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글
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31. 전설의 개막
댓글: 0 / 조회: 20 / 추천: 0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8-27, 2024 20:58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님
31. 전설의 개막
오늘을 위해 준비된 의상을 입고 마이크를 한 손에 쥔다. 머리 세팅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코토네의 시험 시작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뭔가 한 바퀴 돌아서 차분해졌을지도.)
의외로 긴장이 절정에 달한 것은 절정은 회장에 도착했을 때였다. 시험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자니, 신기하게도 코토네의 마음에는 여유가 생긴 것이었다.
(아마도…… 프로듀서와 오가타 씨 덕분에 눈이 높아졌을지도~. 그리고 시부야 씨 덕분에 귀도 예민해졌고, 이제 와서 누가 와도 코히나타 씨의 가게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긴장되진 않겠지.)
다른 학생들에게 댄스로 질 것 같지 않다. 그녀들에 비하면 여유 있는 표정과 댄스 안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든다. 노래로도 어떻게어떻게 버틸 수는 있을 것 같고, 팬 서비스에 이르러서는 그런 데 신경을 쓰는 학생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전의 엉망진창이었던 자신이었다면 중간 시험을 넘기는 것조차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휴식을 취하게 되었고, 아르바이트 시간이 압도적으로 줄어들고, 제대로 레슨을 받을 수 있게 된 지금이라면.
짝짝짝, 울리는 박수 소리. 작은 시험용 스테이지에 서 있던 학생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빠르게 떠난다. 그 표정은 밝다.
(방금 그 아이는…… 아마도, 합격했을 거야.)
실제로 시험을 보는 입장이 되어보니, 다른 학생이 합격할 것인지의 여부는 의외로 판단하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사고방식이 내성적이거나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도,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노래하고 춤추며 큰 실수를 일으키지 않으면 심사위원의 반응은 대체로 좋다.
반대로 아무리 실력이 있어 보이고 평소에 자신만만하게 지내던 사람이라도 막상 무대에 서서 불안을 드러내거나 실수를 연발하면 심사위원의 표정은 나빠진다.
(트레이너 님들…… 심사관의 반응은 꽤나 표면에 드러나네. 일부러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다면 아이돌을 할 수 없다는 뜻일지도? 뭐, 그야 그렇겠지ー.)
"다음, 후지타 코토네."
"아, 네ー!"
이름이 불리자, 코토네는 곧바로 무대에 오른다. 이 시점에서 이미 시험은 시작된 것이다. 애써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고 의식적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만들며, 여기에 관중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근데, 프로듀서는 어딨지? 보러 온다고 했는데.)
슬쩍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자, 우즈키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저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검은 정장 차림의 거구.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피하고 싶어질 인상. 기억을 더듬어 보니 금세 떠올릴 수 있었다.
(……저번에 봤던 그 346 프로 직원?! 엣, 왜 여기 있어?!)
치에리의 라이브에서 코토네 일행을 관계자석으로 안내해 주었던, 346 프로의 사원증을 목에 건 검은 정장의 남자. 틀림없다, 같은 인물이다. 게다가 제가 찾고 있던 우즈키도 그의 옆에 앉아 있지 않은가.
(프로듀서 옆에 우연히 346 프로의 사람이 있다? 그럴 리 없지, 분명 프로듀서가 부른 게 틀림없어! 업무 관련 연락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이거였나……)
완전한 오해였다.
(아니, 기다려 봐. 저 사람 아무리 봐도 30대 근처... 어쩌면 40대 근처잖아?)
라이브 회장에서 만났을 때, 코토네가 그를 ‘회장 정리에 투입된’ 것으로 생각했던 건 그 외모 때문이었다. 스태프용 재킷을 입고 회장 정리에 분주한 젊은 스태프나 직원들과 달리, 그는 팔에 완장을 차고 있었고 정장 차림에다, 게다가 꽤 나이도 있어 보였다.
