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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40. 올려다보는 이들이 싸우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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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5, 2024 23:24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40. 올려다보는 이들이 싸우는 방식



5월 말 중간시험이 끝나면 하츠보시 학원의 환경은 눈부시게 변한다.

예를 들어 고등부 아이돌과 1학년들. 그녀들의 반 배치는 아직 아이돌로 데뷔하지 않은 1반・2반과, 현재 실제로 아이돌 활동을 진행 중인 3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같은 학년이라도 거리감이 있다. 그러나 중간시험이 끝난 뒤에는 1반이나 2반 학생들 중에서도 조기에 데뷔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반대로 3반 학생들 중 활동을 중단하는 이들이 나온다.

게다가 아이돌과에서 일반과로 전출하는 이들이나, 하츠보시 학원을 떠나는 학생이 가장 많은 시기 또한 이 때다. 또 H.I.F 셀렉션의 시험 기간까지 겹친다. 이러한 사정 탓에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한 상황이 거의 완전히 양분된다.

즉, 아이돌로서 잘 나가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다른 시기보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하츠보시 학원의 6월이다. 장마철이라 기분이 다운되기 쉬운 이 시기에 얼마나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현 상황은…… 활동 면에서 두드러진 아이돌이 없다, 라는 거네."

"이의 없어. 지금까지는 대체로 비슷비슷하지 뭐."

프로듀서과의 대형 강의실. 강의가 끝나고 서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열띤 논의가 오가고 있었다.

"중간시험 성적 우수자들이 이렇게까지 조용한 것도 드문 일 아닌가?"

"하지만 이러면 보통 뭔가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지."

그들은 각각 담당 아이돌을 맡고 있다. 스카우트에 성공한 시점에서 프로듀서과 학생으로서는 확실히 우수한 편이며 담당 아이돌들도 중간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실력자들이다. 그런 상황에 놓여 있기에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최상위층의 움직임이다.

"하나미 언니 쪽은 어때, 제일 먼저 움직일 것 같은데."

"어제 조사를 좀 했어. 그쪽은 곧 데뷔 솔로 발표하는 게 거의 확정이야."

"데뷔 솔로?! 그런 걸 언제 발주했길래 연습까지 다 끝난 거야?"

"그야 스카우트 직후부터겠지. 4월 초에 학원을 통해 제작 의뢰 진행했으면 이상할 것도 없어."

아이돌 앞에서는 철저히 허세를 부리는 프로듀서들도 이 자리에서는 솔직하다.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몰래 듣고 있는 사람도 몇 명 있으나 그들을 굳이 배제하지는 않는다. 프로듀서과의 학생들은 라이벌이자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기이며, 친구이자 지인들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연대감을 높이은 것은 이득이다.

그건 현시점에서의 최상위층에게도──즉 중간시험을 상위 성적으로 통과했거나, 이미 프로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서들에게도──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

"카츠라기 릴리야 쪽에선 움직임이 있는지 아는 사람? 그 쪽은 애초에 움직일 생각이 있는 거긴 해?"

"그쪽은 예상 밖의 성적이라서 지금은 뒤늦게 준비하느라 바쁘다던데."

"아, 전에 들었어. 예상 밖의 결과라서 지금부터 일을 검토하고 있다던가."

이번에는 우연히 이 자리에 없었지만 사키나 릴리야의 프로듀서도 이런 정보 공유회에 종종 참여한다. 하지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대화에 참여하거나, 혹은 모르는 척할 뿐이다.

"츠키무라 씨 쪽은?"

"항상 아이돌에게 휘둘리고 있어. 하지만 노래 실력이 이상할 정도로 늘고 있어서 경계해야 해.…… 이런저런 의미로."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하나미 언니뿐만 아니라 동생 쪽도 꽤 잘 하게 됐어.…… 듣기로는 슬슬 언니를 따라잡을 것 같은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같아."

"에, 그게 진짜야? 하나미 언니가 둘로 늘어나는 건 사양인데. 최악의 경우 유닛을 결성해서 덤벼들지 않을까?"

"어떨지 모르겠네. 언니 쪽 진형에서는 동생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친하게 지내지는 않을 거야."

