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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36. 허상의 그녀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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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24 21:57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36. 허상의 그녀를 쫓아



"……대충 이런 내용의 이야기였어요, 낮에 우즈키 씨한테 들은 건."

저녁과 밤의 경계, 하늘이 주황빛에서 변해가는 시간대. 346프로에서 스카우트를 받는다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한 코토네는 망설임 없이 Bittersweet로 발길을 옮겼다. 그 이유는 당연히 가게 주인인 미호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렇구나…… 음, 코토네짱의 상황은 이해했지만 나로서는 그다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그런 말씀 마세요! 코히나타 씨는 지금까지 만난 어른 중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인걸요!"

"우즈키짱보다도?"

"그 사람은…… 믿고 있긴 해요 분명. 그리고 아이돌에 대한 열정은 믿을 수 있죠."

우즈키를 어른으로서 신뢰해야 할지 의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코토네의 말에 미호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우즈키짱도 그렇지만 나도 346의 아이돌이었어. 아무래도 346에 편향된 의견이 되지 않을까.."

"아, 아뇨. 그건 346프로의 스카우트를 받기로 정했어요."

너무 간단히 말하는 코토네에 눈이 동그래진 미호.

"어라, 그랬어? 난 당연히 어느 프로덕션으로 가야 할지 상담하러 온 줄 알았는데."

"100프로에 가버리면 프로듀서의…… 우즈키 씨의 프로듀스를 받을 수 없잖아요. 아무리 대우가 좋아도 그 시점에서 탈락이죠."

"그렇게까지 우즈키짱의 프로듀스를 받고 싶어?"

"프로듀스를 받고 싶다... 는 건 당연히 있죠.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지금까지 우즈키 씨에게 빚을 진 것이 갚지 못할 만큼 있어요. 제가 아이돌로 성공해서 우즈키 씨의 프로듀서로서 평가를 높이거나…… 우즈키 씨의 이상을 제가 이룬다거나. 그런 형태로 갚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잖아요."

너무나도 정직하다. 아니, 계산이 분명한 것일까?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다만, 뭐랄까…… 346에 들어가서의 프로듀스 방침을 들었는데 말이죠, 그거 자체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커버 곡 공세 이야기네.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나쁘지 않은 방법일지도.…… 그럼 뭔가 납득이 안 되는 점이 있는 거니?"

"…… 커버 곡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건 좋아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고, 그래서 성공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346 아이돌 선배님들의 대표곡의 인기에 무임승차해 놓곤, 선배들이나 곡을 만든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한숨을 내쉬는 코토네.

"완전히 합법이고 계약의 범위 내라는 건 알겠어요. 사용할 수 있는 건 뭐든지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저도 대찬성이에요. 우즈키 씨는 클린한 방법을 알려주고 계신데,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도."

"음…… 우즈키짱에게 직접 말하고 싶지는 않고, 코토네짱도 방침 자체에는 찬성하는 거네?"

미호의 질문에 코토네는 기세좋게 얼굴을 들었다.

"그렇다구요! 정말로 똑똑한 방법이고 저 자신도 의욕은 넘쳐요!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우즈키 씨에게 반대하고 싶은 게 아니고……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 답답함, 조금은 이해해. 우즈키짱은 사람의 마음을 모르니까 아마 눈치채지 못할 거야."

그 대답에 코토네의 표정이 굳는다.

"…… 코히나타 씨? 방금 엄청난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요?"

"정말인걸. 나는 우즈키짱과 10년 넘게 가장 친하게 지내 온 친구고, 우즈키짱은 나쁜 점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코토네 앞에 놓인 잔에 오렌지 주스를 채우면서 미호는 말을 이어갔다.

"그런 우즈키짱의 아마도 유일한 단점. 그 아이는 사람의 마음을 몰라. 당연히 사이코패스 같은 건 아니지만……"

"어떻게 커버칠 수 없을 정도의 나쁜 말을 하고 계신 게……?"

"괜찮아. 지금까지 몇 번이나 얼굴 맞대고 한 말이니까."

