"그래, 좋은 아침. 요즘 좀 어떤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겠네."

하츠보시 학원 고등부 학생회장 주오 세나. 이전부터 코토네에게 유난히 신경을 쓰며 이런저런 어프로치를 취해 왔던 세나였지만 요즘은 그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제일 중요한 건 이전에는 만날 때마다 건네 왔던 학생회나 유닛 활동에 대한 권유가 뚝 끊겼다는 점이다.

"중간시험 성적이 훌륭하던데. 성장이 놀라워."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건 진짜 절호조인 타이밍에 운 좋게 엄청 잘 풀린 것뿐이에요."

회장이 이제서야 말을 건네나 싶은 것이 코토네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옛날 같았으면 결과가 나온 당일이나 그 다음 날에 자신을 찾아와 축하하는 한편 전력을 다해 권유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세나와 이야기하는 건 중간시험 결과 발표 후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 정말 우연히 마주친 상황이었다.

"겸손을 떨 필요는 없어. 정말 너를 학생회에 끌어들이지 못한 게 아쉽네…… 아니, 만약 끌어들였다 하더라도 이 짧은 기간에 너의 실력을 그렇게 높일 수 있었을지. 내 미숙한 실력이 안타까울 뿐이야."
"……저기, 혹시 말인데요. 그 말씀은."

"너의 프로듀서가 누군지는 알고 있어. 나 정도 위치가 아니더라도 감이 좋은 학생이라면 이미 눈치챘을 거야. 아마 머지않아 학원 안에서는 다 소문이 퍼지겠지. 사람들의 입은 막을 수 없는 법이니까."

하츠보시 학원의 학생회가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세나는 학원장의 손녀이다. 다른 학생들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알고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감이 좋다면 일반 학생도 알아챌 수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

의아한 표정을 짓는 코토네에게 세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중간시험 당일에 나는 일이 있어서 학원에 있지 않았지만…… 너의 시험 시작과 거의 같은 시각에 그녀가 관객으로 들어왔다고 들었어. 그것도 그 옆에는 전혀 학생같지 않아 보이는 정장 차림의 남성을 데리고."
"아…… 그런 게, 역시 눈에 띄나요?"

"나도 학원 최고의 아이돌 취급을 받는 입장이야. 그러니까 학원 내 진정한 최고의 아이돌이 누구인지 정도는 알아. 누구나 거기에 주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그런 말이 세나의 입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코토네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입학 초기와는 달리 화제에는 오르지 않더라도 그녀의 행동은 항상 주목받고 있어. 프로듀서과 학생들에게 숨기는 건 포기했지만 아이돌과 학생들의 시선은 항상 경계하고 있단 말이지, 그녀는."

생각해 보니 그렇다. 지금까지의 한 달 동안 레슨룸에서 우즈키와 함께하거나 작은 교실에서 우즈키와 만나기로 약속하거나 한 적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학원 내의 사람들의 눈에 띄는 장소에서 우즈키와 함께 걸은 기억은 전혀 없었다.

레슨룸을 우즈키가 방문하는 시점은 트레이너와의 일대일 레슨을 하고 있을 때나, 아니면 코토네가 자율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작은 교실은 애초부터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우즈키는 복도에도 거의 나가지 않았다. 대부분 코토네가 오기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배웅받는 것도 코토네 쪽이었다.

"코토네. 한 가지 충고할 게 있어."
"……뭔가요?"

이전처럼 세나를 적당히 넘기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는 세나의 표정은 평소처럼 자신감에 넘치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 미소도 아니었다. 단순히 후배를 걱정하는 선배처럼 보였다.

"이미 아이돌로서 너의 실력도, 프로듀서로서 그녀의 실력도 그렇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래도 네가 스스로 위험함을 느낀다면 나한테…… 아니, 꼭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아무튼 관계없는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아이돌로서의 너는 무너질지도 몰라."
"그건…… 네. 꼭 그렇게 할게요."

세나의 말은 지극히 타당했다. 실제 상황이 어찌되었든 외부에서 보면 지금의 코토네의 성장 속도는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코토네 자신도 꽤나 이상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고, 아마 우즈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애초에 코토네의 재능을 알아보고 권유를 계속해 오던 세나조차 이렇게 받아들일 정도로 뭔가 이상한 것이다.