여러 아이돌에 대한 화제가 오가며, 그때마다 누군가에게는 모르는 정보가 나온다. 정보 교환회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언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서? 후지타짱의 정보 갖고 있는 사람 없어."

"우와, 벌써 그걸 찌르고 들어가는 거야?"

"코토네짱이 아니라…… 아니, 코토네짱 본인에 대한 정보도 정보지만, 그 진영의 정보 말이야."

"진영이라…… 1학년 중에서 진짜 진영인 곳은 후지타 씨네 뿐이잖아."

모두에게 가장 중요했지만 가능하면 모두 그냥 덮어두고 싶었던, 중간시험 수석 아이돌과 그 프로듀서의 이야기.

"아니 진짜 그런 상대랑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코토네짱 본인의 능력도 그렇지만 그 진영의 빽이 너무 세."

"애초에 빽이 있을지도 의심스럽긴 해. 진지하게 싸운다 치면 미시로와 주오의 전쟁이나 다름없잖아."

"나는 전면전 부정파야. 전쟁할 생각이 100프로에게 있었다면 일단 시마무라 씨 입학을 안 받았겠지."

"애초에 진영으로서 눈에 띄는 것을 피했으니까 흐름상으로는 오히려 공조 노선 아닌가?"

일단 화제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물꼬가 터진 듯이 대화가 흘러간다.

아이돌과 학생들에게는 아직 소문이 흐르지 않았으나, 프로듀서과 학생들에게는 '후지타 코토네의 프로듀서가 시마무라 우즈키'라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어디까지나 신사 협정으로 외부에 함부로 말하지 않을 뿐, 그들의 입장에서는 정황증거도 있었고 코토네와 우즈키가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 사람이 346의 의향으로 일시적으로 움직이는 건지, 진지하게 프로듀서로 전향할 생각인지 모르겠어. 뭐든 좋으니까 정보 있는 사람 없나?"

"확보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신인 발굴 때문에 아이돌 시마무라 우즈키를 포기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건 그래……"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해서 후지타짱을 낚았다는 결과가 말도 안 된다고……"

"대체 어떻게 그런 재능의 원석을 한 번에 낚은 거야. 그건 아마 시마무라 씨 개인의 업적이겠지?"

"외부에서 조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화제가 핵심에 다다르는 것을 감지했는지 주위에서 그것을 엿듣고 있던 학생들도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주오 회장의 눈이 정확했다는 게 되는 거죠."

"현역 고등학생 아이돌이랑 전직 톱 아이돌의 안목에서 완벽하게 져 버린 건데, 프로듀서과 입장에선 꽤 곤란한걸……"

"괜찮아 괜찮아. 대형 사무소의 오디션이라도 놓칠 때는 놓친다고. 지금 해야 할 일은 후회가 아니라 대책 세우기야."

"대책, 대책이라 해도 말이지. 346프로와 시마무라 씨의 후광을 받아서 후지타 씨가 빛나는 것도 아니잖아. 단순히 후지타 씨가 아이돌로서 강한 거야, 그건."

"시험에서도 단순히 실력으로 밀어붙여서 제일 위에 섰으니까……"

"입학 당시의 하나미 언니랑 비슷한 느낌이야, 손 쓸 방법이 없어……"

"이렇게 모였는데도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정보 통제도 완벽하네."

한숨을 쉬거나, 혹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어깨를 떨어뜨리는 프로듀서들. 이대로 유익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로 끝날 것 같다고 생각한 그 때, 바깥쪽에서 학생들에게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 여러분. 다 같이 모여서 뭐 하고 계신가요?"

익숙한 그 목소리에 모두가 돌아본다.

"이, 이건…… 안녕하세요, 시마무라 씨."

"네, 안녕하세요! 혹시 정보 교환 모임인가요?"

"뭐…… 그렇죠.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당연히 우즈키도 그 정도는 알고서 대화에 낀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녀는 이런 학생들 간의 정보 공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게다가 애초에 우즈키와 동기 학생들 사이에는 상호 간의 배려와 의도로 인해 어느 정도 단절이 있었다는 것은 이전에도 술회한 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괜찮다면…… 저도 참여해도 될까요?"

그래도 환하게 웃는 우즈키의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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