"뭐가 괜찮은 건가요……?"

세상이 아무리 넓다 한들 시마무라 우즈키에게 이런 험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 맞다. 코토네짱, 데뷔 직후 시기에 우즈키짱이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다는 건 알고 있어?"

"아~ 소문 정도는 들어본 적 있는데요…… 그 사람이 슬럼프라니 전혀 상상이 안 가요.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잖아요."

"그 감상은 이해해. 하지만 그때의 우즈키짱은 정말 심각했고 나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어. 프로듀서님…… 타케우치 씨도 대처가 늦었어. 해결된 건 린짱과 미오짱 덕분이었지만 그마저도 운이 나쁜 도박이었지.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더 컸다고 생각해. 우즈키짱은 지금 여기 없으니 이 이상은 말하지 않겠지만."

미호가 말하는 것이니 분명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코토네는 슬럼프에 빠져 무너질 뻔한 우즈키의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어쨌든 우즈키짱은 슬럼프에 빠져서 멘탈도 부스려졌고, 한 발짝만 잘못 디덨으면…… 아니 한 발짝만 제대로 디뎠으면 아이돌을 계속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 상태까지 가 버렸다가 화려하게 부활해서, 지금은 일본 어디서나 시마무라 우즈키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톱 아이돌이 된 거야."

"……이야기만 들으면 엄청 럭키하고 해피하게 끝난 것 같은데요? 어떤 게 문제인 건가요?"

"럭키하고 해피하게 끝난 게 문제야. 우즈키짱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런 나조차도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있어."

코토네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아는 우즈키는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프로듀서로서도 아이돌로서도. 그런 그녀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생각이었다.

"얼마 전에 이야기 흐름에서 우즈키짱이 했던 말인데, 자기 가치를 낮게 정하는 건 꽤 오래전에 그만뒀다고 했어. 우즈키짱의 의식 깊숙한 곳에, 자신을 부정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슬럼프에 걸린 우즈키 씨 이상으로 상상이 안 되네요, 그런 우즈키 씨는……"

"우즈키짱은 아이돌에 있어서 '시마무라 우즈키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 부분적으로라도 자신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갖고 있지 않은 상대는 애초에 시야에 들어오지 않지. 대충 세상의 다른 사람들,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 그런 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니까."

"……역시 험담이 아닌가요?"

"직접 물어봤을 때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했으니까."

"직접 물어보셨어요?! 우즈키 씨 관련으로는 꽤 엉망이네요 코히나타 씨도! 이거 정말 제가 들어도 되는 이야기인가요?!"

"아, 응. 이건 코토네짱에게 알려 줘도 된다고 했어."

"에, 무서워. 잠깐만요, 여러 의미로 무서움이 오버플로우되고 있는데요."

우즈키에 대해 점점 더 이해가 안 가고 있었다. 아니, 처음부터 우즈키가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는 없었고, 그걸 여러 번 실감해왔지만.

"……뭐, 우즈키 씨라면 그럴 만도 해. 음, 그 정도는 말할 것 같아. 그런 걸로 치자……"

"그럼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쨌든 우즈키짱은 그런 면이 있으니 코토네짱의 답답함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야. 본인도 자각하고 있으니까 아마 '싫은 일이 있으면 싫다고 말하라'는 말을 코토네짱도 들었을 것 같은데?"

"아, 비슷한 말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랬군요, 왜 그걸 그렇게 강조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납득한 얼굴의 코토네를 보며 미호는 오히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다시 한 번 확인하겠는데, 이번에는 우즈키짱의 제안 자체가 싫다는 게 아니지?"

"네. 커버 곡을 잔뜩 내버리자는 방침 자체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음, 그렇다면…… 이건 내 역할이려나? 그 답답함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며 바 카운터에서 나온 미호는 코토네가 앉아있는 카운터석 옆자리를 차지했다. 그 행동은,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았던…… 코토네에게는 처음 보게 될, 선배 아이돌로서의 코히나타 미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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