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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39. 재출발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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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5, 2024 23:23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39. 재출발의 첫걸음


주오 쿠니오. 하츠보시 학원의 학원장이자, 현 고등부 학생회장 주오 세나의 할아버지이다.

학원생들이 직접 대화할 기회는 적지만 호탕하고 뭔가 장난기 많은 정정한 할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와 동시에 혼자서 거대한 재산을 쌓은 능력 있는 사업가로도 유명하며, 하츠보시 학원은 그의 재력으로 설립된 학교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아들, 즉 세나의 아버지가 사장을 맡고 있는 100프로에 역시 사실상 그의 손아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원장님께서 전하신 말씀이요?"

코토네에게는 세나조차도 구름 위에 있는 사람이다. 더구나 그 할아버지인 주오 학원장이라면 이미 성층권쯤에 있는 인물일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코토네 근처에 기망월(幾望月)<루비: 우즈키>나 태양빛<루비: 미호>같은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한 덕에 구름 위에 대한 기피감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이다.

"먼저 이번 중간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한 찬사가 있었네요.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그 재능을 살려 나아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거네요."

"어머, 무슨 일 있었나요?"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코토네의 재능. 그것을 언급한 사람은 주오 학원장뿐만이 아니다.

사실 코토네는 우즈키에게 스카우트되기 전부터 세나로부터 여러 번 어프로치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신에게는 재능이 있다, 학생회에 들어오지 않겠느냐, 유닛을 결성하지 않겠느냐, 내가 프로듀스해주겠다……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우즈키를 만나기 전의 코토네가 왜 그 초대를 받지 않았을까? 작년도의 프리마스텔라이기도 하고, 이미 프로 아이돌로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사람을 보는 눈도 있다. 그런 세나의 초대를 여러 번 거절해 놓고선 왜 우즈키의 스카우트에는 쉽게 고개를 끄덕였을까?

(프로듀서의 스카우트를 받았을 때…… 내가 가기로 한 이유는 이름값과 인맥, 그리고 경험에서 오는 조언 때문이었지. 하지만 이건 주오 회장도 가지고 있는 거잖아. 물론 프로듀서가 베테랑이긴 하지만, 당시의 내 입장에선 주오 회장도 베테랑이었어.)

세나에게는 재능을 칭찬받았지만 우즈키에게는 미소를 칭찬받았기 때문일까? 설마. 우즈키에게 미소를 칭찬받았을 때, 코토네는 순수 100%로 팍 깼던 것이다.

코토네는 왜 우즈키의 손을 잡았을까? 언제 그러기로 한 걸까?

(…………아.)

『아이돌로서 빛나는 것에 관심이 있나요?”』
『──────할게요, 아이돌 할게요! 하게 해주세요옷!』

(진짜냐구. 그랬구나~, 실화냐구~……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대답했잖아……)

이제 와서 자각한들 되돌릴 수는 없다.

"후지타 씨? 왠지 엄청난 표정을 짓고 계신데 괜찮나요?"

"아, 아뇨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 문제도 없으니 계속해 주세요!"

"……음, 후지타 씨가 그렇다면요. 그럼 계속해서, 앞으로 후지타 씨에게 무엇을 요구할지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우즈키는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학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346 프로덕션에 하츠보시 학원의 우수한 학생을 보낼 수 있다면 하츠보시 학원의 존재 가치와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빼돌리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동종 타사의 스카우트에도 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그건 그 학생이 하츠보시 학원을 대표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빼내기는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 학원장님의 생각이세요."

"……즉, 제 실력을 증명하면 된다는 거죠? 중간시험 수석만으로는 부족할까요?"

코토네의 질문에 우즈키는 고개를 저었다.

"중간시험에서 보여준 건 아이돌로서의 기술이죠. 기술과 실력은 별개니까 별도로 증명할 필요가 있어요. 학원장님의 이 생각에는 저도 동의하는 바에요."

"그렇다곤 해도 아이돌로서의 실력은 어떻게 측정하는 거죠?"

"대략적인 지표로는 TV 출연 같은 큰 일, CD나 스트리밍의 판매량, SNS 팔로워 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하나 문제가 생기죠."

완전히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즈키가 말을 이었다.

"학원장님에게 후지타 씨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제 인맥을 통해 후지타 씨에게 일을 소개해 드릴 수 없어요."

"에, 무슨 말씀이세요 프로듀서?!"

"생각해 보세요. 저는 346프로의 일원이었고 제 뒤에는 타케우치 총괄님이 있지요. 타케우치 총괄님은 지금까지 후지타 씨의 프로듀스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즉 학원장님의 요구는…… 후지타 씨뿐만 아니라 저에게 있어서도 시험이라는 거네요."

우즈키의 말투에서 코토네는 금세 그 의도를 읽어냈다.

"……346 프로 없이 프로듀서가 나를 어디까지 프로듀스할 수 있는가, 라는 거군요."

"물론 변명은 할 수 있긴 해요? 아이돌로서의 저는 346프로와 일련탁생이었으며, 프로듀서로서도 346프로에서 쌓아온 기술과 실력으로 싸울 것이고, 거기엔 인맥도 포함되는데. 시험으로서는 부적절하지 않느냐, 그런 정론을 내세울 수는 있지만……"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가며.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들릴까 봐 신경 쓰는 듯한 그 행동. 뭘 하려는 건지 코토네가 묻기 전에 우즈키는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그런 변명을 하면 멋이 없잖아요."

"……그 뭐냐."

말문이 막힌 코토네를 우즈키는 단번에 몰아붙인다..

"3년이나 고민하며, 재능도 없고 역전 찬스도 없다고 한탄하면서도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멋지게 기회를 잡았다. 그런 아이돌을 프로듀스하는 사람이 자기 불리하다고 변명이나 하면…… 멋이 없잖아요?"

"……프로듀서, 정말 잠깐 방심하고 있으면 그런 말을 해버린다니까요♡"

뭐랄까 황홀한 눈빛을 보내는 코토네. 그러나 우즈키는 그것을 무시하고 말을 이어갔다.

"그런 이유로, 346 프로와의 계약이 성립하기 전까지는 제 인맥으로 일을 소개해 드릴 수 없어요. 계약 전이니까 커버 곡을 연습한들 세상에 내놓을 수도 없죠."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하지 마세요!"

"저는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 후지타 씨가 좋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학원을 통해 알선받는 일이라든가, 346프로와 관계 없이 제가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일이라든가, 우선 그런 걸로 후지타 씨의 인지도를 쌓아가도록 하죠. 커버 곡은 연습을 충분히 해 뒀다가 계약 후에 한꺼번에 촬영하면 문제없을 거예요. 당분간의 행동양식은 스카우트 초기 계획이랑 크게 달라지지 않겠네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덧붙인 것을 두고, 코토네는 문득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니, 원래는 작은 일을 차근차근 쌓아서 프로듀서의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실적을…… 그런 계획이었죠. 어느새 저 멀리 가버렸지만요."

"후지타 씨의 학습 능력이 예상 이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초기 계획과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후지타 씨, 개인적으로 SNS는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나요?"

"아~, 일단 여러 개 만들어는 뒀어요. 근데 지금까지 쓸 시간이 없어서…… 친구를 팔로우하는 것만 해 둔 상태네요."

코토네의 대답을 듣고, 우즈키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큰 문제는 없겠네요. 앞으로 후지타 씨가 SNS를 어떻게 활용할지 함께 생각해 보죠."
 



어제 잠깐 아이커뮤가 터지는 바람에 업로드를 못했습니다
아니 내 일일변역연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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