적어도 말단 직원은 아닐 사람이, 라이브 당일에 스태프가 부족해 투입되었다. 그런 인상을 코토네가 받은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말단이야 당연히 아니겠고, 꽤 높은 사람일지도? 그야 프로듀서가 굳이 불러낸 걸 보면? 베테랑 업계인이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지.)
완전히 오해였지만 그의 정체에 대한 추측은 맞아떨어졌다.
(프로듀서의 지인이고, 346 프로의 직원에 높은 사람…… 그리고 프로듀서랑 친한 사이 같은데? 꽤 오래된 사이인 것 같아. 하지만 연인 사이는 아닌 것 같고…… 아니, 이런 타입이 의외로 뒤에서는……)
답이 없는 추측의 바다에 빠질 뻔한 코토네는 문득 깨달았다.
(…………우즈키 씨<프로듀서>의, 프로듀서?)
그렇다면 대체로 모든 설명이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이렇게 생각한 순간 코토네의 압박감은 더 커지고 덩달아 피도 식어간다. 어느 쪽이든간에 지금의 그녀에게 선택지는 남아 있지 않았다.
(아ー, 이제 됐어. 어차피 관객이 쪼끔 늘어났을 뿐이잖아! 나중에 꼭 따질 거라고요 프로듀서……!)
완전히 오해였지만.
———————————————————————————
"무슨 일 있으십니까, 시마무라 씨."
"아, 아니요. 뭔가 부당한 분노를 느낀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만, 무슨 의미일까요."
"신경 쓰지 마세요, 별 상관 없는 얘기예요."
시험용 스테이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은 정장 차림의 두 사람.
유명인이자 학생인 우즈키와 정체를 알 수 없으나 풍채가 있는 사업가처럼 보이는 남자가 시험 회장에 갑자기 얼굴을 비췄다. 당연히 주위의 시선은 이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주목받는 것에는 이미 익숙해진 두 사람이다. 이제 와서 무슨 액션을 취할 것도 없다는 양, 그 시선은 아래의 코토네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로듀서님."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있습니다. 자신과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신경 쓸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이러한 지도는 시마무라 씨가 한 것인가요?"
"아니요, 타고난 재능이에요. 평소엔 자기긍정감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계속 긍정적인 말을 건넸을 뿐인데 이 컨디션이 된 거죠. 앞으로 성공 경험을 쌓아가면……"
"그렇군요. 그럼, 후지타 씨의 레슨에 시마무라 씨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지?"
질문을 들은 우즈키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평소 레슨은 학원의 트레이너 님들께 맡기고 있어요. 노래하는 방법, 그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레슨은 린짱에게 부탁했죠. 그리고 누구와 마주쳐도 겁을 먹지 않도록 미호짱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켰어요."
"……정말 시마무라 씨다운 프로듀스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스 수완으로 보면 아직 한 사람 몫을 못 하는 미숙한 존재인걸요. 그래서 아이돌로서의 지식이라든가 경험을 살리려고 한 것뿐이에요."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하는 우즈키.
"하지만, 제가 프로듀스하는 코토네짱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누구에게도, 인가요."
"네. 프로듀서님이 키워주신 저를 상대로도 결코 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우즈키의 말에도 그는 여전히 표정 변화가 없었다.
"……지금의 시마무라 씨에게, 후지타 씨는 어떤 존재입니까?"
"재투성이 공주님.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요정의 마법이 필요없어요.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 구두를 만들어 성의 계단을 세 단씩 뛰어오를 아이니까요."
"그럼, 시마무라 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 아이가 계단에서 넘어졌을 때, 위로 던져 올리는 정도겠죠."
그 말을 끝으로 대화는 끊겼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우즈키는 믿었고, 실제로 그에게는 필요하지 않았다. 잠시 후, 코토네의 기운 넘치는 인사 소리가 마이크를 거칠 필요 없이 들려온다. 시험 시작이다.
"자, 이제 시작이에요. 차세대 톱 아이돌, 후지타 코토네의 첫걸음이 말이에요."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 눈동자에 가득 찬 빛. 코토네와 우즈키 모두의 꿈이, 이제 막 열리려 하고 있다.
댓글 목록.