"와 이제 진짜 무리~, 같은 상황이 되기 전에 꼭 도와달라고 할게요. 그렇네요,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회장님을 의지해도 될 것 같아요."
"어머, 고마운 말을 해 주는구나. 하지만…… 이제 함께 설 수 없게 된 이상, 너와는 무대 위에서 만나기를 바라고 있어."
"아뇨오~ 전 그런 레벨이 되려면 아직 멀어서……"
"아니, 너는 머지않아 여기까지 올라올 거야. 그 때를 기대하고 있을게."

그렇게 단언한 세나의 모습은 학원의 동경을 받는 학생회장의 그 자체였다.

다시 보자,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그녀.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코토네는 처음으로 혼란과 외경 외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뭐, 이상할 것도 없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무리 대단한 아이돌이라도 학생회장으로서 인기를 얻진 못했을 테니까."

지금까지는 세나가 유난히 집착했던 탓에 피해 다녔던 코토네였지만, 막상 상대가 정상적인 거리감으로 다가오니 세나 역시 구름 위의 인물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기분이었다. 우즈키나 미호와 같이 '가진 자'의 기풍. 세나는 분명 그것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아ー, 앞으로 갈 길이 멀구나…… 아직 아이돌 일이라곤 하나도 안 했는데 뭔가 엄청 헤쳐나온 것 같은 느낌이야."
"그런 후지타 씨에게 희소식을 가져왔답니다."
"우햑?!…… 프로듀서님 뒷통수에 대고 갑자기 말하는 것 좀 그만둬 주세요!"

펄쩍 뛰며 뒤를 돌아보는 코토네. 예상대로 그녀의 뒤를 차지하고 있던 건 우즈키였다.

"실례했어요. 후지타 씨가 이상한 감정에 잠긴 것 같아서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날려버릴 수 있으면 했거든요."
"쓸데없는 배려! 정ー말 고맙습니다, 그 덕분에 확 날아갔어요! 그래서…… 그 희소식이란 건 뭔가요?"

우즈키가 희소식이라고 할 정도면 뭔가 큰 건이긴 할 것이다. 겉으로는 화를 내고 있지만 코토네의 기대는 커졌다.

"후지타 씨를 지명한 일이 들어왔습니다. 잡지 취재입니다."
"……저를 지명했다는 건…… 오디션이나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게 아니라 딱 저만 취재하는 거예요?!"
"네. 《월간 아이그라》¹⁾ 내의 차세대 아이돌에 대해 다루는 특집 코너인데, 하츠보시 학원생을 취재한 사례도 과거에 몇 번……"
"잠깐만요, 아이그라?! 《월간 아이그라!!》라고 했죠?!"

《월간 아이그라》. 원래는 아이돌 전문 그라비아 잡지로 창간된 잡지였으나, 지금은 자매지 등과 함께 아이돌 업계의 현 트렌드를 보여주는 종합 잡지가 되었다. 아이돌 관련 잡지로서는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그…… 아이그라라고 하면, 프로듀서님도 표지 모델 한 적 있었죠. 그런 레벨의 잡지죠?!"
"주제넘게도 그랬지요. 후지타 씨는 이번에 표지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어떨까요, 교내 오디션에서 일을 따기 전에 들어온 의뢰지만 수락하시겠습니까?"
"……당연하죠! 만약 개런티나 분량이 쥐꼬리만하더라도 꼭 할 거예요! 처음으로 딴 일이 아이그라라니, 누구한테나 평생 자랑할 수 있잖아요!"

호기롭게 수락의 말을 돌려준 코토네에게 우즈키는 그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주:
《월간 아이그라!!》는 아이돌마스터 세계관의 유명 아이돌 전문 잡지입니다. 처음에는 애니마스와 《아이돌마스터 2》(PS3판, 2011) 세트 구매 시 부록으로 제공되는 가상의 그라비아 잡지였으나, 어느 순간 은근슬쩍 정사로 편입되어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아이돌마스터 SideM》 등 여러 아이마스 세계관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이하 밀리시타)에서 신규 개발 중인 게임 모드 "아이돌 그랑프리"와 줄임말이 겹치지만 이들은 서로 무관하며, 밀리시타에서 잡지 쪽을 가리킬 때에는 항상 《월간 아이그라!!》(『月刊アイグラ!!』)라고 풀네임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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