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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37. 그 빛은 보름달을 비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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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2, 2024 22:11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님
37. 그 빛은 보름달을 비출 수 있을까
"먼저 코토네짱의 오해를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
미호는 그렇게 서두를 꺼내곤, 어리둥절해하는 코토네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렸다.
"346 프로덕션의 아티스트를 위해 곡을 쓰는 작곡가나 작사가들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입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에, 그런 건가요?"
코토네의 질문에 미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걸로 코토네가 납득할 리는 없었다.
"그렇지만…… 346프로 소속이라면 누가 아무리 곡을 사용해도 사용료는 못 받는 거잖아요?"
"맞아. 예를 들어 346에 들어간 코토네짱이 누군가의 곡을 커버한다고 하자. 이 때 코토네짱은 누구에게도 곡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 라이브에서 불러도, 커버 앨범을 내도, 생방송에서 틀어도 말이야."
"그럼 곡을 만든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거죠?"
"코토네짱, 혹시 깜빡했어? 346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 이를테면 팬들이 사는 CD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곡에는 평범하게 인세가 붙어서 작곡가나 작사가에게 돌아가."
"……응~? 그러니까 그게……"
자신의 인식이 어긋났음을 깨닫는 코토네. 그런 그녀를 위해 미호가 설명을 이어갔다.
"또…… 본인이 부른 곡인지 커버곡인지 관계없이 라이브에서 노래할 때에도 ‘346 프로의 아티스트가 곡을 라이브에서 공연하기 위한 곡 사용료’는 필요 없어. 하지만 ‘라이브를 보러 온 관객의 동원 인수에 따른 곡 사용료’는 필요해. 그치만 보통 곡의 영구 사용권을 346이 사전에 사들였겠지만……"
우즈키의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쉽게 풀어준 예를 듣고 나니 이해할 수 있었다.
"혹시…… 작곡가나 작사가의 입장에선 아이돌로부터 돈을 안 받는 대신 346 프로에서 받는다는 건가요?"
"그런 셈이지. 그리고…… 내가 직접 부르는 곡의 작사에 도전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인세랑은 별개로 받은 돈이…… 그래, 꽤 많았어."
"정말인가요?!"
바로 화제를 물고 늘어지는 코토네에게, 미호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금액은 말할 수 없지만…… 아이돌로서의 수입이 꽤 있던 나도 좀 놀랄 정도로 큰 돈이었어."
"후와아~…… 엄청 꿈이 있네요, 좋아요!"
"원래 아이돌 송의 작사 작곡은 인세를 받는 대신, 계약 시의 보수는 적거나 제로인 경우도 많거든. 346프로는 자금력이 있는 전통 있는 회사인데다 권리도 꽤 높은 가격에 구매해서 외부 작곡가나 작사가를 붙잡아 두고 있어. 그래서 346프로가 나쁜 수를 써서 번 이익을 아이돌에게 나눠준다든가 하지는 않아. 그 부분은 안심해도 돼."
즉, 작곡가와 작사가가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크리에이터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더라도, 다른 쪽에서 보완되고 있으니 괜찮다는 이야기였다.…… 그것도 그것대로 346 프로의 돈 씀씀이가 너무 좋은 모양이라 사측이 걱정될 정도긴 하지만.
"……어라? 그건 알겠지만, 원래 곡을 부르는 사람…… 실연자라고 하던가요, 그 사람들에게는 뭐가 있나요?"
"없어."
미호의 너무나도 단순한 답변에, 잠시 코토네는 말문이 막혔다.
"……음, 없다, 라고 하심은"
"아무것도 없어, 정말로. 굳이 말하자면 346프로 내의 누군가가 자신의 곡을 써도 제재를 받지 않는 대신,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곡을 써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 그 시스템 자체가 실연자에 대한 대가야."
"……그거, 대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대체로 불평등하지. 하지만 이 불평등은 사용하는 사람이 무조건 유리하고, 곡을 사용되는 사람이 항상 손해라는 건 아니야."
미호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에 코토네는 강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건 바로 우즈키가 자주 짓는 미소였다.
"우즈키짱의 곡을 코토네짱이 커버해서 라이브에서 선보인다고 하자. 그걸 본 관객의 반응이 ‘역시 신인에게 이 곡은 무리’일지, ‘시마무라 우즈키도 이제 과거의 아이돌’일지는, 해 보기 전까진 몰라. 그게 어떻게 결정되는가 하면…… 각각의 아이돌이 가진 재능과 경험과 노력, 그리고 운에 달린 거야. 그걸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뛰어난가라는 이야기. 그걸로 이득을 볼지 손해를 볼지, 그런 건 그냥 결과론일 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미호의 이야기엔 틀린 내용은 없었다.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항상 다정하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얼굴을 보는 건 아니고, 무엇보다…… 아이돌로서의 그녀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거야, 당연한 거지. 그야 코히나타 씨는 우즈키 씨의 베프를 자처하고, 우즈키 씨도 코히나타 씨를 베프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그걸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 베프? 그것도 자칭이 아니라 서로 그렇게 생각하는 진짜 베프인데? 그야 다른 베프도 이상하지 않을 리가 없어!)
잊지 말아야 한다.
우즈키의 엉뚱한 제안이나 행동에 휘둘리느라 감각이 마비되었긴 했지만, 코토네의 옆에 있는 이 아이돌도 우즈키와 나란히 설 정도로 인기를 자랑했으나 연예계를 깔끔하게 떠나, 지금은 수익 따위 던져버리고 지인들을 위한 작은 바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틀림없는 ‘가진 자’, 말할 필요도 없이 강자이자 성공자, 그게 코히나타 미호다.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우즈키와는 달리 미호는 아이돌이라는 꿈에 눈이 멀지 않았다. 아마 그 한 가지뿐일 테지만, 그 한 가지가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가끔씩은 앞뒤가 맞아서 불공평하지 않고 서로에게 최고의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어."
"최고의 결과…… 라니요?"
코토네의 질문에 미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같은 장소에 서서 서로를 높이며, 누군가의 곡을 무대 위에 있는 모두의 곡으로 만들어 버린다든가. 서로의 곡을 교환하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든가. 그런 일도 일어나.…… 코토네짱도 알겠지만 그런 상황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워. 최소한 톱 아이돌이 되어야 출발선에 설 수 있지."
최소한. 그 표현을 코토네는 방금 전에도 들었었다.
"……점점 보이기 시작해요, 코히나타 씨가 말씀하신 게."
"어라, 그러니? 그럼 맞춰 볼래?"
"내 말은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이야기지만, 그걸 실현할 방법은 있다. 그 단 하나의 방법은 최소한 톱 아이돌이 되지 않으면 실현할 수 없다…… 우즈키 씨나 코히나타 씨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레벨이 되지 않으면 그런 제멋대로인 이야기를 말할 자격도 없다. 그러니까 빨리 올라오라는 거죠?"
"나는 이미 탈락했지만.…… 하지만, 정답이야. 연예계는 언제나 불평등한 일 투성이. 그러니까 코토네짱이 자신의 신념 아래에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돌의 길을 가고 싶다면, 코토네짱에게는 위를 목표로 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
그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는 미호에게 코토네는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코히나타 씨. 그치만 역시 코히나타 씨는 아르바이트 장소의 친절한 점장님으로 남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즈키 씨가 한 명 더 늘어난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아요."
"에~, 너무해! 우즈키짱같다고 해 주는 건 기쁘지만, 그렇게까지는 말 안 해도 되지 않아?"
"두 분이 사이가 좋은 건 알겠으니까요! 정말로 충분해요, 네?!"
"으음~…… 아, 맞다. 지금부터 여기로 우즈키짱을 부르지 않을래? 가능하면, 일정이 비는 동기들도……"
"저기, 진짜 제 허용량이 완전 오버라서! 전혀 농담 아니니까요, 코히나타 씨?! 점장님?? 듣고 계세요?!"
귀엽고도 시끄러운 목소리가 그녀들뿐인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태양은 지평선 아래로 사라졌지만, 빛에 비친 달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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